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영화 ‘파묘’ 속 돼지 사체 진짜였다...동물단체 지적
동물권행동 카라 파묘 제작사에 질의
카라 “오락적 이유로 난도질 안 된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동물단체가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미스터리 영화 ‘파묘’ 측 제작사를 비판했다. 일부 장면에 실제 돼지 사체가 활용됐다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20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19일) 파묘 제작사 쇼박스로부터 동물 촬영 관련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카라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며 “아무리 죽은 동물이라고 해도 촬영 소품이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라는 지난달 쇼박스에 영화 파묘의 동물 촬영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쇼박스가 질의를 받은 지 37일 만에 답변을 전달했다는 게 카라 측 설명이다.
쇼박스 측은 영화 촬영 당시 살아있는 동물이 동원됐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부 장면에 살아있는 동물이 출연했다. 훈련이 불가한 야생 동물 등 일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돼지 사체 5구에 칼을 찌르는 장면이 실제 사체였는 지 묻는 질문에는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 및 거래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된 5구를 확보해 운송했다”면서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 촬영 후에는 업체가 회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라는 “영화 파묘 굿 장면은 실제 돼지 사체가 사용됐다”면서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됐어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은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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