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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뭐함?]"화장품 사러 갔다가 키캡 득템요" 요즘 뷰티업계, 왜 ‘캐릭터’에 진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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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보다 키링이 더 예뻐서 샀어요. 키캡도 모으고 파우치도 모아요.” 18세 고등학생 김모씨는 최근 올리브영에서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화장품을 보면 한 번 더 들여다본다. 제품이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김씨의 책상에는 캐릭터 키링과 키캡, 파우치가 놓여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브랜드마다 디자인이 달라서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캐릭터 빠진 젠지를 불러라뷰티업계가 캐릭터에 빠졌다. 단순히 제품 포장에 캐릭터를 얹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마다 다른 디자인과 굿즈를 내놓으며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화장품을 사면서 캐릭터를 소장하고, 캐릭터를 좋아해서 화장품을 사는 소비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이다.아모레퍼시픽의 라보에이치·미쟝센·한율은 오는 30일부터 올리브영과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라보에이치는 한교동, 미쟝센은 포차코, 한율은 헬로키티와 한교동을 내세웠다. 제품마다 캐릭터 디자인을 달리하고 거울 키링, 러기지택, 파우치, 손거울, 모공 브러시 등 별도의 굿즈도 붙였다.캐릭터가 강력한 소비 자산이 된 것은 팬덤 규모에서 확인된다. 산리오가 지난 6월 발표한 ‘2026 산리오 캐릭터 대상’에는 7064만7379표가 몰렸다. 전년보다 1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폼폼푸린이 700만표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고 포차코는 3위, 헬로키티는 5위에 올랐다. 한교동도 8위를 기록했다.산리오 캐릭터는 특정 상품에 머물지 않는다. 산리오에 따르면 회사 자체 매출은 약 500억엔이지만 라이선스 파트너가 판매하는 상품의 총거래액(GMV)은 약 5000억엔에 이른다. 캐릭터 하나가 화장품과 패션, 생활용품, 식품 등으로 소비 영역을 넓히는 구조다.뷰티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장품은 성분과 제형만으로 제품 간 차이를 설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여기에 캐릭터라는 팬덤을 붙이면 제품에 감정적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 일본·미국도 난리캐릭터와 뷰티의 결합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올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 VT가 헬로키티와 협업해 14개 품목을 선보였다. 헤드폰을 쓴 헬로키티와 카세트테이프를 활용한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하고 일부 한정 세트에는 키링과 스티커를 넣었다.캐릭터를 활용한 소비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 산리오는 올해 자체 게임 브랜드 ‘산리오 게임즈’를 출범시키고 향후 3년간 약 10개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캐릭터를 상품에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테마파크·굿즈 등으로 팬과 만나는 접점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북미에서도 캐릭터 사업의 성장 여력은 크다. 산리오는 북미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을 약 5조엔 규모로 추산하며, 2023년 기준 자사 점유율은 약 2%로 분석했다. 산리오는 장기적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10% 확보를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한국에서도 캐릭터 소비는 ‘어린이용’이라는 경계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특히 10~20대에게 캐릭터는 나이를 드러내는 기호보다 자신의 취향을 보여주는 장치에 가깝다. 같은 캐릭터라도 어떤 브랜드와 협업했는지, 어떤 디자인으로 나왔는지에 따라 제품의 가치가 달라지는 이유다.뷰티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는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장 가치까지 함께 본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도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구매 이유를 제공하면서 캐릭터 팬덤을 브랜드로 끌어올 수 있어 협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8 14:00

3분 소요
온라인으로만 보던 제로이드, 도쿄 한복판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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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제품을 접하던 일본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도쿄 한복판에서 한국 더마 브랜드를 직접 만난다. 네오팜이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 ‘제로이드(ZEROID)’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네오팜은 제로이드가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메가 팝업-디스커버 뷰티 플래닛’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오는 9월 6일까지 열린다.이번 행사는 큐텐이 분기별 할인 행사와 연계해 마련한 대형 뷰티 팝업이다. 약 2만5000명의 방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에서 경험한 제품과 콘텐츠를 SNS로 확산시키는 것도 주요 목적이다.제로이드는 행사장 내 ‘큐 온리(Qonly)’ 부스에서 대표 제품인 ‘인텐시브 크림’을 선보인다. 방문객 가운데 2000명에게는 인텐시브 크림 80ml 본품을 증정한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접했던 일본 소비자에게 실제 사용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인텐시브 크림은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겨냥한 고보습 크림이다. 네오팜의 독자적인 피부 장벽 기술인 MLE®를 적용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디펜사마이드를 함유했다. 단순 보습을 넘어 피부 장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네오팜은 그동안 일본에서 큐텐을 주요 접점으로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앞서 민감 피부 장벽 강화 브랜드 ‘리얼베리어’를 중심으로 큐텐 프로모션과 현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제로이드까지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되는 큐텐 할인 행사에도 참여한다.일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오팜은 브랜드별 특성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커머스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팝업을 통해 제품을 직접 경험하게 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온라인 판매량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 확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는 제품의 성분과 효능뿐 아니라 실제 사용 경험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함께 중시한다”며 “이커머스로 확보한 소비자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K뷰티 브랜드의 장기적인 현지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2:47

2분 소요
“오르막은 가볍게, 내리막은 단단하게” 나이키가 ‘피클주스’ 신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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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에서는 가볍게 치고 올라가고, 내리막에서는 발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나이키가 100마일(약 161㎞) 이상 이어지는 험준한 산악 레이스에서 트레일 러너들이 겪는 한계를 신발 한 켤레에 담았다. 이름부터 독특한 ‘피클주스(Picklejus)’를 통해 장거리 트레일 러닝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퍼포먼스 시스템을 선보인다.나이키 ACG(All Conditions Gear)는 장거리·고산 트레일 러닝화 ‘ACG 피클주스’를 공개했다. 몽블랑과 같은 고산 지형을 장시간 달리는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인 오르막 효율성과 내리막 보호력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피클주스는 단순한 트레일화가 아니라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NSRL)의 생체역학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한 통합 퍼포먼스 시스템이다. ACG 풋웨어 가운데 NSRL을 통해 개발된 첫 번째 이노베이션으로, 약 3년 동안 선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10차례 연구와 20개 프로토타입 개발을 거쳤다. 100명 이상의 선수가 실험실과 실제 산악 환경에서 제품 테스트에도 참여했다.핵심은 코몰드(co-molded) 듀얼 덴시티 초임계 폼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밀도의 줌X(ZoomX) 폼을 접착하거나 단순히 층층이 쌓는 대신 하나의 구조로 결합했다. 중앙의 부드러운 줌X 코어는 장거리 러닝에서 쿠셔닝과 충격 흡수를 담당하고, 이를 둘러싼 단단한 안정성 링은 지지력과 안정성을 높인다.덕분에 오르막에서는 추진 효율을 높이고, 충격이 반복되는 내리막에서는 발과 신체에 전달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산악 지형에서 한쪽 성능을 위해 다른 쪽을 희생했던 기존 트레일 러닝화의 한계를 겨냥한 셈이다.접지력도 강화했다. 아웃솔에는 ACG가 자체 개발한 접지 플랫폼 ‘고어텍(GOATEK)’을 적용했다. 다섯 차례의 장기 착화 테스트와 1만8000마일(약 2만9000㎞) 이상의 실착 테스트를 거쳤으며, 나이키 측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은 45%, 마모 저항성은 25% 향상됐다.어퍼에는 트레일 환경에 맞춰 조정한 플라이니트(Flyknit)를 적용했다. 젖은 바위부터 불규칙한 흙길, 급경사와 내리막까지 시시각각 바뀌는 지형에서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도록 설계했다.제품명에도 선수들의 경험을 담았다. ‘피클주스’는 장거리 스포츠 선수들이 근육 경련에 대응하기 위해 마시는 피클 주스에서 착안했다. 신발 밑창의 곡선 역시 오이 피클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다.업계에서는 트레일 러닝이 단순한 아웃도어 패션을 넘어 고기능성 스포츠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신발 역시 디자인보다 실제 지형에서의 성능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은 러너가 경험하는 지형과 주행 시간이 일반 러닝보다 훨씬 다양하다”며 “장거리·고산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실제 제품 성능으로 연결하는 기술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2:45

2분 소요
[단독] 고려아연 주가와 6분기째 ‘반대로’…영풍 옵션서 4521억 이익

산업 일반

올해 2분기 고려아연 주가가 24.1% 하락하는 동안 영풍 측의 경영협력계약 관련 옵션에서는 약 4521억원의 분기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산출됐다. 같은 기간 영풍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3862억원을 기록했다. 옵션 평가이익이 영풍의 영업외손익과 당기순손익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고려아연 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경영협력계약 관련 옵션 평가손익이 최근 6개 분기 연속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한 2개 분기에는 영풍의 관련 옵션에서 평가이익이, 주가가 상승한 4개 분기에는 모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주가 내린 두 분기 3215억·4521억 평가이익28일 이코노미스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영풍의 사업·분기·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주가가 22.7% 하락한 2025년 1분기 영풍의 경영협력계약 관련 옵션에서는 약 3215억원의 분기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2024년 말 100만6000원에서 2025년 3월 말 77만8000원으로 22만8000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풍의 콜·풋옵션 평가손익 합계액은 2024년 말 약 695억원 평가손실에서 2025년 3월 말 약 2519억원 평가이익으로 바뀌었다. 두 시점의 장부금액 차이를 계산하면 약 3215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셈이다.올해 2분기에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이 나타났다. 고려아연 주가는 3월 말 142만2000원에서 6월 말 108만원으로 34만2000원(24.1%) 떨어졌다.같은 기간 영풍의 콜옵션 자산은 약 970억원 증가했고 풋옵션 부채는 약 3551억원 감소했다. 이를 합하면 2분기 옵션 평가이익은 약 4521억원에 달한다.반대로 고려아연 주가가 상승한 분기에는 옵션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2025년 2분기 고려아연 주가는 77만8000원에서 81만9000원으로 5.3% 상승했다. 이 기간 옵션에서는 약 645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에는 주가가 12.5% 상승하면서 옵션 평가손실이 141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고려아연 주가가 92만1000원에서 131만6000원으로 42.9% 급등하자 옵션 평가손실은 약 5596억원으로 늘었다.올해 1분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고려아연 주가가 131만6000원에서 142만2000원으로 8.1% 상승한 사이 옵션에서는 약 135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202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한 두 분기에는 모두 옵션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주가가 상승한 네 분기에는 모두 평가손실이 나타났다. 최근 6개 분기 동안 주가 등락과 옵션 평가손익이 예외 없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영업익 15억인데 순익은 3862억…258배 차이 옵션 평가손익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면서 영풍의 분기 손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올해 1분기 영풍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3억원,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이었다. 고려아연 주가가 8.1% 상승한 이 기간 옵션에서는 135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급감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38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8.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옵션 평가이익은 약 4521억원이다.다만 당기순손익을 옵션 평가손익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영풍의 순손익에는 지분법손익과 다른 금융손익, 기타손익, 법인세 등이 함께 반영된다.지난해 4분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고려아연 주가가 42.9% 상승하면서 관련 옵션에서는 약 559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소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따른 지분법투자주식 처분이익 약 4664억원과 지분법이익 약 647억원 등이 발생해 옵션 평가손실 상당 부분을 상쇄했다.평가손익이 영풍의 분기 손익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지만 다른 영업외손익에 따라 최종 당기순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MBK와 경영권 분쟁 과정서 풋·콜옵션 설정 이 같은 대규모 평가손익이 발생하는 옵션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만들어졌다.영풍과 장형진 고문 측은 2024년 9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앞두고 MBK파트너스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경영협력계약에 따라 MBK 측에는 일정 조건에서 영풍 측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고, 영풍과 특수관계인 측은 일정 조건에서 고려아연 주식을 MBK 측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갖고 있다.영풍은 지난해 3월 보유중인 고려아연 주식 전량을 신규 법인인 YPC에 현물출자했다. 공시에 따르면 YPC는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할 때 경영협력계약상 기존 주주와 동일한 권리를 보유하고 의무를 부담하기로 했다.풋옵션과 콜옵션은 회계상 파생금융상품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매 분기 말 공정가치로 다시 측정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평가손익은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이러한 평가손익은 옵션의 공정가치 변동을 반영한 회계상 손익으로, 실제 옵션 행사 등에 따른 현금 유출입과는 다른 장부상 수치다.다만 주가 하락은 YPC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시장가치도 떨어뜨리는 만큼 이를 영풍의 경제적 이익이나 일반주주와의 이해상충으로 곧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옵션 가치 역시 고려아연 주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영풍은 이항모형을 이용해 공정가치를 평가하며 행사가격과 잔존기간, 변동성뿐 아니라 기간 경과에 따른 가산금, 경영권 프리미엄과 Drag-Along 행사 가정 등도 반영한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 주가만으로 영풍의 당기순이익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관련 옵션 평가손익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영풍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려아연 주가 하락 때문에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2026.08.28 11:44

4분 소요
“선생님들이 당장 나가랬어요”..히말라야 홍수, 생존자들이 전한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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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소리쳤어요. 당장 나가라고요.”평범했던 수요일 아침, 네팔 누와코트의 트리슐리 중등학교에 있던 11학년 학생 갼 딥 사프코타는 갑자기 교사들의 고함을 들었다. 상류에서 거대한 물살이 밀려오고 있었다.사프코타는 알자지라에 “일부 학생들은 낡은 작은 다리를 건너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대부분은 언덕으로 올라갔다”며 “몇몇 학생들은 공황발작을 일으키거나 기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소름이 돋고 불안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히말라야에서 무너진 얼음과 바위, 진흙이 강을 타고 내려온 순간 사람들의 일상은 몇 분 만에 사라졌다. 단 몇 분이 생사를 갈랐다26일 오전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홍수는 빙하 붕괴와 산사태가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지대에서 떨어진 얼음과 암석이 하천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물과 진흙, 바위가 계곡을 따라 빠르게 밀려 내려왔다.28일 오전까지 네팔과 티베트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39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14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네팔에서는 389명이 숨지고 910명이 실종됐으며 중국 티베트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악지역의 도로와 교량이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숫자로는 담기 어려운 참상의 모습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에서 드러난다.비벡 쿠말(24)은 라수와 지역에서 신축 주택 밖 화장실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갑자기 동료들이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쿠말이 구덩이 밖으로 올라왔을 때 거대한 물과 진흙, 바위가 벽처럼 밀려왔다.그는 로이터에 “달리기 시작했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거대한 물의 벽이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려왔다”고 말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쿠말은 가까스로 망고나무에 걸렸다. “망고나무가 없었다면 휩쓸려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10대 시절인 2015년 네팔 대지진에서도 살아남았던 쿠말은 이번에는 나무 한 그루가 목숨을 붙잡아줬다.케샤브 프라사드 바라알(68)은 집 안으로 밀려드는 진흙을 피해 아내의 손을 잡고 테라스로 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빠져나오지 못했다.바라알은 로이터에 “거대한 진흙더미가 우리를 향해 곧장 밀려왔다”며 “진흙이 집 안으로 들이닥치는 것을 보고 아내의 손을 잡고 테라스로 피하려 했지만 아내는 진흙에 휩쓸려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4~5시간 뒤 헬리콥터로 구조됐지만 아내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중국과 네팔 국경 인근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국인 팡모 씨도 눈앞에서 상황이 뒤집히는 순간을 겪었다. 거대한 흙탕물이 밀려오자 차량을 돌릴 틈도 없이 후진했다.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모습을 본 뒤 뒤따르던 차량에도 손짓해 후진하도록 했다.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에는 공통점이 있다. 삶과 죽음을 가른 것은 몇 시간의 준비가 아니라 몇 분 먼저 상황을 알아차리고 몸을 움직였는지였다. 피해 줄일 가능성 충분참사 현장에 남은 것은 처참했다. 뉴욕타임스(NYT)가 군용 헬리콥터를 타고 보테코시강 일대를 둘러본 결과 네팔과 티베트를 연결하던 고속도로는 대부분 사라지고 가장자리만 남았다. 주택과 건물도 상당수가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구조 작업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산악지역의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면서 일부 지역은 헬리콥터로만 접근할 수 있다. 네팔군은 수색·구조 인력을 투입해 생존자와 실종자를 찾고 있으며 부상자와 주민들을 인근 도시의 임시 대피소로 이송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재난이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홍수와 산사태 과정에서 하천이 막히면서 물이 새롭게 고인 지역이 생겨 추가 범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빙하와 빙하호를 상시 관측하고 위험지역에 조기경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히말라야는 여러 국가에 걸쳐 있는 만큼 네팔과 중국 등 인접국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국제 재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고산지역의 빙하가 빠르게 변하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위험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빙하와 하천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주민에게 신속하게 경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1:39

3분 소요
에이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 공동 개발 ADC, 중국 임상서 항암 효과 확인

산업 일반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해 중국 업체에 기술 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임상 1b상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두 업체가 공동 개발한 ADC는 'CS5001'로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스에 지난 2020년 기술 수출됐다. 시스톤이 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1차 치료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DLBCL) 환자 31명 대상 병용 요법 임상 1b상 결과에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28일 에이비엘바이오는 시스톤 자료를 인용해 모든 용량군에서 완전 관해 100%를 달성했고, 객관적 반응률도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전 관해는 암세포가 현저히 줄어들어 종양 병변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시스톤은 지금까지 축적한 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CS5001의 장기적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고 최적 용량과 투여 주기를 확정하기 위해 임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시스톤은 용량과 투여 주기를 최적화한 뒤 후속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리가켐바이오 측은 "최적 용량 확정을 통해 후기 임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는 기술 이전 당시 3억635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선급금은 1000만 달러 수준이었고, 개발·허가 및 상업화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은 3억5350만 달러 규모다. 상업화 이후 매출액에 대해서는 별도의 순매출 경상기술료인 로열티도 수령하기도 한 조건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는 사전 협의된 비율에 따라 선급금 및 마일스톤 수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시스톤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의 개발 및 독점 상업화 권리를 가지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에 임상 1b상 첫 환자 등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b상은 용량 최적화와 확장 실험이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임상 2상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다.

2026.08.28 10:11

2분 소요
"축의금, 미혼 13만·기혼 29만원 제시"…요즘 결혼식, 얼마 내야할까

산업 일반

친구 결혼식에 직접 참석할 때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기준이 기혼자와 미혼자 사이에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르게 오른 예식장 식대 등 이른바 '웨딩플레이션'과 부부 동반 참석, 과거 주고받은 경험 차이가 체감 금액의 격차를 벌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5~39세 미혼 남녀 506명과 기혼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 비용 및 축의금 인식 조사'에 따르면, 친구 결혼식 참석 시 적정 축의금으로 미혼자는 평균 13만 원, 기혼자는 평균 29만 원을 제시했다. 기혼자가 생각하는 적정선이 미혼자보다 약 2.2배 높았다.축의금 액수를 산정하는 기준에서도 시각차가 두드러졌다. 미혼 응답자는 절대다수인 76.7%가 '당사자와의 친분 및 알고 지낸 시간'을 최우선 기준으로 꼽았고, 이어 향후 내 결혼식 참석 여부(9.1%), 실물 청첩장 전달 여부(7.5%), 결혼식 장소 및 식대(6.5%) 순으로 답해 관계의 깊이를 중시했다.반면 기혼 응답자는 친밀도(70.7%) 외에도 '상대가 과거 내 결혼 때 낸 축의금'(60.6%)이라는 품앗이 기준과 '배우자 등 동행자 유무'(39.2%)를 비중 있게 고려했다. 직접 결혼식을 치러보며 물가를 체감한 데다 부부가 함께 참석해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 점이 반영된 결과다.이러한 축의금 기준 상승세는 치솟는 예식 비용과 맞물려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혼비용 2,159만 원 중 식대 비중이 61.6%에 달하며, 1인당 식대는 전국 평균 5만 9,000원, 서울은 평균 8만 원 선에 육박한다. 금융권 데이터에서도 연도별 송금 및 이체 평균 축의금 액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10만 원대를 웃도는 추세다.가연 관계자는 "기혼자는 축의금을 주고받은 실제 경험과 부부 동반 참석에 따른 식대 부담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미혼자에 비해 기준 금액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6.08.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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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에 여름 보너스 쏜다”…중간배당 늘리는 상장사 어디

산업 일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상장사도 740여개를 넘어서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간배당을 도입한 대표적인 상장사가 ㈜LG다. 27일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중간배당금 총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1542억320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9월 11일, 지급일은 같은 달 23일이다.㈜LG는 지난해 도입 후 2년째 중간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연 1회 결산배당에서 연 2회 배당으로 배당 주기를 확대함으로써 배당 수취 기회를 늘렸다. 또 배당 시기와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 ㈜LG는 배당성향 상향, 중간배당 도입,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주요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이행 완료했다. 2025년 배당성향은 68%를 기록하며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LG는 앞으로도 일회성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이어갈 계획이다.오리온그룹도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오리온은 1주당 17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중간배당 규모는 691억8000만원이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도 1주당 550원의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총규모는 330억9000만원이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한 이후 이를 확대하고 있는 흐름이다. 올해 1주당 130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고, 규모는 367억5000만원이다. ‘K뷰티 대장주’로 평가받는 에이피알도 2년 연속 중간배당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주 1주당 2500원을 지급하며 총배당금 규모는 936억원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견고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10월 상장한 명인제약은 올해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1주당 500원이고, 배당 총액은 73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8월 31일이다. 한편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135곳이 중간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107곳)과 비교해 26.2%가 늘어난 규모다. 배당 총액은 10조8379억원에서 17% 증가한 12조6763억원이었다. 이와 같은 주주가치 제고 흐름으로 본다면 아직 집계 전이지만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커질 전망이다.

2026.08.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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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폐가전에서 핵심광물 희토류 캔다…연 1.6톤 회수

산업 일반

LG전자가 가전 부품 폐기 단계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 국가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희토류는 전기차, 산업용 모터, 가전 등 첨단 산업에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광물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LG전자는 27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E-순환거버넌스와 ‘폐가전 냉매압축기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금한승 제1차관, E-순환거버넌스 이상진 이사장, LG전자 생산기술원 양희구 생산혁신센터장, 정대진 금형/품격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시범사업은 가전 핵심부품인 컴프레서의 폐기 단계에서 핵심 광물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컴프레서에 포함된 희토류 영구자석은 강한 자력 탓에 분리가 어려워 구리 등 일부 금속만을 회수한 뒤 대부분 고철로 재활용돼 왔다.LG전자는 자기장을 활용하는 탈자(脫磁) 기술로 희토류 영구자석의 강한 자력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분리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고열을 가해 자석을 분리하던 기존 열처리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이 줄고 분리되는 자석 역시 열 변형 없이 물성을 유지해 회수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올라간다.LG전자는 희토류 영구자석 분리 공정에 비전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도 적용한다. AI로 폐컴프레서의 크기와 모양을 인식하고 분리해야 할 희토류 영구자석의 위치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분리 공정을 적용한다.LG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4만 대 규모의 폐가전에서 약 1.6톤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수된 영구자석은 향후 새로운 자석 생산을 위한 원료화 기술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은 “자원순환 분야의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해 사용이 끝난 제품에서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한편, 미래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순환 이용 기반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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