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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합의점 찾나...총장들 "증원 규모 조정해달라"

대입 전형 시행계획 4월 말 변경 마쳐야
6개 국립대 총장들 "50~100% 모집 원해"

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가운데,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국립대 총장들이 증원 규모를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자는 방침이었으나, 이를 50%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주장이다.

강원대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은 18일 "2025학년도 대학 입학(대입) 전형은 대학별로 여건을 고려해 증원한 의대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총장 명의 건의문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대학은 모두 의대 입학 정원을 50~150명 정도 늘린다. 경북대는 현재 의대 입학 정원이 110명, 경상국립대는 76명, 충남대는 110명, 충북대는 49명이다. 정부의 증원 계획이 무리 없이 추진된다면 이들 대학의 의대 입학 정원은 20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강원대와 제주대는 현재 의대 입학 정원이 각각 49명, 40명이다. 강원대는 의대 입학 정원을 132명으로, 제주대는 100명으로 각각 증원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이 의대 증원 규모를 50%로 줄이면, 내년 의대 입학 정원은 4542명이 된다. 정부가 당초 추진한 '2000명' 증원보다 의대 입학 정원의 규모가 500명가량 줄어든다. 다른 대학도 이에 동참하면, 의대 증원의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국립대 총장들이 건의문을 낸 이유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을 서둘러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과 관련한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다면, 대입 상황을 둘러싼 수험생의 혼란이 예상된다. 의대 학생들도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총장들은 "정부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의 변경 시한이 4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난 대학들이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순조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결단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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