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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장 단계마다 선택과 집중해야 할 것은 다르다 [최안나 비즈니스 코치]

    창업가가 외부의 도움없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라고 한다. 부트스트랩(Bootstrap)이란, 일반적으로 한 번 시작되면 알아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원래는 긴 부츠의 뒷부분에 달린 고리라는 의미다. 'pull one's own by one's bootstrap'이라는,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는 관용어구가 생겼다. 그 뜻이 변해,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상황을 개선한다는 의미가 됐다.   초기 스타트업은 이런 부트스트래핑 형식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창업가는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모든 일이 중요해 보이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 우선순위가 흐려질 수 있다.   헬스케어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A 대표는 연쇄 창업가다. 과거에 창업을 몇 번 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 새롭게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아직은 팀을 꾸리기 전 단계인 상황이었다. 그는 코칭 과정에서 “코치님, 오늘은 일이 너무 많아서 압박감이 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라고 토로했다.     ━   창업가 혼자 모든 일 해결 불가능…일의 위임도 필수   필자가 현재 상황에 대해 들어보니 창업가 혼자서 프로그램 기획, 프로그램 강사 섭외, 마케팅, 영업까지 스스로 진행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당시 고객에게 데드라인에 맞춰 제공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는 상황인데도, 개인적인 교육 및 약속도 많은 상황. 필자는 “대표님은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두 지켜려는 책임감이 많다고 느낍니다. 제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창업가는 욕심쟁이입니다. 제 말이 어떻게 느껴지세요?” 그는 눈이 동그래지더니, “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업무 데드라인, 약속 등 이미 정해져 있는 것들을 모두 다 지키려고만 했던 것 같네요. 현재 데드라인이 있는 이 업무가 가장 우선순위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해진 시간은 있는데, 그 안에 많은 걸 하려다 보니 제가 더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필자는 그 알아차림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오르는 것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 이 프로젝트 외에 다른 일정들은 바로 조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먼저 이 일을 어느 정도 완료한 후에 다른 약속을 잡아야겠어요” 라며 바로 실행계획을 세웠다.   미국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만들어 업무의 우선순위를 긴급성과 중요요도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가도 마찬가지다. 긴급하고 중요한 일은 최우선적으로 실행하고,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은 구체적인 일정관리 계획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타인에게 위임하고,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으면 시간 낭비이기 때문에 지워버리고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창업가는 슈퍼맨이 아니다. 모든 일을 잘 할 수도 있지만, 그 일들을 동시에 그리고 한꺼번에 지금 당장 잘할 순 없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창업가와 소수의 팀원이 많은 업무량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일의 우선순위와 일정관리가 필수다. 창업가는 업무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일이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가능한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케파(Capability)도 가늠해야 한다. 이후 데드라인 등을 확인하여 일을 분배하고 진행한다.   A 대표는 다음 코칭 대화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니 한결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써 실행력도 향상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B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사업계획서에 어떤 사업영역에 집중할 것인가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3가지 영역을 놓고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했다. 3가지 영역 모두 모두 잠재력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사업계획서를 내려면, 한 개의 사업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다.   B 대표는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필자는 이야기를 들은 후 “대표님, 각 사업 영역을 시작하는 순서는 얼마나 중요한 거에요?”라고 물었다. 그는 얼마 동안 생각하더니 “그러네요. 만약 3개 영역이 모두 자신이 있다면 그 순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 집중할 것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해야겠어요”라고 답변했다.     ━   스타트업 성장 단계마다 우선 순위 업무 달라져야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미국 작가 하워드 러브는 ‘스타트업의 J 커브(The Start-up J Curve)’라는 책을 통해 기업가적 성공을 위한 6단계(The Six Steps to Entrepreneurial Success)를 제시했다. 이 커브는 이상적인 창업의 단계가 스타트업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며, 각 단계에서 시간 순서로 도전과 기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단계인 창업시작(Create) 단계는 아이디어, 팀, 자본이 핵심이다. 이 단계에서 스타트업들은 자신의 에너지와 개인 돈을 투자할 만한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함께 갈 강한 팀을 꾸려야 한다. 2단계는 출시(Release) 단계로 시제품이 출시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을 개선시켜야 한다. 3단계 변화(Morph) 단계는 처음의 아이디어에서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다. 4단계 모델(Model) 단계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해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다. 마케팅, 채널 구축 등의 자본이 필요해 투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기에, 조직문화 구축에도 노력해야 한다. 5단계는 확장(Scale) 단계로 본격적 성장을 도모하며,  6단계는 수익창출(Harvest) 단계로 IPO, M&A 등 엑시트(Exit)가 진행된다.   스타트업 창업가는 각 단계마다, 어떤 영역과 업무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해야 혼란과 불안을 덜 수 있다. 또한 인력, 비용 등 자원이 제한적인 스타트업에서 현재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확실하다면, 시간, 에너지, 비용을 적절히 분배하고 투입하면서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필자는 현재 스타트업의 성장을 조력하는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기구, 외국계기업, 스타트업 등에서 일했고, MBA를 졸업하고 심리학 박사를 받았다. 저서로는 〈영어로 내생각 말하기〉, 〈스타트업 PR〉이 있다. 유튜브 ‘안나코치’를 운영 중이다.    최안나 비즈니스 코치스타트업 비즈니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무 데드라인 1661호(20221121)

2022-11-20

51조원 의료용 대마 시장에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아이비타’ 도전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아이비타가 경희의료원과 대마 계약재배 기업 헴프앤알바이오와 손잡고 의료용 대마 연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마(헴프)가 마약류로 규제되지만, 안동에서 처음으로 대마 재배 허용 특구가 지정되면서 업계는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을 국내에서 제조·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대마의 산업적 활용에 대한 국내외 규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은 매년 22.1%씩 성장해 2024년에는 51조원에 이른다. 의료용 대마는 희귀 난치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헴프씨드와 헴프씨드 오일은 오메가3, 오메가6, 필수 아미노산 10종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설립된 지아이비타는 AI 헬스케어 앱 로디(ROTHY)를 운영하는 테크 기업이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110억원에 이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용 대마 연구와 제품 개발, 그리고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단 12개의 기업만 인증을 받았다. 지아이비타는 생활습관 및 신체정보 등에 기반한 건강목표 설정 및 모티터링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원격 진료 기업 ‘클릭닥터(Klikdokter)’와,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사 칼베(Kalbe Farma)와 손잡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의료용 대마의 효능 및 치료 효과에 대한 분석을 담당하게 된다. 헴프앤알바이오는 안동에 있는 기업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대마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헴플라(Hempla)라는 브랜드를 통해 대마종자유 캡슐 및 오일, 씨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대해 이길연 지아이비타 대표는 “건강함을 지키기 위해서 적절한 식품 섭취가 중요하기에 이번 협업이 의미가 있으며, 의료용 대마의 활성화를 통하여 아픈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헬스케어 스타트업 의료용 대마 헬스케어 스타트업 51조원 의료용

2022-10-21

고승범 “보험사,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성장 지원하겠다”

    금융위원회가 보험사들을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보험업의 소비자 보호 강화와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CEO 간담회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자회사 신고 기준을 폭넓게 마련하고, 조인트벤처 설립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보험사의 오픈뱅킹 참여를 허용하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지급지시전달업도 허용을 검토하는 등 보험사 앱이 생활 속 ‘원앱’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급지시전달업은 결제와 송금 지시를 받아 금융회사 등이 이체를 시행하도록 전달하는 업종이다.     보험의 사적 안전망 역할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고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겠다”며 “실손보험 개선과 비급여 관리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조직모델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험사의 신사업과 관련 있는 겸영·부수업무를 폭넓게 인정하고, 상품설명에 모바일을 활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도 성과를 지켜보며 규제 완화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 같은 정책방향들의 전제조건으로 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완전판매를 근절한다는 목표로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정착시키겠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플랫폼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플랫폼 간 경쟁 활성화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종합금융플랫폼 보험사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 보험사 헬스케어 헬스케어 스타트업

2021-11-03

DHP, 디지털 헬스케어 펀드 추가 결성 “시리즈A 투자도 나설 것”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가 4번째와 5번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그간 시드 투자에 집중했던 DHP는 이번 펀드를 통해 시리즈A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DHP는 3일 ‘DHP개인투자조합제4호’와 ‘DHP개인투자조합제5호’의 중소벤처기업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DHP는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다. 지난 2017년 첫 번째 조합을 결성했고, 이번에 다섯 번째 전용 펀드를 결성했다. DHP는 최근 매년 5~6건 이상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사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DHP는 내년 IPO를 추진 중인 쓰리빌리언(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분석)을 비롯해 뉴베이스(메타버스 기반 의료인 트레이닝), 닥터다이어리(당뇨 관리 앱), 메디히어(비대면 진료) 등의 메디컬 테크 스타트업 등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마보(명상 애플리케이션), 라피티(라이브 운동 스트리밍), 루티너리(생활습관 교정) 등 웰니스 및 피트니스 분야까지 폭넓게 투자했다. DHP가 투자한 회사들은 지금까지 총 595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DHP는 이번에 결성한 두 개의 펀드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0~20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다. 그간 초기 스타트업의 소규모 시드 투자에 집중해왔던 것에서 더 나아가 프리시리즈A와 시리즈A 단계의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에는 의료 전문가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 선배 창업가뿐만 아니라, DHP의 피투자회사의 창업가들까지 출자자로 참여해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윤섭 DHP 대표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며 “이번 펀드를 통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선도할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DHP는 최근 중소기업벤처부 팁스(TIPS)의 컨소시엄 파트너로도 선정되면서, 딥테크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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