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산업

산업

네이버의 승부수 ‘라운지’, AI 시대 새로운 소통 광장으로 자리매김할까

IT 일반

대한민국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네이버 커뮤니티’는 곧 ‘네이버 카페’와 ‘밴드’ 등을 의미했다. 특정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승인을 받고, 등급을 올리며 정보를 쌓아가는 방식은 지난 20년간 네이버를 지탱해온 강력한 락인(Lock-in) 동력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정보의 흐름은 더 빨라졌고, 젊은 세대는 ‘가입’과 ‘승인’이라는 절차 자체를 번거로운 진입장벽으로 느끼기 시작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네이버가 새로 선보이는 ‘라운지’는 파격적이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주제별로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는 네이버가 구축해온 견고한 성벽을 허물고 누구나 언제든 들어왔다 나갈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AI에이전트 등 개인화 서비스 강화 전망네이버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빠르고 가볍게 소통하며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신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라운지’를 오는 28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공식 서포터즈인 ‘라운지 메이트’ 500명을 모집해 초기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나선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운지는 네이버가 20년 이상 지식인과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라운지에서는 최신 트렌드와 관심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별도 가입 없이 ▲연예 ▲스포츠 ▲유머 ▲일상 등 여러 주제를 놓고 다른 사용자들과 가볍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제별 게시판마다 오픈톡이 자동 연계돼 게시글에 대해 댓글 및 톡 등으로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부터 카카오톡의 단체 채팅방과 같은 형태의 오픈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제별로 오픈톡에 참가해 관심사를 나누고 입장 전 지나간 톡까지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다.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라운지는 ▲이슈 ▲트렌드 ▲관심사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과 더 쉽고 가볍게 소통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 커뮤니티”라며 “검색과 홈피드, 오픈톡 등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라운지는 포털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개방형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네이트 '판'이나 한때 국내 대표 인터넷 공론장이었던 다음 '아고라'를 떠올리게 한다. 네이버 역시 과거 유머 커뮤니티 '붐'을 운영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이 라운지 출시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네이버의 차세대 AI 모델인 ‘에이전트N’과의 시너지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에이전트N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가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특히 ‘검색’을 넘어 ‘대행’과 ‘추천’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에게는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어떤 신조어를 쓰며, 어떤 사안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기존의 블로그나 지식iN 데이터는 정보의 정확성은 높지만, 실시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라운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대화와 게시글은 에이전트N이 한국인의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언어 습관을 학습하는 데 최적화된 교재가 될 수 있다. 외산 플랫폼의 공습, ‘쓰레드’의 진격에 맞불네이버가 다소 서둘러 라운지를 출시한 배경에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메타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쓰레드’(Threads)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쓰레드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2024년 2월 184만명에서 지난 11월 587만명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을 무기로 ‘가벼운 소통’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한 결과다.여기에 실시간성 소통의 최강자인 ‘X’(옛 트위터) 역시 여전히 공고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국내 검색 시장의 점유율 수성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떠드는 시간’ 자체를 외산 플랫폼에 뺏기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 라운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쓰레드나 X가 가진 ‘개방성’과 ‘실시간성’에 네이버만의 ‘주제별 응집력’을 더해 맞불을 놓는 전략적 카드다.커뮤니티 서비스의 성패는 결국 ‘누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네이버는 라운지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500명의 공식 서포터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들은 서비스 초기 각 라운지의 ‘호스트’ 역할을 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건강한 대화 흐름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이는 단순히 숫자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초기 커뮤니티의 문화와 분위기를 설정하겠다는 의도다. 익명성과 개방성이 강조된 플랫폼일수록 초기 오염도가 높으면 일반 사용자들이 금방 이탈하기 마련이다. 네이버는 서포터즈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정제된 개방형 커뮤니티’라는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네이버 라운지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이용자 지표를 넘어 네이버라는 기업의 체질 개선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사용자가 가입 없이 편하게 들어와 취향을 공유하고(라운지), 실시간으로 떠들며(오픈톡),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내 일상을 돕는(에이전트N) 선순환 구조. 이것이 네이버가 그리는 차세대 플랫폼의 청사진이다.물론 과제도 많다. 개방형 플랫폼의 숙명인 ▲광고성 스팸 차단 ▲혐오 표현 관리 ▲기존 카페 서비스와의 조화로운 공존 등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네이버가 다시 한번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새로 연 광장에 얼마나 많은 발길이 머물게 될지 IT 업계와 사용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쓰레드를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1.17 11:00

4분 소요
도파민 확 도네! 젠지세대 성지된 아이파크몰 용산 도파민스테이션

산업 일반

뻔하기만했던 기차역 쇼핑공간 HDC그룹의 HDC아이파크몰 용산이 현시점 젠지세대의 성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도파민스테이션’을 중심으로 2030세대가 원하는 실험적이고 힙한 팝업 공간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성장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젊은 소비자들이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모여들면서 입점 매장은 물론 아이파크몰 용산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젠지세대 도파민 ‘확’병오년 첫 주말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 있는 아이파크몰 용산 리빙파크 3층 도파민스테이션. 쇼핑몰을 가득 채운 인파를 뚫고 들어가자 낯선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느 산속 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불교 의식용 법구인 목탁을 싱그러운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경쾌하게 두드리고 있었던 것. ‘탁탁탁탁탁…’. 청아한 목탁 소리를 들은 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스마트폰을 꺼내 셀피를 찍었다.목탁을 들고 있던 이채연(24)씨에게 “혹시 불교 신자냐?”고 묻자 해맑은 답이 돌아왔다. “아니요, 둘 다 무교예요. SNS에서 재밌는 불교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와 놀러 왔어요.”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선을 돌리자 수많은 젊은이가 샛노란 종이에 빨간 글씨로 쓰인 수제 부적·액막이 명태·‘득도’ ‘깨닫다’ 등의 단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태현 스님이 직접 그려주는 ‘행복 키링’을 받기 위해 늘어선 줄은 팝업 공간을 한 바퀴 에워싸기도 했다. 박예진(23)씨는 “개인적으로 번뇌 삭제 키보드와 액막이 키링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동안 불교가 다소 올드하고 부담스러운 종교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재밌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했다.‘대박’을 친 이 공간은 힙한 불교를 대표하는 회사로 꼽히는 ‘해탈컴퍼니’의 신년맞이 첫 팝업 스토어였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다’를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8일간 열린 이 행사의 누적 방문객은 8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다.아이파크몰 용산은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리빙파크 3층 공간의 상당수가 빈 채로 남아 우려를 산 바 있다. 그러나 마니아층은 물론 매스컬처(대중문화)를 모두 품은 마케팅 전략으로 젠지세대가 멀리서도 일부러 찾는 곳으로 거듭났다.어필하는 콘텐츠부터 광범위하다. ‘커스텀 키보드’ ‘괴근식물’ 등 백화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콘텐츠부터 와인·뜨개질·종교 관련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정적인 취미나 일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콘텐츠를 ‘힙’한 트렌드로 재해석해 팝업 스토어로 선보이면서 가족 단위 고객까지 몰려든다는 평가다.팝업이 큰 성공을 거둔 뒤 아이파크몰 용산에 정식 매장으로 입점한 브랜드도 적지 않다. ▲곤충과 파충류 체험 커뮤니티 공간 ‘용산곤충관’ ▲커스텀 키보드 전문 브랜드 ‘스웨그키’ ▲유튜버 와인킹의 ‘와인무’ ▲귀여운 피규어 브랜드 ‘실바니안 패밀리’ 등이 대표적이다.현장에서 만난 한 팝업 스토어 관계자는 “아이파크몰 용산에 팝업이 뜨면 다른 백화점에서 ‘우리도 협업하자’며 연락이 온다. 그만큼 주시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개점 이래 최대 실적… 경쟁 상대는 메이저 백화점소비자들이 모여들면서 입점 매장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에는 전국은 물론 글로벌 단위에서 매출 상위권에 드는 매장이 적지 않다. 유니클로는 2011년 4월 720평(2380㎡) 규모의 용산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국 매출 2위에 오른 곳으로, 유니클로 매출 전진기지 중 하나로 통한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햄버거 전문점 파이브가이즈 8호점은 오픈 첫 달 글로벌 1900여개 매장 중 매출 5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콧대 높은 브랜드들도 아이파크몰 용산과는 덥석 손을 잡는 모양새다. 2025년 10월 국내 최초로 지역명이 들어간 무인양품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인양품 서울’에 이어 지난달에는 무신사 최대 규모의 첫 복합 매장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이 문을 열었다.HDC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아이파크몰 용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성장한 65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524억원 ▲2022년 4198억원 ▲2023년 5004억원 ▲2024년 5423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 고지를 넘기며 매년 최대치를 작성 중이다. 성장률도 되살아났다. 아이파크몰 용산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23년 19% 수준에서 2024년 8.4%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재도약에 성공하면서 성장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영업이익도 ▲2021년 289억원 ▲2022년 396억원 ▲2023년 468억원 △2024년 482억원 ▲2025년 550억원(추정)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백화점 매출 기준 아이파크몰 용산이 18위에 해당한다”며 “현대·신세계·롯데 등의 메이저 백화점 일부 지점과 어깨를 견줄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아이파크몰은 명품관 없이 오직 콘텐츠와 일반 브랜드로 승부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마니아 문화와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콘텐츠 기획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팝업 프론티어’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7 08:00

4분 소요
한화그룹 계열 분리, 또렷해진 김동관 후계 구도

산업 일반

한화그룹이 후계 구도에 따른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 분리 작업과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승계는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 이사회는 14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신설법인으로 계열 분리한다는 인적 분할안을 의결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방산·조선·에너지 부문과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금융 부문은 ㈜한화의 존속 법인에 남고, 김동선 부사장이 지휘하는 테크·라이프 부문이 분리되는 분할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은 그동안 사업 영역을 구분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번 인적 분할로 승계 구도가 더욱 확실해지면서 계열 분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끌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의 테크 분야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의 라이프 분야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분할안과 관련해 “복합기업 할인으로 인한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고, 각 사업군에 맞는 경영전략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열 분리를 통해 김 부사장의 경영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 이 같은 책임 경영 구조는 향후 독자적인 노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분할로 김동관 부회장의 후계 구도가 더욱 분명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조선·에너지 분야를 지휘하고 있는 김 부회장이 부친인 김승연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인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후 이 같은 계열 분리가 이뤄져 김동관 후계 구도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지분 22.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런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삼형제가 나눠서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연말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이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기존에는 김 부회장이 50%를 보유했고, 나머지 50%를 2남과 3남이 나눠 갖고 있었다. 이번에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각 5%·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다. 이로써 한화에너지의 지분율은 ▲김동관 50% ▲김동원 20% ▲김동선 10%로 변동됐다. 결국 김 부회장의 한화에너지 지배력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왔기에 그룹 승계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라는 평가다. 향후 그룹의 승계 시나리오는 우선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진 뒤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룹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시나리오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의 합병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김승연 회장도 ㈜한화의 지분 증여 등 승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한화 11.32%를 삼형제(김동관 4.86%·김동원 3.23%·김동선 3.23%)에게 증여했다. 이에 ㈜한화의 현재 지분율은 김승연 11.32%·김동관 9.76%·김동원 5.38%·김동선 5.38% 순으로 정리됐다.재계 관계자는 “이번 한화그룹 3남의 계열 분리는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 김동관 부회장으로 승계가 마무리되면 향후에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도 예전에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것처럼 독자 노선을 걷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1.17 07:00

3분 소요
업계 2위의 몰락…홈플러스 사태 키운 낡은 규제 [대형마트 규제 14년, 탈규제 목소리 거세다]②

산업 일반

“대형마트 규제가 완화됐다면 홈플러스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지는 않았을 수 있다” “대형마트 규제가 해제됐더라면 홈플러스를 인수하겠다는 곳이 등장했을 수 있다.”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낡은 규제’를 꼽는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산업법)이라는 규제에 발이 묶였다. 2012년 법 개정 이후 이듬해(2013년) 추가 개정을 통해 한 단계 더 강화된 유통산업법은 영업시간(오전 0시~오전 10시) 제한과 월 2회 의무 휴업 등이 핵심이다.기울어진 운동장…홈플러스 사태 키웠다1990년대 후반 유통 시장 개방 후 20여년 간 이어진 대형마트 3강(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체제가 무너졌다.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다. 주주사인 MBK파트너스는 회생 전 인수합병(M&A)으로 경영 정상화를 실현하고자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특히 MBK는 공개입찰을 통해 원매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관심 기업 ‘0곳’이라는 처참한 결과물을 받아야 했다.기업 청산을 피하기 위한 홈플러스의 마지막 카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향후 6년 내 40여개의 부실 점포를 폐점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SSM)도 분리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3강 구도에서 탈락하게 된다.물론 홈플러스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현실화해도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형마트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대형마트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 등이 이유다.대형마트 규제가 본격화한 이후 소비 패턴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대형마트가 주춤하는 사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쿠팡·네이버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이제 유통 산업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커머스에서 발생한다.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유통 산업 내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2015년 26.3%에서 지난해(11월 기준) 8.9%로 17.4%포인트(p) 줄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30.2%에서 54.1%로 23.9%p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유통산업법 이후로 대형마트의 경쟁력 약화가 심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번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업 노조의 경우는 직접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규제 실효성 의문 지속그동안 유통산업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 이상 대형마트는 전통시장·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대구광역시다. 앞서 2023년 대구시는 전국 최초(특·광역시 단위 기준)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한 바 있다.대구시의 대형마트 규제 완화는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유통학회가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변경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후 6개월(2023년 2월 12일~7월 31일) 동안 주요 소매업(대형마트·SSM·쇼핑센터 제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식점과 편의점의 매출은 각각 25.1%, 편의점 23.1% 늘었다. 대형마트 및 SSM의 매출도 6.6% 증가했다.이후 일부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평일 전환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2024년 서초구가 서울 최초로 평일 전환을 시행했고, 동대문구 등도 순차적으로 규제 완화 움직임을 가져갔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및 일부 경기지역도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 변경에 나섰다.지자체의 이런 움직임은 대형마트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다. 소비자들도 이를 원한다. 국회 청원에는 대형마트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대형마트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본회의에서 유통산업법을 2029년 11월까지 4년 동안 연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는 규제 완화 추세인 해외 선진국과 상반된 행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접 국가인 일본이다. 일본 정부는 1973년 ▲대형마트 출점 ▲영업시간 ▲휴업일수 등을 제한하는 ‘대규모소매점포법’을 제정하고 이듬해(1974년) 본격 시행했다. 하지만 업황 악화 및 소비자 불편 등의 이유로 2000년에 들어서며 폐지됐다.학계에서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제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마트 등에 대한 규제를 할 당시에는 시장 지배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당시의 관점으로 본다면 지금 가장 규제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이커머스다. 이에 대형마트 규제 완화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선 그동안의 규제로 인해 재래시장 활성화 등이 실현됐는지 복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유통 환경은 어떤지 자세히 한번 살펴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17 07:00

4분 소요
정부·국회가 ‘괴물 쿠팡’ 만들었다 [대형마트 규제 14년, 탈규제 목소리 거세다]①

산업 일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쿠팡이 각종 논란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인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논란 이후에 오히려 더 늘고 있다. 쿠팡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인데, 낡은 규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욕먹어도 괜찮아…흔들림 없는 쿠팡정부와 국회가 쿠팡을 연일 질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370만개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된 이후 불공정 거래 관행·노동자 안전(산업재해) 문제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다. 여기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 관련 조사 결과를 단독으로 발표하면서 정부와 국회의 분노를 키웠다.쿠팡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추락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탈팡(쿠팡 회원 탈퇴) 인증 ▲불매 운동 ▲집단 소송 등 부정적인 콘텐츠가 쏟아진다.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후로 쿠팡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제보 플랫폼 제보팀장 의뢰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03명의 89.1%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77.6%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봤다. 응답자의 68.4%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에 대한 강제 수사권을 줘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의 탈팡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문성근·김의성 등이 쿠팡의 최근 행태를 지적하며 ‘탈팡’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탈팡을 했다”고 밝혔다.다만 이런 움직임이 쿠팡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쿠팡의 이용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서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12월 MAU(추정치)는 3484만7887명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442만207명) 대비 4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MAU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규제 사각지대’ 쿠팡 독주 이끌어쿠팡 사태 이후에도 이전처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많다. 주부 조모(37)씨는 “탈팡 관련 얘기는 뉴스 등을 통해 많이 접하고 있다”면서도 “이미지와 서비스 이용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아직 쿠팡이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8·여)씨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무언가를 구매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맞벌이 가정이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쿠팡을 쓰지 않고 버틸 수 없다”고 했다.쿠팡은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쇼핑 부문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쿠팡이다. 이 앱의 지난해 평균 MAU는 3371만명이다. 2위를 기록한 당근(MAU 1915만명)과의 격차는 1456만명에 달한다.업계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가 된 지금의 쿠팡을 만든 것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규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2013년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산업법)이다. 유통산업법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새벽 영업을 제한하고, 월 2회 의무 휴업을 강제하는 것이 골자다.쿠팡의 성장세는 2013년 유통산업법 시행 시점과 맞물린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의 직격탄을 맞고 주춤하는 사이 규제 사각지대에서 지속 성장해 온 쿠팡이다. 회사의 연간 매출은 2013년 400억원대에서 2024년 40조원대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쿠팡의 연간 매출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 쿠팡은 이미 대형마트 3사의 합산 매출(약 30조원 내외)을 넘어선지 오래다.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도 새벽배송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영업 시간 규제 등이 완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건강한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최근 유통산업법의 일몰 기간을 2029년까지 연장한 것을 보면 기존 규제 완화가 아닌 플랫폼 추가 규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플랫폼 규제는 국가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최근 업계에서는 유통산업법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학계에서는 과거와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을 인지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제도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통산업법은 도입 당시와 달리 소비 환경과 유통 구조가 크게 변화했다”며 “현재의 대형마트 규제는 전통시장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채 오히려 소비자 편익과 유통산업의 경쟁력만 제약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는 획일적·포괄적 규제보다는 상권 특성과 업태별 역할을 고려한 합리적인 규제 완화와 제도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6.01.17 06:00

4분 소요
뮤즈엠, ‘HELLO KITTY X JISOO’로 글로벌 IP 협업 모델 제시

산업 일반

글로벌 아티스트 IP 기업 뮤즈엠(대표 박수왕·김상엽·김현호)이 기획·운영하는 ‘HELLO KITTY × JISOO(헬로키티×지수)’ 협업 프로젝트가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KREAM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팬들과 만난다.‘HELLO KITTY × JISOO’는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와 아티스트 지수의 정체성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상품 중심의 협업을 넘어 IP 간 관계성과 팬 경험을 하나의 콘텐츠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뮤즈엠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며, 아티스트 IP와 캐릭터 IP가 서사와 감정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중심에 두고 기획했다.이번 협업은 헬로키티와 지수가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고 교감하는 설정을 바탕으로, 두 IP가 팬들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특히 ‘교환일기’ 테마를 통해 일상·기록·우정이라는 감성 키워드를 공간과 콘텐츠에 녹여내며, 팬들이 IP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뮤즈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티스트 IP를 단발성 콘텐츠나 굿즈로 확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IP 자산으로 구조화해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협업의 목적 역시 단기 성과보다는 팬들이 IP의 의미와 관계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데 있다.뮤즈엠은 ‘지수 × 헬로키티’ IP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크림(KREAM)과의 협업을 통해 팬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산리오 및 글로벌 IP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협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는 각 국가별 팬 문화와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검토 중이다.뮤즈엠 박수왕 CDO는 “‘HELLO KITTY × JISOO’ 프로젝트는 단기 성과가 아닌, 아티스트 IP와 캐릭터 IP가 장기적으로 함께 축적해 나갈 관계와 서사를 설계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IP를 일회성 콘텐츠가 아닌 팬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 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 경험을 중심에 둔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IP 파트너십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산리오코리아 마마다 토시히코 지사장은 “헬로키티는 오랜 시간 신뢰와 스토리를 축적해온 IP로, 이번 협업 역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뮤즈엠과 함께 글로벌 팬들과 공유될 의미 있는 IP 협업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뮤즈엠은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콘텐츠·굿즈·라이선스로 확장하며, IP 가치를 장기적으로 축적·운영하는 IP 자산화 기업이다. 이번 ‘HELLO KITTY × JISOO’ 프로젝트는 이러한 비즈니스 방향성과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26.01.16 20:00

2분 소요
HD현대 아비커스, HMM 선박 40척에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산업 일반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Avikus)가 HMM으로부터 대규모 공급계약을 따냈다.HD현대는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아비커스는 HMM이 운항 중인 선박 40척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한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아비커스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아비커스는 현재까지 총 350여 척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해 왔으며, 개조 선박 기준으로는 100척이 넘는 대형 선박에 적용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하이나스 컨트롤은 단순 인지·판단을 넘어 선박 제어 기능까지 수행하는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경쟁사 솔루션이 자율 항해 보조 기능에 머무는 것과 달리, 보다 확장된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선원의 직접 개입 없이도 최적 항로를 스스로 설정해 운항함으로써 사고 위험을 낮추고, 적정 속도를 유지해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노동력 감소에 따른 선원 부족 문제를 완화할 대안으로도 거론된다.아비커스와 HMM,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도 함께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의 고도화와 공급을 맡고, HMM은 솔루션 도입 및 운용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기술 관점에서 플랫폼 지원과 기술 연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3사는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HMM 관계자는 “디지털·친환경 해운 생태계에서 AI 기반 기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HD현대 관계자는 “자율운항 기술은 향후 조선업과 해운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이라며 “3사의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도하고 표준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6.01.16 18:00

2분 소요
홈플러스 3000억 필요한데...MBK “긴급대출 1000억 부담”

유통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로 임직원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주주사인 MBK파트너스가 긴급운영자금대출(DIP 대출) 1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MBK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DIP 대출 1000억원을 부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9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계획안에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DIP 대출’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운영자금으로 쓰기 위해 조달 받는 외부 자금이다. 이는 관련 법상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기존 채권자들보다 먼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최우선 변제권을 갖는다.MBK는 “회생 개시 이후 1000억원을 증여와 DIP 대출로 홈플러스에 지원한 바 있다”며 “그 밖에도 이자지급보증 등 현재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기에 홈플러스 M&A 성사 시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다만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M&A 성사 전이라도 우선 1000억원을 DIP 대출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임직원들에게 7개 점포 추가 폐점과 이달(1월) 급여 지급 지연 등을 통보한 상태다.MBK는 “저희의 결정이 출발점이 돼 DIP 대출 협의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DIP 대출이 성사되면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적기에 자금이 투입되면 급여 지급은 물론 매장 운영 안정과 협력업체와의 거래 회복 등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이는 어느 한 주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홈플러스와 함께해 온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MBK는 또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허락해주길 바란다. MBK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16 18:00

2분 소요
"中 공급망, 일본 지고 한국 뜬다"... K-소부장 대표 기업들, 대륙 공략 '가속'

산업 일반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 내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포착한 한국 소재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특히 에버켐텍(대전방지 코팅 소재)을 필두로 포스코퓨처엠(배터리 양극재), 엔캠(배터리 전해액)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들은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파고를 '독보적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로 넘어서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특허 기술 앞세워 일본산 대체... 시장 진입 신호탄" 고기능성 대전방지 코팅 소재 분야의 강소기업 에버켐텍은 '기술 돌파' 전략으로 포문을 열었다. 에버켐텍은 지난 8일 중국 특허청으로부터 '플렉서블 OLED용 핵심 공정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강력한 기술적 보호막을 완성했다.이는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독점해 온 정밀 화학 코팅 시장을 자체 기술력으로 뚫어낸 쾌거다. 에버켐텍은 작년 10월 설립한 상하이 법인과 이번 특허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중국 제조 기업들에게 '가장 확실한 대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대전방지 코팅제 '컨티머' 역시 현지 맞춤형 대응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현지 파트너십 및 거점 확대로 시장 장악" 에버켐텍이 코팅 기술로 장벽을 넘었다면, 포스코퓨처엠은 '전략적 동맹'을 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화유코발트 등 현지 유력 파트너사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이는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이슈 속에서도 중국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실리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포스코퓨처엠이 구축한 한중 협력 모델이 향후 배터리 소재 시장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 전해액 전문 기업 엔캠 역시 '속도전'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엔캠은 배터리 소재의 유통기한 특성을 고려해 고객사 인근에 생산 시설을 짓는 '로컬 소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엔캠은 중국 내 주요 배터리 클러스터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업계 전문가는 "에버켐텍, 포스코퓨처엠, 엔캠 등 3사의 공통점은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유연한 현지화 전략"이라며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국면에서 K-소부장 기업들의 이러한 성과는 양국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16 16:15

2분 소요
코웨이,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 론칭

산업 일반

코웨이는 16일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Therasol)을 론칭하고 첫 번째 라인업으로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테라솔 U’를 출시했다.코웨이의 가정용 의료기기 신규 브랜드 ‘테라솔’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와 해결책을 의미하는 솔루션(Solution)의 합성어다. 집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웨이는 테라솔을 기반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테라솔의 첫 제품 ‘테라솔 U’는 중장년층의 일상을 위협하는 요실금을 집에서 간편하게 케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식약처로부터 요실금 치료를 돕는 ‘비이식형 요실금 신경근 전기 자극 장치’와 근육통 완화를 위한 ‘개인용 온열기’ 기능이 결합된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입증받았다.‘테라솔 U’는 사용 시 반복적인 저주파 자극이 골반저근과 주변 근육을 수축·이완시켜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루 15분간 앉아만 있어도 케겔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신제품은 6개의 자극점과 3쌍의 채널 구조로 회음부 및 엉덩이 주변 부위에 풍부하고 균형 잡힌 저주파 자극을 전달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상태에 맞춰 점진적으로 근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초·중·상급 3단계 치료 모드를 제공한다. 자극 강도는 1단계부터 99단계까지 세분화해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테라솔 U’는 요실금 치료와 함께 근육통 완화를 돕는 온열 모드와 엉덩이 부위에 자극을 집중 전달하는 힙 자극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사용 목적에 따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온열 기능은 혈류를 촉진해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고 39℃까지 설정 가능하며, 전원을 누르면 자동 예열되는 오토 히팅 기능도 탑재했다.코웨이 관계자는 “테라솔은 집에서도 전문적인 헬스케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코웨이의 새로운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라며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테라솔 U를 시작으로 고객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6 16:01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