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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급지수 4년 1개월 만에 최고…입주물량 감소에 전월세 불안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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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급지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2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전월대비 1.6포인트(p) 오른 159.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164.8) 이후 최고치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서울 전세수급지수 역시 2021년 10월(162.2) 이후 최고치인 158.5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7월부터 넉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수요 억제책과 전세의 월세화 등으로 전세 물건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지역 지정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도 금지되면서 전세 물건이 줄었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2만5524건으로 1년 전(3만2362건)과 비교해 21.2% 감소했다.수요에 비해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새로 규제가 적용된 21개구의 10·15 대책 전후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책 시행 전보다 전셋값이 2.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1.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특히 내년에는 임대차 시장에서 공급을 담당하는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예정이라 전월세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0만6923가구(한국부동산원)로 올해(23만9948가구)와 비교해 13.8% 줄어든다. 내년 서울 입주예정 물량도 올해(3만1752가구)보다 9.0% 감소한 2만8885가구다. 다만 후분양 단지나 공정 지연 등으로 아직 입주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입주규모는 증가할 수 있다.직방 김민영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입주물량 감소 자체가 즉각적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확정된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융 환경과 규제, 지역별 수요 조정이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향후 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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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 10주년 기념 브랜드북 발간

건설

현대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 런칭 10주년을 맞아 브랜드북 ‘디에이치: 단 하나의 완벽함’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현대건설은 디에이치의 철학과 미학, 하이엔드와 미래 지향점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북을 기획하고, ‘THE’와 ‘H’ 파트로 나누어 디에이치의 본질과 완벽함을 정리했다.THE 파트는 ‘본질의 추구’를 주제로 디에이치 브랜드가 가진 유일성, 대체 불가능성, 정체성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H 파트에서는 ‘완벽함으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디에이치가 만들어가고 있는 예술적 일상과 하이엔드의 의미, 미래주거의 방향성을 콘텐츠로 풀어냈다.디에이치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저속노화 트렌드로 유명한 정희원 박사는 ‘살면서 건강해지는 집’을 주제로 입주민의 건강을 완성하는 파트너가 되려는 디에이치의 방향성에 공감했다. ‘KUHO’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정구호 디자이너 겸 연출가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이끌어 온 깊이 있는 시선으로 디에이치만의 가치를 전달했다.세계적인 건축·공간 전문가들이 글과 스케치로 전달하는 ‘일상에서의 예술성’ 또한 디에이치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다. 디에이치 르블랑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 ‘2포잠박’은 직접 그린 스케치와 함께 “디에이치의 지난 10년은 한국의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새롭게 정의해 온 여정”이라며 “도시와 사람, 자연을 잇는 패러다임을 계속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서 현대건설과 협업한 공간 예술가 ‘신타 탄트라’도 “디에이치는 건축, 조경, 예술을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로 완성하는 브랜드”라며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작품의 가치를 이해하는 점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거주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도 담아냈다. 입주민들은 “머무는 매 순간이 특별해지는 곳이자,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디에이치의 차별화된 가치에 공감을 표했다.디에이치 브랜드북은 지난 6월에 발간한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북’과 함께 시중 서점을 통해 판매된다. 주거 브랜드를 다룬 브랜드북이 시리즈로 발간되어 실제 유통까지 되는 것은 업계 첫 시도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북 발간은 디에이치의 위상에 걸맞는 콘텐츠로 만들어 낸 새로운 브랜드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예술, 라이프스타일, 웰니스를 아우르는 디에이치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건설은 주거철학과 정체성, 고객중심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브랜드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5 18:01

2분 소요
"30대 신혼·저자산 가구 '내 집 마련 벽'"…10·15 대책, 보완책 필요 지적

부동산 일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저자산 가구와 30대 신혼부부·신생아 가구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입법조사처는 25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주요 내용과 과제' 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2억4000만원의 주택을 LTV(담보인정비율) 40% 규제 하에서 사려면 최소 7억4400만원의 자기 자본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수도권 전세가구 평균 순자산은 5억4738만원이어서 저자산 가구는 서울 등 규제지역 아파트 구매에 제약 생긴다는 점이다.여기에 3단계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적용하면 연소득 8000만원 가구의 대출금리 4%,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기존 4억7009만원에서 4억1023만원으로 대출액이 5983만원(12.7%) 더 줄어들게 된다.더욱이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자산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평균 자산이 지난해보다 5.4% 늘어날 때, 1분위(하위 20%)는 2.0% 감소했다.특히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 가구(30~39세)의 평균 순자산이 2억5402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평규 자기자본(6억원 이상)을 마련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지적이다.보고서는 "올해 10월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이 51.8% 수준임을 고려할 때 전세보증금을 활용해도 LTV 40%에 따른 자금 부족분 약 8.2%포인트(p)를 보충하기 어렵다"며 "주담대 규제가 투기 수요 억제라는 정책 목적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저자산 실수요 가구의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설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와 관련, 주택구입자금 정책 대출의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디딤돌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생애 최초·2자녀 이상 7000만원, 신혼 8500만원 이하) 주택 구입시 LTV 최대 70%, DTI 최대 60%로 최대 2억4000만원(신혼·2자녀 3억2000만원)을 대출해준다.이에 대해 입법조사처는 "주택 가격이 높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마련하기에는 자금 조달에 한계가 명확하다"며 "디딤돌대출 요건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실수요자인 맞벌이 부부에 대한 소득 요건을 현실화하고, 규제지역의 주택가격을 고려한 대출한도의 점진적 인상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규제지역 내 1주택자의 '갈아타기' 수요에 대해서도 " 자녀 교육, 직장 이동, 가족 돌봄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이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시 우선적으로 허가를 진행하거나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나아가 보고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3중 규제로 지정한 데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입법조사처가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2013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제곱미터)당 아파트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248%), 서초구(261%), 송파구(260%)가 2.5배 이상 오를 때 강북구(109%), 도봉구(112%)·중랑구(112%)의 상승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이에 대해 보고서는 "서울 내에서도 주택가격 차이가 심하고 시장 특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역을 일괄적으로 규제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시장 과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지역까지 규제를 받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주택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과열이 진정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5.11.25 11:20

3분 소요
집 없는 김 대리 늘었다…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역대 최대’

부동산 일반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가구주 4명 중 집주인은 1명 뿐으로, 주택 소유율이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만7215가구 증가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줄었다가 이듬해부터 6년 연속 늘었다. 무주택가구 증가 폭은 2021년 3000가구대에서 2022년 1만5000가구대로 급증했고, 2023년과 지난해 1만7000가구대로 커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감소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가구보다 2.9배로 많은 것으로 집계되며 그 격차가 역대 가장 큰 수준을 보였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2015년 23만7000가구 수준이었다. 이후 꾸준히 줄다가 2021년 소폭 늘었지만 다시 감소해 2023년 19만1349가구를 기록하며 ‘20만선’이 무너졌다.무주택 가구는 늘고 주택 소유가구는 줄면서 주택 소유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서울의 30대 가구 가운데 주택 소유가구의 비중을 뜻하는 주택 소유율은 25.8%를 기록했다.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2015년 33.3%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0년 30.9%까지 떨어졌고 2021년(31.2%) 소폭 반등한 뒤 2022년(29.3%) 다시 하락해 지난해 25%대까지 내려왔다.전국 30대 주택 소유율은 36.0%로 6년째 하락해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서울과는 1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 집중과 서울 중심의 집값 급등이 청년층 자가 마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시장에서는 시장과 혼인이 늦어지고 1인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집값 급등 ▲공급 부족 ▲강화된 대출 규제로 사회 초년생의 생애 첫 내 집 마련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올해 내놓은 초강력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시장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강화로 현금 부자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청년층 자조도 커지고 있다. 청년층은 1인가구라도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위한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토지주택연구원이 무주택 1인가구 1만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2%가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위해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지원(24.3%)과 ▲전세자금 지원(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공공분양주택 공급(14.4%) 순이었다.

2025.11.24 18:00

2분 소요
GS건설, 美 수전해 기업과 수소 생산공장 개발 계약

건설

GS건설은 미국 수전해 기술 기업 이볼로(Evoloh)와 ‘음이온 교환막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GS건설은 이볼로와 올해 4월 양사간 ▲BDP(플랜트 설계 기준서) ▲FEED(플랜트 사업 규모 및 일정 확정) ▲EPC(설계, 조달, 시공) 분야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BDP는 플랜트 설계에 기본이 되는 주요 도면, 규격서, 공정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서의 묶음으로, 후속 설계를 구체화 하기 위한 기준을 제공한다.FEED는 플랜트의 공사 범위, 주요 사양, 설계 기준 등을 구체화해 기술, 비용, 일정을 확정하는 설계 단계로, EPC 수행이나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설계 기준을 제공한다.이볼로는 음이온 교환막을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 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스택 제조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음이온 교환막 기술은 수소 분리에 필요한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기존에 상용화된 기술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어 본 기술의 활용으로, 향후 스택 제작 및 플랜트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이볼로는 메가와트(MW) 규모의 수전해 스택의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상업생산에 착수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GS건설은 국내외 풍부한 플랜트 EPC 사업 수행 역량과 이볼로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수백 메가와트급 수소 생산 플랜트 패키지를 개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설명했다.GS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EPC 기술력과 경험을 접목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플랜트 사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수소 시장의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그린 비즈니스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GS건설은 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 꾸준하게 연구와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지난 9월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스미토모상사와 ‘액화수소 인수기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본 협약은 3사가 액화수소 저장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실증사업 기술검토 및 실행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GS건설은 액화수소 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검토 역할을 수행한다.

2025.11.24 12:09

2분 소요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역대 최대'…주택 소유율 25%대로 추락

부동산 일반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전년보다 1만7215가구 증가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줄었다가 이듬해부터 6년 연속 늘었다.무주택가구 증가 폭은 2021년 3000가구대에서 2022년 1만5000가구대, 2023년과 지난해 1만7000가구대로 커졌다. 특히 작년 증가 폭은 역대 가장 컸다.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18만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감소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무주택 가구가 주택 소유가구보다 2.9배로 많아 그 격차는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2015년 23만7000가구 수준에서 꾸준히 줄다가 2021년 소폭 늘었다. 이후 다시 감소해 2023년(19만1349가구) '20만선'이 무너졌다.무주택 가구는 늘고 주택 소유가구는 줄면서 주택 소유율은 낮아졌다.지난해 서울의 30대 가구 가운데 주택 소유가구의 비중을 뜻하는 주택 소유율은 25.8%를 기록했다.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2015년 33.3% 수준이었으나 2020년 30.9%까지 떨어졌고 2021년(31.2%) 소폭 반등한 뒤 2022년(29.3%) 다시 하락해 지난해 25%대까지 내려왔다.전국 30대 주택 소유율은 36.0%로 6년째 하락해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서울과는 1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 집중과 서울 중심의 집값 급등이 청년층 자가 마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취업과 결혼 시기 지연이 주택 매입 시기를 늦추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특히 1인 가구가 많다 보니 주택 소유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데이터처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가 올해 내놓은 초강력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시장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강화로 현금 부자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청년층 자조도 커지고 있다.청년층은 1인가구라도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위한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19∼39세 청년 무주택 1인 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작년 8∼9월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2%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지원'(24.3%)과 '전세자금 지원'(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공공분양주택 공급'(14.4%) 순이었다.

2025.11.24 10:50

2분 소요
스타강사 현우진, 논현동 투자 7년 만에 337억 차익 ‘초대박’

부동산 일반

수능 스타강사로 알려진 현우진(38)이 7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지가 신축 개발을 거치며 가치가 650억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현우진이 2018년 1월 개인 명의로 매입한 논현동 준주거지역 대로변 대지의 현재 추정 가치는 약 657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입가(약 320억 원) 대비 약 337억 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현우진은 2018년 1월 약 1034㎡(313평) 규모의 해당 부지를 320억 원에 사들인 뒤 곧바로 신탁 등기를 마쳤다. 일반 담보대출보다 신탁 대출 한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등기부상 소유주는 수탁사인 하나은행이다.기존 건물은 약 5년간 프랜차이즈 카페와 사무실로 임대 운영됐으며, 2023년 말 철거 후 올해 9월부터 신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이 부지는 지하철 7호선 학동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다. 카페·음식점·오피스 등 상권이 꾸준한 핵심 입지다.특히 같은 역세권 대로변에서는 올해 4월 평당 약 2억100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어 이를 부지 면적(313평)에 적용하면 약 657억 원의 가치가 산정된다.빌딩로드부동산 김경현 팀장은 “대지 매입 후 신탁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일정 기간 임대 운영 후 철거·신축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학동역 초역세권 대로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축 후 수익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현우진은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2014년 메가스터디에 합류한 이후 문·이과 통합 최다 온라인 수강생을 기록하며 연 수입이 수백억 원대로 추산되는 대표 수능 강사로 알려져 있다.

2025.11.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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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아래 묻힌 고향, 댐 위를 흐르는 문화…안동 50년의 인내와 가치[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1960~70년대, 한국과 일본은 급격한 산업화를 위해 대규모 수력·치수 인프라 확보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투입했다. 안동댐과 구로베댐(黒部ダム(Kurobe Dam))은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이다. 두 댐은 국가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각 지역이 감당해야 했던 상처와 인내가 깊이 배어 있다. 두 지역이 치른 희생의 방식과 이를 바라보는 정신적 토대가 약간 다른데, 결국 이 차이는 이후 ‘가치 환원’ 전략과 지역 관광의 방식에까지 이어지고 있다.구로베댐은 일본 북알프스 깊은 산중, 인간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오지에 세워졌다. 험난한 지형은 공사 노동자들에게 혹독한 대가를 요구했다. 건설 과정에서 총 171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기록은, 자연의 벽에 도전한 기술자들의 의지를 신화적 서사로 만들었다. 구로베댐은 높이 186m의 아시아 최대급 아치댐이었으며, 완공까지 7년과 연인원 1,000만 명 이상이 투입된 세기적인 난공사였다. 자재 운반을 위해 뚫은 ‘간덴 터널’, ‘다테야마 로프웨이’, 그리고 전 구간 지하에 건설된 ‘구로베 케이블카’등 수많은 공정 하나하나가 기술력의 한계를 시험한 거대한 모험담이었다. 이러한 시설들은 댐 준공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관광 이동로로 활용되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가 됐다.이에 맞서는 한국의 안동댐 역시 국가적 근대화 프로젝트의 핵심 상징으로 건설됐다. 안동댐은 높이 83미터, 길이 612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사력댐으로, 낙동강 유역의 홍수 조절과 동시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목표로 했다. 특히, 시설 용량 9만kW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양수 겸용 발전소를 갖춰 초기 전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했다. 또한, 총 건설 재원 중 일부를 아시아 개발은행(ADB) 차관으로 조달한 것은, 1970년대 국가 산업화를 위한 국제적 자본 유치 노력의 결실이었음을 증명한다.공동체의 희생, 유교적 대의와 정적 관광으로 승화구로베댐이 ‘자연과의 투쟁’이라는 외부적 서사를 가졌다면, 안동댐은 ‘공동체의 내면적 희생’이라는 다른 종류의 서사를 감내했다. 안동댐은 깊은 산속이 아닌 수많은 마을과 생활권 바로 위에 들어섰고, 그 결과 약 20여 개 마을이 수몰되는 비극을 겪었다.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종가 문화, 조상의 묘역, 농지와 삶의 터전이 통째로 사라지는 문화·정신적 차원의 희생이 뒤따랐다. “국가의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의 터전도 내려놓겠다”는 결단에는 조선 시대 영남 유학의 한 축을 이끌었던 안동 공동체의 ‘대의(大義)’와 ‘타인을 위한 헌신’이라는 유교적 가치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희생은 수몰로 그치지 않았다. 안동댐 건설로 상류 지역은 50년 가까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며 장기간 개발 규제를 감내해야 했고,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지역 발전의 기회를 박탈하는 기회 비용을 수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희생과 인내는 안동만의 독특한 관광 문화로 승화됐다. 호수와 월영교, 서원의 풍경은 구로베처럼 역동적이지는 않으나 고요한 기념비처럼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 교량인 월영교는 낮에는 전통적 고요함을, 밤이 되면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며 안동 관광의 새로운 핵심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월영교는 수몰된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소다. 안동은 고요한 수면, 복원된 유교 유산, 월영교의 고즈넉한 야경이 결합된 ‘정적 관광’을 선택하며, 사라진 공동체의 기억을 단단하게 지켜냈다. '지방의 시간'을 되찾는 노력, 그리고 국가적 대의1970년대 대구·구미 등 인근 도시들이 급격한 인구 증가로 식수난을 겪을 때, 안동댐은 이들 지역에 안정적인 상수원을 제공하며 국가 산업화의 후방을 굳건히 지탱했다. 안동의 희생과 수몰의 상처는 단순히 지역 차원의 손실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산업화에 기여한 기반이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최근 K-컬처 확산과 함께 안동의 전통 문화자산이 재평가되고 있지만, 이러한 ‘재발견’의 화려함 속에서 안동이 겪어온 긴 불편과 기회 비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특히,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인 '맑은물 하이웨이'는 안동이 수십 년간 바라온 댐 주변 규제 완화를 위한 협상 동력을 제공하며 희생을 보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이 사업은 안동댐 직하류에서 대구로 대규모 수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동시에 취수량 증가에 따른 잠재적인 물 이용 리스크와 신규 규제 발생 우려라는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안동이 요구하는 기존 개발 규제 해소와 상생발전 지원책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새로운 과제(취수원 이전)는 안동에게 또 다시 일방적인 희생과 인내만을 요구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안동댐은 단지 물을 막아 세운 시설이 아니다. 그것은 공동체가 국가를 위해 내려놓은 삶의 기록이며, 조용하지만 단단한 인내의 시간이다. 그것은 주변 도시들의 성장을 뒷받침한 위대한 공헌이었다. 이제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다. 거대한 토목사업이 시설 준공으로만 끝나서도 안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과 기술적 유산을 장기적인 지역 비전 속에서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할 때다. 일본 구로베 댐의 사례를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이다. 지방쇠퇴에 대한 대응은 거대한 시설 투자에만 있지 않다. 그 가치에 합당한 인정과 보상이 안동과 같은 도시들에 필요하다는 시대적 명제에 실질적인 행동으로 응답하여야 한다.K-컬쳐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를 맞아, 지방의 많은 문화유산이 빛을 발하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관광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지역 간-지역내 교통 접근성 개선과 국제적 수요를 담아낼 고부가가치 관광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 진정한 국가의 미래는, 지방 도시들이 지닌 고유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중앙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해결 과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때 비로소 열릴 것이다.(다음편에 계속)

2025.1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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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출 절벽’ 현실화…내 집 마련 ‘발 동동’

부동산 일반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창구를 걸어 잠그면서 연말 가계대출 셧다운이 현실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신청을 제한하는 등 연말까지 대출을 내주지 않는 은행들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문턱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접수를 비대면 채널에서 오는 22일, 대면 창구에서는 24일부터 차례로 막는다.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타행대환 대출(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도 22일부터 중단된다.KB국민은행은 연말 가계여신 규모가 목표치를 초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연내 실행 예정 건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앞서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영업점 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대출 모집인을 통한 올해 가계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을 제한한 데 이어 추가로 대출 제한에 나선 것이다.다만 내년 1월 1일 이후 실행되는 대출에 대해서는 영업점에서 접수를 받는다. 비대면 주담대 신청 접수도 그대로 이어간다.다른 시중은행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한·농협은행도 올 연말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 접수도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영업점의 주담대 등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했다.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올해 취급 가능한 대출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올 하반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축소한 바 있다. 올해 총량 계획을 지키지 못한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연말이 다가올수록 은행들의 대출 창구는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연말 대출 한도를 소진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줄줄이 닫은 바 있다.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담대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610조6764억원으로 전월 대비 293억원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2025.11.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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