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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美 바이오 기업 '디스커버리'와 협업...AI 병리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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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바이오 검체 및 정밀의료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향한 정밀 병리 분석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닛은 미국 바이오 검체 및 정밀의료 전문기업 디스커버리 라이프 사이언스(이하 디스커버리)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검사 서비스에 AI 병리 분석 기술을 접목한다고 12일 밝혔다.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본사를 둔 디스커버리는 25년 이상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20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지원해 온 글로벌 바이오 검사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뢰받는 바이오마커 및 조직 분석 과정에 루닛의 3세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전격 활용하게 된다. 양사는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AI 병리 분석을 최적화해 제공하고,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AI 기반 조직 분석 적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루닛은 오는 14일 미국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디스커버리 주최 'B4 투어'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기술력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은 임상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조직 내 면역세포 분포와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AI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루닛은 세계적 검체·유전체 분석 네트워크를 보유한 디스커버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대상의 루닛 스코프 공급망을 획기적으로 늘림으로써, 차세대 정밀의료 AI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정량적이고 재현 가능한 바이오마커 탐색 수요가 커지면서 AI 병리 분석은 필수로 자리잡았다"며 "디스커버리와의 협력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10.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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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진화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의료

심부전 환자의 퇴원 후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을 한층 정확히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예후 진단 체계가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순환기내과 이진화 교수가 최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대한심부전학회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6’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이진화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에서 체성분 분석(인바디) 검사로 확인한 잔여 체액 저류와 장기 예후의 관계’를 주제로 한 다기관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평가를 받았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몸속 수분이 쌓이는 ‘체액 저류’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조직 내 잔여 수분이 남아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 연구팀은 국내 9개 병원이 참여한 SMILE-HF 다기관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 심부전 입원 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최대 2년간의 경과를 정밀 추적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장 부하 지표인 혈액 내 NT-proBNP 수치와 체성분 분석 체수분 지표가 모두 높은 환자는 10명 중 4명(40%)이 사망하거나 심부전으로 재입원한 반면, 두 지표가 모두 낮은 집단은 15%에 그쳐 2.6배 이상의 위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체수분 지표는 기존 혈액검사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몸속 수분 과다 상태를 보완해 정밀한 예후 관리를 가능케 함을 입증했다.최근 의료계는 단순한 임상 증상 완화나 단일 혈액 수치 중심의 관찰에서 벗어나, AI 기반 데이터와 체성분 정밀 지표를 결합한 통합 예후 예측 및 맞춤형 퇴원 후 케어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진화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 혈액검사의 한계를 선제적으로 보완하고 체성분 검사를 심부전 환자의 필수 진단 프로토콜로 확장시킴으로써, 향후 국내 심부전 진료 지침 개정 및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정착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진화 교수는 “혈액검사와 몸속 수분 상태를 종합해 퇴원 환자의 예후를 한층 정밀하게 이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이어가 실제 진료 현장에 도움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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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뒤 '무릎 통증'...과부하형 vs 정지형 관리법 다르다

헬스케어

최장 9일간의 가을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직장인과 중장년층 사이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무릎 통증의 원인에 따라 올바른 관리법이 다르다고 짚었다.연휴 뒤 나타나는 무릎 통증은 크게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한 '과부하형'과 거의 쓰지 않은 '정지형'으로 나뉜다. 과부하형은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 연골과 주변 조직에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발생한다. 영국 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쪼그려 앉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무릎 부하가 큰 동작을 할 경우 48시간 이내 통증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2.2배 높아진다. 반면 정지형은 무릎을 오랫동안 굽히고 있을 때 관절액 순환이 줄어들어 관절이 뻣뻣해지고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영국스포츠의학저널(BJSM) 연구에서도 허벅지 앞쪽 근육이 약할 경우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성 1.85배, 남성 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무조건 쉼을 고집하기보다 급성기 부종이나 열감이 가라앉은 뒤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수중운동, 뒤로 걷기 등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수건을 활용한 슬괵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통증으로 걷기조차 버겁다면 침·약침,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다스려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SCI급 학술지(Medicine) 논문에 따르면,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가 입원 당시 5.4에서 치료 후 2.96으로 절반 가깝게 경감됐다. 관절 질환 관리는 무조건적인 휴식이나 일시적 통증 완화에서 벗어나,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적절한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적응형 관절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은 "연휴 후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아프다고 멈추기보다 통증을 관리하면서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근력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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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오래 먹으면 간 망가진다?”…의사가 밝힌 진실은

헬스케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웰니스 핫템, 과연 우리는 제대로 알고 소비하고 있을까요. ‘권지예의 약(藥)한 취재’는 난해한 전문 용어 대신 쉬운 언어로 약통 속 진짜 정보를 짚어냅니다. <편집자주> “탈모약,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못 끊는다는데 사실인가요?” 탈모 치료제(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를 복용 중이거나 복용을 망설이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매일 약을 챙겨 먹으면서도 약에 매여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 영양제로 대체하고 싶은 마음, 간이 상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겹친다.약 복용을 중단하면 수개월 안에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아니라 약이 유지하던 ‘호르몬 차단막’이 사라진 결과다.탈모약은 없던 모발을 새로 나게 하는 ‘발모제’가 아니다. 모낭을 공격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멈춰두는 ‘지연제’에 가깝다. 따라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면서 DHT 수치도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 이로 인해 약으로 유지되던 모발이 다시 가늘어지고 빠질 수 있다. 약이 독해서가 아니라 일시정지를 해 둔 ‘탈모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현상이다.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투약을 중단해 몸에서 약이 분해되면 약 작용이 사라진다”며 “모발 관리는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아서 정성껏 가꾸다가 방치하면 시들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탈모약 복용은 매일 밥을 먹듯 평생 관리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탈모약의 장기 복용이 부담스러워 맥주효모나 비오틴 같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많지만 두 종류는 역할 자체가 다르다. 탈모약이 원인 물질을 직접 차단하는 ‘수도꼭지 잠그기’라면 영양제는 모발 생장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비료 주기’다.수도관이 터져 물이 새는 상황에서 비료만 주는 것으로는 모낭을 지킬 수 없다. 권 교수는 “의약품을 쓰면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제만으로 탈모 진행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매일 약을 먹으니 간이 상하고 만성 피로가 온다”는 소문 역시 사실과 거리가 멀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정상적인 간 기능을 가진 성인에게 독성 간염이나 중증 간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복용 초기에 피로감이나 여성유방증(여유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라는 설명이다.권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화 환자도 상태가 악화한 상황이 아니라면 복용에 문제가 없다”며 “피로감은 투약 초기 1~2개월 이내에 나타났다가 지속 복용 시 사라지며, 동양인에게 매우 드문 여유증도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5세 이상 복용자는 1년에 한 번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간 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6.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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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삼중음성유방암’ 잡는 다중표적 유전자치료 전임상 성공

의료

전체 유방암의 20%를 차지하지만 표적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까다로웠던 ‘삼중음성유방암’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유전자치료 전략이 전임상 단계에서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의생명과학과 이은주 교수(박효민 박사) 연구팀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 유전자인 ‘TIF1γ(티프원 감마)’를 개량해 주입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동시에 억제하고 면역세포의 청소 기능까지 되살리는 다중표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삼중음성유방암은 기존 표적약이 들지 않고, 쓸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한정돼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 왔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20년부터 간·폐 섬유화 치료 효과를 입증해 온 단백질 조절 유전자 'TIF1γ'를 단백질이 더 많이 생성되도록 개량해, 이번에 암 치료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연구팀은 ‘맞춤형 유전자(opti-hTIF1γ)’를 제작해 환자의 종양 조직과 마우스 모델에 주입했다. 그 결과 암 성장을 돕는 β-catenin, 전이를 일으키는 TGFβ, 면역 회피를 유도하는 STAT3 등 3가지 핵심 신호 단백질이 동시에 분해되면서 암 크기가 급격히 줄고 림프절과 폐 전이가 차단됐다. 동시에 암세포가 내세우는 면역 방어막(CD47)을 허물어 몸속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잡아먹도록 만드는 포식 작용까지 촉진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유전자 치료와 면역 치료의 이점을 결합하여 표적치료제가 전무했던 삼중음성유방암의 근본적인 치료 물꼬를 튼 것으로, 향후 임상 진입 시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 치료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효수 교수는 “기존 표적치료가 하나의 신호만 막는 한계가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유전자 하나로 암 성장 억제와 면역세포 기능 회복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며 “암세포와 종양 미세환경을 함께 겨냥하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IF 81.2)’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10.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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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또 다른 광대극" 北 김여정 막말

의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우리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계획을 두고 "모독이자 변종된 정치적 도발, 엄중한 주권 침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남북 대화와 교류를 전면 거부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기조를 재확인했다.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앞서 통일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 X선 장비, 구급차 등 약 93억 원 규모(166종 1,431개)의 의료장비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유엔의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힌 바 있다.김 부장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의료장비가 우리 영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며 "저들의 '선의'와 이를 거부하는 우리의 태도를 대비시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 "정치적 미숙성이거나 개조 불능한 천성적 바보들"이라고 원색적인 막말을 이어갔다.특히 김 부장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부상을 입은 사건을 '한국의 자작극'으로 왜곡하며, "자작극이 흥행하지 못하자 들고나온 광대극 제2부가 바로 의료장비 지원"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사건을 북한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지 못했다고 강변했다.김 부장은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가장 적대적인 한국의 정체성과 조한(남북) 관계의 적대적 성격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통일부는 이번 제재 면제와 관련해 "사전 북한과의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며, 제재 면제 유효기간(9개월)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상황을 보며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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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병원비' 5년 넘게 못 받아…"소멸시효 완성 vs 납입고지 해당"

헬스케어

교정당국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외부 병원 진료비 약 3,900만 원을 대납한 뒤 5년 넘게 회수하지 못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소멸시효 완성 여부와 치료비 부담 주체를 다투는 국가의 구상금 청구 소송 1심 선고는 오는 15일 내려진다.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는 2020년 10월 23일 최 씨의 외부 병원 입원·수술비 3,927만 원을 대위변제했다.앞서 최 씨는 2019년 7월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중 목욕탕에서 넘어진 뒤 2020년 5~7월 강동성심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당시 최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자 교정당국이 이를 우선 대납했다. 구치소는 대납 닷새 뒤인 10월 28일 최 씨에게 진료비 납부를 고지했으나, 이후 약 5년간 별다른 강제 회수나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뒤늦게 이를 인지한 교정당국의 지시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는 같은 달 25일 최 씨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다.재판의 최대 쟁점은 '5년의 소멸시효' 완성 여부다. 국가재정법상 국가의 금전채권은 5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최 씨 측은 구치소가 병원비를 대신 납부한 2020년 10월 23일을 기산점으로 보면 5년이 지난 뒤에야 소송이 제기됐으므로 채권 시효가 이미 만료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가는 2020년 10월 28일 최 씨에게 보낸 납부 최고 통지가 법률상 시효를 중단시키는 '납입 고지'에 해당하며, 납부 기한(30일)이 경과한 다음 날인 2020년 11월 28일부터 시효가 새로 기산된다고 맞서고 있다. 국가 측 주장대로라면 소송 제기일(2025년 11월 25일)은 시효 만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이뤄져 시효가 유효하다는 논리다.치료비 부담 의무를 둔 법리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최 씨 측은 "자비로 치료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수용자 의료관리지침상 적절한 치료를 보장해야 할 국모(교정당국)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이에 국가는 "수용 중 발생한 치료라고 해서 무조건 국비로 부담하는 것은 아니며, 최 씨가 진료 당시 자비 치료 의사를 밝힌 사실이 확인된다"고 반박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민사210단독 김도요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국가가 최 씨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을 선고한다. 재판부가 소멸시효의 기산점과 자비 치료 의사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3,927만 원의 국고 환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2026.10.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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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비후성 심근증 돌연사 위험  “LARS 21% 미만 시 급사 위험 6배 증가”

의료

기존 돌연사 위험이 낮거나 중간 수준으로 분류됐던 비후성 심근증 환자라도, 심장초음파를 통해 측정한 좌심방 저장 변형률(LARS)이 일정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면 실제 급사 위험이 6배 이상 급증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곽순구 교수 연구팀(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 메드트로닉 코리아 강영현 연구원 공동연구)은 유럽심장학회 위험점수(HCM Risk-SCD)상 ‘저·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된 비후성 심근증 환자 중 좌심방 저장 변형률이 21% 미만인 경우, 21% 이상인 환자에 비해 돌연사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이 약 6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비후성 심근증은 유전적 원인 등으로 심장 근육이 불필요하게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에 의한 심정지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어 삽입형 제세동기(ICD) 등 적절한 예방 치료 대상을 미리 선별하는 것이 정밀 의료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환자 1761명을 평균 6.8년간 추적 관찰하고 기계학습(LightGBM, SHAP 분석) 및 다변량 통계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LARS는 돌연사 예측에 가장 결정적인 지표로 확인됐다. 특히 LARS 21% 미만인 저·중간 위험군 환자의 보정 위험비가 6.13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존 위험 점수에 LARS 수치를 추가할 경우 5년 내 사건 예측 정확도(AUC)는 기존 0.63에서 0.73으로 대폭 개선(p=0.005)됐다. 심장 질환 진단 및 치료 분야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급격히 고도화됨에 따라, 단순한 심구율 중심 평가에서 심장 이완기 기능과 미세 구조 변화를 정밀 측정한 바이오마커 중심의 맞춤형 정밀 의료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일상적인 초음파 검사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돌연사 고위험군을 조기에 스크리닝하는 정밀 예방 의학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곽순구 교수는 “기존 평가에서 저·중간 위험으로 분류된 환자도 위험이 모두 같지 않다”며 “심장초음파로 측정한 좌심방 움직임이 돌연사 위험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관 교수는 “좌심방 기능을 기존 위험요인과 함께 평가하면 면밀한 관찰과 급사 예방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정밀하게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초음파학회지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오브 에코카디오그래피(JASE, IF 8.3)’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10.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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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子 투병에 라디오 DJ 하차…급성 '이것' 증상·조기 진단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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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영이 아들의 급성 백혈병 투병에 따른 간병을 위해 9년간 이끌어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층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급성백혈병'의 증상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5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수영은 자신이 진행해 온 CBS 음악FM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공식 홈페이지에 '이수영 DJ가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다.이수영은 "추석 연휴 전 아이가 갑자기 아파 병원 검사를 받던 중 '급성 T세포 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받아 입원하게 됐다"며 "현재 치료를 시작해 잘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상 치료 기간이 길고 초반에는 집중적인 항암 치료가 이어져 아이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가 힘든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도록 곁에서 지켜줘야 할 때라는 생각에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0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은 이수영은 지난 2017년부터 해당 프로그램 DJ를 맡아 약 9년간 청취자들과 소통해 왔다.이수영의 소식과 맞물려 조명된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 조직에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백혈병 환자는 4만 2,871명으로, 이 중 0~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3,411명에 달한다. 특히 소아백혈병은 대부분 급성으로 진행되며, 전체 소아암 환자 10명 중 약 3명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급성' 백혈병은 질환명 그대로 증상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핵심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피로와 쇠약감, 빈혈로 인한 호흡 곤란 및 안면 창백, 원인 불명의 발열과 반복적인 감염, 이유 없는 멍이나 잦은 코피·잇몸 출혈 등이 꼽힌다. 소아의 경우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뼈나 관절 통증, 림프절 비대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감기나 단순 빈혈 등 흔한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전문의들은 일상적인 피로나 발열, 멍·출혈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혈액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혈액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골수검사, 면역표현형검사, 유전자·염색체 검사를 거쳐 세부 질환 유형을 진단하게 된다.최근 의료 기술 발전에 따라 소아백혈병 치료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외에도 유전적 특성을 분석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키메라항원수용체(CAR) T세포 치료 등 다양한 정밀의료 치료법이 도입돼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전문의들은 백혈병 진단에 과도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의심 징후가 있을 때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료진과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026.10.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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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좋다던 비타민D의 배신…과하면 ‘고칼슘혈증’ 부른다 [권지예의 약(藥)한 취재]

의료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웰니스 핫템, 과연 우리는 제대로 알고 소비하고 있을까요. ‘권지예의 약(藥)한 취재’는 난해한 전문 용어 대신 쉬운 언어로 약통 속 진짜 정보를 짚어냅니다. <편집자주>“뼈에 좋다길래 영양제 3개를 먹었거든요. 언젠가부터 하루 종일 속이 울렁거리고 몸에 힘이 쫙 빠지더라고요.”60대 직장인 A씨는 뼈 건강을 위해 ▲칼슘 알약 ▲비타민 D 고함량 제품 ▲종합 영양제까지 함께 복용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변비와 극심한 피로감이 밀려왔다. 병원을 찾은 A씨는 혈액 내 칼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고칼슘혈증’ 진단을 받았다.뼈 건강과 면역력을 위해 비타민 D와 칼슘을 함께 섭취하는 소비자가 많다. 두 성분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조합으로 알려졌으나, 적정량을 넘기면 체내 칼슘 균형이 무너진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고칼슘혈증은 초기에 단순 피로감이나 소화불량으로 나타난다. 칼슘 이온은 근육 운동과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데, 혈액 내 칼슘이 과도해지면 장 운동이 둔화해 변비나 구역질이 발생한다.혈중 칼슘 농도가 지속해서 높으면 뇌와 심장에 타격을 준다. 국제 분자과학 학술지(IJMS) 게재 논문에 따르면 신경 신호가 교란돼 두통이나 의식 저하가 발생하며, 심장 박동 조절 전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 심장은 전기 자극으로 수축하고 재충전하며 맥박을 유지하는데, 핏속에 칼슘이 과도하면 심장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전기 충전 시간(QT 간격)이 짧아진다. 이때 심장이 충분히 쉬지 못한 채 전기가 꼬이면서 부정맥으로 이어지게 된다.지용성인 비타민 D는 비타민 C와 달리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간이나 지방 조직에 축적돼 독성을 유발한다. 중독이 발생하면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체내 남은 비타민 D가 칼슘을 지속 흡수해 수개월간 고칼슘혈증이 이어질 수 있다.혈중 칼슘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 전신 장기가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칼슘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심장·폐·신장 조직에 붙어 굳는 현상이다. 필터 역할을 하는 신장에 칼슘이 쌓여 결석이 생기거나 조직이 굳어지면 급성 신장 손상으로 이어진다. 한국영양학회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기준 비타민 D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0~15㎍(400~600IU)이며, 상한 섭취량은 4000IU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50ng/㎖을 초과하면 독성 위험이 커지고, 100ng/㎖을 넘어서면 독성이 발생한다. 시중의 고함량 비타민 D 제품이나 골다공증 예방제, 종합 영양제의 중복 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전문가들은 비타민 D 복용 후 ▲원인 없는 속 울렁거림 ▲변비 ▲피로감이 계속되면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혈액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김홍배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하루 10000IU 이상을 수개월 지속 복용할 때 부작용 위험은 더 커진다"며 "일반적인 보충 목적이라면 하루 600~1000IU 범위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6.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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