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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에세이 채점까지”… 크레버스, ‘허밍고’로 교육 AI 상용화 가능성 제시 [퓨리오사AI ‘Renegade 2026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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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버스가 퓨리오사AI ‘Renegade 2026 서밋’에 참가해 AI 기반 교육 서비스 시연을 통해 실사용 중심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크레버스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내 기술 기반으로 구현된 교육 AI 서비스를 AI 반도체 환경에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이 가운데 크레버스는 협력사로 참여해 자사의 AI 기반 논·서술형 평가 솔루션 ‘허밍고(HUMMINGo)’를 직접 시연했다.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허밍고’는 영어 에세이를 자동으로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솔루션이다. 루브릭 기반 채점 시스템을 적용해 객관적인 점수와 함께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대규모 평가 환경에서도 빠르고 일관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번 시연에서는 퓨리오사AI 2세대 AI 칩 RNGD(레니게이드) 인프라 위에서 실제 서비스가 구동되는 과정을 구현했다. 기술 데모 수준을 넘어 실제 운영 환경을 전제로 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AI 업계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와 교육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의 실증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사례는 국내 기술 기반으로 AI 서비스 전 과정을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크레버스는 AI 반도체,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를 연계해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 형태로 선보였다.김관 크레버스 AX본부 상무는 “국내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육 AI가 구현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실제 서비스까지 구현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AI 반도체 환경에서 교육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크레버스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AI 반도체 기반 교육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대규모 교육 환경에서의 안정성 검증을 강화하고, 공교육과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 가능한 AI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6.04.06 13:45

2분 소요
AI로 분석한 반려동물 사진…글로벌에서도 통했다[이코노 인터뷰]

CEO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편집자주> “우리 ‘재복이’를 소개할게요.” 서울 서초구 사당역 인근 에이아이포펫 사무실에서 만난 허은아 대표는 직원의 반려견 ‘재복이’를 안고 이렇게 말했다. 사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근무하는 ‘펫 프렌들리’(pet-friendly) 환경은 이 회사의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의 눈·피부·치아·보행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이상 징후를 분석해 주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운영하고 있다.허 대표는 LG CNS·포스코 등에서 20년 이상 AI·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데이터 전문가다. 이전에는 사람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주로 맡았지만, 개인정보 규제 환경 속에서 서비스 확장에 한계를 느꼈다.허 대표는 “비슷한 헬스케어 수요가 있으면서도 데이터 활용 여지가 있는 분야가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 답을 반려동물에서 찾았다”며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세한 이상 신호를 기술로 감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허 대표는 2020년 4월 에이아이포펫을 창업했다. 창업 당시 직원 6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30명 규모로 성장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개발·AI 인력이다.250만 장 질환 데이터가 만든 ‘진입장벽’에이아이포펫의 핵심 자산은 질환 라벨링이 된 250만 장의 반려동물 이미지 데이터다. 에이아이포펫은 국내외 50여개 동물병원과 협력해 눈·피부·치아·보행 등 질환이 확인된 데이터를 축적했다. 허 대표는 “AI 학습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특히 질환 데이터는 확보가 어려워, 초기부터 병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는 한국·미국·중국·일본 등에서 관련 특허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에이아이포펫은 AI 모델을 모바일에서 바로 작동하는 경량화 구조로 설계했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적정 거리·각도를 판별해 자동으로 캡처된다”며 “품질이 일정한 이미지가 쌓여 분석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고, 처리 속도와 인프라 비용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보호자에게는 ‘연결 도구’, 병원에서는 ‘설명 도구’에이아이포펫의 사업은 ▲반려인 홈케어 서비스 ▲동물병원 진단보조 솔루션 두 축으로 운영된다. 반려동물 홈케어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은 말 못하는 반려동물의 질환을 미리 알아채거나, 주기적으로 검진할 수 있다. 소비자용 홈케어 앱에서는 눈 스캔 비중이 가장 높다. 허 대표는 “피부는 보호자가 어느 정도 육안 확인이 가능한 반면, 눈은 혼탁·변색 등 미세한 변화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노령견이 아닌데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조기 검진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동물병원 진단보조 AI 솔루션을 통해서는 수의사 진료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질환 상태를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병원 EMR·차트 회사와 총판 계약을 통해 AI 기능을 시스템에 연동하고 있으며, 무료 체험 후 과반 이상이 유료로 전환되고 있다.허 대표는 “염증이 의심된다고 말로만 설명할 때보다, AI 분석 화면을 함께 보여주면 보호자 신뢰와 치료 동의 속도가 높아진다”며 “진료 효율이 개선되고 병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했다.에이아이포펫은 향후 동물 케어 AI 범위를 강아지·고양이를 넘어 ‘말’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동물 보행 영상에서 관절 포인트를 자동 인식하고 가동 범위를 분석해 이상 여부를 수치화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확장한다. 허 대표는 “북미·유럽 말 산업 분야까지 확장해, 말의 부상 예방·컨디션 관리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 기술로 글로벌 확장에이아이포펫은 세계 최초로 이와 같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놨다. 이후 해외에서 유사 서비스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등장했지만, 질환 데이터·현장 학습 경험 면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재 서비스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그리스 등에서 운영 중이다. 글로벌 확장 방식은 ‘B2B API’가 중심이다. 각 국가마다 앱을 새로 출시하는 것이 아닌, AI 분석 기능을 연동 형태로 제공해 각 기업의 앱·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허 대표는 “국가별로 반려 문화와 용어, 이용 맥락이 크게 달라 국가별 앱이나 홈페이지 출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저희는 ‘기술 제공’에 집중하고, 현지 기업이 각자의 언어와 UX로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2026년은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해다. 중국·두바이·독일 다양한 회사들과 이미 논의를 시작한 곳도 있다. 해외 시장별 서비스 활용 목적도 다르다. 동남아·인도는 수의학 인프라 보완형, 북미·유럽은 프리미엄 고객관리·차별화 서비스다. 그리스는 보험·플랫폼 신기술 도입 속도가 빠르다. 에이아이포펫은 올해 3월 월 단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국내 코스닥 상장 또는 해외에 상장된 펫푸드·펫보험회사에 인수합병(M&A) 되는 방식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 또한 고려하고 있다. 허 대표는 “에이아이포펫이 AI 기술로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회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 주지는 않고, 수의사의 진료와 보호자의 케어를 돕는 ‘보조 도구’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한 학습과 이해도 함께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아울러 허 대표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5년은 큰 기업의 20년을 맞먹는다고 본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버텨준 창업 초창기 멤버들이 지금의 성장을 만들었다. 팀워크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4 10:00

5분 소요
마이다스인 에이치닷, ‘2026 채용 병목 진단 리포트’ 공개… “채용 지연, 구조적 문제 드러나”

IT 일반

기업이 한 명을 채용하기까지는 평균 20일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용 공고 등록부터 서류 검토, 전형 운영, 결과 취합, 최종 합격 판단까지 여러 단계의 실무와 협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거나 일정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는 현상은 많은 기업의 채용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 같은 현실을 데이터로 분석하기 위해 마이다스인(마이다스그룹의 HR 전문 계열사)이 운영하는 HR 통합 플랫폼 ‘에이치닷’은 HR 담당자 2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채용 병목 진단 리포트’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1%가 최근 1년 동안 채용 과정에서 크고 작은 병목 현상을 경험했으며, 64.9%는 이러한 문제가 매년 반복된다고 답했다.이번 리포트는 병목이 발생하는 주요 단계와 원인, 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 그리고 이를 줄이기 위한 AI 기반 대안까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단순히 “채용이 느리다”는 수준을 넘어, 채용 과정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가장 병목이 심한 단계는 채용 초기 운영 구간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서류 검토’가 2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원자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이 19.6%, ‘채용 공고 작성’이 16.9%를 기록했다. 채용 담당자의 업무 과중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실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원자 평가 기준의 불명확’이 31.3%로 꼽혔다. 반면 담당자의 업무 과중은 15.2% 수준에 머물렀다.평가 기준이 모호한 문제는 채용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가장 큰 비효율로 체감한 항목은 ‘합격자의 조기 퇴사’로 30.3%를 차지했다. 리포트는 직무 적합성과 조직 적합성에 대한 평가 기준이 초기에 보다 명확하게 수립되고, 이를 검증하는 체계가 갖춰졌다면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한 문제라고 분석했다.채용 병목의 원인으로는 ‘채용 시스템·도구의 부재’가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조직 내부 의사결정 속도’가 48.3%로 뒤를 이었다. 이는 평가 기준 혼선이나 조기 퇴사 문제 역시 개별 담당자의 역량만이 아니라, 채용 운영 전반을 떠받치는 시스템 부재와 연결된 구조적 이슈임을 보여준다.그렇다면 HR 담당자들이 원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지원자 관리 효율화·자동화’를 54.5%로 가장 필요한 개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평가 기준의 일관성 확보’가 49.3%, ‘데이터 기반 채용 의사결정’이 45%, ‘채용 리드타임 단축’이 39.8%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채용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운영 체계 자체를 정교하게 정비하려는 수요가 더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에이치닷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채용 병목의 핵심 원인으로 채용 시스템과 도구의 부재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프로세스 효율성과 지원자 관리 등 채용 운영 전반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AI 기반 시스템 도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에이치닷은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대규모 지원자 관리를 지원하는 ‘지원서 자동 심사’, 일관된 평가를 돕는 ‘AI 면접 가이드’, 채용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을 위한 ‘데이터 기반 채용’, 성과를 분석해 전략 수립을 돕는 ‘채용 성과 리포트’, 리드타임 단축을 지원하는 ‘채용 프로세스 자동 설계’ 등 5가지 핵심 기능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HR 담당자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인 채용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채용 단계별 병목 현황과 발생 구조, 운영 개선 방향 등을 담은 리포트 전문은 에이치닷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는 병목이 집중되는 구간과 반복 패턴, AI 솔루션 필요성 등이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담겼다.한편 에이치닷을 운영하는 마이다스인은 2100여 개 기업·기관에 AI역량검사, 채용 솔루션(ATS), 인사평가, 성과관리 등 다양한 H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다스그룹은 건설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 마이다스아이티, HR 솔루션 기업 마이다스인, 사람경영 연구기관 자인연구소 등을 보유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그룹사다.

2026.04.02 17:40

3분 소요
미용 전문가용 브랜드 ‘이츠모두(ITSMODU)’, 현장 중심 제품력으로 시장서 존재감 확대

스타트업

하브 글로벌이 선보인 프로페셔널 미용 소품 브랜드 ‘이츠모두(ITSMODU)’가 미용 업계 종사자와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이츠모두(IT’S + MODU)’는 “미용사가 매일 사용하는 기본 도구를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 수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기획 단계부터 미용 전문가, 브랜드 기획자,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해 ▲전문성(Professional) ▲본질(Essentials) ▲합리성(Reasonable)을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실제 시술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현재 대표 제품으로는 니트릴 장갑, 무광 악어 클립, 페이스 보호 필름 등이 있으며,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한 실용성과 내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잦은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의 특성과 비용 부담이 큰 전문가용 장비 사이의 간극을 줄이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실제 미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 저가 제품보다 완성도 높은 하나가 더 효율적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가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최근에는 살롱 수준의 케어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더해지며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츠모두는 향후 샴푸 라인과 다양한 시술 도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츠모두 브랜드 매니저는 “작은 소모품 하나가 시술의 완성도와 작업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문가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업계에서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츠모두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6.04.02 17:01

2분 소요
오픈피알, ‘PR Additor’ 상표 등록 완료…IT PR 전문가 정체성 강화

IT 일반

IT 스타트업 전문 홍보대행사 오픈피알(대표 구태형)은 사내 PR 전문가를 지칭하는 용어 ‘PR Additor®(PR 애디터)’에 대한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2009년 설립된 오픈피알은 IT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IT 스타트업 및 기업 홍보를 수행해온 전문 기업이다. 지금까지 약 200여 개 IT 스타트업과 기업, 전시회 등의 언론 홍보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코리아(Fortinet Korea), 제조 AI 기업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글로벌 IT 기업과 코스닥 상장사의 홍보도 함께 맡고 있다.오픈피알은 사내 PR 담당자를 일반적인 직책 대신 ‘애디터(Additor)’라는 명칭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Add(더하다)와 IT, -or의 합성어로, ‘IT에 가치를 더하는 PR 전문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IT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풀어내 기업의 가치를 확장하는 역할을 강조한 개념이다.현재 오픈피알에는 평균 4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PR 애디터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양한 IT 기업의 주요 이슈와 기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 기업 베스핀글로벌, 무하유, 슈퍼브에이아이, 한국딥러닝을 비롯해 HR 테크 ‘그리팅’, 물류 기업 ‘두핸즈’ 등과 장기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기업과는 수년간 지속적인 홍보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이들 PR 애디터는 복잡한 기술 용어를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재구성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기업의 핵심 메시지를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해 언론 보도 활용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홍보 전략 수립과 방향성 설정까지 지원하고 있다.오픈피알은 이번 상표 등록을 계기로 IT 스타트업 PR 전문가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구태형 대표는 “오픈피알의 PR 애디터들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IT 기술과 스타트업이 보다 가치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대중의 시선까지 함께 연구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상표 등록을 통해 이들의 전문성과 역할이 대외적으로도 더욱 명확하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02 10:22

2분 소요
‘실패를 자산’으로 R&D 문화 바꾸는 '카이스트의 어머니' 김명자 이사장

스타트업

seojy@edaily.co.kr“카이스트는 교수는 물론 학생, 직원까지 모여 매년 ‘실패자랑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실패연구소까지 대학 부설로 운영하고 있는걸요.”김명자 KAIST 이사장이 한쪽 눈을 찡긋하며 미소 지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연구를 거듭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구성원들이 모여 부스를 차리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실패담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장면이 떠오른 듯했다.“한때 한국은 ‘항상 성공하는 연구만 한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처음부터 ‘뻔한’ 연구만 수행한다는 것이죠. 카이스트는 실패를 자산화해야 창의적인 연구와 성공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실패연구소까지 세웠습니다.”카이스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사이버 보안 등 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쏟아내며 글로벌 ‘톱 3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년째 바뀌지 않는 압도적인 국내 1위 자리다.김명자 이사장의 말을 들으니 카이스트가 대한민국 글로벌 딥테크 연구 사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 수 있었다. 구성원들의 도전과 실패를 아낌없이 칭찬하고, 이 모든 과정을 빅데이터(BD)로 모아 또 다른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카이스트의 숨은 노력이었다.는 ‘카이스트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명자 이사장을 만나 한국 연구개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 방향을 들었다. 뻔한 연구만 하는 한국 R&D“한때 한국은 ‘항상 성공하는 연구만 한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 처음부터 ‘뻔한’ 연구만 수행한다는 것이죠. 카이스트는 실패를 자산화해야 창의적인 연구와 성공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실패연구소를 세웠습니다.”카이스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사이버보안 등 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며 글로벌 ‘톱3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년째 유지되는 국내 1위 자리다.김 이사장의 설명을 통해 카이스트가 글로벌 딥테크 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구성원들의 도전과 실패를 장려하고, 그 과정을 빅데이터(BD)로 축적해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한국 과학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결과가 뻔한 연구만 한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남들이 했던 것을 따라 100% 성공할 수 있는 연구만 시작하는 것이죠. 창의적이지 않은 과학은 도태됩니다. 도전하면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실패 확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도전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한국의 국가 연구개발(R&D)은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평가된다. 겉보기에는 연구 수행 역량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다르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판단이다. 목표 달성이 쉬운 평가와 안전한 과제 중심 설계가 반복되면서 ‘실패 없는 연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대한민국 사회는 유난히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실패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적인 과제에 매달려야 하는데, 사회 분위기가 이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실패하면 연구비를 회수하거나 낙인을 찍는 구조입니다.”실패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지원 단계에서 걸러지면 창의적이고 독보적인 결과는 나오기 어렵다. 선도 기술을 따라갈 수는 있어도 새로운 1등 기술을 만들기는 어렵다. 반면 해외는 다르다. 과학계는 ‘고위험·고실패’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소수의 성공 사례가 산업과 국방 전반의 판도를 바꾼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추진한다. 일례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과제 성공률은 통상 15~20% 수준에 그친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역시 전체 연구과제 성공률을 10~20%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패를 축적하는 카이스트카이스트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R&D 구조를 바꾸기 위해 2021년 이광형 총장의 주도로 국내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했다. 도전과 실패를 장려하고 사례를 연구해 다음 연구와 인재 육성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실패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재도전 기업인의 성공 확률이 초기 창업자보다 30% 높습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성공도 늘어납니다.”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카이스트 구성원 조사에서 73.9%가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답했고, 52%는 “실패에 관대한 환경”이라고 응답했다.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정부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등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R&D 전반에 ‘실패할 자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김 이사장은 개인적 실패 경험도 털어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 후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갔다가 꼴찌로 똑 떨어졌습니다. 제 인생에 첫 망한 경험이었죠. 그때 저를 누르고 당선된 인물이 정대철 현 대한민국헌정회장입니다.”당시 받은 실패의 트라우마가 너무 깊은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선거 근처는 가지도 않았다던 김 이사장은 “실패를 자산 삼아 노력한 끝에 장관과 국회의원까지 역임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과총) 첫 여성 회장도 선출될 수 있었다”며 웃었다. AI 인재 유출 가속화 대책은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적 연구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연구자들이 장기적인 성장 경로를 설계하기 어렵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인재 유출국으로 전환된 배경이다.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5’에 따르면 한국 AI 인재 순유출 규모는 2024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0.36명 감소했다. OECD 38개국 가운데 35위로, 3년 연속 순유출 상태다.김 이사장은 인재 유출 원인을 연봉 격차와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한국은 이미 과학기술 인재 순유출국입니다. 특히 AI 분야는 속도가 빠릅니다. 국내 연구 환경에서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AI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유망 연구자를 선점한다. 박사 과정 단계에서부터 연구비 지원과 채용 제안을 동시에 제시하는 방식이다.미국 빅테크 기업은 AI 연구자에게 수억원대 연봉·스톡옵션·대규모 연구비를 제공한다. 연구 자율성도 높다. 반면 국내는 연구비 집행 절차가 복잡하고, 성과 평가는 단기 목표 중심이다. 연봉 수준도 글로벌 기업 대비 낮은 편이다.“인재 확보는 숫자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입니다. 도전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도 제도와 평가 구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연구 환경과 보상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2026.03.30 07:58

5분 소요
“XR 끝났다고?...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시장 연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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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의문이 따랐다. 한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확장현실(XR) 기술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으로 평가받았다. 게임 및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한여름밤의 꿈처럼 어느 순간 사그라들었다. 하드웨어의 편의성 부족과 상용화의 한계로 기대만큼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시장에서 그의 기업은 조용하고 묵직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했고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그는 20년 넘게 3D 게임 엔진 개발자로 살며 가상 세계를 조율해 온 베테랑 엔지니어였다. 수많은 게임을 성공시키고 수익을 내는 삶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 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였다. 그는 당시의 충격을 회고하며 "내가 가진 기술은 있지만,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술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된 지점이다.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사회 공헌을 실천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 나섰다. 게임 엔진 기술을 교육과 훈련, 특히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는 전문가들의 가상 훈련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2019년 3월, ‘인터랙트’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름 그대로 가상과 실제 세계 사이의 완벽한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이번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권남혁 인터랙트 대표는 게임 업계의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소방·군·경찰 등 공공 안전의 최전선을 지키는 ‘XR(확장현실) 훈련의 어도비(Adobe)’를 꿈꾸고 있다.죽어가는 XR 시장에서 ‘훈련’이라는 생존법 찾아권 대표는 과거 메타버스와 XR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하락한 현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분야의 XR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가 정체되어 있으나, 교육 훈련 분야는 수요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고비용 혹은 고위험 훈련을 가상 공간에서 반복 수행할 수 있다는 실용적 가치 때문이다.인터랙트는 ▲공군 기지 방어 훈련 시스템 ▲소방 훈련 시스템 ▲경찰청 가상(VR) 운전능력 평가 시스템 등 주요 B2G(기업-정부 간 거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입지를 다졌다. 충북 옥천에 구축한 XR 훈련 센터는 가상 공간의 벽과 실제 공간의 물리적 패널 위치를 동기화했다. 이를 통해 훈련생이 가상의 벽을 걷어차거나 기대는 등 실감 나는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공공 기관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던 핵심은 자체 ‘엔진’ 보유에 있다. 유니티(Unity)나 언리얼(Unreal) 등 글로벌 상용 엔진은 라이선스 비용 외에도 전문 개발자의 코딩이 필수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인터랙트가 개발한 노코드(No-Code) 엔진 ‘ETXR’은 비전문가인 소방관이나 군 교관이 수일 내의 교육만으로 직접 훈련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권 대표는 이를 “그림을 편집해주는 외주 회사가 아니라 도구(포토샵 등)를 개발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국경을 넘는 안전 기술, 키르기스스탄에서 두바이까지인터랙트의 기술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비상상황부(MOES)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XR 소방 훈련 시스템을 수출했다.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 지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설립 당시 3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치는 100억 원에서 160억 원 사이로 설정했으며,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대표는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향후 목표는 2030년 나스닥(Nasdaq) 상장이다. 권 대표는 기술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이미 미국 로펌과 계약하여 IFRS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ESG 경영 구조 구축 등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법률 자문부터 기숙사까지... "직원이 행복해야 기술도 빛나"인터랙트는 임직원 및 직계 존비속을 대상으로 한 법률 자문 서비스와 지방 출신 사원을 위한 기숙사 운영 등 사내 복지를 시행 중이다. 직원의 생활 안정이 업무 집중도와 기술의 진정성으로 이어진다는 권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기술적으로는 생성형 AI를 접목한 자동 모델링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템플릿 방식에서 나아가, 종이에 그린 평면도를 촬영하면 AI가 즉각 3D 훈련 공간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권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그는 "정책 자금에 의존하기보다 린(Lean) 스타트업 방식으로 시장 반응을 신속히 검증하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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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폐 소재 기술로 우주 향해 비상하는 K-스타트업 ‘스페이스앤빈’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는 통신 및 전파 분야, 그리고 국제 표준화 등의 전문 엔지니어로서 20여 년간 전자파 적합성(EMC)과 전자기 펄스(EMP)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며 기술 표준을 수립하고 정부 기관의 자문을 맡는 등 전문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보고서 속 기술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기계를 보호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이었다. 2021년 6월, 그는 20년 전문가의 삶을 뒤로하고 소재·부품·장비 전문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했다. “20년 넘게 한 분야에 있다 보니 창업을 통해 내가 만든 기술이 실제 어떻게 쓰이는지 증명하고 싶었다”는 것이 그가 독립을 결심한 이유다.사명인 ‘스페이스앤빈(Space & Bean)’에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콩(Bean)처럼 아주 작은 반도체 소자부터 거대한 우주(Space) 환경까지,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다.그는 창업 초기 EMP 방호 기술에 집중하였고 우주 방사선 차폐와 의료용 방호 소재가 핵심 코어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찾아 엔지니어링 및 기술개발의 영역을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러한 기술적 잠재력과 비전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인 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를 만났다.스페이스앤빈의 핵심 역량은 전자파와 방사선 등을 방어하는 ‘차폐(Shielding) 소재 개발’이다. 차폐란 전자기기 등에 들어간 부품이 오작동하지 않도록 외부 전자파나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다. 기자가 기술을 생소해하자 그는 휴대폰을 특수 차폐 소재로 감싸 보였다.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보라고 권했지만, 휴대폰은 울리지 않았다. 차폐 소재가 전파를 완벽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기기가 외부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차폐의 핵심”이라며 웃었다.핵폭발이나 전자기 폭탄의 강력한 충격으로부터 시설을 보호하는 EMP 방호 또한 차폐 기술의 일종이다. 병원 의료진이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는 방호복에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 우리 일상부터 우주 산업까지 차폐 기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앤빈은 차폐 기술에 필요한 소재를 혁신하고 있다. 스페이스앤빈은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는 K-스타트업이다. 라틴어로 ‘방패’를 뜻하는 브랜드 ‘스쿠텀(SCUTUM)’을 통해 ▲우주용 ‘스쿠텀 R’ ▲전자파 방호용 ‘스쿠텀 S’ ▲EMP 방호용 ‘스쿠텀 P’ ▲의료용 ‘스쿠텀 X’ 등 네 가지 라인업을 구축했다.특히 우주용 브랜드인 ‘스쿠텀 R’의 성과가 눈부시다. 고가의 우주 등급(Space Grade) 부품 대신 저렴하고 성능 좋은 지상의 상용 부품(COTS)을 차폐 소재와 하우징으로 감싸 우주 환경을 견디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인 ‘비용 절감’과 ‘수명 연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민 대표는 “알루미늄 바디의 두께를 줄이는 대신 특수 차폐 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낮추고 차폐 효과는 높였다”고 설명했다.이 기술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 기회를 확보했다. 미국 파트너 기업이 NASA의 민간 참여 프로젝트인 MISSE(Material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Experiment)에 선정되면서 스페이스앤빈의 방사선 차폐 소재가 함께 탑재되었으며, 오는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 외부에서 우주환경 노출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지난해 10월 통관 지연 우려로 시제품을 직접 들고 미국으로 날아가 납기를 맞췄을 만큼 공을 들인 프로젝트”라고 회상했다. 이미 탑재를 위한 지상 테스트는 모두 통과한 상태다.납(Pb) 없는 의료용 앞치마부터 EMP 방호까지스페이스앤빈의 시선은 우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스페이스앤빈은 우주 방사선 차폐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및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민 대표는 우주 방사선 차폐 소재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소재 설계 기술을 의료 방호 제품에 적용해, 납(Pb) 기반 제품보다 가볍고 인체에 무해한 복합 차폐 소재를 구현했다.해당 기술은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으며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우주 방사선 차폐 기술이 의료 방호 분야에서도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 공급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고했다.국가 안보와 직결된 EMP 방호 솔루션 ‘스쿠텀 P’ 역시 중요한 축이다. 최근 대만 등 해외에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2026년 위성 발사, 2028년 IPO 목표민 대표는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산업의 표준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지난해에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협력해 소재 제품을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표준화)을 수립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우주 환경에서 소재를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현재 스페이스앤빈은 16명의 전문 인력이 함께하고 있다. 민 대표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최우선 가치로 꼽으며,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쌓고 각자의 역할을 내재화하도록 돕는다 .스페이스앤빈은 설립 이후 약 30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그는 “초기에는 R&D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상품화를 통해 투자금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생력을 갖춘 딥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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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닛, 인도 현지에서 금융 리터러시 캠페인 '핀커넥트' 진행

스타트업

AI 금융 플랫폼 기업 어피닛(AFINIT)이 인도 현지에서 자영업자, 여성, 청소년 등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 리터러시 캠페인 ‘핀커넥트’(FIN CONNECT)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CSR 교육 기업 언더독스와 협력해 인도 현지에서 체험형 금융·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어피닛은 인도의 구조적인 금융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현지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현재 인도는 공식 금융 이력이나 신용 기록이 없는 인구가 많아 전체 인구의 80% 이상인 10억 명가량이 정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피닛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와 교육·CSR 활동을 결합한 양방향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올해 캠페인에는 현지 참가자 약 400여명이 참여해 개인 자산 관리부터 비즈니스 관점의 사고까지 전반적인 금융 지식을 습득했다. 참가자들은 소득·지출·저축·투자 등 기초 금융 흐름과 함께 인도 신용 점수(CIBIL), 복리 개념 등을 워크시트 실습과 퀴즈를 통해 학습했다. 특히 오프라인 금융 시뮬레이션(FINSIM)을 통해 개인의 의사결정이 미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도 포함되었다.어피닛은 교육 이수자들이 실제 신용 이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교육을 마친 참가자가 향후 어피닛의 디지털 금융 상품을 이용할 경우 더 낮은 금리 조건으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해 실질적인 금융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게 했다. 교육 종료 후에도 8주간 마이크로러닝을 통해 저축과 지출 관리 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사후 지원을 진행한다.어피닛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인도의 주 경제활동층인 중산층에게 금융을 생활과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도구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금융 교육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소득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6.03.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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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린텍, ISS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 성공…국내 첫 우주의약 실증

바이오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기업이 ISS 미세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을 확보하고 실험 운용까지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페이스린텍은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을 활용한 자동화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우주 환경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 연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BEE-PC1은 우주인의 직접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설정된 조건에 따라 단백질 결정화 실험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설계된 연구 모듈이다.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대류와 침전이 억제돼 결정 성장 조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 단백질 결정 형성과 관측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스페이스린텍은 BEE-PC1의 자동화 운용을 통해 우주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안정적으로 수행했으며, 실험 종료까지 정상적으로 운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번 실증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은 USP7(Ubiquitin-Specific Peptidase 7) 단백질로, 세포 내 단백질 분해와 신호 조절에 관여하는 탈유비퀴틴화 효소다. USP7은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표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단백질이다.스페이스린텍은 우주 환경에서 확보한 단백질 결정을 정밀 분석해 USP7의 구조적 특징과 결정 성장 조건을 평가하고 향후 연구에 활용할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실험에 사용된 BEE-PC1 모듈과 단백질 결정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 화물 캡슐을 통해 지상으로 귀환했으며, 현재 회수 절차를 마치고 분석 단계에 들어갔다.분석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헬릭스 바이오스트럭쳐스(Helix BioStructures)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 ▲국내 공동 연구기관 KIST와 함께 진행된다.헬릭스 바이오스트럭쳐스는 단백질 구조 분석 경험을 기반으로 결정 조건 확인과 분석 절차를 지원하며, 다나-파버 암 연구소는 암 연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 결과 해석과 학술적 검증에 참여한다.다나-파버 암 연구소 구조 및 화학생물학센터장 겸 수석과학자인 시라노 드파가농 교수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형성된 단백질 결정은 지상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USP7과 같은 표적 단백질에 대한 구조적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BEE-PC1 자동화 실험 성공 이후 단백질 결정을 지상에서 직접 확인하는 단계에 이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실증은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하는 ARPA-H 프로그램 취지에 힘입어 자체 기술력으로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스페이스린텍은 단백질 결정화 연구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험과 후보물질 최적화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품질 단백질 결정과 정밀 구조 분석을 통해 표적 단백질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의 의사결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회사 측은 이번 실증을 통해 발사·운용·귀환·분석으로 이어지는 우주 실험 전 주기 검증을 마무리했으며, 향후 반복 운용과 표준화 수준을 고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스페이스린텍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우주항공청 뉴스페이스펀드의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우주 환경 기반 바이오 의약 연구와 후속 실증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우주항공청이 2026년 연구개발 계획을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 제조 플랫폼 실증을 추진하는 만큼, 우주 환경 기반 제조 기술 확산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3.09 18:00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