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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잡는다”…롯데호텔 美 ‘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

    롯데호텔이 미국 호텔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17일 롯데호텔은 지난 14일(현지시각)에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 호텔 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KIND(한국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와 공동 투자로 진행됐고 인수가는 약 3600만 달러, 한화로 약 430억원이 투자됐다.   호텔 브랜드로는 롯데호텔 중에서도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L7’이 사용될 예정이다. L7은 지난 2016년 L7명동으로 국내 첫 지점을 선보인 바 있다. 미국 시장 진출에 L7이 선택된 이유로는 라이프 스타일 호텔의 본고장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라이프 스타일 호텔은 개성 있는 인테리어·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 호텔과 차별화를 이룬 부티크 호텔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문을 연 에이스 호텔을 시작으로 뉴욕·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호텔 형태다. 라이프 스타일 호텔에 익숙한 미국 대중을 상대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는 셈이다.       ━   시카고 L7,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       미국 시카고에 선보일 L7은 내년 하반기에 문 열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향후 세계 시장 진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위탁 운영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미국 동부 롯데뉴욕팰리스, 서부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 대표 도시 시카고에 L7 브랜드가 진출하며 ‘K-호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카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전에 연간 6000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미국 대표 관광 도시다. 또 최근에는 정보기술(IT)산업 육성 정책으로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이 급성장하며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도시로 꼽힌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미국 시카고 롯데호텔 L7 킴튼호텔모나코 인수

2022-01-18

카자흐스탄 사태로 조명 받는 중앙亞 지정학적·경제적 가치 [채인택의 글로벌 인사이트]

    한동안 잊혔던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경제적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스값 인상을 계기로 1월 2일 반정부 소요 사태가 발생하자 러시아가 6일 2500명의 공수부대를 파견해 신속 진압하면서다.     ━   지리적 이점에 자원도 풍부해 미·중·러 동시에 눈독 들여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중국‧미국이 새로운 각축전을 벌이는 21세기 그레이트 게임의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19~20세기 영국‧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의 현장이면서 청나라가 최후까지 확장을 기도했던 역사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의 전략적 가치는 무한하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 중국과 유럽, 중국과 중동을 잇는 지리적인 이점이 크다. 예를 들면 현재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에너지 파이프라인이 모두 러시아를 거쳐 외부로 나가고 있는데 중국으로 이어지는 새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서 지역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우라늄 등 광물도 풍부해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서방 기업들도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지정학적인 요충지 선점과 자원 쟁탈전 성격이 동시에 있는 지역이 바로 중앙아시아인 셈이다.   1991년 12월 소련이 무너지고 옛 소련을 이루던 공화국들이 줄줄이 독립하면서 중앙아시아에서도 독립 국가들이 건국됐다. 우즈베키스탄(인구 3300만)‧카자흐스탄(1870만)‧타지키스탄(870만)‧키르기스스탄(600만)‧투르크메니스탄(570만) 등 5개국이다.   이 가운데 카자흐스탄만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댄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과는 카스피해를 공유한다.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은 중국과 국경을 맞닿아 있다. 여기서 러시아와 중국 모두와 국경을 맞댄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인 가치가 돋보인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파이프라인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략적 가치를 높여왔으며, 중국은 중앙아시아를 일대일로 추진의 중추로 삼고 있다. 중국은 1533㎞의 국경을 맞댄 카자흐스탄을 철도‧도로 등 육상 신실크로드를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 이어지는 핵심 통로로 삼고 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카자흐스탄 없는 일대일로는 있을 수 없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월 ‘육상·해상 신실크로드’ 구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장소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현재 누르술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학교를 선택했다는 사실도 이런 맥락을 잘 보여준다.   소련 붕괴 뒤 미국은 중앙아시아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지역은 한결같이 옛 소련 시절 현지 공산당 책임자가 새로운 나라의 대통령을 맡아 독재를 일삼고 통제경제‧부정부패로 국가를 사실상 자신들의 개인금고화하면서 미국의 시도는 빛이 바랬다. 옛 소련 시절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지속하려는 러시아의 노력도 계속됐다.     ━   시들해진 미국의 관심, 야심 드러내는 러시아     미국은 군사 기지를 설치하고 지역 국가를 동맹으로 끌어드리려고 낚시질을 계속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 지역에 세력을 뻗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해 세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행위자로서 미국을 원할 수도 있다. 문제는 미국이 이 지역에 어떤 이익을 주느냐보다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9‧11 직후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타지키스탄을 설득해 수도 두샨베 인근의 아이 공군기지에서 자국 공군기가 재급유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군이 옛 소련 땅이었던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사건이다.   9‧11테러 발발이라는 특수한 상황,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압도적인 명분, 미국과 동맹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무슨 불똥이 주변으로 튈지 모른다는 작은 나라들의 불안, 그리고 미국의 거칠고 필사적인 외교전과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타지키스탄으로선 멀리 있는 러시아나 당시까지는 경제나 국력이 ‘미생’ 상태였던 중국보다 아프가니스탄에 엄청난 군사력을 집중한 미국과 서방 동맹군이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공항 이용 대가로 타지키스탄 특수부대를 자국으로 초청해 훈련시켰다. 국경경비대 교육센터의 건설 자금도 지원했다.   타지키스탄은 언어적으로도 이 지역에서 중요하다. 이 나라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타지크족은 이란어로도 불리는 파르시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파르시는 이란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국어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타지크족은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27%를 차지해 42%를 차지하는 최대 종족 파슈툰족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파르시는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9%를 차지하는 하라르족의 언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파르시는 아프가니스탄에선 서로 다른 종족끼리 만났을 때 상호 의사소통을 위해 공통으로 사용하는 ‘링구아 프랑카(일종의 공용어)’ 노릇을 해왔다.   파슈툰어가 아닌 파르시가 공용어가 된 것은 이 지역에 대한 페르시아의 오랜 영향력 때문이다. 그런 타지키스탄에 지역 진출의 발판을 만드는 일은 미국에 상당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미국은 2001~2014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멀지 않은 키르기스스탄에 미군 공군 기지를 운영했다. 그 뒤에도 일부 공항을 임대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는 미군의 환승 센터로 활용했다. 하지만 미국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러시아가 발톱을 세우면서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에 대한 야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소련 시절처럼 이 지역을 모스크바의 지배 아래 두겠다는 러시아 민족주의적인 야심이다.   실제로 푸틴은 2014년 8월 “카자흐인들은 과거 한 번도 자기 나라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그들은 (소련 붕괴 뒤) 아무도 나라가 없었다고 여기지 않았던 땅에 카자흐스탄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주권 국가에 대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러시아 민족주의의 살벌함이다.   하지만 카자흐인들은 자신들이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고 강조한다. 10~13세기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 있었던 투르크계 쿠만-킵차크 연합에서 출발해 1259년 몽골제국이 분열하면서 생긴 킵차크 한국(1226~1395년)과 카자흐 한국(1465~1847년)을 승계했다고 여긴다. 실제 카자흐인은 투르크와 몽골계의 언어와 문화가 결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제국은 1730~1863년 오늘날 카자흐스탄과 거의 일치하는 킵차크 초원의 부족연합체를 야금야금 정복해 영토에 편입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엄연히 있는데 푸틴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팽창주의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러시아 제국주의와 궤를 함께한다. 러시아군의 카자흐스탄 진입이 중앙아시아에 지각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다.     ━   친미와 친러 사이에서 복잡해진 중앙아시아 각국의 셈법     카자흐스탄의 사정을 살펴보자. 남한의 12배가 넘는 272만4900㎢(세계 9위)의 광활한 영토에 1900만 인구가 사는 이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 중앙아시아의 한복판에 자리 잡아 지정학적인 가치가 크다.   그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자원도 풍부하다. 세계 12위인 하루 17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강국이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은 카자흐스탄에 세계 12위 수준인 300억 배럴의 원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19년 기준으로 하루 141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세계 10위의 석유 수출국이다.   2019년에는 세계 최대의 우라늄 생산국에 올랐을 정도로 풍부한 자원 대국이다. 금‧티타늄‧카드뮴‧구리‧보크사이트‧갈륨‧아연‧안티몬‧인산‧납‧비스무트‧마그네슘‧유황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자랑한다.   소련으로부터 1991년(독립 선언은 1990년) 독립한 이후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돈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러시아가 체제 전환기에 심각한 경제난을 겪자 카자흐스탄은 영화를 비롯한 옛 소련권 문화산업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소련 산하 카자흐스탄 사회주의 공화국의 공산당 서기장 출신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1990년 독립선언 뒤 초대 대통령에 올라 2019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1999년 12월 31일 사임한 보리스 옐친의 뒤를 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일종의 ‘이익공동체’를 형성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복잡한 관계가 이번에 신속한 러시아군 투입을 가능하게 한 정치적 배경일 것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21년)을 수행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인접 국가에 군사 기지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주변 지역과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파키스탄은 전 세계에서 중국의 유일한 군사동맹으로 간주될 정도로 베이징과 돈독한 관계다. 아프가니스탄 서북의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과 비슷한 폐쇄‧고립 국가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지나치게 가까울뿐더러 아프가니스탄과 거리도 멀다.   게다가 러시아는 중앙아시아를 여러 가지 국제기구로 묶어두려고 시도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은 1991년 설립된 독립국가연합(CIS)을 정치협력 기구로, 1992년 창설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집단안전보장 기구로 각각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회원국이다. CIS에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벨라루스‧몰도바 등 동유럽 국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 캅카스 국가까지 9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러시아와 관계가 악화한 캅카스 국가 조지아는 헌장을 비준하지 않은 데다 2008년 탈퇴했다. 러시아와 앙숙이 된 우크라이나도 헌장을 비준하지 않은 데다 2018년 탈퇴했다.   CSTO에는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가 가입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1999년 탈퇴했고, 우즈베키스탄은 1999년 탈퇴했다가 2006년 재가입했지만 2012년 다시 이탈했다.   두 나라는 안보에서 러시아의 지나친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지역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어 러시아와 중국,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분위기다. 미국에도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   미·러 각축장 타지키스탄서 승기 잡은 러시아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경쟁을 벌인 대표적인 사례가 타지키스탄이다. 중국과도 접경한 타지키스탄은 사실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경제를 러시아에 가서 일하는 자국 노동자들의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카네기 모스크바 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30% 정도를 송금으로 얻었으며, 2020년에도 22%에 이른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만 대통령은 1994년 집권해 올해로 29년째 집권 중인데, 중앙아시아의 국가 원수 중 미국을 공식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지도자다. 미국과 가장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2021년 3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삼각 회의를 열면서 다시 타지키스탄에 접근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타지키스탄 접근을 방관하지 않았다.   2021년 4월 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의 라흐몬 대통령과 통화했다. 공식적으론 양국 관계강화를 논의했다고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푸틴이 타지키스탄에 미국의 접근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자리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러시아-타지키스탄의 통화에 이어 CSTO 관련 회의가 세 차례나 타지키스탄의 수도 듀산베에서 열렸다. 그 결과 타지키스탄의 방공망을 러시아와 통합해 단일 지휘체계 아래에 두고,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하며, 모스크바와 두샨베 간의 정기 항공로를 증설하기로 합의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푸틴의 초대를 받고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열병식에 외국 정상으론 유일하게 초대 받아 참석했다. 러시아가 승전 축하 열병식을 제법 성대하게 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외국 정상 초청은 하지 않았는데 라흐몬만 예외가 된 것이다.   서방에선 나치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5월 8일을 종전기념일로 쇠지만, 소련과 이를 승계한 러시아에선 5월 9일에 기념행사를 연다. 당시 나치가 서방측 대표 앞에서만 항복문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소련이 다음날 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항복문서 서명식을 다시 열었기 때문이다.   라흐몬은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할 준비를 하는 데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엉망이던 나라 경제는 더욱 엉망이 됐으며, 미군 철수로 전략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타지키스탄의 미래도 불안한 상황이다. 라흐몬이 필사적으로 러시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흐몬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투명한 외교를 지향하는 미국보다 아무래도 러시아가 권력 세습과 자신의 안전보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아시아에 문화적 배경이 다른 미국이 뿌리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필자는 현재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다. 논설위원·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cimccp@joongnag.co.kr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러시아 미국 타지키스탄 누르술탄 푸틴 라흐몬

2022-01-18

반도체 수출액 또 '역대 최대' 찍어…시스템반도체 존재감 높아져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1267억 달러)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29% 증가한 1280억  달러를 찍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비대면 산업의 성장, 시스템반도체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존재감이 높아졌다. 기존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반도체에 치중돼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31%로 크게 높아졌다. 이미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올해도 성장세는 여전해 또 한 번 역대 최대 기록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   메모리반도체, 서버 수요 힘입어 올해도 성장     메모리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전방 산업이 회복하면서 수요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2022년 D램 시장은 지난해 대비 0.8%, 낸드플래시는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빅테크 기업의 서버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2022년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투자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빅테크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가 운영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2020년 말 597개에서 2021년 3분기 700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PC 출하량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의 경우 전년 대비 3% 증가한 14억대 규모로,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PC 출하량도 코로나 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다운사이클의 시기 역시 짧아질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재고 수준은 높지만 공급자의 재고 수준이 낮아서다.   올해도 한국의 메모리 강국 지위는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인 한국 기업은 중국의 추격에도 기술격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기술 격차가 중국과 최소 5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   시스템반도체 수출 비중 31%...존재감 높아졌다     올해 한국 기업의 파운드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시스템반도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5G·인공지능(AI)·자동차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2020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69.1%로 가장 높았고 유럽(8.9%), 대만(8.6%), 중국(5.8%), 한국(2.9%) 순이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한국 기업의 파운드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리 시장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다수 기업이 투자비 부담 등으로 7㎚(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투자를 포기하면서,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는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파운드리 업계의 치열한 투자 경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40억 달러(약 52조원)를 설비 투자에 쏟는다. TSMC는 지난 13일 "올해 대만 남부와 미국 애리조나 라인 건설 등에 400억~440억 달러를 집행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70~80%를 초미세 공정인 2·3·5·7㎚ 공정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 규모인 300억 달러보다 47%나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앞선 초미세 공정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투자 규모의 격차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재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4%, 삼성전자가 17%로 앞서있다"며 "올해는 삼성전자와 TSMC가 3나노 양산을 시작하면서 후발주자와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삼성전자 tsmc 반도체 미국 수출

2022-01-17

LG생활건강 공정공시 의무 위반했나…거래소 사실 확인 중

    지난해 4분기 실적 하락 예측에 주가가 급락했던 LG생활건강이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와 한국거래소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지난 10일 장 개시 전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날 LG생활건강 주가는 13% 넘게 하락해 1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통상 상장사는 실적 발표 전 ‘결산실적 공시예고’ 등의 안내공시를 한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매출액·영업손익·당기순손익 등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은 그 사실과 내용을 거래소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일부 증권사 연구원에게 지난해 4분기 실적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가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LG생활건강이 실적과 관련해 사전에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알렸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넘겨받아 공정공시 의무 위반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은 이날 해명 공시를 통해 “회사 4분기 전체 실적(매출·영업이익)에 대한 가이드 제공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면세점 채널에 한해 당사 가격 정책에 따라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LG생활건강을 담당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미국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률 기준금리 동결

2022-01-17

람보르기니 지난해 글로벌 시장서 총 8405대 팔아…韓에선?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8405대를 인도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0년(7430대) 대비 13% 증가한 결과다.    국가별로는 미국(2472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중국(935대) ▶독일(706대) ▶영국(564대) ▶이탈리아(359대) ▶한국(354대) 등이 이었다.     모델별로는 람보르기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가 5021대가 판매돼 높은 판매세를 유지했다.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대표 슈퍼 스포츠카 모델 라인업인 V10 우라칸은 2586대가 판매됐다. 아벤타도르의 경우 전 세계에서 총 798대가 인도됐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기록은 람보르기니의 체계화된 전략, 브랜드의 뛰어난 세계적 명성, 람보르기니 팀의 열정과 뛰어난 역량,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전문성과 역동성을 보여준 52개 국가 173개의 딜러들 덕분”이라고 자부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은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는 아태지역의 람보르기니에게는 놀라운 한 해였다”며 “올해도 다양한 람보르기니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5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핵심 모델의 전동화와 본사 공장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3년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며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동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2025년까지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로 전환 이후 순수전기차로의 이행 가속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앞으로 5년 후 람보르기니의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미국 중국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모델 람보르기니 브랜드

2022-01-17

“美 서부가는 평균 신고운임 270% 올라” 수출 해상운임 급등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해상 물류 비용이 지난 1년 사이 3배 가까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서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크기 단위)당 평균 신고운임은 1595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과 비교해 270.3% 급증한 규모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의 2TEU당 해상 운임은 2020년 12월 430만8000원이었지만, 지난해 가파르게 늘면서 1000만원(2021년 9월 기준 1073만8000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동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지난달 평균 신고운임은 2020년 12월보다 256.8% 오른 1396만7000원,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운임은 279.6% 오른 101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비교적 이동 거리가 짧은 중국은 113만4000원으로 125.0% 올랐다. 일본으로 가는 운임은 94만3000원. 베트남으로 가는 운임은 191만5000원으로 각각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19.6%, 97.3%올랐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미국 해상운임 수출 해상운임 수출 컨테이너 해상 수출

2022-01-17

심상치 않은 국제 유가 상승 흐름…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늘면서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압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들어 유가 80달러 돌파 “당분간 높은 수준 유지”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일제히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같은 날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도 각각 82.6달러, 82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에 대해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등의 더딘 증산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는 친환경 경제 전환의 기조로 세일 기업의 신규 투자 지연에 의한 것이다. ‘OPEC+’의 12월 중 원유 생산량도 전월 대비 일평균 7만 배럴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는 당초 발표된 목표 증산량(일평균 40만 배럴)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주요 기관은 향후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선 원유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올해 중 일시적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JP모건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내년에는 15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 등 다른 곳들도 올해 중 일시적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가상승 전망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OPEC 등 산유국들이 갑자기 증산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블룸버그도 올해 OPEC의 원유 생산능력을 각각 예년보다 낮은 일평균 80만 배럴, 120만 배럴씩 낮춰 잡았다. 이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 리비아의 인프라 문제에 따른 원유 생산 감소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타 원자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호주 뉴캐슬 거래소 기준 석탄 가격(지난 1~12일 평균)은 8.4% 올랐다. 석탄 가격 상승에는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조치 영향이 컸다. 전 세계 석탄 수출의 26.8%를 점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1일부터 자국 내 전력공급 안정을 이유로 석탄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6대 비철금속(구리·알루미늄·아연·납·니켈·주석)으로 구성된 런던금속거래소지수(LMEX)는 지난 1~12일 중 4.1% 올랐다. 알루미늄 가격은 유럽지역 생산 축소 예상으로 전월 대비 8.1%가량 올랐고, 니켈 가격 역시 전기차 생산 수요 증대로 인해 6.0%가량 상승했다.       ━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예고 속 3% 물가 상승 우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요금 인상을 천명한 터라 체감 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료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연료비를 지난해보다 킬로와트시(㎾h)당 9.8원 인상한다고 밝혔고,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을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총 5.43원 인상하는 내용의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     공공요금 인상은 곧 물가 상승을 뜻한다. 전기와 가스는 생산의 기반이 되는 원료이기 때문에 이 연료원들의 인상은 최종 재화의 원가를 높인다.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나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탓에 한은도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전망보다 높은 3%대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3%대 수준 물가가 상반기 중 이어지다가 하반기 들어서야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연간 물가가 2.5%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이 수준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미국 JP 향후 국제유가 최근 국제유가 유가 상승

2022-01-16

미국서 ‘올해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선정된 제품은?

    LG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Best Large-Capacity Washing Machines of 2022)’에 선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2022년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평가에서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부문 1위로 LG전자 제품을 선정했다. LG전자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 모두 1~2위에 올랐다.     대용량 드럼 세탁기 부문 1위에 오른 LG 트롬 세탁기(모델명 LG WM9000HVA)는 전체 세탁기 중 가장 높은 점수인 86점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제품에 대해 “시험한 드럼 세탁기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 중 하나”라며 에너지 효율성과 세탁 성능에 대해 최고 등급(Excellent)을 부여했다. 이 제품은 컨슈머리포트가 물·에너지 효율성과 브랜드 신뢰성, 세탁 후 세탁물 부드러움 등을 시험한 뒤 상위 28개 제품에 부여한 ‘그린 초이스’ 모델이다.     이번 평가에서 대용량 교반식(봉돌이) 세탁기 부문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드럼·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 LG전자에 이어 3위에 올라 컨슈머리포트의 세탁기 평가 1~3위를 한국 기업이 모두 석권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세탁기·건조기뿐 아니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체형(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미국 의류관리 가전 시장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라이벌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생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조 5841억원이다. 같은 기간 월풀의 매출은 161억 7000만 달러(약 18조 9000억원)였다. 월풀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LG전자보다 1000억원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약 1조 5000억원가량의 벌어진 간극을 좁히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진화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오브제컬렉션’과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앞세워 가전 시장 1위 지위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의 DD(Direct Drive) 모터, 냉장고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압축기) 등 핵심 부품의 기술력이 소비자들로부터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LG 미국 대용량 세탁기 세탁기 부문 드럼 세탁기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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