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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연금투자, 20년 후 자산 8배 증가”

과거 금리가 20%에 달하던 시절에는 ‘저축이 능사’였다. 통장에 돈만 넣어둬도 알아서 이자가 불어났다. 하지만 1%대 저금리 세상에서 통장 속 잠든 돈은 죽은 돈이 된다. 굴리지 않는 자산은 가치를 잃어간다.     연금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 중 하나다. 당연히 연금자산도 활발히(?) 굴려줄 필요가 있다. 퇴직연금이나 연금보험 등 절세혜택을 받는 상품가입도 좋지만 알아서 내 자산을 굴려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이제 연금투자 영역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이 각광받을 시기라고 강조한다.       ━   연금투자, 왜 로보어드바이저인가   비대면 자산배분 투자앱 파운트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는 물론 국내외 대형 금융사(우리은행·삼성생명·메트라이프·흥국생명·KB증권·메리츠자산운용 등 약 20여 곳)에 AI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 9월 기준, 자산운용(AUM) 규모는 8700억원으로 관련 업계 1위다. 가입자 70%가 20~30대이며, 연 평균 수익률은 7~8% 수준이다.   연금투자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핫하다.   국내 연금자산은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에 가입돼 있다.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운용을 택한다. 돈이 쉬고 있는 셈이다. 금융업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자산을 알아서 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지금도, 또 앞으로도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은 로보어드바이저 연금투자가 활성화돼 있다. 우리는 늦어진 감이 있는데. 미국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화되는 시기에 오히려 일을 안해도 여유가 있었다. 자산가치가 늘면서 노후대비용 연금 가치도 상승해서다. 이는 미국의 근로자들이 투자자산을 예금에 넣지 않고 장기투자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서다.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발달돼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는 대부분 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방식을 택하고 단기수익률에 집착해왔다. 양국이 서로 어렸을 때부터 배운 금융교육의 차이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연금투자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연금상품을 가입하러 가면 대부분의 상담사들은 상품의 원리금 보장과 세제혜택을 강조한다. 정작 어디에, 어떻게 내 자산을 투자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불명확하다. 가입자도 ‘투자 영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 금융사들 역시 고객의 돈을 얼마나 잘 굴릴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 못한다. 굴릴 여력이나 역량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내 자산이 펀드 1~2개에 투자되는 실정이다. 단일상품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 같은 미국지수(S&P500)도 2008년엔 60%, 지난해엔 37%가 하락했다. 내 퇴직연금이 이곳에 투자되고 있었다면 절반 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노후자금인 퇴직연금을 이렇게 관리해서는 안된다. 리스크를 파악하고 시장상황에 맞춰 리밸런싱해주며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이때 로보어드바이저가 해답이 될 수 있다.     ━   “내 투자상황 정확히 알고 있는지 중요”     파운트의 수익률은 어떤가. 전계좌의 평균 수익률로 보면 연 8% 수준이다. 1년 이상 투자자들의 99%가 수익계좌를 보유했고 2년 이상으로 확대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본 회원이 거의 없다. 파운트 내의 어떤 상품을 선택해도 장기로 상품을 운용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른 투자상품 대비 수익률이 굉장히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지난해처럼 장이 좋았을 때 투자한 사람들은 8%의 수익률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는 메시지를 창업 초기부터 강조해왔다. 연금투자를 어떻게하면 ‘소액부터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전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다보니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연금투자 부문에서는 길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파운트에 자산을 10년 맡기면 2배, 20년이면 4배, 30년이면 8배로 불려드릴 수 있다. 이게 길게 보면 엄청난 차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연금투자를 선택한 고객에게 파운트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력은 시장에서 증명돼있다. 퇴직연금 솔루션 제공 부분에서 기관쪽에서는 대부분 파운트와 제휴를 맺고 있다. 또 다음달이나 내년 1월에는 업계 최초로 AUM이 1조원을 돌파할 것 같다. 특히 전체 납입분 중 기존 고객들의 추가납입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     연금투자에서 보다 차별화된 파운트만의 서비스 계획이 있나. 금융사들의 채널 역량이 ‘영업’에만 집중돼있고 ‘관리’는 뒷전이다. 예컨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관련해서 고객들은 ‘내 자산에도 변동이 생길까’하고 궁금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고객들에게 이런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에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하이브리드형(대면·비대면)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영업보다 고객들의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MZ세대에게 이들이 원하는 피드백을 제공하는 건 필수다.   연금투자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직장인들 중 본인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우리가 바꾸고 싶은 부분도 이런 부분이다. 100세 시대에 개인별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본인들의 연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또 가장 강조하고 싶은 얘기는 요즘 투자열풍이 너무 심하게 불어 노동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것 같다. 주식과 코인으로 큰 돈을 벌다보니 ‘일을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확산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투자열풍은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경기가 좋아서 생긴게 아니다. 시장이 위기라서 많은 돈을 푼 결과다. 앞으로도 이런 투자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나의 생산성, 소득원을 꾸준히 키우는 것이다. 고객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간접투자하라고 만든 것이 파운트다. 꼭 우리 서비스가 아니어도 좋다. 바쁜 일상에서 간접적으로라도 자산을 굴리는 투자를 진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미국 연금 투자상품 대비 이상 투자자들 기준 자산운용 1612호(20211129)

2021-11-28

“자영업자 위해 정부가 유일하게 잘한 일이 ‘지역화폐’ 지원사업”

      “정부가 한 번이라도 자영업자를 위해 정책을 편 일이 있었나요. 그나마 유일하게 도움이 된 게 ‘지역화폐’ 사업이었는데 이걸 중단하겠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사무총장을 만났다. 한상총련 등 80여 개 자영업·소상공인 단체는 정부의 내년도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 축소 결정을 비판하며 지난 2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번갈아 농성장을 지켰는데, 이날은 이 사무총장이 자리하는 날이었다. 광화문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날이기도 했다.     ━   지역화폐 2조원 지원하면 20조원 소비 효과   그는 “정부의 지역화폐 사업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지금으로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역화폐는 해당 지자체에 있는 자영업자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지역화폐 발행이 늘면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역화폐를 발행할 때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5만원을 내면 5만5000원어치 지역화폐 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추가되는 5000원(10%)이 세금이다. 약 3500원(7%)는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1500원(3%)가량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이 혜택을 보기 위해 지역민들도 기꺼이 카드 대신 지역화폐를 사용한다. 만약 정부가 관련 예산을 줄이면 부담을 느낀 지자체는 지역화폐 발행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타격은 골목 상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8월 31일 ‘2022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 1조522억원에서 내년 2403억원으로 77.2% 감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예산을 늘렸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해 줄인다는 게 골자였다.     정부는 지역화폐 지원 사업이 ‘한시적’ 이었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어려워서(지역화폐 발행을) 한시적으로 20조원까지 해주면서 내년에는 (늘렸던 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6조원으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6조원은 정부의 할인 지원이 뒷받침되는 지역화폐가 6조원이란 뜻이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성원 사무총장은 “지역화폐 발행을 줄이면 소비자는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를 골목 상권으로 불러 모았는데, 이 효과가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 사태에도 대기업과 대형마트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배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덩치를 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는 혜택을 뺏으면 경쟁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정부가 자영업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묻고 싶다”고 했다. 지역화폐 사업이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자영업자를 위한 다른 정책을 생각하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지역화폐 사업을 상시 지원하면 안 되는 이유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정말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까. 이성원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했다. 정부가 1조~2조원의 예산을 풀면 지자체는 20조원 가까운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데, 이 돈이 지역에서 소비된다는 것이다. 지역화폐 특성상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자영업자의 매출로 직결된다는 뜻이다.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가 일반화되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이 사무총장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지역 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 등으로 향하는 소비자가 골목 상권에서 소비를 늘리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   “대출 한도 늘려주는 지원?…빚에 빚을 더하는 것뿐”   그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나 영업제한으로 손해를 봤는데 정부는 제대로 된 손실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역화폐 사업을 통해서라도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반발을 우려했는지 정부는 23일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인원·시설운영 제한방역조치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에게 연 1%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빚 위에 빚’을 더하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한다지만, 결국 이자 부담을 져야 할 ‘빚’이라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코로나 사태에서 많은 소상공인이 대출로 견뎌왔다”며 “한도까지 대출을 받아 더 늘릴 수도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그 정책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를 줄여 경쟁을 완화하고 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5개국 가운데 한국의 자영업 비중은 24.6%로 상위 6위 수준이다. 한국보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나라는 콜롬비아·멕시코·그리스·터키·코스타리카다. 영국(15.3%)·프랑스(12.4%)·일본(10%)·독일(9.6%) 등 선진국은 대체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만든다는 ‘좋은 일자리’를 30년 동안 반찬을 만들어 팔던 사장님에게 주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좋아서 자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벼랑 끝에 내몰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많다.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살아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자영업자 지원사업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지역화폐가 발행 지역화폐 발행 1612호(20211129)

2021-11-28

통영·태백·삼척시 2030세대 빠져 나갔다…2030인구 수↓ [그래픽뉴스]

    2030세대 감소 속도가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2일 통계·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20∼39세 인구 증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는 2018년 1409만4000명에서 올해 1343만1000명으로 4.7%(66만2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총인구는 5182만6000명에서 5166만2000명으로 0.32%(16만4000명) 줄었다.   감소가 두드러지는 광역단체는 울산(-11.1%), 경남(-10.3%), 경북(-9.8%), 전남(-9.17%), 부산(-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광역단체 중에서는 세종(+7.6%)과 경기(+0.17%)는 2030세대 인구가 증가했다.   서울시는 2030세대 인구가 2018년 299만8000명에서 올해 287만4000명으로 12만4000명 감소했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30%를 넘었다.   기초단체 가운데 시 단위에서는 77곳 중 15곳을 제외한 52개 시에서 청년세대의 인구가 감소했다. 2030 세대 인구가 증가한 15개 시 중 강원도 원주를 제외한 14개 시는 모두 경기에 속했다. 과천시(+24.8%), 하남시(+23.2%), 평택시(+15.2%), 화성시(+11.3%)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기초단체는 통영시(-21.4%), 태백시(-20.9%), 삼척시(-18.8%), 거제시(-18.1%) 등의 순이었다.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울 관악구로, 38.9%가 청년이었다. 가장 낮은 군은 경북 의성군(11.6%)이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그래픽뉴스 인구 인구 증감 전체 인구 감소 속도 1612호(20211129)

2021-11-28

IPO 흥행 일등공신 ‘BBIG’…공모시총, 87조원 ‘역대 최대’ [체크리포트]

올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기업 상장이 코스피 IPO(기업공개)의 역대급 흥행 발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코스피 공모에 모인 금액(공모금액)은 17조원을 기록했다. 2010년 종전 최대 규모 공모금액 8조8000억원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공모 시총)도 현재까지 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달성한 공모 시총 36조6000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는다.   역대 최고 공모금액과 공모 시총 달성에는 BBIG 기업 상장의 공이 크다. 코스피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올해 상장한 기업으로 드러났으며, 5개사 모두 BBIG 업종에 속한다. 기업별 공모금액을 살펴보면 ▶크래프톤 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 2조5526억원 ▶SKIET 2조2459억원 ▶카카오페이 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조4917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4개사는 공모 시총 상위 10개사에도 포함된다.     올해 11월까지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20곳이다. 연말에는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과 공모 시총도 올해 연말 기준 각각 17조2000억원, 87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체크리포트 흥행 일등공신 코스피 공모금액 공모시총 87조원 역대급 흥행 1612호(20211129)

2021-11-28

“오늘부터 연금 개미”…올해 가장 인기있는 연금‘ETF’ 상품은?

      주식도 비트코인도 아니다. 이제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안정적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이왕이면 ETF에 투자하는 ‘연금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저축이 아닌 연금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 기대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금 개미’들은 연말 세테크로 매력적인 ETF를 선택하고 있다.     ━   퇴직연금 ETF 시장 1조원 돌파…“연금 계좌로 세테크”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코로나19가 가져온 퇴직연금 시장의 5가지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을 통한 ETF 투자액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6개 증권사 연금시장 규모는 5조4080억원에 달한다. 그중 퇴직연금 ETF 투자액은 2019년 1836억원에서 2020년 8084억원, 2021년 1분기 1조3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인덱스 펀드는 목표 지수를 설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하는 펀드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ETF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선별할 수고를 덜어주는 펀드의 장점과 쉽게 거래하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갖춘 셈이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는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여러 자산에 분산하는 방식으로 위험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의 편의성과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어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계좌로 ETF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돈을 굴리기 유리하다. 최근 순자산 70조원을 돌파한 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은 개미의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연금계좌를 ETF로 투자하면 어떤 세금 혜택이 있을까. ETF는 투자지역에 따라 크게 국내 주식형 ETF와 해외 ETF로 나뉜다. 국내 주식형 ETF는 언제 얼마에 사고팔아도 매매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분배금(일반 주식의 배당금에 해당)에만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반면 해외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매겨진다.       ━   연금 개미가 꼽은 ETF TOP 5 종목은?   이러한 해외ETF의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좋다. 퇴직연금 계좌로 해외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퇴직 후 퇴직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수령 방식에 따라 퇴직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내면 된다.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지 않고 연금 형태로 다달이 100만원 이하로 나눠 받는다면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그렇다면 올해 3분기 말까지 연금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4개 증권사(미래에셋, 삼성, NH투자, 한국투자) 개별 ETF 잔고 취합 순위에 따르면, 1위는 TIGER미국나스닥100으로 나타났다.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이어 TIGER 미국S&P500,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미국테크 TOP10INDXX 순이었다.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종목 중 국내 종목은 TIGER 2차전지테마 하나였다. 연금 투자자들이 해외 종목으로 눈길을 돌린 이유는 미국지수는 변동성이 낮고 다른 지수에 비해 회복력이 좋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상품이 각광받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 코스피보다 나스닥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OP 5 종목을 보면 투자자들이 어떤 테마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크·2차전지·전기차 등이다.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기업들을 ETF 장기 투자·분산 투자로 가져가면서 은퇴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수 있다. KODEX 3070, KODEX FANG+, KODEX 반도체 역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종목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고민된다면, 수수료 측면에선 국내 상장 ETF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부문 대표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면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비용 면에서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라”고 귀띔했다. 미국 상장 나스닥100ETF의 운용 보수가 약 0.2%라면 국내 상장 나스닥100 ETF의 운용 보수는 약 0.07%이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ETF 시장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증권사에서만 ETF가 출시됐지만 은행에서도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를 막기 위해 ETF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하나은행에서 내놓은 퇴직연금 ETF로 은행에서도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김미숙 단장은 “퇴직연금 ETF로 다양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수익률 관리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연금 투자 퇴직 투자자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 tiger 2차전지테마 1612호(20211129)

2021-11-28

K팝에 공정 더했더니…1년 만에 450만명 가입했다

      한국에서 투표가 가장 잦은 업계는 방송연예계다. 매주 음악방송에서 시청자 투표로 인기순위를 정한다. 오디션 방송에서도 투표로 생존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투표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한때 크게 흔들렸다. 2019년 한 오디션 방송 제작진이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특정 출연자를 밀어주려는 이유였다. 한 회에 투표 인원이 400만명을 넘었던 방송이라 파장도 컸다. 수사 결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나온 모바일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타패스엔 이 사건이 기회였다. 조작을 원천적으로 막는 보안기술을 앱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간편인증 방식을 채택해 투표에 걸리는 시간을 1초 내로 줄였다. 덕분에 올 초부터 ‘인기가요’, ‘더쇼’ 등 음악방송 실시간 투표를 이 앱에서 진행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SBS미디어넷, 인버전우정과 함께 다음 해 초를 목표로 합작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스타패스 가입자는 45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가입자가 전체의 70%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MAU)도 평균 60만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무료 또는 유료(표당 100~500원)로 응원하는 가수에 투표한다. 스타트업이라면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만한 성적표다.       ━   금융사에서 쓰는 간편 인증, 소셜 로그인과 달라   그런데 지난 22일 서울 구로디지털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안태호(65) 로웸(스타패스 운영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예상했던 모습과 달랐다. 환갑을 훌쩍 넘긴 데다 수더분한 인상을 풍겼다. “초기 투자자들 말곤 외부에서 새로 투자받을 생각이 없다”며 완고한 경영철학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3년 내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약 10억개)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   창업 9년 차다. 스타패스가 주력 사업인가? 원래는 간편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해왔다. 현재 국내 5개 증권사(KB증권·신한금융투자·현대해상·유안타증권·메리츠증권)에서 우리 솔루션을 쓰고 있다. 인증서나 일회용패스워드(OTP)처럼 추가 인증할 필요 없이 4자리 비밀번호나 생체(지문) 인증만으로 로그인하는 게 우리 솔루션이다. 스타패스는 우리 기술을 적용한 사례로 보여주려던 것인데, 예상보다 빨리 컸다.   간편 인증과 케이(K)팝은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부정 투표를 어떻게 막을까라는 관심에서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조작이 있지 않다. 설문조사에도 그런 의심이 많다. 또 앞으론 온라인 주주총회가 대세가 될 거라고 봤다. 그러면 간편하면서도 보안 수준이 높은 솔루션을 써야 하지 않겠나. 처음엔 그런 차원에서 모바일 투표 앱을 만들었다.   하이브의 ‘위버스’ 같은 앱과 경쟁할 수 있을까? 위버스는 방탄소년단처럼 이미 성공한 소수 아이돌그룹 중심으로 돌아간다. 소수 그룹에 대한 팬들의 로열티에 기대서 물건을 판다. 그러나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1620여 개 중에 위버스 같은 자체 플랫폼을 지닌 곳은 열 손가락에 꼽는다. 이들을 발굴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일정 수의 추천을 받은 가수를 음악방송 무대에 올리는 식이다.   그래도 페이스북은 단기 목표론 버겁지 않나. 스타패스만으로 따라잡겠다는 게 아니다. 핵심은 통합 인증 서비스 앱인 ‘패시키’다. 패시키 앱에서 한 번만 로그인하면 추가 인증할 필요 없이 제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다음 해 1월부터 글로벌 제휴업체를 본격적으로 모집하려고 한다. 스타패스에 온라인 커머스나 캐시백 서비스를 붙이는 식으로 확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계정 하나로 간편 가입·로그인하는 서비스는 지금도 있다. 구글·네이버 등에서 ‘소셜 로그인’ 기능을 제공하지 않나?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회원정보를 빅테크에서 가져간다. 사용자로선 개인정보를, 콘텐트 제공자는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꼴이다. 우리는 관련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다. 다른 문제는 보안이다. 빅테크에서도 잊을 만하면 수십만, 수백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다. 우리는 편리하면서도 금융사 수준의 보안을 함께 제공한다.   편리함과 보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금융사에선 ‘2채널 2팩터’ 인증을 요구한다. 2채널은 두 가지 다른 통신선로를 통해 인증하란 뜻이다. 보통 모바일 앱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나서 자동응답서비스(ARS) 전화로 추가 인증한다. 2팩터는 두 가지 다른 인증수단을 쓰라는 것이다. 지문 인식을 한 뒤에 공동인증서나 OTP를 통해 추가 인증한다. 패시키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다. 미리 관련 인증정보를 앱에 등록해놓고, 지문 인식만 하면 앱에서 한 번에 처리하도록 했다.   같은 앱에서 처리하는데 2채널이라고 할 수 있나? 엄밀하게 보면, 지문인식 전에 휴대전화로 푸시 알림이 온다. 그 알림을 클릭하면 한번 인증을 하는 셈이다. 개인정보를 인증하는 서버와 푸시 서버가 따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보안업계에서도 2채널로 간주한다.   간편 인증 하나로 제휴업체를 그렇게 모을 수 있을까? 전 세계 웹사이트가 17억개 정도 된다. 이 중에 4억5000만개는 가입·로그인 때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는 비용이 600조원이다. 웹사이트 하나로 치면 2000만원쯤 된다. 그 비용을 우리가 20만원으로 줄여줄 테니 제휴를 맺자는 거다. 그리고 이미 스타패스라는 플랫폼이 있으니 사용자를 공유할 수도 있다.     ━   “임직원 40%가 파이어족 되는 게 꿈”   그렇게 사업을 키우자면 돈이 많이 들겠다. 창업할 때 참여했던 주주들이 투자액을 계속 늘려주셨다. 2012년 2억원으로 시작해서 215억원으로 자본금을 늘렸다. 스타패스에서도 수익이 나기 시작해 선순환이 가능해졌다. 사업에 필요한 돈이 모자랄 것 같진 않다.   이미 탄소소재 기업(솔나노켐)으로 성공을 맛본 적 있다.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다시 시작한 이유가 있나? 나는 마케터다. 우스갯소리로 구멍가게라도 나한테 한 달만 맡기면 그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인생 후반기에 마지막으로 승부를 볼 아이템을 모색하던 중에 간편 인증을 찾았다. 나도 잊어버린 내 계정을 아들이 기억하곤 입력해주는 것 보고 ‘이거다’ 싶었다.   ‘이 정도면 성공했다’는 기준이 있나? 우리 직원들 40% 정도 사표 내는 게 꿈이다. 요즘 파이어족이란 말도 있지 않나. 우리사주로 수십, 수백억원씩 돈 벌게 해서 내보내고 싶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보안 가입 모바일 투표 간편인증 방식 스타패스 운영사 1612호(20211129)

2021-11-28

10월 기업 직접금융 실적…주식 늘고 회사채 줄고 [체크리포트]

    올해 10월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지난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증가했고,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0월 동안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150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4736억원(2.4%)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2조4852억원으로 지난달보다 4503억원(22.1%) 늘었다. 유상증자가 3933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930억원(32.9%) 줄어들었지만, 카카오페이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주식 발행 규모는 확대됐다. IPO는 총 2조919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6433억원(44.3%)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총 16조665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9239억 원(5.3%) 감소했다. 이중 일반회사채는 3조20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480억원(35.3%)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은 12조79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4370억원(3.8%) 늘었다. 할부금융사와 신용카드사는 각각 40.5%, 10.7% 발행을 축소했지만, 증권사는 570.0% 발행을 대폭 확대했다.   한편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139조4089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조1683억원(1.6%) 증가했다. CP는 44조1202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5억원(22.2%) 늘었으며, 단기사채는 95조2887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422억원(5.8%) 줄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체크리포트 직접금융 회사채 발행 주식 발행 이중 일반회사채 1612호(20211129)

2021-11-27

'옷장 속 해어진 청바지의 화려한 변신'…친환경 담은 트레이(쟁반)

    ※국내 디자인산업 규모는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산업통사원부가 공개한 ‘디자인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산업 규모는 2010년 7조900억원에서 2013년 13조672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2016년 16조9137억원, 2019년 18조2909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0년 안에 산업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하는 디자인산업 시대 흐름에 맞춰, DDP 브랜드 상품개발 공모를 통해 최종 ‘베스트 5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된 다섯 신진 디자인 팀을 만나 그들이 제작한 디자인 상품과 앞으로 꿈꾸는 상품 디자인 방향성 등에 대해 들었다.   “버려지는 청바지, 유행은 지났지만 아직 너무 튼튼하고 쓸모 있잖아요. 완전히 새로운 물품으로 재탄생하고 싶었어요.”    금속공예를 전공한 조민열 디자이너가 ‘청바지’라는 이색 소재를 활용해 트레이(쟁반)을 만들었다. 그가 사용하는 청바지는 모두 해어지거나 유행이 지나서 이제는 입지 않는 옷장 속 깊이 묵혀진 청바지들이다. 조 디자이너는 청바지가 제작에 있어서 다량의 화학제품 사용되지만, 소비자들에게 한철에만 사용되고 빠르게 버려지는 제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새제품으로 디자인해 재활용하고자 제품을 기획했다. 첫 작품 역시 조 디자이너 주변 지인들에게 수거한 안 입는 청바지들로 제작됐다.     금속과 달리, 청바지는 남녀노소가 입는 의류로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라는 점도 디자이너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재 자체가 익숙한 만큼 새로 제작한 상품 역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조민열 디자이너는 “청바지는 옛 광부들이 입었던 바지로 시작했을 만큼, 편안하고 허례 의식이 없는 소재라고 생각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청바지의 상징성도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민열 디자이너는 흐느적거리는 청바지로 상품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딱딱한 금속과 달리, 청바지는 제대로 형태를 잡지 않으면 제품의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져 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민열 디자이너는 딱딱한 틀 위에 청바지를 단단하게 덧붙여 상품의 내구성을 더했다.     조 디자이너는 이 작품을 통해 대중들이 사고의 전환을 얻길 바란다. 조 디자이너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청바지가 쟁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고, 무엇이든 버려지지 않고 다시 다른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길 바란다”며 “디자이너로서 매번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는 없을 테지만 최대한 환경에 무해한 소재를 활용하고 오염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디자인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디자이너 신진 신진 디자이너 조민열 디자이너 디자이너 주변 1612호(20211129)

2021-11-27

"내 연금 어떻게 지킬까"…연말 오기 전 챙겨야 할 연금 투자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직장인 퇴직 평균연령은 49세다. 평균 수명이 8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 후 무려 33년간이나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 최근 젊은층은 ‘현재를 즐기고 싶다’고 외치지만 퇴직 혹은 더이상 근로소득을 얻기 힘들어졌을 때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퇴직 전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쌓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연금 준비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연금상품의 이점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정산을 앞둔 요즘이 가입하기 좋은 시기다. 또 최근에는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나와있어 본인의 성향에 맞게 여러상품을 골라 가입할 수도 있다.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가입,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시기일 수 있다.     ━   연금투자의 꽃은 역시 ‘절세혜택’     재테크 좀 해봤다는 사람이라면 연금저축과 개인퇴직연금계좌(IRP), 이 두 가지 연금상품 중 최소 한 개는 가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 두 상품은 절세혜택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두 상품 모두 만 5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납입한도는 연간 1800만원이다.   단, 세액공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 먼저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금액에 한해 400만원까지, IRP는 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50세 이상에 한해 IRP 세액공제 한도를 연 200만원 확대했다.    예컨대 IRP계좌를 가진 50대의 현재 총 급여가 5500만~1억2000만원(종합소득 금액의 경우 4000만~1억원)인 사람이라면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50세 이상이라면 여기에 200만원을 더해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총 급여 1억2000만원 초과자·금융소득종합과세자 제외) 이러면 세액공제 금액이 최대 92만4000원에서 118만8000원으로 26만4000원 늘어난다.     이처럼 두 상품은 연말정산을 앞두고 가입해두면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IRP는 일부인출이 어렵고 연금저축은 가능하다. 중도인출을 원한다면 연금저축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연금을 인출(해지)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받았던 적립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돼 주의해야 한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연금계좌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수 있다. ISA 만기금액을 60일 이내 연금저축이나 IRP로 전부 또는 일부 금액을 전환하면 납입액 10%(300만원 한도)를 세액공제 금액으로 인정해 준다.   연금상품 중에서는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제 비적격 상품도 많다. 이중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 등 연금보험상품에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 시 15.4%의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목돈을 일시에 넣고 연금으로 나눠 받는 즉시연금상품도 있다.   이들 세제 비적격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고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연금 수령은 45세 이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다른 펀드에 투자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종신형 보험 상품 등에 투자한다. 1년치를 한꺼번에 몰아넣어도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세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연금계좌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어 가입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라며 “연금계좌에서는 발생한 수익에 대해 가입기간 중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과세이연으로 재투자되는 기회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보험·저축·TDF·로보어드바이저까지 투자법도 다양   연금관리의 핵심은 결국 투자다. 매달 납입하는 돈을 굴려서 불어난 돈을 노후에 연금으로 지급받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연금액은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때 개개인별 성향이 연금투자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상품 선택 시에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연금저축보험이 적합하다.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을 반영해 운용하는 금리 연동형으로 최저보증이율이 있어 원리금이 보장된다. 이 성향보다 위험을 조금 더 감수할 수 있다면 연금저축펀드 또는 변액연금을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극적 위험 수용 성향이라면 연금저축펀드와 변액연금을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생애주기에 따라 연금운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이에 따라 투자성향이 변할 수 있어서다. 예컨대 30대에는 연금의 투자기간이 20~30년 이상 남았으므로 전체 자산의 70%를 주식형펀드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운용한다. 이후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적은 안정형 상품으로 변경해 꾸준히 운용상품의 투자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이때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고려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생애주기펀드’(TDF)가 유용하다.     최저연금액을 보장해 주는 ‘변액연금보험’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납입기간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 확정금리로 운용돼 투자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최저연금액을 보장받는다. 또 투자수익에 따라 연금액도 높일 수 있다.     좀더 쉽고 간편하게 연금투자를 하고 싶다면 로보어드바이저 간편투자앱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파운트나 핀트 등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투자자문, 투자일임 등의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내 자산을 굴려준다는 의미다.   국내 AI간편투자 운용자산(AUM) 1위 파운트의 연금상품 중 ‘1억 모아 7억 쓰는 로보연금’은 누적 수익률이 28%, 연 평균 수익률이 11%대로 안정적이다. 디셈버자산운용컴퍼니가 운영하는 간편투자앱 핀트는 이달 KB증권과 제휴해 연금저축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납입한 연금저축액은 KB증권에 보관되며 매일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핀트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치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위원은 “은퇴시기가 4~5년 정도 남은 사람 중 주식 같은 리스크형 투자를 피하고 싶다면 채권형펀드 투자가 안정적”이라며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ESG채권형 펀드 투자도 괜찮은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금융사들이 전략적으로 많이 추천하는 상품은 TDF투자”라며 “일단 수익률이 안정적이며 알아서 자산배분까지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개인연금 가입이 필요한 진짜 이유] NH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기준 월 268만원, 개인기준으로는 월 165만원이다. 은퇴 전 생활비의 70%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OECD 국가 은퇴자들은 3층 연금(국민·퇴직·개인)을 통해 퇴직 전 평균소득의 약 60~70%가량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제 권고수준은 70~80%다. 하지만 한국은 국민연금(25~30%)과 퇴직연금(15~25%)만 가입한 사람이 많아 소득대체율이 약 40~5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질 노후생활비로 추정해보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개인기준 월 100만원 이하의 금액만을 보장받는다는 얘기다. 또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권 퇴직연금 수익률은 1%대에 그친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2%대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을 굴릴 수 있는 개인연금 가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연금 IS 개인퇴직 계좌 세액공제 금액 세액공제 한도 1612호(20211129)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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