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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中 CUV ‘SEEKER’ 상표권 특허 출원한 이유는?

          한국지엠 주식회사(이하 한국GM)가 중국 전략형 모델로 공개된 ‘시커(SEEKER)’의 상표권을 특허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23년 한국GM 창원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신차(프로젝트명 9BQX)의 차명을 중국형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 초 특허청에 'SEEKER'라는 상표권 특허를 출원했다.   ‘SEEKER’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쉐보레 브랜드가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차명이다.   해당 모델에 적용된 플랫폼은 GM의 VSS-F다. 오는 11월 국내 생산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진 소형SUV 트랙스, 한국GM이 2018년 글로벌 본사인 GM으로부터 배정을 받은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SEEKER는 전장 4537㎜, 전폭 1823㎜, 전고 1564㎜, 축거 2700㎜의 크기로 구성된다. 크기만 놓고 보면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와 중형SUV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다.   파워트레인은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177마력의 힘을 내며, 무단변속기로 불리는 CVT가 맞물린다. 국내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1.3L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56마력)보다 강력한 성능이다. 물론 이는 중국형 모델의 제원이다. 한국의 경우 시장 상황에 맞게 별도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   한국GM 신차 차명도 SEEKER?     한국GM이 ‘SEEKER’라는 상표권 특허를 출원함에 따라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CUV에 대한 차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가 상표권 특허 출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7년~2022년) 한국GM이 상표권 특허를 출원한 것은 2018년과 올해 단 두 차례뿐이다. 2018년 ‘E-Turbo’라는 상표권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나 최종적으로 거절됐다.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CUV는 한국GM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 및 소비자들에서도 관심 대상이다. 더욱이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신형 CUV의 북미 수출용 모델 이름이 올뉴 트랙스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CUV의 경우 앞서 공개된 SEEKER라는 이름이 활용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 앞으로 나올 신차를 먼저 공개하는 사례가 많다. 일례로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 지난 2019년 4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이듬해(2020년) 1월 동일한 이름으로 국내 출시됐다.   한국GM 측은 중국의 SEEKER와 국내 선보일 신형 CUV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시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수입할 전기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한국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상표권 특허를 출원한 SEEKER의 경우 상표 설명 세부 내용에 ‘전기자동차’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GM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CUV는 사륜구동 없이 출시된다는 소문 정도만 돌고 있다”며 “GM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커버해야 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차명과 상세 제원 등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의 신형 CUV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올해 연말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7월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말 CUV의 차명과 세부 정보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SEEKER CUV 크로스오버 창원공장 한국GM 신차 한국GM GM 제너럴 모터스 시커

2022-09-20

[단독] 한국GM, 양평 이어 동서울·원주 서비스센터 신축

      한국지엠(이하 한국GM)이 노사 협의를 거쳐 동서울 및 원주 서비스센터 이전·신축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꾸준히 늘어나는 수입 모델과 신규 브랜드 론칭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을 기존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노사 모두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동서울 서비스센터는 910평 부지에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부지 이전 예정인 원주 서비스센터는 1070평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새로 짓는다.   최근 한국GM은 서비스 네트워크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내 핵심 서비스센터인 양평 서비스센터 재건축 계획을 밝힌 것이 그 시작이다. 2023년 완공 예정인 해당 서비스센터는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구성된다. 1~2층에는 쇼룸 및 상담 공간, 3~5층은 수리 공간, 6~7층은 판금·도색 공간, 8~9층은 오피스·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에는 18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마련된다.   한국GM은 투자 비용 확보를 위해 지난해 양평 서비스센터 부지 70%와 건물 등을 1751억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동서울 서비스센터도 양평 서비스센터와 마찬가지로 일부 부지의 매각 또는 임대 형식으로 투자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울 및 원주 서비스센터의 신축은 2024년 전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GM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작년에 밝힌 양평 정비 재건축 공사와 같은 맥락으로 AS 네트워크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양평, 동서울, 원주 외 기타 지역도 리모델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GM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서울 양평, 동서울, 인천, 원주, 전주, 광주, 대전, 창원, 부산)를 운영 중이다.   ━   수입차 확대·신규 브랜드 론칭 대응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 재건축 및 신축 등을 통한 서비스 품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경영 전략과 연관이 있다. 현재 회사는 국내 생산차와 수입차를 병행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시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선보인 수입 모델은 쉐보레 브랜드의 콜로라도,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볼트EV 및 EUV 등이다. 수입 모델의 도입은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수입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올해는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자 ‘멀티 브랜드’ 전략도 펼친다. 한국GM은 지난 6월 프리미엄 RV 브랜드 GMC의 국내 론칭을 공식화했다. GMC의 국내 첫 번째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최상위 모델)는 연내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GM이 수입 모델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직접 생산 모델의 축소 때문이다. 앞서 2018년 회사는 글로벌 본사인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2종의 차세대 모델을 배정받은 바 있다. 첫 번째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외 판매되고 있다. 두 번째 모델인 CUV는 내년(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외 판매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외 판매해온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등은 오는 11월경 단종된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차량 제공은 물론이고, 이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도 동반돼야 한다”며 “전기차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며, 한국GM은 새로운 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한국GM 쉐보레 서비스센터 양평동 서비스센터 동서울 서비스센터 원주 서비스센터 AS 강화 GM 1653호(20220926)

2022-09-19

원자재 압박에 보조금 축소까지…전기차 더 비싸진다

      원자잿값 인상과 고환율 여파로 전기차 가격이 강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탄산 리튬의 가격은 전날 기준 kg당 475.5위안(한화 약 9만2763원)을 기록하며 지난 4월 기록한 전고점인 472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8월 가격인 110위안 대비 4배 이상 오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 원자잿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전기차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원재룟값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차량의 종류와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을 30~4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 CATL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2분기에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 상승에 발맞춰 전기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이 전기차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년간 가장 기본 모델인 ‘모델3’의 가격을 여섯 번이나 인상하며 공산품인 자동차를 ‘시가’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드 역시 최근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출고 가격을 트림에 따라 3000~8000달러(약 400만~100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GM은 올가을 출시 예정인 픽업트럭 허머EV의 가격을 기존에 안내했던 것보다 6~8% 올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가격 인상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아이오닉5의 연식변경 과정에서 트림당 최소 310만원에서 최대 430만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기아 EV6의 경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9월 예정인 연식변경에서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보조금 마저 축소...구매요인 현저히 떨어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고민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전기차는 보급이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실질적인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물가상승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인 전기차가 구매 단계에서 비용이 크게 증가한 셈이니 구매요인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동안 전기차 판매 촉진제 역할을 했던 정부 보조금 규모가 축소됐다는 점에서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통해 1대당 보조금을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내렸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가격이 오르며 전기차 가격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며 “보조금이 축소된 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인상 폭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물가상승과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자원 확보 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원재룟값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전기차 배터리 가격 리튬 보조금 축소 테슬라 포드 GM 현대차 기아 아이오닉5 EV6

2022-08-31

IRA·노사갈등 부담됐나… GM 2인자, 한국 방문 일정 취소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의 고위 임원이 이달 말로 예고했던 한국 방문 일정을 보류했다. 한국 사업장 현장 점검과 산업은행과의 면담 등을 계획했지만 최근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한국GM 노사 간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난항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달 말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실판 아민 사장은 미국과 중국 등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등을 총괄하는 GM 고위 임원이다. 해외 사업장의 미래 사업 계획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실판 아민 사장은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에서 한국 취재진과 “8월 말쯤 일주일 일정으로 한국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지 직원들과 시장을 이해하고, 장·단기 플랜을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말한 바 있다.   GM의 고위 임원이 방문 일정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임원의 일정은 특정 사업장에 공유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입국 당일에 공유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실판 아민 사장은 한국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에 대한 질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생산과 시기 등을 포함한 모든 제반 요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혀 한국 사업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였다.     ━   IRA·노조 리스크 우려했나   실판 아민 사장이 한국 사업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그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효된 IRA와 한국GM 노사 문제가 주된 원인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RA에 최종 서명했다. 해당 법안의 주요 내용은 북미에서 최종적으로 조립이 완료된 제품(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자국산 제품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한국GM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GM 노동조합과 일부 지자체에서는 한국GM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8년 배정을 받은 글로벌 차세대 모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 창원공장에서 양산이 본격화되는 ‘C-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이후의 신차 배정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GM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 사업장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등과 진행한 2022년 임단협 단체교섭 자리에서 IRA 발표에 따른 한국GM 미래에 대한 영향에 대해 질의했다. 이 자리에서 렘펠 사장은 “신생 법안에 대해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해당 법안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실판 아민 사장의 한국 사업장 방문이 무산된 또 다른 이유로 노조 리스크가 거론된다. 현재 한국GM 노사는 2022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회사는 지난 18일 ▶기본급 4만1000원(호봉/정기승급 포함) ▶일시/격려금 400만 원 ▶창립기념 선물 기존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인상 등이 담긴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지만 거부당했다.   한국GM 노조는 파업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2일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교섭 관련 쟁의 조정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3%의 찬성표를 얻은 한국GM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신차의 생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내연기관차로 전기차 투자 비용을 확보해야 하는 GM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 “고위 임원의 일정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변동될 여지가 있지만, 공교롭게 IRA 발효 등으로 다양한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실판 아민 한국GM 제너럴 모터스 GM 전기차 생산기지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 임단협 노조 리스크 한국 방문 계획 취소

2022-08-24

1년 기다린 보람 있네… 쉐보레 볼트EUV 물량 터진다

    쉐보레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트EUV’가 지난해 8월 계약 후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에게 최근 희소식을 전했다. 조만간 대규모 물량이 국내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공급 물량 부족으로 1년 넘게 신차를 기다린 고객들은 한시름을 놓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부터 볼트EUV 등 수입 전기차의 국내 공급량을 이전 대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대기 고객이 많아 고객 인도량을 늘리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량을 공유할 수 없지만 이달부터 인도량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현장에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1000대 이상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수의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다음달 기준으로 볼트EUV의 경우 1300대 정도 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며 “여전히 대기 고객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워낙 물량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앞으로 일정 부분 해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볼트EUV는 볼트EV 기반의 SUV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를 추진했던 한국GM은 지속되는 배터리 화재 사고에 발목을 잡혔다. 글로벌 본사(제너럴 모터스, GM)가 국내 출시 직전 배터리 리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로 인핸 한국GM은 신차 출시 일정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의에 따라 볼트EUV(볼트EV 포함) 배터리 리콜이 속도를 내면서 올들어 일부 물량이 국내 공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던 상황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공급된 볼트EUV는 231대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볼트EUV를 계약한 국내 소비자 수는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한국GM과 GM은 볼트EUV 등 전기차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볼트 EV뿐 아니라 모든 볼트 제품 라인에 대한 고객 수요가 우리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며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속도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도 “한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 가능한 최대 수량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출시된 쉐보레 볼트EUV는 66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3km를 달릴 수 있다. 특히 가성비가 좋은 차로 평가받고 있다. 국고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적용한 실제 구매 가격은 2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볼트 공급 물량 대규모 물량 볼트EUV 배터리 리콜 LG에너지솔루션 GM 한국GM 제너럴 모터스

2022-08-15

일반인도 탱크를 끌 수 있다?…GM이 작정하고 만든 ‘이 차’

    “겉은 탱크인데 속은 플래그십 세단 같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제너럴 모터스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GM Milford Proving Ground)에서 처음 접한 GMC 전기픽업 허머EV에 대한 평가다. 이날 전 세계에서 온 수십여명의 취재진은 하나 같이 허머EV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허머EV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이 적용된 모델이다. 24개의 배터리 모듈이 바닥에 깔린 이 차는 무게만 4t이 넘는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는 330마일(약 530km)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이 워낙 커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400/800V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150㎞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한다.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무려 1000마력의 힘을 낸다. 네자릿수 마력을 가진 차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외관을 보면 딱 남자를 위한 차다. 직각 모양의 블록이 가지런히 나열된 것 같은 Full LED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그 안에는 ‘HUMMER’라는 레터링이 각인돼 있다. 와이퍼도 범상치 않다. 보통의 차와 달리 3개의 와이퍼가 작동한다.    오프로드 주행으로 전면부 유리에 튈 수 있는 이물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차량을 보호하는 전면부 범퍼는 타이어를 가리지 않는다. 타이어와 장애물이 곧장 맞닿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열어둔 모습이다.   리어램프도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직선형 디자인이다. 유려한 곡선은 찾아보기 어렵다. 말 그대로 정말 탱크 같았다. 내연기관차라면 있어야 할 엔진룸 공간에는 전기차의 특징 중 하나인 ‘프렁크’가 존재한다. 174cm의 성인남성 두명이 앉아도 거뜬하다.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수납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남자의 향이 뿜어져 나온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3.4인치 터치 스크린이 외관에서 느낀 시원시원함이 고스란히 이어진다. 대시보드부터 차량 제어를 위한 버튼·도어패널·암레스트까지 실내 대부분이 직선형 디자인이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각이 딱 잡혀 단단한 느낌을 준다.   루프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현지 관계자에 물어보니 ‘인피니티 루프’라고 불렀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알려진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됐으며, 총 4개의 면으로 구성된다. 탈부착 가능한 루프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부실한 마감 등으로 자칫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시승 당시 비가 쏟아져 의도하지 않은 누수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실제 루프 한 쪽면을 잠시 탈부착해보니 멀쩡했다. 단차 등으로 인한 누수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허머EV는 1000마력의 힘을 가진 차다. 무게도 4톤을 넘다보니 주행 시 안정감에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역시 차는 시승을 해봐야 한다.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겉모습과 달리 운전대는 매우 가벼웠고, 탱크 같은 허머EV는 비포장 도로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곡선 구간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해보니 모래바람을 휘날리며 차가 미끄러졌다. 중심을 잃을 것 같아 소리를 질렀지만, 금세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제동 능력도 탁월했다. 육중한 허머EV는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했다.   허머EV는 총 5가지(노멀, 오프로드, 터레인, 토우/하울, 마이 모드) 주행모드가 존재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때 센터 스크린에 나오는 그래픽도 꽤 재미있다. 허머EV가 선택한 모드에 맞게 지형지물을 넘는 모습이 연출된다. 어떤 상황에 어떤 모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모드 선택에 따라 차고가 달라진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다. 터레인 및 오프로드 모드를 활용하니 경사가 45도 정도인 모래언덕과 움푹 패인 모래길 등을 어렵지 않게 돌파했다. 앞과 뒤의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조향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어떤 길을 만나도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이날은 실제 사용하지 못했지만 차가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 모드도 존재한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 나니 조향각이 나오지 않는 구간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면 제법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워낙 크다보니 운전석에서 주변 시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 함께 동승한 인스트럭터가 팁을 줬다. 허머EV에는 총 8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350도 서라운드 뷰, 언더커버 뷰 등 18가지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 언더커버에 달린 카메라는 이물질을 세척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다.   2열에도 타봤다. 등받이 각도가 거의 90도에 가까워 불편함이 있었지만, 오프로드 구간에서 몸으로 전해지는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세단, SUV에 앉았을 때 느낌하고는 조금 다르다. 픽업트럭이다보니 차량 중간에 2열이 존재하는데, 그 영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제법 괜찮다. 고급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에어 서스펜션의 효과로 보인다.   이날 GMC 시에라, 캐딜락 리릭, 쉐보레 콜벳과 실버라도 등 다양한 모델을 시승해봤지만 허머EV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국내 공식 출시되지 않은 허머EV는 시승 후에도 많은 여운을 남겼다.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1억3000만 원 수준에서 시작된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상품성이라면 당장이라도 구매 가능할 것 같다.   시승기 내내 남성을 강조했지만 여성 운전자도 충분히 주행 가능하다. 운전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탓이다. 허머EV 시승 후 현장에 있던 GM 관계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허머EV는 누구나 운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던 차”라고 말이다.   밀포드(미국)=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허머 HUMMER 허머EV GM 제너럴 모터스 탱크 같은 차 1000마력 GMC 시승기 허머 시승기 1649호(20220822)

2022-08-13

운전대 놓고 카톡한다…GM 자율주행 현주소 '슈퍼 크루즈'

      교통사고·교통체증·탄소배출 제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제너럴 모터스(GM)가 내건 슬로건이다. GM은 미래 모빌리티에 진심인 편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35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의 혁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시속 70마일(약 110km) 이상으로 차들이 매섭게 질주하는 미국 미시간 주의 한 고속도로. 카톡 알림음이 울리자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꺼낸 뒤 메시지에 답한다. 그리고 다시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차량이 멈춰선 상태가 아님에도 말이다. 운전자는 전혀 걱정이 없다. 특정할 수 없는 미래,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 2022년 현재 벌어지고 있다.    GM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가 이를 현실로 만든다. 아직 국내 도입 전이라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현대·기아의 HDA2 정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7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 주 버밍엄에서 GM 주행 시험장이 있는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ding Ground)'까지 약 한 시간, 35마일(56㎞) 정도를 달렸다. 10년이 넘는 운전 경력에 국제운전면허증도 소지했지만, 미국에서의 첫 운전 경험은 떨렸다. 주행 초반에는 불안했던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금세 마음이 진정됐다. 아마 GM의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슈퍼 크루즈' 덕분이었던 것 같다.   슈퍼 크루즈는 GM이 현재 상용화한 가장 최신의 주행보조 시스템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말하는 자율주행 레벨3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정 구간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며, 도로 및 장애물 분석을 통해 스스로 회피하는 수준이다. 차량에 탑재된 전·후방 감지 센서와 차량 추적 알고리즘이 안전한 주행과 신속한 차선 변경을 가능하게 한다.   운전대에서 손을 완전히 뗀 상태로 주행 가능한 것이 슈퍼 크루즈의 핵심이다. 현장에서 GM 관계자는 줄곧 '핸즈프리'를 강조했다. 실제 이날 시승을 하면서 운전대에 손을 올릴 일이 거의 없었다. 전방 차량이 차선 변경을 위해 주춤하자 시승차는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 추월했다. 놀라웠다. 아직 국내 기업은 이 정도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사용해보는 기능이라 겁을 먹기도 했지만, 의외로 사용법이 간단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운전자 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큰 차이가 없다. 운전대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한 세 가지 버튼(차간 거리·속도·차선 제어)을 순차적으로 눌러주면 슈퍼 크루즈가 작동한다.   GM에 따르면 슈퍼 크루즈는 아직 일반 도로에서 활용이 불가능하다. 도로 정보가 확보된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만 작동한다. 슈퍼 크루즈 활용 가능 구간에 진입하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에 운전대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슈퍼 크루즈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GM이 개발 중인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 전까지는 주행을 도와주는 보조자 역할로 생각해야 한다.   슈퍼 크루즈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GM의 마인드도 엿볼 수 있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내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쉴 틈 없이 운전자를 감시한다.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고가 시작된다. 이를 무시하면 운전대 상단에 위치한 램프에 적색등이 깜빡인다. 그런데도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시트 진동, 비상등 점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끝까지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거부하면 차량 스스로 슈퍼 크루즈 기능을 차단한다.   GM의 슈퍼 크루즈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에 가장 먼저 이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라는 게 현장에 있던 GM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타깝지만 슈퍼 크루즈의 한국 시장 도입은 미정이다. GM이 한국을 싫어해 의도적으로 슈퍼 크루즈 기능을 탑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GM의 슈퍼 크루즈는 구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약 한 시간 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GM의 슈퍼 크루즈는 제법 인상적이었다. 규제 완화로 한국에서도 이 기능을 조속히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디트로이트(미국)=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GM 제너럴 모터스 슈퍼 크루즈 자율주행 고속도로 주행보조 울트라 크루즈 캐딜락 XT6 에스컬레이드 1647호(20220808)

2022-08-04

영하 68도에서 영상 85도까지 극한 테스트…GM 배터리 최전선 연구소 가보니

      교통사고·교통체증·탄소배출 제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제너럴 모터스(GM)의 목표다.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GM은 미래 모빌리티에 진심인 편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35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의 혁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지난달 26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테크센터를 방문했다. 1956년 개소한 GM 테크센터의 면적은 2.9㎢(약 87만평)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의 전체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크기에서부터 압도적이다. 주요 시설은 엔지니어링 센터, 연구개발(R&D) 센터, 디자인 센터 등이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2만2000여명의 임직원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디자인 및 선행 기술 연구에 주력한다.   GM의 미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60여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이 가장 눈여겨본 곳은 배터리를 연구하는 시설이다. GM 테크센터 내 위치한 배터리 연구소는 2009년 6월 처음 문을 열었다. 면적은 1만1241㎡로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개소 당시 면적(3066㎡)과 비교하면 대규모 증설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GM이 전기차 배터리 연구를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배터리 연구소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엔지니어는 셀부터 6~24개로 구성된 모듈 및 팩 형태의 배터리를 테스트한다. GM 전기차의 심장, 캐딜락 리릭과 GMC 허머EV에 처음 탑재된 얼티엄 배터리가 이 같은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것이다. 전-전동화(all-electrified)를 추진 중인 GM에게는 매우 중요한 연구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35년부터 모든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GM 배터리 기술의 최전선이다 보니 출입 절차가 매우 복잡했다. 스마트폰의 모든 카메라는 GM 로고가 달린 보안 스티커로 가려야 했다. 적절한 통제를 위함인지, 지역별로 그룹을 나눠 이동했다. 권한이 부여된 출입카드가 없다면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에서도 이동이 제한될 정도로 보안이 삼엄했다.   연구소 방문에 앞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얼티엄 배터리 전문가로 소개된 GM 전동화 전략 책임 매니저 팀 그루(Tim Grewe)는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관련 비용을 줄이고 차량의 성능은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마련해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젠테이션 이후에는 배터리 연구소 운영을 총괄하는 매니저 에릭 부어(Eric Boor)가 직접 안내를 시작했다. 그는 연구소에 들어서자마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양손에 들고 활짝 웃었다. 에릭 부어 매니저는 "한 번씩 살펴보라"며 취재진에 배터리를 건넸다.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K-배터리'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체감이 잘 되지 않았는 데, 미국 현지에서 보니 어느 정도 실감이 났다. 전-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인 GM의 주요 파트너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양사는 얼티엄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으며, 합작법인을 세우고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4개의 얼티엄 배터리 셀 제조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끈끈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주행 환경을 고려해 배터리에 가해질 진동 및 충격 등의 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서는 거대한 배터리 팩을 담을 수 있는 챔버(배터리 테스트를 위한 대형 장비)가 필요한 데, '메가 셰이커'라 불리는 초대형 챔버가 그 역할을 맡는다. 에릭 부어 매니저에 따르면 메가 셰이커는 최소 2% 수준에서 최대 98% 수준까지 충격 감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3개의 축이 배터리 모듈에 진동을 가한다.   에릭 부어 매니저는 배터리 모듈을 테스트 중인 또 다른 챔버를 가리키며 "1500볼트 아웃풋(전기의 출력) 체크뿐 아니라 온도, 습도, 시간, 진동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이 장비는 허가를 받은 특정 인물만 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온도 테스트의 경우 영하 68도에서 영상 85도까지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배터리의 전력 손실률을 체크하기 위한 장기 테스트도 존재한다. 에릭 부어 매니저는 "배터리 테스트를 최장 3년까지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수명은 곧 배터리의 수명이다. 그는 또 배터리의 지속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작업도 배터리 연구소 내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미시간주 워런(미국)=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배터리 연구소 배터리 연구소 배터리 기술 내구성 테스트 GM 제너럴 모터스 GM 테크센터 GM 워런 테크센터 GM 배터리 연구소 메가 쉐이커 1647호(20220808)

2022-08-03

지난해 이어 올해도…한국 점검 나서는 GM 2인자

      제너럴 모터스(GM)에게 한국 사업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M의 2인자가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회장 면담, 창원공장에서 내년 생산을 본격화하는 C-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점검 등을 위한 방한으로 풀이된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International, GMI) 사장은 7월 27일(미국 현지시각)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8월 말 한국에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체류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이해와 장·단기 플랜 논의를 위함"이라고 말했다.   GM의 2인자는 지난해에도 한국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GMI 사장은 인천·창원공장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차세대 글로벌 제품 개발 및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한국GM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모델인 C-CUV를 생산한다. 2018년 군산 사태(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이후 배정받은 글로벌 신차 2종 중 하나다. 첫 번째 모델은 2020년 1월 국내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로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다. 이 모델은 한국GM의 수출 실적을 견인하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번째 모델인 C-CUV 역시 중요하다. GM뿐 아니라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을 위한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키퍼 GMI 사장은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크로스오버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해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M은 올해 말 C-CUV 차명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방한 예정인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스티브 키퍼의 후임으로 신규 선임된 인물이다. 지난해 방한한 스티브 키퍼 GMI 사장과 달리 별도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현안 챙기기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2대 주주(지분율 17.02%)다. 지난해 방한한 스티브 키퍼 GMI 사장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한국GM은 그동안 꾸준히 정부 및 산은과 접촉해왔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한국 정부, 산은과 정기적으로 만나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동조합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한국GM 노사는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단기간에 전기차 생산 배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생산과 시기를 포함한 모든 제반 요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받으려면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포함 총 손실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한국GM 입장에서는 당장 전기차를 배정받아 생산해도 문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생산 단가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형차의 평균 소매 가격은 전기차가 휘발유차보다 약 1만5000유로(2013만원) 높다. 전기차 생산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이 같은 격차를 키운다.   이 조사업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생산 단가가 동등해지는 시점을 2026~2027년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얼티엄셀즈라는 합작법인을 만들고, 미국 현지에 배터리 셀과 팩의 생산을 위한 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의 2인자라고 볼 수 있는 핵심 인물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GM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C-CUV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노조와 지역사회는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이를 획득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GM 임원의 한국 방문을 전기차 생산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한국지엠 GM 전기차 산업은행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제너럴 모터스 블레이저EV 한국 전기차 생산기지

2022-08-02

GM 2인자 "이달 한국 방문해 장·단기 플랜 논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의 2인자가 이달 한국에 온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공장과 C-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를 준비 중인 창원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과의 소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하 GMI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은 7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조만간 한국 시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언제나 즐거웠다"며 "8월 말, 1주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 목적은 현지의 직원들과 시장을 더 이해하고, 장·단기 플랜을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예정된 방한 일정은 최근 한국GM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전기차 생산 배정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한국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에 대해 "오늘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으며 결정된 것도 없다"며 "생산과 시기 등을 포함한 모든 제반 요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이 전기차 생산 기지로 선택을 받으려면 다양한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재무적 관점에서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작업 현장을 갖추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라 더욱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요구한다"며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환경과는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C-CUV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생산성 확보가 중요하다.   베일에 싸인 C-CUV 관련 정보는 올해 말쯤 공개된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올해 말 C-CUV 차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고객이 탔을 때 완전하게 통합된 목적 기반 차량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고객 경험 자체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분간 한국GM은 C-CUV 생산 준비와 다양한 전기차 수입에 집중한다. 이는 최근 GM이 밝힌 대규모 투자와도 연결된다. 지금까지 전기 및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350억 달러(45조7300억원) 이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GM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과 제품 포트폴리오는 세계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더 이상 어느 특정 시장을 위해 특별한 맞춤형으로 차를 변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품이 특정 시장의 요구에 맞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 어떻게 들여올지는 시장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GM은 2025년까지 1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한국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시작을 알린 전기차가 올해 출시된 볼트(Bolt)EV와 EUV다. 내년에 캐딜락의 새로운 전기차가 국내 데뷔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내년 캐딜락 리릭(LYRIQ)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저EV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GM의 새로운 전기차인 블레이저EV는 내년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는 블레이저EV와 실버라도EV 콘셉트카, 콜벳 등이 전시돼 있었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여기 전시한 차들을 유심히 살펴봐 달라"며 "구체적 시기 등은 내부 검토 중이지만, 우리가 여러분을 초대해 보여주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의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의 비전인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한국 사업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개발팀에게 굉장히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다"며 "그들(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GMTCK)이 하는 일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전체 미래차 포트폴리오를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제조와 프로그램(연구과제)의 진행은 다르다"며 "연구개발에 있어 우리는 북미팀과 협업하고 있으며, GMTCK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다양한 과제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서 볼 수 있는 모든 아키텍처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시간주 워런(미국)=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한국 시장 한국GM GM 제너럴 모터스 실판 아민 GMI 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CUV 리릭 8월 방한 1647호(20220808)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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