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바튼 회장(전 맥킨지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이 이끄는 영국 싱크탱크 아시아하우스(Asia House)의 최애쉬튼 펠로우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배양육 등 신기술이 사회제도와 법·정책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는 ‘글로벌 테크 거버넌스 프로젝트(Global Tech Governance Project)’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이 단순한 산업 혁신의 수단을 넘어 사회 질서와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윤리적·제도적 기술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최애쉬튼은 옥스퍼드 공대를 졸업하고 JP모건, 블랙록, 바클레이즈, 스페셜 시츄에이션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에서 기술과 자본의 연결 구조를 설계해온 금융인이다. 최근 그는 아시아하우스 연구상과 대한민국 국회표창을 연이어 수상하며, 기술·정책·금융을 잇는 융합형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어떤 방향으로 설계되느냐에 따라 사회의 균형이 달라진다. 그래서 기술을 단순한 산업 혁신이 아니라, 사회적 기회를 확장하는 인프라로 바라본다”며 “기술은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제도와 규범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AI 의사결정의 법적 책임, 배양육 표기 기준, 반도체 공급망의 윤리성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이 사회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또 알고리즘 투명성, 데이터 책임성 등 국제적 쟁점을 다루며 정부·산업·학계 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최애쉬튼은“예를 들어 AI가 내린 판단이 잘못되었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 이는 단순한 기술과 자본의 문제가 아니라 법과 철학, 제도의 문제다. 기술의 책임은 경영·법·윤리의 교차점에서 설계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된다"며”기술의 윤리와 규범이 함께 논의되지 않으면 사회의 균형은 깨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기술이 만드는 미래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려면 정부·산업·학계가 같은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며 “테크 거버넌스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기술 질서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 질서는 국경을 넘어 공유될 수 있어야 하며, 글로벌 혁신 생태계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최애쉬튼은 아시아하우스 연구상 수상금의 절반을 교육 기회 확대에 기부하며 “잠재력은 비슷하지만 기회는 평등하지 않다. 작은 지원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아시아하우스 측은 “최애쉬튼 펠로우가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과 제도의 조화를 모색하는 글로벌 담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