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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위험 모두 낮춰…한투운용, ‘ETF포커스’ TDF로 승부수

    더 낮은 비용, 더 낮은 위험, 더 낮은 회전율. ‘3저(低)’ 전략을 내세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등장했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채워 비용은 낮추고,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와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등을 적용해 기존 출시된 ‘TDF액티브ETF’와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신규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얘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일 서울 이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상품 출시를 알렸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4원칙은 장기투자, 분산투자, 저비용 투자, 적립식 투자”라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이러한 방법이 모두 녹아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 상품명을 뜯어보면 상품의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브랜드다. 여기에 ‘ETF포커스’가 추가됐다. 포트폴리오를 ETF만으로 구성했고,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를 자체 개발해 특정 세대는 물론 특정 직업군에 특화된(포커스) TDF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총 8종으로 출시됐다. 은퇴 시점에 따라 빈티지는 2030부터 2060까지 5년 단위로 7종이 출시됐다. 여기에 주식 투자비중이 35~40% 이하 고객을 위한 ‘TIF알아서평생소득ETF포커스’까지 추가됐다. 주식 투자비중은 2060이 76%로 가장 높고 TIF는 40% 미만으로 낮아진다.       ━   의사와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 특성도 반영        이 상품의 특징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전체 포트폴리오를 패시브 ETF로 구성했다. 미국의 대형 성장주와 가치주 ETF는 물론 한국 중장기 채권 ETF, 금 ETF 등 최소 20개에서 최대 40개의 국내 및 미국상장 ETF에 분산투자한다.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에 모두 투자하는 만큼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경기 변동에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박희운 솔루션본부 전무는 “기존 출시된 TDF ETF는 대부분 주식·채권 종목을 직접 골라 담는 액티브 펀드인데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패시브다”라며 “패시브 전략에 따라 보수와 위험, 회전율을 낮춰 장기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자체 개발한 지표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와 자산 배분의 원칙이 되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직접 개발했다. 비행기의 착륙 경로라는 뜻의 글라이드패스는 TDF의 핵심으로 꼽힌다. 은퇴 시점을 목표로 가입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위험 자산의 투자 비중을 완만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임효진 멀티에셋운용부 매니저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인적자본이 줄어드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리스크까지 고려해 정밀하게 글라이드패스를 제작했다”며 “의사와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의 특성을 반영해 글라이드패스를 맞춤화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자본시장가정 역시 해당 상품의 차별화 요소다. 미국 시장에서는 운용사별로 자본시장가정(CMA)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만, 국내 운용사들의 지표는 아직 접근이 어렵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를 공개하고 2~3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 TDF ETF 포커스 승부수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장기투자 분산투자 주식 투자비중

2022-10-06

“최초 ETF 경쟁에만 매몰? 고객 위한 상품 만들 뿐이죠”

    올해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533개였던 국내 상장 ETF 종목 수는 지난달 622개로 늘었다. 9월까지 신규 출시된 ETF 상품은 89개로 지난해(65개)를 이미 넘어섰다. 신규 상품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9월까지 총 13개의 신규 ETF를 출시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신상품 출시만으로는 압도적인 1위다. 연말까지 3개의 신규 상품을 추가 출시해 16개 ETF를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많은 상품만을 출시하는 건 아니다.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업력은 짧은 편이다. ETF사업본부가 꾸려진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다. 지난해 9월 신설된 ETF사업본부는 ETF의 운용, 개발, 마케팅 등 모든 업무가 편제된 유일한 본부다. 본부가 운영된 시간은 짧지만 실력은 어느 운용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ETF사업본부를 맡은 김성훈 본부장은 국내 보험사와 증권사에서 업력을 쌓았고,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2012년부터 ETF 분야에서만 11년째 몸담고 있는 전문가다. 지난 9월 29일 김성훈 본부장을 만나 한화자산운용의 ETF 성장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9월부터 한 달에 1개씩 상품을 출시했다. 올 들어 상장한 ETF 13개 중 국내 최초 이름을 건 ETF가 12개다. 최초 ETF 상품이 많이 낼 수 있었던 건 최근 시장 환경의 변화와 투자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 지난 3월 출시한 ‘우주항공&UAM’ ETF가 대표적이다. 그간 우주항공 테마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어도 정보 접근이 어려워 개별종목 투자에 한계가 컸다. 한 국가의 패권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 보고 상품을 출시했다. ‘최초’는 그저 따라왔을 뿐이다.     ‘최초 경쟁’이 지나치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는데.  어떤 상품이 최초냐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면 궁극적으로 고객의 선택지가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ETF 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우고 투자자들에게 ETF를 더욱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ETF 업계의 공동의 노력의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한국 ETF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올해 국내외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시장의 긴축 우려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이 있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국내 ETF 시장은 신규 상품 출시도 지난해보다 늘었고, ETF 투자 관심도 늘었다. 앞으로도 ETF 시장은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현재 ETF 시가총액이 70조원 규모인데, 향후 200조~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규 상품 출시로 인한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 질적인 성장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편의성, 투명성 결합된 ‘TDF액티브ETF’ 추천    ETF 상품을 고를 때 염두해야 할 점을 꼽아달라.  총 보수(수수료)를 확인해야 한다. ETF의 보수는 투자 원금에서 제하기 때문에 보수가 낮을수록 ETF 수익률도 올라가게 된다. 특히 장기투자 시 복리효과가 생기는 상품의 경우 보수 차이가 0.2%만 난다고 가정하더라도 30년 후 받는 금액 차이가 수천만 원까지 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ETF 중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은퇴자산 형성에 유리한 TDF의 장점과 ETF의 효율성을 결합한 ‘TDF액티브ETF’를 추천하고 싶다. 지난 6월 ‘ARIRANG TDF액티브ETF’ 4개 빈티지(목표 은퇴연령이 되는 해)를 출시했는데, 2030·2040·2050 빈티지, 국내 최초로 2060 빈티지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TDF 펀드와 비교하면 보수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수익률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 ETF 특성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구성 종목이 매일 공시되기 때문에 편입종목의 투명성도 큰 장점이다.     TDF액티브ETF가 다른 ETF보다 유리한 점은 뭔가.  TDF액티브ETF는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서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퇴직연금 DC와 IRP 계좌에선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70%로 제한돼 있지만, TDF액티브ETF는 적격 상품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70%는 주식형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TDF액티브ETF로 투자한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비중이 90%가 넘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물론 TDF액티브ETF로 100%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한화자산운용 김성훈 상장지수펀드 ETF 상품 경쟁 신상품 출시 신규 상품 상품 차별화

2022-10-05

월급처럼 받는 월배당 ETF… ‘한국판’ QYLD·DIVO 뭘 살까?

    국내 증시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매월 배당을 주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양대 산맥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커버드콜(콜옵션 매도) 전략으로 하락장 방어 효과가 있는 월배당 ETF를 연달아 출시하며 정면 대결에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월지급식 ETF는 총 11개 종목이다. 지난 6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월배당 ETF ‘SOL 미국S&P500’를 시작으로, 8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9월 ‘TIGER 글로벌 멀티에셋TIF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등이 연달아 증시에 상장했다.    이미 상장된 ETF의 배당을 월배당 상품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일본리츠와 미국리츠 등 해외리츠 ETF 2종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지난 22일부터 월지급으로 변경했다. KB자산운용도 2018년 상장한 ‘KBSTAR200 고배당커버드콜ATM’을 월배당으로 바꿨고, 지난달 미래에셋운용은 기존 운용 중인 4개 상품을 월 지급식으로 전환했다. 4개월 만에 국내 상장 월배당 ETF가 1개에서 11개로 급증한 것이다.     월배당 ETF는 ETF 선진국인 미국에선 익숙한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한 2100여개 주식형 ETF 중 5%에 해당하는 100여개 상품이 월배당 ETF다. 편입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을 매달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매달 현금 창출이 가능해 ‘인출기(ATM)’ 상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ETF에 투자하면서도 현금 비중을 늘리고 싶거나,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   국내 상장 월배당 ETF, 4개월 새 1개→11개 ‘쑥’     국내 투자자에게도 익숙한 해외 상장 월배당 ETF로는 글로벌X의 ‘Global X SuperDividend ETF(티커명 QYLD)’과  앰플리파이의 ‘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DIVO)’, JP모건의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JEPI)’ 등이 있다. 이 가운데 QYLD와 DIVO는 각각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국내로 가져와 비슷한 상품을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국판 QYLD’는 지난 22일 코스피에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이다.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나스닥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기초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얻는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매월 지급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증시 하락장에서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돼 하락률 방어 효과가 있다.     이에 맞서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판 DIVO’인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를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미국 S&P500 프라이스리턴 지수를 추종하며 콜옵션 판매로 초과 수익을 내는 커버드콜 ETF인 점은 같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여부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ETF명에 ‘액티브’가 붙었다. 보유 종목별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단순히 옵션 프리미엄만 수취하는 상품과 차별화했다.     이 상품은 미국 배당 특화 자문사인 CWP의 1차 자문, 미국 현지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2차 자문을 받아 삼성자산운용이 최종 포트폴리오를 결정하게 된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배당만 뱓는게 아니라 주가 차익도 노리고자 고배당주가 아닌 배당성장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원조 격인 QYLD, DIVO와 한국판 상품의 차이점은 뭘까. 우선 거래가 용이하다. 미국 증시 개장을 기다릴 필요 없이 한국 증시 개장 시간에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며, 복잡한 환전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연금계좌에서 편입도 가능하다. 해외주식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감면 효과도 있다. 전날 종가 기준 QYLD(15.89달러), DIVO(32.90달러) 대비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월배당 ETF의 단점도 있다. 월배당 ETF는 분기 배당을 하는 ETF에 비해 수수료(총 보수)가 비싼 경우가 많다. 발생하는 초과 수익으로 재투자하는 대신 월분배를 하기 때문에 전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수익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월배당 월지급식 상장지수펀드 ETF 삼성 월배당 상장지수펀드 월배당 상품 월배당 etf

2022-09-27

ETF 고를 땐 거래량 중요…“리뷰 많은 상품에 투자해라”

    긴축 공포가 국내외 자본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다. 지금은 투자보다는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동학개미’들에게 시련의 계절이다.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파생상품 분야 애널리스트로 17년을 지내온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로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할 때”라며 “기존 투자자라면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조언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1위 운용사다. 2002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을 시작으로 아시아 최초의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 등 현재까지 143개 ETF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이다. 국내 ETF 시장 부동의 순매수 1위인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삼성자산운용의 상품이다. 지난 13일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최창규 본부장을 만나 ETF 시장과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들어 투자자에게 인기 있던 ETF가 뭔가.   올해에는 전통적 자산인 주식과 채권이 모두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수익률도 최근엔 좋지 않았다. ETF 자금도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했다. 안전자산 니즈에 맞게 5~6월에는 생애주기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는 TDF(Target Date Fund) 상품을, 8~9월엔 채권·금 현물 ETF를 내놨다. 얼마 전에는 만기매칭형 채권형 ETF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지금까지는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렸지만, 내년에는 투자형, 공격형 위험자산 ETF로 다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     ETF 투자 시점이 따로 있나.  투자 적기는 따로 없다. 지금은 20~21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는 10월이 괜찮을 듯하다. 금리 인상 리스크에서 조금 자유롭고, 국내외 대표지수가 고점 대비 많이 떨어져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아져서다. 한국에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미국에서는 S&P500·나스닥100 추종하는 ETF를 추천한다.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실적이 괜찮고, 연말 배당 수익률도 2%대다.    금리 인상기에 살만한 ETF 상품이 있다면. 월 지급식(월 배당) ETF다.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이기에 매월 들어오는 배당수익을 가지고 재투자할 수 있는 월 지급식 상품이 메리트가 있다. 목돈은 안정적인 월 지급식에 넣고, 들어오는 수익으로 메가 트렌드에 재투자한다면 이른바 ‘지키는 투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현금 여유가 있다면 만기매칭형 ETF도 괜찮다. 만기매칭형 펀드란 펀드 만기와 편입 채권 만기를 동일하게 맞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없앤 상품이다. 채권 가격이 낮아진 상태에서 투자해 이자 수익과 함께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기업 채권 중에는 대표적인 우량 회사채인 한국전력 회사채도 괜찮다. 한전채에서 나오는 분기배당을 주식에 재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TF 장점은 안정성인데 단점은 없나.  한국사람들의 투자 문화는 한 곳에 넣는 ‘몰빵’투자다. 분산 투자는 거의 없다. 몰빵이라는게 나쁜 건 아니다. 적은 돈으로 큰돈을 벌기를 원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몰빵 투자의 단점은 한번 실패하면 원금 회복하는 데까지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ETF는 몰빵 문화를 희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대신 분산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이 높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가 뭐라고 보나 동학개미운동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수준이 많이 개선됐다. 예전에는 ‘○○펀드’라고 하면 펀드매니저에게 전적으로 맡기면 된다고 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개별 고객들이 내가 더 펀드 운용을 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다. 동학개미운동, 주식 유튜브의 보급으로 정보 비대칭도 많이 해소됐다. 그러면서 거래 문턱이 낮고, 개인이 직접 사고파는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ETF 투자자에게 상품 선택을 위해 조언해 준다면.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을 생각하면 된다.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검색 후 리뷰 많은 상품을 선택하지 않나. 별점이 5.0점인데 리뷰 1개짜리 상품과 별점이 4.5점인데 리뷰 1000개짜리 상품 중 리뷰가 많은 것의 상품 신뢰도가 더 높을 것이다. ETF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획기적인 ETF를 출시하더라도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삼성자산운용 최창규 ETF 상장지수펀드 채권형 안전자산 주식형 1653호(20220926)

2022-09-20

“K-시리즈 ETF로 韓 대표 상품 만들겠다”

    ‘최초’를 내건 이색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K-시리즈’로 주목받는 자산운용사가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K-팝 ETF에 이어 K-푸드 ETF를 개발한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이다. ETF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NH-아문디 자산운용은 한국의 대표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이색 테마 상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코리아(Korea)의 앞글자를 딴 ‘K-시리즈’는 NH-아문디운용의 간판 상품이다. 2020년 이후 총 6개의 K-시리즈 ETF가 상장됐다. 2020년 11월 출시한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를 시작으로 ‘K-팝&미디어’, ‘K-게임’, ‘K-반도체’, ‘K-메타버스MZ’, ‘K-푸드’ ETF 등을 내놨다.   ‘K-시리즈’ ETF의 흥행으로 2020년 말 16개에 불과했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종목 수는 현재 33개로 확대됐다. ETF 시장 점유율도 5.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었다. 지난 8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을 만나 ‘K-시리즈’ ETF 상품 개발 뒷이야기와 인기 비결을 들어봤다.     ━   K-팝 ETF 두 달 수익률 15% 달해      1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NH-아문디운용의 ETF는 총 33개다. 이 중 K-푸드 ETF와 K-팝 ETF는 국내 최초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모두 김현빈 팀장 작품이다. 그는 “오징어게임, BTS 등 우리나라의 K-컬처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595개 ETF 중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없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고안해낸 상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처음 K-팝을 앞세운 ETF는 세계적으로 뻗어갈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자산운용사가 K-팝 ETF를 출시 계획을 밝힐 정도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감만큼이나 수익률도 좋았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하는 ‘HANARO Fn K pop&미디어’는 최근 두 달(7월 29일~8월 31일) 동안 15.7%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5.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17일 상장한 K-푸드 ETF도 K-팝 ETF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김 팀장은 “세계적으로 K-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라면 수출도 늘고 있는데 음식료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ETF 상품이 없었다”며 “음식료는 가격이 올라도 소비해야 하는 필수품인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주로서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등과 같은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ETF 시장에선 유독 ‘최초’ ETF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강 체제다. 두 회사가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때문에 뒤를 쫓고 있는 후발 주자들이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상품이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36%로 업계 6위 규모다.     김 팀장은 “ETF 업계는 선점이 중요한데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비슷한 상품 출시는 효과가 없다”면서 “후발주자라면 지금껏 없던 최초 상품을 내놓으면 투자자에겐 각인을 시킬 수 있고, ETF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만기채권형 ETF, 안정적 수익 가능      최근 ETF 업계의 동향은 단연 채권이다.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세계 주요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채권의 저점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순매수 금액은 5조398억원이다. 1년 전(2조7013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연간 순매수 금액(4조5675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하지만 채권은 주식보다 투자 문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증권사와 은행을 통한 채권 투자가 가능하지만, 통상적인 기본 투자금액이 수억 원 이상일 정도로 ‘큰 손’들의 영역으로 통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초보 채권 투자자인 ‘채린이’들이 가장 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ETF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채권 ETF는 주당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은 단기 통안채·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액티브 ETF인 ‘HANARO 단기채권액티브’를 운용 중이다. 하반기 중엔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8월 29일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발표하며 채권형 ETF에 만기 설정을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만기가 있는 채권의 특성과 분산 투자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김 팀장은 “만기가 있는 채권 ETF가 허용되면서 올해 안에 현재 만기가 2년인 종합채권형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은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는 만기 시점에 청산이 되는 구조로 중간에 사고팔기가 가능하고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올댓머니 NH-Amundi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김현빈 ETF 상장지수펀드 1651호(20220905)

2022-09-01

원전·우주항공·K-푸드…‘국내 최초’ 이색 ETF 쏟아진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최초’ 수식어가 붙은 이색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ETF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로 투자자를 먼저 확보하는 선점 효과가 중요해지면서다. 국내 ETF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 미래 등 대형 자산운용사는 물론 양강 체제에 도전하는 중소형 운용사들까지 국내 최초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주항공, 원전, 전기차&자율주행, K-푸드 등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 ETF들이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 3월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국내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 ETF를 내놨다. 기초지수는 iSelect 우주항공 UAM 지수를 추종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과 우주, 항공, 모빌리티 관련 기업을 담고 있다. 수익률도 괜찮다. 지난 3월 29일 상장 이후 10.25%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1%다.    6월에는 국내 최초 원자력 테마 ETF인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를 상장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원자력발전(건설, 설비, 부속, 운영관리 등) 산업에 투자,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한국전력 등이 편입됐다. 최근 원전관련 업종이 증시 주도주로 부상하며 상장 후 7.5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이 내놓은 ‘HANARO Fn K-푸드’ ETF는 국내 최초로 K-푸드 기업에 투자한다. 29일 기준 CJ제일제당(16.56%), 오리온(16.00%), 하이트진로(8.62%), 농심(8.46%), 동서(6.77%) 등이 주요 종목으로 편입돼있다. 8월 17일 상장 후 음식료업종 주가가 부진하면서 수익률은 2.21% 하락했다. 다만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음식료업종이 금리 인상기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수익률은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     국내 최초 수익어가 붙은 ETF 상품 가운데 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국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다. 세계 ETF산업 성장세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ICE와 미국 채권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 세계 1위 ETF 자산운용사 블랙록, 나스닥 지수를 산출하는 나스닥 등에 투자한다. 5월 17일 상장 후 수익률은 18.36%에 달한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업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6.5%)’, 미국 대체투자 기업에 간접 투자가 가능한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10MV(15.19%)', 글로벌 농업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7.79%)‘ 등도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   최초 상품으로 레드오션 ETF 점유율 늘려      운용사들이 ETF 최초 상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국내 ETF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기준 국내 ETF 순 자산 총액은 총 75조9596억원이다. 지난 2012년 14조7177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ETF 순 자산은 2015년 20조원, 2018년 40조원을 넘긴 뒤 지난해 처음으로 70조원대를 달성했다. 10년 만에 ETF 자산 규모가 5배 이상 불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수는 현재 595개(7월 31일 기준)로 지난해 말보다 62개가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신규 상장 ETF 수(63개)를 바짝 따라잡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18년(413개), 2019년(450개), 2020년(468개) 3년간 정체기를 맞았으나 동학개미운동 열풍 이후 2020년부터 급증했다. 이미 600개에 육박하는 ETF 상품이 거래 중인 상황인 만큼 최초 상품으로 신규 투자자를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코덱스(KODEX)’ 시리즈로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7월 41.53%로 줄어든 반면 ‘타이거(TIGER)’ ETF를 앞세운 미래에셋운용은 점유율을 37.98%까지 늘었다. KB자산운용(7.78%)과 한국투자신탁운용(4.29%), 키움투자자산운용(2.60%), NH아문디자산운용(2.36%), 한화자산운용(2.18%) 등 3~7위권도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   유행보다 장기 투자에 관점을     최신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ETF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유행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행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ETF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위험도 있다.     지난해 상장한 메타버스 ETF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메타버스 열풍을 따라 국내외 운용사들은 메타버스 ETF를 앞다퉈 상장했다. 지난해 10월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4종을 동시에 내놨고, 12월에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해외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술주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해당 ETF들의 수익률도 꺾였다. 메타버스 ETF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의 경우 올해 수익률은 -38.51%에 달한다. 해외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도 올해 들어 32.40% 하락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올댓머니 ETF 상장지수펀드 자산운용사 우주항공 원전 국내 상장지수펀드 우주항공 원전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1651호(20220905)

2022-08-30

‘러시아 ETF’ 상폐는 모면했지만 순자산가치 회복은 어려워

    러시아 증시 폭락에 거래가 정지됐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이번 상장 유지 결정으로 해당 상품의 거래는 곧 재개될 전망이지만, 스와프 계약 규모 축소에 따라 순자산가치(NAV)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KINDEX 러시아 MSCI(합성) ETF’의 상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매매거래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거래정지 해제 시 별도의 시장 안내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한 일련의 러시아 경제위기로 이 ETF 운용과 관련해 국가 위험, 장외파생상품 위험, 상장폐지 위험 등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정하고 ETF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스왑(Swap) 거래 상대방 등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스왑 계약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원화로 환산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 MSCI가 지수 산출방식을 변경하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발생했다.     당시 MSCI는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값을 적용했다. MSCI가 러시아 주식가치를 사실상 0에 가깝게 변경하면서 해당 상품의 기초지수 종가는 3월 8일 7499.76포인트에서 3월 10일 0.02포인트로 급락했다. ETF 1좌의 NAV 역시 1만1051.02에서 158.11원으로 수직 하락했다.     상품 가치가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7일 이 상품의 매매를 정지시켰다.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26조 및 시행세칙 제40조에 따라 이 상품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이번 상장 유지 결정에 따라 해당 상품의 스와프 계약 규모는 기존 계약의 28.8% 수준으로 축소됐다. 기초지수가 과거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상품의 NAV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러시아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더라도 MSCI가 러시아 주식에 적용하는 가격 체계(0.00001)를 원상 복구하지 않으면 ETF 성과는 러시아 시장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향후 시장 위험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괴리율, 추적오차 발생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올댓머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 ETF 거래정지 스와프 러시아 주식가치 러시아 상장지수펀드 러시아 경제위기

2022-04-28

오스템 '손절' 나선 운용사…최대 40% 상각 후 펀드 판매 재개

    자산운용사들이 사상 초유의 횡령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대거 상각(회계상 손실)처리하면서 관련 펀드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기존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상각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회사가 상정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자 조치에 나섰다. 자산운용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최대 40%가량 상각 처리하면서 펀드 내 편입 비율을 축소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비롯해 대부분 증권사가 지난달 하순과 이달 초에 걸쳐 일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작년 9월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국내 펀드는 106개였다.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된 금액은 총 524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   오스템임플란트, 3월 중 8개 지수에서 제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자금담당 직원이 2215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시가총액 2조원에 달하는 코스닥 20위권 상장사에서 사상 최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자, 파장은 더 컸다. 바이오 우량주로 꼽히며 국민연금을 비롯해 106개 펀드가 오스템을 담았고 2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발행주식의 55.6%를 매수하는 등 투자에 열을 올린 상황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자,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150지수·KRX300지수 등 8개 지수에서 이 종목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제외 시기는 거래재개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3월 15일까지 거래가 재개된다면 재개일에서 2거래일 뒤 지수에서 빠진다. 3월 15일에도 거래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 즉각 지수에서 제외된다. 자산운용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상각을 서두른 배경이다. 이를 상각하지 않을 경우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나 ETF의 경우 지수엔 없는 주식을 계속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   최대 40% 상각…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비중 축소    자산운용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각하면서 별도 공정가액으로 평가해 기준가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3일부터 거래가 정지돼 14만 2700원에 멈춰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종가를 삼성자산운용은 40%가량 상각한 8만5000원으로 평가해 펀드에 반영했다.    상각률은 펀드 운용사에 따라 다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8만5600원으로 40%가량 상각 처리했다. 다른 운용사의 상각률은 신한자산운용 35%(9만 2755원), KB자산운용 31.5%(9만 7700원), NH-아문디자산운용 30%(9만 9960원), 한국투자신탁운용 30%(9만 9980원), 메리츠자산운용 25%(10만 7025원)다. 이에 따라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율도 줄었다.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중이 가장 컸던 'TIGER 의료기기' ETF 내 이 종목 비중은 1월 3일 7.09%에서 3월 3일 4.84%로 감소했다. 다른 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TIGER 중국소비테마는 3.01%에서 1.80%로,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3.81%에서 2.71%로,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는 2.98%에서 1.89%로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이 축소됐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가)투자손실은 물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어,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손실처리하고 펀드를 재개하면서 신규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 회사 편입 비율이 가장 많았던 ETF가 7%였고, 1% 미만이었던 펀드도 많아서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상각처리 하는 것이 추가손실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올댓머니 오스템임플란트 바이오주 펀드 etf

2022-03-07

국제사회 경제 제재로 러시아 ETF 상장폐지 위기

      러시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는 4일 오전 9시쯤 1만70원까지 떨어졌으며 오후 3시까지 1만70원에 머무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졌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가격은 지난달 17일에는 3만310원이었으나 지난 3일엔 1만583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4일엔 1만원선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 ETF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자 러시아 증시가 폭락한 데 따른 결과다. 러시아 증시는 지난달 28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MSCI는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아를 뺐다. 이어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MSCI의 이 같은 정책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초지수 산출 업체의 방침이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 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방침이 ETF의 투명성이나 환금성을 현저하게 떨어트릴 수 있다”며 “필요 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정지 등 예상 밖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일에도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 대해 상장 폐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도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를 지난 3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괴리율이 치솟거나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자체 판단에 따라 거래를 정지할 수도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국제사회 상장폐지 러시아 거래소 상장폐지 위기 러시아 증시 올댓머니 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 러시아ETF 우크라이나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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