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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對이란 보복 공격’ 쇼크…증권가 “금융시장 불안 확산”

금리 불안, 환율 반등 악재 겹쳐
전 업종 낙폭 확대...SK하닉 6%·삼성전자 3% ↓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 모인 이란인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을 인용해 이스파한 공항과 군 기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재반격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와 환율 등이 요동쳤다.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도 개장 초 선방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미사일 발사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83포인트(1.59%) 내린 2592.87을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5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256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일(2559.39)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한때 3.08% 하락해 2,553.5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악재가 겹치면서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저점을 더욱 낮추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데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 운송, 방산 등 일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수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 낙폭이 확대됐다. 시총 상위 종목을 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2.76%, 3.73%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2.39%), 기아(-1.69%), KB금융(-1.09%), 크래프톤(-2.69%) 등도 낙폭을 키웠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에, 코스닥은 5.66포인트(0.66%) 내린 849.99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전날 1380원에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0원을 터지한 뒤 13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2.45%), 중국 상해종합지수(-0.4%), 홍콩항셍(-1.23%)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핵 시설을 이스라엘이 타격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스라엘은 이란의 레드라인을 확실하게 넘어선 꼴이 됐다”며 “이란이 핵개발에 몰두한 과정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공격은 이란의 핵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이란의 핵개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접적인 공격에 대해 이란측의 반격은 당연한 수순으로 중동지역의 불안정성은 대폭 확대될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한 단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며 “향후 중동 정세의 추가 악화 여부는 미국 등의 조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적어도 아직까지는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미국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 모두 내부 정치적 이유로 미국이 요구한 자제선을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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