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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문인력 키우자"...SK온, 배터리 사관학교 만든다

    SK온이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수십억원을 투입하며, 그룹 계열사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SK하이닉스 유니버시티(SKHU)'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23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SK온은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내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BaaS(Battery as a Service, 배터리 서비스 사업) 등의 생산 및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SK온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SK온은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내 교육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한 투자 비용은 3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식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지식, 정보 등을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배터리 산업 인력난…직접 키운다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배터리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석·박사급 연구 및 설계인력은 2020년 기준 1013명 부족하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산업 인력 부족률은 약 13%다. 4대 유망 신산업(디지털헬스케어·스마트/친환경 선박·항공드론·지능형 로봇)의 평균 인력 부족률 약 4%, 주력산업 평균치 약 2%와 비교하면 배터리 업계 인력난은 극심한 상황이다.   정부 역시 배터리 업계 인력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해 ▶석·박사급 설계·고도분석 인력양성 확대 ▶재직자에 대한 기술애로 해결 교육 등으로 연간 1100명 이상의 이차전지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자체 플랫폼 구축,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고려대 등과 배터리학과 신설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온은 성균관대·UNIST와 협력하고, 삼성SDI는 서울대·포스텍·KAIST·한양대 등과 함께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포함 미래 신산업 경쟁의 핵심은 인력 확보가 될 것"이라며 "LG, 삼성, SK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체 플랫폼 구축, 외부 교육기관과의 협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배터리 유니버시티 배터리 전문인력 sk하이닉스 유니버시티 배터리 사관학교 SK온 SK이노베이션 SK 배터리 3사 K-배터리 1637호(20220530)

2022-05-23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민간 ‘롤 체인지’ 온 것 같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새 정부 출범 후 민관협력 체제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23일 대한상의 회장 취임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민관협업을 강조하고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해 실제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민간 입장에서 보면 ‘롤 체인지’(역할 변화)가 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정부가 정책을 정하고 그 중간에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으로 했지만 이제는 정책을 만들어나갈 때 공동으로 같이하는 게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최 회장은 “규제개혁도 민관이 협력해서 한다면 유효성과 여러 데이터를 분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것들이 미래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선 “‘그 일은 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그 일을 잘하면 무엇인가 줄게’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만 설득해서 될 것이 아니라 규제의 상당 부분은 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세팅해줘야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움직임에 대해서 최 회장은 “기업이 사회 가치를 훼손하면서 돈을 벌면 안 된다는 생각을 ESG로 이름 붙여 놓은 것 같다”면서 “이 가치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진전시키면서 돈을 벌지가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트렌드”라고 제시했다.   이어 “정부가 ESG를 잘하는지에 대한 평가(rating)를 잘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면 시장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되고 점수 많이 받는 곳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들어 ‘패싱’됐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선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라이벌이라는 개념은 없다. 경제단체끼리도 힘을 합하고 ‘으쌰으쌰’를 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과) 반목이나 갈등은 없다”며 “작년부터 전경련을 포함해 모든 경제단체와 협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친하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에서 SK가 빠졌는데 다시 가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우리는 다 같은 식구라고 생각한다. 여건이 되면 고려할 수도 있는 것 같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여건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가입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최태원 전경련 전경련 재가입 SK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 윤석열

2022-03-24

니켈 값 폭등에 배터리업계 타격…국내 3사 전략은?

    원자잿값 폭등이 배터리업계에게도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니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등했으며, 리튬·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업체들은 “이번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1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1톤(t)당 가격은 이달 11일 기준 4만29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1일(1만6434달러)과 비교하면 약 161.62%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 8일에는 장중 한때 1t당 니켈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기며 LME는 니켈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니켈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10%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게 되자 공급 우려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최대 스테인리스스틸 및 니켈 생산 업체인 칭산그룹이 공매도에 따른 손실 만회를 위해 최근 니켈을 대량 사들인 것도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니켈뿐만 아니라 리튬·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10일 기준 리튬 가격은 1㎏당 9만989.52원을 기록해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311.24% 급등했다. 코발트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1t당 8만19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59.58%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 배터리기업 주가는 힘을 못쓰고 있다. 원자잿값 급등에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대상 종목이 된 등의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이날(14일) 신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39만원으로 내려앉은 것에 이어 36만3500원으로 주저앉았다. 삼성SDI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9만1000원으로, 지난달 2월 14일(52만6000원)에 비해 6.65%가량 떨어진 상태다.      ━   당장 큰 타격 없다는데…국내 배터리 3사 대책은?    일단 국내 배터리업계는 주요 원자재를 러시아가 아닌 중국·호주·남미 등에서 공급받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타격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니켈 등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완성차 고객과 가격 연동 계약이 돼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란 입장이다.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LG엔솔은 지난해 9월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 앤 코발트 머티리얼즈’ 지분을 인수했고 내년부터 6년 동안 니켈 6만t을 공급받게 된다. 삼성SDI는 중국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간펑리튬의 지분 1.8%를 사들이며 리튬 확보에 나섰다. 또 호주 QPM의 테크프로젝트를 통해 3~5년간 니켈을 매년 6000t씩 공급받기로 했다. SK온은 앞서 2019년 스위스의 글렌코어와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코발트 약 3만t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전기차 가격이 올라 전기차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니켈 가격 상승 등 원자잿값이 오르는 상황이 계속되면 전기차 자체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 테슬라의 경우, 미국 등 여러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테슬라 전기차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 공식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 Y는 트림에 따라 약 100만~200만원씩 오른 상태다. 테슬라 가격 인상을 두고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 랠리 등이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비교적 원가가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이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배터리에 주력한다. 현재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사들은 LFP배터리 보다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다수 업체가 LFP배터리에 대해 “연구 중”이거나 “관련 기술 동향도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는 입장에 그친다. 또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FP배터리가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은 맞다”면서도 “성능 차이가 있어 완성차업계 전체가 LFP배터리를 선택하긴 어려운 상황이고,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대체한다기보단 같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배터리업계 니켈 국내 배터리 배터리 원자재 테슬라 주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SK On 코발트 올댓머니 1627호(20220321)

2022-03-14

삼성·현대차·SK…산불 피해에 팔 걷고 나서는 대기업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요 대기업들이 기부에 나섰다.   6일 삼성은 산불로 힘든 주민들을 위한 구호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은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다양한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피해 지역 차량 고객 대상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비용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는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이며 총 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로 지원한다.    SK그룹도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구호 물품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별 긴급 구호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 등은 생수와 담요, 핫팩 등 긴급 구호 물품도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긴급구호키트 1000개와 생필품 2만3000개도 지원한다. 롯데는 긴급구호키트 300개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울진 임시 주거 시설에 우선 전달했다. 나머지 700개도 피해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지주와 롯데유통군HQ도 생수와 컵라면 등 구호 물품 2만3000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삼성 현대차 피해지역 복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성금 30억원 산불 구호 기부 SK 롯데

2022-03-06

CES 2022 삼성·현대·SK 총 출동…한국 대기업이 보여줄 핵심 키워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CES 2022’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되는 CES 행사에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면 참석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기조연설을 맡았던 존 시버트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가 일정을 취소했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도 오프라인 기조연설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오프라인 참석을 취소하고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참석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기업 총수들의 참석은 불투명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예년보다 늘었다. 삼성전자는 첫 기조연설을 맡았다. 최근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수장이 된 한종희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기조연설은 지난 7일 승진한 한 부회장의 글로벌 데뷔 무대다. 한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다각적인 노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매년 CES에서 TV 혁신 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마이크로 LED TV, QLED TV 등 프리미엄 TV를 선보인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IoT,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 전시도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소개한다. 2016년부터 CES에 참여하고 있는 C랩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역대 최다로 수상했다. 1개의 최고혁신상과 21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모빌리티 오브 띵스(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선보인다. 모베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복잡한 도심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주행하는 미래 모빌리티로 유모차나 택배화물 운송, 특수 촬영 등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 보스턴다이내믹스사의 확대된 로봇 라인업을 부스에서 선보인다.     SK그룹은 탄소중립을 주제로 SK온, SK하이닉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합동 전시관을 꾸린다.   LG전자는 차세대 트롬 세탁기·건조기 등 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적용한 일상 공간 등을 선보인다. 현재 전 세계 대형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며 현장을 직접 챙긴다. 정 사장 역시 CES 2022가 글로벌 공식 데뷔전이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새해 CES에서 자율운항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해양 모빌리티와 해양 수소 가치사슬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두산그룹은 수소 활용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시장 한가운데에 3.5m 높이의 모형으로 만든 트라이젠(Tri-Gen) 시스템을 전시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ces2022 ces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2021-12-28

연말 정기인사 목전…삼성·SK·LG 3대 그룹 관전 포인트는?

      이르면 이번 주 LG그룹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 주요 그룹의 인사가 진행된다. 올해 재계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파격 인사가 나올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그룹·SK그룹·LG그룹 인사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통해 ‘뉴 삼성’ 행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만큼 연말 인사를 통해 미래구상을 어떻게 그릴 지가 관건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취업 제한이 풀린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높고, LG그룹은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과감한 인사를 통해 대대적 변화를 줄 것인지가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   4년차 맞은 구광모號 LG…과감 인사로 스타트 끊나   2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주 후반 주요 계열사의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는 취임 4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말 과감한 인사로 대대적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LG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속인사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을 포함해 중폭 이상의 인사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후임 COO 후보군으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   이재용 복귀 후 첫 인사…‘뉴 삼성’ 구체화 전망   삼성그룹의 12월 초 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뉴 삼성’ 포부를 밝힌데 이어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뉴 삼성 행보에 박차를 가한만큼, 이번 연말 인사에서 구상이 구체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인 체제의 변화가 주목 포인트다.     인사 폭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부문장 3명이 올해 재선임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의 이동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과 이 부회장 복귀 후 첫 인사인 만큼 대대적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측이 그것이다.       ━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 복귀 관건   SK그룹은 예년과 동일하게 12월 중순경 정기 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달 말로 취업제한이 풀린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귀 여부인데, 재계는 그의 경영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회장이 SK그룹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초기부터 진두지휘했던만큼 SK이노베이션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한편,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SK E&S를 이끌며 수소 사업을 총괄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앞서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공모해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형이 확정됐고, 이후 2016년 7월 가석방됐다. 그는 5년간 취업 제한 조치에 따라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게 되면서 ㈜SK와 SK E&S 미등기임원직만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 말로 취업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삼성 LG 연말 인사 SK 이재용 구광모 최태원 재계 포스트코로나

2021-11-22

[주간 株토픽] 카카오페이 청약열풍에 키워드 1위 ‘카카오페이’…테슬라·KT도 상위권

    지난주 ‘주식’으로 검색되는 빈출 상위 키워드 1위는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 열풍’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5~2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증거금은 5조6608억원 걷혔고, 청약 건수는 182만건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카카오페이 청약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물량 배정방식으로 진행됐다. 많은 금액이 아닌 많은 사람이 신청해야 더 많이 받는 구조다.    청약 건수로 비교해보면 이번 카카오페이 청약 건수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카카오뱅크 청약 건수(186만건)와 맞먹는다. 청약 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청약 참가자당 받게 될 평균 균등 물량은 2.33주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3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관련 키워드는 2위 청약이다.   지난 한 주간(10월 24~28일) ‘주식’으로 검색되는 기사 제목의 빈출 상위 키워드 10위를 분석 프로그램 R을 이용해 분석해봤다. 빈도수로만 분석했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검색 키워드 ‘주식’과 비슷한 ‘株’나 ‘증시’와 같은 단어는 제외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데이터를 활용했다. 카카오페이와 청약이 1, 2위 였고, 3~10위는 KT, 먹통, 머스크, 테슬라, SK, 코스피, 대출, 회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3위 키워드는 ‘KT’로 4위 키워드 ‘먹통’과 함께 ‘KT 시스템 먹통에 따른 증권거래 마비’ 소식으로 귀결된다. 지난달 25일 오전 11시쯤부터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40분간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마비돼 주식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약관상 KT 잘못으로 3시간 연속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손해배상을 하는 것으로 규정한다”며 “약관상 손해배상액 기준을 준용해 산정해보면 이날 1시간가량 서비스 불가에 따른 손해배상액은 약 73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의 피해에도 이번에는 증권사가 보상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통상 증권사 자체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손해배상을 하기 때문이다. 사흘 뒤인 29일 KT측은 피해 보상안 등 수습책 논의를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도 같은 날 오후 3시 발표를 통해 분석한 사고 원인을 밝혔다. 과기부는 당시 작업자의 잘못된 명령어 입력으로 인한 통신장애였고, 디도스(DDos) 공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선 KT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천슬라’가 된 소식도 상위 키워드에 올랐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12.66% 오른 1024.86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주가는 1000달러를 넘어섰다. ‘천슬라’에 도달한 셈이다. 장중 14.8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주가의 급등으로 1조100억 달러(1183조원)를 기록하며 1조 달러 기업 대열에 들게 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시총 1조 달러 기업으로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렌터카업체 허츠의 대량 주문 소식이 컸다.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 10만대 구매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목표 주가 상향(900→1200달러)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에 따르면 이날 국내 투자자들은 6851만 달러(약 801억원)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폭등하자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키워드로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거론됐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카카오페이 키워드 카카오페이 일반 이번 카카오페이 상위 키워드 주식 테슬라 일론 머스크 천슬라 KT HTS MTS 서학개미 먹통 청약 대출 코스피 SK 증시 투자

2021-11-01

최태원 "2030년 탄소 2억t 감축...세계 탄소 감축량 1% SK가 맡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에는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중 1%를 SK그룹이 줄이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SK가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각 계열사에 사업모델 전환을 당부하기도 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2021 CEO세미나’ 폐막 스피치를 통해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친환경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빅 립((BigReap·더 큰 수확)’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계열사들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의 경영철학은 SK그룹의 지향점이다. 행복경영부터 파이낸셜스토리까지, 매년 최 회장이 짠 청사진에 맞춰 각 계열사는 재무적 목표를 세울 뿐 아니라 핵심 사업을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왔다. 최 회장이 올해 던진 화두인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 등 재무성과 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스토리를 말한다.     올해 그가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는 ‘탄소제로’다. 탄소제로는 곧 기업 경쟁력 문제로 진화할 것이라며 남들보다 빨리 탄소제로에 나서길 주문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더 크게 퍼져나가게 하는 ‘빅립’의 관점에서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디자인해 CEO들에게 제안했다.   최 회장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개략 4.5억톤에 이르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탄소가격이 톤당 100달러를 초과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향후 사업계획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조건 하에서 수립해야 하며 탄소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의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SK CEO들은 우선 기존 사업 분야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등 방식으로 감축 목표인 2억톤 중 0.5억톤을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력사 지원을 비롯한 밸류체인을 관리해 나머지 1.5억톤 이상을 추가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탄소 최태원 sk sk이노베이션 배터리

2021-10-25

SK, 美 모놀리스와 합작법인 설립...청록수소 시장 선점 나서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청록수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는 장동현 사장과 모놀리스 로브 핸슨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는 앞서 지난 6월 리딩 투자자로 참여해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도 확보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록수소를 SK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탄소 제로(Zero) 고체 탄소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한 뒤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등과 함께 친환경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해 고순도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지난해 6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가 가능한 공정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 가공이 가능한 친환경 고체 탄소도 생산하고 있다.   탈탄소를 추진 중인 글로벌 타이어업계, 철강업계, 배터리 업계 등에서 친환경 고체 탄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SK는 모놀리스의 독보적 기술력과 자사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청록수소와 고체 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커지고 있는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르면 내년 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는 또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 탄소를 2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생산된다.SK그룹은 수소 생산 방식 다변화, 글로벌 시장 선점 등 다각적으로 수소 사업을 육성 중이다. 2025년까지 청정 수소 28만t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하에 SK E&S는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1-10-13

최태원도 놀랐다…달리는 수소 트레일러부터 인명구조 수소 드론까지

    처음 보는 형태의 자율주행 트레일러 드론이 전시장 내부 도로를 천천히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무인수송 모빌리티 ‘이-보기(E-bogie)’다. 15.3m의 거대한 크기지만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하며 정밀하게 움직인다. 트레일러 드론이 선회용 로터리를 회전을 해 돌아오자, 최태원 SK회장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관람객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SK E&S,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코오롱 등 국내 내노라 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해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수소 기술을 한껏 뽐냈다. 막연히 수소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아닌 수소 사회 실현을 미리 보여준 자리였다.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자율주행 트레일러 드론부터 수소 트램, 수소 굴착기, 미니 딜리버리 모빌리티까지. 수소 기술의 다양한 활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모빌리티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까지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수소사회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   인명구조 드론부터 울산 달릴 수소트램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전시장에는 이-보기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가 전시돼 있었다. 이-보기는 납작한 형태의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보기(bogie)’는 원래 차체를 지지하고 주행하는 장치를 뜻한다. 이-보기 역시 차체를 어떤 형태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컨테이너운송. 항만물류. 공항운영. 건설.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트레일러드론 맞은편에는 재난현장에 투입되는 ‘레스큐 드론’이 전시돼 있었다. 레스큐드론은 이-보기 위에 소방용 방수총과 비행드론을 탑재했고 영상송출이 가능하다.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도 구현한다.   다른 한쪽에는 2024년 울산을 달릴 예정인 수소 트램이 전시돼 있었다. 현대차와 현대로템이 협업해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트램이다 일반적으로 전철은 유가선으로 운행이 되지만 트램은 수소탱크나 수소연료전지스택이 위에 있어 전기를 바로 생성해서 달리기 때문에 무가선으로 운행이 된다. 수소트램은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불린다. 한 시간 주행으로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인 107명이 1시간 동안 숨 쉴 수 있는 양의 청정 공기다.   전시장 말미에는 엠비전 투고(M.Vision 2GO)라는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가 있었다.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엠비젼 투고는 도심 물류 운송 서비스에 적용가능하다. 양산시점은 미정이나 이날 전시장에는 이러한 기술이 구현된 콘셉트카가 마련돼 있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연료전지로 가동되는 수소지게차와 수소굴착기 시연을 보였다. 수소지게차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실증사업이 본격화된다. 수소굴착기는 최대 1~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20분 충전으로 8시간의 작업이 가능하도록 개발 추진 중이다. 또한 ‘수소 드림 2030’을 주제로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수소 생태계 전반을 전시했다.   포스코 전시장에는 하늘색 모형의 수소차가 전시돼 있었다. 포스코가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수소저장탱크(액화수소용기) 등 핵심 부품을 설치한 수소차 모형이다.     두산그룹은 이번 전시에 두산 퓨얼셀파워BU, 두산퓨얼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두산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연료전지 '트라이젠(Tri-gen)'과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수소드론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전시장에 옮겨왔다.     SK E&S와 효성, 코오롱 등은 수소 ‘생산’ 기술에 집중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소로 개질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폐가스전에 영구 저장, 제거해 친환경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을 3D모션그래픽으로 전달했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3D영상과 전시모형 등을 통해 전 과정을 보여줬다.     코오롱그룹은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이 참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수소사업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이어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   10대 기업 수소 청사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한다   수소모빌리티+쇼에서는 15개 국내 그룹사와 기업이 참여한 수소기업협의체도 출범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앞서 수소 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각사가 그리는 수소사회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 구축과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위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승용차와 상용차 뿐 아니라 트램, 기차, 트레일러, 배, UAM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 적용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 톤,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 향후 10~20년 내에는 파일럿 테스트 및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에선 롯데케미칼이 지난 7월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단계 투자해 약 3조 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면 한화그룹은 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충전 전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수소 밸류체인 ‘수소 드림 2030’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각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GS는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플랜트 건설, 건설 수송용 에너지 보급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을 통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더 나아가 포스코와 이차전지 재활용과 수소산업 등에서 손잡고 신사업 성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계열사 역량을 결집 중이다. 듀산퓨어셀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발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다. 최근엔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에 관심이 모인다. 트라이젠은 수소와 전기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 온수 공급 및 지역 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연료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오는 2023년까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독일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그룹과 손을 잡았다. 앞으로 5년간 1조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연 3만9000톤까지 늘릴 전망이다.    코오롱은 향후 수소 시장에서 핵심 소재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수분제어장치를 비롯해 국내 유일 막전극접합체(MEA)와 고분자전해질막(PEM)을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력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수소 관련 사업매출 1조 원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임수빈 인턴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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