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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월렛 혁신의 열쇠”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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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빌딩 6층 사무실. 달러·엔·유로 등 세계 각국의 통화 단위가 회의실 이름으로 붙어 있다. 이 곳은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있는 공간이다. 외환과 결제를 다루는 회사의 정체성이 그대로 투영된 이 곳에서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를 만나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성공 요인은 ‘선점’과 ‘네트워크’ 효과2017년 김 대표는 단순히 여행 경비를 충전하는 카드 서비스를 넘어 외환 거래의 비효율을 해결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이제 트래블월렛은 누적 카드 발급 800만 개 이상을 달성하며 외환 결제 핀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은 트래블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회사”라며 “지금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그는 창업 초기 당시 주변의 회의적인 반응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들 안 된다고 했다”면서 “‘신용카드가 있는데 누가 이런 상품을 쓰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새 경쟁사가 생기고 전통 금융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 것을 보고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의 성공 요인으로 선점과 정보기술(IT) 역량을 꼽는다. 그는 “트래블카드라는 카테고리에선 저희가 40%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본질적으로 IT 회사다 보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여기에 소셜 기능을 가미한 것도 주효했다. 외화 송금이나 친구들과 함께 쓰는 ‘엔빵 결제’ 등 커뮤니티 성격의 서비스는 사용자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김 대표는 “이런 서비스들은 사람들이 플랫폼 안에서 엮여 있게끔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네트워크 효과가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스테이블코인은 금융 비효율 해결의 열쇠”김 대표는 약 10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2013년 국제금융센터에서 근무하며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공식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블록체인의 개념은 천재적이었지만, 거래 속도나 검증 방식의 한계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그러나 2018년 비트코인 붐이 일었고 상황은 달라졌다.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문제 해결에 매달리면서 기술적 개선이 이어졌다. 2020년 무렵,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저희의 목표 달성에 가장 좋은 도구”라면서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해결하고 싶던 ‘비용·프로세스·인력 투입’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월렛과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하면 이상적인 결제·송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규제다. 김 대표는 한국의 제도 환경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유럽이나 일본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가 이뤄졌다”면서 “미국, 동남아도 다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도 마련 수준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데, 우리나라는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못 담그는 격”이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인공지능(AI)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분야인데, 시간을 허비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지금,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금융뿐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트래블월렛은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사업으로 세계 각국과 긴밀히 소통중이다. 김 대표는 “각 나라별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주자들과 긴밀하게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100군데와 제휴를 계약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몰라도 된다” 단순함의 철학김 대표는 기술의 복잡성을 사용자에게 숨기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휴대폰의 작동 원리를 몰라도 쓰듯, 고객은 스테이블코인의 구조를 알 필요가 없다”며 “단순히 결제했을 때 혜택이 있고, 빠르고 싸다는 것만 알면 충분하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은 사업 모델로 이어진다. 카드 기반 결제는 앱 트래픽을 유발하지 않지만, 충전식·프리페이드 방식은 고객이 앱을 자주 열어보게 만든다. 김 대표는 “앱 트래픽이 늘면 금융상품 판매와 광고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송금 서비스만으로도 성장한 토스의 사례가 있듯, 결제+송금 서비스는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트래블월렛은 추후 증시 입성도 노린다. 2026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는 일본 도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연내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으로, 멕시코에서도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트래블월렛에서 근무 중인 직원 110여명 중 대부분은 신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기존 결제 서비스는 자동화돼 있어 관리 인력이 최소화됐고, 대부분은 스테이블코인·글로벌 등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마케팅보다 서비스 자체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케팅을 크게 하지 않지만, 금전적 이익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고객은 알아서 찾아온다”며 “올해만 해도 결제 관련 신기능이 3~4개 출시될 예정이며, 결국 좋은 서비스라면 시장이 인정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2025.09.14 09:00

4분 소요
PFCT, 호주 금융사에 ‘에어팩’ 공급…세계 무대 확장 본격화

재테크

AI 기술금융사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호주 금융사 파이낸스원(Finance One)과 자사의 AI 리스크 관리 설루션 패키지 ‘에어팩(AIRPACK)’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PFCT는 에어팩의 구성 모듈 가운데 ‘에어랩(AIRLab)’과 ‘에어스튜디오(AIRStudio)’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PFCT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호주까지 총 3개국에서 에어팩 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호주 진출은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서구권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간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된 외산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온 한국 금융산업의 현실을 넘어, 국산 AI 금융기술이 선진 금융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파이낸스원은 2010년 설립된 호주의 대표적 비은행 핀테크사로, 신용 이력이 부족해 은행 대출에서 배제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이낸스원은 ▲개인신용대출 ▲오토론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SME) 등 주력 상품 전반에 에어랩과 에어스튜디오를 적용해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PFCT 에어팩은 데이터 전처리부터 전략 수립, 운영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리스크 관리 전 과정을 AI 기술로 자동화·고도화한 통합 설루션이다. ▲AI 신용평가모델 ‘에어모델(AIRModel)’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설계를 수행하는 ‘에어랩(AIRLab)’ ▲전략 운영 및 성과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에어스튜디오(AIRStudio)’ 3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파이낸스원에 공급되는 에어랩은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 전처리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최적의 리스크 전략을 자동 설계해 전략 수립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설계된 전략은 에어스튜디오를 통해 실시간 운영 체계에 배포되며, 성과가 모니터링돼 변화하는 리스크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수환 PFCT 대표는 “이번 파이낸스원과의 협력은 한국 금융기술이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며 “PFCT는 오픈뱅킹(CDR)과 실시간 결제(NPP)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빠르게 정착한 호주 시장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아, K-금융기술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0 13:38

2분 소요
[런서울런2025] “건강은 체험에서”…대웅제약, 헬스케어 캠페인으로 시민과 소통

은행

대웅제약이 ‘RUN SEOUL RUN(런 서울 런)’에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헬스케어 캠페인을 펼치며, 건강 인식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을 동시에 실천했다.대웅제약은 9월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런 서울 런’에 스폰서 부스로 참여해 생활 속 건강 과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19년 역사의 ‘그린리본마라톤’을 계승한 시민 참여형 러닝 축제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함께하는 무대로 기획됐다.대웅제약은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통해 소모한 에너지를 빠르게 회복하고, 일상에서도 건강한 습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러너들의 체력 회복과 면역 강화를 위해 ‘우루샷 2개+임팩타뮨 2개’로 구성된 총 1만5500개 세트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완주 후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현장에서는 전문 상담과 제품 체험, 이벤트 참여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부스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가 전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고혈압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의 만성질환 관리 중요성을 알렸다. 실시간 혈압 측정과 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이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세대가 쉽고 편리하게 혈압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강조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ESG 헬스케어 캠페인 ‘세이브 더 히어로(SAVE THE HERO)’를 함께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개인의 건강 실천이 곧 가족과 사회를 지키는 영웅적인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건강 관리가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안전과 행복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지난해에는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100여 명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를 실시해 부정맥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렸고, 올해 5월에는 서울 헬스쇼에서 안저질환 조기진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어왔다.대웅제약 관계자는 “런 서울 런은 단순히 달리기를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 모두가 스스로의 건강을 점검하고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세이브 더 히어로’ 캠페인을 통해 참가자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주변을 돌보는 작은 영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실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5.09.07 09:41

2분 소요
포스텍홀딩스 ‘지역 딥테크 유니콘’ 키운다…지역 스타트업 특화 TIPS 운영사로 선정

스타트업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이하 포스텍홀딩스)가 비수도권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기관으로 선정됐다.포스텍홀딩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의 ‘지역 특화 TIPS 운영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포스텍홀딩스는 대구·경북·강원 지역의 유망 기술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역할을 맡게 됐다.TIPS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1억~3억원을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 최대 15억원을 포함해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까지 연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은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자금력을 동시에 지원받아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고 빠르게 스케일업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포스텍홀딩스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주력 산업인 ▲소재·에너지 ▲반도체 ▲로보틱스·AI ▲바이오헬스 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강력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실→창업→사업화→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고병철 포스텍홀딩스 대표는 “이번 지역 특화 TIPS 운영사 선정은 연구 기반 딥테크 창업기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제도적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포스텍의 우수한 기술자산과 민간투자, 정부 지원을 결합해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기술기업을 꾸준히 배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포스텍홀딩스는 이번 ‘지역 특화 TIPS 운영사’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딥테크 창업기업 발굴 활성화 ▲지역 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PoC 연계 ▲딥테크 특화 보육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5.09.04 18:35

2분 소요
트래블월렛, 중기부 ‘예비유니콘’ 선정…글로벌 확장 가속화

카드

외화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매출 성장성·고용 창출·투자 유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총 79개 기업이 신청해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 중 트래블월렛을 포함한 15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트래블월렛은 이번 선정을 통해 최대 2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자금 보증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트래블월렛은 해외결제·환전·송금 등 글로벌 결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기존 은행 서비스의 높은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 문제를 해결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1년 국내 최초로 외화 결제 수수료 0원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8월말 기준 누적 카드 발급 830만 건, 누적 결제액 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글로벌 결제 기업으로 성장했다.최근에는 ▲분할결제 특허 확보 ▲스마트 ATM 당일 카드 발급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 ▲B2B 금융 클라우드 SaaS 솔루션 제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트래블월렛은 단순 해외 결제 서비스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월렛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국경 없는 결제 경험을, 기업에게는 클라우드 기반 외환·결제·정산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번 예비유니콘 선정은 트래블월렛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금융 SaaS를 기반으로 디지털 월렛 비즈니스를 확장해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선도하는 차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2 10:43

2분 소요
모두싸인-업스테이지, '한국형 계약 AI' 개발 맞손…계약 시장 혁신 선언

스타트업

전자서명 선두 기업 모두싸인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된 계약 AI 모델 및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계약의 생성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계약생애주기관리(CLM)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모두싸인은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와 ‘한국형 계약 특화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협약의 핵심은 모두싸인이 보유한 방대한 계약 데이터와 업스테이지의 검증된 AI 기술을 결합하는 데 있다. 모두싸인은 업계 최다인 32만 고객사와 4,000만 건에 달하는 계약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업스테이지의 생성형 AI 모델 ‘솔라 프로(SOLAR Pro)’와 문서 분석 엔진 ‘다큐먼트 파스(Document Parse)’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양사는 공동 개발을 통해 ▲계약서 자동 분류 및 태깅 ▲리스크 요소 식별 ▲계약 조건 추출 및 요약 ▲계약 이행 모니터링 등 차세대 계약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전자서명을 넘어 계약서의 내용을 AI가 분석하고 관리하는 차세대 서비스로, 계약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협력은 국내 법률 및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AI 계약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을 입증한 업스테이지와의 협력을 통해 모두싸인은 공공 계약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비즈니스 환경에 밀착된 계약 특화 AI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스테이지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형 계약생애주기관리(CLM) 솔루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자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두싸인의 스마트 CLM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8 15:06

2분 소요
스위트스팟, KB증권과 손잡고 IPO 본격화… "리테일 테크 기업 도약"

스타트업

팝업스토어 및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이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설립 이후 10년 만의 성과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상장 추진의 동력이 됐다.스위트스팟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리테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회사는 '팝업스토어 토탈 솔루션'과 상업용 부동산 임대 및 자산 관리(LM·PM) 두 가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알토스벤처스·산업은행·시그나이트·우미그룹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현재까지 누적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설립 이후 스위트스팟은 누적 8200여 건이 넘는 팝업스토어를 기획·운영하며 국내외 유수 브랜드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3월 대기업 사옥을 타겟으로 론칭한 '샵앳피소드'(shop Atpisode) 서비스는 높은 고객 만족도를 기반으로 추가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팝업 정보 플랫폼 '팝가'(Popga)와 전용 팝업 공간 '스위트스팟 스테이지'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등 주요 상업시설에서 100% 임대율을 달성하며 뛰어난 자산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스위트스팟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단순한 부동산 서비스 기업을 넘어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앞으로 ▲공간 및 소비자 행동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 고도화 ▲인공지능(AI) 및 기술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지난 10년간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을 혁신하며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며 "상장을 통해 '팝가'를 비롯한 핵심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26 11:25

2분 소요
인도 진출 K-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 2분기 매출 387억·세전이익 81억으로 '역대 최대'

스타트업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K-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밸런스히어로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87억원, 세전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세전이익은 122억원에 달한다.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금융상품 추천 비즈니스가 자리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파트너 금융사와 협력하여 자체 개발한 'AI 파이낸스 디시저닝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금융상품을 효과적으로 매칭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이 플랫폼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기반으로 금융 정보가 부족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고도화된 AI 기술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이었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상품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비용 구조를 최적화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AUM)은 1분기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익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밸런스히어로는 올해 연간 사업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 목표는 1600억원, 세전이익 목표는 기존 계획보다 높은 260억원으로 설정했다. 향후 보험, 신용카드 등 중개 상품군을 확장하며 'AI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밸런스히어로 관계자는 "2분기 성과의 핵심은 AI 기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 저개발도상국 특화 AI 핀테크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014년 설립된 밸런스히어로는 '모두를 위한 금융(Finance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인도 내 10억여 명에 달하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금융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8.26 10:16

2분 소요
‘국민대표 80인’에 선정된 '닷' 김주윤 대표…”기술은 특정 소수를 위한 게 아니다”

스타트업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닷'(Dot)의 김주윤 대표가 ‘국민대표 8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기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 가치를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국민대표 80인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들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국민대표 80인 중 스타트업 창업가는 단 두 명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닷패드’(Dot Pad)를 선보였다. 기존의 텍스트 중심 점자 정보를 넘어 이미지, 그래프, 지도 등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져볼 수 있는 촉각 그래픽으로 변환해 주는 기기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 구글, UN 등 글로벌 기업 및 기구와 협력하며 국제 촉각·점자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 교육부를 비롯한 각국 교육청과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닷패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 국방성 산하 시각장애 재활센터에서는 후천적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 솔루션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김주윤 대표는 “기술은 특정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조건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10년간 의료, 교육, 공공서비스, 교통, 금융 등 주요 생활 영역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닷은 2023년 2월 134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3월 프리 시리즈 C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북미, 유럽, 중동 지역의 정부 및 공공기관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국민대표 80인이 참여하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는 8월 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08.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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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마이데이터…AI 에이전트 시대 마중물이죠”

은행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 보여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솔루션까지 제시해야 합니다.”올해 6월, 마이데이터 2.0 서비스가 전면 시행되면서 금융업계에 다시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22년 마이데이터 1.0 도입 당시만 해도, 사용자들은 금융 데이터를 모아주는 것만으로 편리하다 느꼈다. 하지만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지금, 사용자들은 그 이상을 요구한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뱅크샐러드는 또 한 번의 실험을 시작했다. 지난 7월 28일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는 서지원 테크 리드 매니저(Tech Lead Manager·TLM)를 만나 회사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기술과 협업을 잇는 구심점”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금융 데이터를 자산관리 서비스에 구현했다. 이후 2022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마이데이터 시장이 열리면서, 스크래핑 기술 없이도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지원 리드 매니저는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시장 개화에 대응하던 2020년부터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제품 개발·보안·법무 등 다양한 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기반 기획과 운영은 물론, 마이데이터 개발팀의 중장기 로드맵과 기술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그는 창업자 출신 개발자에서, 이제는 기술과 조직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리드 매니저로 변신해왔다. 그는 뱅크샐러드 입사 전, 가계부 앱 ‘벤토이(VENTOY)’를 창업했던 경험이 마이데이터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한다. 실제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2.0 프로젝트는 내부의 70명 직원, 외부의 수십 개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과 협업이 필요한 고난도 미션이었다. 그는 “창업은 답이 없는 상황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그때 익힌 도전 정신이 지금의 마이데이터 프로젝트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마이데이터 프로젝트는 도전적이었지만, 팀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임했던 재미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회상했다.“모아주는 것에서 끝나지 말아야”마이데이터 1.0이 단순한 데이터 조회 중심이었다면, 2.0은 사용자 편의성과 데이터 활용성에 방점이 찍혔다. 간편한 동의 절차로 기관 연결이 가능해졌고, 어카운트인포 연계를 통해 휴면계좌 해지와 이전까지 가능해졌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2.0을 준비하면서, 기술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정확도를 넓히고 범위를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서 리드 매니저는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광범위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 기반을 다진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뱅크샐러드는 ‘초개인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히 개인의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건강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맞춤형 솔루션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 기록과 발병 예측 데이터를 보험 설계에 활용하거나, 헬스케어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서 매니저는 “마이데이터 시대 이전에는 데이터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것만으로는 가치가 발생하기 어렵다”면서 “단순히 ‘20대 남성이 좋아할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 시점에 최대의 혜택과 가치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미래, 키워드는 ‘헬스케어·소상공인·AI’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다음 목표는 건강과 소상공인 영역이다. 건강 마이데이터가 본격화되면 이용자의 병원 진료 이력, 처방 내역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헬스케어가 가능해진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으로 건강 분야에 오랜 기간 투자해 왔다.또한 뱅크샐러드는 개인사업자 대상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후 진출 분야로 눈여겨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사업체의 정보·매출 변동성 등을 분석해 운영 비용까지 관리하는 사업장 재무 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다. 서 리드 매니저는 “사업장 운영에서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중요한데, 현재 소상공인 신용평가로는 사업장 데이터 반영이 어렵다 보니 제대로 된 금융 건전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마이데이터로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하면 대출 같은 금융 활동에 필요한 체계적인 사업장 신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서 리드 매니저는 마이데이터 2.0을 ‘AI 에이전트로 가는 마중물’이라 표현한다. AI가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하기 위해선 사용자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마이데이터 2.0을 통해 데이터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뱅크샐러드는 ‘My AI’라는 이름의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줘’라고 요청하면, AI 에이전트는 주기적으로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찾고, 대환까지 실행해주는 식이다.그는 “지금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본인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연결하고 한곳에 모아서 확인하며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의사결정을 도왔다”며 “다음 단계는 AI 에이전트가 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실행 레벨까지 가는 서비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마이데이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서 리드 매니저는 “지금은 데이터 활용과 목적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라며 “포지티브 한 규제 방식에서 네거티브 한 규제 방식으로 혁신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유연한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서비스도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8.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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