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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퀘어, 글로벌 브랜드 ‘베이프(BAPE)’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유치 성공

스타트업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서울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상권인 도산대로 인근에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BAPE)’의 플래그십 스토어 유치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알스퀘어가 ‘오프마켓(Off-market)’ 거래를 통해 성사시킨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마켓 거래란 부동산 매물을 공개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임대인이 신뢰하는 특정 중개사를 통해서만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알스퀘어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불리며 공실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도산 상권에서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특A급 신축 빌딩을 입지로 제안했다. 알스퀘어 측은 “오프마켓 매물 정보력과 임대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협상력, 복잡한 계약 구조 조율 노하우를 통해 입지의 희소성과 치열한 상권 경쟁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베이프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베이프 청담’, ‘베이프 더 현대 서울’에 이은 국내 세 번째 매장이다. 1993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베이프는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문화 영역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한편, 알스퀘어 리테일사업 부문은 이번 베이프 유치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굵직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리테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159% 달성) 성장했다.주요 계약 사례로는 ▲오늘의집 북촌 ▲아이웨어 브랜드 리끌로우 명동·홍대 플래그십 1·2호점 ▲톡스앤필 홍대점(성수·대전 등 전국 확장 자문) 등이 있다. 또한 오픈을 앞둔 대원미디어의 신규 F&B 사업과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의 콜라보 매장 계약을 추진했으며, 인창개발 모델하우스, 쿠팡 도심형 물류 거점(MFC), 코오롱모터스 차량 정비공장 등 특수 목적 자산 임대차 자문까지 영역을 넓혔다.정윤선 알스퀘어 리테일사업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브랜드가 서울 핵심 상권 진입 시 요구하는 입지, 공간, 계약 구조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패션, 뷰티, 메디컬, 물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정체성과 전략을 공간에 구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1.22 14:02

2분 소요
캐럿AI,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서 교육 특화 솔루션 ‘캐럿 for EDU’ 공개

테크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 캐럿AI(Carat AI)가 22일 개막한 ‘제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 참가해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AI 콘텐츠 제작 솔루션 ‘캐럿 for EDU’를 선보였다.이번 박람회에서 공개된 ‘캐럿 for EDU’는 학교 및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개발된 교육 전용 솔루션이다. 기존 범용 AI 도구들과 달리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인 보안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교사가 학생들의 AI 콘텐츠 생성 과정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해당 솔루션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AI 실습뿐만 아니라 교사의 수업용 콘텐츠 제작까지 통합 지원한다. 특히 프롬프트 입력 기반의 실습 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단순한 결과물 생성을 넘어 실질적인 AI 활용 능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현재 ‘캐럿 for EDU’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 교육 단계를 아우르는 커리큘럼 활용이 가능하다. 주요 활용 사례로는 ▲유치원생이 직접 동화 장면을 생성하는 창의 수업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AI 원리를 학습하는 초등학교 수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등에서 활용된 중·고등학생 대상 AI 영상 제작 실습 등이 있다.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 마련된 캐럿AI 부스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AI 영상 기술을 즉석에서 경험할 수 있는 ‘AI 포토부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체험존을 통해 ‘캐럿 for EDU’의 주요 기능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주재학 캐럿AI 비즈니스 팀장은 “캐럿 for EDU는 교육 현장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안전하고 창의적인 AI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누구나 쉽게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교육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전문 행사인 ‘2026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캐럿AI 부스 방문 시 솔루션 도입 및 교육 현장 활용에 관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6.01.22 11:30

2분 소요
퍼스널 아이웨어 브리즘, ‘폴리머 라이트’ 라인업 6종으로 확대… 출시 기념 프로모션 1월까지 연장

스타트업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Breezm)이 ‘폴리머 라이트’(Polymer Lite) 출시 기념 프로그램을 오는 1월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디자인 3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총 6종으로 확대했다.폴리머 라이트는 브리즘이 누적 고객 9만 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경량 안경 라인이다. 출시 직후부터 가벼운 착용감과 구조적 안정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브리즘은 당초 12월까지 한정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어지는 고객들의 요청과 호응을 반영해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연장과 함께 브리즘은 소비자의 다양한 얼굴형과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존 커트(Kurt)·녹스(Knox)·클라우스(Klaus) 모델에 이어, 착용감과 실루엣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키란(Kiran) ▲코비(Koby) ▲코아(Koa) 등 신규 모델 3종을 새롭게 추가했다.새롭게 공개된 모델들은 폴리머 라이트 특유의 초경량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프레임의 형태와 디테일에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먼저 키란은 보스턴 실루엣을 기반으로 하단이 자연스럽게 얇아지는 프레임 라인을 갖췄다. 프론트 상단의 엣지 크라운과 키홀 디테일, 템플의 빗각면 처리 등을 통해 절제되면서도 균형 잡힌 조형미를 보여준다.코비는 는 클래식한 오벌 프레임에 부드러운 곡선을 더해 차분하고 정제된 인상을 준다. 둥글게 다듬은 형태와 적절한 두께감으로 데일리 안경으로 착용하기에 적합하다.코아는 빈티지한 원형 프레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운드 셰이프 모델이다. 얇아진 브리지와 키홀 구조, 안구 림의 빗각 디테일을 적용해 슬림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균형미를 동시에 갖췄다.브리즘 관계자는 “폴리머 라이트는 더 가볍고 얇으면서도 일상 착용에 필요한 충분한 안정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 라인”이라며 “출시 이후 보내주신 고객들의 반응에 보답하고자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신규 디자인을 추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브리즘은 앞으로도 3D 프린팅 기술과 정교한 구조 설계를 결합한 제품 개발을 지속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브리즘은 전 매장을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신규 출시된 폴리머 라이트 제품 체험 및 상담은 브리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2026.01.20 11:24

2분 소요
타다, 가맹 택시 협동조합 ‘더프리미엄택시협동조합’ 출범

스타트업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운영사 브이씨엔씨/대표 강희수)가 가맹 택시 협동조합 ‘더프리미엄택시협동조합’을 출범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타다 협동조합은 수도권 통합 운행 실증특례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호출 수요와, 조합원 중심의 자율 운영 모델을 결합한 구조가 특징이다. 플랫폼은 수도권 전역의 광역 호출 수요와 배차 시스템을 제공하고, 조합원은 자율적인 운행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직접 관리한다. 이러한 구조는 플랫폼과 드라이버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면서 유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협동조합 조합원은 출자를 통해 운영에 참여하고, 정해진 근무표 없이 스스로 운행 일정을 설정할 수 있다. 육아, 투잡 등 다양한 개인 일정과 병행이 가능한 유연한 근무 환경이 가능하며, 차량 원가를 제외한 잔여 수익은 전액 조합원에게 귀속돼 실질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출범과 동시에 조합원 차량 10대가 초도 운영에 투입됐으며, 타다는 조합원 50대 이상 확보를 목표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2호·3호 협동조합 출범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타다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요와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택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협동조합 모델을 통해 플랫폼과 드라이버가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20 09:44

1분 소요
“버려지는 모든 것은 자원이다”...폐기물 시장 판을 바꾼 ‘같다’[이코노 인터뷰]

IT 일반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폐기물 문제는 현대 사회의 가장 고질적인 난제 중 하나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 데이터의 원석을 발견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 ‘빼기’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같다의 고재성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고 대표는 ‘톰슨 로이터’와 나스닥 상장사인 ‘프론테오’ 등 글로벌 기업에서 데이터베이스와 AI 전략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그런 그가 돌연 ‘폐기물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주변의 우려도 컸다. 하지만 고 대표는 확신했다. 폐기물 시장이야말로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마지막 물류 시장”이자, 기술을 통해 혁신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사실을 말이다.불편함에서 시작된 혁신, ‘빼기’가 만든 데이터의 힘주식회사 같다가 운영하는 ‘빼기’는 단순히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앱이 아니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배출부터 ▲수거 ▲운반 ▲처리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환경 자원 데이터 플랫폼이다.빼기는 사용자에게는 쉽고 간편한 폐기물 처리 기능을, 지자체에는 폐기물 관리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서비스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성남시 ▲용인시 ▲서울시 등 협약 지자체 수를 늘렸다. 빼기는 현재 80곳의 지자체와 230만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이다.빼기는 기존에 가공되지 않았던 폐기물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환경 정책을 수립 가능하도록 하고, 전국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자원 품목 정보부터 가공 여부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였다. 특히 빼기는 번거로웠던 폐기물 배출 신고를 모바일 앱을 통해 신고부터 운반·재활용까지의 전 과정을 간편하게 처리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데이터 집계 결과, 빼기 서비스는 지난 2019년부터 누적 1만70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폐기물의 배출 사전·사후 중고거래를 통해 4500톤의 폐기물 소각 절감 효과 및 2100억원의 차량 및 인건비 절감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제가 직접 폐기물을 버리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시작이었다. 20년전과 비교해도 변한 게 없는 시장이었죠. 누군가는 편리하게 처리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 대표의 말처럼 빼기는 현재 가입자 23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배출 수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지자체(B2G)와 소비자(B2C)를 잇는 하이브리드 전략빼기의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데이터에 있다. 현재 약 600만건의 폐자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4000개 이상의 슬롯을 통해 ▲품목 ▲지역 ▲연령 ▲배출 위치별 데이터를 정밀하게 관리한다. 특히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폐기물 품목 명칭을 표준화한 ‘마스터 품목 DB’는 같다가 가진 독보적인 자산이다.대부분의 폐기물 관련 스타트업이 민간 수거(B2C)나 공공 입찰(B2G) 중 하나에만 집중할 때, 고 대표는 두 영역을 하나로 합치는 승부수를 던졌다.그는 “지자체의 폐기물 행정 시스템을 저희 서비스로 완전히 대체하는 전략을 썼다. 현재 전국 80여 곳의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 이는 지자체 점유율의 약 40%에 달한다”며 “지자체가 우리 서비스를 공식 채널로 홍보해 주기 때문에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B2G 기반은 빼기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는 토대가 됐다. 시민들은 빼기 앱을 통해 간편하게 폐기물 스티커를 결제하고, 필요에 따라 ‘내려드림’(수거 대행) 서비스를 신청한다. 특히 여성 사용자가 전체의 60~65%를 차지하는데, 이는 대형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사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다.주식회사 같다는 단순 서비스 기업을 넘어선 기술 기업이다. 컨볼루션 뉴럴 네트워크(CNN) 기술을 이용한 폐기물 식별 방법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실적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2024년 플랫폼 거래액은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배 성장했고, 2025년에는 매출액 70억원을 넘겼다. 올해는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환경 산업의 ‘핀테크’를 꿈꾸다, 보상과 거래의 선순환고 대표가 그리는 빼기의 최종 목적지는 ‘핀테크’다. 단순히 버리는 것을 넘어, 잘 버린 행위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고 이를 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그는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을 추적 관리하고 배출자에게 적절한 리워드를 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저희는 배출 데이터를 선점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재활용율에 따른 보상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폐기물이 곧 거래 가능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같다는 내년부터 고물상 현대화 사업(리모델링 및 프랜차이즈화)에 착수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인터뷰 내내 고 대표가 강조한 단어는 ‘인식의 변화’였다. 그는 사업 초기에 폐기물 시장의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분위기를 경험하며, 오히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같은 마음”을 사명(같다)에 담았다고 회고했다.고 대표는 “저의 꿈은 아주 명확하다. 훗날 사회 교과서에 빼기라는 플랫폼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2000년대 중반, 한국의 한 기업이 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그 덕분에 지금의 자원순환 시스템이 정착됐다는 기록이 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주식회사 같다는 이미 아기유니콘에 선정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5명의 소수 정예 인원으로 대한민국 환경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버림의 불편을 줄이고 사회의 순환성을 높이겠다’는 그의 진심이 데이터라는 날개를 달고 어디까지 비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1.17 13:00

4분 소요
이용자 수만 8억명 '챗GPT'...수익성 위해 '광고' 넣는다

IT 일반

오픈AI가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에서 챗GPT 내부에 광고를 시험 도입한다. 구글, 앤트로픽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챗GPT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 일부를 광고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챗GPT 광고를 시험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글로벌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픈AI에 따르면 광고는 챗GPT의 답변과 분리된 형태로, 답변 하단에 명확한 광고 표기를 달아 노출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뉴욕 여행 계획을 문의하면 기존과 동일한 챗GPT 답변이 먼저 제공되고, 이후 관련 호텔 등의 광고가 함께 표시될 수 있다. 회사 측은 광고가 챗GPT의 답변 내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시험을 알리는 블로그 글에서 “많은 이용자가 개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챗GPT에 맡기고 있다”며 “광고를 도입하더라도 챗GPT의 가치와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번 광고는 로그인한 무료 이용자와 월 8달러의 ‘Go’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Go 요금제는 무료 버전보다 더 많은 메시지 전송과 이미지 생성이 가능한 상품으로, 이날 미국에서도 서브시가 시작됐다. 반면 플러스(Plus), 프로(Pro),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구독자에게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오픈AI는 광고 운영 원칙도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이용자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판매하지 않으며, 챗GPT와 이용자 간 대화 내용도 광고주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주는 개별 이용자의 나이, 위치, 관심사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없고, 광고 노출 수나 클릭 수와 같은 집계된 성과 지표만 제공받는다.광고는 대화 주제와의 관련성을 기준으로 노출되며, 일부 개인화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용자는 광고에 사용되는 데이터만 별도로 비활성화할 수 있고, 이 경우에도 챗GPT의 다른 개인화 기능은 유지된다. 오픈AI는 “광고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치, 건강, 정신건강 등 민감하거나 규제된 주제와 관련된 대화에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 또한 사용자가 18세 미만으로 판단될 경우에도 광고는 제공되지 않는다.오픈AI는 향후 광고 형태를 더욱 발전시킬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모 CEO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메시지나 링크를 넘어설 수 있다”며 “앞으로는 광고를 본 뒤 구매 결정을 위해 필요한 질문을 바로 할 수 있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광고 도입은 챗GPT의 급격한 이용자 증가 속에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가 8억명을 넘지만, 상당수 이용자는 유료 요금을 내지 않는다. 오픈AI는 설립 이후 약 64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구글의 제미나이 등 경쟁 서비스와의 경쟁 속에서 수익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광고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언젠가는 광고를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광고가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오픈AI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광고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이용자 신뢰와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7 09:26

3분 소요
자비스앤빌런즈, 서울대기술지주와 '맞손'..."AI 초기 스타트업 지원·육성"

글로벌

‘환급의 시작 혜택의 완성, 생활밀착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서울대기술지주 주식회사와 손잡고 ‘제2의 삼쩜삼’ 발굴에 나선다.양사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자비스앤빌런즈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생활밀착형 금융·라이프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와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사업화 연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공동투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재원이 될 ‘성장펀드’를 조성한다. 금융과 생활 혜택에서 소외된 긱워커와 프리랜서, 소상공인 등 비정형 근로자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활밀착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향성이 닿는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금융기관 등 외부 파트너를 추가 영입해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투자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안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2400만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며 쌓아온 자비스앤빌런즈의 성공 노하우가 서울대기술지주의 투자 경험, 육성 시스템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9월 ‘인슈어테크’ 마이크로프로텍트와 ‘전자기기 커머스’ 비엘큐를 인수 편입하며 생활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생활밀착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로서 역할을 확장한다.서울대기술지주는 2008년 설립한 기술 기반 창업투자전문기관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14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대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초기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 트래블월렛 등이 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이 고객 분들께 받은 관심과 지원을 초기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AI 기반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투자 경험이 풍부한 서울대기술지주와 함께 조력자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핀테크의 진정한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단순 자본 투자를 넘어 전략 투자(SI)와 금융 인프라망의 협력이 필수”라며 “자비스앤빌런즈와 같은 SI 파트너, 그리고 결이 맞는 금융사와의 연계를 통해 양사가 투자한 유망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6.01.16 10:31

2분 소요
크립토랩, 국방부 ‘암호화 AI’ 실증 사업 최우수 과제 선정

스타트업

동형암호 원천기술 기업 크립토랩이 국방 분야에서 ‘암호화 AI’의 실효성을 입증하며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크립토랩은 자사가 수행한 ‘AI 모델 암호화 기술 실증’ 사업이 2025년 국방실험사업 중 최우수 과제(1위)로 선정되어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기밀 유출 우려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국방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 4.0’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핵심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분석하고 처리하는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민감한 국방 데이터의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최신 AI 기술을 실무에 도입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었다. 실증은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우선 국방 문서를 대상으로 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암호화 AI 솔루션이 구현됐다. 이를 통해 보안이 필수적인 문서 환경에서도 내용을 복호화하지 않고 안전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무인경비체계를 위한 ‘객체인식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하여 감시 및 경계 작전 등 실제 야전 환경에서의 활용성도 검증했다. 특히 기술적 난제로 꼽혔던 연산 속도 문제를 해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면 연산 속도가 느려진다는 통념이 있었으나, 크립토랩은 사용자 체감 지연이 거의 없는 수준의 응답 속도를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작전 수행을 실시간에 가깝게 지원할 수 있는 실사용성을 확보했다. 이번 성과로 한국의 군은 기밀 정보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민간의 고도화된 클라우드 및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데이터의 저장·전송뿐만 아니라 연산 단계까지 보호하는 크립토랩의 기술은 국방 분야의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립토랩은 향후 이 기술을 군사 분야의 거대언어모델(LLM) 환경으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은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IEC)에서 표준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이번 표창은 우리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국가 안보 현장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성능과 보안 기준을 충족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을 넘어 금융,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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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즈, 누적 가입자 120만 명 돌파… "지난해 이용자 509톤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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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체중관리 플랫폼 필라이즈가 누적 회원 수 12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필라이즈의 AI 코칭을 이용한 사용자들이 감량한 체중 총량이 500톤을 넘어서고, 해외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내실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필라이즈는 2025년 한 해 동안의 주요 서비스 성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체중 감량 수치다. AI 다이어트 코치 기능을 탑재한 유료 멤버십 '필라이즈 플러스' 이용자들의 지난해 총 감량 체중은 509톤(509,254kg)으로 집계됐다.이 중 감량 성과 상위 25%에 해당하는 이용자들은 평균 7.48kg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개인별 영양 상태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하는 AI 코칭 시스템이 사용자들의 행동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필라이즈는 식단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자동으로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기록하는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매번 텍스트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식단 조언과 운동 가이드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이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필라이즈가 북미와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한 글로벌 버전 앱 '밀로(Mealo)'는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밀로는 인도 앱스토어 헬스케어 카테고리 43위, 멕시코 59위 등 현지 차트 순위에 진입하며 안착했고, 이에 힘입어 필라이즈의 전체 구독 매출 중 해외 비중은 40%를 돌파했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소셜미디어를 통한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바이럴 또한 성장세에 한몫했다. 체중 감량 성공 후기와 인증 콘텐츠가 공유되면서 필라이즈와 밀로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최근 1만 명을 넘어섰다.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를 통해 AI 코칭이 실제 이용자의 습관 변화와 체중 감량이라는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올해는 초개인화 다이어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시장에서 AI 코칭 솔루션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필라이즈는 '내 손 안의 AI PT 쌤'을 표방하며 영양사와 약사 등 전문가가 설계한 로직을 AI 엔진에 적용했다. 식단, 운동, 혈당 수치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능동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6.01.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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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6년차 수석연구원, ‘헤드폰’ 시장에 뛰어들다 [이코노 인터뷰]

CEO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기업가들은 사업 아이템을 찾을 때 ‘블루 오션(새로운 시장)’을 찾기 마련이다. 경쟁자가 적은 곳에 기회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는 다르다. 오히려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헤드폰’이라는 치열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스·소니·젠하이저·애플 등 쟁쟁한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헤드폰 본연의 듣는 기능에 ‘보는 기능’을 더해 ‘스마트 헤드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2026년 상반기 상용화를 앞둔 스마트 헤드폰 ‘페리스피어’(Perisphere)는 어쩌면 ‘듣기만 하던 헤드폰에서 볼 수도 있는 헤드폰’이라는 블루 오션을 열어젖힐지 모른다. 16년 동안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 2021년 긱스로프트(Geeks Loft)를 창업한 이성욱 대표다. 그는 창업도약패키지 기업 선정으로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안정된 삼성의 울타리를 넘어, '나만의 것'을 찾아서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한국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미국 UCLA로 건너가 전산학(Computer Science) 석·박사를 땄다. 1994년 도미해 학부 3학년부터 다시 시작해 박사 후 과정(Post Doc)까지 10년의 세월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러다 2003년, 삼성전자 DMC연구소 연구원으로 합류했다. 그곳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안정된 궤도를 벗어나 창업이라는 거친 바다로 나아갔다. 청력을 잃은 아버지가 카카오톡 문자로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목소리를 문자로 보여주는 기기'를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이 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C-Lab)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회사 내에서 도전하려면 아무래도 여러 제약이 따른다. 차라리 밖에서 속도감 있게 내 아이디어를 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하드웨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헤드폰 시장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긱스로프트가 개발한 페리스피어는 독특하다. 겉보기엔 평범한 프리미엄 헤드폰인데, 헤드밴드에 달린 디스플레이가 눈앞으로 내려온다. 시장에는 이미 애플의 비전 프로나 메타의 오큘러스 같은 VR(가상현실) 헤드셋이 있고, 레이밴 메타 같은 스마트 글라스도 있다. 글로벌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틈바구니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헤드폰은 1910년대 처음 나왔는데 이후 100여년 동안 머리에 쓰는 기기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기다. 반면 VR 헤드셋은 무겁고, 스마트 글라스는 아직 안경으로서의 기능이 완벽하지 않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이미 익숙한 헤드폰에 시각적 경험을 얹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앵커’(Anchor)라는 표현을 썼다. 페리스피어는 '음악 감상'이라는 확실한 앵커 기능을 수행하면서 시각적 경험을 확장한다는 논리다. VR 기기는 VR을 볼 때만 쓰지만, 헤드폰은 음악을 듣기 위해 매일 쓴다. 쓰다가 볼 것이 있으면 디스플레이를 내리면 된다. 이 단순한 접근이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에 뛰어든 동력이다. 특히 페리스피어는 양안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보는 시점 그대로 3D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다. 페리스피어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할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공유하는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 이 대표의 전략은 철저히 '글로벌 퍼스트'다. 한국 스타트업이지만 미국 법인을 먼저 세우고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성과는 벌써 나오고 있다.긱스로프트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헤드폰&퍼스널 오디오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단순히 혁신상을 받은 게 아니라, 소니나 보스 같은 글로벌 음향 기업들이 즐비한 카테고리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 대표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실적"이라며 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6년 초 페리스피어 상용화를 앞두고 벌써부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와 유명 록밴드의 음악을 활용한 XR 전시를 논의하고 있다. 호주의 멘탈 헬스케어 기업 '브레인 벡터’(Brain Vector)와는 운동선수들의 멘탈 케어를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4년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SXSW 시드니' 전시회 때 브레인 벡터 CEO가 페리스피어를 보자마자 "우리가 찾던 게 바로 이거다라고 환호했다”면서 “이런 파트너들을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이라며 웃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미친 짓이라지만..."창업 후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보다 자본이 훨씬 많이 든다. 투자자들도 “매출이 나오느냐”부터 묻는다. 이 대표는 다양한 국가 지원 사업에 도전하면서 생존했다. 그나마 삼성전자 음향기기 생산 파트너인 범진전자가 전략적 투자자(SI)가 된 것이 생존의 비결이다. 그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제품의 양산 문제를 범진전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큰 행운이다”면서 “범진전자가 먼저 우리의 가능성을 인정해 투자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프리-A(Pre-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그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리고 제품 양산과 함께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그의 출발점은 거창한 기술 혁신이 아니었다. 아버지와의 소통, 그리고 자신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이었다. 그 고민이 100년 된 헤드폰의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그는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가장 불안정한 길을 선택했다. 긱스로프트의 '페리스피어'가 세상에 나올 2026년에 우리는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머리에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2026.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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