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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자는 교체 중

대한민국 부자는 교체 중

부자들에게 불황은 없었다. 포브스코리아가 분석한 ‘한국 100대 부자’의 재산은 모두 61조9559억원(4월 1일 현재)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47조1900억원보다 14조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에 비해 주가가 대폭 상승한 덕분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재산 5000억원이 넘는 부자의 수가 27명에서 올해 43명으로 16명 늘었다. 재산이 1조원 넘는 부자는 지난해보다 3명 많은 12명으로 나타났다. 100대 부자의 ‘커트라인’은 지난해 1515억원에서 올해는 2124억원으로 600억원 이상 높아졌다. 세대 교체 현상도 두드러졌다. LG한화·금호·동원·동부·효성 그룹의 2~3세들이 대거 약진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포브스코리아가 개인·법인 지분을 조사한 결과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3조694억원의 재산으로 1위로 떠올랐다. 그가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은 2005년 첫 조사 이래 처음.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일 년 새 100% 올라 재산이 급증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위에 올랐다. 정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7000억원가량 증가한 2조8164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 특검 조사 결과 삼성 임직원 명의로 차명관리하던 이 회장의 재산(주식과 예금 약 4조5000억원)이 드러났다. 이를 실명으로 전환하면 이 회장의 재산은 7조원가량 늘어나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재산은 4위로 평가됐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한국 최고의 여성 부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에 각각 3, 4, 5위였던 신격호 롯데 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올해 5, 6, 7위로 2단계씩 내려왔다. 구본무 LG 회장의 재산평가액이 지난 일 년 새 8500억원이나 급증했다. 순위는 24위에서 8위로 뛰어 올랐다. 정몽준 의원에 이어 둘째로 재산증가액이 컸다. 9위는 삼성물산이 위탁경영하던 구리 채광 관련 업체로 큰 수익을 올린 카작무스의 차용규 씨가 차지했다. 10위에 오른 허창수 GS 회장의 재산평가액은 1조623억원으로 지난해 6493억원에 비해 대폭 늘었다. 올해 100대 부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가문은 동양제철화학 2세들.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17위),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38위), 이화영 유니드 회장(41위)으로 보유한 동양제철화학 주식이 폭등하면서 보유액이 많이 증가했다. 금융 업종에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37위)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40위)이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벤처 부자 중에선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33위), 신흥 교육 부자로 떠오른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56위)이 각각 1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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