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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본사 앞에 모인 소액주주연대…“주주가치 제고 나서라” [현장스케치]

    22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NHN 본사 사옥 앞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NHN소액주주연대 회원 10여 명과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가 참석했다. 주주연대가 본사 앞에서 마이크를 든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주주연대가 모인 건 오너일가가 기업가치를 훼손해 주가가 급락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주주연대 측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정우진 NHN 대표와 안현식 재무이사를 교체하고 유능한 경영진을 즉각 영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정 대표는 “NHN은 지난 9년 동안 NHN의 매출액은 5배나 늘었지만 주가는70% 가량 떨어졌다”며 “저평가 해소를 위해 소액주주 차등 배당과 NHN클라우드의 재합병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본사 앞에 모인 주주연대는 대부분 NHN이 2013년 8월 네이버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하기 전부터 투자한 장기투자자들이다. 이들은 페이코·클라우드 등 알짜 자회사 물적분할과 흑자 자회사 매각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의사결정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박인호 NHN 주주연대 대표는 “정년퇴직 후 은퇴자금을 쏟아부었지만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회사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신작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도 호재성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주장이다.     또 다른 40대 주주 전 모씨는 “네이버 출신의 이준호 회장 믿고 투자를 시작했다가 발등을 찍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 씨는 간편결제 사업인 ‘페이코’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으나 자회사로 분사됐다며 물적분할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씨는 NHN이 유상증자로 기존주주에게 손을 벌린 뒤 물적분할한 건 대주주의 ‘모럴해저드’라고 일갈했다. NHN은 지난 2015년 2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당시 간편결제 사업(페이코)에 1183억원 가량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페이코는 2년 뒤인 2017년 분사됐다.   60대 NHN 주주 박 모 씨는 “이준호 회장은 고통받고 있는 소액주주들을 달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며 “이 회장은 은둔 경영을 멈추고 주주들과 직접 소통해 주가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주주연대는 현재 ▶주주배당 ▶미래 발전전망 발표 ▶경영진 교체 ▶이 회장의 페이퍼컴퍼니 및 편법 경영승계 의혹 해명 ▶적극적인 주주소통 ▶NHN클라우드 재합병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주연대의 비판에 선을 그었다. NHN 관계자는 “앞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와 경영진과의 주주간담회 등을 단행했다”며 “주가 방어에 손 놓고 주주 소통을 피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소액주주 현장스케치 nhn소액주주연대 회원 소액주주 측은 소액주주 차등

2022-09-22

소액주주 숫자 늘렸다…주가 추락해도 네카오 믿는 개미

    카카오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또 늘어났다. 지난 6월 30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카카오 개인 소액주주는 총 204만13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1일 기준 202만2527명보다 1만8787명이 순증했다. 이 기간 카카오의 주가 수익률은 -34.37%(10만6500원→6만9900원)로 형편없었음에도 카카오 주식을 새롭게 산 개인투자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말 소액주주 숫자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2020년 말 56만1027명에 그쳤지만, 9개월 만에 150만명에 가까운 개인투자자가 새롭게 몰렸다.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소액 투자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며 주가가 5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변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말엔 소액주주 숫자가 191만8337명으로 집계되면서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10만879명이 이탈했다. 이 기간 플랫폼 규제 이슈에 부딪혔고, 자회사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 주식을 단체로 매각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금리인상 충격을 맞으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소액주주 이탈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주주명부 리스트를 늘리면서 국민주 위상을 유지했다.     인터넷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 역시 소액주주 숫자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네이버 개인 소액주주는 총 97만34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엔 91만2266명이었는데, 3개월 만에 6만1179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소액주주 증가세(2021년 9월 말 78만2829명→12월 말 78만5881명)가 미미했는데, 지난 3월 말엔 91만2266명으로 집계되면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런 증가세라면 조만간 소액주주 숫자 100만명 돌파는 수순이다. 국내 증시에서 소액주주를 100만명 넘게 보유하고 있는 건 삼성전자와 카카오, 현대차 뿐이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네이버의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았다. 3월 31만8000원에 장을 시작했는데, 6월 말엔 24만원에 마감했다. 형편없는 수익률(-24.53%)을 보였다. 이들은 약세장이 이어지던 국내 증시에서 대형 우량주 위주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식을 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기대가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코스피는 지난 7월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1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주가 등락률을 따져보면 카카오 주가는 8.73%, 네이버는 0.83% 상승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네이버 카카오 소액주주 국민주 빅테크

2022-08-26

상장폐지 시계 ‘째깍째깍’, 잠 못드는 30만여명 개미 어쩌나

    에디슨EV와 오스템임플란트 등 최근 코스닥 상장사 중심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액주주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 등 여파로 수년간 주식 거래가 막혀 자금이 묶인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에 상장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삼화회계법인은 에디슨EV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 결정을 내렸다. 감사의견 거절 결정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에디슨EV는 지난해 매출 296억원, 영업손실 4억원, 당기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관리종목(상장폐지 전 단계) 편입사유까지 발생한 상태다. 에디슨EV의 주식 거래는 추후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정지될 예정이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로 화제가 된 종목이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1180% 뛰어오르며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지난 3월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쌍용차 인수 무산 등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엔 전 거래일 대비 29.80%(가격제한폭) 빠졌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등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보거나 꼼짝없이 자금이 묶이는 상황에 처했다. 만약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2021년 말 기준 에디슨EV의 소액주주 숫자는 10만4615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80.34%를 차지하고 있다.       ━   신라젠·코오롱티슈진·오스템 소액주주만 27만명      에디슨EV 외에도 상장폐지 우려로 소액주주들의 골머리를 썩이는 기업은 여럿이다. 적게는 몇 개월, 많게는 몇 년째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 오스템임플란트가 대표적이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5483명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66.10%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6만1638명으로 35.02%, 오스템임플란트는 4만2964명으로 62.20%다. 3개 사의 소액주주 수만 27만명을 웃돈다.     이들 기업 중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은 이미 올해 1월과 2019년 8월, 각각 거래소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기심위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은 코스닥 시장위원회 심의로 넘어가게 된다. 시장위 역시 기심위와 마찬가지로 심의를 통해 개선기간 부여, 상장유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다. 신라젠의 경우 지난 2월 18일 열린 코스닥 시장위에서 개선기간 6개월을,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8월 31일에 개선기간 1년을 각각 부여받았다. 신라젠은 올해 8월 18일, 코오롱티슈진은 같은 달 31일이 개선기간 종료일이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주요 성분을 뒤바꾼 사실이 알려지며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개선기간이 끝나는 대로 두 기업은 코스닥 시장위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받게 된다.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에 비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미래는 더 불분명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재무팀장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심사(상장적격성 실질심사) 회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사측이 경영 개선계획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 아마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상장사 내부통제시스템 부실화 처벌 강화해야     이처럼 상장폐지 이슈로 몸살을 앓는 기업이 늘어나며 국내 상장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발생한 상장폐지 이슈는 대부분 경영진 및 임직원의 횡령·배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문제가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경영이 강화된 분위기 속에서 경영진 및 기업의 부정과 관련된 이슈는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요소”라며 “횡령과 분식회계, 상장폐지 심사 등 도덕적 해이 이슈가 코스닥 전체로 번지면 시장 신뢰도 문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이외에도 횡령·배임죄 형량 강화 등을 통해 상장폐지 이슈 발생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횡령·배임죄에 대한 권고형량은 가장 높은 것(범죄 이득액 300억원 이상)이 5년에서 8년 정도다. 여기에 형량이 가중되더라도 최대 11년에 그친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사건 등은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정상적으로 구축·관리·운영되었다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주가 폭락, 상당수 주주의 피해를 야기하는 상장사의 횡령·배임죄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형량이 합리적일지 구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코오롱티슈진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결정 상장폐지 사유 올댓머니 상장폐지 소액주주 상장폐지 위기 1630호(20220411)

2022-04-06

에스엠, 소액주주 승리에 주가 상승…지배 구조 개편되나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감사 선임 안건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승리했다.     소액주주들이 찬성한 인사를 선임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에스엠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31일 에스엠은 전날보다 2.51%(2000원) 뛴 8만1600원에 장 마감했다. 오전 11시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스엠 주가가 8만원대를 넘긴 건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에스엠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는 의결권을 가진 주식 약 2316만4013주 중 약 1400만주(62.5%)가 참석했다. 주총에 참여한 소액주주들은 80명에 달한다.     얼라인 추천 후보인 곽준호 전 KCF테크놀로지스(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감사로 선임됐다. 주총 전 에스엠 측이 추천한 임기영 후보자(전 대우증권 사장)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출석 주주 803만여주 가운데 653만여주가 곽 후보자의 감사 선임에 찬성했다. 주총 전부터 에스엠과 얼라인 사이에선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치열했다.     이번 곽 후보자 선임 배경엔 2020년 개정된 상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에 따르면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지배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 ‘3%룰’은 대주주의 지나친 영향력을 막고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SM 지분은 18.72%에 달한다. 그러나 3%룰에 따라 그와 특수관계인은 의결권을 3%만 행사할 수 있다. 소액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돼 승리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앞서 얼라인은 에스엠의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장기 주가 수익률이 부진해 지배 구조가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에스엠만의 특수한 최대주주와의 용역거래 구조(라이크기획)을 지적하면서 외부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 감사 선임을 제안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다.     주총 이후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지배 구조 변화에 쏠린다. 업계에선 얼라인 측의 감사 선임으로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용역 계약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에스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분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은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이미 보유한 앨범, 콘서트, MD로 연결되는 수익 구조 강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소액주주 에스엠 에스엠 주가 소액주주 의결권 지배구조 개선 올댓머니

2022-03-31

건설업계 논란의 주총…HDC현산·화성산업 '표 대결' 나선다

      건설업계 주주총회에서는 민감한 표심 대결이 이어질 곳이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붕괴 사고 이후 처음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라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화성산업은 조카와 숙부 간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우선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은 큰 잡음이 예고됐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제개혁연대가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으로부터 위임받아 정관 변경 주주제안을 한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앞서 APG는 지난 2월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자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   사고책임 묻는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지속가능경영,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 골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쳐 주주들의 불만도 높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11일 2만5750원이었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월 15일 기준 하락한 상태다.   이에 더해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의결권을 모아 주주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HDC현산 주주들에게 올해 주총 안건인 정관 개정안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을 위임해달라 주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또한 올해 HDC현산 정기 주총에 참석해 이사회에 사고 책임을 묻는 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며, 소액주주 활동 조직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화성산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도권 표심 대결이 예상된다. 화성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를 기존 25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이날 이인중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종원 신임 회장은 신규이사 후보 4명을 새로 추천했다. 앞서 숙부인 이홍중 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새로운 이사 후보 4명을 추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는 양측에서 각각 내세운 4명의 이사 후보 가운데 누가 선택될지가 주목된다. 현재 이사회는 총 5명으로 이종원 회장 측이 3명, 이홍중 사장 측이 2명으로 이 회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소액주주 표심 따라 경영권 우위 달라질 듯     앞서 화성산업은 지난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홍중 대표이사 회장을 사장으로, 이종원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직책을 서로 맞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이 의결된 후 이홍중 사장은 즉각 반발하며, 대구지방법원에 ‘대표이사 회장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했다. 화성산업 정관상 회장이 되면 이사회 의장과 주총 의장을 겸임할 수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현재 양측은 초박빙의 지분 확보 경쟁 중이다. 이종원 회장이 20.75%, 이홍중 사장이 20.25%로 우호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나머지 60%에 가까운 지분을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다. 이에 양측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이종원 회장은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당초 850원이었던 현금 배당을 1000원으로 올리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앞서 이홍중 사장은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회사 화성개발이 소유한 화성산업 주식을 특수관계사인 동진건설로 넘겼다. 이에 이종원 회장 측은 배임 혐의로 이홍중 사장 등 6명을 고발한 상태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건설업계 주주총회 건설업계 주주총회 이번 주주총회 소액주주 의결권 주주총회 돋보기 올댓머니 1627호(20220321)

2022-03-16

오스템임플란트, 결국 상폐 심사 받는다…2만 소액주주 어쩌나

    오스템임플란트가 2215억원 규모의 횡령사태 발생으로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2만명에 달하는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은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모두 날리거나, 거래정지된 주식에 오랜 시간 돈을 묶어둬야 할 위기에 처했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가 15일 이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가 연기된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에 달한다. 총 발행 주식 약 1429만주의 55.6%인 793만9816주 가량이 소액주주들의 몫이다. 거래 정지 전날(2021년 12월 30일) 종가로 단순 계산하면 1조1330억원 규모로, 상장 폐지 결정 시 이 돈은 모두 증발된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 모씨가 회삿돈 2215억원(횡령 후 반환한 금액 포함)을 빼돌렸다 적발돼서다. 횡령액은 회사 자기자본(2020년 기준 2047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로, 상장사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거래소는 이날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올댓머니

2022-02-17

“울며 겨자먹기로 탄원서 보낸다” 신라젠‧오스템임플 운명은? [이번주 株인공]

        지난주 코스닥은 전주보다 25.45포인트(2.8%) 떨어진 877.42에 마감했다. 한주 동안 개인이 1조11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085억원, 외국인은 785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오스템임플란트와 신라젠의 운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18일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만9857명으로 집계됐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2020년 말 기준 17만4186만명에 달한다. 거래정지 장기화 혹은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약 20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거래 재개 될까…17일 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날     오는 17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여부가 결정된다.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팀장 이모 씨가 역대급 규모의 2215억원을 횡령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다. 지난달 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씨는 오는 3월 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지난 1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판단을 한 차례 미뤘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되면 20∼35영업일 동안 심사를 받게 된다. 이후에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상장폐지나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매매거래는 그 다음 날 바로 재개된다.   개선기간을 받게 되면 최종 판단은 내년까지 밀린다. 오스템임플란트 전체 상장 주식의 55.6%(793만9816주)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거래 정지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는 셈이다. 업계에선 오스템임플란트가 엄격한 감사를 받으면서 ‘비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0일 주주들에게 사과문과 거래 재개를 위한 탄원서를 보내 동참을 요구했다. 소액주주에게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자필 서명을 적어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주주들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주인 윤정민(28세‧가명)씨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주주에게 보상 또는 향후 대책에 대한 내용을 고지하지 않은 점은 괘씸하다”면서 “하지만 상장 폐지를 막고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18일 신라젠 상장 폐지 결과 나온다       오는 18일 한국거래소는 시장위원회에서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18일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만약 시장위에서 최대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 거래정지는 내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주식 거래는 이후 현재까지 1년 9개월 동안 정지된 상태다. 2020년 11월 기심위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지만 개선 기간 종료 후 이뤄진 지난달 심사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시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이 줄고 최대 주주가 엠투엔으로 바뀐 이후 1000억원이 들어온 것이 전부로, 계속 기업가치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며 “파이프라인 등 계속 기업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폐지 심사 절차는 3심제(기심위→1차 시장위→2차 시장위)로 구분된다. 시장위는 이번 실질심사에서 신라젠의 상폐 혹은 1년 이내의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이번 심사는 심사 절차 중 2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만약 상폐가 결정되더라도 회사가 이의를 신청하면 3심에 해당하는 회의가 또 한 번 열린다.   다만 신라젠 주주들은 거래소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을 고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주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4시까지 주주연합의 고발에 동참한 신라젠 투자자들은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겨자먹기 탄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여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오스템임플란트 운명 신라젠 오스템임플란트

2022-02-13

코오롱티슈진에 이어 신라젠·오스템도 상폐 결정 미뤄지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결정의 날이 미뤄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7일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속개(판단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계획 이행내역과 근거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는 추가 자료를 제출 받아 재심사 수순을 밟게 된다.     ━   코오롱티슈진 판단 보류 결정에 주주들은 발동동      속개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3년 가량 거래정지에 묶인 소액 주주들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오롱티슈진은 이와 별개로 횡령, 배임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0년 7월 이웅열 전 대표이사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를 공시했다. 횡령 등 발생금액은 총 27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약 1.97%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횡령·배임 실질심사 사유에 대한) 오는 8월 31일 개선기간이 끝나는 만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와 의결을 통해 코오롱티슈진의 상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중요 사항 허위기재·누락’ 논란에 휘말렸다.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의 주요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됐다. 따라서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의 개선 기간을 받았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8월 31일 개선 기간이 종료되면 15영업일 안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와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이후 29일 안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의와 의결을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업계에선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도 코오롱티슈진처럼 상장폐지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소액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2020년 말 기준 17만4186만명에,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만9857명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18일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오는 18일 열리는 시장위원회에서 최대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 거래정지는 내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8일까지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9년 8월 미국에서 임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주가가 4만45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신라젠 임직원들이 사전에 대량의 주식을 처분해 시세 차익을 챙긴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이 역대급 규모의 2215억원 회삿돈을 횡령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다. 지난달 3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횡령 규모가 커 기심위는 오스템임플란트 심사를 한 차례 연기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질심사 결과는 오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   앞으로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 어려울 수도      한편 바이오기업들이 상장폐지 논란에 휘말리면서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등용문으로 불리던 기술특례제도 개선에 나섰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영업실적이 미흡하더라도 기술이 우수한 기업이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바이오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143곳 중 93곳이 바이오 기업이었다.     하지만 신라젠 등 바이오 기업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제도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특례상장에 앞서 기업이 받아야하는 기술평가 단계에서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제도로 바이오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상장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망기술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내부통제시스템 마련 등으로 상장 전 외부기관을 통한 기술평가를 고도화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코오롱티슈진 오스템 코오롱티슈진 상장 상장폐지 결정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소액주주 신라젠 한국거래소 올댓머니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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