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공중보건의사 급감으로 인한 도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세전 월 3,3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보수를 내걸고 만 60세 이상 '시니어 의사' 채용에 나섰다.12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내 근무하는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1년 만에 28.6%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관내 16개 보건지소 중 절반인 8곳에 의사가 배치되지 못하면서, 인근 보건기관 공중보건의사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주 1~2회 순회 진료하는 실정이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중이 높은 섬 지역 특성상 이러한 순회 진료만으로는 의료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이에 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제시된 보수는 주 5일 근무 시 세전 월 3,300만 원(연 환산 약 3억 9,600만 원), 주 4일 근무 시 세전 월 2,640만 원이다. 앞서 신안군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세전 월 1,100만~1,300만 원 수준으로 세 차례 채용 공고를 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이번에 보수 기준을 대폭 상향했다.지원 자격은 일반의 면허 취득 후 20년 이상 임상경력을 갖추었거나,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숙련의로 제한된다.채용 기간은 1년이며, 최종 선발된 의사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일반진료, 예방접종 예진, 각종 제증명 진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공중보건의사가 미배치된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도 함께 담당한다.김태성 신안군수는 "도서 지역 순환근무의 특수성과 높은 임상경력 요건, 공보의 감소에 따른 인력 확보 난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 기준을 마련했다"며 "숙련된 의사를 확보해 섬 주민들이 도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체계를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신안군은 흑산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가거도 등 주요 5개 섬 지역에는 각각 2명의 의사를 배치해 야간과 주말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진료 체계를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