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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산업, 방송서 라이브로…박성호 “무대가 옮겨갔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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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웃음을 만들어 보여줬다면, 지금은 함께 만듭니다.” 개그맨 박성호의 말처럼 코미디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 대본과 편집 중심의 방송 코미디에서 벗어나, 실시간 소통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코미디’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이 있다. 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축소되는 사이, 개그맨들은 새로운 무대를 찾아 라이브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미디의 ‘무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본 대신 채팅…“시청자가 콘텐츠 만든다” 박성호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른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방송 코미디는 대본을 만들고 연습을 거쳐 무대에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라이브는 그런 과정 없이 즉석에서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본도, 연습도 없는 상태에서 바로 재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브 환경에서는 시청자가 콘텐츠 제작 과정에 직접 개입한다. 채팅창에서 올라오는 제안과 반응이 곧 콘텐츠의 흐름을 결정짓는다. 박성호는 “시청자들이 ‘이걸 해보라’, ‘어디로 가라’고 제안하는 것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며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미디 기획 단계에서도 이러한 참여는 이어진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코너 제목을 공모했는데 시청자 아이디어가 실제 후보로 채택되기도 했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처럼 라이브 코미디는 ‘시청자 참여’가 구조적으로 내재된 콘텐츠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콘텐츠 소비자와 제작자의 경계가 무너진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라이브 코미디의 또 다른 특징은 ‘예측 불가능성’이다. 박성호는 야외 방송 중 해외 유명 축구선수를 알아보지 못한 이른바 ‘린가드 사건’을 사례로 들며 “전혀 연출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 자체가 웃음을 만들고 화제가 되면서 신규 시청자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전혀 연출되지 않은 상황도 콘텐츠가 된다”며 “순간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다만 이런 장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콘텐츠는 오랜 시간 방송을 지속해야 만들어진다”며 “시간과 정성이 쌓여야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이는 라이브 콘텐츠가 ‘누적형 콘텐츠’라는 점을 보여준다. 관계와 서사가 쌓일수록 콘텐츠가 확장되는 구조다.코미디 산업 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박성호는 “과거에는 공채 개그맨 중심으로 방송사가 인재를 배출했지만 지금은 그 구조가 크게 축소됐다”며 “많은 개그맨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변화를 ‘쇠퇴’가 아닌 ‘이동’으로 해석했다. 박성호는 “기존 공중파에서 하던 개그 무대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간 것에 가깝다”며 “무대가 이사를 간 셈이다”고 말했다. 수익 구조 역시 달라지고 있다. 박성호는 “현재 방송과 라이브 비중이 체감상 50대 50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라이브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특히 라이브 코미디는 팬덤 기반 구조가 강하다. 그는 “방송 코미디는 아이디어가 소모되지만 라이브는 팬과의 관계와 스토리가 계속 쌓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확장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이 ‘무대’로…정기 편성·협업으로 확장이 같은 변화는 플랫폼 차원의 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SOOP은 개그 콘텐츠를 단순 유통이 아닌 ‘편성’ 개념으로 운영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OOP은 올해 초부터 평일 오전 시간대 개그 콘텐츠를 정기 편성하며 개그맨 이원구·박성호·박은영 등이 참여하는 라이브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개그맨 출신 스트리머 방송의 누적 시청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스트리머들의 평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무대본 라이브 토크 콘텐츠 ‘썰피소드’는 온라인 화제성을 넘어 코미디 페스티벌 수상으로까지 이어지며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영우·이민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서수길 전 대표 시절부터 이어져 온 라이브 중심 생태계 구축 방향이 현 체제에서 콘텐츠 지원과 편성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박성호는 “회사 경영진이 개그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플랫폼 방향성과 개그맨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플랫폼과 형식은 바뀌었지만, 코미디의 본질은 여전히 ‘함께 만드는 웃음’에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개그맨은 출연자를 넘어 콘텐츠이자 제작자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또 하나의 새로운 코미디 생태계로 이어지고 있다.박성호는 라이브 코미디의 다음 단계로 ‘협업형 콘텐츠’를 제시했다. 그는 “개인 방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그맨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코미디가 중요하다”며 “라이브 환경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브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콘텐츠”라며 “개그맨도 이제는 출연자가 아니라 콘텐츠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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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체들의 ‘반짝 실적’ 지속 가능성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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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체들이 ‘원유 수급’ 위기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한때 셧다운 위기설에 휩싸였지만 공장 가동률 상승과 원유 수급선 다변화로 급한 불을 끄며 반등하고 있다. ‘반짝 상승’이 아닌 장기적 상승 곡선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수라는 진단이다. 공장 가동률과 실적 ‘깜짝 반등’ 화학 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 4조4723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손실 2390억원 대비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거둔 깜짝 성과다. 석유산업의 기초·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의 가격이 오르면서 재고 래깅(시차) 효과 등의 영향으로 흑자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중동 전쟁 발발 이전에 사들인 나프타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덕을 봤다. 또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액에 대한 일회성 수익이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 3월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중단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래깅 효과와 저렴한 중국산 나프타의 유입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중국도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과잉 공급을 주도한 중국이 내수 공급에 집중하면서 국내 화학 업체들의 나프타 수요가 증가한 측면이 있고, 나프타 가격 경쟁력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5월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롯데케미칼 역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43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만약 흑자를 낸다면 5000억원에 가까운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흑자 전환에 실패하더라도 적자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원재료 투입과 제품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폴리머와 방향족 제품의 래깅 스프레드가 개선됐다”며 1분기 기초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을 690억원으로 추정했다. 공장 가동률도 중동 전쟁 초기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LG화학은 공장 가동률이 1분기 평균 60% 수준에 머물렀지만 2분기에는 대산과 여수 1공장의 가동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려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도 중동 전쟁 이후 60%대로 낮췄던 NCC 가동률을 80%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경우 최근 83%까지 끌어올렸다. 여천NCC도 지난 4월 말 공장 가동률을 기존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한유화도 기존 62%에서 72%로 선제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지속 가능성 위한 구조적 변화 필수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래깅 효과와 글로벌 환경 등에 관계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평가다. 우선 나프타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를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업체들의 중동 의존도가 50% 이상으로 높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인도·알제리·그리스 등에서 수입을 늘리며 공급망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5월 나프타 확보 물량이 중동 전쟁 이전 대비 80~9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선 다변화로 원료 수급이 원활해지는 추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나프타 수입 비중은 미국(27.4%)·인도(23.2%)·알제리(14.5%) 순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품질은 중동산이 가장 좋기 때문에 나프타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구조적 변화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수입선 다변화로 이미 1년치 원료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위기 시점은 지나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상승 곡선을 위해서 화학 업체들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초화학 부문 범용 소재의 경우 중동 전쟁이 끝나면 예전처럼 중국 주도의 ‘과잉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뽐낼 수 있는 건 스페셜티와 같은 첨단소재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고강도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등으로 이미 올해 2월 시점에 석유화학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국내를 포함해 동아시아에서 일부 설비 합리화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도 연내 사업 재편을 최종 승인하고 협업 모델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말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1호’로 선정돼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 지원 패키지를 통해 NCC 설비 감축에 돌입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 업체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최대 370만톤 규모의 NCC 설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의 전체 NCC 생산설비 1470만톤의 25%에 달하는 규모로 기초화학 부문의 설비를 대폭 줄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소재 포트폴리오 비중을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초화학 범용 소재는 3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1분기에 단기적인 수급 개선과 별개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구조재편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기초 범용 소재로 돈을 벌 수 있는 호황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에 스페셜티와 배터리 등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6.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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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쏠림’ 심화…불황 속 강해진 대림바스의 ‘원톱’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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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ye@edaily.co.kr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인테리어 및 자재 업계 전반이 생존을 고민하는 엄혹한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위생도기 1위 기업인 대림바스가 시장 지배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단순히 누가 1위인가를 묻는 단계를 넘어 1위 기업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불황일수록 1위 찾는다”최근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국내 위생도기 제조업체 연간 출하현황’ 자료는 대림바스의 위상을 숫자로 증명한다. 대림바스는 2025년 기준 국내 위생도기 시장에서 점유율 61.8%를 기록했다. 이는 대림바스가 2004년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23년 연속으로 차지한 왕좌인 동시에 기업 역사상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특히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점유율의 역동적인 변화다. 동일 조사 기관의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대림바스의 점유율은 2024년 1월 기준 40.7% 수준이었다. 당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입산 제품의 공세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불과 1년 만에 점유율을 20%포인트(p) 이상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이른바 ‘V자 반등’을 완성했다. 반면 2위 브랜드인 이누스는 25.3%의 점유율에 그쳤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무려 36.5%p로, 대림바스는 경쟁사 대비 2.4배 이상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 상황이다.이러한 ‘초격차’의 원인에 대해 대림바스 측은 “장기화된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도 대림바스가 점유율을 수성한 것은 결국 품질 신뢰도와 압도적인 공급 안정성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결과”라며 “국내 3곳의 자체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한 품질 관리와 유연한 수급 체계, 그리고 60년 업력이 뒷받침하는 ‘K-브랜드’의 가치가 불황기에 더욱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산 제품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국내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와 전국 단위의 촘촘한 사후 관리(AS) 네트워크가 중소 업체나 해외 브랜드가 넘볼 수 없는 ‘신뢰의 방벽’이 되었다는 분석이다.동시에 대림바스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를 정확히 읽어낸 전략적 유연함을 보여줬다. 과거 소비자들이 단품을 교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욕실 전체를 하나의 ‘완성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투자하는 ‘공간 단위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림바스는 홈인테리어 브랜드인 ‘대림 바스앤키친’을 필두로 리모델링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창호·중문·마루·타일 등 인테리어 전 영역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집 전체의 톤앤매너를 일관되게 맞출 수 있는 ‘원스톱 공간 쇼핑’ 환경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논현 쇼룸 매출 45% 성장전략의 성공은 현장의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2024년 9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친 논현 직영 쇼룸은 대림바스 프리미엄 전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림바스 측이 공개한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논현 쇼룸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월평균 매출액 또한 45%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프리미엄 수전 라인업인 ‘블랙 컬렉션’의 경우 논현 쇼룸 기준 2026년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69% 급증하며 하이엔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쇼룸에서 블랙 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패키지의 실물을 직접 확인한 고객들이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며 “공간 체험형 콘텐츠가 실제 매출 성장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대림바스만의 독보적인 R&D 역량은 기술적 우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대림바스는 프리미엄 일체형 비데 라인업에 적용된 ‘뒷면 막음 구조’를 통해 기존 도기들의 고질적 문제인 오염과 곰팡이 취약성을 해결했다. 또한 오염물 흡착을 방지하는 특수 ‘세라 코팅’ 기술과 변기 가장자리의 이음새를 제거한 ‘오픈형 림리스’ 구조는 대림바스 위생 철학의 집약체다.B2B(건설사 납품) 시장에서의 위상도 견고하다. 건설산업연구원 등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공기 단축과 품질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공급 역량이 검증된 1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림바스는 강남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와 주요 정비사업 현장에서 압도적인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량 공급 시에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생산 인프라와 신속한 AS 역량은 파트너사들이 대림바스를 ‘가장 믿을 수 있는 협력사’로 꼽는 이유다. 대림바스 측은 “구체적인 채택률과 수치는 공개하기 어려우나 주요 건설사 및 대형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납품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림바스는 1966년 요업센터로 출발해 ‘대림요업’과 ‘대림비앤코’라는 사명으로 60년간 사업을 이어온 전통 욕실 산업 기업이다. 지난해 강태식 대림바스 대표이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대림바스’로 바꿨고, 욕실 기업이라는 정체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에는 대림바스의 하이엔드 브랜드 ‘휠렌’을 내세워 프리미엄 욕실까지 확장, 최고급 랜드마크 아파트 수주 등에 힘쓰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강 대표는 “욕실이 핵심 생활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소비자 기대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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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패션·뷰티’의 원대한 꿈…디지털 네트워킹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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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가 된 향수, 대체불가토큰(NFT)이 연결된 비니, 커뮤니티 멤버십 키가 된 재킷까지….패션·뷰티 업계가 단순 소비재를 넘어 신체에 지니는 ‘접속 장치’로 확장하고 있다. 또 하나의 ‘접속 키’가 된 제품에 근거리 무선 통신(NFC)과 디지털 자산이 결합해 ‘인증·접속·권한’을 한 번에 묶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 뷰티 업계의 분석가들은 이런 변화를 ‘패션·뷰티의 플랫폼화’로 보고, 먼저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미래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웨어러블 소비재가 연 시장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키링 형태의 화장품을 구매했다. 튼튼한 쇠고리가 연결된 작은 단지를 열면 립과 치크로 사용할 수 있는 크림 블러셔가 들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에는 은은한 머스크향을 풍기는 고체형 향수가 내장돼 있다. 언제든 원하는 부위에 문지르면 우아한 향이 퍼진다.A씨는 “몸에 지니고 있어서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화장품을 사용하고 액세서리로도 활용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며 “다 쓴 용기는 다른 제품을 리필하거나 액세서리로 재활용할 수 있어 더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젠지(1990년대 중반~2010년대 후반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일명 ‘웨어러블 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웨어러블 뷰티란 화장품을 파우치에 넣어두는 대신 몸에 지니고 다니는 형태의 제품을 뜻한다. ▲키링 ▲반지 ▲목걸이 펜던트 ▲스마트폰 스트랩처럼 액세서리와 결합한 구조다. 몇 년 전만 해도 화장품을 쓰고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모재를 넘어 꾸준히 지니는 스타일링 요소이자 일상 접점으로 확장되는 추세다.뷰티 제품이 장식품으로 외연을 넓히면서 이를 수집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일본 뷰티·패션 매거진 마키아는 “액세서리처럼 착용할 수 있는 코스메틱이 올해의 트렌드”라며 “키링 화장품은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고 분석했다.젊은 층이 주로 찾는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에서 ‘키링 립밤’ 검색량이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무신사 측은 “립밤 등에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키링형 화장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항상 지니고 다니는 소비재는 유통업계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든다. 화장실에서 몰래 바르던 화장품이 ‘착용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제품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광고 없이도 반복 접점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구매 이후에도 소비자와 계속 연결되며 카테고리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뷰티업계의 한 관계자는 “색조 화장품은 다 쓰면 버리고 다시 사는 반복 구조가 기본이었지만 이제는 ‘꾸준히 모으고 항상 지니는 대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소비재의 형태가 변하면 기술이 결합되면서 전혀 다른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이 곧 플랫폼 키가 되는 시대 웨어러블 소비재에 근거리 무선 통신과 디지털 자산이 결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품이 접속 키로 작동하면서 태그하는 순간 정품 인증을 넘어 계정이 연결되고 멤버십과 커뮤니티 접근 권한이 함께 열린다. NFT나 리셀 시장과도 연결되면서 소비와 접속, 거래가 하나의 구조로 묶인다.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먼저 움직였다. 아디다스는 ‘인트로 더 메타버스’ 프로젝트에서 NFT를 먼저 발행했다. 토큰이 패스 역할을 하는데 보유자는 일정 시점마다 후디·트랙수트·비니 등 한정판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후 시즌 드롭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실물 제품과 커뮤니티 권한을 단계적으로 연결한 구조다. 전용 채널에서는 협업 소식과 선공개 콘텐츠도 제공된다.나이키는 디지털 패션 기업 ‘RTFKT’과 손을 잡고 피지컬과 디지털을 결합했다. ‘크립토킥스’ 스니커즈에는 근거리 무선 통신 칩이 내장돼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디지털 스니커즈가 연동된다. 색상과 디자인을 바꾸는 ‘스킨’ 기능이 적용됐다. 일부 제품은 아티스트 협업으로 희소성을 높였다.로레알은 근거리 무선 통신이 들어간 뷰티 스티커를 실험했다. 얼굴에 부착하는 초박형 패치 형태로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증강현실 메이크업이 활성화된다. 실제 얼굴 위에 다양한 메이크업을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다. 물리적 제품이 디지털 경험을 여는 인터페이스가 돼 향후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이나 피부 데이터 분석까지 확장될 수 있다. 루이 비통은 ‘아우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통해 제품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제품에는 고유 디지털 ID가 부여돼 생산·유통·판매 이력이 기록된다. 소비자가 직접 정품 여부를 검증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리셀 시장과도 연결된다. 제품이 재판매될 때 이력이 함께 이동해 위조품 개입을 줄인다. 단순 인증을 넘어 ‘디지털 소유권 관리’로 확장되는 흐름이다.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2023년 뷰티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기업의 70% 이상이 AR·디지털 체험 기술을 도입하거나 파일럿 테스트 단계에 있다. 로레알 리서치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뷰티 트렌드 조사에서는 소비자 60% 이상이 가상 체험 후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기반 체험이 구매 전환의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패션 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패션 기업의 약 40%가 디지털 제품·NFT·가상 의류 등 ‘디지털 패션 프로젝트’를 실험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패션·뷰티 소비재의 디지털 플랫폼화는 이제 걸음마 단계로 성공을 거둔 기업이나 브랜드가 드문 상황”이라면서도 “구매 순간 플랫폼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된다. 결국 누가 먼저 시스템을 고도화 및 대중화를 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5.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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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산, 왜 공정위의 마지막 타깃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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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산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지막 타깃이 됐다. 대기업집단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 사건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두산이 하도급 거래에서 계약 서면을 제때 발급하지 않은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3000만원을 부과하기로 소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두산은 2022년 1월∼2024년 10월 182개 수급사업자에게 시스템개발 및 관리(SI) 용역 516건을 위탁하면서 하도급대금 등 법률이 정한 사항을 적은 서면을 용역수행 시작일까지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원사업자는 수급사업자가 용역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하도급계약의 내용을 기재한 서면을 발급하도록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에 규정됐다. 하지만 두산은 용역 시작 후 최대 291일이 지나서 서면을 주기도 하는 등 하도급법을 위반했다. 계약 서면을 늦게 준 사업의 하도급 대금 합계가 408억원에 달하는 등 액수도 컸다. 두산은 SI 사업자에게 대금을 중간 검수 후 분할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면서도 그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 또 '중간 검수 완료 후'라고 불분명하게 기재하는 등 불완전한 서면을 줘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두산은 반도체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가 190만원까지 치솟는 등 ‘황제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두산의 자체 사업인 전자BG(비즈니스그룹)는 AI(인공지능)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고 있는데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성장의 폭이 가파르다.두산이 이번 공정위의 타깃이 된 것은 대기업집단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관행 때문이다. 2025년 공정위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을 보면 SI의 내부거래 비중이 60.7%(12조3000억원)로 업종별 내부거래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SI 업계에서는 원사업자가 외주용역 위탁 시 계약 서면을 발급하지 않는 등 하도급법상 의무를 지키지 않은 관행이 이어졌다. 대금지급 관련 분쟁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상위 SI 업체들의 하도급거래 관행을 점검해왔다. 2020년 매출액 상위 30위 이상 사업자 중 4개사, 2022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사업자 중 5개사를 조사해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를 바로 잡았다. 이어 2024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5개 SI 업체(두산·디비아이엔씨·케이티디에스·한진정보통신·SK)에 대해 직권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두산 건을 끝으로 5개사의 처리를 마무리하게 됐다. 공정위는 “원사업자가 용역수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약 서면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은 SI 업계의 잘못된 거래 관행을 엄중히 제재해 앞으로 동일·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2026.05.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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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 설립...'마스가' 본격화, 기업들의 역할은

산업 일반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I)를 연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본격화를 알리고 있다. 1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산업부와 미 상무부는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니셔티브는 양국의 ‘마스가’ 목표 달성을 위한 새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KUSPI는 상선 건조와 인력 양성·산업 현대화·해양 제조 투자에 있어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센터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 ▲정책 동향 공유 ▲양국 기업 간 협력 지원을 맡게 된다. 또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상무부는 미국 조선사와 공급업체, 대학 및 연구기관의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미국 정부 차원에서 센터의 연락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산업통상부는 한국 정부와 조선 관련 이해당사자의 협력을 조정하고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지원한다.해당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추진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참여한다. 올해 예산은 66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이번 MOU는 전략산업 분야의 계속되는 한미 협력을 기반으로 하며 동맹 간 산업역량 강화와 투자 증진,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김정관 장관은 지난해 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만 달러(약 52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논의를 위해 지난 6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9일까지 대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한 양국 산업·통상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부는 "양측은 조선·에너지 등 상호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그간 논의해온 프로젝트 구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대미투자특별법에 따라 양국은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6월 특별법 발효 이후 첫 투자 사업의 1호 프로젝트가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1호 프로젝트로는 미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와 신규 원전 건설 같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 총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가 조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계획이다. 한편 한화와 HD현대는 그룹 차원에서 마스가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는 조선업 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올해 미국 주요 대학의 교수진을 비롯해 미 해군사관학교 내 'LREC'(언어·지역 전문성·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HD현대중공업 방문을 제안하는 등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화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등을 시작으로 상선 건조 등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수주와 무인 수상정 공동개발 등도 마스가의 결과물로 꼽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각각 2건의 미 해군 함정 MRO를 수주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미군이 사용할 무인 수상정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2026.05.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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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팝스타 ‘두아 리파’에 220억대 피소…“TV 박스에 무단 도용”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로부터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 혐의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10일 미국 현지 매체와 법조계에 따르면, 두아 리파는 최근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 아메리카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중앙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명시된 핵심 쟁점은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UHD TV' 제품군이다. 두아 리파 측은 삼성이 해당 TV 모델의 포장 박스 전면에 자신의 이미지를 별도의 허가나 계약 없이 삽입해 미국 전역에서 유통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2024년 오스틴 시티 리미츠(Austin City Limits) 백스테이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미 미국 저작권 기관에 정식 등록된 자산이다. 두아 리파 측은 "삼성전자가 적법한 라이선스 계약이나 사용권 승인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미지를 무단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두아 리파 측은 이번 무단 도용이 소비자로 하여금 아티스트가 삼성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장에는 "브랜드 협업에 있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유지해 왔으며, 대량 유통되는 소비재의 포장재 모델로 활동하는 것에는 동의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미 지난해 6월 삼성 측에 초상권 침해 사실을 알리고 판매 중단을 요구한 바 있으나, 삼성전자 측이 별다른 조치 없이 판매를 지속해왔다는 점을 들어 '고의성'이 있음을 주장했다. 두아 리파 측은 법원에 ▲해당 제품의 판매 금지 가처분 ▲손해배상금 지급 ▲징벌적 손해배상 ▲변호사 비용 전액 부담 등을 청구했다.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최소 1500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유명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소송이 향후 글로벌 마케팅 관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5.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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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미국 ‘동네 화장품’ 시장 뚫었다..월마트 600개 매장 상륙

산업 일반

글로벌 K-뷰티 브랜드 토니모리가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월마트 전국 600개 매장에 처음으로 입점했다. 단순 온라인 판매를 넘어 미국 생활권 중심의 대형 리테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미국 전역에 약 46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월마트는 현지 인구의 약 90%가 거주지 기준 16km 이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초대형 유통망이다. 토니모리는 이 광범위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크게 확대하게 됐다.토니모리는 이번 입점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스킨케어 제품 15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원더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이며, 올해 미국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하이드로겔 멜팅 마스크와 폼 클렌저 라인도 포함된다. 미국 소비자의 일상 사용에 초점을 맞춘 기초 스킨케어 중심 구성이다.현재 토니모리의 전체 수출에서 북미 시장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다. 토니모리는 이미 타깃 약 2000개 매장과 울타 뷰티 약 1500개 매장, 그리고 아마존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입점해 있다. 이번 월마트 입점으로 대형 할인점 채널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내 유통 구조를 한층 더 촘촘하게 구축하게 됐다.또한 토니모리는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울타 뷰티 주요 행사와 글로벌 뷰티 전시에도 참여했고, 스퀴시멜로우 같은 캐릭터 협업 제품도 출시하며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이외에도 호주 최대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프라이스라인 약 430개 매장 입점, 멕시코 울타 뷰티 1호점 진출, 홍콩 단독 매장 확대 등 글로벌 전역으로 유통 채널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토니모리 관계자는 “이번 월마트 입점은 미국 대형 오프라인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이며, 앞으로 매장 확대와 제품 라인업 강화, 현지 맞춤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내 K-뷰티 성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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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비효율 뚫는 ‘버티컬 에이전틱 AI’… 중기 생태계 바뀐다

산업 일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계 전반에 인력난과 업무 과부하가 만연한 가운데,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틱 AI(Vertical Agentic AI)’가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질의응답과 반복 업무를 수행하던 기존 챗봇을 넘어, 산업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과 실행을 병행하는 AI가 각 분야에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10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호텔은 고질적인 인력난과 업무 비효율이 누적된 산업 중 하나다. 특히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3~4성급 중소형 독립 호텔에서는 PMS(호텔관리시스템), CMS(채널관리시스템), RMS(객실관리시스템), OTA(온라인여행사) 등이 분절 운영되고 있으며,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인력 부담 가중과 운영 효율 저하를 동시에 겪고 있다. 올마이투어는 지난 3월 론칭한 온톨로지 기반 차세대 호텔 OS 구축 솔루션 '프로젝트 탈로스'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의 약 90%를 자동화하는 '자율주행 호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호텔의 실제 운영 방식을 AI가 이해 가능한 표준 지도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온톨로지' 기술을 적용해 기존 시스템 교체 없이 단절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5종의 AI 에이전트가 ▲가격 최적화 ▲재고 관리 ▲객실 배정 ▲정산 검증 ▲리포트 생성 등의 업무를 자율 판단해 실행하는 구조다. 현재 서울 소재 3.5성급 비즈니스 호텔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페인포인트를 수집 중이며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 인터페이스 구현, 실시간 통합 인벤토리 관리 등을 과제로 두고 있다. 현재 내부 업무의 50% 이상을 에이전틱 AI로 전환해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올마이투어는 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탈로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배달·모빌리티 등 시장에서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영업 및 고객 응대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라인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인프라 플랫폼 ‘액트엔진 AI(ActEngine AI)’를 출시하며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했다. 액트엔진 AI는 업무 수행과 성과 개선을 통해 기업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인프라를 지향한다. CS 특화 에이전트는 단순 질의응답 중심 챗봇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를 실제로 실행하고 결과를 학습하며, 영업 특화 에이전트는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선제 제안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현재 태국 최대 온디맨드 플랫폼 ‘라인맨 웡나이’에 적용돼, 연간 약 36만건의 문의를 자동 처리하고 있다. 케이스당 처리 시간은 기존 전문 상담원 대비 60% 이상 단축됐으며, 응답 정확도는 16% 향상됐다. 또한 기존 영업 조직이 관리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24시간 맞춤형 영업을 수행해 추가 매출 기회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른 예로 또 AI 스타트업 와들은 지난 3월 공구·산업용재 종합 쇼핑몰 ‘공구장터’에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Gentoo)'를 도입해, 기업·사업자·구매자 등 각 조건에 적합한 공구를 추천하며 구매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젠투는 고객이 구매를 고민하는 시점에 플로팅 버튼을 띄워 구매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비교 대상이 많고 사양이 복잡한 공구와 장비 특성을 고려해 젠투가 상담을 담당하고, 이후 영업 담당자가 견적 확인과 최종 구매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분담한다. 도입 이후 공구장터는 월평균 1500건 이상의 유효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있으며,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는 “호텔 산업은 구조적 인력난과 함께 DX·AX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분산된 운영 데이터를 표준화된 온톨로지로 연결하는 것이 AI를 실질적인 운영 해법으로 구현하는 출발점이자, 향후 호텔 운영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5.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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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방한 LVMH 회장, 신동빈·정지선 등 유통 수장과 만나나

산업 일반

세계 최대 명품그룹을 거느리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통·재계의 수장들과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르노 LVMH 회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을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등을 비롯해 경영진들이 아르노 회장을 응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세계 본점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이 있다. 총 6개 층에 걸쳐 루이비통 제품과 함께 브랜드의 역사와 문화,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공간이 꾸려진 곳이다. 11일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휴무일이다. 이에 아르노 회장은 비교적 여유로운 환경에서 신세계백화점 경영진 등과 매장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방문에서도 아르노 회장은 신세계 본점을 방문한 바 있다. 명품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특징을 보이는 대표적인 시장이 바로 한국이다. 이에 아르노 회장은 국내 주요 유통 채널과 매장 현장을 직접 점검하려는 차원에서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르노 회장 일행은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신세계 강남점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이 3년 전처럼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과 함께 아르노 회장 일행을 응대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잠실 롯데 에비뉴엘에서 아르노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르노 회장과 다른 유통 수장들의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3년 전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도 만났다. 당시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아르노 회장과 딸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를 응대했다. 아르노 회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삼성 오너일가와도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3년 전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에도 방한하는 등 주기적으로 한국을 찾으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026.05.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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