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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린드버그, 2026 터키항공 오픈 우승…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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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린드버그가 튀르키예 안탈리아 벨렉에 위치한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6 터키항공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린드버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고, 귀도 밀리오치와 다니엘 로드리게스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오스만 아쉬큰 박 튀르키예 청소년체육부 장관과 하룬 바쉬튀르크 터키항공 최고상업책임자(CCO)가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메블뤼트 차부쉬오울루 국회의원, 훌루시 샤힌 안탈리아 주지사, 일드름 데미르뢰렌 튀르키예 골프연맹 회장, 피크렛 외즈튀르크 레그넘 호텔 소유주, 마크 케이시 DP 월드 투어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하룬 바쉬튀르크 최고상업책임자는 시상식 연설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안탈리아가 세계적인 골프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골프 역시 항공 산업처럼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골프 팬들이 터키항공의 서비스와 안탈리아의 자연환경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일드름 데미르뢰렌 튀르키예 골프연맹 회장은 “역대 가장 많은 튀르키예 엘리트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프로 선수들과 경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튀르키예가 유럽 최고의 골프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마크 케이시 DP 월드 투어 이사는 “레이스 투 두바이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일정인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 터키항공에 감사한다”고 전했다.한편 터키항공은 2013년부터 ‘터키항공 월드 골프컵’을 개최하며 글로벌 골프 시장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대회는 전 세계 83개국 122개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골프 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6.05.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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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시북스, ‘2027 설레임 N제 수학1+수학2’ 출간… 평가원 최신 경향 반영

-최근 평가원·수능 연계 경향 반영한 100문항 구성-난이도 분석 Q-CODE·상세한 해설로 실전 감각 강화 하이컨시북스(이하 하이컨시)가 2027학년도 수능 수학 실전 대비를 위한 문제집 ‘2027 설레임 N제 수학1+수학2’를 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재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출신 집필진인 ‘Team SEOL:NAME(설레임)’이 제작했으며, 최근 평가원 기출 문항과 2027학년도 수능 연계 교재 흐름을 반영한 총 100문항 구성의 실전형 N제로 기획됐다.교재는 어삼쉬사(어려운 3점·쉬운 4점) 유형부터 고난도 킬러 문항까지 폭넓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N제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부터 상위권 수험생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체 문항 중 60% 이상을 신규 문항으로 구성해 기존 기출 중심 교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특히 문항별 난이도와 사고 포인트를 분석할 수 있는 ‘Q-CODE’ 시스템을 적용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취약 유형과 실수 패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해설 역시 단순 정답 제시에 그치지 않고 풀이 과정 중심으로 구성해 실전 사고력과 접근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제작됐다.설레임 팀은 “최근 수능 수학은 단순 계산보다 사고 흐름과 문제 해결 감각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문제를 풀며 왜 이러한 접근이 필요한지를 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하이컨시 관계자는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문항의 완성도와 해설의 밀도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번 ‘설레임 N제’는 문제 풀이 감각과 실전 운영 능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수능 실전 대비 교재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2027 설레임 N제 수학1+수학2’는 시대인재북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한편 하이컨시는 이번 N제 출간을 시작으로 실전 모의고사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N제와 모의고사 라인업을 기반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통합형 수능 수학 콘텐츠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5.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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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부터 모네까지”… 필립스옥션 뉴욕 세일, 8,700만달러 규모로 열린다

전시

글로벌 미술 경매 시장이 다시 대형 컬렉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필립스옥션이 오는 5월 뉴욕에서 대규모 근현대 미술 세일을 개최하며 앤디 워홀, 클로드 모네,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선보인다.업계에 따르면 이번 필립스옥션 뉴욕 세일의 추정 총액은 약 8,700만 달러 규모다. 지난해 같은 시즌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컬렉터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이번 세일에는 티나 힐스 재단과 존 L. 로브 주니어 컬렉션 등 주요 개인 소장품이 포함됐으며, 일부 작품은 경매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이브닝 세일의 대표 출품작으로는 앤디 워홀의 ‘Sixteen Jackies’가 꼽힌다. 1964년 제작된 작품으로, 재클린 케네디 이미지를 반복 배치해 대중문화와 이미지 소비 구조를 표현한 워홀 특유의 작업 방식이 담겼다. 미술 시장에서는 워홀의 정치·미디어 관련 연작 가운데 상징성이 큰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함께 출품되는 워홀의 ‘4 Colored Marilyns (Reversal Series)’ 역시 눈길을 끈다. 1979년부터 1986년 사이 제작된 작품으로, 이번이 첫 경매 출품이다.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의 ‘La route de Vétheuil, effet de neige’도 주요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1879년 제작된 이 작품은 겨울 풍경과 빛의 변화를 담아낸 모네 특유의 시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필립스 컬렉션과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게르하르트 리히터의 ‘Besen’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탐구한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개된다. 제목인 ‘빗자루’를 연상시키는 추상적 붓질과 질감 표현이 특징이다.조안 미첼의 대형 2연판 회화 ‘Plain’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베퇴유 지역 풍경의 인상을 강렬한 색채와 제스처로 풀어낸 작품으로, 오랜 기간 개인 소장 후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21일 진행되는 ‘근현대 미술 데이 세일’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약 260여 점이 출품된다. 모닝 세션은 전후 미술사의 주요 회화와 조각 작품 중심으로 구성되며, 애프터눈 세션에서는 재료와 정체성, 이미지 표현 방식에 대한 현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이 소개될 예정이다.특히 로버트 라우션버그의 ‘Urban Bourbon’과 ‘Borealis’ 시리즈, 리처드 프린스의 ‘High Times’ 등이 주요 출품작으로 포함됐다.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이우환, 하종현, 서도호, 애나 팍 등의 작품이 세일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시리즈는 여백과 붓질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대표 작업으로 소개됐다.미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매 시장은 검증된 블루칩 작가와 희소성 높은 컬렉션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흐름”이라며 “이번 뉴욕 세일 역시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2026.05.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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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국 멘탈 게임이다  [새로나온 책]

슬럼프에 빠진 사람에게 생애 최고의 ‘커리어 하이’를 안겨주는 멘탈 코치가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업 리더들의 코치 짐 머피다. 그가 구축한 ‘내면 근력’ 훈련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수십만 독자들 사이에서 ‘인생을 바꾼 수련이자 철학’으로 불린다.최근에는 미국 프로풋볼 선수 A.J. 브라운이 경기 도중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장면이 화제가 됐고 전 세계에 내면 근력 신드롬이 번지는 계기가 됐다.이토록 많은 이들이 내면 근력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내면 중심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유 ▲지위 ▲돈과 같은 외적 성공을 이루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두고, 자신을 믿고 몰입해 스스로 만든 한계를 넘어서게 돕는다. 그 결과 수많은 이들이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저점에서 고점으로 도약하며 ▲더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경험했다.저자 짐 머피는 오랜 시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코칭하고 인간의 동기와 행동을 연구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깊이 탐구해왔다. 그가 도달한 결론은 명확하다. 탁월한 성취를 좌우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나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식하고 다스리는 힘,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누구나 비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노력의 방향을 제대로 잡기만 하면 된다. 내면 근력은 바로 그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이에게 내면 근력은 필수적인 토대다.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걸어가고 싶다면 삶에서 단 한 번이라도 진정한 성취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은 평생 곁에 두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침서가 돼 줄 것이다.착한 염증 나쁜 염증 “병은 운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결과다.” 이 한 문장으로 독자들의 인식을 뒤흔든 사람이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이자 뇌졸중 분야의 권위자 이승훈 교수다. 베스트셀러 ‘뇌가 멈추기 전에’를 통해 뇌졸중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 저자는 신작 착한 염증 나쁜 염증에서 현대인이 앓는 모든 만성 질환의 근원인 ‘염증’을 정면으로 해부한다.수천 명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명확하다. ▲뇌졸중 ▲암 ▲치매 ▲당뇨 등 치명적인 질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재앙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몸속에서 시작된 염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염증 그 자체가 아니라 염증이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을 외부 침입자로부터 지켜내는 ‘착한 염증’이 제때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만성화될 때, 그것은 나를 공격하는 ‘나쁜 염증’으로 돌변한다.저자는 염증을 제거해야 할 적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방어 반응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몸을 살리는 염증과 망가뜨리는 염증을 구분하고, 꺼지지 않는 염증이 우리에게 보내는 절박한 신호를 알아차리며, 일상에서 염증을 다스려 질병의 궤적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수십 년의 임상 경험과 최신 의학 지식을 집약한 이 책은, 내 몸의 이상을 막연한 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모든 이에게 가장 믿음직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간결하고 선명한 문체로 전해온 영국의 철학자 사이먼 메이의 ‘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사랑과 욕망, 존재의 근원적 조건을 탐구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사이먼 메이는 이번 책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내면의 저항과 지연의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파헤친다. 그동안 낙관적 처방을 내려온 무수한 자기계발서나 빤한 조언을 전한 심리학 서적과 달리 철학자답게 인간 존재의 깊은 층위에 자리한 회피와 열망의 역설을 날카롭게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중요한 결단의 순간으로 밀어붙인다.우리는 흔히 ‘준비가 되면’ 움직이겠다고 말한다. ▲더 나은 조건 ▲더 확실한 근거 ▲더 충분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그러나 메이는 바로 그 ‘기다림’이야말로 우리가 삶의 가장 뛰어난 가능성을 끝없이 유예하는 해로운 방식이라고 말한다. ▲사랑 ▲직업 ▲관계 ▲새로운 삶과 같이 가장 간절히 원한다고 믿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오히려 더 주저하고 미루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한 발 물러선다. 이 책은 이러한 역설을 단순히 우유부단해서나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깊이 새겨진 구조적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과 지연의 논리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결국 어떤 변화도 결정적인 ‘한 번의 도약’ 없이는 시작될 수 없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나는 한 달에 4시간만 운동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저자가 팀 페리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20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가이자, 수많은 자기실험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든 ‘실리콘밸리의 슈퍼맨’이다. 20년 넘게 자신의 몸을 실험실처럼 다루며 혈액검사 1000회 이상, 2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데이터를 축적했고 여기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정상급 의사, 전문 트레이너 등 100명이 넘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했다. 더 나아가 194명을 대상으로 실제 검증까지 거쳤다. 이 책은 실험실에서만 확인된 누군가의 이론이 아니라, 팀 페리스가 직접 몸으로 통과해낸 결과 보고서다.그가 증명한 것은 거창하지 않다.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더 빨리 바뀐다. 1시간 러닝보다 짧고 정확한 자극이 더 효과적일 수 있고, 무조건 굶는 식단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이 더 멀리 간다. 심지어 일주일에 하루쯤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 다이어트가 늘 실패하는 이유는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방법이 애초에 오래 지속될 수 없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팀 페리스는 당신의 삶을 180도 바꿔놓을 15가지 이상의 파격적인 신체 재구성 방법론과 인사이트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가령 일주일에 하루는 마음껏 폭식하면서도 한 달에 9kg을 빼는 ‘느린 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가 없는 ‘뷔페’와 같다. 당신의 현재 목표에 맞춰 필요한 20%의 방법론만 골라 실행해도 95%의 압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은 없고,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복잡한 정보에 지친 바쁜 현대인들과 3050 독자들에게 이보다 더 친절하고 완벽한 매뉴얼은 없다.

2026.05.10 10:00

5분 소요
중3 내신 수학 90점 이상 26.3%였는데…고1 모의고사는 1.2% [임성호의 입시지계]

전문가 칼럼

올해 3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이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내신에서 수학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은 전국 평균 26.3%였다. 학교 시험과 수능형 모의고사 사이의 난도 차이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지난 3월 24일 실시된 2026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1 학생들에게 사실상 고교 입학 후 처음 치러진 수능형 시험이다. 시험 범위는 중학교 과정이었다. 교육청이 출제하는 국가기관 주관 시험인 만큼 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정상적인 교과 범위 안에서 문제가 출제됐다.내신과 수능 사이 거리감채점 결과 원점수 100점 기준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수학 1.2%, 국어 2.9%, 영어 4.4%로 집계됐다. 국어와 수학에서 90점을 넘긴 학생은 전체 응시생의 1~2%대에 머물렀다. 영어 조기 학습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는 상황에서도 영어 90점 이상 비율은 4.4%에 그쳤다.60점 미만 학생 비율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수학은 전체 응시생의 78.1%가 60점을 넘지 못했다. 국어는 57.2%, 영어는 55.5%였다. 특히 수학의 경우 고1 학생 10명 중 8명가량이 60점 미만 성적을 받은 셈이다.같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인 중학교 3학년 당시 학교 내신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전국 평균 기준 중3 학교 내신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국어 28.0%, 수학 26.3%, 영어 31.5%였다. 중학교 내신에서는 주요 과목 모두 90점 이상 비율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형성돼 있었다.하지만 고교 입학 뒤 수능 모의고사 형태로 처음 치른 시험에서는 중학교 때와 비교해 체감 난도가 크게 달라졌다. 수학 60점 미만 비율만 보더라도 중3 학교 시험에서는 37.5%였지만, 고1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78.1%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중학교 학교 시험에서는 절반 이상이 60점을 넘겼지만, 고1 모의고사에서는 대다수가 60점 미만에 머문 것이다.90점 이상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중3 학교 내신과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비교할 경우,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과목별로 10배에서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학교 내신에서 높은 점수를 받던 학생들도 수능형 평가에서는 같은 수준의 점수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는 의미다.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3월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시험 범위는 고등학교 1학년 전 범위였다. 이 시험에서 90점 이상 비율은 수학 1.2%, 국어 2.6%, 영어 3.5%였다. 고1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2 학생들의 60점 미만 비율 역시 높았다. 수학은 76.2%, 국어는 66.0%, 영어는 53.5%였다. 이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당시 학교 내신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은 전국 평균 기준 국어 23.0%, 수학 21.4%, 영어 24.5%였다. 고등학교에 올라온 뒤에도 학교 시험과 수능형 모의고사 사이의 난도 차이가 계속 크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5등급제 도입, 치열해지는 경쟁2028학년도부터 고교 학교 내신은 5등급제로 바뀐다. 올해 기준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해당 대상이다. 고2 학생들은 이미 5등급제가 적용되는 고1 1·2학기를 마친 상태에서 올해 세 번째 학기를 맞고 있다. 고1 학생들은 5등급제 첫 학기를 보내고 있다.5등급제에서는 상위 10% 이내에 들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구간에 진입하지 못하면 곧바로 2등급으로 내려간다. 2등급 구간은 상위 34%까지 넓게 설정된다. 결국 1등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상위 10% 안에 들지 못할때 2등급 구간이 상위 34%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 진학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물론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서류 평가에 충분히 대비한다면 일정 부분 만회가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실제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는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다. 내신 성적에서 불리해진 학생들은 결국 수능을 통한 정시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현재 고등학교 학교 시험에서는 90점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학교 내신 상위권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 시험보다 훨씬 어려운 수능을 돌파해야 한다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내신에서 불리해진 학생들에게 수능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려면, 학교 차원의 준비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학교 시험과 수능형 시험 사이의 난도 차이는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간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주요 과목 가운데 영어는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됐다.영어 수능에서 90점 이상 비율은 2018학년도 10.03%로 시작해 2021학년도에는 12.66%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6학년도에는 3.10%까지 내려갔다. 절대평가 체제에서도 90점 이상 비율은 해마다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 내신처럼 90점 이상 비율이 20%를 넘은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절대평가로 운영되는 영어 수능 역시 학교 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돼 온 것이다.학교 현장에서도 내신 성적이 불리해진 학생들이 어려운 수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학교 시험의 난도를 수능에 맞춰 일정 수준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수능이 절대평가로 치러지든 상대평가로 치러지든, 대학입시는 결과적으로 상대평가적 선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학교 시험을 쉽게 출제하는 것만이 내신에서 불리해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 시험과 수능 사이의 지나친 난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학교 시험 난도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수험생 역시 이 같은 평가 구조의 차이를 인식하고 학습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26.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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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다음은 환경이다…ESG 투자, ‘E의 재발견’ [대신경제연구소 ESG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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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는 ‘지배구조’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밸류업 정책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등 제도 변화가 이어지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반면 ‘환경’ 부문은 여전히 투자 관점에서 한 발 뒤에 있다. 환경 규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그것이 기업의 이익이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환경 성과, 초과수익으로 증명되다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이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경 성과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지난 5년간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동일 비중 기준 누적수익률은 72.8%, 시가총액 비중 기준 누적수익률은 61.4%로 각각 코스피(46.7%)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 비중이란 환경성과가 우수한 기업(종목)에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시가총액 비중이란 환경성과가 우수한 기업(종목)에 시가총액에 비례해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또한 위험대비 성과를 나타내는 샤프비율은 높고 최대손실폭(MDD)은 작아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다.그렇다면 이러한 초과성과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분석 결과는 비교적 명확하다. 환경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앞으로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도 더 긍정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다.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와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한 기업의 비율은 상위 그룹에서 더 높았다. 동시에 투자자 수요 측면에서도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이러한 성과는 보다 구조적으로 확인된다. 환경 성과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일부 종목의 성과에 의존한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유리한 산업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섹터 배분 효과와 같은 섹터 내에서도 우수한 종목을 선정하는 종목 선정 효과 전반에서 일관된 우위를 보였다. 제약은 완화되고 있다…환경 투자, 전환의 초입이러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환경 투자가 빠르게 확산되지 못한 이유도 분명하다. 가장 큰 원인은 데이터다. 환경 데이터는 확보와 가공이 어렵고, 공시 시차도 존재한다. 주식시장은 미래를 반영해 움직이지만, 환경 정보는 공시·검증·평가 과정을 거치며 1년 안팎의 지연이 발생한다. 투자자가 활용할 때는 이미 과거 정보가 되는 셈이다.또 다른 문제는 제도와 시장 구조 간의 괴리다. 현재 환경 정책은 프로젝트의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기업 전체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과의 간극이 발생한다. 다행히도 이같은 제약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우선 데이터 활용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권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던 한국전력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편입되면서, 전력 사용 데이터와 온실가스 관리 체계 간 연계 가능성이 커졌다.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기후 벤치마크 도입 논의다. 2025년 9월 한국은행은 한국형 기후 벤치마크 지수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PAB(Paris-Aligned Benchmark)와 CTB(Climate Transition Benchmark)와 같은 기후 관련 지수가 개발돼 다양한 펀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TAB(Transition-Aligned Benchmark) 등 추가적인 지수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등 환경 투자 프로세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지수가 도입될 경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기후 관련 투자 상품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앞서 2024년부터 시작된 밸류업 투자 역시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정책 방향성과 성과가 맞물리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 환경 투자 역시 같은 경로를 따를 것이다. 환경 성과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알파를 창출하는 투자 신호다. 변화의 물결이 본격화되기 전, 지금 움직이는 투자자가 미래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2026.05.09 10:00

3분 소요
사상 첫 여성 맞대결과 31개 도시가 던지는 질문[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2026년 6월, 경기도에서 처음 보는 장면이 펼쳐진다.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거대 양당이 나란히 여성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조응천(개혁신당) 후보 등이 가세하며 다자 구도가 됐지만, 같은 선거판에서 두 거대 정당이 동시에 여성을 선택한 것 자체가 경기도 선거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둘 중 한 명이 당선되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한다. 그러나 이 선거는 비단 누가 최초의 타이틀을 가져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1400만 경기도민의 삶의 공간, 즉 31개 시군이라는 서로 다른 도시들을 앞으로 4년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여성 대 여성, 지워지는 것들우리보다 먼저 여성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던 나라들의 경험에서 공통된 역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여성 후보는 남성 후보보다 가혹한 검증의 잣대에 놓인다는 것이다. 정치학에서는 이를 ‘이중 검증’이라 부른다. 특히 여성 후보가 남성 후보보다 ‘호감도’와 ‘자격’사이에서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는다. 강하게 나서면 ‘감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부드럽게 나서면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감을 드러내면 ‘독선적’이 되고, 신중하게 말하면 ‘우유부단’해진다. 남성 후보가 같은 행동을 해도 ‘결단력 있는 리더’나 ‘사려깊은 판단’으로 읽히는 것과 정반대다. 이 구조 안에서 여성 후보들은 정책보다 이미지 관리에 에너지를 더 쏟게 된다. 미국에서 25년간 여성 후보의 선거 패턴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비당파 싱크탱크 ‘바바라 리 재단’은 이 역설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재단이 발표한 연구 ‘Shared Hurdles(2022)’는 여성 대 여성 선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보고서로, 결론은 명확했다. 여성끼리 맞붙어도 이중 검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성별이 더 이상 차별 변수가 되지 않는 순간, 정작 여성 의제는 선거 논쟁에서 지워진다는 것이다.이번 경기도 선거도 그 역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돌봄 인프라, 경력단절 방지, 여성 안전 등 경기도 여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공약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지를 보라. ‘최초의 여성 도지사’를 향한 역사적 경쟁이 아이러니하게도 여성 정책 논쟁을 지워버리고 있다. 공약이 실종된 선거, 중앙 정치가 경기도를 덮다지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 깊이 우려스러운 것은 공약과 정책 논쟁 자체가 중앙 정치의 소음에 완전히 묻혀버렸다는 사실이다. 공소취소 추진을 둘러싼 논란, 구 정권 심판론과 현 정권 견제론의 충돌이 선거판의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어떤 후보가 경기도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꿀 공약을 내놓는가가 아니라, 중앙 이슈에 어떤 입장을 가졌느냐가 후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두 거대 정당의 후보 모두 경기도지사 선거를 중앙 정권에 대한 심판과 지지의 대리전으로 소비하는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기도는 인구 1400만,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이다. 도지사의 판단 하나가 수원의 주택 공급 속도를 바꾸고, 화성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좌우하며, 연천의 버스 노선을 결정한다. 그 무게가 중앙 정쟁의 승패보다 훨씬 더 도민의 일상에 직접 닿아 있다.경기도는 단일 도시가 아니다. 인구 120만의 수원시와 인구 4만의 연천군이 같은 행정구역 안에 공존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화성·용인과, 접경 규제로 수십 년째 개발이 가로막힌 파주·포천이 같은 도지사의 도정을 받는다. GTX가 지나가는 고양·동탄과, 버스 한 대 놓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양평·가평이 같은 예산 배분 테이블에 앉는다. 경기도지사는 31개 도시를 동시에 운영하는 도시 포트폴리오의 설계자다.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 '누가 31개의 다른 도시 문법을 동시에 읽을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하는 이유다. 두 후보의 도시 비전은 출발점부터 결이 다르다. 추미애 후보는 ‘균형’을 축으로 도시 문제를 접근한다. 공공주택 임기 내 14만 8000호 공급,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경기북부 방산클러스터 구축, 규제혁신위원회 상설화 등 복지와 균형발전을 투트랙으로 묶었다. 공약의 구조는 ‘공공 주도 설계’다. 주거와 교통을 도가 직접 공급하고 조정하겠다는 방향이며, 6선 국회의원과 법무장관을 거친 행정·입법 경험이 이 설계의 근거다.양향자 후보는 ‘산업 재편’을 축으로 도시 문제를 접근한다. 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 남부는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동부는 문화·예술, 북부는 안보·R&D 거점으로 특화하는 ‘경기 인더스트리 4.0’을 제안했다. ‘실리콘 하이웨이’라는 권역 직결 교통망은 서울 중심으로 짜인 현재의 교통 구조를 산업 동선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여성 임원이라는 이력이 이 접근의 배경이다. 한 사람은 ‘공공이 도시를 설계하고 균형을 맞춘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산업이 도시를 만들고 시장이 균형을 잡는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도의 현실은 이 두 방향 모두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공약이 역사를 완성한다경기도지사 선거가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 되어버린 지금, 유권자에게 공약을 보라고 말하는 것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나 적이기 이전에, 1400만 명이 매일 출근하고 아이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삶의 터전을 운영하는 책임자다. 그 책임의 무게는 중앙 정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4년 내내 도민의 일상에 쌓인다. 경기도 무주택 서민들은 몇년을 기다려야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지, 고양의 청년이 서울 나가지 않고 경기도 안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연천의 아이들이 통학 버스를 탈 수 있는지. 이 질문들에 구체적인 숫자와 작동 가능한 방법이 담긴 공약이 있는가.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이라는 역사적 가능성도, 중앙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정치적 열망도, 결국 이 질문들 앞에서 무게를 증명해야 한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투표장은 그 설득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26.05.09 10:00

4분 소요
서울숲 박람회 갔다면 여기까지… 성수동 ‘틈결’ 에스더버니 플래그십 관심

전시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 5월 성수동 데이트 코스 완성하는 필수 스팟 5월 서울숲 일대가 브랜드 체험과 전시, 팝업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숲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성수동에 문을 연 경험형 리테일 플랫폼 ‘틈결(TEUMGYUL)’ 에스더버니 플래그십 스토어가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는 분위기다.특히 서울숲국제정원박람회와 틈결 플래그십을 함께 방문하는 동선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성수동 일대 유동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서울숲에서는 현재 디올, 무신사, 포켓몬스터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여기에 서울숲역 인근 도보권에 위치한 틈결 에스더버니 플래그십까지 연결되며 하루 코스로 움직이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서울숲과 성수동 상권의 결합이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형 소비’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박람회 방문 후 성수동 카페와 팝업스토어, 브랜드 공간을 함께 찾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틈결 플래그십은 층마다 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에는 에스더버니 원화 아카이브 중심의 ‘버니의 스케치아뜰리에’가 마련됐고, 1층에서는 다양한 굿즈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스토어 공간이 운영된다. 2층은 한정 패션 상품 중심의 ‘패션 아뜰리에’로 꾸며졌으며, 3층 ‘버니의 원더랜드’에는 인피니티 미러 연출을 적용해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공간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루프탑에는 대형 아트월과 풍선 오브제가 배치돼 서울숲을 배경으로 한 포토 스팟 분위기를 완성했다.특히 오후 시간대 루프탑에서 즐기는 서울숲 전망과 골든아워 연출이 방문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장 관계자는 “최근에는 박람회 관람 후 자연스럽게 틈결로 이동하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며 “에스더버니 세계관과 성수동 특유의 감성이 결합되면서 체류형 공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한편 틈결 에스더버니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하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2026.05.09 09:00

2분 소요
반려동물 규제의 역설 출입 제한에 나선 카페들 [심재범의 커피이야기]

전문가 칼럼

최근 들어 로컬 카페에서 ‘반려동물 입장 불가’라는 안내문을 자주 발견한다. 한때 카페는 반려동물과 산책을 마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르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풍경이 줄어들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커피를 즐기던 소비자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장면이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유행의 이동일까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일까.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답은 명확해진다.합법화가 불러온 역설서울 마포구 연희동의 한 스페셜티 커피 매장은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 덕분에 지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산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현재 이 가게에는 ‘반려동물 입장 불가’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매장의 바리스타는 “합법이 돼서요”라고 말했다. 이 말은 모순처럼 들리지만 현재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장이다.2026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카페와 음식점의 반려동물 동반 영업이 처음으로 허용됐다. 엄밀히 말해 그 전까지는 원칙적으로 입장이 불가했다. 많은 카페가 사실상 묵인 하에 일부 불편을 감수하며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해 왔던 것이다.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카페 입장에는 매우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반려동물 종류 제한 ▲예방접종 확인 ▲케이지나 목줄 고정 장치 구비 ▲좌석 간 거리 확보 ▲조리 공간 분리 ▲식기 관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나하나 보면 모두 타당한 기준이지만 매장의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현실이다.참고로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한국의 커피 매장은 대부분 소규모다. 바와 좌석이 가깝고 동선은 유연하게 이어진다. 커피를 내리는 공간과 손님이 머무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다. 지금의 시스템에서 동선을 분리하고 거리를 확보하며 별도의 장비를 갖추는 일은 쉽지 않다.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공간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여기에 ▲반려동물의 이동 ▲손님 간 접촉 ▲위생 관리까지 대부분의 관리 책임이 업주에게 집중된다. 문제가 생기면 행정 처분 역시 매장이 감당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매장은 이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워 반려동물의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한국은 이미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진입했다. ▲사료 ▲용품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수조원대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소비의 확장이 제도적 인프라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특히 카페와 같은 생활 밀착형 공간은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수요를 받아낼 수 있는 공간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이 발생했다. 공간 분리와 책임의 재분배이는 규제와 방식 중 어떤 것의 문제일까. 문제의 답은 해외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미국과 호주는 실내 위생 기준을 엄격히 유지하는 대신 야외 테라스에서의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한다. 위생 리스크를 공간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유럽은 주방과 식재료 구역만 분리하고 나머지는 업주의 판단에 맡긴다. 일본은 공간을 구분하고 반려동물의 행동 책임을 보호자에게 명확히 둔다.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위생은 공간으로 관리한다. 책임은 보호자에게 둔다.한국은 대부분의 관리 책임이 업주에게 집중된 구조다. 이 구조에서 카페 업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많지 않다. 결국 지금의 변화는 ‘반려동물 문화의 축소’라기보다 ‘책임 구조가 만든 결과’에 가깝다.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보면 책임의 한계를 조절하고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법이 가장 설득력 있다. 반려동물을 통제할 수 있는 주체는 결국 보호자다. 기본적인 행동 규칙에 대한 동의와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퇴장 조치 그리고 일정 구역의 제한적 허용 등의 방식만으로도 지금의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테라스나 일부 좌석을 활용한 공간 분리 방식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현장의 운영 가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다.반려동물 입장 합법화의 과정은 단순히 ‘반려동물 출입 여부’를 넘어선다. 커피의 생산 방식과 소비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은 반려동물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감수성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이들은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작은 로컬 카페를 찾고 그 공간이 자신의 반려견을 환대할 때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펫 프렌들리 카페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생활 방식이다.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도 ▲커피리브레 ▲그루버스커피 ▲비무티 ▲어딕티브와 같은 로컬 카페들은 까다로운 기준을 감당하면서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당국도 일부 기준을 완화하며 조정에 나섰다. 현장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다.다만 이미 많은 매장이 방향을 바꾼 상황이다. 그 변화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상황은 하나의 과도기처럼 보인다. 제도는 문화를 따라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균열이 생겼다.연희동 카페의 안내문은 단순한 규제의 결과가 아니다. 제도가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균열의 징후다. 지금의 불편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책임이 한쪽에 집중된 구조에서는 시장 자체가 다른 방향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 문제의 해법은 명확하다. 허용의 범위를 무작정 넓히는 것이 아니라 책임의 위치를 다시 나누는 일이다. 그 균형이 회복될 때 비로소 반려동물과 카페 그리고 일상이 다시 함께 공존할 수 있다.

2026.05.09 06:00

4분 소요
제주 키즈 호캉스 경쟁 치열… 더 시에나 프리모, 체험형 패키지 강화

여행

가정의 달을 맞아 호텔업계의 키즈 호캉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더 시에나 프리모가 체험형 키즈 패키지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수요 공략에 나섰다.최근 호텔업계에서는 단순 숙박을 넘어 아이 체험 콘텐츠와 부모 휴식을 함께 결합한 ‘패밀리 스테이형’ 상품 비중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어린이 전용 객실과 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한 키즈 프렌들리 호텔이 가족 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더 시에나 프리모는 이번 패키지를 통해 테마형 키즈 객실과 체험 프로그램, 휴식형 부대시설을 결합한 가족형 콘텐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객실은 각각 다른 콘셉트로 구성됐다. 우주선 테마 객실은 우주선 형태 침대와 은하수 조명을 적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키즈 패밀리 토끼 객실은 동물 인형과 자연 친화적 소품을 활용해 놀이형 공간으로 꾸며졌다.또 키즈 프린세스 객실은 파스텔톤과 궁전형 침대 디자인을 적용했고, 키즈 벙커 블루 객실은 벙커 구조와 블루 컬러 중심의 활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호텔 측은 객실 자체를 단순 숙박 공간이 아닌 체류형 놀이 콘텐츠 개념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투숙객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키즈 여권’은 호텔 부대시설 이용 시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정 조건 충족 시 선물과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이와 함께 36개월 이상부터 9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밤비노 키즈카페 3시간 이용권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동선을 분리해 휴식 만족도를 높이는 방식이 최근 가족형 호텔 상품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부모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조식은 까보스코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야외 온수풀 옆 카라라 풀사이드 카페에서는 치킨&칩스 메뉴 혜택이 포함된다.야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더 시에나 프리모는 폭 44m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쇼를 야외 수영장에서 선보이며,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미니 콘서트도 진행한다.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가족 단위 야간 체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더 시에나 프리모 관계자는 “아이와 부모가 각각 만족할 수 있는 체류형 가족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놀이와 휴식, 체험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호캉스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해당 패키지는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2026.05.08 13:5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