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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일부 가상자산사업자, 고객정보 누락에 실소유주 파악도 못해”

    #. 가상자산사업자 A는 법인 고객의 실제 소유자를 1대 주주(60% 지분 소유)가 아닌 2대 주주(40% 지분)로 잘못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실제 소유자인 1대 주주가 자금세탁 관련 요주의 인물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 가상자산사업자 B는 의심스러운 거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체 의심거래 추출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추출기준의 경우, 수개월 동안 의심거래 추출이 0건이었음에도 해당 기준의 유효성을 검증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관련 주요 위법·부당행위 사례를 29일 공개했다.   FIU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고객확인의무(KYC), 의심거래 보고 등 과정에서 위법·부당행위가 나타났다며 주요 사례를 알렸다.   우선 고객정보확인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는 고객의 주소, 연락처 등 신원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자금세탁 우려가 높은 고객에 대해서는 거래목적과 자금출처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한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에 다수 고객의 연락처와 주소가 누락되는 사례가 있었다. 또 거래목적, 자금출처를 기재하는 란에 특수부호를 적는 등 잘못된 정보가 기재돼 있어 사실상 고객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사업자 A의 사례처럼 법인고객의 실제 소유자 확인이 부적정했던 경우도 나타났다.   FIU에 따르면 고객의 신원정보를 확인하지 않거나 정보가 누락되는 등의 경우 3000만원 이하(고위험 고객은 1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의심거래보고 과정에서도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가상자산사업자는 특금법에 따라 불법재산이라고 의심되는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 그 사실을 즉각 FIU에 보고해야 한다. 또 사업자는 고객의 거래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 거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B처럼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심거래 추출기준’이 실질적으로 의심거래를 잡아내지 못해 실효성이 없거나, 자금세탁 의심거래가 있는 고객을 FIU에 1회 통보한 이후 추가 의심거래 행위를 검토하지 않는 등 사례가 있었다.   아울러 신규 가상자산 상장 전 자금세탁 위험 평가를 이행하지 않고 거래를 지원하거나, 특수관계인 미파악 등 내부통제 체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FIU는 “이런 사례들은 특금법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가 부족하거나,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주요 위법·부당 사례를 주기적으로 공개해 가상자산사업자의 올바른 자금세탁방지체계 구축과 이행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가상자산사업자 고객정보 고객정보확인 과정 가상자산사업자 b 가상자산사업자 a

2022-09-29

美 부동산 투자서비스 빌드블록, 시리즈 A 1차 100억원 유치

      미국 부동산 투자·구매 플랫폼 빌드블록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단계 기업펀딩 1차 모집을 완료했다.   1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빌드블록의 이번 1차 펀딩에는 최근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와 크릿벤처스,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사제가 참여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빌드블록이 시리즈A 1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추가로 100억원 규모의 2차 클로징도 3분기 안에 무난히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빌드블록은 앞서 지난 2020년 3월 신한캐피탈과 두나무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드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지난해 Pre-A 투자유치를 통해 KB인베스트먼트와 한라홀딩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의 투자를 받아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밸류 기준 약 1150억원으로 시리즈 A 이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   낯선 美 부동산 투자, 안전‧간편히 돕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    최근 주요 부동산 카페나 블로그, 유튜브 등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구매나 국내 부동산 규제에 밀려 투자를 대체할 해외 부동산 특히,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외 부동산을 투자하거나 구매하기는 한계가 많다. 현지 부동산의 정보부터 중개, 인테리어 공사, 임대관리까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부동산을 한국에서 구매하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와 정보가 필요하다. 특히 큰 금액이 오고가는 부동산 투자에 적법하게 돈을 송금하기 위한 절차나 한국과는 다른 회계, 세무 사항도 살펴봐야 한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금융기관 역시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빌드블록은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여러 행정절차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빌드블록은 한국인들의 주요 관심지역인 캘리포니아(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뉴저지, 텍사스(오스틴)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 자녀유학, 이민시 고객이 미국을 직접 가지 않아도 목적에 맞는 상품 중개와 필요한 모든 행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중개뿐 아니라 리모델링 공사, 운용, 대출에 필요한 절차대행과 공사와 인허가에 필요한 기술사 면허가 있는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에 종합건설 자회사도 있어 미국 부동산 구매나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빌드블록을 통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은 장기투자, 단기투자, 신축 및 개발 3가지로 나뉜다. 대부분의 거래는 고객명의의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해당 특수목적법인 LLC(Limited Liability Company)를 통해 부동산을 취득한다. 이후 현지팀이 임대, 공사 등 부동산 운용을 하고 향후, 투자수익을 고려해 투자자가 원할 때 판매를 거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투자자는 이러한 과정에서 컨설팅을 통해 적법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장기투자의 경우 월세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고, 목표 시세차익이 달성되면 되파는 투자방법으로 현지 세입자 인터뷰부터 부동산 유지보수까지 빌드블록이 관리해준다. 단기투자의 경우 미국의 낡은 주택을 저가에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거나(Flip) 마당, 차고에 주택을 확장(ADU)하여 고가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전략이다. 투자자는 진행 과정을 빌드블록이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진행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 목표   빌드블록은 올해 5월 기준 누적 부동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빌드블록은 기존 일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기업과 금융기관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지원 빌드블록 대표는 “향후 한국과 미국을 넘어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빌드블록은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 외에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텍사스, 한국 여의도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부동산에 관심있는 아시아 고객까지 확보하고자 사업영역을 한 단계 확장했다. 빌드블록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내 하와이, 워싱턴(시애틀), 보스턴, 조지아, 애틀란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사를 설립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빌드블록은 한국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지사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뉴욕, LA, 텍사스 부동산 구매 및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Club1을 포함한 각 지점 PB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투자서비스 부동산 부동산 투자 부동산 구매 해외 부동산 미국 부동산 투자 아이에스동서 빌드블록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 시리즈 A 투자 유치

2022-08-10

공모시장서 운 SK스퀘어…M&A 시장선 활짝 웃을까

    SK스퀘어가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나노엔텍의 보유지분(28.4%)을 국내 사모펀드 J&W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매각을 통한 성과는 쏠쏠하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분할되기 전인 지난 2011년 250억원을 투입해 나노엔텍의 지분을 인수했고, 2013년에 78억원을 추가로 베팅했다. 이를 580억원에 되팔았으니 투자금액의 2배 가까운 차익을 낸 셈이다.     SK스퀘어는 확보 자금을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가 보유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건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성장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SK스퀘어의 2022년 계획은 자회사 IPO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기업공개(IPO) 첫 타자였던 보안전문업체 SK쉴더스가 조 단위 공모규모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지난 5월 상장을 철회했다. 국내 유일의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역시 연이어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SK스퀘어의 IPO 계획은 불발로 끝나게 됐다.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해졌고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공모주 투자 매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수그러질 가능성 적은 상황에선 IPO 후속 계획을 세우는 것도 물거품이 됐다.     계획이 틀어지자 SK스퀘어의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소식을 알린 지난 5월 6일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7.32%(7월 21일 기준)나 하락했다. 이 사이 7조1441억원이던 시가총액이 5조920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7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SK스퀘어의 야심 찬 목표의 이행도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SK스퀘어는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친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보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공모시장 문을 다시 두드리는 건 쉽지 않지만, 다른 전략으로도 기업가치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거다. 나노엔텍의 지분 매각을 결정해 실탄을 마련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도 과감히 M&A에 나서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만한 업종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겠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 입장에선 시장이 얼어붙은 덕분에 다양한 투자 전략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만 해도 투자할만한 알짜 기업은 가격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났고,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증시 문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이 마르면서 투자자 평가가 냉정해졌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했다.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던 기업 몸값 거품이 해소될 거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마침 SK스퀘어는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자체재원을 확보해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새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고 투자기업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반도체나 ICT 업종에서 신규 투자 소식을 자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SK스퀘어 M&A IPO 반도체

2022-07-21

쌍용차 "성공적 M&A로 경영정상화 앞당길 것"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회사는 사전계약 2만 대를 돌파한 신형 SUV 토레스와 성공적 인수합병(M&A) 완료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Stalking-horse bid)'으로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달 18일에는 제한 경쟁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지난 2일 공개매각을 공고해 같은 달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최고 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쌍용차 측은 "회생법원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은 최고 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따라 광림컨소시엄에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했다"며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해 최고 득점자가 되지 못함에 따라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게 됐으며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매각에서는 제안 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자본금 또는 부채 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며 "관계인집회 이전에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공익채권의 변제 확실성도 담보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인수 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장기적인 회사의 재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에 따르면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부문에서 광림컨소시엄이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림컨소시엄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3800억원을 제시하고, KG컨소시엄과 동일한 지분율(58.85%)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만 쌍용차 측은 광림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후 운영자금 7500억원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자금조달 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조달(유상증자 방식)하기로 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보다 인수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인기와 M&A 완료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토레스는 지난 27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가 2만5000대를 넘어섰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쌍용차 KG 새주인 회생절차 토레스 2만5000대 KG컨소시엄 광림 쌍용차 새주인 M&A 1642호(20220704)

2022-06-28

“한국선 ‘사기’ 미국은 ‘합법’...M&A 기법, 나라마다 각양각색”

    “현실 속 M&A 기법은 교과서에 정리된 것과는 다릅니다. 기업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매 순간 변화하고, M&A 기법은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마다, 나라마다 M&A 양상이 다른 까닭입니다”     산업간 경계선이 흐려지고 산업 간의 융합을 강조하는 최근 기업 간 인수·합병, M&A가 활발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경제적 흐름에 맞춰 시대별 국내 기업 M&A 흐름부터 해외 M&A 기법 등을 알아본다. 지난 13일 프론티어M&A 이사, 한국기술투자 부사장, 리딩투자증권 M&A 센터 상무를 역임한 김영진 M&A 연구소장을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소장은 국내 기업 M&A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은 1998년 ‘IMF 금융위기’라고 설명한다. IMF 이전까지 M&A는 ‘망한 기업을 넘겨받는 행위’ 또는 ‘정부로부터 국영기업을 받는 일’ 등으로 여겨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IMF 이후 완전히 뒤집혔다. 해외기업과 외국계 투자사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들어서면서 M&A 시장을 선도했다. 김 소장은 “당시 국내 기업들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합법적 M&A 기법으로 대규모 이윤을 창출하는 사례를 보며, M&A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이를 이윤 추구를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익혔다”고 설명했다. 국내 민간기업 중심의 M&A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 김 소장은 산업군 중 유통업계가 활발한 M&A 요동침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가장 대표적으로 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데,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초시는 1960년대 삼성이 동방생명으로부터 인수한 동화백화점”이라며 “이후 신세계는 한국 시장 진출에 실패한 미국 대형마트 월마트 매장들을 인수해 자사 마트 브랜드인 이마트를 세우는 등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소장은 “최근 신세계는 해태유통이 서울 고덕동에 운영하던 해태백화점을 인수하고, 경방이 서울 영등포 공장부지에 세운 경방필백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경영권을 위탁받아 하는 등 넓은 범위의 M&A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에선 합법, 한국서는 불법인 M&A 기법     해외 M&A와 국내 M&A 기법의 차이도 설명했다. 기업을 인수하고 합병하는 M&A 형태는 같지만, 나라마다 법적 규제가 달라 적용할 수 있는 기법이 다르다. 이중 김 소장은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기법) 기법을 통해 말했다.     “인수대상 기업 자산을 담보로 금융을 일으키는 M&A 기법인 LBO는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방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LBO 형태지만 경영권을 미리 인수하고 금융권을 활용하면 합법이다. 그만큼 M&A 기법은 다양하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인수, 합병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M&A 관련 법적 규제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김 소장은 과거 M&A 기법 중 우회상장이 규제 대상이었지만, 최근엔 스팩(SPAC)으로 우회상장 기법을 인정하는 사례를 들었다. 김 소장은 “비상장사가 공모(IPO) 등을 거치지 않고 상장사를 인수, 합병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되는 방법”이라며 “기업인수목적회사인스팩은 이제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M&A 기법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M&A 기법은 변화무쌍하지만, 김 소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업의 M&A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 소장은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이 과거 사비를 털어 반도체 사업을 인수해 지금의 삼성전자를 완성하고, 휠라의 윤윤수 대표가 휠라의 한국 시장 판매권을 운영하다 휠라 본사를 인수해 지금의 패션 전문 기업으로 키운 것처럼 M&A를 영리하게 활용한 기업들이 현재 국내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합치고 쪼개고”…M&A는 기업을 요리하는 것     김 소장은 M&A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도 꼬집었다. 기업을 인수하면서 마치 정복자처럼 경영하면 종국에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기업 M&A 후에도 서로 다른 기업이었음을 인정하고 인수 기업만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성공적인 M&A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홍보성, 보여주기식 M&A를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결합을 위한 기업의 M&A는 단기간에 이윤을 창출하기에 호재로 해석되지만, 주가 부양만을 위한 홍보성 M&A를 추진하는 기업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끝으로 M&A가 ‘기업을 요리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합치는 것만이 M&A가 아니다. 기업을 쪼개는 것 역시 M&A 중 하나다. 결국 M&A는 이윤 창출이라는 목적 아래 음식 재료를 자르고, 소스 등을 추가하는 것과 같이 기업을 요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최기원 PD origin@edaily.co.krM&A 기업 김영진소장 인수합병 한국M&A현황

2022-06-23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사실상 인수…해외 디벨로퍼 도약 기대

      글로벌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인 글로벌세아그룹이 해외 건설 명가로 꼽히는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다양한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해외 디벨로퍼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두바이투자청에 쌍용건설 입찰참여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하며 인수 작업에 나섰다.     ━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지분 매입 후 대규모 유상증자 예정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는 이유는 두바이투자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와 해외 인지도,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두바이투자청은 국부펀드로 공사입찰 초청 외에 적극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계열사인 쌍용건설을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글로벌세아에서 지분 인수뿐 아니라 쌍용건설을 발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분 매각가와 유상증자 규모 등은 인수 전까지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한 관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이르면 오는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목표로 두바이투자청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는 섬유 및 의류 제조업에 주력하는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종합제지업체 태림페이퍼,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엔테크, 친환경 에너지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약 4조2500억원에 달한다.     ━   쌍용건설, 단순도급 외 투자개발사업 진출도 '청신호'    쌍용건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글로벌세아그룹 관련 공사뿐 아니라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민간개발사업, 주택‧호텔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글로벌세아그룹의 해외투자 경험과 쌍용건설의 시공 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발전, 철도,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사업뿐 아니라 재원과 투자방식을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와 쌍용건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외 오일, 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엔테크와 S-oil 온산 프로젝트 EPC 경험을 보유한 쌍용건설이 역량을 합쳐 국내외 다양한 EPC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제지, 포장), F&B‧Dining, IT‧투자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2년 동안 대규모 인력 투입이 필요한 해외 대형 건축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해외건축 손실은 지난해 결산에 반영했으며 올해 3월 기준 차입금은 약 800억원이다.   우발 채무가 없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자금이 들어오면 재무 건전성을 확대하면서 수주 경쟁력과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2015년 이후 두바이에서 9건, 약 23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 공사를 수행했다.   향후 두바이투자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두바이, 중동 발주 공사의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도 열어뒀다.   쌍용건설은 창립이래 세계 21개국에서 총 167개 프로젝트, 130억 달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싱가포르 남북 지하고속도로 등 고급건축과 고부가가치 토목공사에 강점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리모델링 국내 1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의 국내외 수주 잔고는 약 7조원 규모다.   쌍용건설은 지난 1998년 쌍용그룹 해체 후 2002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2015년 두바이투자청을 대주주로 맞이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7년 만에 국내 기업으로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쌍용건설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그룹 두바이투자청 인수합병 M&A 유상증자 해외 디벨로퍼 진출

2022-06-02

소송전부터 상폐위기까지...쌍용차, 다시 부활 가능할까

    쌍용자동차가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과의 소송전, 상장폐지 위기 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이 제기한 쌍용차 매각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소송과 상장폐지 여부 등은 이달 중순 전후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앞서 인수잔금 미납으로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은 쌍용차를 상대로 ▶매각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투자계약 해지 효력 정지 요구 가처분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 특별항고 등 3건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쌍용차는 상장폐지 위기에도 놓였다. 2020~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4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가처분 기각과 거래소의 개선 기간 연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생법원이 재매각 절차를 승인했다는 점과 현재 재매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가처분 기각, 개선 기간 연장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재매각 절차가 중단될 경우 쌍용차 회생절차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시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쌍용차 재매각 절차가 사실상 올스톱되는 것"이라며 "이는 쌍용차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이 다시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 전까지 M&A를 정상적으로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 자금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의 자금줄인 에디슨EV는 최근 채권자들의 파산 신청으로 논란이 됐다. 8명의 채권자는 채권금액 36억원을 이유로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날(9일) 채권자의 소 취하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에디슨EV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외에도 감사인 의결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리스크가 남아 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 투자계약 해지 후 재개된 쌍용차 인수전은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드러내면서 흥행하고 있다. 쌍용차 및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앨비엔티 등은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기업은 지난 4일까지 예비실사를 모두 마쳤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쌍용자동차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 상장폐지 쌍용차 상장폐지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M&A 한국거래소 서울회생법원 감사의견 거절

2022-05-09

"재매각 절대 안돼"... 쌍용차 막아선 에디슨

      기한 내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에디슨모터스 측이 연이은 소송전으로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소송과 별개로 재매각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쌍용차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관계사 에디슨EV는 전날 공시를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에디슨EV는 "채무자(쌍용차 관리인)는 회생회사 쌍용차에 관해 2022년 1월 10일자 투자계약에 따라 진행되는 매각절차 이외의 새로운 매각절차를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쌍용차와 M&A 투자계약을 체결했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잔금 2743억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기한 내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반발한 에디슨모터스 측은 소송 카드를 꺼냈다. 이번 쌍용차 재매각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 외에도 M&A 투자계약 해제 효력 정지 요구 가처분 신청,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 관련 특별항고 등 총 3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쌍용차는 소송과 별개로 재매각 절차에 조속히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기한 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은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며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믿는다면 법정에서 신속히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M&A 투자계약 해제 이후 쌍방울그룹, 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쌍용차 소송 에디슨모터스 에디슨 M&A 서울회생법원 특별항고 재매각 진행금지 가처분 에디슨EV 쌍방울 KG

2022-04-13

“사실관계 왜곡말라”... 쌍용차, 에디슨 특별항고에 발끈

    쌍용자동차가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왜곡된 내용으로 회생절차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별항고는 집행정지 효력이 없는 만큼 예정대로 재매각 추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대법원에 제기한 특별항고에 대해 “인용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한 바 있다.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원은 쌍용차가 인수잔금을 기한 내 납부하지 않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를 발표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도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신규 투자자 모집 등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불복할 수 없다는 것은 채무자 회생법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특별항고는 민사소송법 제449조에 근거한 것으로 재판이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될 경우에만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은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31조에 따른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일 내에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채무변제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어떤 헌법 위반이나 법률 위반 사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10일 쌍용차 인수·합병(M&A)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했지만, 관계인 집회기일(지난 4월 1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계약금(305억원)을 제외한 인수잔금(2743억원)을 예치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를 근거로 M&A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으며, 서울회생법원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을 회생계획안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특별항고 제기에도 예정대로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항고나 가처분 신청에는 집행정지의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현재 다수의 인수의향자와 접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방식을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은 본인들 외에 대안이 없는 것처럼 왜곡해 언론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믿는다면 즉시 이런 활동을 중단하고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쌍용차 에디슨모터스 에디슨EV 자동차 회생절차 법원 특별항고 소송전 M&A

2022-04-06

[CEO DOWN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그토록 안전을 외쳤건만"…중대재해법 적용 사고 발생

      DL이앤씨가 공사 중인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1월 DL이앤씨 대표직에 오른 마창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안전 관리체계 시스템에 공을 들여 왔으나, 이번 사고로 그간의 노력이 아쉽게 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당주동 GTX-A 5공구 공사현장에서 DL이앤씨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해당 근로자는 지하로 전선을 내리다가 위에서 떨어지는 전선을 감아두는 용도로 쓰는 전선드럼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GTX-A 공사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청의 경우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가 처벌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DL이앤씨는 마창민 대표 취임 이후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공사 난이도가 높은 GTX-A 현장 안전관리에는 Dl이앤씨가 보유한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 도입하며 큰 공을 들여왔다. 근로자의 발열 상태·안전모 착용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안면 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터널 내부에도 스스로 사고 발생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등도 설치했다.     올해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기 위해 준법경영실 산하 안전관리 조직인 품질경영실을 경영위원회 직속 안전지원센터로 재편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존 토목, 건축, 플랜트부문에 대한 안전관리는 품질관리실에서 담당했다. 올해부터는 토목, 건축, 플랜트 각 부문별로 안전관리 조직을 구축하고 이 조직들을 경영위원회 직속 안전지원센터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하지만 해당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간의 노력이 퇴색됐다.     한편, DL이앤씨의 실적은 DL에서 분할한 뒤 뒷걸음질 치고 있다. DL 건설사업부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7207억원, 영업이익은 1조54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일 DL에서 분할한 DL이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12.5%, 영업이익 9.3%가 각각 줄어들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CEO DOWN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안전관리 기능 하청업체 근로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GTX-A 건설사 사망사고 CEO CEO 업앤다운 1627호(20220321)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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