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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페이퍼스가 보여주는 부패권력의 추악한 두 얼굴 [채인택 글로벌 인사이트]

      전세계의 수많은 군주·왕족, 정치 지도자, 기업인, 저명인사들이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세금 회피·탈루를 시도하거나 재산을 은닉했다는 폭로가 또다시 나오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10월 3일 이 같은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를 공개하면서 지도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ICIJ는 1997년 설립돼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독립 글로벌 네트워크다. 100여 국가의 280명 이상의 탐사보도 기자와 100개가 넘는 미디어 조직으로 이뤄졌다. 이 조직은 영국의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 프랑스의 르 몽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 독일의 쥐트도이체차이퉁, 노르트도이처룬트풍크(NDR) 방송, 인도의 인디언 익스프레스, 스위스의 존타크스차이퉁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08~2011년 담배산업의 실상을 탐사보도하면서 활동에 들어갔다. 건강보다 돈을 앞세우는 담배산업의 이면에 대한 적나라한 보도와 비판은 전세계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조직이 전세계에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명성을 얻은 것은 2016년 4월 조세회피처인 파나마의 금융업체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정치인, 기업인이 역외 지역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세금을 회피하고 자금 세탁을 하는 한편 은밀하게 재산을 숨겨왔음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당시 보도는 전세계에 충격을 안긴 것과 동시에 탐사보도와 데이터저널리즘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들의 폭로 저널리즘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심지어 도덕적 지도자들에 대한 가면 벗기기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보도에 전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어 2017년에는 파라다이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입수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함께 분석해 보도하면서 다시 한번 충격을 줬다.      ━   ‘파나마 페이퍼스’ 이어 ‘판도라 페이퍼스’ 파문     10월 3일 폭로된 ‘판도라 페이퍼스’도 전세계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이번 판도라 페이퍼스에 공개된 ICIJ의 역외 탈세 탐사보도 자료는 분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전세계 14개 금융회사에서 유출된 1190여만 건의 금융정보로, 3테라바이트 분량이다. 3테라바이트는 통상 2기가 정도인 극영화 1500편 이상에 해당한다.     판도라 페이퍼스는 분량면에서 2016년 파나마 페이퍼스와 2017년 패러다이스 페이퍼스를 넘어선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2.6테라바이트 분량의 문서 1150만 건이었고,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는 1.4테라바이트 분량의 문서 1340만 건이었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전세계 117개국 언론인 600여명이 참가해 파헤쳤다. 그야말로 데이터 저널리즘의 개가다.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숫자도 경악할 수준이다. 보고서에 이름이 올린 전·현직 정치인이 336명이나 된다. 여기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 전·현직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 35명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에 공개된 판도라 페이퍼스엔 대부분 국가가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중남미의 전직 정상이 11명이나 무더기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파마나는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에르네스토 페레스 발라다레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등 전직 대통령 3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콜롬비아는 세사르 가비리아와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엘살바도르는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와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페레즈 등 각각 2명의 전직 대통령이 등장한다. 호라쇼카르테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 페드로 파블로쿠친스키 전 페루 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전 온두라스 대통령도 등장했다.    대화와 타협, 협상과 양보를 통한 연립정권 구성이 필요한 내각책임제와 달리 일단 대선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임기 내내 당선인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승자독식제도(the winner-take-all)’에 따라 부패하기 쉽고 견제받기 쉽지 않은 대통령제의 폐단이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중남미 국가는 한결같이 부유하지 않는 나라인데, 지도층이 이렇게 세금을 줄이려고 탈법을 일삼는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판도라 페이퍼스의 폭로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명목 금액 기준 2021년 전망치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의 탈선이 드러난 중남미 국가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상당히 작다. 그나마 교역이 발달한 파나마가 1만3690달러로 유일하게 1만 달러를 넘을 뿐 페루 6678달러, 콜롬비아 5753달러, 파라과이 5146달러, 엘살바도르 4031달러, 온두라스 2586달러의 가난한 나라들이다. 그런데도 전직 대통령들은 조세회피지에 페이퍼컴퍼니를 여러 개 설립해 세금을 회피하거나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남미에선 현직 대통령도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칠레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콰도르의 기예르모 라소, 도미니카공화국의 루이스 아비나데르가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기업인 출신으로 공직인 대통령이 되면서는 이런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공개를 계기로 부패, 돈세탁, 글로벌 조세 회피 등 여러 의혹을 받아 정치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럽의 안도라·리히텐슈타인·모나코,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남태평양의 마셜제도·나우루·바누아투 등을 자금 투명성 공개 비협조국으로 분류해왔다. 일부 국가는 관련 법령을 통과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겉 다르고 속 다른 적반하장·내로남불형 정치인이 많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다. 탈세와 부패 척결을 내세워 정치 권력을 잡았던 바비시 총리는 조세 회피지의 여러 페이퍼컴퍼니로 2200만 달러(261억원)의 자금을 빼돌려 프랑스에 대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비시는 체코슬로바키아가 공산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재산을 모은 ‘체제 전환 부호’다. 과거의 공산 당적을 시장경제 전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그런 그는 시민단체 ‘불만 있는 시민들의 행동(ANO)’을 만들고 2012년 이를 ‘ANO 2011’이라는 정당으로 전환했다. 좌파와 우파를 아우르는 포괄정당으로 중도주의·자유주의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좌파 계열의 포퓰리즘 정당이라는 평가다. ANO와 ANO2011는 부패방지와 정치인의 면책특권 폐지를 앞세워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를 모으고 실업 대책과 교통인프라 확대 등 생활 공약을 앞세웠다. 기존 정치인의 부패와 불투명성, 특권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힌 인물이 정작 자신은 역외 지역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세금을 줄이고 자금을 은닉했다가 들킨 셈이다.     ━   부패 척결 외치던 바비시 총리도 조세 회피   바비시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1980년 슬로바키아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89년 벨벳 혁명으로 공산당이 몰락하자 체코의 프라하로 이주해 정착했다. 2013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 기독교민주동맹 등과 연립정권을 이루면서 2014~2017년 제1부총리와 재무장관을 맡아 정부 재정을 책임졌다. 2017년 총선에서 ANO2011이 제1당이 되면서 그해 12월 총리가 됐다. 바비시는 이번 폭로가 연말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압박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도 “모든 공직자의 자산은 국민이 그 적법성을 물을 수 있도록 대중에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산공개의 투명성을 강조해온 정치인이다. 이처럼 겉으론 공직자 재산 공개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뒤로는 조세 회피지에 적어도 7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3000만 달러(약 350억원)가 넘는 비밀 재산을 보유해왔다.    그는 1963년 독립한 케냐의 초대 대통령 조모 케냐타(1889~1978년, 64~78년 재임)의 아들이다. 2013년 첫 당선했으며, 2017년 재선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2003~2013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09~2012년 재무장관을, 2008~2013년 부총리를 지냈다. 재무장관으로 나라 살림을 책임진 국가원수가 역외 지역을 이용한 것은 도덕성에 큰 흠결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떤 자금이기에 그런 곳을 이용했느냐는 추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아제르바이잔의 2대 세습 대통령에 비하면 약과다. 아버지인 게이다르 알리예프(1923~2003년, 재임 1993~2003년)에 이어 2003년 10월부터 대통령을 맡은 일함 알리예프는 2008년·2013년·2018년 대선에 당선해 4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부통령직을 신설해 부인 메흐리반 알리예바를 그 자리에 앉혔다. 세습에 이어 족벌체제를 이룬 셈이다.   주목할 점은 아제르바이잔이 세계적인 산유국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하루 69만3880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세계 22위의 산유국이며, 1인당 하루 원유 생산은 8만5710배럴로 세계 14위다.       ━   아제르바이잔 알리예프 2세 런던 건물 대거 매입     이렇게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으로 명성이 높지만 1000만 국민은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명목 금액 기준 2021년 전망치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883달러 수준이다.     이번 폭로에 따르면 알리예프는 부동산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 중심지의 건물을 대거 사들였는데, 아예 거의 블록 하나를 다 산 것으로 드러났다. 알리예프 대통령이 족벌정치를 펼치고, 역외 지역을 이용해 재산을 해외에 빼돌린 것을 보면 가난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견제받지 않는 독재정치는 부패를 부르고 부패로 국부가 빠져나가면서 국민은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역시 권력은 견제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도자들의 세금 회피 기법도 흥미롭다. 한때 세계 좌파의 희망이었던 변호사 출신의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2017년 빅토리아 시대 건물을 직접 사는 대신 이를 보유하고 있던 버진아일랜드 등록 업체를 아예 인수했다. 이런 기법을 통해 약 5억원의 세금을 아낀 것으로 드러났다. 블레어는 물론 부인 셰리도 변호사다. 자신들의 지식을 이렇게 탈법적인 사익을 위해 활용했고, 이런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국민의 실망감을 짐작할 수 있다.     2000년부터 러시아를 지배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여성을 앞세워 모나코의 불법 자산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역외 지역을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마피아, 독일의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시퍼도 역외 지역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외 지역 이용에는 정치 지도자와 유명인사, 마피아가 따로 없는 셈이다.     요르단의 국왕 압둘라 2세는 최소 36개의 역외 유령회사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와 워싱턴, 영국 런던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 모두 합쳐서 1억600만 달러(1258억원)가 넘는 14개 저택을 손에 넣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와 같은 쿠라이시족에 속한 집안인 하심 가문 출신이다. 하심 가문은 오랫동안 ‘두 개의 성지의 수문장(열쇠지기)’이라는 종교적인 직책을 맡아 이슬람 성지인 아라비아 반도의 메카와 메디나를 지배했다. 7세기부터 시작한 오랜 가문의 명예가 1300년이 지난 지금 타격을 받는 상황이 된 셈이다.     판도라 페이퍼스에 대해 압둘라 2세 국왕은 즉각 “특이하지도 부적절하지도 않다”고 항변했다. 법적으로 따지면 국왕인 자신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릴 일은 없다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물론 다른 지도자들도 법적으로 따지면 무사히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들이 역외지역 조세 회피처를 이용해 유령회사로 불리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충분히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대중과 지도자 사이의 괴리도 더욱 깊어간다. 이 간극을 제대로 메우지 않으면 전 세계는 새롭게 정치적·사회적·도덕적 갈등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셈이다. 문건의 이름이 판도라인 이유일 것이다.    필자는 현재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다. 논설위원·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2021-10-12

“‘2조 클럽’ 넘어 자산관리 랜드마크로 성장” 유보영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지점장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원조 PB은행’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대 초 ‘자산관리’라는 개념조차 생소했을 당시 국내 시장에 PB(Private Banking)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바로 하나은행이기 때문이다.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PB 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차별성은 크게 희석됐지만,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전통 강자’로서의 명맥과 위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의 베스트 PB’ 두번째 순서로 하나은행을 선정하고, 유보영 클럽원 한남 지점장으로부터 하나은행의 독자 브랜드이자 최상위 PB브랜드인 ‘클럽원(한남)’의 성장 비결을 들여다봤다.    하나은행 PB 세그먼트는 크게 세갈레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은 ‘VIP클럽’, 5억원 이상인 고객은 ‘골드클럽(Gold club)’으로 분류된다. 30억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의 경우 최상위 브랜드인 ‘클럽원(Club1)’ 고객으로 편입돼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집중 케어를 받는다.   현재 하나은행의 클럽원 센터는 1호점인 ‘클럽원 삼성’과 2호점인 ‘클럽원 한남’이 각각 서울 삼성동과 한남동에 위치해 있다. 다만 금융자산 10억과 30억원은 각 세그먼트별 명확한 허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보영 클럽원 한남 지점장은 “고액 자산가들마다 금융자산과 비금융 자산의 비중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금융자산이 기준에 다소 못미치더라도 부동산 등의 비금융 자산이 많을 경우 클럽원 고객으로 편입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   은행+증권 복합금융점포 강점 살려 ‘2조 클럽’ 목전     일단 클럽원 고객으로 선정되면 은행(하나은행)과 증권(하나금융투자) 서비스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금융’ 점포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자산관리를 위한 특화상품과 자산 분석은 물론, 클럽원에 상주하는 세무·법률·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일대일 맞춤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유 지점장은 “비대면, 디지털업무 확대에 기인한 영업점 통폐합과 그로 인한 ‘메가점포’ 등장은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공모주 청약, 국내외 주식매매, 비상장주식 등 은행에서 담을 수 없는 투자상품을 증권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복합점포인 클럽원 한남을 찾는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남동’이 클럽원 한남의 입지적 강점이라면 은행과 증권업을 아우르는 복합금융 서비스와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부가 서비스는 클럽원만의 차별화된 내재 경쟁력이다. 현재 클럽원은 비상장주식 및 채권 등 초고액 자산가들만을 위한 특화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본점 차원의 후선 지원이 필요한 일반 PB센터와 달리 세무, 법률, 부동산전문가가 상주하며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자산관리 경력을 갖고 있는 전문 인력은 클럽원 한남의 핵심 경쟁력이자 ‘2조 클럽’의 원동력이다. 특히 클럽원 한남을 이끌고 있는 유 지점장의 경우 하나은행 내 ‘스타 PB’이자 ‘마스터(Master) PB’로서 고액 자산가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스터 PB는 전체 PB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자리로 하나은행 내부적으로 단 3명에게만 주어진다.   PB 경력 16년차인 유 지점장은 이촌동, 서압구정, 여의도골드클럽 PB부장을 거쳐 직전에는 클럽원 한남의 전신인 한남1동골드클럽 센터장을 지냈다. 골드클럽 센터장 시절에는 경영평가 최우수상(2019년) 및 ‘올해의 PB센터’ 선정 등 3년 연속 은행 경영평가에서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CFP, 은퇴설계전문가, 외환전문역, 노년금융전문가 등 10개 넘는 금융관련 자격증을 보유 중이며, 2019년 서울대 자산관리 최고위과정(CAO)을 수료하기도 했다. 주요 대외활동으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금융재테크 강의, 언론매체 기고 및 인터뷰, 금융연수원 자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클럽원 한남은 유 지점장을 포함해 5명의 베테랑 PB(프라이빗뱅커)들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계열인 하나금융투자 직원 8명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   입지적 강점에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서비스 ‘중무장’   클럽원 한남은 신흥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의 랜드마크인 일신빌딩(6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은 기존 한남1동골드클럽이 신설 이전한 것으로 지난 2017년 8월 두 개의 VIP점포가 통합해 골드클럽으로 승격한지 4년여만에 재차 클럽원으로 승격했다. 하나은행 내부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PB센터로 인정받고 있다.   유 지점장은 “클럽원 한남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분당, 종로, 마포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이 찾아오신다”며 “지난 6월 오픈 이후 두달여만에 관리자산 ‘1조클럽’을 달성했고 이제는 ‘2조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인근의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유엔빌리지’를 비롯해 이태원 고급주택에 거주하는 정재계 인사 및 셀럽(유명인)들에게 입소문이 타면서 클럽원의 핵심 고객으로 편입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또한 고액 자산가들이 필수로 여기는 900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추고 있으며, 업무시간 후에도 라운지 및 상담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 대여하는 멤버십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업무 뿐 아니라 문화·예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하나로 한 정기 세미나 등의 고객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드 코로나’ 이후에는 일신빌딩 1층에 자리잡은 일신홀과 연계한 문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유 지점장은 임기 중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모든 방문자에게 지점장과의 직접 상담을 통해 고객 니즈에 가장 적합한 PB를 매칭해드리고 지점장과의 듀얼 케어(Dual 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장점으로 신규고객이 놀라울 만큼 증가했다”며 “올해 말 2조클럽 달성과 함께 지점장 재임 기간 3조 클럽을 이뤄 클럽원 한남이 금융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니 인터뷰] 유보영 클럽원 한남지점장   미국 대형성장주 70%, 모빌리티·코어테크·ESG 30% 비중 추천   오랜 기간 PB로 활동해오면서 마스터 PB까지 오르셨다. 자산관리 노하우가 궁금하다. 기업점포에서 오랫동안 법인수신, 여신, 외환을 담당하다 자산관리 업무에 매력을 느껴 PB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수신 위주의 PB업무에 기업업무 경험을 살려 CEO 고객이 원하는 법인업무나 외환업무에 특화된 자산관리가 저만의 경쟁력이라 감히 자부하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지점으로 이동할 때마다 한달 안에 모든 고객의 자산분석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왔으며, 보유자산에 대한 파악과 솔루션을 제공해 PB 이동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없애고자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한 달에 한번 이상은 고객과 접촉하려고 한다. 그래야 고객은 늘 ‘관리받고 있다’고 느끼고 담당 PB와 다양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상 고객뿐 아니라 자녀 및 손자녀까지 관리해주는 패밀리 마케팅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대를 이어가는 자산관리가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서비스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자산시장의 여건이 녹록지 않다. 어떤 시각을 갖고 있나. 올해 4분기 주식 시장전망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와 미·중의 정치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하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다면 재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강화되면서 장기금리 급등하고 있으며 연내 테이퍼링 실시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금리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금리인상 사이클 도입부에서는 채권에 대한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10월의 투자전략은 선진국 중심의 주식형 상품의 경우 철저하게 적립식 또는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변동성을 줄이는 유일한 수단이라 하겠다.   자산가 고객들을 위한 자산관리 조언 부탁드린다. 작년 2월이 생각난다. 코로나19로 -10% 손실환매를 하는 손님, 회복 시점까지 기다리는 손님, 추가 입금하는 손님 등 크게 세갈래로 나뉘었다. 기다리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 초 추가 입금을 주저한 것을 많이 후회하셨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투자 격언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투자 성향이 많이 변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주식으로 큰 수익을 얻은 고객은 비상장주식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 4분기에도 크고 작은 변화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 비중과 현금 비중을 반반으로 가져가면서 조정 시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이머징 시장보다는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리고, 미국 대형 성장주에 70%, 국내 섹터인 모빌리티, 코어테크, ESG 등에 30% 추천한다.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지금 시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마스터 PB’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린다. 15년 PB로 근무하면서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늘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내 돈이라면?’이라고 항상 되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투자상품을 추천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가입하고 지켜본 후 고객에게 추천한다.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공부도 PB가 갖춰야할 덕목이다. PB가 시장을 움직일 수는 없지만, 고객 자산에 대해 늘 고민하고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관리받고 있다’고 느낄때 고객은 PB를 믿고 기다린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10-11

탄소 배출 0에 도전…‘대기 중 직접 포집’ 기술 주목받고 있다는데 [한세희 테크&라이프]

      탄소 묵시록의 시대다. 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는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어둠의 힘으로 묘사된다. 연이어 지구촌을 덮치는 전례 없던 폭염과 한파 소식,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도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다. 기업들은 임박한 심판을 피하기 위해 ESG 경영과 투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세계 곳곳의 공장과 발전소, 자동차와 항공기, 빌딩, 가축을 기르는 목장 등이 지금도 엄청난 양의 탄소를 쏟아내고 있다. 현대 인간의 삶은 이러한 활동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손쓸 수 없을 지경이 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시간의 압박까지 받고 있다.     ━   대기에 나온 이산화탄소 제거 방법 찾기 몰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가능하면 1.5℃ 이하로 막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배출하는 만큼의 탄소를 흡수 또는 제거해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여 21세기 후반기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탄소중립기본법을 공포했다.   관건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비중을 낮추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내연기관 차 대신 전기차를 타고, 친환경 빌딩을 짓고, 발전소나 정유소에 친환경 공정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탄소 배출 저감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중을 갑자기 높이기도, 가솔린 차를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정유, 철강, 항공, 물류처럼 탄소 배출을 줄이기 매우 어려운 산업군도 있다.   무엇보다 이미 대기 중 나와 있는 이산화탄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수천 년은 더 대기에 머물며 온실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요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기술이 탄소포집(CCSU, CarbonCapture, Strorage & Usage)이다. 대기 중 탄소를 붙잡아 따로 모아 땅 속 깊은 곳에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탄소포집 시설은 보통 큰 발전소나 공장, 플랜트에 설치된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즉시 회수해 보관하고 필요한 경우 재활용한다. 석유 시추 공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방식은 산업 현장에서 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퍼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대기 중에는 산업혁명 이후 오랜 시간 이미 이산화탄소가 쌓여왔다. 이미 배출되어 대기 중에 퍼져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를 위한 기술이 ‘대기 중 직접 포집(DAC, Direct Air Capture)’이다. 거대한 팬으로 공기를 빨아들인 후 흡착제나 용매 등 화학처리로 탄소를 분리, 탄소는 땅 속에 저장하고 나머지 성분은 다시 대기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DAC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여럿 나오고, 실제 시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클라임웍스, 카본엔지니어링, 카본큐어, 참인더스트리얼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클라임웍스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에 연간 4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오르카(Orca)’ 플랜트를 가동했다. 카본엔지니어링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영국 스코틀랜드와 미국 텍사스에 50만톤 규모의 DAC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테크 대기업들 역시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고, 이를위해 탄소 배출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배출한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작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기후혁신기금을 조성해 탄소 포집과 제거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클라임웍스 오르카도 이 기금을 받아 설치되었다.   아마존은 20억달러 규모의 ‘기후 서약 펀드‘(Climate Pledge Fund)를 조성했다. 이 펀드로 투자한 회사 중에는 이산화탄소를 콘크리트에 주입해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두고 콘크리트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가진 카본큐어도 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초 X프라이즈재단과 함께 획기적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에 1억달러의 상금을 주는 기술 개발 대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도 탄소포집 기술에 관심이 많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5790만톤에서 최대 9500만톤을 저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포집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지금의 2배 수준인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 14개의 상용화 제품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SK, 롯데, 현대중공업 등 주요 화학 및 중공업 기업들도 탄소포집 사업에 나서고 있다.   DAC의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대기 중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하는 비용이 아직은 너무 높다. 클라임웍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DAC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1톤을 포집하는 비용이 500-600달러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하로 막으려면 2050년까지 연간 1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는 이야기다.       ━   하지만 아직 너무 비싼 DAC     현재 산업용 이산화탄소의 가격이 톤당 100달러 정도다.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도 이 정도는 되어야 상업성이 있는 셈이다. DAC 산업이 지금보다 300배는 빠르게 성장해야 이 정도 비용을 맞출 규모를 이룰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상용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할 이유다. 카본엔지니어링 설립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데이빗 키스는 DAC가 상용화 수준에 이르면 탄소 제거 비용이 톤당 94-232달러 수준으로 내려가리라는 내용의 논문을 2018년 발표했다.   탄소포집이 기후변화 방지 노력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저탄소 산업 공정 적용 등 기후 변화의 근본적 해결책을 외면하고 기존 산업 구조를 유지하려는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기후변화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대기 중에서 직접 탄소를 잡아 땅 속에 모아두는 방식은 가장 직관적이고 간단한 해결책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한계를 극복하고 기후변화 극복의 묘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필자는 전자신문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장을 지냈다. 기술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항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과학 용어 사전]을 지었고, [네트워크전쟁]을 옮겼다.   한세희 IT 칼럼니스트

2021-10-10

일할 의지 없는 청년 니트족 늘어나…연간 경제손실 61조원 넘어 [체크리포트]

    우리나라 청년 '니트(NEET·직업이 없으며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약 62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노동패널 조사자료를 통해 15~29세의 인구수 대비 니트인구수를 계산한 결과, 니트 비중이 2019년 기준 22.3%를 기록했다고 해석했다. 2010년부터 16∼17%대를 유지하던 니트의 비중은 2015년(19.8%)부터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2018년에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2019년 22.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9년에는 12.9%를 기록해 우리나라가 약 9.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해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 등을 포함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한 결과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 약 33조원에서 2019년에 약 6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은 2010년에 2.5%를 기록했으나 이후 부침을 보이다 2019년에 3.2%까지 상승했다고 분석됐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1-10-10

‘골린이’, ‘캐디’도 보이스캐디로 스마트하게 ‘굿샷’

        바야흐로 골프 전성시대다. 급격히 늘어나는 골프 수요에 골프장은 매일 매일이 부킹전쟁.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앞다퉈 골프를 소재화하며 골프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골퍼들의 유입. 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골프 대중화를 등에 업은 업체들도 강세다. 드라이버, 아이언과 같은 클럽 장비나 필드 위를 패션쇼장으로 만들어 줄 골프웨어가 다가 아니다.     최근 ‘핫’한 필수품으로 떠오른 건 골퍼들이 너도나도 허리 뒤춤에 차고 망원경처럼 내다보는 그것. 핀까지 거리를 측정해주는 골프거리측정기다. 이 시장 강자인 ‘보이스캐디’는 국내업체다. 전기공학박사인 김준오 대표가 10년 전부터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해오면서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 2011년 세계 최초로 모자에 부착한 음성형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를 개발한 게 그다.   김 대표는 “골프붐이 불면서 연말까지 팔 수 있는 제품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판매가 호황”이라면서 “골퍼들의 플레이를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캐디들을 보조해 주는 핵심역할을 보이스캐디가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품만큼이나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대표를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만났다. 김 대표가 요즘 주력하고 있는 것은 신사업.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골프 연습용 측정기, 스마트워치 등 신제품군 확대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와 미국 등 25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2015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뒤 불과 5년 만에 1000만불 수출탑을 세웠다. 향후 해외매출 50%가 넘는 명실상부 글로벌 컴퍼니를 만들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국내에선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보이스캐디 매출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입성은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거리측정기에 국한된 사업을 골프시뮬레이터를 통한 데이터 관련 사업, 연습장 데이터 서비스 모델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환점에 있고,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골프 IT통합 플랫폼 제공을 통해 골퍼들의 전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스캐디 판매는 어떤가. 보이스캐디 등장으로 진짜 캐디들이 긴장한다던데…. 실제 판매량이 훨씬 늘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0% 매출 성장을 이뤘는데 올해는 그 이상이다. 수요에 공급이 못따라 갈 정도다.   보이스캐디가 인기를 끌면서 캐디 역할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오히려 캐디의 일을 편하게 보조해 주는 역할을 보이스캐디가 하고 있다. 보이스캐디의 그린정보 서비스와 코스분석, 거리측정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골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보이스캐디 제품도 많이 발전했을 것 같다. 처음 시작과 현재 제품까지 어떻게 발전해왔나 과거 버튼을 한 번 누르면 “153미터 남았습니다”라고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장치에 그쳤다면, 골퍼들이 보다 정교한 서비스와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니즈를 확인하고 요구에 맞게 변화해왔다. 코스뷰나 그린 정보, 핀의 위치 등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이다. 음성으로 정보제공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계화면 형태 제품을 만들었고 계속 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큰 화면의 거리측정기 야디즈북을 내놨다. 캐디들이 알려주는 모든 정보를 더 정확하고 상세하게 담고 있다. 앞으로도 골퍼들이 필드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발전시키는 형태로 서비스가 진보될 것이다.     최초 성과를 많이 내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음성형 거리측정기, 시계형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스윙캐디’라는 연습용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이스캐디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하면 보편적인 제품이 아닌가 한다. 음성형 보이스캐디를 출시하면서 거리측정기가 골퍼들의 필수품이 될 수 있는 매스마켓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골퍼들이 입문단계에서도 거리측정기를 들고 시작할만큼 클럽 다음으로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보이스캐디가 그 시작점이라 의미 있다고 본다.     골프 거리 측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우선 지도, 즉 골프장 지형정보가 정확해야한다.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공들이고 있다. 디바이스의 GPS 성능, 골프장 지형 정보 등 맵데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화하고 정교화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최근에는 그린에 대한 정보를 밀리미터단위로 스캔하고 고해상 데이터를 확보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하고 있다. 야디즈북에 그러한 기술력이 수반됐다.     지금 가장 주력 제품과 그 장점은 무엇인지.   아무래도 시계형이다. ‘스마트워치가 있는 데 이게 과연 잘 될까?’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보이스캐디의 시계 제품은 골퍼들에게 최적화됐다는 게 장점이다. 골퍼들에게 필요한 UI 전용 성능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허리에 차지 않고 손목에 간편하게 차고 볼 수 있어 휴대성과 편리성도 높다.     보이스캐디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져 있다. 해외시장 반응도 좋다는데. 골프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과 캐나다가 세계 골프시장 50%를 좌우한다. 당연히 그 시장이 우리에게도 첫 번째 타깃이다. 다음이 일본이다. 두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개인용 스윙분석기인 론치모니터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LPGA 파트너로 보이스캐디가 선정돼 협약을 맺는 등 마케팅 부분도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성과가 커지면 의미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제품은 어디까지 출시계획이 있나. 향후 어떤 제품까지 나올 전망인지.   라인업을 더 진화시키는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스윙 영상을 보면서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30여개 매장에 설치했다. 향후 연습장 데이터와 필드에서의 플레이 데이터를 연결하는 시뮬레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영상분야에도 투자와 개발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골프의 미래는 어떤가.   미래에는 플레이하고 연습하고 골프를 즐기는 라이프에서 데이터 관련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새로 골프를 시작한 이른다 골린이들은 50~60대 골퍼들에 비해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도 높다. 이들 골퍼들에게 골프가 훨씬 더 재밌고 풍부한 스포츠이자 여가활동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보이스캐디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10-10

1인 세대, 936만 시대…전체 세대 40% “나 혼자 산다” [그래픽 뉴스]

    1인 세대가 주민등록 통계상 처음으로 전체 세대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주민등록 1인 세대가 936만7439세대로 전체 세대의 40.1%를 차지했다. 1인 세대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 세대에 이어서 2인 세대(23.8%), 4인 이상 세대(19.0%), 3인 세대(17.1%) 순으로 많았다. 1·2인 세대를 합한 비중은 63.9%에 달했다. 평균 세대 원수는 2.21명으로 집계됐다. 또 4인 이상 세대를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과 비교하면 6%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2338만3689세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여자 세대주 비중은 증가(33.8%→34.3%)했고, 반면 남자 세대주는 감소(66.2%→65.7%)했다.   연령대별 1인 세대는 70대 이상(1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7.7%), 50대(17.2%), 30대(16.5%), 20대(15.7%), 40대(13.9%), 10대 이하(0.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30대(20.4%), 여자는 70대 이상(28.2%)이 1인 세대가 가장 많았다.   시·도별 1인 세대 비중은 전남(45.6%)이 가장 컸다. 이어 강원(43.7%), 경북(43.5%),   충북(43.0%), 충남(42.9%), 전북(42.9%), 서울(42.8%), 제주(42.1%), 대전(40.9%) 등 9곳이 40%를 넘었다. 세종(34.5%), 울산(34.8%), 경기(36.6%), 인천(37.4%), 대구(37.6%), 경남(39.0%), 광주(39.4%), 부산(39.5%)은 비교적 1인 세대 비중이 작았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10-10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에 부담, 인플레 자극 [체크리포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3일 한국은행(한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위의 원자재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다.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자국 내 원자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부족한 물량을 수입에 의존해온 결과다. 현재 중국 정부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산업 투자를 늘리면서 원자재 수요에 대한 정책 영향력이 확대된 상태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철강 감산 정책으로 철광석 수요는 줄었지만, 구리·알루미늄·니켈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산업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평가다. 기업 입장에선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전가하기 어려워 수익성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전방산업,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고 제조업은 5월을 정점으로 이익 규모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최근 국제 수요 회복이 이런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 수출 물가 상승이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점으로 짚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1-10-10

침수현장·의료현장에 치킨 무료 배달…가맹점과 치킨릴레이 지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가 가맹점과 함께 나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2018년부터 아프리카 구호 개발 활동 및 기아 퇴치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한 기금 누적액은 14억원에 달한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사단법인 아이러브아프리카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 식수개발, 환경개발, 아동복지의 개선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러브아프리카는 2011년 국내 처음으로 설립한 아프리카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로, 아프리카 지역의 학생 및 지역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우물을 건립하고, 취약계층 여성 자립을 위한 재봉틀 교육, 어린이 급식 지원, 코로나19 예방 사업 등 아프리카 어린이와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지원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이 참여하는 아이러브아프리카 지원활동에는 본사와 BBQ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함께 참여한다. 소비자가 치킨을 주문하면 본사와 가맹점이 치킨 한 마리 당 각각 10원씩을 적립해, 마리 당 총 20원이 아이러브아프리카에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또 2017년부터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가맹점과 치킨릴레이 활동을 진행한다. 치킨릴레이 활동은 본사에서 신선육을 지원하고 가맹점이 치킨을 조리해 지역사회 아동센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봉사활동이다.     지난해 치킨릴레이로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코로나19대응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대구와 경북 지역 의료 봉사자에게 치킨 5000인분을 전달했다. 또 전남 구례지역 수해 복구를 돕는 군장병 및 자원봉사자들에 1000인분 치킨을 전달했다.   올해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천스퀘어가든점과 여의도점을 포함한 치킨매장 4곳이 함께 지역사회센터에게 100인분 치킨세트와 KF94 마스크를 기부했다. 치킨릴레이 활동에는 올해까지 총 132개가맹점이 참여해 총 2만개가 넘는 치킨이 기부됐다.     이달 초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부모가족회 ‘한가지’에 BBQ치킨 기프티콘을 제공해, 총 300세대의 한부모가정에게 치킨을 지원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이 지원을 매년 5월마다 정기적 진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청년 창업 지원 위해 200억원 투자     청년 창업을 돕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은 지난 7월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청년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너시스비비큐 ESG경영의 한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구직과 사업실패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8000만원 상당의 포장, 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최종 선발된 200팀은 AI역량검사, 심층면접 등의 치열한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최종 합격된 200팀은 8월 23일 1차로 입소한 30팀을 시작으로 경기도 이천 소재 ‘치킨대학’에서 순차적으로 6일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 BBQ만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BSK 매장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이후 매장 오픈을 통해 경제적 자립 및 성공한 사업가를 목표로 한 도전을 이어 나가게 된다.     지난 1일에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1호점이 서울 방화동에 오픈했다. 이후 현재 치킨대학에서 진행 중인 교육 이수자들 또한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은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절망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예비 청년사업가들의 성공을 위해 BBQ가 보유한 전사적 역량을 총 동원하여 전폭적인 지원할 것” 이라며 “이번 1호점 오픈의 성공은 미래꿈희망 기금을 통해 또 다른 청년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주는 지속 가능한 희망의 선순환 모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 구호 물품과 진도 세월호 대책 본부에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대원들에게 치킨 지원하고, 2017년 11월에는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10일간 점심과 저녁으로 치킨을 지원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너시스비비큐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경북도지사 감사패를 받은바 있다. 또 2019년 4월에는 강원도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과 재난 대책본부에 치킨지원을, 2020년 8월 16일과 19일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읍내 시가지가 침수되는 돼 이를 복구하기 위해 봉사한 군청 관계자와 군 장병들을 위해 치킨을 지원했다.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지역사회 나눔과 상생 실천에 지속적으로 함께해준 패밀리(가맹점)에게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킨 프랜차이즈로서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라예진기자rayejin@joongang.co.kr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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