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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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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콜링·콜링투어, 여행작가 박은하 초청 강연 진행

전시

-여행 글쓰기·콘텐츠 확장 주제로 직원 대상 강연-여행 경험 기반 출판 프로젝트 단계적 추진 글로벌 여행·문화 콘텐츠 기업 월드콜링과 몽골 전문 여행 브랜드 콜링투어가 여행작가 박은하 작가를 초청해 직원 대상 강연을 진행했다.월드콜링과 콜링투어는 지난 5월 29일 월드콜링 한국사무실에서 여행 글쓰기와 콘텐츠 확장을 주제로 한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강연은 직원들이 여행 경험과 현장 이야기를 콘텐츠로 기록하고, 이를 책과 미디어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업과 출판업을 연계한 콘텐츠 사업 가능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강연자로 나선 박은하 작가는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the GREEN 숨쉼 여행’ 등 다양한 여행서를 집필한 여행작가다. 가족여행, 주말여행, 문화여행 등 일상과 가까운 여행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어왔다.이날 강연에서 박 작가는 여행 글쓰기의 방향성과 기록형 콘텐츠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박 작가는 “사람마다 한 권의 책이 될 만한 여행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콜링과 콜링투어는 현재 종합여행업과 함께 출판업 등록을 마친 상태다. 회사는 여행자의 경험과 직원들의 현장 이야기를 책이라는 매체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강연 이후 사내에서는 직원 개개인의 여행 경험, 삶의 이야기, 현장 에피소드 등을 담은 에세이와 기록형 콘텐츠 출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 직원이 각자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는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다.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이자 몽골 여행 전문가로 활동 중인 김민애 월드콜링 대표는 “여행은 단순한 소비 콘텐츠를 넘어 한 사람의 경험과 감정을 기록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콜링투어와 월드콜링은 여행, 출판, 콘텐츠가 결합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기록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여행 에세이와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길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월드콜링은 이번 박은하 작가 초청 강연을 계기로 여행 콘텐츠 기반 출판과 브랜딩, 미디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한편 월드콜링은 몽골·중앙아시아 전문 여행, 글로벌 문화교류, 배리어프리 여행, 의료·웰니스 여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여행자의 경험을 기록형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2026.05.29 17:21

2분 소요
‘1300조 빚의 착시’…숫자 뒤 숨은 韓 국가재정의 진실 [홍춘욱의 경제프리즘]

전문가 칼럼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부채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가 순부채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며 국가부채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 면이 있기에, 이 문제를 간단하게 다뤄보려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국 재정은 너무 건전해,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면이 있을 정도”라고 본다. 왜 이런 결론을 내리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아래 ‘그래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측정한 국가 순부채 비율의 흐름을 보면, 한국은 순부채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이제 막 플러스 레벨로 돌아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적어도 이 지표만 보면, 한국은 국가 부채가 너무 많아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재정 여력 충분한 韓 경제미래 이익 전망이 밝은 프로젝트를 가진 기업들이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듯, 재정 여력이 충분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나라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마땅한 일이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가 저출산이라면, 신생아 한 명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억원을 지급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다. 참고로 2025년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2663조원인데,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을 기록했다. 이러면 1인당 1억원씩 지급해도 국내총생산(GDP)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6년 한국 정부의 재정지출(727조9000억원)에 비교해도 지급액은 전체에서 3.5%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일각에서는 ‘한국의 순부채 비율이 낮게 측정된 것은 국민연금 기금이 자산으로 잡힌 탓’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6일 발표한 ‘2025회계연도 국가 결산’ 자료를 보면, 국가 자산은 3584조원인 데 비해 부채는 2771조6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우리 정부가 발표한 국가 순자산은 플러스 812조4000억원이니 GDP 대비 국가 순부채 비율은 –30.4%가 되어야 마땅하다. 더 나아가 국민연금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니, 2026년 말 한국의 국가 순자산이 플러스 1000조원의 벽을 돌파할지도 모를 일이다. 부풀어진 국가 순부채그렇다면 IMF가 측정한 순부채 비율(+10.3%) 수치와 실제 한국 정부가 발표한 수치(–30.4%)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이는 IMF와 우리 정부가 ‘국가 순부채’를 측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IMF는 국민연금 기금의 적립액을 ‘미래에 상환해야 할 부채’(연금 충당 부채)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자산의 유동성을 매우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탓이다. 즉, IMF의 보수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국이 주요 선진국 중에 가장 낮은 순부채 비율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정부 부채도 상당히 부풀려진 면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래 ‘표’는 2025회계연도 국가 결산의 별첨 자료에서 가져온 것으로, 국민주택채권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이 각각 75조6000억원과 29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두 항목(총액 105조2000억원) 모두 대응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국민주택채권은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매입해야 하는 매우 낮은 금리의 채권인데, 정부는 국민주택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에 대출하니 순수한 부채로 보기 어렵다. 더 나아가 외평채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한 채권인데, 대부분 달러 자산으로 운용된다. 2022년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평가 이익을 거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부풀려진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말한 저출산 대책부터 시작해,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 투자 등 미래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2026.05.29 07:00

3분 소요
아드벡, 그랜드 하얏트 서울서 ‘아드벡 데이 2026’ 개최

전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아드벡이 오는 6월 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JJ 마호니스에서 ‘아드벡 데이 2026’을 개최한다.아드벡 데이는 매년 아일라 음악·몰트 페스티벌인 ‘페스 일레’의 마지막 토요일에 맞춰 열리는 글로벌 행사다. 국내에서는 아드벡 커미티 멤버와 위스키 애호가를 대상으로 한 행사로 진행된다.올해 아드벡 데이의 테마는 ‘라 돌체 아일라’다. 아드벡은 지중해 휴양지 분위기와 아일라 위스키의 개성을 결합한 콘셉트로 행사 공간과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행사에서는 2026년 한정판 위스키 ‘아드벡 돌체’를 비롯해 아드벡 코어 레인지 2종, 아드벡 기반 칵테일 2종, JJ 마호니스 핑거푸드 등이 제공된다. 현장에는 참가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되며, 아드벡 데이 한정 티셔츠와 굿즈도 제공될 예정이다.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아드벡 돌체’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강화 와인인 마르살라 돌체 캐스크 숙성을 거친 한정판 제품이다. 브랜드 측은 해당 제품이 아드벡 특유의 스모키한 풍미에 완숙 과일, 다크 초콜릿, 달콤한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아드벡 돌체’는 5월 29일 아드벡 커미티 회원을 대상으로 데일리샷을 통해 먼저 공개된다. 6월 6일 행사 당일에는 시간대별로 30병씩 제한된 수량에 한해 픽업 주문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올해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시칠리아 리조트 무드의 위스키 애호가’다. 참가자는 린넨 수트, 패턴 의류, 실크 스카프, 선글라스 등 테마에 맞춘 복장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아드벡 데이 2026’ 티켓은 5월 30일부터 오픈된다. 행사는 6월 6일 오후 1시, 오후 4시, 오후 7시 등 총 3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각 세션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 및 한정판 제품 관련 정보는 아드벡 커미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드벡은 공식 파트너 바 네트워크인 ‘아드벡 엠버시’도 함께 운영한다. 아드벡 엠버시는 브랜드 제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공식 파트너 바 프로그램으로, 서울·수도권 및 부산 권역의 9개 매장이 참여한다.참여 매장은 서울 권역 카탈리스트 연남, 티엔프루프, 단바, 센터바, 바 더스크, 아일라발리, 스왈로, 돈텔마마 서울 등 7곳과 경기 아일라발리 1곳, 부산 GWC1989 1곳이다.아드벡 엠버시 참여 매장에서는 오는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각 매장은 한정판 ‘아드벡 돌체’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며, 해당 칵테일 주문 고객에게 아드벡 돌체 니트 1잔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2026.05.28 16:51

2분 소요
이평수 교수, 공급망 전략 다룬 신간 ‘SCM으로 읽는 기업의 선택’ 출간

-에이피알·현대차·HMM·엔비디아 등 기업 사례 분석-브랜드 경쟁력 뒤에 놓인 조달·생산·협력 구조 조명 공급망 관리 분야를 연구해온 이평수 교수가 신간 ‘SCM으로 읽는 기업의 선택’을 출간했다.‘SCM으로 읽는 기업의 선택’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브랜드와 제품 뒤에 어떤 공급망 전략이 작동하는지를 기업 사례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기업의 경쟁력이 제품 기획이나 마케팅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달과 생산, 협력 구조, 시장 대응 속도 등 공급망 전반의 선택과 연결된다고 설명한다.책은 K-뷰티 산업의 생산 구조 변화도 주요 사례로 다룬다. K-뷰티 업계에서는 전문 제조사에 생산을 맡기고 브랜드가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식이 성장의 기반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시장 반응을 빠르게 읽고 제품 개선과 신제품 출시로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공급망 전략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저자는 에이피알의 공장 설립 사례를 이러한 변화의 맥락에서 해석한다. 공장을 직접 보유하는 것은 비용과 책임이 커지는 선택이지만, 제품 개선 속도와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책은 에이피알 외에도 현대차, HMM, 엔비디아, 자라,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공급망 관점에서 살펴본다. 각 기업이 조달, 생산, 금융, 협력, 지속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어떻게 연결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지 분석한다.특히 저자는 공급망을 단순히 창고나 공장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익숙한 기업의 의사결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평수 교수는 “책에서 다루는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공급망이 단지 물류와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가 시장과 대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CM으로 읽는 기업의 선택’은 공급망 전략에 관심 있는 경영자와 실무자, 경영학 전공자, 비즈니스 독자를 대상으로 기획됐다.

2026.05.28 12:22

2분 소요
“답변은 전략이다”…기업의 말하기 일상에 적용한 ‘기억되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기업의 말하기’를 ‘일상의 말하기’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저자는 20년 동안 기업의 홍보 담당·대변인으로서 수많은 위기와 질문을 헤쳐 나가며 ‘좋은 답변’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백주환 오비맥주 홍보 이사가 쓴 ‘기억되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는 ‘말 잘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 기업의 언어 전략을 개인의 삶에 이식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서’다.백 이사는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추어(Accenture) 싱가포르와 EY코리아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오비맥주 홍보이사로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있다.저자에 따르면 기업은 한 문장으로 시장을 설득하고, 한 번의 답변으로 위기를 관리하기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했다.백 이사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정교한 전략과 방법론을 개인의 일과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일상의 면접 ▲발표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질문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실전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저자는 10년 넘게 기업 홍보 담당자이자 대변인으로 일하며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는 “‘회사의 말은 전략적으로 다루면서 왜 개인의 말하기에는 그만큼 공을 들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기업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일상에 적용하는 시도로 이어졌다”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준비하듯 일상의 면접이나 발표를 설계해 보고, 기업의 ‘답변 프레임워크’를 일상의 말하기에도 가져와 보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백 이사는 “답변은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며, 표현이 아니라 판단”이라면서 “인공지능(AI)이 많은 문장을 만들어 내는 시대에도 결국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판단하고 책임지는 건 결국 인간의 일”이라고 강조한다.회의실에서 보도자료 속 문장을 다듬고, 전화기 너머에서 한 줄의 표현을 두고 망설이고,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선택 하나하나는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상황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며 “당신이 오늘 선택한 그 한 줄의 말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한다.

2026.05.27 18:14

2분 소요
매일 마시는 우유, 소비자는 가격보다 ‘신선도’ 먼저 본다

전문가 칼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서 우유 구매 시 신선도 확인 비율 높게 나타나-생산부터 유통까지 냉장 관리 중요성 부각 우유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기준으로 ‘신선도’가 꼽히고 있다.우유는 아침 식탁이나 간식, 식재료 등으로 일상에서 자주 소비되는 대표 식품이다. 매일 마시는 식품인 만큼 특별한 기능성보다 생산 이후 얼마나 신선한 상태로 관리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지가 중요한 품질 기준으로 여겨진다.우유는 생산 시점부터 시간과 온도 관리가 중요한 신선식품이다. 착유된 원유는 냉각 과정을 거친 뒤 살균, 포장, 유통 단계까지 냉장 상태에서 관리된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콜드체인 체계는 우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우유는 장기간 보관을 전제로 하는 저장식품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 신선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관 기간뿐 아니라 신선한 상태에서 소비되는 과정도 중요하다.소비자 조사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확인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우유 구입 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로 신선도를 꼽은 응답은 29.9%로 가격 17.9%보다 높게 나타났다. 1·2순위 응답을 합산한 기준에서도 신선도는 30.7%로 가격 15.9%를 웃돌았다.국산 우유는 국내에서 생산된 원유를 냉장 유통 체계를 통해 가공·공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 낙농가에서 생산된 원유가 냉장 상태로 관리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신선도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상온 보관 제품은 보관 편의성과 장기 보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반면 냉장 유통 우유는 생산 이후 온도 관리와 유통 과정의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소비 방식으로 구분된다.업계에서는 우유의 품질을 판단할 때 영양성분뿐 아니라 생산 이후 유통 과정의 온도 관리, 신선도 유지, 규칙적인 섭취 습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우유 소비에서 신선도는 단순한 선택 기준을 넘어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매일 신선한 상태의 우유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습관과 이를 뒷받침하는 냉장 유통 체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26.05.26 11:38

2분 소요
AI 시대, 리더십 판 바뀐다…살아남는 조직의 조건 [스페셜리스트뷰]

전문가 칼럼

6600만년 전,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은 압도적인 힘에도 불구하고 멸종했다. 그들은 약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다. 거대한 소행성 충돌 이후 급변한 환경에 스스로를 맞게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 생태계에 떨어진 또 하나의 거대한 소행성은 바로 인공지능(AI)이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구조 ▲조직 문화 ▲리더십 방식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이 거대한 충격 앞에서 어떤 조직은 쇠퇴할 것이고, 어떤 조직은 새로운 종처럼 진화할 것이다. 그 차이는 결국 단 하나, ‘전환 가능성’(Convertibility)에 달려 있다.지난 4월, 필자는 이찬 서울대 교수와 함께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26 ATD x Wynn 리더십 아시아 서밋’에서 한국형 리더십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세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20여개 한국 기업, 1500여명 이상의 리더십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4C 프레임워크’와 ‘컨버터블 리더십’(Convertible Leadership) 모델은 글로벌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분석 결과는 분명했다. 한국 조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행력과 헌신 유전자(DNA)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러한 강점이 변화의 시대에는 구조적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산업화 시대 한국 기업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세계 경제사에서 유례없는 압축 성장을 이뤄냈다. ▲짧은 시간 안에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며 ▲위기 속에서도 강한 복원력을 보여준 배경에는 한국형 리더십 특유의 헌신·집중력·집단적 실행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AI가 주도하는 초연결·초변동 시대에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강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가다. K리더십, 헌신과 실행력의 양면성한국형 리더십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압도적인 업무 몰입도와 실행 속도다. ‘하면 된다’는 정신은 산업화와 압축 성장기의 핵심 동력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한국 기업의 성과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한국 리더들에게 일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존재의 증명이며, 조직의 성공은 곧 개인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이러한 특성은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추진력으로 발현된다. ▲빠른 의사결정 ▲높은 책임감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력은 제조업·금융·반도체·IT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해왔다. 높은 윤리의식과 원칙 중심 문화, 그리고 관계 기반 협력 구조 역시 조직 결속과 신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실제로 글로벌 성향 분석 도구를 통해 살펴본 한국 리더들의 특징은 ▲높은 헌신(Maximizing Effort Through Hard Work) ▲원칙 중심적 행동(Acting on Principle) ▲관계 중심적 합의(Facilitating Consensus)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이 세 항목에서 한국 리더들은 글로벌 평균 대비 뚜렷이 높은 점수대를 기록했으며, 제조·금융 등 전통 산업군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높은 업무 헌신'은 일에 쏟는 '시간의 총량'과 그에 순응하는 태도로 발현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세 가지 요소는 한국 조직이 빠른 성장과 높은 성과를 만들어낸 핵심 자산이었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강점이 변화의 시대에는 쉽게 그림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도한 헌신은 ‘항상 연결된 상태'(Always-On) 문화로 굳어져 이른 출근, 늦은 퇴근, 주말까지 이어지는 업무 연결이 성실함의 기준이 되고, 일의 성과 뿐 아니라 업무 태도까지 시간의 길이로 측정된다. 그러나 글로벌 인재나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는 오래 일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몰입하고 자율성을 갖고 선택할 수 있으며 명확하게 끊어내는 방식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 원칙 중심 문화는 다양성과 유연성을 제한하며, 관계 중심 합의 구조는 글로벌 환경에서 비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예를 들어, 한국 조직에서는 빠른 응답과 지속적 연결이 책임감의 상징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글로벌 환경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오히려 번아웃과 창의성 저해 요소로 인식된다. 같은 '헌신'이라도, 한쪽은 시간의 길이와 그에 순응하는 태도로, 다른 한쪽은 집중의 강도와 자율성의 존중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방식이 옳다’는 확신은 조직 내 안정감을 줄 수 있으나, 문화적 다양성이 필수적인 국제 환경에서는 혁신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결국 한국형 리더십은 강력한 엔진을 가졌지만, 방향 전환이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동시에 가진 셈이다. 세 가지 조직 병리 '고립·불안·정체'인코칭과 서울대 피플랩이 한국 기업 20여개·리더 1500여명을 분석해 도출한 '4C 프레임워크'는 한국 조직의 현재와 미래를 네 글자로 압축한다. ▲고립의 'Cage(감옥)' ▲불안의 'Code(코드)' ▲정체의 'Cushion(쿠션)'은 한국 조직이 빠질 수 있는 세 가지 함정이며, ▲'Crew(크루)'는 그 함정에서 벗어난 미래형 조직 모델이다. 즉, K-리더십의 전환은 'C에서 C로(From Cage·Code·Cushion to Crew)' 옮겨가는 여정이다.첫째, 고립형 조직(CAGE)이다. 전통 대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높은 디지털 역량에도 불구하고 위계 구조와 동질적 인재 선발 방식이 외부 자극과 다양성을 차단한다. 조직은 효율적이지만 폐쇄적이며, 결국 창의성과 혁신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 디지털 전환은 이루어졌지만, 문화적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 구조에서는 똑똑한 개인들이 모여도 집단적 비합리성이 강화될 수 있다.둘째, 불안형 조직(CODE)이다. 주로 IT·테크 기반 기업에서 나타나며, 디지털 역량은 높지만 구성원 간 신뢰와 심리적 안정감이 낮다. 성과 중심 구조와 AI 대체 불안 속에서 협업보다 생존 경쟁이 강화되며, 정보는 흐르지만 신뢰는 흐르지 않는다. 촘촘한 핵심성과지표(KPI)와 성과 측정 체계 속에서 구성원들은 연결보다 평가를 먼저 의식하게 되고, 이는 조직 전체의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킨다.셋째, 정체형 조직(CUSHION)이다. 공공기관이나 안정 산업군에서 자주 관찰되는 유형으로, 갈등 회피와 현상 유지가 조직 문화를 지배한다. 겉보기에는 안정적이지만 실제로는 혁신 동력이 약화하고,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상실한다. 문제 제기보다 무난함이 장려되고, 변화보다 안정이 우선될 때 조직은 서서히 시장 변화에서 멀어진다.이 세 가지 유형은 산업과 형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변화 대응력이 낮다는 특징을 가진다. 결국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조직 구조와 리더십 방식의 근본적 전환에 있다. ‘크루 조직’ 진화, 목적·연결·전환의 리더십이러한 구조적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위계적 구조물이 아니라 유기적 시스템으로 재정의해야 한다. 필자는 이를 ‘크루(Crew) 조직’이라 부른다.크루 조직의 첫 번째 조건은 ‘공동의 나침반’(Collective Compass)이다. 리더는 더 이상 정답을 제시하는 통제자가 아니라 방향을 설정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적과 존재 이유를 이해할 때 비로소 자율성과 몰입이 강화된다. 특히 AI 시대에 심화하는 실존적 불안은 통제가 아니라 목적의 공유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두 번째는 ‘연결된 협업’(Connected Collaboration)이다. 조직 내부의 부서 장벽과 정보 단절 구조를 완화하고, 마치 반투과성 세포막처럼 외부 아이디어와 내부 전문성이 자유롭게 교환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집단 지성이 활성화된다. 연결은 단순한 소통이 아니라 정보, 신뢰, 피드백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시스템이다.세 번째는 ‘전환 가능한 역량’(Convertible Capabilities)이다. AI 시대에는 고정된 역할보다 상황에 따라 리더와 팔로워가 유연하게 전환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타이틀보다 역할 중심의 조직 운영이 요구된다. 문제 해결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구조가 미래형 조직의 핵심이다.이 세 가지 조건을 일상에서 구현하는 리더십 모델이 바로 '컨버터블 리더십'(Convertible Leadership)이다. 컨버터블 리더십은 자동차 컨버터블이 지붕을 상황에 따라 여닫듯, 리더가 자신의 강점을 상황과 맥락에 맞게 유연하게 재배치하는 능력을 뜻한다. 헌신을 시간으로 표현하던 리더가 집중과 자율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통제로 발휘하던 권위를 신뢰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강점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재구성하는 능력이 컨버터블 리더십의 본질이다. 결국 크루 조직은 단순한 협업 구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적응하는 생명체형 조직 모델이다. 이는 기존 위계 구조의 해체가 아니라, 변화 적응성을 중심으로 한 조직 재설계다.글로벌 생존 전략 '현지화와 브리지 코칭'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본사 중심의 성공 방식을 해외에 그대로 이식하는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대차·삼성·신한·롯데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사례에서 확인되듯 각 국가와 산업, 인재 특성에 맞는 리더십 현지화가 필수적이다.예를 들어 ▲베트남 생산 현장 ▲미국 연구개발 조직 ▲유럽 금융 네트워크는 동일한 리더십 방식으로 운영될 수 없다. 각 문화권은 일에 대한 가치관·의사소통 방식·권한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식 헌신과 합의 구조가 특정 시장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피로감과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본사와 현지를 연결하는 ‘브리지 코칭’(Bridge Coaching)이 필요하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로컬 민감성을 동시에 갖춘 리더를 육성하는 전략이다. 조직은 더 이상 단일한 리더십 공식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동일한 목적을 구현할 수 있는 유연한 리더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결국 조직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흐름이다. AI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필요한 것은 더 견고한 통제가 아니라 더 유연한 전환이다.한국형 리더십은 이미 강력한 헌신과 실행력이라는 세계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헌신을 '시간의 양'으로만 표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집중의 깊이'와 '전환의 속도'로 재정의하는 일이다. 리더가 자신의 성공 공식을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을 때, 조직은 '오래 일하는 헌신'을 넘어, 깊이 몰입하고 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크루로 진화할 수 있다.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얼마나 오래 열심히 일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몰입하고 빠르고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AI 시대의 진정한 리더십은 더 많이 통제하는 능력이 아니라, 더 빠르게 배우고 연결하며 전환하는 능력이다. 이제 K-리더십은 ‘시간으로 증명하던 헌신’을 넘어, ‘깊이와 속도로 증명하는 전환’이라는 미래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필자는 진단 기반 코칭과 조직개발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십 코칭 전문가다. 2003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문 코칭 기업 인코칭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C레벨 임원 코칭을 수행해왔다. ATD 등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형 리더십 모델을 발신해왔으며, 주요 저서로 '컨버터블 리더십' '코칭 가이드북' 등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K-리더십의 전환 가능성을 분석한 '컨버터블 리더십' 모델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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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30년, 도시는 무엇을 놓쳤나[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지금 각 가정의 우편함에는 두툼한 지방선거 공보물이 도착해 있다. 후보들의 공약집에는 공통된 단어가 있다. ▲글로벌 도시 ▲스마트 시티 ▲청년 허브. 인구 5만명 이하 소도시도 예외가 없다. 그리고 그 소도시에는 신청사 건립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한다. 인구 2만명대 소도시가 수백억원짜리 신청사 예산을 증액하다 감사원 감사를 받는 일이 지금도 반복된다. 재정난을 호소하면서도 신청사 건립 경쟁을 벌이는 것, 이것이 지방자치 30년의 민낯 중 하나다. 그렇다고 그 30년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것은 아니다. 지방정부가 처리하는 사무 비중은 1994년 13.4%에서 2024년 36.7%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00년 주민조례발안제, 2004년 주민투표법, 2006년 주민소환제가 차례로 도입되며 주민이 행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도 갖춰졌다. 제도의 서랍은 분명히 늘어났다. 그러나 제도의 서랍이 늘어나는 동안 도시는 더 비어갔다.일은 세 배, 지갑은 더 얇아진 도시제도의 성장 뒤에 숨은 숫자를 들여다보면 표정이 달라진다. 지방세 비중은 1995년 21.2%에서 2023년 24.6%로, 30년간 겨우 3.4%포인트 늘었다. 반면 지방재정자립도는 1997년 63%에서 2024년 48.6%로 14%포인트 이상 후퇴했다. 사무는 세 배 늘었는데, 그 일을 할 재정의 자율성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 더 빈 지갑으로 한다는 뜻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의하면 각 지방단체장들의 공약이행 완료율은 70.42%지만 공약이행 필요재정 확보율은 52.22%에 그쳤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도시는 단체장이 스스로 설계해 실행할 수 있는 공약의 범위가 처음부터 좁다. 예산의 절반 이상이 중앙에서 내려오는 교부금과 보조금으로 채워지는 구조에서, 재정 권한 없는 자율은 허울에 가깝다. 지방자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주민은 62%지만, 실제 성과를 체감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참여 기회가 늘었다고 느끼는 비율은 48%였지만 실제로 참여해본 주민은 14%에 불과했다.(행정안전부·한국지방행정연구원 ‘민선 지방자치 30년 평가’ 중간 결과 자료) 제도는 열려 있는데, 그 문을 통과한 사람은 드물다. 이것이 지방자치 30년의 가장 솔직한 성적표다.민선 1기가 출범하던 1995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약 45%였는데 2025년 51%로 이미 과반을 넘었다.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인구는 30년간 약 25% 감소했다. 30년간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지방자치를 했는데, 지방 도시는 더 비어갔다. KDI는 2026년 1월 보고서 ‘수도권 집중 흐름의 분석과 향후 비수도권 발전방향’에서 이 역설을 해부했다. 30년간 균형발전정책을 시행하고, 세종시에 8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전국에 10조원을 들여 혁신도시를 조성했다. 그런데도 1970년 이래 단 한 차례의 반전이 없었다. 보고서가 지목한 핵심 원인은 인프라 부족이 아니었다. 2010년대 수도권 지식기반산업의 생산성이 20% 이상 올라가는 동안, 비수도권 제조업 도시의 생산성은 오히려 줄었다. 10개 혁신도시 중 8곳이 계획인구 목표에 미달했다. 수도권 인구를 끌어오기는커녕 주변 소도시 인구를 흡수하는 역효과만 낳았다. 사람은 도로가 깔린 곳이 아니라 기회가 있는 곳으로 간다. 공공기관을 옮기고 도로를 깔아도,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하나의 질문이다. "여기서 내 삶이 나아질 수 있는가."대리전의 반복, 그리고 분권의 역설정작 그 질문에 답해야 할 지방선거는, 30년간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역대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부분 지역의 고유 문제가 아닌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었다. 대통령 임기 중반의 심판론, 여야의 수도권 전초전, 국가 현안에 대한 찬반. 지역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따지는 선거보다, 중앙 정당의 간판을 보고 투표하는 선거가 반복됐다. 4년마다 새 단체장이 취임하지만, 이전 단체장의 정책이 검증되고 계승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 구조의 대가는 설계도의 소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에너지 자원을 주민 수익으로 돌려주겠다는 구상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거의 같은 방향을 향해 독립적으로 제출됐던 설계도들이, 경선이라는 정치적 문턱을 넘지 못하고 서랍 속으로 사라졌다. 탈락한 것은 후보들이지, 그 설계도의 타당성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더 많은 분권인가. 2023년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고, 자치입법권 확대·기관구성 다양화·기회발전특구 조성 등 분권과 자치 강화의 법적 기반은 계속 쌓이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불편한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한다. 사람이 빠져나간 도시에서 자치 권한을 강화하면, 그 권한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기존 지역 네트워크가 조례·인허가·예산을 더 촘촘하게 틀어쥐게 될 때, 외부에서 이주를 고민하는 청년이나 귀촌을 꿈꾸는 외지인은 그 도시의 문이 더 좁게 느껴질 것이다. 분권은 도시를 살릴 조건이 아니라, 살아있는 도시가 더 잘 작동하게 해주는 도구다. 순서가 바뀌면 답도 달라진다.중앙에서 어떤 도시에 후보를 공천하는 데는 그 도시의 주민들이 어떤 투표 성향을 보이느냐와 관련이 깊다. 중앙 정당이 지역을 ‘관리 가능한 표밭’으로 볼 때, 그 도시의 고유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린다. 지방선거가 대리전이 되는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 때문만이 아니라, 공천 구조가 그것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구조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뒤집어 말하면, 유권자가 달라지면 공천도 달라진다. 중앙 정치가 지방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유권자가 중앙 정치의 공천 방정식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질문은 그대로다, 여덟 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우리는 주로 중앙 정치의 언어로 투표해왔다. 이번 한 번은, 후보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중앙 정치의 언어가 아니라, 내가 사는 도시의 언어로.

2026.05.24 10:00

4분 소요
아세안은 하나가 아니다, 그래서 더 강하다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지난 몇 회에 걸쳐 아세안(ASEAN)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봤다. ▲금융 구조의 재정의 ▲디지털 경제 프레임워크(DEFA)의 부상 ▲중소기업을 파고드는 임베디드 금융 ▲지정학적 격변 속 에너지 자원의 전략적 가치 그리고 ▲’소프트 블록’ 시대의 제조업 대전환까지. 여기에서 묻고 싶은 질문은 하나다. 우리는 아세안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을까. 흔히 아세안은 ‘기회의 땅’이라 불린다. 7억명의 인구와 급성장하는 중산층,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중립성까지. 이 수사는 틀리지 않았지만, 불완전하다. 아세안을 단일 시장으로 보는 순간, 우리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놓친다. 아세안은 하나가 아니다. 동시에, 아세안은 분명히 하나가 되려 하고 있다.이 연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역설이 하나 있다. 아세안의 각 국가는 놀라울 만큼 다르다. 싱가포르의 정교한 디지털 금융 규제와 캄보디아의 현금 경제가 ‘아세안’이라는 이름 아래 공존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공존하는 이슬람 금융 생태계와 베트남의 국영은행 중심 구조는 다른 행성처럼 보인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수출국이고 싱가포르는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아세안 통합의 본질…’통일’이 아닌 ‘연결’그런데 이 분절된 공간들이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QR 결제 상호 연동 ▲아세안 디지털 경제 프레임워크 협정(DEFA)의 가속화 ▲아세안 적격은행(QAB) 제도 ▲역내 공급망 재편 등 이 모든 움직임은 ‘통일’이 아닌 ‘연결’을 향한다. 각국의 주권과 규제 철학을 그대로 둔 채, 경제 활동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최소 공통 규칙을 만드는 것. 이것이 아세안 통합의 본질이다.이 방식은 느리고 불완전해 보인다. 하지만 유럽연합(EU)가 수십 년에 걸쳐 이룬 통합을 아세안이 디지털이라는 도구로 훨씬 빠르게 달성하려 한다는 점에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전자정부·모바일 결제·디지털 신원 시스템이 물리적 국경의 마찰을 줄이는 속도는 과거 어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빠를 수 있다.아세안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세 겹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첫째는 금융의 전환이다. 아세안 금융은 오랫동안 은행·국영·현금 중심이었다. 지금 이 구조 위에 ▲디지털 결제 ▲임베디드 금융 ▲핀테크가 올라타고 있다. 전통 은행이 위협받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체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계좌가 없던 수억 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으로 금융 시스템에 편입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니라, 금융 포용의 역사적 도약이다.둘째는 에너지의 전환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이 보여주듯, 중동 의존 에너지 모델은 한계를 드러냈다. 아세안은 석유·가스 매장량과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의 마셀라 LNG, 말레이시아의 심해 탐사, 그리고 태양광·지열 에너지 개발은 아세안을 에너지 수혜자에서 에너지 공급자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클수록 아세안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진다.셋째는 산업의 전환이다. 아세안은 더 이상 저임금 조립 기지가 아니다. 숙련 노동 부족이라는 역설적 과제가 오히려 자동화와 AI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서비스형 로봇 (RaaS)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공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소프트 블록 시대에 아세안은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모든 진영의 생산 파트너가 되는 매우 영리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아세안을 바라보는 세 가지 렌즈가 있다.첫 번째 렌즈는 ‘아세안 전체’가 아닌 ‘국가별 깊이’로 보라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통하는 전략이 인도네시아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두 나라가 같은 아세안이지만 전혀 다른 문화와 규제 철학 그리고 소비자 행태와 금융 인프라를 가졌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아세안 전략은 항상 국가별로 시작한다.두 번째 렌즈는 ‘현재 시장’이 아닌 ‘제도의 방향’으로 보라는 것이다. DEFA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디지털 신원 시스템이 아직 미성숙하다고 기다리는 것은 가장 좋은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다. 아세안에서 기회는 항상 제도가 완성되기 전에 열리고, 제도가 완성되면 선점자가 결정된다.세 번째 렌즈는 아세안을 ‘판매 시장’이 아닌 ‘공동 설계자’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기술과 자본을 원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발전 경로를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한다. 한국이 아세안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공급자가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로 인식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관계가 만들어진다.한국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제조 강국에서 기술 강국으로 전환을 이룬 경험,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협력 모델, 빠른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역사 등 이 모든 것이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것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하지만 한국은 아세안 접근이 여전히 ‘수출’과 ‘진출’의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 은행은 한국 기업을 따라 진출하고, 제조기업은 저임금 생산기지를 찾아 이동하고, 에너지 기업은 프로젝트 단위로 참여한다. 이 접근법은 틀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충분하지 않다.독자들이 아세안을 볼 때,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아세안은 완성된 시장이 아니라 진행 중인 실험이다. 그 실험의 결과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7억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어떤 이는 처음으로 모바일로 송금을 하고, 어떤 이는 대출을 받아 처음으로 가게를 연다. 또 다른 이는 재생에너지 일자리를 통해 도시로 떠난 가족에게 돈을 부친다. 이 모든 개별적 움직임이 모여 우리가 ‘아세안의 부상’이라 부르는 거대한 흐름이 된다.수치와 트렌드 너머에 있는 이 인간적 역동성—그것을 보는 눈을 가질 때, 아세안은 비로소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는 삼정 KPMG∙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벤처투자 등 23년이상 다양한 사업경험과 더불어 벤처캐피탈∙회계법인∙인프라∙스타트업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싱가포르의 Hanbridge의 대표로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자금 유치를 돕는 역할과 함께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생태계를 연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26.05.24 10:00

4분 소요
학령인구가 바꾸는 입시판 [임성호의 입시지계]

전문가 칼럼

2026년 기준 올해 고3 학생 수는 43만520명이다. 고2는 42만5400명, 고1은 44만8999명이다. 단순 입시 구조상으로 보면 현재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서는 고1 학생들의 대입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황이다. 고교 3개 학년만 놓고 봐도 학년별 학생 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같은 대입 구조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학생 수는 중요한 변수다.중학생까지 범위를 넓히면 경쟁 구도는 더 뚜렷해진다. 중3 학생 수는 45만3555명, 중2는 46만7802명, 중1은 42만3410명이다. 현재 중3과 중2 학생들은 고1·고2·고3보다 학생 수 측면에서 대입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중2 학생들은 올해 고3 학생 수보다 8.7% 더 많다. 2027학년도 대입 결과보다 합격 점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대입 결과 지표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올해의 합격선이나 경쟁률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학년이 실제 대입을 치르는 시점의 학생 수 규모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초4부터 학생 수 본격 감소초등학교 고학년은 중학생보다 대입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구간이다. 초6 학생 수는 42만2254명, 초5는 42만6836명이다. 이 구간까지는 학생 수가 40만명을 넘는다. 다만 현재 중1·중2·중3보다는 학생 수가 적어 대입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학생 수만 기준으로 보면 중학생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는 셈이다.초4부터는 학생 수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초4는 39만8003명, 초3은 35만945명, 초2는 32만4040명, 초1은 30만1341명이다. 이때부터 학생 수가 30만명대로 진입하고, 30만명 초반대까지 내려간다. 현재 초4 학생 수는 올해 고3 학생 수보다 7.6% 적고, 초3은 18.5%, 초2는 24.7%, 초1은 30.0% 각각 적다. 학년이 내려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는 구조가 분명하게 확인된다.초3·초2·초1 학생들은 대입 시점에 합격 점수와 지원 상황 등에서 현재와 같은 대입 환경 구도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서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의 내신과 수능 시스템 자체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있다. 2028학년도, 즉 현 고2부터 학교 내신은 10%까지 1등급, 34%까지 2등급, 66%까지 3등급, 90%까지 4등급, 90% 초과는 5등급으로 바뀐다. 내신 제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변화가 발생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학생 수 감소가 제도 변화와 맞물릴 경우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폭은 더 커질 수 있다.현재 미취학 상태인 만 5세는 27만6768명, 만 4세는 26만6030명, 만 3세는 25만1255명, 만 2세는 23만1508명, 만 1세는 24만8629명, 0세는 26만47명이다. 현 고3 학생 수와 비교하면 만 5세는 35.7%, 만 4세는 38.2%, 만 3세는 41.6%, 만 2세는 46.2%, 만 1세는 42.2%, 0세는 39.6% 줄어든다. 현재 고3 학생 수의 거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역 편차도 커질까현재 고등학교 3개 학년, 중학교 3개 학년, 초등학교 6개 학년, 미취학 대상 6개 연령 등 전체 18개 연령·학년 가운데 학생 수가 40만명대인 구간은 8개, 30만명대는 4개, 20만명대는 6개로 분류된다. 학생 수가 30만명대와 20만명대에 해당하는 10개 연령·학년에서는 지역별, 고교별 학생 수에도 현재와는 매우 다른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학생 수 감소가 모든 지역과 학교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별 편차도 함께 커질 수 있다.이 경우 학교 내에서 내신 상대평가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과목들이 실제로 개설될 수 있을지, 개설되더라도 수강생이 정상적으로 모일 수 있을지 등 현재와는 매우 다른 양상이 불가피하다.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더라도 학생 수가 충분하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학생 변별이라는 측면에서도 현재의 학교 내신 평가 원칙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학교 안에서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은 국가 단위 시험으로 대체가 불가피해지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현재 수능이 향후 어떤 변화와 역할을 하게 될지, 이러한 학생 구조 변화에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대학입시가 상대평가인 상황에서 공정성 자체가 가장 핵심적인 가치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2028학년도, 즉 현 고2부터 적용되는 수능과 내신 전면 개편에 따라 각 대학은 대입 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지역의사제는 2027학년도, 즉 현 고3부터 도입·적용된다. 모든 지역의사제는 경인권 일부 지역과 지방권 소재 학생들에게 배정된 상황이다.현재도 지방권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 지역인재 전형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사제까지 추가됐다. 2022학년도 지방권 소재 학생들에게 배정된 의대 지역 선발 인원은 766명이었다. 2023학년도에는 967명, 2024학년도에는 1025명,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영향으로 1913명까지 늘었다. 2026학년도에는 1232명, 2028학년도에는 1673명으로 확대된다. 2027학년도 배정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특정 연도에서 학생 수가 급감하는 구간은 매우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 유불리도 지금의 시각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 학생 구조 변화까지 민감하게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단순한 입시 부담 완화 측면이나 이상적인 교육·평가 방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학생 수 구조 변화에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교한 입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기존 입시 제도의 틀을 유지하더라도 학생 수 변화가 가져올 영향을 반영하지 않으면, 학년별·지역별 체감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2026.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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