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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 LG엔솔·혼다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결정

LG에너지솔루션 연 40GWh 생산능력 구비
LG엔솔 북미에 3년 뒤 6개 공장 가동 완비
혼다, 4년뒤 미국 시장에 전기차 생산 증대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생산 모습. [사진 LG에너지솔루션]
한국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제조사 혼다가 합작하는 공장이 미국 중부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배터리 합작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 페이엣 카운티에 건설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곳은 미국 콜럼버스(오하이오 주도) 남서쪽에서 64㎞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불리는 곳이다. 러스트 벨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업지대가 쇠퇴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미국 제조업의 몰락을 상징하는 단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합작 공장에 총 44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내년 초에 합작 공장을 착공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며 연 4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500㎞(1회 충전)를 주행하는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혼다는 이곳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혼다 브랜드 전기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앞으로 3년여에 걸쳐 북미 지역에 6개 생산 기지를 갖추게 된다. LG·GM의 1공장(오하이오)·2공장(테네시)·3공장(미시건), LG·스텔란티스 공장(캐나다 온타리오), LG 자체 공장(미시건), LG·혼다 공장(오하이오)이다.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하면 225GW에 이른다.  
 
혼다는 현재 미국에 자동차 생산·부품 등을 생산하는 12개 공장을 갖고 있다. 혼다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4년 뒤부터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생산·판매 공격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오하이오의 승리”라고 자평하며 환영의 메시지를 언론에 뿌렸다. 오하이오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공장이 오하이오주 지역에 약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바이든은 이날 “반도체법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미국 내 전기차 제조 투자를 이끌고 있다”며 "미국 내 제조 공급망과 기반시설들을 재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 실현되고 있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다음달 예정인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 발언으로 보인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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