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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정 사임한 AIA생명, 한국시장 떠날까...매각설 ‘솔솔’

최근 피터 정 AIA생명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과 맞물려 AIA생명 매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피터 정 전 대표가 임기를 반년이나 남겨두고 조기 사임하면서 22일 업계에서는 ‘AIA생명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AIA생명은 2019년 말에도 차태진 전 대표가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하고 피터 정 전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르며 매각설이 돈 바 있다.     ━   “피터 정 사임은 개인적 이유…韓서 계속 헌신할 것”    AIA생명은 지난 21일 피터 정 전 대표가 횡령사고를 내 사임했다는 한 언론매체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반박자료를 냈다.   AIA생명은 “최근 AIA 생명의 리더십 변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일련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터 정 전 대표의 사임은 개인적인 사유이며 AIA그룹은 그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생명보험 회사인 AIA그룹은 한국 사업에 지속적으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정 전 대표의 횡령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CEO의 사임이 한국시장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셈이다.   피터 정 전 대표는 2017~2019년 AIA그룹 지역 비즈니스개발 총괄임원을 지내다 2020년 1월부터 AIA생명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AIA생명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하며 2018년 AIA생명의 야심작 ‘AIA바이탈리티’를 론칭시켰다. 전세계 24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AIA바이탈리티는 건강을 유지하면 보험료 할인과 일상 속 혜택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로 AIA그룹의 글로벌 히트작이다. 이 서비스를 2018년 들어 한국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이후 피터 정 전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인 2020년에는 월 회비 5500원을 납부하는 유료화된 ‘AIA바이탈리티 2.0’이 출시됐다. 최근에도 AIA생명은 종신보험과 연계한 AIA바이탈리티 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올 12월까지인 피터 정 전 대표가 임기 만료를 반년이나 앞두고 갑자기 사임하자 업계에서는 궁금증이 증폭됐다.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AIA생명은 2017년 2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순익이 600억원대로 급락했다. 이는 AIA그룹이 AIA생명을 한국지점 형태로 운영하다 2018년 1월 한국법인으로 전환하며 생긴 비용 영향이 컸다. 이후 AIA생명 실적은 오름세를 타며 지난해 순익이 1758억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특히 보장성보험 위주의 영업을 진행하는 회사답게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74%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신계약 금액도 지난해 말 약 24조원으로 전년 동기(21조6000억원) 대비 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인 전환 후 오히려 눈에 보이는 지표는 좋아졌다”며 “위험손해율 등 회사의 다른 구체적인 수치도 고려해야겠지만 눈에 보이는 실적이 당장 CEO를 해임시킬 정도의 지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생보시장 포화, 다른 외국계처럼 떠나나    AIA생명의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피터 정 전 대표의 전임자인 차태진 전 AIA생명 대표는 2019년 말 개인적인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CEO자리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후 피터 정 전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르며 AIA생명은 매각설이 돈 바 있다.   업계에서는 피터 정 전 대표가 어떤 연유로 사임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AIA생명이 언제든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이는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90년대 이후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외국계 생보사들이 하나 둘,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이후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주요 외국계 생명보험사는 ING생명(2013년·네덜란드), 우리아비바생명(2014년·영국), 알리안츠생명(2016년·독일), PCA생명(2017년·영국) 등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그나그룹이 처브그룹에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또한 AIA생명이 힘을 주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연계된 대형 보험사들, 그리고 국내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형사들은 외국계 회사보다 사업 확장에 있어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AIA생명이 헬스케어 플랫폼 AIA바이탈리티를 다른 회사보다 비교적 일찍 선보이며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꾸준히 강자자리를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A생명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한국시장 철수설에 힘이 실리는 원인이다. 지난 4월 AIA생명은 올해 700억원(1주당 1160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AIA생명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560억원(1주당 928원), 600억원(1주당 995원)을 배당했는데 1년 만에 배당금을 100억원이나 늘렸다.    AIA생명은 100%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홍콩계 AIA인터내셔널리미티드로 배당금 전액이 지급된다. 매각을 앞두고 고배당 정책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처브그룹에 매각 계약이 체결되기 전 라이나생명은 2016년 이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책정해왔다.   한편 AIA생명은 입장문에서 조만간 새 CEO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박정진 전무가 대표 대행을 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AIA생명 새 대표에 구조조정 전문가인 정문국 전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내정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AIA생명 측은 “좋은 분(CEO)이 있으면 빠르게 모시겠다 정도의 계획”이라며 “후임 인선에 대해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한국시장 매각설 aia생명 매각설이 한국시장 철수 aia생명 수장 CEO 업앤다운 1641호(20220627)

2022-06-22

[CEO UP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잇단 수주에 도시정비 사업 순항

      올해 4연임에 성공한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도시정비사업이 순항 중이다. 상반기에만 2조50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올해 수주액 목표 3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지난 1월 6224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부산 구서 5구역 재건축 ▶불광 5구역 재개발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 ▶신길13구역 재건축 ▶대전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일원개포한신 재건축까지 수주하며 총 수주액 2조5663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왕좌 자리도 노려볼 만 하다. GS건설은 작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1437억원을 달성하며 아쉽게도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수주액(5조5498억원)과는 4000억원 정도의 격차였다.       임 대표는 순수 도시정비사업 외 최근 리모델링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8일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Lab(랩)'도 신설했다. 국내 건설사 중 리모델링 연구 조직을 만들어 아파트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GS건설이 최초다. 사전 기술 검토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공법을 개발해 구조 안정성 등의 문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사업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 간 리모델링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S건설도 주택사업 시장을 넓히고 홍보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GS건설은 작년 리모델링 사업을 제외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3조7216억원을 수주하며 이 부분 업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리모델링 사업까지 신규실적을 늘리면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1위 자리 탈환도 더 손쉬워질 수 있다.     GS건설은 임 대표의 취임 이후 주택사업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당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1분기 60.9%에서 2022년 1분기 72.5%로 11.6%p(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사업 강화로 GS건설은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권가에선 리포트를 통해 GS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1250억원)보다 69.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자잿값 급등 영향으로 대형건설사들마저 2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양호한 흐름이다. 지난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경영실적도 회복세를 탈 수 있다.   한편 GS건설은 진행 중인 도서정비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신암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또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CEO UP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도시정비 수주 도시정비사업 부문 작년 도시정비사업 올해 도시정비사업

2022-06-22

강석훈 산은 회장 “노조와 계속 대화…이해할 날 머지 않아”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하겠습니다. 서로를 이해할 시간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6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2’ 행사장에서 나와 기자들이 취임 일정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지난 7일 금융위원장의 제청, 대통령 재가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취임식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산은 부산 이전 정책에 반대한 산은 노동조합이 강 회장의 출근길까지 가로막으며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탓이다.   강 회장은 “정식으로 취임한 후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산은의 스타트업‧벤쳐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산은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저 또한 앞으로도 이 일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넥스트라이즈 행사 참석으로 회장직 임명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오전 행사장 내 한 공간에서 진행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세상은 넓다’ 강연을 경청했다. 이어 오후에는 개회식에 참석해 넥스트라이즈의 시작을 알렸다.    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변화의 중심에는 벤처와 스타트업이 있다”면서 “벤처기업이 혁신으로 뛰어드는 순간에 산은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분야와 기업 규모, 국경을 넘나들며 연결‧공유‧협업을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때 ‘비욘드 유니콘, 점프업’이라는 넥스트라이즈의 슬로건처럼 벤처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벤처와 협업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하면 앞으로 50년을 넘어 100년 이상을 이어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넥스트라이즈 개회식에는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참석해 행사의 시작을 축하했다.     개회식이 끝난 뒤 강 회장은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들을 돌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넥스트라이즈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행사는 산은을 비롯해 무역협회·국가과학기술연구회·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넥스트라이즈는 부스전시·컨퍼런스·사업협력·1대 1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부스전시에는 역대 최다인 31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또한 현대차·LG·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국내외 대기업과 직방·리디 등 유니콘 기업 및 벤처기업도 부스를 열었다.     사업협력과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된 1대 1 상담에는 국내외 1000여개 스타트업과 175개 대·중견기업, 투자자 등이 참여한다. 사전 검토를 통해 상호 매칭된 기업이 상담 일정에 맞춰 현장에서 2000회의 협력 상담이 진행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스타트업 동향과 해외 진출 등을 주제로 얘기가 오간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강석훈 회장 회장직 임명 강석훈 산업은행 신임 회장 CEO 업앤다운

2022-06-16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자사주 12억원 매입…“책임경영 약속”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 3월 발표한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 약속 이행을 위해 자사주 1만5000주를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신 대표가 매입한 주식 규모는 약 12억원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말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세금 제외 약 32억)을 올해 말까지 분기마다 회사 주식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경영진 4명도 약속 이행을 위해 이달 중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신 대표와 경영진들은 이번 매입 주가와 추후 매도 시 주가 간 차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 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이 밖에도 신 대표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른 경영진들도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사용자, 내부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카카오페이 책임경영 카카오페이 대표 책임경영 일환 카카오페이 주가 CEO 업앤다운

2022-06-16

[CEO UP|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한숨 돌렸다, ‘풋옵션 분쟁’ 사실상 승자되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 싱가포르투자청)과의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하는 분위기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가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다시 신 회장이 풋옵션 가격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을 내려서다.   지난 13일 ICC 중재판정부는 신 회장에게 제기된 KLI Investors LCC(KLI)의 풋옵션 국제 중재 소송에서 ‘매수 의무가 없다’고 판정했다. KLI는 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중 한 곳으로 교보생명 지분 5.33%를 보유했다.     ICC는 지난해 9월,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신 회장의 중재 소송에서도 ‘신 회장이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FI가 적법하지 않은 공정시장가치(FMV) 산출을 제시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진단이다. 풋옵션 행사일인 2018년 11월 기준으로 FMV가 산출돼야 하나 2018년 9월 기준으로 산정이 이뤄진 만큼, 신 회장이 주식을 매수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양측의 분쟁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2018년 10월,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제안한 풋옵션 가격을 신 회장 측이 거부하며 결국 ICC 중재를 받기 이르렀다.   물론 ICC는 ‘풋옵션 조항은 유효하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제시한 주당 ‘40만9912원’ 풋옵션 가격과 KLI가 제시한 주당 ‘39만7893원’을 신 회장이 매수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교보생명 측은 이번 FI와의 분쟁에서 신 회장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애초 이번 분쟁의 핵심은 풋옵션 행사였다. 신 회장이 주당 40만원대 가격으로 풋옵션을 매수하게 되면 2조원 이상의 자본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중재 결과로 신 회장이 풋옵션 가격을 재협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법조계와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풋옵션 권리를 유지했지만 40만원대보다는 낮은 가격에 풋옵션을 행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0만원 수준의 풋옵션 가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면 풋옵션 매수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승소와 패소’ 개념을 떠나 신 회장이 이번 ICC 중재로 실리를 챙긴 셈이다.     교보생명은 “중재 판정부가 연이어 신 회장이 부당한 풋옵션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며 “분쟁 과정에서 일어난 주주 및 기업 가치 훼손이 정상화되고 공정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신창재 풋옵션 풋옵션 분쟁 풋옵션 행사일인 풋옵션 매수 CEO 업앤다운

2022-06-16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필요하면 금융 라이선스 받겠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혁신 금융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플랫폼 역량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사업 확대를 위한 제휴나 협력이 어려울 경우 다른 핀테크 업체처럼 라이선스를 받겠다는 여지도 남겼다.   지난 3월 선임된 박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은행, 보험 등 라이선스를 갖고 금융 사업에 직접 진출하고 있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시선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우선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은 핀테크 사업자로서 금융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있다”며 “라이선스를 취득하려 하지 않는다는 건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이 목표하는 혁신 금융은 기존 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혁신적인 금융에 라이선스 취득이 필요하다면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라이선스 취득보다)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듣고 불편함을 개선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진 강점인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다른 금융사와의 협력해 혁신 금융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대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금융·비금융 데이터와 AI 분석을 접목한 기술)를 바탕으로 금융사와 협업해서 충분히 혁신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기에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가 물류에 있어 CJ대한통운, 신세계와 협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이후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자금이나 사업계획을 고려하면 당장 FI를 받을 이유는 없다”며 “미래에셋과 현재 오픈되지 않은 많은 협업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핀테크 업체의 마이데이터 유료 판매 논란에 관해서는 ‘데이터는 고객의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식 네이버파이낸셜 법무정책실장은 “사업자가 마이데이터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보 주체의 자기 정보 결정권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며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만드는 데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실장은 “현재 전금법은 만들어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을 제대로 규율하지 못해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금법이 ‘빅테크 특혜법’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개정안을 보면) 빅테크에 대한 의무는 강해졌고, 신생 핀테크 업체의 경우 허가 요건을 완화해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된다”며 “특혜법이라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네이버 최고재무관리자(CFO)로 6년 넘게 재직하면서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하고 투자한 경험이 있고,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때부터 보드 멤버로 참여했다”며 “이런 네트워크와 경험 등이 향후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 추진과 새로운 금융 가치를 만드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으로 영향력과 가치뿐 아니라 혁신적인 금융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고 ▲SME를 지금보다 5배 늘리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네이버파이낸셜 라이선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라이선스 취득 CEO 업앤다운

2022-06-14

산은 떠나는 이동걸 회장…임직원에 “구조조정 원칙 준수” 당부

    4년 8개월 간 산업은행을 이끌었던 이동걸 산은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됐다. 그는 떠나는 마지막까지도 임직원에 구조조정 원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산은은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이 회장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임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산은 임직원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취임 후 세운 세 가지 목표에 맞춰 이룬 지난 4년 8개월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간 이 회장이 산은 회장직을 맡으며 세웠던 세 가지 목표와 성과는 ▶구조조정 숙제 마무리 ▶혁신성장 등 미래먹거리 기반 닦기 ▶산은 경쟁력 제고 등이다.   이어 그는 산은 임직원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원칙도 강조했다.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는 ▶구조조정 원칙 준수 ▶산은의 경쟁력 강화 ▶산은 본연의 역할 강화 등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지난 4년 8개월 동안 회장을 믿고 따라준 산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회장 재임기간 중의 성과는 임직원이 다 함께 이룬 성과로서 앞으로도 임직원의 능력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한편, 공석이 된 산은 회장직은 신임 회장이 임명될 때까지 최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이 맡아 직무를 대행한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구조조정 이동걸 구조조정 원칙 이동걸 회장 구조조정 숙제 산업은행 CEO 업앤다운

2022-05-09

[CEO DOWN|이원덕 우리은행장] 600억 횡령사태, 취임 한달 만에 ‘호된 신고식’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취임 한달만에 대형 악재를 맞으며 신고식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의 간담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600억원대 횡령사고와 관련, 공개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을 고객 숙이게 만든 사고는 우리은행 내부 직원의 ‘614억원 횡령’ 건이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동생과 함께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8년, 세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했다가 지난달 27일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600억원대 횡령금액은 우리은행의 자산 규모 등을 감안하면 재무적으로는 큰 타격이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우리금융의 주가에도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일단 사과와 함께 담당자를 엄중처벌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약속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은행이 받을 타격을 최소화했을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이번 사태가 이 행장의 사과로 끝날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행장은 2017년~2020년 내부회계관리 책임을 맡았다. 이 기간에도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은 진행됐다. 이 행장이 고객를 숙인 이유는 그가 ‘우리은행장’이기도 하지만 당시 회계관리 책임자였기 때문일 수 있다.     정은보 금감원장도 책임자에게 엄정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3일 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는 은행권 신뢰를 떨어뜨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해당 은행에 대한 검사로 사실관계를 규명해 사고에 책임 있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금감원이 횡령사고 당시 ‘내부회계책임자’였던 이 행장에 대한 직접 검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물론 금감원도 횡령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횡령사고가 발생한 기간, 금감원은 우리은행 검사만 11번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적 검사였냐’는 비난이 빗발친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이 행장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금융업권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취임한 이 행장 입장에서 이번 횡령사고가 단순 신고식이 될지 자리를 위협하는 ‘아찔한 사고’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횡령사고는 지난해 말 ‘완전민영화’ 이후 승승장구를 예고했던 우리금융에게도 타격이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5% 상승한 88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이며 주요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익 상승률이다.    지난해 2조5000억원대 역대급 순익을 냈던 우리금융은 올해 가수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완전민영화 이후 본격적인 날개를 펼 기세였다. 하지만 이번 횡령사고로 고객 신뢰를 잃으며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이원덕 신고식 이원덕 우리은행장 600억원대 횡령사고 이번 횡령사고 CEO 업앤다운

2022-05-04

이재근 국민은행장 첫 성적표…순익‧혁신 ‘성공적’ 해외사업 ‘과제’

    올해 1월 취임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받아 올해 1분기에도 ‘리딩 뱅크’를 수성했고, 짧은 시간 내 고객 서비스 개선에서도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아직 적자 상태로, 추후 해외 실적을 반전시킬 묘수를 내놓는 것이 이 행장의 과제로 주목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9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은행 중에서도 가장 큰 성장세다. 같은 기간 다른 은행의 순이익(증가율)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8631억원(31.5%), 하나은행 6671억원(15.9%), 우리은행 7620억원(29.4%), 농협은행 4463억원(8.9%) 등을 기록했다.     ━   정부 규제 속 기업대출 증가 전략 유효     국민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속 제한된 성장 속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또한 이 행장이 내부적으로 올해 기업대출 200% 성장을 주문하면서 기업대출에 집중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54조695억원으로 올해만 3.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이 1.61%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이 행장은 취임한 뒤 실적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혁신에도 힘썼다. 대표적 성과로는 ‘9 투(To) 6 뱅크’ 확대가 꼽힌다. ‘9 To 6 뱅크’는 통상적인 은행 영업종료 시간 오후 4시보다 늦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점포다. 이 행장은 취임 전 20곳이던 ‘9 To 7 뱅크’를 ‘9 To 6 뱅크’로 바꾸고, 현재 72곳까지 늘렸다. 은행권 내 비대면 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대출상담 등 고객의 대면업무 처리 요구가 높은 분야에서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대면 영업점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한편, 디지털 영업 강화 기반도 다졌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수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모바일인증서는 금융 서비스 활용과 플랫폼 유입의 ‘첫 관문’인 만큼 디지털 경쟁의 첫 승부처로 꼽힌다. 이에 이 행장은 KB모바일인증서 제휴처를 꾸준히 확대했다. 제휴기관은 현재 53곳으로, 이 행장 취임 이후 올해 8곳 늘었다. 이에 따라 모바일인증서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960만명에서 지난 24일 기준 1067만명까지 증가하며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   해외 적자 법인 실적 개선 과제    앞으로 남은 이 행장의 과제는 해외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중국·미얀마·인도네시아 등 6개 지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이 해외법인 6곳은 5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순이익 902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 미얀마의 국가비상사태 선언 등으로 해외법인 실적이 악화됐다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해외사업 실적은 아직 공시 전이나, 올해도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을 필두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 부코핀 은행은 지난해 4분기 1545억원 순손실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행장은 임기 동안 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안정화 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현재 ‘리딩뱅크’를 차지하고 있지만,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 내에선 추가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에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코로나19 영향이 확산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이 기대만큼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의 해외법인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해외사업 국민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해외사업 부문 추후 해외사업 CEO 업앤다운

2022-04-26

첫 단추 잘 꿴 ‘하송’…‘위메프’ 체질개선으로 수익성 대폭 개선

    하송 대표가 위메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2년 연속 손익 개선에 성공한 것. 하 대표가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본격적인 ‘매직’이 발현되고 있단 평가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 2448억원, 영업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수년간 이어진 이커머스 업계의 적자 기조를 탈피하진 못했지만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37.6% 줄이며 가능성을 봤다. 최근 3개년 영업손실은 757억원(2019년), 542억원(2020년), 338억원(2021년)으로 2년간 수익성을 55% 개선했다.   위메프의 이러한 성과는 재작년부터 이어진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시스템 운영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취임한 하 대표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하 대표는 취임 직후 2.9%라는 업계 최저 정률 수수료 정책을 내놨고 실적 악화 우려에도 온라인몰 평균 수수료를 16.7%(공정위 2021년 대규모 유통업자 유통거래 실태조사)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수수료 정책은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낮추기가 쉽지 않다. 하 대표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체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 쪽을 택했다. 위메프 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위해 장기적 플랜을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전체 판매액 중 이용자 결제액이 고스란히 매출로 계산되는 직매입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직매입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감소했다.     위메프는 올해에도 손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크(메타쇼핑)와 휴먼(큐레이션)을 결합한 유저 중심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높여 서비스 체질 역시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9% 수수료로 파트너사 및 상품 DB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메타쇼핑과 D2C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뚜렷한 손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며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손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CEO 업앤다운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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