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 - 이코노미스트

Home > >

[CEO DOWN l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계열사 동원해 개인 회사 수백억 부당지원...1심 벌금 2억원

      개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을 부당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1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과 효성 법인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기소된 효성투자개발 법인, 효성 관계자 등은 각각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실상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가 자금난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해 지원했다”며 “총수 일가와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의 당시 영향력을 종합해보면 부당 이익 제공 행위와 지원받는 행위를 단순 묵인하거나 소극적 이익 누리기만 한 게 아니라 지시에 준할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함으로써 관여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결심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다만 재판부는 “GE의 매출이 주로 해외 시장에서 발생해 국내 시장에서의 거래 공정성이 저해된 정도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고, 효성투자개발이 거래로 인해 입은 실질적인 손해가 없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14년 자신의 지분율이 63%에 이르는 GE의 부도를 막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효성투자개발 등을 통해 GE가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GE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효성그룹 차원에서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을 통해 GE에 불법으로 자금을 대줬다고 보고 2018년 4월 조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TRS는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거래 방식이다. 이는 채무보증과 성격이 비슷해 계열사 지원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은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17일 열린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향후 그룹 주요 사업을 이끌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 회장이 이미 다수의 그룹 계열사에 겸직을 하고 있는 만큼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CEO DOWN l 조현준 효성 회장 개인회사 부당지원 개인회사 부당지원 효성투자개발 법인 벌금 2억원 CEO 업앤다운 1627호(20220321)

2022-03-17

[CEO DOWN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그토록 안전을 외쳤건만"…중대재해법 적용 사고 발생

      DL이앤씨가 공사 중인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1월 DL이앤씨 대표직에 오른 마창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안전 관리체계 시스템에 공을 들여 왔으나, 이번 사고로 그간의 노력이 아쉽게 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당주동 GTX-A 5공구 공사현장에서 DL이앤씨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해당 근로자는 지하로 전선을 내리다가 위에서 떨어지는 전선을 감아두는 용도로 쓰는 전선드럼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GTX-A 공사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청의 경우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가 처벌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DL이앤씨는 마창민 대표 취임 이후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공사 난이도가 높은 GTX-A 현장 안전관리에는 Dl이앤씨가 보유한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 도입하며 큰 공을 들여왔다. 근로자의 발열 상태·안전모 착용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안면 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터널 내부에도 스스로 사고 발생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등도 설치했다.     올해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기 위해 준법경영실 산하 안전관리 조직인 품질경영실을 경영위원회 직속 안전지원센터로 재편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존 토목, 건축, 플랜트부문에 대한 안전관리는 품질관리실에서 담당했다. 올해부터는 토목, 건축, 플랜트 각 부문별로 안전관리 조직을 구축하고 이 조직들을 경영위원회 직속 안전지원센터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하지만 해당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간의 노력이 퇴색됐다.     한편, DL이앤씨의 실적은 DL에서 분할한 뒤 뒷걸음질 치고 있다. DL 건설사업부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7207억원, 영업이익은 1조54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일 DL에서 분할한 DL이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12.5%, 영업이익 9.3%가 각각 줄어들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CEO DOWN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안전관리 기능 하청업체 근로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GTX-A 건설사 사망사고 CEO CEO 업앤다운 1627호(20220321)

2022-03-16

[CEO DOWN l 구자은 LS그룹 회장] 하도급 기술 탈취, 물적분할 이슈로 홍역

      구자은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의 계열사들이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LS엠트론은 하도급 업체의 기술자료를 탈취해 자사의 특허로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물적분할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다.     LS엠트론은 하도급 업체에서 받은 기술자료를 자신의 특허로 등록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적발돼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하도급 업체의 기술 자료를 유용한 LS엠트론과 쿠퍼스탠다드오토모티브앤인더스트리얼(쿠퍼스탠다드)에 각각 시정명령과 과징금 13억86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달 3일 밝혔다.     쿠퍼스탠다드는 LS엠트론이 2018년 8월 법 위반과 관련된 사업 부문(자동차용 호스 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과징금은 물적분할 전 LS엠트론의 행위에 대해 사업부문을 승계한 쿠퍼스탠다드에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하도급 업체(A사)로부터 금형 제조 방법에 관한 기술자료를 받은 후 A사와 협의 없이 단독 명의로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데 사용했다. 현재 해당 특허는 쿠퍼스탠다드로 이전된 상태다.     LS엠트론은 해당 특허가 자신들과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한 독일 V사로부터 받은 기술이기 때문에 A사의 기술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V사가 특허의 금형 제조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금형을 제작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금형 및 설계도면이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V사와 수급사업자가 LS엠트론에 각각 납품한 동일 모델의 금형 실물과 도면 비교 등으로 볼 때, V사가 특허의 제조방법에 따라 금형을 제조하지 않은 게 확인됐다고 공정위는 부연했다. 아울러 LS엠트론은 하도급 업체가 납품한 두 건의 금형에 대한 설계도면을 정당한 사유 없이 요구해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EV릴레이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EV릴레이란 전기차나 수소차를 구동하는 파워트레인에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공급·차단하는 스위치와 같은 부품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8일 EV릴레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처럼 핵심 사업부문의 물적분할 후 만일 ‘재상장’이 이뤄지면, 모회사의 가치가 하락해 기존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CEO DOWN l 구자은 LS그룹 회장 물적분할 하도급 물적분할 이슈 금형 제조방법 하도급 기술 LS엠트론 LS일렉트릭 주주 CEO 업앤다운 1626호(20220314)

2022-03-10

[CEO DOWN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작업장 사망 사고에 안전 경영 ‘흔들’

      지난 2019년 포스코에서 현대제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안동일 사장의 ‘안전 경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이어 이달에도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됐다.     재계 일각에선 “3월 22일 임기 만료를 앞둔 안동일 사장이 이번 사망 사고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연말 인사 명단에서 안 사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안 사장이 사내이사 기준으로 3년 임기 보장의 연임에 성공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올해에도 현대제철을 이끌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2일 5시 50분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 도금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경찰서 측은 사고 당시 현장 CCTV에 A씨만 보여, 2인 1조 근무가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원인 규명과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대제철 측은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대책 마련 및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회사는 진정성을 갖고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연이은 사망 사고에 ‘빛바랜’ 최대 실적     지난 2019년부터 현대제철을 이끌고 있는 안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0년보다 26.7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3251.25% 급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입한 외부 인사로 알려진 안 사장은 이 같은 실적으로 정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 사장의 안전 경영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을 차치하더라도, 안전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를 넘어 범사회적인 핵심 덕목으로 그 의미와 가치가 확대됐다”며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CEO DOWN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망사고 안전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안전 경영 이번 사망사고 CEO 업앤다운 1625호(20220307)

2022-03-02

[CEO DOWN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역대 최대 실적에도 MTS 장애로 체면 구겼다

    유안타증권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3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62.1%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2020년의 1226억원을 뛰어넘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506억원으로 43.4% 늘었다.   호실적의 기쁨도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유안타증권이 전자부품 장비업체인 퓨런티어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으로 14~15일 이틀 동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먹통 장애를 겪으면서다. 이틀간 발생한 MTS 장애는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유안타증권 MTS인 ‘티레이더M’ 에서 퓨런티어 청약과 즉시이체 기능 등에 불편을 겪었다.         결국 유안타증권은 긴급 공지를 띄워 15일 오후 4시까지 진행 예정이던 청약 시간을 저녁 7시로 늘렸다. MTS 청약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한 청약도 제한했다. 오후 2시쯤에 제한된 거래는 3시 40분 이후 재개됐다. 전날에도 청약 서비스 지연에 퓨런티어 청약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IPO 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 등으로 수익을 얻었지만 MTS 장애가 발생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자들의 불만에 회선과 서버 용량을 늘려 상장 날엔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수습 중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청약 시간을 늘려 고객 청약 수요에 대응했다”면서 “현재 유안타증권 MTS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이 12만명인데 상장 날엔 2~3배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퓨런티어는 코스닥시장에 오는 23일 상장한다. 앞서 지난 7~8일 진행된 퓨런티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1400원~1만37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퓨런티어 기관 경쟁률은 1535.4대 1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청약 건수는 21만1855건이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CEO DOWN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역대 실적 먹통 장애 역대 최대 공모주 청약 올댓머니 유안타증권 MTS HTS CEO 업앤다운 1623호(20220221)

2022-02-16

[CEO DOWN |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만년 4등 ‘초라한 성적표’…“덩치값 멀었다”

      허연수 부회장이 이끄는 GS리테일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챙기지 못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9조7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줄었다. 홈쇼핑 실적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부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문제는 앞날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본업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만 열을 올리면서 수익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   공격모드 전환…합병 효과‧시너지는 ‘글쎄’   4분기 매출은 사실상 적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2조6545억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255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홈쇼핑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기존 사업부 실적은 적자(-137억원)인 셈이다.     편의점 영업이익도 -16%를 보였다. 매출의 소폭 증가는 오로지 신규점 출점 효과에 따른 것으로 기존점포 매출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홈쇼핑 취급고는 비슷한 수준인 반면 송출수수료는 100억원 가량 늘었다. GS프레시, 달리살다, 심플리쿡 등 디지털 사업부문 거래액은 20% 늘었으나 -260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랄라블라 적자도 -4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허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반란 행보’를 잇따라 보였다는 점에서 실적 뒷걸음질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홈쇼핑과 합병 발표 직후 공격적인 경영 모드로 전환했다. 최근 10년간 투자액의 절반가량이 지난해에 집행되기도 했다. 메쉬코리아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퀵커머스 분야뿐 아니라 무신사와 당근마켓 등 패션과 중고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도 투자 목록에 포함됐다.     다방면으로 신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시너지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신사업들의 적자 확대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GS리테일은 주축인 편의점과 홈쇼핑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적자’ 사업부문 손실을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배달플랫폼 요기요 등 인수한 회사와의 시너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허 부회장 입장에선 ‘간판 분야’를 키우기 위한 중심잡기가 급선무다. GS리테일은 2005년 유통전문기업으로 독립했지만 ‘빅3’(신세계‧현대‧롯데)에 밀려 ‘만년 4등’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최근 투자가 쏠리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이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 GS리테일이 ‘잘 하는’ 사업과 ‘잘 할수 있는’ 사업에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계산도 필요하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CEO DOWN |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성적표 공격모드 전환 덩치값 디지털 사업부문 홈쇼핑 실적 CEO 업앤다운 1622호(20220214)

2022-02-10

[CEO DOWN l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부회장] 중대재해법 회피 '꼼수' 논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오너 일가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부회장의 ‘꼼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건축 현장에서 승강기 추락 사고로 근로자 두 명이 숨졌지만, 일반 등기이사인 최은상 부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처벌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께 판교 제2테크노벨리 업무·연구시설 신축현장에서 승강기를 설치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모두 숨졌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20만여㎡ 규모로 2020년 5월부터 건설 중이었다. 공사금액은 490억원 규모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현행법상 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 적용된다.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에 해당한다.   하지만 요진건설산업은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처벌을 받더라도 오너 일가는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요진건설산업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지난해 8월 최 부회장 대신 전문경영인인 송선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안전을 포함한 관련 업무를 일임했다. 그리고 최 부회장은 일반 등기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최 부회장은 요진건설산업 지분 33.5%를 보유한 창업자 최준명 회장의 아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업주 처벌을 피하기 위해 오너 대신 전문경영인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실제로 요진건설산업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여전히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조차 지난해 인사를 두고 말이 많았다”며 “송 사장에게 일부 권한이 주어지긴 했지만, 어떻게 오너 위에 있을 수 있냐”고 말했다.   최 부회장의 석연치 않은 대표이사 사퇴 논란은 대한건설협회의 권리 자격 기준 완화 시점과 맞물리며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표를 낸 시점은 지난해 8월 19일이다. 같은 해 8월 13일 대한건설협회가 ‘회원의 권리(제9조)’ 정관을 개정하고 국토부 승인을 받은 직후 경영에서 손을 뗐다.   정관 개정의 골자는 법인 회원의 경우 권리 행사 주체를 ‘대표자’에서 ‘대표자 또는 등기이사 중 1인’으로 변경했다는 내용이다. 또 권리행사 제한규정도 건설산업법상 등록기준 미달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을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높였다.   대한건설협회의 이사회 중 대표자를 변경한 회사는 3개로, 최 부회장의 요진건설산업과 김상수 협회장이 사업주로 있는 한림건설 그리고 태기전 부회장의 한신공영 등이다. 3개사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1월 이후로 대표이사에서 변경했고, 그중 한림건설과 요진건설산업은 정관 개정 후 얼마 있지 않아 대표이사를 바꿨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CEO DOWN l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부회장 중대재해처벌법 회피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CEO 업앤다운 1622호(20220214)

2022-02-10

[CEO DOWN l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LG엔솔 상장, MTS 또 먹통 될까

    신영증권이 케이옥션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았지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이 없도록 서버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 코스닥에 입성한 케이옥션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당일 증시 개장 직후 신영증권 MTS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오류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역대급 IPO 대어로 불리는 LG엔솔의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스템 ‘먹통’ 사태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신영증권 MTS는 케이옥션 상장 이전인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부터 오류를 빚었다. 신영증권은 케이옥션 공모주 청약을 단독 진행했는데, 많은 청약자가 신영증권 MST에 몰렸다. 이에 트래픽 과부하로 청약 전날(1월 11일) 비대면 계좌 개설 업무가 오후 8시 40분부터 약 세 시간 접속이 지연됐다.   신영증권은 최근 IPO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케이옥션 상장 단독 주관과 LG엔솔 상장 공동 인수단 참여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0일 사이 신규 계좌가 전년 동기 대비 13배 늘었다. 수수료 수익도 좋았다. 케이옥션으로 13억1800만원, LG엔솔로 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올해 1월 수수료 수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IPO 인수 수수료(약 39억원)를 웃돈다.     그러나 늘어난 수익과는 별개로 고객 편의를 위한 MTS 서비스 확충에는 소극적인 모양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금융업 등 모든 업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한 것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난 24일 지연 발생은 한꺼번에 트래픽이 많이 몰리면서 자체 유량제어시스템이 작동돼 일부 고객들에게 지연 현상이 발생됐다”면서 “향후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G엔솔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KB증권은 약 250억원의 비용을 전산시스템 용량 증설 등에 투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CEO DOWN l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LG 상장 신영증권 계좌 황성엽 신영증권 신영증권 관계자 올댓머니

2022-01-26

쪼그라드는 中뷰티 시장…LG생건·아모레·신세계인터 ‘뚝뚝’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중국을 무대로 선전해 온 K-뷰티 대표주자들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게 나오면서다. 특히 주당 100만원 대 ‘황제주’라 불리던 LG생활건강은 4년 만에 황제 타이틀을 반납했다.       ━   중국 시장 소비 둔화에…황제주도 추락    14일 LG생활건강은 전일 종가 97만5000원보다 1000원(-0.1%) 하락한 9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도 전일 종가 15만3500원 대비 1500원(-0.98%)떨어진 15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전일 대비 3000원 내린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 관련주의 잇단 하락은 이들에 대한 실적 부진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인은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의 소비 침체다. 중국 럭셔리 시장을 공략 중인 이들 업체들은 화장품 부문 매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 매출이 중국 현지와 면세점에서 나오는 데 전분기 대비 면세 매출 감소가 확대되고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소비 시장이 주춤한 상황이 반영됐다.     특히 LG생활건강은 면세점 주요 소비자인 따이공(보따리상)들이 럭셔리 브랜드 ‘후’, ‘숨’, ‘오휘’ 등 주요 화장품에 대해 40% 할인율을 요구했지만 브랜드 가치 훼손을 우려한 LG생활건강이 이를 반려한 것이 면세점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면세 매출 감소가 확대되면서 화장품 부문의 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 “면세 매출 감소는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인한 따이공 마진 하락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디비치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영업 환경 또한 녹록치 않다”면서 “비디비치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 성장 속도가 더뎌 과거 2018~2019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던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다시 제고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CEO DOWN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중국 정용진발 사업 노출빈도가 패션 사업 멸공 이슈 1619호(20220117)

2022-01-14

[CEO DOWN l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취임 한 달 만에 대참사, 수습할 수 있을까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가 취임 한 달도 채 안돼 고개를 숙였다. 유병규 대표는 12일 오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가 공식 사과했음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 이후 7개월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유 대표가 취임사를 통해 밝힌 “안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실질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마저 우습게 됐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라는 10대 대형 건설사가 있을 수 없는 후진적 사고를 연이어 냈다는 점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9위를 기록했다.   국민들은 두 건의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을 향해 냉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국 65개 현장의 공사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사적인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보여주기식에 그칠 뿐이다”고 질타한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아이파크 아파트에서는 살지 않겠다”는 이들마저 점점 늘고 있다.   일부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에서는 “집값이 떨어진다”며 HDC현대산업개발측에 브랜드를 지워달라는 민원 요청을 넣고 있다.   심지어 HDC현대산업개발을 믿지 못하겠다며 시공사 변경에 나선 곳도 있다. 광주 지역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맺은 시공사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변경을 요구하는 조합원 요구가 쏟아진 탓이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CEO DOWN l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공사현장 대참사 공사현장 대참사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유병규 대표 1619호(20220117)

2022-01-1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