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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망치' 고통스럽다면…층간소음 저감 설계 단지 '주목'

정부, 소음 주간 43→39dB, 야간 38→34dB로 기준 4dB 낮춰
건설사들도 소음 저감 장치 마련…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60mm 완충재 설치

 
 
 
이웃간 층간소음 분쟁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건설업계도 층간 소음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층간 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한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신고는 지난해 4만 659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2만 6257건 대비 무려 77%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2만1915건의 층간소음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접수 및 처리현황. [자료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층간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도 문제 해결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현재 주간 43데시벨(dB)과 야간 38dB인 층간소음 인정 기준을 주간 39dB, 야간 34dB로 기존보다 4㏈ 낮춘 층간소음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층간소음 관련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4일부터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 도입했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아파트 사용승인을 받기 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검사를 실시해 기준에 미달하면 재시공이나 손해배상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층간소음 저감설계’를 적용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거실과 주방에 60㎜ 층간소음 완충재를 적용해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1순위 평균 13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단기간에 완판됐다.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조감도. [사진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이달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780번지 일원에 오픈한 ‘한화 포레나제주에듀시티’ 역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슬래브 두께를 법정기준 대비 40mm 두꺼운 250mm로 설계하고 60mm 완충재도 적용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제주도에서 먼저 분양된 다른 단지에 비해 중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량 5분 거리에 있어 자녀들이 국제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고 있고 건설사들 역시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재·완충재 사용, 특화설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소음을 100% 해결하긴 힘들겠지만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불편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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