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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돈 걱정’, 이젠 핀다가 맡겠습니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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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핀테크 핀다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또 한 번의 성장 기로에 섰다. 대출비교 시장을 개척하며 ‘대출 정보 비대칭’ 문제를 앞장서 풀어온 핀다는 이제 시선을 스타트업의 ‘돈 걱정’을 줄이는 금융 솔루션으로 돌렸다. 핀다가 최근 선보인 ‘핀다유니콘’과 ‘AI CFO’는 기존 금융사와 회계 솔루션이 미처 채우지 못한 공백을 정조준한다.지난 11월 12일 서울 강남구 핀다 본사에서 만난 박홍민 핀다 대표는 “핀다의 미션은 줄곧 ‘사람들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며 “그 미션을 스타트업이라는 가장 ‘돈 걱정’이 많은 집단으로 확장해 보고 싶어 최근에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핀테크가 ‘마통’ 서비스를…어떻게 가능했을까최근 핀다는 기업 뱅킹 솔루션 ‘핀다유니콘’을 선보였다. 핀테크가 어떻게 ‘뱅킹’ 서비스를 할 수 있었는지 배경에는 전북은행과의 협업이 숨어있다. 핀다는 전략적 투자자인 전북은행과 손잡고 국내 최초 스타트업 전용 마이너스통장인 핀다유니콘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경 서비스를 기획한 뒤, 올해 5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를 받았다.핀다는 전북은행과 함께 11월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개인별로 다르지만 우대 금리는 무조건 반영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기존 마이너스통장이 1년 주기 갱신 구조라면, 핀다유니콘은 3년 만기 갱신 구조로 설계했다. 스타트업이 고비를 맞는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초기 3년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선착순 100개 기업에 이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핀다유니콘 서비스를 이용 중인 창업가 중 전북은행 자체 신용평가 조건을 충족한 창업가는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은 핀다유니콘을 통해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고, 이에 더해 기존에 갖고 있는 계좌·카드·세금계산서 등의 정보도 한번에 관리 가능하다. 실물 OTP(일회용 비밀번호) 없이 모바일 OTP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기능 또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회사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그게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이 중요한 고객은 아닌데, 핀다는 스타트업을 대접해 주는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AI CFO, ‘숫자 정리’ 아닌 ‘미래 예측’을 맡다핀다유니콘이 뱅킹 플랫폼을 재설계했다면, 함께 출시한 ‘AI CFO’는 스타트업 재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도구다. 기업의 거래 내역·매출·비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런웨이’를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런웨이란 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한다.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자금이 현재 얼마나 있고 이 자금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있으냐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실제로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신경을 쓰기가 힘들다”며 “스타트업은 계획을 세워도 변수가 많기에 이런 것들을 자동으로 관리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AI CFO의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ontology) 기반 구조화다. 온톨로지는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구조화해 놓은 일종의 지식 지도를 뜻한다. 인공지능(AI)이 단순 매출·비용 항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 어떤 마케팅 비용과 연결되는지, 인프라 비용이 어떤 성장 단계와 함께 움직이는지 등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이해한 뒤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박 대표는 “숫자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회계 솔루션은 이미 많지만 AI를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는 없다”며 “온톨로지를 잘 구축하면 AI가 회사에 대해 학습하고, 시간이 갈수록 예측과 조언의 정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I CFO 베타서비스를 이용 중인 스타트업들은 추가 기능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가장 뜨거운 반응은 벤처캐피털(VC)에서 나왔다. 박 대표는 “한 VC가 ‘투자계약서에 AI CFO 사용을 조건으로 넣고 싶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더라”며 “결국 스타트업이 재무 예측을 잘해줘야 투자자도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핀다 유니콘과 AI CFO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 관점에서도 기존과는 새로운 고객층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루는 만큼, 기존 대출비교 서비스에 이은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내다본다.박 대표는 “핀다유니콘과 AI CFO를 사용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질수록, ‘스타트업이라면 당연히 핀다유니콘 계좌를 쓰고 재무 관리를 맡긴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훨씬 적은 리소스와 비용으로도 더 높은 수준의 재무 관리를 경험할 수 있고, 그 기반 위에서 더 빠르게 성장해 결국 유니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고객 리뷰 한 줄에 울컥…시행착오가 만든 ‘오리지널리티’박 대표는 핀다 창립 이후 현재까지 프로덕트마켓핏(PMF)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PMF란 서비스가 고객의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단계를 뜻한다. 핀다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박 대표가 가장 먼저 떠올린 장면은, 압도적인 성장 그래프도 투자 유치 순간도 아니었다.그는 “초창기 고객 리뷰 하나 때문에 울컥했던 적이 있다”면서 “한 고객이 ‘죽을 것 같았는데 핀다 덕분에 살았다’고 리뷰를 남긴 적이 있는데, 그 한 줄이 너무 큰 울림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의 한마디”라며 “핀다의 원칙 1번이 ‘땡큐 핀다’(Thank you Finda)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그간의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2015년 창업 후 약 5년간 PMF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2019년 국내 최초 대출비교 서비스 런칭 후에야 본격적인 시장 성장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 시장에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박 대표는 “대출비교 시장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만들었지만, 더 큰 트래픽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나중에 들어와 시장의 판을 가져갔다”며 “핀다가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지금도 아쉽다”고 회상했다.박 대표가 10주년을 맞아 강조하는 단어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다. 박 대표는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회사가 아니라, 문제 정의부터 해결 방식까지 ‘핀다식 접근’을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대출비교 시장의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스타트업 금융의 기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향후 3~5년 간 핀다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코스피 상장 등을 목표로 성장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클라우드와 AI 발전이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은 아직 리서치 단계지만,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내에는 규모 있는 성장을 이룬 뒤, 코스피 상장을 위한 최적의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핀다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며 “특히 핀다유니콘과 AI CFO는 막 시작한 서비스라, 빨리 경험해볼수록 더 많은 혜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겠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2 09:00

5분 소요
"교도소냐"…유튜버 원지, '지하 2층 6평' 사무실 논란에 "배려 부족" 사과

경제일반

유명 여행 유튜버 원지(본명 이원지)가 새로 구한 사무실이 열악하다는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21일 구독자 102만명의 여행 유튜버 원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 공개 이후 사무실 환경에 대해 남겨주신 많은 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적었다.그는 "직원들이 매일 시간을 보내며 일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근무 환경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야 했는데, 고용주로서 저의 배려와 생각이 너무나 부족했다"고 전했다.원지는 "즉시 직원들과 소통하여, 쾌적하고 넓은 환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원지는 유튜브에 새로운 사무실을 공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그러나 사무실이 창문이 없는 지하 2층인 점과 6평에 불과한 곳에서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었다.누리꾼들은 "교도소 같다" "환기는 어떻게 하느냐" "여기서 택배 작업하면 병 걸린다" "사무실이 아니라 재고정리용 물류창고 같다" "본인이 저 공간에서 주 5일 40시간을 일한다면 저런 공간으로 계약했을까" 등으로 비판했다. 이에 원지는 "이 건물에는 사무실, 뷰티샵, 식당, 판매시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있는 상가 건물로 건물 전체의 환기 시스템을 통해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해명했다.한편 지난해 패스트파이브가 현직 대표 및 임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7%는 '회사 만족도를 결정하는 데 사무 공간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사무실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85%가 '위치'라고 답했다.그러나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직장인 중 50.5%가 재직 중인 회사 사무실 환경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가 2020년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이 사무실 환경에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티션, 통화룸 등 개인공간이 없어서(32.4%)'였다. 이어 '특별히 사무실 관련 복지라고 할 만한 것이 없어서(31.7%)', '휴게실/사내 카페테리아 등 휴게공간이 부족해서(23.7%)', '공간이 너무 좁고 낡아서(23.0%)', '교통이 불편해서(18.7%)'가 뒤를 이었다.

2025.11.21 15:01

2분 소요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핀테크AI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

스타트업

핀테크 기업 핀다는 이혜민 공동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핀테크AI 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핀테크AI 협의회는 국내 핀테크 업권을 대표하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공식 협의체로, 총 40여 개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 핀테크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 소통 창구로서 제도 개선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논의 ▲API 기술 표준 마련 ▲핀테크와 AI 융합 사례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핀테크AI 협의회장 취임사를 통해 “금융 버티컬에서 우수한 퍼포먼스의 AI 에이전트와 서비스들도 충분히 국내에서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 제도의 유연성과 진행 속도가 매우 떨어져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낮은 퍼포먼스를 적용할 수 밖에 없거나 단순 실험에만 그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며 “핀테크 업계가 현실적으로 당면한 과제들을 회원사들과 함께 정리하고, AI 기술 시범 적용부터 정식 인가까지 효율적으로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형 제도 도입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015년 국내 금융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와 구조적 비효율 문제를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박홍민 공동대표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출비교플랫폼 핀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이후 10년 간 핀다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며, 올 들어 오픈업 프로와 핀다유니콘 등 개인 금융을 넘어 사업자·기업 금융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이 대표의 활약에 힘입어 핀다는 지난 5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AI 50’ 기업에도 선정됐다. 한편, 대표적인 대출 비교 서비스인 핀다 앱은 2025년 11월 현재 누적 34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핀다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와 지능형 대출 관리 서비스를 통해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누적 13조 원 이상의 대출을 중개하고 있다.

2025.11.20 12:29

2분 소요
"챗GPT 켜면 즉시 차단"… 그렙, AI 부정행위 잡는 '모니토+' 출시

테크

AI 기반 온라인 평가 솔루션 기업 그렙(대표 임성수)은 생성형 AI를 악용한 신종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모니토 플러스(Monito+)'를 18일 출시했다.최근 채용 및 학기말 시험 등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나 원격 제어 툴을 이용한 '화면 밖 부정행위'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웹캠 감독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이에 그렙이 선보인 '모니토 플러스'는 응시자의 기기 제어권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보안 브라우저'(Lockdown Browser)를 설치해 시험 중 ▲비허용 프로그램 실행 ▲USB·블루투스 등 외부 기기 연결 ▲메신저 및 개발 도구(IDE) 사용 등을 강제로 차단한다. 시험 중 부정행위가 감지되면 즉시 시험이 중단되는 등 무결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감시도 고도화했다. 음성 감지 기술로 혼잣말이나 제3자의 목소리를 포착하고, 얼굴 자동 인식으로 가상 카메라나 사전 녹화된 영상을 띄우는 '대리 응시' 시도를 걸러낸다.그렙의 모니토 솔루션은 현재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권과 한국전력공사, KBS 등 약 700개 기관에서 채용 및 자격 시험에 활용 중이다. 대학가에서도 카이스트(KAIST), 서강대 등이 도입했으며 내년에는 서울시립대도 도입을 확정했다.임성수 그렙 대표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기기 환경을 악용한 부정행위가 정교해지고 있다"며 "모니토 플러스는 이러한 구조적 허점에 대응해 대학과 기업이 공정한 평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한편, 그렙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도구 사용 역량을 평가하는 'AI 과제 테스트'도 연내 공개하며 개발자 평가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25.11.18 10:47

2분 소요
K스타트업 ‘본(Bone)’, 170억 원 시드 투자 유치 성공...韓 디펜스테크 최초 美 VC 유치

IT 일반

한국의 디펜스테크(Defense Tech) 스타트업이 사상 최초로 미국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국방 및 재난 대응 자율 로보틱스 기업 '본'(Bone)은 170억원(약 1200만달러)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드 단계에서 1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이번 투자는 미국의 벤처캐피털 써드 프라임(Third Prime)이 리드했으며, 국내 코스피 상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케이넷투자파트너스·더벤처스·베이스벤처스 등 국내외 주요 투자사들이 이름을 올렸다.본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의사결정 알고리즘과 정밀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풀스택 피지컬 AI'(Full-stack Physical AI)를 주력으로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는 설계부터 양산까지 가능한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작전 환경에 즉시 투입 가능한 국방급 자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써드 프라임의 마이클 김 파트너는 "본은 AI 기술과 정밀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춰 '자율성의 대량 생산(Mass Production of Autonomy)'을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의 방위 산업 근간을 구축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자사의 소재 기술과 본의 로보틱스 제조 기술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향후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올해 1월 설립된 본은 설립 첫해부터 수십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도경 대표는 AI IP 관리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MarqVision)의 공동창업자 출신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및 로보틱스 분야 핵심 인재 영입과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반도체가 디지털 산업의 기반이 되었듯, 본은 국방 기술과 제조 혁신을 결합해 글로벌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1.18 08:52

2분 소요
“벤처의 본질은 모험” 원양어업 개척에서 오늘을 읽다 [CEO의 서재]

CEO

“원양어업은 1960~70년대 그 시대의 벤처였습니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김재철 평전’을 추천 책으로 꼽으며 이렇게 설명한다. 기업사의 흐름을 꾸준히 읽어왔다는 그는, 동원산업을 일군 김재철 명예회장을 “대단하다고 생각해온 기업인”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하지 않던 위험한 시장에 먼저 뛰어들고, 리스크와 업사이드를 동시에 감수한 개척자의 정신이 오늘의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가 추천한 공병호 박사 집필의 ‘김재철 평전’은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 김재철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사실 기반 평전이다. 김 회장의 아호 ‘자양(滋洋)’이 뜻하듯, 바다에서 성장한 한 기업가의 경영 철학과 개척 정신을 담아냈다. 책은 무명 선원으로 출발해 세계 원양어업을 개척한 김 회장의 삶을 따라가며, 한국 경제발전 초기의 역동성과 기업가 정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김 대표는 이 책이 “지금의 산업 환경에도 적용 가능한 통찰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의 사전적 정의는 ‘모험’인데, 당시 원양어업은 목숨을 걸고 인도양까지 나아가는 모험이었다”며 “위험이 분명했지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믿고 베팅했던 기업인 선배들의 정신이 지금에도 똑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기회를 찾고, 위험과 보상을 함께 받아들이는 자세가 결국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특히 김재철 회장의 성장 과정에 주목한다. 김 회장이 처음부터 창업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무급에 가까운 보조 선원으로 배를 탄 뒤 선장으로 발탁되며 성장했고, 이러한 도전을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원양어선을 사들여 먼 바다에 보낼 ‘모험 자본’이 존재했다. 김 대표는 “책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누군가는 배를 사고 사람을 태워 보낼 결정을 해야 했고, 그것이 한국의 신성장 산업을 여는 촉매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구조가 지금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김 대표는 “당시엔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 과정에서 원양어업 같은 신산업에 모험 자본이 공급됐다면, 지금은 AI 산업을 중심으로 같은 패턴이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AI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선언하고 공격적으로 자본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흐름 속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김 대표가 ‘김재철 평전’을 추천하는 이유 역시 이 지점에 있다. 한국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 가발이 최대 수출품이던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낸 얘기가 담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기업의 역사를 담은 책을 즐겨 읽고, 직원들에게도 관련 도서를 추천한다. 기업의 성장 과정과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기업사는 유용한 자료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세부적인 디테일은 바뀌지만 내러티브는 늘 반복된다”며 “시장과 기업과 국가가 성장하고,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다시 성장하는 패턴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일푼에서 시작한 개척자의 여정 속에는 지금 기업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통찰이 많다”고 덧붙였다.

2025.11.15 09:01

2분 소요
'루닛 신화' 장민홍, '수아랩' 창업 멤버와 손잡다…카본블랙 파트너 합류

스타트업

피지컬 AI(Physical AI) 전문 벤처 스튜디오 ‘카본블랙’(대표 문태연)은 1세대 의료 AI 기업 ‘루닛(Lunit)’의 공동창업자인 장민홍 전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를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카본블랙은 2019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코그넥스(Cognex)에 약 2300억 원에 인수된 머신비전 기업 ‘수아랩’의 문태연 전 부대표와 김종관 전 전략 담당(보이스루 CFO 역임)이 2024년 설립한 피지컬 AI 전문 ‘벤처 스튜디오’다.벤처 스튜디오는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과 달리 자금 확보부터 핵심 인재 유치, 사업 전략, 시장 확장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기업을 설립하는 '컴퍼니 빌더' 모델이다.이번 장민홍 파트너 영입으로 카본블랙 경영진 전원은 AI 분야에서 성공적인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 2021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 '35세 이하 한국 혁신가'에 선정되기도 한 장 파트너는 루닛에서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다.문태연 카본블랙 대표는 “루닛에서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사업을 총괄해온 장 파트너의 경험은 카본블랙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 숨겨진 데이터에서 AI 가치를 만들고, 그의 전문 영역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카본블랙은 지난해 예일대 연구진 출신 김제혁 공동대표, MIT 로봇 박사 출신 서형주 CTO와 함께 첫 번째 회사인 제조업 특화 피지컬 AI 기업 ‘카본식스(CarbonSix)’를 설립했다. 카본식스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표준화된 피지컬 AI 제품 ‘시그마 키트(SigmaKit)’를 출시하며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25.11.12 09:58

2분 소요
트래블월렛, 추석 연휴 결제 1위 지역 공개…2위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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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3일부터 9일 동안 서비스 출시 이후,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결제액과 거래 승인 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연휴 기간 최대 일 결제액은 약 146억원(1020 달러), 거래 수는 33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당시의 일 결제액(한화 약 111억 원, 778만 달러) 대비 약 30%, 전년 추석 때의 거래 수(약 23만 건) 대비 약 42% 증가한 수치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가별 결제 비중은 ▲일본 ▲미국 ▲베트남 ▲중국 ▲호주 ▲이탈리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거리 여행지인 ▲일본 ▲베트남 ▲중국은 전월 대비 평균 약 3%p 감소한 반면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 장거리 여행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7일간 이어진 연휴의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확대되며, 결제 지역 역시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자동충전액 또한 해당 주간 일평균 2억원을 넘어서며 직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용자 신뢰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사용이 확대되며, 트래블월렛은 2025년 10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 7조원, 누적 카드 발급 850만 장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성과는 트래블월렛의 사용자 중심 결제 환경이 뒷받침했다. 트래블월렛은 ▲45개 외화 결제 수수료 0원 ▲실시간 환율 적용 ▲펌뱅킹 자동 충전 ▲스마트 ATM 카드 발급 ▲N빵결제 등 이용 편의를 극대화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외화 관리와 결제 과정을 단순화한 구조가 사용자 경험의 편의성과 신뢰를 높이며 재이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트래블월렛은 신뢰성 높은 외환·결제 기술력과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공동 브랜드 선불카드 및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거래 증가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트래블월렛의 결제 안정성과 기술력을 신뢰하고 선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복잡한 외환 결제 과정을 기술로 단순화해 전 세계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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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히어-필드키친, 가맹점과 상생협력 위한 스마트 매장 구축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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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필드키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가맹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스마트 매장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지난 29일 서울 강남 페이히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석호 페이히어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강규원 필드키친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페이히어는 필드키친의 주력 브랜드인 ‘1992 덮밥&짜글이’에 ▲포스(POS) ▲키오스크 ▲KDS(주방 주문 관리 시스템) ▲DID(주문번호 디스플레이)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문·결제·호출·픽업·리뷰 작성 등 모든 고객 동선을 자동화해 점주의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특히 페이히어 POS와 네이버 플레이스 연동 기능을 활용해 마케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 키오스크에서 결제 후 포인트를 적립하면, 고객에게 플레이스 리뷰 요청 알림톡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고객은 영수증 인증 절차 없이 바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어 양질의 리뷰를 빠르게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1992 덮밥&짜글이는 가맹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맹비 면제, 납품 단가 인하 등 다양한 상생 지원책을 펼쳐 왔다. 이번 스마트 매장 구축은 이러한 상생 노력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확장한 것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와 매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강규원 필드키친 대표는 “최근 자영업자에게 마케팅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본 결제뿐 아니라 적립, 리뷰 연동 등 고객 관리 기능까지 통합된 페이히어와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으로 가맹점주 분들이 다방면에서 매장을 한층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윤석호 페이히어 CBO는 “전국 100여 개 지점을 보유한 1992 덮밥&짜글이에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본사와 가맹점주의 니즈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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