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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떨어질 때 은행주는 날았다…상승 이유는?

      새해 들어 은행주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흐름 속에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4대 금융지주가 최대 18%나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지난해 최대 당기순이익 발표가 예고되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 한달 새 10% 이상 급등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금융주 배당락 이후 거래일) 대비 지난 14일까지 우리금융지주는 1만27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8.1% 크게 상승했다. KB금융도 같은 기간 13.1%, 하나금융지주는 9.9%, 신한지주는 6.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0.52%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선 4대 금융지주의 배당 수익률이 평균 5%인 점을 고려해 배당락으로 인한 5%대 하락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2021년 역대 당기순이익 기록 ▶안정적인 실적 개선 기대 등이 꼽힌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완전 민영화 이슈 이후로도 증권·보험사 등 비금융 계열사 인수합병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 상승에 필요한 호재가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한국은행의 1월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조기 실시 및 금리 인상 등에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순이익은 14조94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4% 급증할 예정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뜻을 전했다. 이 총재는 이날 결정된 1.25% 기준금리에 대해 “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은행권은 대출 자산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겹쳐 올해 말에도 최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증권업계, 올해도 은행주 상승 전망…“KB금융 6만5000원 간다”   증권사들은 올해 은행주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KB금융 명성을 증명한 2021년’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주가를 ‘6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의) 2021년 연간 이익은 4조4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며, ROE는 9.6%로 주가가 역사적 고점이던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본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금융지주인만큼 현물 배당 외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13일 ‘은행-금리상승 및 대출규제, 예대금리차 확대’ 보고서에서 은행주 ‘비중확대’ 유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상승 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되는 등 은행 수익성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대출규제로 대출증가세 둔화라는 부정적 영향도 있지만, 수익성 상승에 의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코스피 은행주 주가 상승 이주열 한국은행 fed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2022-01-17

올해 반도체 호황 오지만…저항도 만만치 않아 [이종우 증시 맥짚기]

      지난해 상반기 미국에서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테이퍼링(매입자산 축소)이 본격 거론됐을 때만 해도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동성 공급 축소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 일정을 계획보다 앞당기고, 금리 인상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고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두려워했던 건 유동성 공급을 줄이느냐 유지하느냐가 아니라, 상황이 괜찮을 때 손 놓고 있다가 한계에 부딪힌 후 허겁지겁 금리를 올리고 돈을 회수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 상황이 벌어졌지만, 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 것이다.     주식시장이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 우선 금리 상승을 견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나면 약해질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도 상황이 똑같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클리브랜드 연준 총재가 향후 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을 2%대 초반으로 산정했다. 과거 10년간 평균보다 낮다. 5년 뒤인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2.38%로 1차 테이퍼링이 진행됐던 2014년보다 낮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금리에 반영된 부분도 있어 계속 금리 상승 요인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된 점도 감안하고 있다. 미국의 단기 금리인 2년물 국채수익률이 0.75%가 됐다. 지난해 6월에 0.14%였으니까 반년 만에 5.3배가 된 셈이다. 단기 금리가 이렇게 급등한 건 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2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속도는 과거 어떤 때보다 빠르다. 2015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당시 단기금리는 테이퍼링 시작 시점부터 2년 후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있을 때까지 1.6배 오르는 데 그쳤다. 지금은 테이퍼링을 시작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가 여섯 달 만에 5.3배가 됐다. 금리를 빠르고 강하게 올릴 거란 전망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   1분기 높은 주가 부담과 금리 인상 영향 더해질 듯     괜찮은 경제 상황이 물가상승의 영향력을 압도할 거란 기대도 미국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가는 가계가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을 때 높아진다. 가계가 여력이 없으면 제품가격 인상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계속된 정부의 지원 확대로 미국의 가계 저축률이 9.4%까지 치솟았다. 2012년부터 팬데믹 이전까지 평균 저축률 7.2%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국 가계가 충분한 소비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보다 경기 확장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면 예상보다 강한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가 오른 건 시장 내부의 힘이 외부 악재를 압도한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주가가 지금처럼 1년 9개월째 계속 상승하면 어지간한 악재는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해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매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가가 하락할 때다. 쌓여 있던 악재가 한꺼번에 힘을 발휘하면서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테이퍼링이 끝나고 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1분기에 1.8%까지 상승했다 다시 후퇴한 후 연말에 2%를 넘어갈 거로 보인다. 1분기 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이 견인한다. 3월에 테이퍼링이 끝나기 때문에 1분기는 금리 인상이 가시권 내에 들어오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만만치 않아 시장 금리가 전고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국면이 지나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면 뉴스가 현실이 된 영향으로 금리의 일시 후퇴가 예상된다. 이런 모습은 과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관찰됐었다.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있기 전에 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리가 올랐다가 인상이 이루어진 후에 다시 하락하는 형태였는데, 이번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보면 1분기는 금리 상승이란 외부 악재의 힘이 세지는 상황이 된다. 이 상태에 높은 주가 부담이 겹칠 경우 미국 주가 하락이 빨라지게 된다. 쌓아 놓았던 악재가 한꺼번에 힘을 발휘하기 때문인데, 그러면 우리 시장도 약해진다. 코스피가 혼자 상승할 만큼 힘이 강하지 않다는 건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입증된 사실이다.       ━   반도체 주가 반등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   시장 내부적으로는 반도체의 향방이 연초 주식시장을 결정할 거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 반도체 주가가 오르자 해당 업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올해 최고 유망 업종으로 꼽는 증권사가 많아졌는가 하면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 이익을 얻을 거라 믿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동안 메모리반도체 주가는 업종 경기보다 2분기 정도 선행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불황 때 이익 전망치 하락이 멈추는 시점부터 주가가 올랐고, 주가가 높아지면 실제로 이익이 좋아지는지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익이 늘어나는 증거가 확보된 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호황이 계속되지만, 이익 전망이 더는 높아지지 않을 때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업황이 나빠지는 증거가 나오면 주가가 최저점에 도달했다.    지난해에도 이 과정이 있었다. 2분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자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삼성전자 주가가 20%, SK하이닉스도 30% 넘게 떨어졌다. 그리고 3분기에 이익 전망 하락이 멈추자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반등에 들어갔다.    반도체 경기 둔화가 지난해에 끝난 만큼 올해는 새로운 호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 첫 번째 신호는 1분기에 수요처에서 반도체 대량 주문일 텐데,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정상이 되면서 IT 공급망 차질이 개선돼 제품 생산이 늘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늘고 주가도 오르는 상황이 벌어질 거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인텔과 AMD의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가 겹치면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과 별개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4000만주 순매수했다. 그 덕분에 주가가 15% 올랐다. 코스피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지만 순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석 달 사이에 주가가 40% 넘게 상승해 어지간한 이익 증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반도체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만만치 않은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이종우 증시 기준금리 인상 주가 상승 금리 인상 미국 반도체 금리 상승 1617호(20220110)

2022-01-04

[증시이슈] 자이에스앤디, 2.4%↑…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자이에스앤디 주가가 2.4% 상승 마감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2.4%(220원) 상승한 938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12월 17일 9560원에서 20일 9360원, 21일 9300원, 22일 9240원, 23일 916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4일(이날) 9380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의 자회사를 통해 에스앤아이건설 지분을 취득하면 에스앤아이건설 실적이 자이에스앤디에 반영될 것"이라며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량 전환해도 주당순이익(EPS)은 희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가 종합 건설사로 거듭나면서 출항한 배에 순풍이 불어오는 모습"이라며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도 134억원으로 1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앤아이건설 지분 취득을 마치면 LG 그룹사 발주 공사, 화공플랜트 공사까지 수행하는 종합 건설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종합 건설사 지분 취득 글랜우드PE 자이에스앤디 증시이슈 에스앤아이건설 상환전환우선주 주가 상승 상승 전환

2021-12-24

[마감시황] LG화학·삼성SDI 상승 마감, 게임株 일제히 하락세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69포인트(0.46%) 오른 2998.1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44억원, 57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8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63%), SK하이닉스(0.39%)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3024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1645억원어치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268억원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는 607억원 순매도했다.     2차 전지(전기차 배터리) 대장주 LG화학(1.44%)과 삼성SDI(1.74%)도 상승 전환됐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7.49% 오르자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ICT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3%, 1.31% 하락했다. 이외 크래프톤(-1.38%), 엔씨소프트(-1.35%) 등 게임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8포인트(0.32%) 오른 1003.31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944억원, 50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08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선 게임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2차전지주 엘앤에프가 3.86% 뛰어올랐고,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87%)와 셀트리온제약(1.11%)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장 초반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던 위메이드(-1.38%)와 카카오게임즈(-1.10%) 등 게임주는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94억원, 119억원 팔아치웠다. 이외에도 진단키트 기업 씨젠이 -3.72%, 선박제조 기업 에이치엘비가 -2.61%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강민혜 기자마감시황 삼성전자 LG 지수 상승 게임주도 하락세 주가 상승

2021-12-23

내년 美 주식시장, 재미없는 장세 이어진다 [이종우 증시 맥짚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공급 중단과 금리 인상 계획을 내놨다. 내년 1월부터 월간 300억 달러씩 유동성 공급을 줄여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금리를 3차례 올릴 수 있고, 시작은 테이퍼링 종료로부터 멀지 않은 시점이 될 거란 언급도 있었다. 시장이 걱정했던 떠밀려서 빠른 속도로 정책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발표 당일 상승했고 다음 날 그만큼 떨어졌지만, 하락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주가가 제자리를 유지한 건 발표 내용이 예상했던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연준의 발표가 있기 전에도 시장에서는 내년 6월까지 금리를 한 번 올릴 가능성이 36%, 두 번 올릴 가능성이 33% 정도 된다고 전망하고 있었다.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직후 나온 금리 인상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부분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연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내렸다. 대신 내년은 4.0%로 이전보다 0.2%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경제가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 재개방으로 빠르게 팽창하는 중이어서 내년 성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고 시간도 오래가겠지만, 경제 재개방과 관련한 수요-공급 불균형이 원인인 만큼 내년에 공급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이 타당성이 있지만, 주식시장 움직임 전체를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 강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공급 축소 계획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건 오랜 주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매수 중심으로 형성된 영향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4월에 상승으로 돌아선 후 1년 9개월째 오르고 있다.      ━   변동성 확대와 주가 재평가로 미국시장 하락 예상    국내 시장은 올해 1월에 상승 속도가 꺾이고 7월에 고점을 친 후 15% 가까이 하락했지만, 미국시장은 그런 조정 없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해 상승 기간 산정이 짧아진 덕분에 그 정도이지, 상승 시점을 금융위기 이후로 보면 기간이 13년으로 늘어난다.     사상 유례 없는 장기 상승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발생하는 모든 사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낮은 금리가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논리로 주가가 오른다고 보고 있다. 주가가 항상 오른다는 얘기인데 실현 불가능한 얘기다. 이번도 논리가 비슷하다. 연준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예상했던 수준 정도라는 안도심리 덕분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정확한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다. 주식시장이 진정된 후에나 알 수 있을 텐데, 투자자들이 너무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어 이 부분이 빠지고 난 후에야 판단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계획이 나온 후 주가 방향보다 더 눈길을 끈 건 변동성이다. 나스닥 시장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직후 하루 2% 이상 주가가 오르고 내릴 정도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나스닥에 성장기업이 모여있기 때문에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지만,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금리에 요동을 칠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에 틀림없다.    과거에도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늘릴 때 주가 변동성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돈이 순차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반응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 것이다. 유동성을 줄일 때는 반대로 변동성이 커지는데 12월이 그 경우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의 변동성은 FOMC회의가 열리기 전인 11월 중순부터 확대되고 있었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내려올 즈음이었는데, 금리 인상이 변동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다음 반응은 적정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아닐까 싶다. 연준이 돈을 풀 때와 거둬들일 때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주가 수준이 달라진다. 돈을 풀 때는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높아지지만, 돈을 회수할 때에는 배율이 낮아진다. 유동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PER이 30배까지 올라왔다. 지난 20년간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금보다 PER이 높았던 때는 IT 버블이 터지기 직전이 유일하다.     변동성 확대와 적정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주가가 상승을 시작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지수가 5% 이상 떨어진 적이 없다. 앞으로는 조정 폭이 10% 내외로 넓어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걸로 보인다.       ━   코스피는 3000 크게 넘지 않은 상태로 마무리될 듯    미국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코스피는 모습이 달랐다. 미국시장이 오르는 동안 코스피가 고점에서 15% 가까이 떨어졌던 게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먼저 떨어져 더는 내려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코스피 하락이 방어되긴 했지만, 지수의 중심이 2900~3000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 지금까지 움직임을 통해 유추해보면 올해 주식시장은 3000을 크게 넘지 않는 상태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수급은 나아질 것이다. 연말까지 연기금이 시장을 지켜주기 때문인데, 연기금은 매년 전체 자산 중 주식의 비중을 미리 정하고 투자에 나선다. 중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해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 해가 끝나는 연말에 주식 투자를 본격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뤄왔던 주식 투자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2월 들어 기관투자자가 2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는데, 연말 배당이 확정될 때까지 이 흐름이 유지될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른 선진국의 금리 인상을 불러왔다. 영국이 금리 인상에 나섰고, 신흥국 역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변화를 감안해 금리가 오를 때 수혜를 보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행과 보험 업종이 그에 해당한다. 은행의 예금과 대출이자 간 차이인 예대마진은 금리가 오를 때 커진다. 예금과 대출이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은행 수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은행주가 금리 인상의 수혜주가 되는 게 당연하다. 보험회사는 고객이 맡긴 돈의 많은 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가입할 때 정해진 돈을 기로 약속하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해당 금액을 채우기 힘들어 보험사가 곤란을 겪게 된다. 보험주가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이종우 증시 맥짚기 금리 인상 주가 상승 시장 하락예상

2021-12-22

올해 돈 많이 벌어준 ‘하이브’, 못 번 ‘셀트리온’ [2021 산업계 리뷰-증시①]

    ◇ 스페셜 리포트   ① 올해 돈 많이 벌어준 종목은 ‘하이브’, 못 번 종목은 ‘셀트리온’ ② 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2021년 국내 주식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1월 ‘사상 최초 코스피 3000선 돌파’로 한 해의 시작을 알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하반기엔 혼조세를 보였다. 들쑥날쑥한 증시에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 희비도 크게 갈렸다. 수익률 1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가 차지했고, 수익률 최하위 불명예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수혜를 봤던 ‘셀트리온’이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12월 10일 기준)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건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업 하이브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3.8%에 달했다. ‘위버스’ 등 팬덤 플랫폼 사업 성과와 BTS 등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매출 증가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메타버스 테마주로 엮인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소다. 지난달 4일 하이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다음날 주가는 8.84% 상승했다.     하이브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국내 유일 대형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다. 연초 이후 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MM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며 상승한 운임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운임 상승 폭이 줄어들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잠시 식었던 투심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두산중공업(60%)과 카카오(56%), 포스코케미칼(43.5%) 등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가 잇따라 상장하며 자사 플랫폼의 가치가 상승,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NFT·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히는 위메이드 주가가 올 들어 814%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위지윅스튜디오가 547%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281.2% 수익률을 냈다. 최근 비덴트는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가 빗썸을 가상자산 사업자로 승인한 이튿날 주가가 장 중 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수익률 하위 종목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셀트리온이 연초 이후 수익률 -41%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신약 개발·판매업체 SK바이오팜도 수익률이 -39%로 낮았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48%), 제넥신(-48%), 셀트리온제약(-47%), 씨젠(-33%)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익률 하위 2~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사라진 영향을 받았다.      ━   코로나19로 수혜주·장비주 40% 넘게 떨어져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 하위 1위는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였다. 통신업종의 투자 사이클은 보통 장비→소재→완제품→서비스 순으로 돌아가는데, 2019년 4월 5G가 상용화된 당시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올라 현재는 투자 사이클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 통신사들의 CAPEX(캐팩스, 설비투자)가 2018년, 2019년 5G 전성기 때보다 줄어들면서 장비주들의 주가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선 중·소형주와 성장주 중심의 종목이 빛을 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친환경 테마에선 2차전지 업종이, 메타버스·NFT 테마에선 게임·플랫폼·미디어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과거엔 업종 위주로 시세 주도주가 만들어졌다면, 올해는 테마 위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승현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올해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주 중심으로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와 일상 재개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호텔, 레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투자 전략에 대해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우려 등 외부적 요인이 내년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기업의 실적과 이익성장률을 중요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종목 셀트리온 종목 상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주가 상승 수익률 최하위 종목 가운데 메타버스 테마주 1615호(20211220) 올댓머니

2021-12-15

애플 시총 3조 달러 ‘눈앞’…고지까지 주가 4.4% 상승 남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시총 3조 달러(약 3549조원)를 바라보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28% 오른 175.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애플의 시총은 2조8720억 달러로, 3조 달러기록까지 1280억 달러 모자란다.   애플이 시총 3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주가가 182.85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현 주가에서 추가로 4.44% 상승해야 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서고, 지난해 8월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1년 4개월 만에 3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주가 강세 배경을 투자자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매출도 지속 성장하는 애플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지는 가운데, 애플의 이 같은 특성이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투자업계는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연구원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자율주행차 등 앞으로 애플이 내놓을 신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기여도를 고려하면 애플은 저평가된 상태라며 지난 7일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애플 시총 주가 상승 주가 강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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