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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업계, 다시 적자 수렁… 부채비율 100% 넘어 '재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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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신탁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개사는 지난 2분기 1195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순손실 규모는 1343억원이다.부동산신탁업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1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거두며 직전 분기 대비 '찔끔'이나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재차 적자로 돌아섰다.14곳 가운데 5곳이 적자로, 순손실 규모는 우리자산신탁이 762억원으로 가장 컸고, 나머지는 무궁화신탁(447억원), KB부동산신탁(305억원), 교보자산신탁(246억원), 코리아신탁(36억원) 등 순이었다.부동산신탁사 14곳의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 평균 102.6%였다.업계 평균 부채비율은 1년 전만 해도 68.2%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말 92.8%까지 오른 뒤 2분기에 100%를 넘어섰다.특히 무궁화신탁(31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187.2%), 신한자산신탁(159.8%), KB부동산신탁(152.9%) 등 4곳은 부채비율이 150%를 넘어섰다.부동산 업황 회복이 더뎌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응 비용은 지속해서 발생하며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켰다.특히 책임준공형(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이 여전히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비교적 적은 자기자본으로도 수주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 효자 노릇을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각 사업장에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자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상당수 신탁사가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으로 대주단으로부터 줄줄이 소송을 당하면서 소송 관련 우발부채 부담이 커졌고, 금융 당국이 재정건전성 강화에 나서면서 영업과 수주 위축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실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지표인 신탁계정대는 14곳 합산 2분기 말 기준 8조4천500억원으로 1년 전(6조6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신탁계정대는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금액으로, 시공사가 준공 기한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 투입되는데 추후 회수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손실로 인식된다.공사비 상승 등의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는 부동산신탁사들의 신탁계정대 투입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주 수입원인 토지신탁보수는 2분기 말 1천157억원으로 1년 전(1천655억원)보다 30%나 감소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토지신탁 시장은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축소된 반면 부동산신탁사 수는 이 기간 11개사에서 14개사로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수주 실적도 계속 저조한 상황이라 업계의 수익창출력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2025.08.25 09:00

2분 소요
현대엔·포스코·DL건설…고강도 제재 현실화될까

부동산 일반

국내 건설업계가 잇단 인명 사고 여파로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DL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정부의 강도 높은 행정처분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영업정지부터 면허 취소, 공공입찰 제한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실제 제재 수위는 법적 공방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발생한 세종안성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고는 앞으로 이의신청과 심의,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4~5개월 뒤 관련 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사고 조사 결과 결정적인 사고 원인은 하도급사의 전도방지시설(스크류잭) 임의 제거 등으로 확인됐다. 검측 책임이 있는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도 스크류잭 제거 사실을 한 달 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사고의 책임이 현대엔지니어링에 있다는 잠정 결론이 나면서 건설업계는 향후 처벌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달 중 사고 조사 결과를 정리·보완해 국토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사망자 수가 많은 중대사고이기 때문에 국토부 직권으로 제재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지난 8월 19일 정부세종 청사에서 열린 사조위 브리핑에서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사고가 3건 발생했고 사망자 수가 총 6명”이라며 “특별점검과 불법 하도급 점검 결과에 따라 ▲사망 사고 ▲고의성 ▲안전관리 위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들어 여러 차례 산업 재해가 이어진 포스코이앤씨도 강도 높은 제재가 예고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는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 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 사고, 지난달 경남 의령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 끼임 사고, 8월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 감전 사고 등이 발생했다.국토부는 지난달 말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전국 시공현장 10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하도급 등 위법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또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현장 붕괴 사고와 감전 사고 등으로 지난 4월과 8월에 경찰과 노동부로부터 본사 압수수색을 당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당시 사장은 이번 감전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8월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현행법 테두리 내 건설 면허 취소 어려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포스코이앤씨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만에 DL건설에서도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사실상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대통령은 DL건설 사망 사고 이후 “모든 산재 사망 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했다.DL건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전원은 이번 사고로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8월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사고 직후 DL건설과 모기업인 DL이앤씨는 DL건설의 44개 현장은 물론, 모회사인 DL이앤씨 현장까지 120개 넘는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점검을 벌여왔다.잇따른 중대산업재해를 계기로 정부는 건설사에 대한 ▲면허 취소 ▲공공입찰 제한 ▲금융 패널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진석 의원이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해 인명 사고가 일어난 건설사에 ‘매출 3% 이내 과징금’을 부과하는 건설안전특별법을 발의했다.면허 취소가 현실화될 경우 사실상 사업 중단과 장기적 수주 불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건설안전기본법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발생시킨 사고 건설사에 건설업 등록 말소 또는 1년 이내의 영업정지’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면허를 재취득하더라도 수주 이력이 초기화돼 관급공사 등을 따내기 어려워진다.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되면 민간공사와 관급사업에서의 계약 체결, 입찰 참가 등 신규 사업 관련 영업행위가 금지된다.다만 국내에서는 산업재해만을 이유로 한 면허 취소 사례가 극히 드물어,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8개월,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이 내려졌다.하지만 두 건설사 모두 법원에 영업정지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해 받아들여졌다. 현재는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본안소송이 길어지면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또한 과거 면허가 취소된 곳은 32명이 숨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시공사 동아건설과 502명이 사망한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의 삼풍건설산업 2개 업체뿐이다.국토교통부 역시 현행법상 건설 면허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8월 19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건설 면허 취소를 검토하는지 묻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법률 내에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 면허 취소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현행법상 부실 시공에 따른 구조물의 손괴로 공중의 위험이 발생한 경우 면허 취소가 가능하지만 건설 현장의 노동자가 사망한 산업재해는 면허 취소 사유가 될 수 없다는 해석에 무게를 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법적 처벌 강화가 신호탄은 될 수 있지만, 하도급 구조 개편이나 안전관리 예산 확보 없이 반복 사고는 막기 어렵다”며 “현실적인 개선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8.23 17:00

4분 소요
낡은 건물을 살리는 기술이 도시를 바꾼다[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우리는 지금 고령 인구만큼이나 노후한 건물과 기반시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산업화와 고도성장기에 우리 사회는 오래된 건물을 보면 무조건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여겼다. 특히 주거 부문에서는 노후하면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을 떠올렸고, 이는 돈이 되고 지역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 관리의 공식’처럼 작동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조건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나 각종 규제 때문만이 아니다. 억 단위로 치솟은 공사비 때문만도 아니다.탄소배출 억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제적 규범이며, 건축물의 신축·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축적탄소(Embodied Carbon)는 이미 전 세계 CO₂ 배출량의 11%를 차지하면서 골치거리로 지목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Global Status Report for Buildings and Construction (2021)’에서 “신축 중심의 건축산업 구조로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각 도시들은 새로 짓는 건축보다 기존의 낡은 건물의 처리가 더 골치가 아프다. 오래된 공용공간과 산업유산의 노후화가 누적되면서, 관리비용이 부담되기 시작했다.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이런 공간들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보다 ‘역할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Adaptive Reuse (한국어로는 ‘적응형 재사용’으로 통용)이며, 이를 구현하는 기술적 수단이 리트로핏(Retrofit)이다.리트로핏은 어떻게 도시전략이 됐는가리트로핏은 1970~80년대 노후 산업시설 개조 과정에서 등장한 개념으로, 초기에는 설비 교체·보강을 통한 수명연장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기후위기, 디지털 기술, 생태자원 활용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결합되면서 이제는 기존 공간의 기능뿐 아니라 가치와 의미를 재설계하는 도시전략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고단열 창호와 고효율 설비를 적용한 탄소감축형 리트로핏, 3D 스캐닝 및 BIM 설계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통합형 리트로핏, 생태소재를 기반으로 한 생태순환형 리트로핏까지 등장하면서 ‘리트로핏 = 미래도시 기술 인프라’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각 국가의 정책 수준에서도 공식화되고 있다. EU는 2020년부터 ‘Renovation Wave Initiative’를 통해 기존 건축물의 리노베이션 비율을 연간 2배 이상으로 높이고 있으며, 미국 정부(GSA) 또한 ‘Historic Building Reuse Program’을 통해 공공시설에 리트로핏 우선 적용 의무제를 도입했다. 선진 도시들은 이미 ‘신축 중심의 프레임에서 전환’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도시정책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디트로이트의 미시간 중앙역은 1910년대 자동차산업의 전성기를 상징하던 공간이었지만 1988년 폐쇄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채 황폐화돼 있었다. 전환의 전기는 2018년 포드(Ford)가 이 역사를 매입하면서 마련됐다. 당시 복원 방향은 단순한 ‘산업유산 보존’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도시거점 조성’에 있었다. 외관은 원형을 유지한 채 내부를 스타트업 오피스와 연구소, 고용훈련센터 등으로 재구성했으며, 기존 철골 구조에는 탄소섬유(FRP) 보강을 적용했다. 대형 천창에는 고단열 투명패널을 설치하고 전체 설계는 BIM 기반으로 진행해 역사성과 첨단 기술의 공존을 구현했다.프랑스 아를(Arles)의 루마 아를(LUMA Arles)은 기존의 19세기 철도정비단지를 예술·MICE 복합 캠퍼스로 전환한 사례다. 산업쇠퇴 이후 오랫동안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던 이 부지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철거’가 아닌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고, 기존 석조 공장동은 3D 스캐닝과 디지털트윈 모델링을 통해 보존 구역과 개조 구역을 세밀하게 구분했다. 이후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신축 타워를 기존 동선을 기반으로 입체적으로 삽입하고, 내부 마감에는 해조류 단열판과 소금벽체 등 지역 생태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산업유산 위에 문화·생태 가치를 덧입힌 전환 전략을 실현했다.캐나다 토론토의 아트스케이프 위치우드 반즈((Artscape Wychwood Barns)는 기존 노면전차 차고를 지역 문화 및 공동체 공간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다. 건물 외벽은 기존 형태를 유지하면서 일부 지붕을 개방하여 반(半)옥외형 공공광장을 조성하고, 실내에는 예술가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키친, 도시정원 등을 복합적으로 배치했다. 동시에 태양열 온수설비와 빗물재활용 시스템, HVAC 리트로핏 등 에너지 성능 개선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 공간은 현재 토론토 시민들의 일상이 모이는 대표적인 지역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리트로핏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라 ‘우선 전략’이다리트로핏은 더 이상 ‘건물 수리 기술’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전략적 언어다. 실제로 신축 대비 탄소배출은 평균 40~50% 줄고 공시간은 25~30% 단축되며, 지역 고용 및 창업 생태계 유입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보려는 시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노후 건축물과 공간을 여전히 ‘주택’ 중심 혹은 ‘경제성’ 중심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휴 산업단지, 항만부지, 공공 기반시설 등 잠재된 도시 자산을 어떤 전략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현재 일부 도시재생 사업에서 적응형 재사용이나 리트로핏 방식이 논의되고 있지만, 여전히 ‘재개발·재건축의 대안’으로 간주될 뿐 정책의 중심으로는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소극적 대안’이 아니라 ‘우선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다음편에 계속)

2025.08.23 14:00

4분 소요
‘삼성 vs 대우’ 개포 우성7차 수주전 막판 총력…승자는

부동산 일반

서울 강남 개포동의 ‘알짜배기’ 단지인 개포우성7차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맞붙으며 강남권 정비시장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오는 8월 23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 능력 평가에서도 각각 1, 3위를 차지한 상위 건설사로서, 이번 수주전은 이들의 자존심과 향후 사업 경쟁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개포우성7차는 1987년 준공된 802가구 단지를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재건축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6778억원으로 추산되며,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해당 사업지는 ▲강남권의 우수한 입지 ▲더블 역세권 ▲명문 학군 ▲주변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사업성이 우수한 만큼 향후 대치·압구정 등 핵심 재건축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앞서 입찰 마감 결과, 당초 예상됐던 포스코이앤씨 등이 불참하면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최종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양사 간의 수주 경쟁은 2020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이후 5년 만의 맞대결로,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양사는 시공사 선정 하루 전까지도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으로 제안했다. 공사 기간을 43개월로 단축해 속도를 강조했으며, 3.3㎡당 868만9000원 수준으로 조합 예상가보다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 또 ▲하자율 업계 평균의 삼 분의 일 수준 관리 ▲입주 후 3년간 전담 AS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앱 ‘헤스티아 2.0’ 적용 등을 내세워 ‘안정적 품질 관리’와 ‘래미안’ 브랜드의 신뢰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는 최저 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분담금 납부 유예(최대 4년) ▲환급금 30일 내 전액 지급 ▲착공 전 물가 상승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의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설계 측면에서는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ARCADIS)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과 탁월한 조망, 그리고 넓은 커뮤니티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조합원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동반자의 마음가짐으로 회사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총결집했다”고 말했다.승자 따라 강남 재건축 판도 요동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라는 단지명으로 공사 기간은 47개월을 제안했다. 특히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를 제외하고 공사 중단이나 지연이 없을 것을 약속하며, 위반 시 금융 비용까지 배상하는 강력한 조건을 포함한다. 금융 조건으로는 사업비 조달 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00%로 제시하며 사실상 무이자로 조달하고, 분담금 납부 시기를 최대 6년까지 유예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또 ▲HUG 보증수수료 부담 ▲수요자 금융조달이 아닌,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시 납부 (2년씩 최대 6년 유예 가능) ▲실착공시 공사비 반영되는 물가상승 18개월 유예 ▲공사비 지급방법은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설계 측면에서는 프랑스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 독일 구조 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설계진을 투입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단지 레벨을 4.5m 높여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등 안전성 확보와 가치 보존에도 공을 들였다.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대우건설은 52년 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오면서 축적한 압도적인 시공능력에 대한민국 주택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건설명가로서, 하이엔드 2.0시대의 포문을 여는 리뉴얼 써밋과 함께 개포우성7차를 대한민국 대표 주거 명작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사는 입찰 보증금 선납, 홍보관 운영, 현장 방문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해 왔다. 일부에서는 과열 경쟁 양상과 함께 상호 비방, 고발 등의 이슈도 발생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조합 총회 결과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질 수 있는 만큼 양사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이번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의 승리가 끝이 아닌 것이다. 삼성이 승리할 경우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와 안정성을 앞세워 강남권 정비시장에서 다시금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반대로 대우가 이긴다면 책임준공과 파격적 금융조건을 앞세운 신흥 강자로의 부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개포지구뿐만 아니라 향후 압구정·대치 등 초대형 정비사업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 강남권 정비사업 주도권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22 18:18

4분 소요
대방그룹 수도권 일대 부동산 공개입찰 9월 진행 예고

부동산 일반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 등이 소속된 대방그룹이 수도권 일대 부동산의 공개 입찰을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임차인이 확보되어 즉시 수익 실현이 가능한 호실, 역세권 호실과 같은 매력적인 요건을 갖춘 매물들도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입찰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계약은 각 현장에 따라 경기도 고양시와 양주시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체결한다. ‘인천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펠리체’ 단지 내 상가와 ‘인천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힐’ 단지 내 상가의 이번 입찰 대상 호실은 임차인이 확보된 호실이다. 현재 ‘GS더프레시’가 해당 호실에서 운영 중이다. 낙찰 후 빠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단지 내 상가는 디에트르 더펠리체 1,279세대, 디에트르 더힐 1,417세대 대단지 아파트 내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가 보장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방건설이 시공한 디에트르 1차~6차가 밀집해있는 파주운정신도시에서는 ‘디에트트르 더 퍼스트’와 디에트르 에듀타운’ 단지 내 상가에 대한 입찰이 예정돼 있다. 두 단지 모두 단지 옆으로 학교가 맞닿아 있어 입주민 배후수요 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잡을 수 있는 입지다. ‘디에트르 더퍼스트’는 초롱초등학교, 심학중학교와 인접해있으며, ‘디에트르 에듀타운’은 다율초, 다율중, 다율고(26년 3월 개교 예정)와 인접해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디에트르 에듀타운’ 단지 내 상가는 단 2개 호실만이 입찰 대상으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 디에트르 프레스티지’ 단지 내 상가는 총 1,859세대의 단지 고정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된다. 바로 앞으로는 천보초등학교와 옥정고등학교, 공공청사부지(예정) 등도 있어 업종에 따라 추가적인 수요 유입도 가능하다. ‘양주 옥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포레’ 단지 내 상가는 단지 고정수요를 포함해 약 3,100세대의 배후수요를 품고 있으며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2026년 3월 예정)가 위치해 있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 금번 입찰 호실은 각각 4개 호실, 6개 호실이다. ‘양주 옥정신도시 대방 엘리움 어반시티’ 상업시설은 양주 옥정신도시 중심 상업지구 내에 위치한다. 인근이 주거단지로 둘러싸여 항아리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연계 이용을 통해 중심 상업지구의 수요가 해당 상업시설로 유입되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1개 호실이 금번 입찰 대상이며 1억 원대(호실별 상이) 낙찰이 가능한 호실도 있어 주목받는다. 총 726세대 아파트로 2023년 10월 입주 완료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디에트르 리비에르’ 단지 내 상가의 입찰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입찰은 4개 호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상가는 입주민 726세대 배후수요는 물론 인근 약 1,800여 세대의 주거 밀집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권 형성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부모 및 학생 중심의 상시 유동인구가 기대된다.이번 입찰에는 총 9개 호실 중 단 하나뿐인 2층 호실도 포함된다. 2층에 유일하게 위치한 해당 호실은 98.12㎡(약 29평) 규모의 공용 공간이 제공돼 뛰어난 희소가치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상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입지에 있어, 고덕국제신도시의 풍부한 직주근접 수요와 함께 안정적인 상권 운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대방그룹 관계자는 “이번 9월 공개입찰은 인천 검단 · 파주 운정 · 양주 옥정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희소가치 높은 단지 내 상가를 합리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안정적인 배후수요, 학세권 입지, 직주근접 요건 등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고루 갖춘 만큼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8.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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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공동개발 '공삭공 공법' 건설신기술 지정

부동산 일반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사가 공동 개발에 참여한 '탈착식 보조파일을 활용한 PHC(프리텐션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파일 공삭공 시공방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공삭공 공법은 건축물의 기초 구조물을 지지할 말뚝을 건축물 최하단부인 기초 저면까지 굴착 시공하지 않고 지표면에서 바로 땅속으로 박아 넣는 방식이다. 공간이 협소한 도심지나 굴착이 어려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된다.기존 공삭공 공법은 미리 파낸 구멍에 말뚝을 낙하시켜 삽입한 뒤 보조파일로 말뚝 상단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말뚝이 파손되거나 타격 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신기술은 말뚝과 보조파일을 일체형으로 결합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말뚝 상단에 고리가 달린 뚜껑(마감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레버 장치를 포함한 보조파일을 연결해 한 번에 시공할 수 있다.말뚝을 정밀하게 위치시킬 수 있어 파손 위험이 줄고 타격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전달되며, 시공 완료 후에는 보조파일을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탈착식 보조파일 공법은 ▲시공성 ▲품질 ▲안전성을 고루 향상시킨 기술로 기초공사 분야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8.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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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美 ENR誌 선정 글로벌 10대 건설사 등극

건설

현대건설이 美 유력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5 인터내셔널 건설사(The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해외 매출 기준) 순위에서 세계 10위에 등극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242억4000만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약 98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순위 또한 2계단 상승해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래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특히 인터내셔널 부문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기업 대부분의 해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톱(TOP) 10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저력과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한편, 브랜드가치와 신뢰를 제고하며 미래 성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5위) ▲중동(6위) ▲아시아(8위) ▲중남미(10위),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위) ▲석유화학(9위) 등의 부문에서 TOP 10에 기록됐다. 이는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미국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공장 등 해외 주요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가 견고해짐에 따라 글로벌 메이저 기업 및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또한 확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ENR 순위 상위권사를 포함한 10여 개 미국 현지 건설사, 에너지 디벨로퍼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역량을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선진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원전, 태양광, 송변전 등 에너지 부문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데이터센터, 주택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처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08.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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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완료’ 서울 잠실 사거리 코너 상가… 회사 보유분 특별 분양 중

부동산 일반

서울 송파구 한복판에서 마지막 잔여 세대를 선임대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 중인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가 특별 분양 중이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총 185실 규모를 갖춘 단지내 상업시설이다. 서울 잠실 대장 아파트들이 밀집한 주거 타운 한 가운데 위치한 사거리 코너 상가로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상가는 임대계약이 완료된 일부 호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호실이 조기에 일반 분양을 마쳤다.분양 관계자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단지내상가 일반 분양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선임대가 완료된 회사 보유분 일부를 선착순으로 특별 분양 중”이라며 “해당 호실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임대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투자 안정성이 높아 인기가 많다. 현재 분양도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단지내상가’는 다양한 업종의 임차 수요가 사전에 확보되며 높은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마트, 편의점, 병의원, 학원 등 다양한 매장들이 준공 전부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유명 프랜차이즈인 ‘GS THE FRESH(GS마트)’가 입점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GS편의점, 2층부터 5층까지는 메디컬 업종 및 학원 등이 임대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이처럼 다양한 업종이 빠르게 임대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가가 지닌 뛰어난 입지 여건이 큰 역할을 했다.우선 도보 5분 이내에 잠실 파크리오 1·2단지, 잠실 르엘 아파트 등 약 1만 2천여 세대, 약 3만 6천여 명(세대당 3명 기준)이 거주하는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한 지하철 2호선 잠실역, 8호선 몽촌토성역, 9호선 한성백제역이 모두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다양한 노선을 이용하는 대규모 유동 인구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반경 1km 이내에는 잠실초, 잠실중, 잠실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한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인근에는 올림픽공원, 하늘가람근린공원, 온조마루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해 ‘공세권’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이처럼 상가는 주중과 주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유동 인구가 흐르는 입지에 자리해, ‘24/7 상가’(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운영 가능한 상가)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또한 사거리 중심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난 데다, 상가 주차장이 공동주택 주차장과 별도로 설계되어 차량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우수하다.‘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단지내상가’는 올해 12월 준공예정이며 전화상담을 통해 방문 및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2025.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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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허가없이 수도권 집 못산다…“실거주 2년 의무”

부동산 일반

실거주 목적이 없는 외국인은 앞으로 수도권에서 주택을 매입할 수 없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허구역 지정 효력은 이달 26일부터 내년 8월 25일까지 1년간이다. 정부는 향후 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간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대출규제 등을 받지 않고 자국에서 자금을 들여와 실거주하지도 않은 채 투기성으로 고가 부동산을 구입해 집값을 끌어올린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개인, 외국 법인, 외국 정부가 해당 허가구역 내에서 전용면적 6㎡ 이상의 주택을 매수할 때에는 계약 전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전 허가 없는 거래 계약은 무효여서 주택을 취득할 수 없다.다만 유상 거래만 허가 대상이며, 교환, 증여 등 무상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외국인 대상 토허구역은 서울의 경우 전 지역, 경기도는 양주시·이천시·의정부시·동두천시·양평군·여주시·가평군·연천군을 제외한 23개 시군, 인천시는 동구·강화군·옹진군을 뺀 7개 자치구다.기존에도 서울시가 서울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이는 아파트 매입만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치는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단독주택까지 주거용 주택에 모두 적용된다. 단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대상에서 빠졌다.예컨대 앞으로 내국인이 강남구에서 다세대주택을 매입할 때는 종전처럼 토허구역과 관련한 제한을 받지 않지만 외국인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지자체로부터 사전에 주택 거래를 허가받은 외국인은 허가일로부터 4개월 내에 해당 주택에 입주해야 하고, 주택 취득 이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는 불가능해진다.이를 위반하면 주택 소재지 지자체장이 3개월 이내로 기간을 정해 이행 명령을 내린다. 이행하지 않으면 토지 취득가액의 10% 이내에서 이행강제금이 매년 부과된다.아울러 정부는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 거래에만 적용되는 자금조달계획서 및 입증자료 제출 의무를 토허구역까지 확대하도록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택 거래에 대한 상시·기획 조사도 강화한다. 허가구역 내 거래 시 해외자금 출처와 비자유형을 함께 신고해야 하며, 불법 해외자금 반입이 드러날 경우 금융정보분석원(FIU), 국세청을 거쳐 해외 당국에까지 통보된다.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현장 점검을 통해 외국인 주택 취득자의 실거주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의무 위반 정도가 심각하면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8.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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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안전혁신부문’ 신설…“스마트 기술로 중대재해 근절”

부동산 일반

롯데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을 기반으로 중대재해를 근절하고자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 안전관리본부에 ‘안전혁신부문’을 추가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신설된 안전혁신부문은 신규 조직인 ‘PSS(안전 패러다임 전환) TFT’를 비롯해 기존 ‘AGI(범용 인공지능) TFT’와 ‘기술안전지원팀’의 3개 팀으로 구성됐다.PSS TFT는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탈현장 건설(OSC) 등 공법을, AGI TFT는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거쳐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기술안전지원팀은 기술안전 분야에서 사고 예방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해 지원하고 기술안전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현장 근로자들을 교육한다.앞서 롯데건설은 2023년 본사에 안전상황센터를 설치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전국 현장의 사각지대까지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고위험 작업구간에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이번에 안전혁신부문을 신설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위험 작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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