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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표 80인’에 선정된 '닷' 김주윤 대표…”기술은 특정 소수를 위한 게 아니다”

스타트업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닷'(Dot)의 김주윤 대표가 ‘국민대표 8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기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 가치를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국민대표 80인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들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국민대표 80인 중 스타트업 창업가는 단 두 명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닷패드’(Dot Pad)를 선보였다. 기존의 텍스트 중심 점자 정보를 넘어 이미지, 그래프, 지도 등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져볼 수 있는 촉각 그래픽으로 변환해 주는 기기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 구글, UN 등 글로벌 기업 및 기구와 협력하며 국제 촉각·점자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 교육부를 비롯한 각국 교육청과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닷패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 국방성 산하 시각장애 재활센터에서는 후천적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 솔루션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김주윤 대표는 “기술은 특정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조건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10년간 의료, 교육, 공공서비스, 교통, 금융 등 주요 생활 영역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닷은 2023년 2월 134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3월 프리 시리즈 C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북미, 유럽, 중동 지역의 정부 및 공공기관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국민대표 80인이 참여하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는 8월 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08.14 14:02

2분 소요
“진화하는 마이데이터…AI 에이전트 시대 마중물이죠”

은행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 보여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솔루션까지 제시해야 합니다.”올해 6월, 마이데이터 2.0 서비스가 전면 시행되면서 금융업계에 다시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22년 마이데이터 1.0 도입 당시만 해도, 사용자들은 금융 데이터를 모아주는 것만으로 편리하다 느꼈다. 하지만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지금, 사용자들은 그 이상을 요구한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뱅크샐러드는 또 한 번의 실험을 시작했다. 지난 7월 28일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는 서지원 테크 리드 매니저(Tech Lead Manager·TLM)를 만나 회사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기술과 협업을 잇는 구심점”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금융 데이터를 자산관리 서비스에 구현했다. 이후 2022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마이데이터 시장이 열리면서, 스크래핑 기술 없이도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지원 리드 매니저는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시장 개화에 대응하던 2020년부터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제품 개발·보안·법무 등 다양한 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기반 기획과 운영은 물론, 마이데이터 개발팀의 중장기 로드맵과 기술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그는 창업자 출신 개발자에서, 이제는 기술과 조직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리드 매니저로 변신해왔다. 그는 뱅크샐러드 입사 전, 가계부 앱 ‘벤토이(VENTOY)’를 창업했던 경험이 마이데이터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한다. 실제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2.0 프로젝트는 내부의 70명 직원, 외부의 수십 개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과 협업이 필요한 고난도 미션이었다. 그는 “창업은 답이 없는 상황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그때 익힌 도전 정신이 지금의 마이데이터 프로젝트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마이데이터 프로젝트는 도전적이었지만, 팀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임했던 재미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회상했다.“모아주는 것에서 끝나지 말아야”마이데이터 1.0이 단순한 데이터 조회 중심이었다면, 2.0은 사용자 편의성과 데이터 활용성에 방점이 찍혔다. 간편한 동의 절차로 기관 연결이 가능해졌고, 어카운트인포 연계를 통해 휴면계좌 해지와 이전까지 가능해졌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2.0을 준비하면서, 기술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정확도를 넓히고 범위를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서 리드 매니저는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광범위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 기반을 다진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뱅크샐러드는 ‘초개인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히 개인의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건강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맞춤형 솔루션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 기록과 발병 예측 데이터를 보험 설계에 활용하거나, 헬스케어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서 매니저는 “마이데이터 시대 이전에는 데이터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것만으로는 가치가 발생하기 어렵다”면서 “단순히 ‘20대 남성이 좋아할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 시점에 최대의 혜택과 가치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미래, 키워드는 ‘헬스케어·소상공인·AI’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다음 목표는 건강과 소상공인 영역이다. 건강 마이데이터가 본격화되면 이용자의 병원 진료 이력, 처방 내역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헬스케어가 가능해진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으로 건강 분야에 오랜 기간 투자해 왔다.또한 뱅크샐러드는 개인사업자 대상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후 진출 분야로 눈여겨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사업체의 정보·매출 변동성 등을 분석해 운영 비용까지 관리하는 사업장 재무 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다. 서 리드 매니저는 “사업장 운영에서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중요한데, 현재 소상공인 신용평가로는 사업장 데이터 반영이 어렵다 보니 제대로 된 금융 건전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마이데이터로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하면 대출 같은 금융 활동에 필요한 체계적인 사업장 신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서 리드 매니저는 마이데이터 2.0을 ‘AI 에이전트로 가는 마중물’이라 표현한다. AI가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하기 위해선 사용자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마이데이터 2.0을 통해 데이터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뱅크샐러드는 ‘My AI’라는 이름의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줘’라고 요청하면, AI 에이전트는 주기적으로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찾고, 대환까지 실행해주는 식이다.그는 “지금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본인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연결하고 한곳에 모아서 확인하며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의사결정을 도왔다”며 “다음 단계는 AI 에이전트가 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실행 레벨까지 가는 서비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마이데이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서 리드 매니저는 “지금은 데이터 활용과 목적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라며 “포지티브 한 규제 방식에서 네거티브 한 규제 방식으로 혁신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유연한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서비스도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8.04 13:00

4분 소요
하버드 석학 놀라게 한 맞춤 안경 스타트업…”안경 너머 스마트글라스 시대 준비”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사장님 안경 맞추러 왔어요.” 안경을 맞추러 온 고객은 뿔테와 금속테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테를 둘러보고 가격과 디자인을 결정한다. 이후에는 렌즈 종류를 고르게 된다. 렌즈 종류도 기능성 렌즈냐 해외 브랜드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안경테와 안경렌즈 가격은 고객의 선택에 따라 10만원 이하일 수도 있고 40만~50만원 혹은 이 보다 훨씬 비쌀 수도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시력 검사를 한다. 시력 검사를 마치고 10~20분 정도 기다리면 고객이 주문한 안경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안경테가 기성품이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안경테의 힌지·다리·코 받침 지지대 등을 조절해서 맞추게 된다. 얼굴 형태에 안경을 맞추지만 한계가 있다. 안경이 개인 맞춤형이 아니라 기성품이기에 생기는 불편함이다.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까지 안경을 낀 사람들은 ‘그런가보다’하고 살아왔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반기를 든 이가 있다. 그는 ‘사람 얼굴에 안경을 맞춰야지, 왜 안경에 사람 얼굴을 맞추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2017년 5월 콥틱을 창업하고, 이듬해 개인 맞춤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출시했다. 주인공은 박형진 콥틱 공동대표다. 박 대표는 “안경을 만드는게 쉬워 보여도, 전통적인 안경 제작 방식으로는 20가지 정도의 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면서 “개인 맞춤 안경을 만들려면 이 20가지 공정을 모두 한사람만을 위해서 돌려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접근 불가능하게 비쌀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3D 스캐너·AI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안경 만들어무엇보다 안경 쓰는 사람의 얼굴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세밀하게 측정해야 한다. 박 대표는 “초기에는 안경 모양의 자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고객 얼굴에 씌워가며 수치를 재는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웃었다. 브리즘은 이를 3D 스캐닝 기술을 도입해 해결했다. 브리즘 매장에 가면 얼굴을 스캐닝하는 기기가 있다. 이를 통해 얼굴을 스캔하면 얼굴 너비부터 눈동자 사이 너비·코끝 너비·콧등 높이 등 20여 가지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박 대표는 “이 데이터를 가지고 통계학과 출신인 성우석 공동대표가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의 뼈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금 브리즘은 3D 스캐너로 1221개의 얼굴 좌표를 측정하게 된다. AI는 고객과 가장 유사한 얼굴형의 사람들이 구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스타일을 추천한다. 고객은 80여 가지 디자인과 10가지 색상을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특허로 보호받는다.또한 이 데이터를 기초로 안경테 제작의 공정도 4~5단계로 줄였다. 흔히 말하는 뿔테 안경은 3D 프린터로 제작한다. 브리즘이 제공하는 티타늄 안경은 3D 프린팅 대신 티타늄 판재를 레이저로 잘라서 접고 나사 없이 조립하는 힌지로 연결한다. 이 기술도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이렇게 3D 프린터와 3D 스캐너 등의 기술력을 통해 안경의 공정을 줄이면서 맞춤형 안경의 제작 비용도 낮출 수 있었다. 백만원을 훌쩍 넘는 맞춤 안경의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추면서 고객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기준 지금까지 8만여 명의 고객이 브리즘의 맞춤 안경을 선택했다. 누적 판매액은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지난해에만 2만5000여 개의 안경을 판매했고,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 역삼점을 시작으로 서울 을지로·마곡·잠실·판교·동탄·부산센텀 등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에도 브리즘 매장이 들어섰다. 창업 6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최근에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지만 안경은 대부분 백인의 얼굴 형태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만이 많다”면서 “한 인종의 얼굴 형태에 맞추다 보니 안경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많고, 브리즘에 대한 평가도 좋다”고 강조했다. “얼굴 비대칭까지 잡아냈다”…하버드 석학도 감탄이러한 문제의식은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브리즘은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HBS)의 혁신 연구 사례로 채택됐고, 가을 학기 교재로 사용된다. 후안 알카세르 HBS 석좌교수가 직접 브리즘을 찾아 인터뷰를 한 후 제안해 성사됐다. 알카세르 석좌교수도 안경을 오랫동안 착용해 왔는데, 한쪽 눈의 심한 약시와 얼굴의 비대칭으로 인해 안경 착용에 불편이 많이 느끼고 있었다. 브리즘은 그를 위한 맞춤형 안경을 제작해줬고, 알카세르 석좌교수는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알카세르 석좌교수가 브리즘을 혁신 사례로 선정한 이유는 브리즘이 불투명한 가격 정책 등 공급자 중심의 안경 산업에 ▲3D 얼굴 스캐닝 ▲AI 개인 스타일 추천 ▲가상 시착 ▲3D 프린터로 안경테 제작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 맞춤형 안경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전공할 때 HBS가 다루는 혁신 사례에 꼽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면서 “알카세르 석좌교수가 직접 한국까지 찾아와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우리에겐 큰 행운이고 다음 학기 강연이 시작되면 직접 참여해 발표도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HBS의 첫 케이스는 브리즘이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는지를 다루게 되고 이후에는 미국 시장 공략과 같은 과제를 후속으로 다룰 예정이다. 박 대표의 이력을 보면 안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P&G Korea 마케팅 본부를 거쳐 월트 디즈니에서 한국 디즈니랜드 프로젝트의 사업성 분석을 담당했다. 전력을 다해 뛰었지만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떠났던 일본 여행에서 안경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2006년 알로(ALO)라는 ‘패션 안경’ 사업에 뛰어들었고 성공도 맛봤다. “젊을 때 안경은 패션이라고 믿었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엑시트에도 성공했지만 밝히기 어려운 문제로 그는 돈과 성공 대신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 그 상처를 ‘루프탑 바’ 사업인 ‘어반딜라이트’로 달랬지만 그는 결국 다시 안경 사업에 돌아왔다. 그는 “제품과 구매 경험 모두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재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제 ‘안경 너머’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글라스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다. “스마트글라스는 50g이 넘어가는데, 착용감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면서 “브리즘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8 10:00

5분 소요
인력난 겪는 미국 세무 시장 겨냥한 한국인 창업가…미 VC로부터 680만 달러 투자 유치

스타트업

미국 회계 업계가 전례 없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대비 2023년 회계사 수가 17%나 감소하면서 회계법인의 42%가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 고객을 거절하거나 기존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장을 노린 한국인 창업가는 2024년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를 창업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솔로몬랩스는 반복적인 세금 신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솔로몬 AI'를 개발해 미국 회계법인에 공급한다. '솔로몬 AI'는 기존에 5시간 넘게 걸리던 서류 작업을 단 30분으로 단축한다. AI가 서류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뽑아내고, 신고서 초안까지 작성해주니 회계사들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되어 고객 상담과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추가 인력 채용 없이도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솔루션 출시 단 6개월 만에 연 매출 100만달러를 달성했고, 2025년 말까지 3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눈여겨 본 미국의 유명 벤처캐피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는 680만달러(약 95억원)의 시드 투자를 했다. 솔로몬랩스는 지난해 크루캐피탈·베이스벤처스·발론캐피탈·힐스프링 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00만달러(약 140억원)에 이른다. 데이비드 코웬 베세머 파트너는 "솔로몬랩스는 회계법인의 핵심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최첨단 AI 기술로 이를 해결하는 탁월한 팀"이라며 "미국 세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이기경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AI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여, 더 많은 회계법인이 생산성을 높이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07.23 08:45

2분 소요
[단독] “아직도 윤석열 정부?”…‘AI’ 구글 제미나이, 현실 인식 오류 반복 중

IT 일반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여전히 현직 대통령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대통령이 이재명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본적인 현실 인식조차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AI의 정보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본지 취재 결과, 제미나이 2.5 Pro 모델에 최근 금융 정책 관련 내용을 입력해 테스트한 결과 “현 정부는 윤석열 정부”라는 전제를 반복적으로 고수하는 오류가 나타났다. 2025년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사실을 명시하더라도, AI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이재명은 야당 대표”라고 판단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라고 단정짓는 답변을 이어갔다.이러한 오류는 단발성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 정책 관련 기사들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유사한 응답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한 금융세제 관련 기사에 ‘이재명 정부의 개편안’이라는 표현이 포함됐을 때, 제미나이는 이를 “사실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윤석열 정부이며, 이재명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라고 답했다.실제 이재명 정부가 금융·부동산·세제 전반에 걸쳐 정책 기조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AI는 이를 ‘정부 정책’이 아닌 ‘야당의 입법 제안’ 수준으로 축소 해석한 셈이다. 제미나이의 현실 인식 오류와 관련해 구글 본사 관계자는 “제미나이와 같은 도구는 AI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나타낸다”며 “구글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미나이가 항상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의 연구와 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미나이의 지속적인 개발을 이루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의 현실 대응 능력, 여전히 미흡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최신성이 업데이트되지 않았거나, 정치 권력 이양과 같은 정권 교체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미 이용자가 대통령 교체 사실을 알려줘도 이를 반영하지 못한 채 고정된 응답만 반복하는 점은, 단순한 데이터 한계를 넘어 시스템 오류라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AI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 오히려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정치·정책 관련 정보에는 더욱 엄격한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2023년 한국지능정보진흥원 AI·미래전략센터는 인공지능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존재하지 않는 환각을 보는 것처럼 ‘없는 답변’ ‘틀린 답변’을 계속 제시한다면, 이에 익숙해진 미래 세대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챗지피티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만 역시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가 당장 중요한 일을 챗지피티에 의존하는 것은 실수이며, 여전히 챗지피티는 진실성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 속도를 경쟁하듯 따라가기보다, 검증 체계와 책임성 기반의 활용 가이드라인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7.22 10:02

3분 소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선상에서 빛날 부울경 대표 스타트업 13팀 선발

스타트업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이 7월 26일 열리는 ‘2025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 본행사에 참여할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표 스타트업 13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부산 슬러시드는 이제 부산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컨벤션센터를 벗어나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상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변화가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극대화할 예정이다.부산 슬러시드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핀란드 ‘슬러시(Slush)’의 공식 스핀오프 행사로, 2023년 한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첫 행사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EX)에서 열렸다. 당시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 로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부산 창업 생태계를 조명했다. 이후 2회 행사에서는 부산을 넘어 부산·울산·경남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행사로 보폭을 넓혔다. 코스포는 약 한 달간 공개 모집을 통해 접수된 팀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피칭 심사를 진행, 본행사에 오를 13개 팀을 선정했다. ‘슬러시드 10’(Slush’D 10)에는 지역의 혁신을 이끌 10개 초기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팀으로는 수소-전기 기반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파로스마린이 선정됐고,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파로스마린 외에도 나누기월드·디라이브·메쉬링크·소프트스퀘어드 등이 선정됐다. ‘슬러시드 유스’(Slush’D Youth)는 대학(원)생 및 예비 창업가들의 리그로, 총 3팀이 선발됐다. 기름유출사고에 대응하는 수상 방제 로봇을 개발하는 오아시스 팀이 최우수팀으로 선정되어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아이오아이오와 차림도 슬러시드 유스에 선정됐다. 선발된 팀 전원에게는 본행사 참여 및 그룹 밋업, 국내외 선배 창업가와의 네트워킹 등 실질적인 성장 기회가 제공된다.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올해 행사에서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 혁신 기업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선상 위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의 밀도 있는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팬스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 법무법인 미션, 한국남부발전, 한국산업은행 등이 후원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2025.07.16 09:25

2분 소요
크릿벤처스USA, AI 콘텐츠 스타트업 ‘어보브테크’에 시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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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릿벤처스의 미국 법인 크릿벤처스USA가 인공지능(AI) 콘텐츠 스타트업 어보브테크(AboveTech)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어보브테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AI 챗봇과 사주, 타로 등 운세 콘텐츠를 결합한 ‘젠디’(Zendi)와 고인이나 반려동물을 AI로 재현해 소중한 기억을 이어주는 메모리얼 서비스 ‘디어에버’(dearever)가 있다. 특히 젠디는 출시 6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해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번 투자는 크릿벤처스USA 오종욱 대표가 주도했다. 지디벤처스와 서울대창업네트워크 엔젤클럽이 공동으로 참여해 어보브테크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크릿벤처스USA는 이번 투자를 통해 어보브테크가 K-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최주원 어보브테크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콘텐츠를 가장 잘 만드는 나라이지만 플랫폼 경쟁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K-AI 콘텐츠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최고의 콘텐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종욱 크릿벤처스USA 대표는 “어보브테크는 감각과 실행력을 겸비한 팀으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유저 경험 중심의 콘텐츠 혁신을 이끄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크릿벤처스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미국 법인 크릿벤처스USA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기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2024년 1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리플(XRP)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웹3.0 기업 기린랩스(Girin Labs)에 30만달러(약 4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기린랩스는 리플 및 관련 사이드체인 토큰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지갑 '기린 월렛'을 개발하며 리플 재단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5.07.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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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니서 ‘핀넥트 글로벌’ 성료…“국내 핀테크 글로벌 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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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핀넥트(FIN:NECT) 글로벌’이 지난 7월 1일부터 4일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파트너사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핀넥트 글로벌’은 카카오뱅크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올해 새롭게 기획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우수 핀테크 기업을 선발해 현지 기업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 기업에는 항공, 숙박, 해외 체류비용이 지원되며, 귀국 후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이번 ‘핀넥트 글로벌’에는 국내 데모데이 과정을 거쳐 선발된 4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선정기업은 ▲ 모바일 채권관리 플랫폼 기업 ‘머니가드서비스’ ▲ 동남아 실물연계자산(RWA) 금융 플랫폼 ‘포레스트잘란’ ▲ AI 기반 신용분석 솔루션회사 ‘핀프로파일’ ▲ 중소기업 매출채권 전자화·유동화 서비스기업 ‘276홀딩스’ 등이다. 이 중 ‘핀프로파일’과 ‘포레스트잘란’은 싱가폴 법인을 설립했으며, 4개 기업 모두 동남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인도네시아 현지 일정은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방문으로 시작해 현지 핀테크 시장 현황 청취와 질의응답, 잠재 파트너사와의 1:1 미팅(IR), 핀테크 이해관계자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파트너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를 가졌다.카카오뱅크는 “스타트업이 혼자 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높은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모집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카오뱅크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올해로 3년째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핀테크 챌린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과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2025.07.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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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일했다”…인도의 ‘블루오션’ 시장 개척한 韓 청년 창업가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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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 나라에 가겠다며 손을 들지 않았다. 대신 인도 주재원으로 선택된 이는 30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그는 이미 회사에 인도 진출의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 등을 제출한 바 있다. 회사 동료 중 누구도 그의 선택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를 선택하면서 그의 인생 항로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가 몸담았던 한국 기업 뉴로스는 인도 기업 우샤 콤프레서스(Usha Compressors)와 함께 합작법인 우샤 뉴로스 터보(Usha Neuros Turbo LLP)를 2018년 설립했다. 그해 그는 인도로 넘어가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 구매부터 공장 설립, 조직 체계 정립 등 인도 현지 법인의 기초를 닦는 작업을 해냈다. 우샤 뉴로스 터보는 하수종말 처리장에 사용되는 산소 공급용 터보 블로워 및 콤프레서를 제조하는 기업이었다. 그렇게 2021년까지 인도라는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실제로 체감했고 그 해결책을 찾는 노하우를 쌓게 됐다. 우샤 뉴로스 터보 제품이 하수종말 처리장에 주로 사용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인도 환경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다. 업무를 보면서 “인도에서 왜 환경 인프라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고, 그 의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2022년 9월 NIMS(Neuros Intelligent Management System)이라는 환경 엔지니어링 스타트업을 창업한 배경이다. 창업 2년 만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었고,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한국인 창업가가 설립한 스타트업은 인도에서 순항 중이다. 투자 한번 받지 않고도 올린 성과다. NIMS는 인도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을 넘으면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K-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의 뒤를 이을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정찬욱 NIMS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던 원동력에 대해 “죽기 살기로 일했다”고 단언했다. 또 하나는 현지화다. 인도의 행정을 잘 알고 있는 Hemant Swarop와 Shalabh Sharma와 함께 손을 잡고 창업을 한 것이다. 이들은 우샤 뉴로스 터보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다. 현지화와 노력 덕분에 NIMS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지난 5월 기자는 정 대표를 인도 출장 중에 우연히 짧게 만났다. 모두가 어렵다는 인도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게 놀라웠기에 6월 말 화상으로 그를 다시 만나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모두가 외면한 땅, ‘역발상’으로 블루오션을 찾다그가 본 인도는 극심한 환경오염과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프라라는 두 가지 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환경 인프라 절대적 부족 ▲정부와 시민의 무관심 ▲공공자원 개선에 대한 이기주의를 문제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한국의 기술력과 자신의 실행력을 더하면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NIMS를 창업한 이유다. NIMS의 핵심 전략은 '역발상'이다. 뉴델리, 구르가온 같은 대도시 대신 인도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차별받는 북동부 지역을 첫 무대로 삼았다. 특히 중국과 갈등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도 정부와 주정부의 인프라 개발 의지는 강력했고 예산도 적극적으로 투입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인도 현지 기업들조차 문화와 종교적 차이 그리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사업을 꺼렸다. 정 대표는 “사업 환경이 열악하지만 경쟁사가 뛰어들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에서 기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NIMS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두 갈래다. 본류는 환경 인프라 건설이다. 현재 북동부 지역에 16TPD(1일 16톤 처리) 규모의 폐기물 처리장과 4MLD(일 400만 리터 처리) 규모의 생활 폐수 처리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폐기물 매립장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NIMS가 짓는 폐기물 처리장은 해당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핵심 시설이 된다. 이곳에서 플라스틱, 유리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선별하고, 건설 폐기물은 벽돌로 재순환시키면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지향한다. 생활 폐수 처리장 역시 오염된 물을 정화해 강이나 바다로 내보내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다른 한 축은 스마트 주차타워와 철골 구조 빌딩 건설이다. 환경과 무관해 보이는 이 사업들은 NIMS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의 기술력이 있으면 도전 가능한 사업 분야”라면서 “주차타워와 빌딩 건설 등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번 돈으로 환경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NIMS는 창업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인도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3년간 법인 소득세를 면제받게 됐다. “인도 증시 상장할 것”NIMS가 그리는 최종 목적지는 '폐자원 에너지화(Waste to Energy)'다.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원료로 전력과 수소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이후에는 발전 사업이라는 국가 기간 사업 도전까지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발전 사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인도의 심각한 전력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폐자원 에너지화 목표의 50% 지점까지 도달했다고 자평했다. 지금의 성장 속도라면 5년 안에 전기 생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의 장기적인 목표는 2030년 인도 증시에 NIMS를 상장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정 대표는 다시 한번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은 그만큼 어렵지만,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NIMS는 인도에서 시작했지만, 우리의 성공 모델이 다른 제3세계 국가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5.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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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PO 주관 중인 뱅크샐러드에 지분투자… “성장 가능성 기대”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의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뱅크샐러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공적인 IPO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전환우선주(CPS)는 총 2543주, 주당 발행가액은 19만6594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된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는 약 2550억원이다.이번 투자는 뱅크샐러드의 성장성에 대한 미래에셋증권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정이다. 특히 최근 어려웠던 핀테크 시장 환경 속에서도 뱅크샐러드가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수익화와 서비스 운영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뱅크샐러드는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 5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액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 비해 큰 금액이 아닌 만큼, 주관사와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PO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상장 주관사의 자기자본 투자(PI)는 통상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 일부에 한해 실행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발행사 지분 투자는 대체로 공모가보다 10~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이뤄지는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뱅크샐러드가 향후 IPO 공모 진행 시 기업가치가 이를 크게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주관사의 투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성공적인 IPO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주관사와 발행사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뱅크샐러드는 올해 초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IPO를 통해 자본력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 실사 진행과 함께 상장예심청구 등에 필요한 IPO 실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자동화된 가계부 및 카드 추천 서비스로 시장에 진입했다. 2022년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2.0 버전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2025 숨은 내 돈 찾기’ 등 마이데이터 2.0 1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손실(-136억원) 역시 전년동기대비 42% 줄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 흐름을 유지하는 등 회사 본연의 체력과 가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발맞춰 주관사와 IPO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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