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산업

산업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효과 뺀 영풍…증선위 중징계에 커지는 ‘고의성’ 논란

산업 일반

영풍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중징계를 의결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리스크와 환경오염 정화 비용이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됐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환경 리스크와 내부통제 문제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회계처리의 고의성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중징계 부른 회계처리 논란…영풍 내부통제 시험대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6월 10일 영풍이 토양정화충당부채 및 석포제련소 자산 손상차손 등 주요 회계 항목을 과소계상한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 3년 감사인 지정, 전 대표이사 해임 권고, 시정 요구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금융당국은 영풍이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에 따른 손실 위험과 환경오염 정화 비용 등을 재무제표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위반 기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 상당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회계처리 과정의 의도성과 내부통제 부실 문제를 함께 주목하는 분위기다.증선위가 문제 삼은 핵심은 석포제련소 관련 자산 손상평가와 토양정화충당부채다. 증선위에 따르면 영풍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와 관련한 유형자산 손상평가 과정에서 손상차손을 적정하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23년 손상평가에서는 조업정지에 따른 손익효과를 제거한 미래현금흐름을 사용해 손상차손을 과소계상한 것으로 판단됐다.손상차손은 자산의 장부가액이 실제 회수가능액보다 높을 경우 그 차이를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다. 제련소와 같은 생산시설은 향후 생산량과 가동률, 비용 구조, 규제 위험 등을 고려해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자산가치를 평가한다. 만약 조업정지로 인한 생산 차질이나 수익 감소 가능성이 평가 과정에서 제외된다면 회수가능액이 실제보다 높게 산정될 수 있다.결국 손상차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장부상 자산가치가 실제보다 높게 유지되고 기업의 재무상태도 실제보다 양호하게 보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련소의 수익성과 자산가치, 향후 사업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의미다.토양정화충당부채 역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충당부채는 장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비용을 현재 시점의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 항목이다. 증선위는 영풍이 환경오염 정화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과소계상했다고 판단했다. 만약 실제 예상 비용보다 적은 금액만 부채로 반영했다면 회사의 부채 규모는 실제보다 작게 표시되고 재무건전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시행세칙은 ‘고의’를 “위법 사실 또는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 법령 등을 위반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회사 및 임직원이 부채를 누락하는 등 회계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조작·누락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경우 등을 고의로 본다. 중징계에 시장은 고의성 주목…영풍 “조치에 이의 있다”이와 같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제재 수위다.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대표이사 해임권고는 통상 고의 단계에서 적용되는 제재로 규정돼 있다. 시행세칙은 고의를 위법 사실 또는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법령을 위반한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증선위의 이번 사안에서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조치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단순 추정 차이나 기술적 오류를 넘어선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증선위가 2023년 손상평가 과정에 대해 자의적으로 조업정지 손익효과를 제거했다고 보면서 회계처리의 합리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재계와 회계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회계 정정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포제련소는 그동안 환경 규제와 조업정지 이슈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환경 관련 비용과 조업 리스크가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온 만큼 내부통제와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손상평가의 핵심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에서 앞으로 창출될 현금흐름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추정했는지에 있다”며 “증선위가 조업정지 손익효과 제거를 문제 삼은 만큼 영풍은 해당 회계처리의 판단 근거와 내부통제 절차, 책임 소재를 주주와 시장에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영풍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해당 조치에 이의가 있어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 제기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회계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2 13:49

3분 소요
인텔이 SK 출신 이석희를 최고위 경영진으로 영입한 이유는

산업 일반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건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텔이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석희 수석 부사장에게 인텔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받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중추 역할을 맡겼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인이 글로벌 빅테크 본사 최고위 경영진으로 영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 수석 부사장의 행보가 갖는 의미가 크다. 그리고 이 부사장이 SK온 대표이사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직 사실이 공개돼 인텔의 구애 상황도 짐작할 수 있다. 인텔은 이 부사장에게 낯선 곳이 아니다. 2000년부터 11년간 몸담았던 친정이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학·석사 출신인 그는 미국 스탠포드대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인텔 연구원으로 입사한 반도체 전문가다. 인텔에서 32나노 미세공정 개발을 주도하는 등 기술 전문성을 발휘했다. 이에 한해마다 1명에게 수여하는 ‘인텔 최고업적상’을 3차례나 받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SK하이닉스로 넘어온 뒤에도 인텔과 교감을 이어갔다. 그는 SK하이닉스 사장 재임 중 인텔의 낸드 사업부(현 솔리다임) 인수라는 ‘빅딜’을 주도했다. 이어 미국에서 솔리다임 의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 수석 부사장은 인텔에서 ▲첨단 패키징 ▲시스템 통합 ▲백엔드 기술 개발 및 백엔드 제조 부문 전체를 총괄한다. 인텔은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부문에 첨단 패키징을 전담하는 독립적인 사업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의 성능 향상을 위해 여러 칩을 하나로 통합하는 첨단 패키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향후 미국의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위해 인텔 지분 10%를 사들이기도 하는 등 국가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인텔은 애플과의 생산 협력 소식에 파운드리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루스소셜에서 애플과 인텔의 협력을 발표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이 미국 내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구글의 자체 AI칩 텐서처리장치 패킹 물량을 수주하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과의 협력도 구체화하면서 파운드리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인텔이 향후 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 TSMC의 파운드리 독재 판도를 흔들 수도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인텔이 이런 ‘중대한 출발점’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정통한 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이 기술 전문성과 경영 역량 모두 검증된 인사라는 점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한편 인텔은 파운드리의 또 다른 수석 부사장인 나가 찬드라세카란이 계속해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하며 프론트엔드 기술 개발 및 프론트엔드 제조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2026.06.22 13:13

2분 소요
삼전닉스, 성과급만 6~7억원 수준?…초임금격차 우려 진단도

산업 일반

물가 상승과 업황 개선의 영향으로 월급 500만 원이 넘는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임금 노동자의 증가세 이면에는 주력 산업과 소외 업종 간의 격차를 넘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의사 집단마저 뛰어넘는 이른바 '초임금격차' 시대가 도래했다는 진단이 나온다.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전체 임금근로자 2,248만 8,000명 중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세전)이 500만 원 이상인 근로자는 37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규모와 비중 모두 가장 높다.다만 업종별 양극화는 뚜렷했다. 금융·보험업(38.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8%), 정보통신업(34.8%)이 고임금 비중 상위권을 형성했고, 단일 업종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 역시 4명 중 1명꼴(24.0%)로 월 500만 원 이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치를 썼다. 반면 고령화로 인해 취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500만 원 이상 비중이 5.4%에 그쳤고, 100만~300만 원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가 75% 이상을 차지해 극심한 온도 차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은 1.4%로 전 산업 중 최하위였다.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기업의 특별급여 확대로 인해 이 같은 임금 격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실제로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는 노사 합의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내년 초 성과급으로 지급하기 위해 떼어둔 약 4조 2,000억 원의 '미지급 비용'이 숨어 있다. 이를 전체 직원 수로 환산하면 1분기에만 직원 1인당 평균 1억 2,000만 원의 보너스가 적립된 셈이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올해 삼성전자(메모리사업부 기준)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61조 원, 261조 원에 달해, 올해 말 직원 1인당 연간 성과급 추산액은 평균 6억~7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글로벌 AI 대장주인 미국 엔비디아의 직원 보수 중위값(약 4억 2,000만 원)이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약 4억 7,000만 원)의 연간 전체 급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또한, 국내 신흥 초고연봉 집단으로 분류되던 병의원 근무 전문의 평균 임금(2022년 기준 3억 100만 원)도 가볍게 추월하는 수준이다. 양사 반도체 부문 직원 수(약 11만 3,000명)가 전국의 전문의 수(약 11만 4,000명)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의사에 버금가는 거대한 신흥 부유 노동자 계층이 탄생했다는 평가다.이 같은 전례 없는 초고소득의 고착화는 국가 전체의 성과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내수 경기와 물가 관리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IT 부문의 성과급 지급은 과거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강력한 경고등을 켰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목임금 상승률(3.4%) 중 IT 부문 성과급의 기여도만 1.3%포인트로, 전체 임금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독식했다.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특별급여가 일부에 집중될 경우, 소비 확대로 이어져 전체 물가의 상방 압력을 유의하게 키운다는 분석이다.반도체발 경기 활황으로 인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면서, 고금리 직격탄을 맞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과의 체감 온도 차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당국 관계자는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자산 시장 과열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2026.06.22 11:10

3분 소요
스타벅스 2160여개 매장, 오늘 문 닫는다…'탱크데이 논란' 잠재울까

산업 일반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늘(22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조기 종료한다. 지난달 발생한 이른바 '탱크데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 직원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상 초유의 전사적 교육 조치다. 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점포 문을 한꺼번에 일찍 닫는 것은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전국 2,160여 개 스타벅스 매장은 일주일 전부터 조기 종료 안내문을 게시하고 대고객 고지를 마쳤다. 영업이 종료되는 오후 3시부터 전국 매장의 파트너(직원)들은 점포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약 3시간 동안 특별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브랜드 가치 워크숍'을 진행한다. 오늘 휴무인 직원들 역시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해당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이번 교육 영상은 학계 전문가인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와 구정우 사회학과 교수가 맡았다. 두 교수는 기업이 갖추어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과 노동·젠더·인권 등 경영 활동 전반에서 살펴야 할 사회적 감수성 및 윤리 기준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특히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모기업인 신세계그룹 경영진도 교육 대상에 전원 포함됐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를 전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사장단 회의 직전 이 교육 영상을 함께 시청할 예정이다. 이마트 부문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도 7월부터 2주간 온라인 교육을 동참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구멍 뚫린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기획 단계부터 역사·기념일·정치·젠더·혐오 표현 등을 걸러내는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 적용을 의무화하고, 품질과 법무 부서장이 최종 검토하는 다중 검증 시스템을 신설한다. 아울러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 및 미래 세대 역사 교육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기금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지난달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홍보 문구로 '탱크 데이'와 '책상에 탁!'을 사용해 거센 공분을 샀다. 각각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탱크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하고 비하했다는 전 국민적 역풍이 불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하고 전사 셧다운 교육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

2026.06.22 10:40

2분 소요
'월급 500만원' 371만명 사상 최대…'이곳' 근로자 가장 많았다

산업 일반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월평균 500만 원 넘게 버는 고임금 근로자 규모와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고용 시장을 떠받치는 보건·복지업 간의 극심한 임금 양극화는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전체 임금근로자 2,248만 8,000명 중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세전)이 500만 원 이상인 근로자는 37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중 비중은 16.5%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규모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고임금 근로자는 29만 6,000명 늘었고 비중은 1.1%포인트 상승했다.고임금 일자리의 쏠림 현상은 산업별로 확연하게 갈렸다. 임금근로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94만 6,000명)의 경우, 500만 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가 94만 8,000명으로 전체의 24.0%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꼴로 고연봉을 받는 셈이다. 제조업 내에서 300만 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68.2%에 육박했다.반면 제조업과 함께 국내 고용 시장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임금 여건은 매우 열악했다. 보건·복지업에서 월 500만 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 비중은 5.4%에 그쳤다. 오히려 월 300만 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전체의 75.4%(100만 원 미만 29.2%, 100만~200만 원 미만 12.8%, 200만~300만 원 미만 33.4%)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만 2,000명 늘어나는 등 고용의 양적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질적 수준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38.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8%), 정보통신업(34.8%) 등이 높은 고임금 비중을 기록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500만 원 이상 비중이 1.4%에 그쳐 전 산업 중 가장 낮았다.노동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과 대기업 성과급 확대로 인해 이 같은 산업 간 임금 격차가 향후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기업·제조업 중심의 가파른 임금 상승세가 전반적인 제품 가격과 서비스 비용을 밀어 올려 정체된 물가 상승세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2026.06.22 10:35

2분 소요
기존 고객 충성도 높인다... 시몬스, 역대급 혜택 ‘Refresh & Rewards’ 열어

산업 일반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기존에 시몬스 침대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콘크리트 고객층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선사하는 ‘시몬스 Refresh & Rewards’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몬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몬스만의 독보적인 최적의 수면 환경을 시장에 더욱 확산하고,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한층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시몬스는 기존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전국 시몬스 스토어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가히트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모델 구매 시 최대 30만원, 브랜드 최상위 하이엔드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 모델 구매 시 최대 110만원 상당의 파격적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시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베딩, 퍼니처, 룸 액세서리 등 침실 공간을 완성하는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군 구매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 사용 이력은 구매 시기나 경로, 모델 및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한 방식으로 인증이 가능하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타 프로모션과도 중복 적용이 가능해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했다.최근 국내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 전반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이미 브랜드 가치를 경험한 기존 핵심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고 락인(Lock-in) 효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침대와 같은 고관여 가전·가구 제품군은 한 번 만족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대를 이어 이어지는 경향이 강한 만큼, 기존 고객이 자녀나 지인에게 제품을 선물하도록 유도하는 이 같은 대규모 보상 프로모션은 브랜드의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발판이 된다는 분석이다.시몬스의 특급호텔 스위트룸 침대로 유명한 '뷰티레스트 블랙'은 3중 나선 구조의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을 내장해 섬세한 지지력을 구현하며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올해 3월에는 처음으로 월 판매량 500개를 돌파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최근 매트리스를 넘어 침실 환경 전반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침실 업그레이드는 물론 가족과 지인들에게 시몬스를 가장 알뜰하게 선물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6.22 10:18

2분 소요
강남 132m 상공에 열린 프라이빗 살롱… 더프리비하우스 ‘디 오너스 나잇’ 마무리

산업 일반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그룹 나이트프랭크코리아가 선보이는 프라이빗 멤버십 소셜 클럽 ‘더프리비하우스’가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첫 무대를 마무리했다. 나이트프랭크코리아는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 하이엔드 클럽&레지던스 ‘더갤러리832’ 최상층에서 더프리비하우스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 ‘디 오너스 나잇’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더프리비하우스 멤버와 주요 VIP를 대상으로 철저한 외부 출입 통제 속에 프라이빗 형식으로 진행됐다.‘블랙 수트&이브닝 드레스’라는 절제된 드레스 코드에 맞춰 입장한 참석자들은 강남 도심의 화려한 야경과 고층 라운지 특유의 압도적인 개방감을 만끽했다. 최유나 나이트프랭크코리아 대표의 환영사로 문을 연 행사는 진정한 브리티시 헤리티지를 담은 라이프스타일과 프라이빗 네트워킹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밤이자 새로운 사교 문화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이어 더프리비하우스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르프리베 브라서리’를 총괄하는 임기학 셰프의 인사와 함께 도심 위에서 즐기는 최고급 프렌치 다이닝 만찬이 제공되며 미식과 사교가 결합된 하이엔드 소셜 클럽의 진수를 선보였다.최근 국내 자산가 및 영앤리치 중심의 초고액자산가(VVIP) 시장 전반에서는 단순한 물질적 소비나 대중적인 명품 소유를 넘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검증된 소수만이 폐쇄적으로 교류하는 '하이엔드 프라이빗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밤이 깊어지자 재즈 트리오의 연주를 시작으로 가수 린과 아티스트 조째즈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도심 속 은밀한 사교 무대라는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를 비롯해 퍼시픽링스 코리아,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증권), 퀸터센셜리코리아 등이 공식 파트너사로 대거 참여했다.나이트프랭크코리아 관계자는 "더프리비하우스는 기존 회원의 추천과 엄격한 가입 심사를 통해 멤버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소수만이 경험할 수 있는 프라이빗 커뮤니티의 가치를 완벽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6.06.22 10:08

2분 소요
티셔츠·운동복 키워 압구정으로…‘한국의 오모테산도’ 깃발 꽂은 자주 가보니

산업 일반

1990년대 젊은 부유층의 전유물이자 이른바 ‘오렌지족’의 아지트로 명성을 날렸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거리. 한동안 대형 공실과 상권 침체로 신음하던 이 거리가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젊은 소비자들이 찾아 인스타그램 피드를 채우며 활기를 채우고 있다. 고급 수입차와 트렌디한 팝업스토어가 즐비한 ‘한국의 오모테산도’라 불리는 도산공원 인근 패션 거리와 맞닿은 이 중심부에 낯설고도 익숙한 간판 하나가 새로 걸렸다.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지난 6월 4일 문을 연 ‘자주 압구정로데오점’이다. 가성비 소품숍은 잊어라과거 이마트 매장 내 작은 생활용품 코너 ‘자연주의’로 시작해 친숙한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자주가 왜 하필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단가가 높은 압구정 상권 한복판에 깃발을 꽂았을까. 그 야심은 압구정로데오점에 고스란히 묻어났다.지난 6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더 이상 우리가 알던 마트 속 ‘그릇 파는 자주’가 아니라는 사실이 직관적으로 다가왔다.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대형 수납함이나 플라스틱 용기, 주방용품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의 여름 패션 아이템들과 라운지웨어였다. 매장 내부는 전반적으로 우리가 알던 생활용품숍보다 패션 편집숍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감각적이고 미니멀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첫인상부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한 디스플레이였다.자주 압구정로데오점은 상권의 특성을 현미경처럼 분석해 매장 구성을 완전히 바꿨다. 유행에 극도로 민감한 2030세대와 한국의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 소비층인 만큼 전체 카테고리 중 패션 상품의 비중을 압도적으로 늘렸다. 실제로 자주의 패션 카테고리는 올해 5월 누계 기준 전체 매출 비중의 약 57%에 달할 정도로 이미 브랜드 내 핵심 사업으로 우뚝 섰다. 생활용품 브랜드로 출발한 자주가 이제는 절반 넘는 매출을 옷과 패브릭을 팔아 벌어들이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완전히 변신했음을 매장 구성이 웅변하고 있었다.또 여름을 맞아 매장에는 5월 출시 이후 무더위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 중인 여름 시그니처 라인 ‘자주 에어’(JAJU AIR) 시리즈도 전면 배치돼 있었다. 흡습·속건 기능과 접촉 냉감 원단을 중심으로 여름철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냉감·코튼 파자마와 라운지웨어를 비롯해 메쉬·인견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언더웨어 제품들이 즐비했다.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원단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티셔츠 특화존과 함께 세련되게 구성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매장 한편에는 만능 살림꾼으로 소문난 배우 이정현과의 협업 콘텐츠도 눈에 띄었다. 살림템부터 침구까지 자주가 갖고 있던 본질도 놓지 않고 있었다.매장에서 만난 30대 한 여성 고객은 패션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피부에 닿는 소재의 느낌이 좋다”며 “티셔츠부터 바지까지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일본의 무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주는 티셔츠 특화존을 운영해 여름철 인기 상품인 슬럽 티셔츠와 스마트 코튼 티셔트를 집중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소재별 특징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도 차별화했다. 패션·뷰티와 가구의 화학적 결합은자주는 최근 패션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원마일웨어와 애슬레저 상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퀼팅·코튼·레이온 저지·시어서커·크링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홈웨어를 선보이고, 운동과 일상을 아우르는 애슬레저 라인도 함께 구성했다. 패션 외에도 냉감 침구류, 급속 냉각 핸디 선풍기, 수분 진정 선크림 등 여름 시즌 상품을 모은 ‘퀵 쇼핑존’을 운영하고 생활용품과 뷰티 카테고리 경쟁력도 키운다. 즉 가구에 비해 구매 주기가 짧고 마진율이 좋은 패션·뷰티로 든든한 기초 체력을 다진 뒤, 궁극적으로 침대·소파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리빙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압구정 매장에서 검증된 2030 고객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상품 기획과 운영 전략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자주의 이러한 영토 확장이 신세계까사가 지향하는 ‘토털 리빙 기업’으로서의 정체성과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룰지는 아직 미지수다.현재 자주는 마트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를 키우며 독자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행보가 장기화될 경우 본업인 가구(까사미아) 및 홈퍼니싱 비중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야 하는 ‘토털 리빙’의 청사진과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침대나 소파 같은 중후한 가구 중심의 사업 구조 위에 선크림과 패션 파자마를 얹었을 때, 소비자가 이를 이질감 없는 하나의 ‘토털 리빙 브랜드’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얘기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뷰티와 가구가 맞물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그려나가는 브랜드는 흔치 않다. 플랫폼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것과는 아이덴티티에 차이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자주의 압구정로데오점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쇼핑 상권에서 나아가브랜드의 정체성과 트렌드를 실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이 매장은 자주 내에서도 생활용품 카테고리 외 패션 제품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가구와 침구, 파자마 카테고리에서 나아가 애슬레저 제품 등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주의 패션 카테고리 제품들은 디자인적 디테일한 요소들이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라고 덧붙였다.

2026.06.22 10:03

4분 소요
‘자주’ 품고 흑자 낸 신세계까사…‘홈퍼니싱 명가’ 정체성 시너지 과제로

산업 일반

가구 명가 신세계까사가 전례 없는 구조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리빙 시장의 무한 경쟁 속에서 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동시에 혹독한 부동산 침체까지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이에 신세계까사가 선택한 생존 전략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우회’였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대중적인 홈리빙 브랜드 ‘자주(JAJU)’ 사업 부문을 양수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고 소비 주기와 회전율이 빠른 생활용품·식기·침구·홈웨어 등을 전면에 배치해 불황기 소비자와의 접점을 매일 유지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침체된 가구 시장의 충격을 대중적인 홈리빙 상품으로 완충하겠다는 유통 대기업다운 발상이다.이 영리한 우회로 뒤에는 ‘주객전도’라는 덫이 숨어있다. 본업인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의 경쟁력을 갈고닦고 프리미엄 헤리티지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가성비와 대중성을 무기로 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의 영토 확장에 전사적 역량과 자본이 쏠리게 된 탓이다. 업계는 신세계까사가 쌓아온 ‘전문 가구기업’으로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장기적으로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자주’ 수혈로 깜짝 턴어라운드, 성적표의 이면신세계까사가 최근 거둔 외형 성장과 흑자 구조 구축은 이러한 자주 양수 효과가 단기적으로 거둔 달콤한 열매다. 2026년 1분기 신세계까사는 총매출 111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수익성 중심 구조 전환에 기여했다는 자평이 나오는 이유다. 통상 분기 매출이 600억~700억원대 수준에 갇혀있던 체급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다.그러나 이 성적표를 뜯어보면 본업의 정체와 시장의 양극화라는 묵직한 현실이 숨어있다. 올해 1분기 총매출과 자주 브랜드 양수 전인 지난해 동기(약 623억 원)를 비교하면 78.8%가량 껑충 뛰었다. 여기에 과거 신세계인터내셔날 시절 자주의 분기 매출이 500억원 안팎을 유지했던 흐름을 대입해 보면 손익계산서를 추정해 볼 수 있다.즉 자주의 기존 매출 규모가 그대로 이전돼 합산됐을 시 올해 1분기 신세계까사의 순수 가구 및 홈퍼니싱 부문 매출은 여전히 600억원대 초반에 멈춰 정체돼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아가 홈스타일링 트렌드 확산으로 자주 매출이 확대됐다면, 본업인 가구 엔진은 사실상 부동산 한파 속에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주객전도’는 국내 가구 및 홈리빙 시장의 극명한 온도 차도 근거가 된다. 부동산 거래 절벽과 맞물려 교체 주기가 긴 전통 가구 시장은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는 반면, 인테리어 소품·침구·주방용품 등을 아우르는 홈리빙(홈퍼니싱)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집꾸미기(홈스타일링)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신세계까사가 본업인 침대와 소파 대신 자주의 생활용품이나 라운지웨어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도 불황기에도 소비가 지속되는 ‘회전율 높은’ 시장으로 무게추를 옮기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자주는 마진율이 안정적인 패션과 생활용품 중심 브랜드인 만큼 1분기 전체 영업이익 13억원의 상당 부분이 자주의 흑자 기여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기여분을 발라내고 나면 신세계까사의 기존 가구 부문은 여전히 손익분기점(BEP) 언저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신세계까사의 영업이익은 1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까사 측은 “비상장사로서 사업부별 구체적인 매출 및 비중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동반 성장 하고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자주의 매출이 현재의 확장세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본업인 가구 실적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토털 리빙의 청사진, 정체성 결합에 사활자주가 헤치고 나아가야 할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신세계까사로서는 부담이다. 자주가 확장 중인 생활용품과 가성비 뷰티 등 카테고리는 이미 초가성비로 무장한 다이소와 K-뷰티를 독점한 올리브영 등 강력한 카테고리 킬러들이 장악한 포화 상태다. 백화점식 확장은 치열한 마케팅 경쟁 속에서 비용과 재고 부담만 키울 위험이 크다.결국 신세계까사가 공언한 ‘5년 내 8000억원 규모의 기업 성장’이라는 청사진이 허상이 되지 않으려면 단순히 두 브랜드의 매출을 합쳐 덩치만 키우는 양적 결합에 머물러선 안 된다. 자주의 대중적 인프라가 본업인 가구의 체질 개선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화학적 시너지 모델을 증명해야 한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자주가 본업의 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지 아니면 가구 엔진을 다시 춤추게 할 진정한 도약대가 될지, 신세계까사는 지금 중요한 시험대 위에 서 있다.이에 대해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신세계까사의 가구와 자주의 생활용품을 리빙이라는 큰 틀 안에서 융합해 둘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패션 카테고리는 자주 내에서 이제 성장하고 있는 부가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주의 포지션과 방향성에 대해 “자주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나 특정 디자인 콘셉트를 앞세우기보다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상품의 실용성과 사용 경험에 집중하는 브랜드”라며 “‘자주 쓸수록, 최상의 삶’이라는 철학처럼 일상 전반에 필요한 상품과 생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자주는 신세계까사가 가구 중심 기업을 넘어 토털 리빙 기업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가구와 수면 중심의 사업을 생활용품과 패션까지 확장함으로써,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든든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2 10:03

4분 소요
잘파가 슬세권에서 화장품을 사들이고 있다

산업 일반

잘파세대가 슬세권에서 화장품을 사들이고 있다. 립틴트 하나를 위해 따로 매장을 찾기보다 집 앞 편의점에서 함께 집어 드는 소비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다. 생활 반경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근거리 즉시 소비’가 뷰티 영역까지 확장된 모습이다.편의점 가서 '아이쇼핑'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21세 대학생 A씨는 길을 지나가다가 편의점이 보이면 일단 들어가 본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살것이 있진 않다. 가성비있는 1+1 간식 상품이나, 색이 마음에 드는 립틴트가 나왔나 싶어서 아이쇼핑 겸 들린다”고 말했다. A씨에게 편의점은 이제 쇼핑의 공간이 된 듯 했다. 비단 A씨만의 일은 아니다. 실제로 편의점은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가벼운 쇼핑이 가능한 생활형 매장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그 중심에는 잘파세대가 있다. 잘파세대는 10대와 20대 초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뜻한다.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격과 접근성, 즉시성을 기준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특징이 강하다. 모바일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오프라인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편의점 업계는 뷰티 카테고리 확장으로 흐름을 연결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기초화장품 중심에서 색조 메이크업 영역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같은 기본 색조 제품은 물론 블러셔, 하이라이터, 파우더 등 데일리 메이크업 소품과 브러쉬 세트까지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캐릭터 협업 상품을 더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디자인 요소도 강화했다.세븐일레븐은 일부 점포에 전용 진열대와 테스트 공간도 마련했다. 색조 화장품 특성상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하려는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진열을 넘어 ‘소형 체험형 뷰티존’으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CU는 뷰티 특화 매장을 전국 600여개 점포로 확대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스킨케어부터 색조까지 약 80종의 화장품을 판매한다. GS25는 3000원 균일가 중심의 초저가 화장품 라인을 확대하며 손앤박, 마녀공장 등 브랜드 협업을 통해 상품 구성을 넓히고 있다.가격대는 3000~9000원 구간에 집중되고 있다. 기존 로드숍 제품 대비 절반 수준 가격의 색조 화장품도 등장하면서, ‘대체 소비재’가 아니라 ‘일상 소비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립틴트와 아이브로우 같은 소형 색조 제품이 성장의 중심에 있다. 가성비가 최고의 가치 초저가 뷰티 시장의 출발점은 다이소다.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는 최근 연 3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빠르게 키웠다. 이후 이 수요가 편의점과 대형 유통 채널로 확산되면서 경쟁 구도가 넓어지고 있다.소비 구조 변화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조사에서 14~49세 여성 응답자의 59%가 중저가 화장품을 주 사용 브랜드로 꼽았다. 가격을 구매 기준으로 선택한 비율은 39%에 달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가격 민감도는 더 높게 나타났다.외국인 관광객 소비 역시 편의점 뷰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은 관광 동선 안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한 유통 채널로 기능이 커지고 있다.세븐일레븐의 경우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27%, 올해 1월부터 6월 21일까지는 30%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외국인 고객 매출은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역시 화장품 매출이 올해 1~5월 기준 전년 대비 31.1% 늘었으며, 관광상권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역할 변화에 주목한다. 단순 생필품 구매처를 넘어 식음료와 뷰티를 함께 소비하는 생활형 쇼핑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제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트렌드를 함께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잘파세대와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뷰티 카테고리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09:03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