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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롯데케미칼 3.7% 하락

23일 오전 11시 5분 롯데케미칼 주가가 전일 대비 3.7%(1만원) 하락해 26만500원을 가리켰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종이 하반기 하락 사이클에 진입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하방을 압박했다. 화학 대장주 LG화학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07%(9000원) 내려간 83만3000원에서 거래됐다. 금호석유와 SK케미칼 역시 주가가 각각 1.83%, 0.38% 떨어졌다.   화학 업종 종목 전반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하반기에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령 석유화학 대표제품인 글로벌 에틸렌은 대형설비 10개가 올해 연말까지 가동돼 공급 물량이 약 885만t 늘어날 예정이다. 글로벌 에틸렌의 연간 수요량이 매년 700만t가량씩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비해 글로벌 에틸렌 공급 물량이 3.3배 많은데, 미국과 한국, 중국은 6월에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고 3~4분기에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글로벌 석유화학 사이클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종 전반으로 원재료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로 꼽히는 나프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분기 배럴당 559.47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70.8%, 전년 동기 대비 26.6% 상승한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 공급 과잉 속에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가격마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06-23

롯데건설·차병원, ‘청라의료복합타운’ 위해 손잡았다

롯데건설이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차병원그룹과 함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미래형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롯데건설은 자사와 차병원을 비롯해 메리츠화재·현대건설·금호건설·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하는 메리츠 컨소시엄이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부지에 500개 병상 수준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분야와 연관된 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대형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에 초등학교와 주거시설, 진료과목별 전문병원과 노인주택을 조성하며 차병원그룹은 이곳에서 전생애주기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특히 차병원 그룹은 의료 기록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밀 치료와 질병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은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바이오 교육연구기관이 융합된 바이오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해당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가 실제 병원 치료 과정에 적용되고, 병원에서 얻은 재원이 다시 연구에 투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24년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조성하는 등 자체적인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와 미국, 싱가포르 등 7개국 72개 의료기관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의료 네트워크도 갖추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최대 민간 병원을 인수한 데이어 2018년 호주 대표 난임센터로 알려진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 인수, 2019년 동남아 최대 병원 그룹 SMG 최대 지분 인수를 성공시키는 등 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의 복합개발사업에서 얻은 시공 노하우와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을 비롯한 최신 공법을 통해 첨단 복합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높이(123층)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경력이 그 바탕이다. 2018년엔 롯데월드타워에 BIM을 활용한 설계로 공사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테클라 BIM 어워드 최우수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받은 바 있다.   또 롯데건설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자체개발한 노인주택 평면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적용한다. 이밖에 LG전자와 LG CNS는 홈IoT(사물인터넷)·디지털사이니지·가전·공조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과 융복합 연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복합시설 시공능력 노하우와 차병원의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참여사들의 특장점만을 모아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21

롯데손보, 특약 늘리고 주력 보험서비스 경쟁력 높여

롯데손해보험이 15일 자사 장기보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험서비스(상품)별 담보 특약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수술비 담보 특약을 업계 최대수준인 140대 질병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손보는 ‘렛:스마일 종합건강보험(더끌림 프리미엄)’과 ‘렛:플레이 자녀보험(도담도담)’ 보험서비스를 개정해 기존 64대 질병과 더불어 새롭게 76개 질환 수술비에도 보장을 제공한다. 렛:플레이 자녀보험의 경우 갑상샘암·기타피부암·유사암진단비 납입면제 담보도 추가했다.   ‘렛:드라이브 운전자보험’에는 가사도우미를 지원하는 현물급부 특약이 신설됐다. 고객이 자동차사고 등으로 부상 및 후유장해를 입으면 해당 보험을 통해 가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롯데손보는 대리청구인제도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치매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불능을 막기 위해 대리청구인 지정을 의무화했다. 지정 가능 인원도 1명에서 복수로 확대했다. 또 대리청구인 지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격·제출서류 요건을 완화하고 제도안내와 알림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보험서비스를 통해 얻는 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 및 고객 편의 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1-06-15

신동빈 vs 정용진…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베이로 ‘맞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양측 모두 오프라인 유통의 전통 강자지만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 주목되고 있다.       ━   SSG랜더스와 시너지 vs 롯데온 아킬레스건 털기      유통업계에 따르면 7일,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 마감 결과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동맹 구도를 취하면서 이마트를 앞세웠다. 이로써 두 유통공룡이 이베이코리아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오픈마켓 기준 1위 사업자라는 점 ▲온라인사업 플랫폼 업체 중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초기시장을 선점해 고객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 등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신세계나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단숨에 업계 판도가 뒤집힌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네이버 27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 20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거래액이 4조원, 롯데그룹의 롯데온이 7조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인수 매력도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인수 초반 깜짝 후보로 등장했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지난해부터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을 추진하는 등 반(反)쿠팡전선을 앞세우고 있었다는 점과 오래 전부터 오픈마켓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노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장기간 오픈마켓 1위사업자로 유일한 흑자를 내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구조를 실사를 통해 뜯어보기 위한 전략이 바탕이 됐을 것이라는 시각. 하지만 인수 후반부터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최근 정 부회장이 SSG랜더스 야구단, 국내 여성 패션플랫폼 W컨셉을 인수한 것도 이커머스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인수 초반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온라인 쇼핑 강화를 위해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전사적으로 내세웠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커머스 부문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성장해온 롯데에게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수년째 온라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롯데의 ‘아킬레스건’을 단숨에 털어버릴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 롯데온 대표로 기용된 점도 인수전 포석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롯데는 2019년 티몬 인수를 논의했지만 가격 접점을 찾지 못해 불발된 경험도 있다. 당시 티몬의 몸값은 1조5000억원으로 이베이코리아보다 낮지만, 롯데 측은 수년째 적자인 티몬보다 이베이코리아의 가치를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3조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롯데 품에 안기더라도 독립경영을 이어갈지, 롯데온과 합쳐질지가 새 변수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독립경영을 이어가야 할텐데 롯데온 품에 안겨 ‘롯데 G마켓’나 ‘롯데 옥션’이 되는 순간 업계가 우려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시너지가 적재적소에서 이뤄져야 인수 후광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6-08

‘곰표 밀맥주’ 1주일 만에 또 완판…3차 발주정지

      편의점 CU의 효자템으로 떠오른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가 또 다시 완판됐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 전국 가맹점에 안내문을 보내 곰표 밀맥주 발주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부터 3차 판매에 들어간 곰표 밀맥주 물량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이번엔 2차 판매 300만개 물량보다 약 20% 증량된 360만개 물량이 풀렸지만, 7일 만에 품절되면서 판매 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2차 판매 분은 약 2주 만에 동이 났다.     CU 관계자는 “오늘부터 3차 판매도 발주정지에 들어갔다”며 “생산량을 전월보다 더 늘렸는데도 생산량이 발주량(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곰표 밀맥주 제조를 맡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공장은 수요 확보를 위해 풀가동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생산 물량은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많아졌다. 판매 재개 시점은 다시 2주 뒤로 예정되고 있다.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부득이 맥주 제조기간이 2주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   1년 전 콜라보 돌풍 주역… “제2 곰표 만들자” 바람       ‘곰표 밀맥주’는 1년 전 콜라보 제품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지난해 5월 곰표밀가루의 대한제분과 편의점체인 CU의 콜라보 제품으로 처음 출시됐다. 1차 판매 물량으론 150만 캔이 풀렸다.     국산밀로 만들고 복숭아와 파인애플 추출물 등을 첨가해 과일향이 나는 맛을 자랑한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인기만큼 매출 재미를 보진 못했다. 당시 곰표밀맥주 제조사는 세븐브로이로 공급량이 월 20만개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주류 규제 완화로 ‘대량생산’의 길이 열리면서 반전을 맞았다.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겼고, 곰표 맥주는 카스, 테라 등 전통 강자를 꺾고 편의점 캔맥주 매출 1위에 등극했다. 곰표 맥주로 CU 수제맥주 매출은 300% 이상 뛰었다.     지난해 주류 공장가동률이 20%대에 그쳤던 롯데칠성음료도 덩달아 웃고 있다. 업계에선 위탁생산 효과로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공장 가동률이 5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곰표 밀맥주’의 성공으로 편의점 콜라보와 수제맥주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제주맥주의 코스닥 상장이 이뤄졌고 편의점 GS25와 이마트24도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GS25는 OB맥주와 손잡고 ‘노르디스크캠핑맥주’ 콜라보 수제맥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24도 5월 초 야구를 모티브로 한 ‘최신맥주’ 상표권을 출원하고 수제맥주 브랜드 제작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곰표 밀맥주 열풍은 콜라보와 수제맥주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도 대단히 성공적”이라며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제2 곰표 맥주를 만들려는 업체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6-08

청라 숙원 ‘의료복합타운’사업, 메리츠VS하나 2파전 돌입

    사업 규모 2조원, 청라국제도시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청라동 1-601일원 26만1635㎡)’ 사업이 2파전에 돌입했다.    4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이번 입찰전은 메리츠화재컨소시엄(이하 메이츠컨소시엄)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이하 하나은행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압축된다. 두 컨소시엄은 서울에서도 ‘메이저’로 꼽히는 병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참여 건설사 역시 국내 최상위권이다.   이밖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학부속병원)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   송도엔 세브란스, 청라엔 어떤 브랜드?     종합병원 유치는 그동안 청라 주민들의 최대 현안이었다. 현재 인구 293만6214명(올해 4월 기준)으로 전국 2위 도시인 인천광역시에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은 3개, 종합병원은 17개에 불과하다. 이 병원들 역시 대부분 구도심에 자리해 청라·송도 등 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병원 규모와 이름값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단계에 걸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하도록 계획돼 있어 ‘대표 의료기관 규모 및 경영능력’이 평가 점수 중 상당부분(전체 1000점 중 150점)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 2월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이 열리면서 청라 주민들은 세브란스에 뒤지지 않는 규모와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를 바라고 있다.     이번 입찰전에 뛰어든 5개 컨소시엄 중에선 차병원그룹을 내세운 메리츠컨소시엄과 아산병원이 합류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눈에 띈다. 차병원그룹은 7개 나라에 71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 종사하는 의료·연구 인력만 1만7000명에 달한다. 또한 국내외 48개 자회사를 거느린 차바이오텍과 의료·임상·연구·특허를 연계해 전 세계적인 바이오 사업화를 성공시키려 한다. 때문에 ‘국제도시’로 조성된 취지에 걸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2014년부터 인천시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산병원은 아산복지재단에 속해 있으며 서울 풍납동에 자리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8개 지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715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병원으로 일명 빅5에 속한다.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카이스트가 합류해 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   스타필드 청라 인접한 알짜부지, 활용 역량이 관건     건설사 간 경쟁도 볼거리다. 메리츠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이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순천향대학교부속병원이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과 DL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자 선정 및 시설 조성 과정에서 이들 건설사의 역할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종합병원과 연구소·오피스텔·레지던스(메디텔)·근린생활시설 등 대형 의료바이오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 항목엔 ‘단지배치계획’, ‘도입시설 우수성 및 연계성’, ‘건축계획’, ‘사업이행 및 완공보증 방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사업 부지가 2024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 바로 남쪽이라 인접 시설 간 시너지 창출 역시 염두해야 한다.   이 부분에선 1군 건설사 2곳을 포함한 메리츠컨소시엄에 무게가 쏠린다. 롯데건설은 이미 마곡 MICE복합단지 조성, 인천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등 ‘조단위’ 복합개발사업에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메리츠그룹(메리츠증권)과 합을 맞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신청자 평가(400점), 사업계획평가(600점) 두 항목에서 각각 70%를 넘긴 사업자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공모지침에 기재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04

롯데호텔, 부산 오시리아 시작으로 시니어타운 사업 진출 큰그림

롯데호텔이 시니어 타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 이번엔 운영 컨설팅 역할에 그치지만 향후 프리미엄 요양시설 건립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커보인다.    롯데호텔은 3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부산 오시리아(동부산) 관광단지 내 메디타운 건립을 추진하는 ‘썬시티’와 조인식을 맺고,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이 ‘호텔식 서비스’를 요양시설에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지만, 시니어 타운 사업 진출의 기반을 닦아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번 운영 컨설팅 서비스 사업 진출을 계기로 향후 10년 간 30여개 시니어 타운 오픈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시니어 타운 브랜드를 개발 중에 있지만 서비스 제공에만 초점을 둘지, 나아가 직접 시설 건립까지 맡을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가 나서 개발 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롯데타운’으로 불리는 곳이다. 2015년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자리했고, 올 8월에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시니어 타운까지 조성되면 3대가 어우러져 문화생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롯데타운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니어 타운은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는 일종의 고급 요양시설이다. 보증금과 월세를 내는 ‘임대형’과 소유권을 사는 ‘분양형’으로 구분한다. 주로 병원과 가까운 도심이나 근교에 자리해 의료 서비스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찍이 시니어 타운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호텔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시설이 있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대형병원 주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건국대병원과 연계한 ‘더클래식500’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노블카운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준공한 더클래식500의 경우 1인 기준 입주보증금 9억원에 매월 133만원(1년 계약 기준)의 월세를 내야한다. 월 250만원에 달하는 관리비와 한끼에 1만3000원인 식대는 별도다.    롯데호텔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역시 부산 제세의료재단과 연계한 사업이다. 그러나 대형 호텔이 시니어 타운 운영에 직접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규모 시니어 타운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있다”며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인 만큼 시니어 타운에 대한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2021-06-04

최창원, 수소 사업에 동참한 이유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국내 그룹들이 계열사 간 사업 협력을 발표할 때 가장 강력하게 제시하는 논거다. 재계에서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같은 그룹 내 조직‧인력 간 협력이란 측면에서 기업문화 공유, 업무 효율 등의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들어 다른 그룹 계열사 간 사업 협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같은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보단 여전히 드물다. 다른 기업문화로 인한 갈등, 이익 창출 방식에 대한 엇갈린 의견 등 위험 요소도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SK가스가 31일 롯데케미칼과의 수소 사업 협력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SK그룹 내 석유화학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아닌 롯데그룹의 석유화학회사와 수소 사업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   SK가스‧롯데케미칼, 연내 수소 사업 조인트벤처 설립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이날 경기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연내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기체 수소 충전소 건설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향후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하는 등 수소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에 나선다는 것이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조인트벤처 설립 후 울산 지역에서 부생수소 기반의 사업을 진행한다. 양사는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데,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경제성도 높아 초기 수소 생태계 구축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울산에 위치한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대산‧울산)에서 부생수소를 생산 중이다.     석유화학업계에선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의 이번 협력에 대해 “이유 있는 협력”이란 평가가 많다. LPG(액화석유가스) 수입 사업이 주력인 SK가스는 부생수소를 유통할 수 있는 LPG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부생수소 유통에 강점이 있는 SK가스와 부생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는 롯데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SK가스 역시 “양사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수소 사업에서 협력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양사 조인트벤처는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SK가스가 보유한 LPG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 수소충전소 100여개를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경우, 양사의 울산 사업장 등을 활용해 추진한다. 양사는 울산 지역에 이미 수소 배관망이 구축돼 있는 상태라, 수소 배관망 구축을 위한 별도의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최태원‧최창원, 독립 경영 안착?     석유화학업계에선 SK가스가 현재 SK이노베이션과 수소 사업 협력에 나서도 큰 시너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석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인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재활용하는 것이 원가 절감 측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대형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부생수소를 연료로 재사용하기에도 빠듯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처럼 부생수소가 남아 유통‧판매할 정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 E&S와 협력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 SK가스가 특별히 협력할만한 여지가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SK그룹은 지난 3월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 E&S는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SK이노베이션 자회사) 내 약 1만3000평 부지에 연간 생산량 3만 톤 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 또한 SK E&S는 2025년까지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LNG로부터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재계 일각에선 “최태원 SK그룹과 회장과 그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독자 경영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와 SK케미칼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다. 최 부회장이 SK그룹 내에서 일종의 독립 소그룹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SK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 “사촌 경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SK그룹 안팎에선 사촌 간 독립 경영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사업 일선에선 “사실상 다른 그룹이나 마찬가지”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울산 지역의 한 인사는 “SK이노베이션과 SK어드밴스드의 경영 스타일과 기업문화가 너무 달라서 같은 그룹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는데, 나중에 SK그룹의 사촌 경영을 알게 돼 이해가 됐다”며 “실제 이들 회사와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기업문화나 의사결정 등이 완전히 달랐다”고 전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5-31

“웅진식품 팔아 떼돈”…남양유업 새주인 된 한앤코는?

  ‘불가리스 백신’ 파문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남양유업이 결국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 등 3명이 가진 보통주식 37만8938주를 3107억원에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날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 대금이 지급되고 주식이 넘어가면 남양유업 최대주주는 한앤코 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분과 함께 경영권도 모두 인수한다. 창업주인 홍 전 회장은 자사 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저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에 대한 논란 직후 회장직을 사임했다. 이 자리에서 홍 전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는 한편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회장 사임 이후 남양유업은 세종 공장장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상태다.     ━   남양유업, 후임 경영진 선임 순탄치 않자 매각으로 선회      매각 소식은 비대위 체제가 구성된 지 꼭 17일 만에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와 쇄신책 등을 마련하면서 후임 경영진 선임도 검토했지만 순탄치 않자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논란이 많은 곳이라 동종 업계에서 이동하기에도, 타 업종에서 전문경영인이 오기에도 부담스러웠던 자리”라며 “마땅한 후임이 나타나지 않자 아예 팔아버리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을 품에 안은 한앤컴퍼니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투자기업이다. 운용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PE 부문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한 한상원 대표가 2010년 세웠다. 한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쌍용양회-대한시멘트-한남시멘트,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웅진식품-동부팜가야-대영식품 등 유사업체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대표적으로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1150억원에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한 후 2018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대만의 유통기업 퉁이(統一)그룹에 웅진식품을 2600억원에 팔았다. 약 5년 만에 100% 이상 차익을 남긴 셈이다.     2019년엔 롯데카드 인수합병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처음으로 금융업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유리한 고지에 선점되는 듯 했으나 대표의 검찰 고발로 인수 자체가 무산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기내식 기판사업을 9906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체질 개선과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한앤컴퍼니 아래 남양유업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비교적 빠른 변화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남양의 새 주인인이 된 한앤컴퍼니는 소비자와 협력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게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5-28

[단독] 그린카도 중고차사업 진출 모색…‘쏘카 캐스팅’서 교훈 얻었나

  쏘카와 함께 국내 카셰어링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그린카’가 중고차 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회사 사업목적에 ‘자동차 매매업’을 추가해 등기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서 자동차 매매업은 ‘신조차와 이륜자동차를 제외한 자동차의 매매, 또는 매매 알선 및 그 등록 신청의 대행업’을 말한다. 사실상 중고차 사업을 의미한다.   카셰어링 및 모빌리티 업계에선 그린카가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카셰어링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그린카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을 검토해온 것으로 안다”며 “최종적으로 중고차 사업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카가 중고차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모회사 롯데렌탈의 상황과 깊게 연관돼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렌탈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렌탈은 당초 기업가치가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평가된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업계에선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유효한 방안으로 롯데렌탈이 지분 84.7%를 가진 ‘그린카’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꼽는다. 그린카가 최근 자본시장이 큰 관심을 갖는 ‘모빌리티 산업’ 핵심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사인 쏘카는 지난해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다만 그린카는 쏘카에 비해 기업가치가 확연히 낮게 평가받고 있다. 그린카는 2018년 말 GS칼텍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GS칼텍스는 당시 350억원을 투자해 롯데렌탈의 신주 10%를 배정받았다. 국내 양대 카셰어링 플랫폼인 쏘카와 그린카의 기업가치가 벌어진 이유는 ‘확장성’에 있다는 게 투자업계의 시각이다. 타다와 중고차 사업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쏘카와 달리 그린카는 전통적인 카셰어링 사업만을 영위했다. 이 때문에 그린카는 지난해 말부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업목적에 ‘자동차 매매업’을 추가한 것은 ‘중고차 사업’을 새로운 사업 대상으로 확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빌리티 업계 전문가들은 카셰어링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유의미한 전략이라고 본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은 “카셰어링 업체는 사용하던 차량을 어차피 처분해야 하는데, 부가가치를 높여 판매하면 시너지가 크다”며 “그린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면 쏘카로부터 이런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쏘카는 중고차 사업 ‘캐스팅’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우고 사업 체질을 개선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쏘카의 중고차 판매수익은 484억원으로,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렌터카 사업 매출(2038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 그린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쏘카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 카셰어링 업계 관계자는 “그린카가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렌터카 물량까지 취급한다면 카셰어링 사업에서 사용한 매물만 내놓는 쏘카 캐스팅 보다 훨씬 다양한 매물을 갖출 수 있다”며 “최근 롯데쇼핑이 인수한 ‘중고나라’와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와의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그린카가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중고차 사업에 한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그린카의 2대주주인 GS칼텍스는 최근 국내 가맹택시 분야 대표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에도 투자했다”며 “GS칼텍스의 눈치를 봐서라도 그린카가 쏘카처럼 가맹택시 등의 사업분야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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