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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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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몬·블펀이 연 K아이웨어 전성시대, 이젠 대구가 키운다

산업 일반

대한민국 안경산업의 심장, 대구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는 K-아이웨어를 세계 시장에 알리며 안경을 새로운 K-소비재로 끌어올렸다. 구글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가 AI(인공지능) 스마트글라스 시장 경쟁에 나서면서, 안경은 패션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의 성장만으로는 산업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시장이 한국 안경에 주목할수록 디자인과 브랜딩을 넘어 제조 경쟁력까지 갖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안경 제조의 중심지인 대구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안경산업을 떠받쳐온 이유다. 세계 진출 성공한 K안경 브랜드K-아이웨어의 출발점은 제조였다. 국내 아이웨어 산업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브랜드의 생산기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젠틀몬스터(젠몬)과 블루엘리펀트(블펀)이 디자인과 브랜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안경은 단순 제조품을 넘어 패션 문화 콘텐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대표 주자는 단연 젠몬이다. 젠몬을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25년 매출 7723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제니와 카리나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 마케팅 ▲실험적인 디자인 ▲세계 주요 도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K-아이웨어’라는 개념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스마트글라스 개발을 위한 첫 아이웨어 파트너로 젠몬을 선택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안경 브랜드를 차세대 AI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아이웨어가 패션 브랜드를 넘어 미래 웨어러블 산업의 한 축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젠몬이 프리미엄 안경 시장을 개척했다면 블펀은 K-아이웨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2019년 출범한 블펀은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MZ세대 팬층을 확보하며 성장했다. 블펀은 2025년 매출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9%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이웨어 산업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아이웨어 시장 규모는 2219억달러(약 300조원)로 추산되며, 2033년에는 463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글라스와 프리미엄 아이웨어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럭셔리 업계도 아이웨어를 독립적인 사업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구찌·생로랑·발렌시아가 등의 아이웨어를 전개하는 케어링 아이웨어(Kering Eyewear)는 2025년 매출 15억9200만유로(약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안경이 단순한 시력 보정 도구를 넘어 패션·기술·럭셔리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안경 산업의 다음 퍼즐, 대구글로벌 시장에서 K-아이웨어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제조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브랜드는 세계로 나갔으나 공장은 아직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젠몬과 블펀은 대부분의 제품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제조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체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조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K-아이웨어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한국 안경산업 제조 경쟁력의 뿌리는 대구에 있다. 전국 안경 제조업체의 약 70%가 대구에 밀집해 있으며 국내 안경테 수출의 약 60%를 담당한다. 1946년 국내 최초 근대식 안경공장이 들어선 이후 안경테 제조부터 렌즈, 부품·소재까지 관련 산업이 집적된 국내 대표 안광학 클러스터다. 그러나 오랜 기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중심 구조에 머물면서 제조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산업적 위상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대구에서 대를 이어 30년째 안경 브랜드 ‘루페토’를 운영하는 김정민 대표는 “젠몬과 블펀은 한국 안경을 세계에 알린 공이 분명한 브랜드”라면서도 “이제는 한국 안경 제조의 중심인 대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루페토는 안경 다리와 프론트 연결 부위의 나사를 없앤 독자 기술로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대형 브랜드가 중국 생산을 선택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이해한다. 가격 경쟁력과 생산 규모 측면에서의 차이 때문”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축적한 제조 기술과 장인정신을 보유한 대구가 가진 가치는 결코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브랜드와 제조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 같은 행사에 젠몬과 블펀이 참여해 산업 전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제조기업과 상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브랜드와 제조가 함께 성장해야 K-아이웨어도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치권에서도 K-아이웨어를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재준 의원(국민의힘)은 “대구는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는 K-아이웨어 산업의 요람”이라며 “생산과 연구개발은 대구가 맡고, 브랜딩과 유통·마케팅은 서울 등 소비시장과 연결하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우 의원은 제조 생태계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국내 안경업계는 영세 제조기업 비중이 높아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제조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이어 “브랜드 경쟁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탄생하는 산업 생태계”라며 “제조와 디자인, 유통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K-아이웨어가 K-뷰티를 잇는 국가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3 06:29

4분 소요
삼성은 ‘두뇌’, 현대차는 ‘현장’, LG는 ‘생태계’…피지컬 AI 3사 전략 분석해 보니

산업 일반

화면 속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에 머물던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기존 생성형 AI가 인간과의 대화나 문서 작성 등 가상 세계의 데이터 처리에 집중된 ‘말하는 지능’이었다면, 피지컬 AI는 ▲로보틱스 ▲센서 ▲고정밀 제어 기술과 결합해 ▲제조 ▲물류 ▲건설 등 실제 현장에서 복잡한 과업을 완수하는 ‘실행형 지능’을 의미한다.정부가 오는 2030년을 피지컬 AI의 본격적인 상용화 분수령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도 차세대 메가 트렌드로 피지컬 AI를 점찍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다만 시장을 공략하는 3사의 접근법은 각사가 지닌 고유의 핵심 역량에 따라 ‘현장 배치’, ‘소프트웨어 두뇌’, ‘부품 생태계’로 명확히 갈리는 모습이다.보스턴 다이내믹스·거대 공장 결합한 ‘현장’ 강점국내 기업 중 피지컬 AI의 현장 적용과 양산화 측면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자회사로 두고, 차세대 전기 구동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전략의 핵심 무기는 바로 완성차 제조 공장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 실증 무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설립했다.이곳에서 고난도 부품 조립, 하중 작업, 서열 작업 등 실제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정밀한 물리적 반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학습시키고 있다. 시뮬레이션 공간에서는 결코 확보할 수 없는 가공 현장의 물리적 마찰과 이물질, 유동적 현장 응급 상황 데이터를 차곡차곡 축적하는 방식이다.나아가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로봇 양산 전담 법인인 '로보틱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2만 5000대 이상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완성차 생산 현장에 즉시 투입해 초기 안정적인 자체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축적된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산업군 기업들의 요구 조건에 맞춰 로봇을 맞춤 제작·위탁 생산해 주는 ‘로봇 파운드리’ 사업 모델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셈법이다.RX사업추진실 중심의 ‘소프트웨어 두뇌’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외형적 하드웨어 제작에 치중하기보다는 로봇을 자율적으로 제어하고 판단하게 만드는 ‘두뇌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화력을 집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전격 신설하며 전사적으로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연구개발(R&D) 조직과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았다.삼성전자의 궁극적 목표는 AI 기반의 완벽한 ‘무인 자율 공장’ 구현 및 대중적 로봇 OS(운영체제) 표준화다. 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 로봇 학습 전용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했다. 사람의 정밀한 손재주와 미세한 관절 동작을 로봇이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도록 시각, 촉각, 액션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가공하는 핵심 거점이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서울대, 아주대 등 로봇 제어 분야 거장급 석학들을 적극 영입하며 고도화된 AI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는 삼성 그룹 차원의 막강한 밸류체인 시너지가 결합된다. 삼성전자의 AI 반도체(HBM 및 NPU)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삼성SDI의 로봇 전용 고성능 전고체 배터리, 삼성전기의 초고성능 센서 및 카메라 모듈 등이 로봇 두뇌 시스템으로 집결하고 있다. 특정 로봇 폼팩터에 갇히기보다, 글로벌 제조 현장을 지배할 로봇 두뇌 및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배하겠다는 전략이다.핵심 부품 공급으로 ‘생태계’ 선점LG전자는 완제품 로봇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치킨게임에 뛰어드는 대신,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전체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랫동안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해 온 정밀 모터 및 모션 제어 노하우가 강력한 자산이 됐다.LG전자의 핵심 카드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Actuator) 모듈이다. LG전자는 고정밀, 고효율, 높은 내구성을 갖춘 액추에이터를 표준화·모듈화해 글로벌 완성형 로봇 제조사들에게 공급하는 핵심 부품 공급자 위치를 노리고 있다. 과거 PC 시대의 인텔, 모바일 시대의 퀄컴과 같이, 로봇 시장이 커질수록 필연적으로 성장의 수혜를 입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동시에 LG 스마트파크 등 세계적 수준의 첨단 제조 거점을 운용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장 및 상업 공간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완제품 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글로벌 로봇 개발사들이 LG전자의 액추에이터 부품과 통합 제어 솔루션을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 LG전자의 핵심 셈법이다.테슬라의 ‘옵티머스’, 피규어 AI, 유니트리 등 글로벌 테크 공룡들이 피지컬 AI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3사의 서로 다른 접근법은 한국 산업계 전체의 경쟁력을 촘촘히 보완하는 긍정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실제 제조 및 물류 현장에서 최단 시간 내 대량 생산 체계와 실증 데이터를 쌓아 올리는 현대차, 하드웨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지능을 결합해 로봇 두뇌를 구축하는 삼성, 고정밀 핵심 부품과 관제 플랫폼 표준화로 생태계를 포위하는 LG의 격전은 각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자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의 승패는 단순히 로봇이 얼마나 잘 걷고 움직이느냐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실시간 데이터 축적 속도,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결합, 대량 양산에 따른 경제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2026.08.02 10:00

4분 소요
[특징주] 세계 최장거리 직항 띄운다…콴타스, 시드니~런던 노선 내년 취항

산업 일반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Qantas Airways)가 내년부터 세계 최장거리 직항 여객 노선을 운항한다. 이를 앞두고 실시한 시험비행에서는 민간 상업용 항공기 기준 최장 시간 무착륙 비행 기록도 새로 썼다.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콴타스 소속 에어버스 항공기는 민간항공 역사상 최장 시간 비행 기록을 세웠다. '프로젝트 선라이즈(Project Sunrise)'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시험비행은 시드니와 런던을 잇는 논스톱 직항 노선을 개척하기 위해 실시됐다. 콴타스는 시드니~런던 노선을 내년 10월부터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예상 비행시간은 최대 22시간으로, 세계 최장거리 직항 여객 노선이 될 전망이다.현재 시드니와 런던을 오가는 여객기는 연료 탑재 한계로 인해 싱가포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 시드니와 런던의 직선거리는 약 1만7000㎞로, 인천-뉴욕 간 직선거리인 약 1만1000㎞보다 훨씬 길다. 특히 호주 동부의 시드니와 멜버른은 서부 퍼스보다 런던까지 3000~4000㎞ 더 멀어 지금까지는 직항 운항이 어려웠다. 프로젝트 선라이즈의 핵심은 특별 개조된 에어버스 A350~1000ULR 기종이다. 콴타스는 이를 위해 개조형 항공기 12대를 주문했다. 항공기에는 약 5300갤런(약 2만ℓ)의 연료를 추가로 실을 수 있는 보조 연료탱크가 장착돼 항속거리를 크게 늘렸다.시험비행에서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추가 연료탱크를 장착한 A350~1000ULR은 지난 27일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툴루즈 공항까지 연료 보급 없이 24시간 24분 동안 비행하며 상업용 항공기 기준 역대 최장 비행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비행은 태평양과 북미, 북대서양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이용해 장시간 무착륙 비행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종전 기록은 지난 2005년 보잉 777~200LR이 홍콩에서 태평양을 거쳐 런던까지 비행하며 세운 22시간 42분이었다.앞서 실시된 시험비행에서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멜버른까지 인도양을 경유해 19시간이 넘는 비행에도 성공했다.콴타스는 장시간 비행에 따른 승객들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객실 설계도 개선한다. 일반 항공기보다 좌석 간 공간을 넓히고 승객들이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프로젝트 선라이즈가 본격화되면 호주 동부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을 약 20시간 안팎의 무착륙 비행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캥거루 루트'로 불렸던 런던-시드니 노선은 1947년 첫 운항 당시 여러 차례 중간 기착을 거쳐야했지만, 이제는 단 한 번의 비행으로 19~22시간 만에 이동하는 시대를 앞두게 됐다.이번 시험비행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항공기 운항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약 360만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추적 기록을 세웠다.

2026.08.01 20:29

2분 소요
SK하이닉스 “적자 나면 임금 깎자”…노조 “절대 수용 불가” 반발

산업 일반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4차 본교섭에서도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 체계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이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노측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최근 SK하이닉스 노조가 공개한 4차 노사 본교섭 회의록에 따르면 사측은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안과 적자 시 임금 조정 등을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노조는 “회사가 성과급의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제안을 4차 본교섭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밝혔다.적자 시 사실상 임금 삭감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측의 제안이 이번에 새로 공개되면서 노측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노조는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은 물론 임금 조정 방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이 같은 성과급 체계가 유지될 경우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S 재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올해 교섭에서 회사가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서 성과급 체계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노사는 다음 주 5차 본교섭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성과급 지급 방식과 적자 시 임금 조정 방안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01 13:24

2분 소요
뉴욕서 25시간 전부터 줄 섰다…K뷰티 판 키운 ‘누리 하우스'[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K-뷰티 마케팅·커머스 플랫폼 기업 누리하우스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앞세운 오프라인 플랫폼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캠페인 대행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3개월간 상설 운영되는 K-뷰티 복합 공간 ‘하우스 오브 케이’(Haus of K)를 선보이며, 단발성 팝업을 넘어 반복 가능한 자체 플랫폼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회사를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라는 엔진을 통해 온라인 영향력을 실제 커머스로 전환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위시컴퍼니 공동창업자 출신인 백 대표는 브랜드를 직접 키워본 경험에서 창업 동기를 찾았다. 좋은 브랜드가 시장에 닿지 못하는 문제를 여러 차례 목격하면서, 개별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가 시장에 닿는 길 자체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누리하우스의 핵심은 글로벌 크리에이터 플랫폼 ‘누리라운지’와 해외 커머스 운영 인프라 ‘누리글로우’ 두 축이다. 누리라운지에는 150개국 이상에서 10만명 넘는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누적 500여 개 브랜드와 2600건 이상의 캠페인을 진행해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넘겼다. 서울과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해시드 등으로부터 시리즈A 및 브릿지 라운드까지 투자를 받았다.밤샘 대기 줄·글로벌 바이어 집결주목할 점은 이 모든 캠페인과 매칭이 데이터 기반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누리하우스는 크리에이터의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브랜드와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자동으로 매칭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수만명 규모의 크리에이터 풀에서 브랜드 성격과 타깃에 맞는 인물을 사람이 일일이 찾는 대신 인공지능(AI)이 팔로워 구성과 콘텐츠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캠페인 효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 같은 데이터·AI 역량은 온라인 캠페인 운영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어떤 브랜드와 프로그램을 배치할지 결정하는 데도 그대로 활용됐다.그 결과물이 지난 6월 문을 연 Haus of K다. 브루클린 다운타운 하나하우스(Hana House)에서 6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되는 이 공간은 기존 K-뷰티 팝업과는 결이 다르다. 백 대표는 “팝업은 끝나면 사라지지만, 우리는 자산이 쌓인다”며 “그게 임대업과 플랫폼의 차이”라고 말했다. K-뷰티 전문 리테일러 K-뷰티 애비뉴와 결합해 현장에서 실제 구매가 이뤄지고 누리라운지의 크리에이터 네트워크가 콘텐츠와 방문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다.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장을 이틀 앞둔 6월 11일 크리에이터·미디어 프리뷰에는 300명 이상이 몰렸고 타임·와이어드·보그·GQ 등 북미 최정상 매체가 현장을 찾았다. 이튿날 비즈니스 프리뷰에는 타겟·메이시스·노드스트롬·코스트코 등 대형 리테일 바이어와 투자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일반 개장일인 6월 13일에는 개장 25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생겼고 밤을 새운 인원만 30명이 넘었다. 이 공간은 누리하우스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하나하우스가 브루클린 다운타운의 물리적 거점을 제공했고 K-뷰티 애비뉴가 현장 리테일과 바이어 연결을 맡았다. 누리하우스 뉴욕지사는 현지 크리에이터·미디어·바이어 네트워크를 실무 차원에서 이었다. 백 대표는 “공간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커뮤니티와 유통, 콘텐츠가 한 공간에서 맞물리는 구조는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참여 브랜드에게도 실질적 성과가 이어졌다. I'm From, VT, TOCOBO 등 20개 브랜드가 700여 종 제품을 선보였고 한 번의 참여로 바이어 미팅과 크리에이터 콘텐츠,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했다. 누리하우스가 인수해 운영 중인 자체 브랜드 렙스(LEPS) 역시 이 인프라를 발판으로 인수 1년 차에만 20만개 이상의 추가 판매를 기록하며, 플랫폼 역량이 브랜드 성장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백 대표는 “한국에서도 이미 서울콘 내 뷰티 행사를 3년 연속 진행하면서 k뷰티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아는 회사가 됐다”며 “좋은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지는지, 지속가능한 K뷰티를 만들어나가는지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넘어 LA 등 글로벌 확장 추진SBA의 서울콘에서 올해 누리하우스의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 이달 서울경제진흥원(SBA)과 ‘2026 서울콘’ 아트홀 프로그램(박람회형) 공동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뷰티 분야에 한정됐던 역할을 넘어 인플루언서 초청과 브랜드 매칭, 홍보 마케팅, 현장 운영까지 아트홀 박람회형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서울콘은 이달 소규모 뷰티 행사를 시작으로 8월 썸머서울콘, 9월 뉴욕 뷰티 프로젝트를 거쳐 12월 말 본행사까지 이어지는 연중 프로젝트로 확대된다. 누리하우스와 SBA는 이 과정에서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부터 3,000팀 이상의 인플루언서를 모아, 서울콘을 이름 그대로 글로벌 행사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백 대표는 이제 시선을 그 다음으로 옮기고 있다. 그는 “한국, 뉴욕을 넘어 여러 글로벌 도시에서 이미 확장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뉴욕에서 검증한 모델을 LA 등 미국 주요 도시로 넓혀갈 계획을 밝혔다. 그는 “Haus of K는 행사가 아니라 모델”이라며 “단기 팝업이 아니라 한국의 가치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알리는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2026.08.01 11:00

4분 소요
7월 수출 989억달러…반도체 2개월 연속 400억달러 돌파

산업 일반

한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989억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수출을 견인한 가운데, 무역수지도 지난달에 이어 300억달러를 넘어섰다.산업통상부는 7월 수출액이 98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달러를 돌파한 6월(1022억5000만달러)에 이은 월 기준 역대 2위다.반도체 수출은 179% 증가한 410억1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월 수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6월의 448억달러이다.반도체는 애플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탑재 가능성, 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IT 전 품목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액은 404.0% 급등한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지속됐다.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갤럭시 S2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8억1000만달러(51.0%↑),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울트라(폴더블) 등 신제품 물량을 독점하면서 16억1000만달러(2.4%↑)를 기록했다.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월에는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독립국가연합(CIS)를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대(對) 중국 수출은 96.2% 증가한 216억8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초과했고, 대미 수출은 174억3000만달러로 69% 늘었다.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이 선전하면서 아세안 수출은 73.7% 늘어난 188억달러, 유럽연합(EU) 수출은 55.7% 증가한 93억8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중동전쟁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대중동 수출액도 18억3000만달러로 24.7%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이 부진했으나 일반기계·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등이 좋은 실적을 냈다.7월 수입은 26.5% 증가한 685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1∼7월 누적 수지는 1680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1억달러 증가했다.

2026.08.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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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주말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계획"

산업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8월 1∼2일)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추가 공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과 CBS 등 미국 언론은 3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와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습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습 계획은 이스라엘 측에 이미 전달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았고, 일부 백악관 참모들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 외에도 미사일 기지와 핵시설 등을 겨냥한 다양한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미사일 기지에 대한 2주간의 집중 폭격을 포함한 공습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병력을 배치했으며, 핵시설에 대한 타격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외교적 해결이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추가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그들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구체적인 표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국방부는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대통령의 지시를 즉시 실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란이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할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원했지만 미국이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은 이란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한동안 공습을 중단했지만 지난 29일부터 다시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군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을 겨냥한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며, 앞서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습 계획이 보도되자 백악관은 "대통령은 테러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미 있는 방식이라고 판단하는 형태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계속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맞서 이란도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란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는 이란 국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을 "무모함의 한 형태"라고 규정하며 "잠재적인 미국의 무모함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경고했다.

2026.08.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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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친환경 제련소’라는 석포제련소…정화자료는 비공개, 왜?

산업 일반

영풍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환경정보는 공개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영풍은 폐수를 공장 외부로 배출하지 않는 무방류 시스템과 환경개선 투자를 친환경 제련소의 핵심 근거로 내세운다. 그러나 환경업계에서는 무방류 설비 하나만으로 제련소 전체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오염물질과 토양·지하수 오염, 폐기물 처리, 온실가스 배출, 과거 오염지역의 정화 이행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서 "석포는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 소개 논란은 영풍이 미국에서 석포제련소를 친환경 제련소로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해 “2019년부터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로 변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영풍은 석포제련소가 친환경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폐수 무방류 설비'다. 석포제련소는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 낙동강 상류로 직접 배출되는 것을 막고 공업용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하지만 무방류 시스템은 제련소의 여러 환경관리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무방류 시스템 설치만으로 '세계적 친환경' 제련소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부로 폐수를 내보내지 않더라도 공정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폐기물, 토양·지하수 오염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농축수와 슬러지 등 처리 등도 과제다. 특히 석포제련소는 공장 내·외부 오염토양 정화 문제를 안고 있다. 토양오염이 확인된 지역을 어떤 방법과 범위, 일정에 따라 정화하고 있는지, 정화가 법적 기준에 맞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는 친환경 제련소 주장에 대한 핵심 검증 자료다.그러나 영풍은 최근 석포제련소의 오염토양 정화이행계획서와 토양정화 검증자료 등의 공개 요청에 대해 경영·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비공개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석포제련소 오염토양 정화 이행 "영업비밀" 비공개 요청 경북 거주자 A씨는 지난 1월 봉화군에 석포제련소 내·외부 토양 정화업체 계약 현황과 오염토양 정화 이행 상황, 정화기간 연장 근거, 정화명령 기한 경과에 따른 조치내역 등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봉화군이 정보공개 청구 사실을 영풍에 통지하자 영풍은 자료에 제련소 건물과 설비 위치가 담겨 있고 토양 정화 방법과 절차가 회사 및 외부 정화업체의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이행계획서 역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내부 검토 자료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봉화군은 영풍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자료를 부분 공개했다. 그러나 오염토양 정화가 실제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증자료와 정화이행계획서 등 핵심 자료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이에 A씨가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경상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봉화군의 부분공개 결정처분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행심위는 제련소 건물과 설비 위치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고도의 경영·영업상 비밀로 단정하기 어렵고, 자료 공개가 영풍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하게 침해한다는 점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토양정화 검증자료와 정화이행계획서는 기업의 단순한 내부 자료가 아니라 오염 책임이 있는 기업이 정화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환경정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보안이나 구체적인 비용 등 일부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면 해당 부분만 가린 뒤 오염도와 정화 범위, 공정률, 검증 결과 등은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다.금융위, 환경개선 비용 충당부채 과소계상 과징금 204억 부과 영풍의 친환경 주장을 둘러싼 신뢰성 논란은 회계 문제로도 이어진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영풍에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204억74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금융당국은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토양·지하수 정화와 환경개선 등에 들어갈 비용을 충당부채로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조업정지 위험 등을 유형자산 손상평가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감사인 지정과 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 상당 등의 조치도 의결했다.환경정화 비용은 단순한 비용 추정 문제가 아니다. 오염 복구에 필요한 금액을 실제보다 적게 잡으면 기업의 부채와 비용은 줄고 이익과 자산은 상대적으로 크게 표시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잠재적 환경비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진다.영풍은 금융당국의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회사 측은 환경충당부채 산정 과정에서 회계적 추정과 판단의 차이가 있었을 뿐 고의로 비용을 축소하거나 은폐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친환경 사업장이라는 평가가 기업의 자체 홍보나 특정 설비의 도입 여부만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무방류 시설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뿐 아니라 대기·수질·토양 오염 수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는지, 과거 발생한 오염이 계획대로 복구되고 있는지, 관련 자료를 주민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환경업계 관계자는 “무방류 시스템은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시설이지만 이를 갖췄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장 전체를 친환경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친환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려면 오염물질 배출량과 토양정화 이행률, 법규 위반 내역 등 객관적인 지표를 공개하고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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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11주째 하락…휘발유·경유 1800원대

산업 일반

이번 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6일∼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3.3원 내린 1869.1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2원 내린 1910.1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1.6원 하락한 1843.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1873.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61.3원으로 가장 낮았다.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1원 내린 1852.8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일시적 공격 중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홍해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창설 논의 지속 등에 따라 하락했다.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7.2달러 내린 80.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9달러 하락한 115.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0달러 내린 158.0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7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지정했다. 휘발유는 L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이다.

2026.08.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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