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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믿고 샀다가 '금쪽' 됐다…고금리에 무너진 '金테크' [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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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국제 금값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9개월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이 26%에 달하는 가운데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국내 금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금값의 반등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월 29일 트로이온스(약 31.1g)당 5602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최근 한때 417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초 고점과 비교하면 약 25.6%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9월에는 4300달러선까지 밀리는 등 금값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금값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꼽힌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배당이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할수록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한때 연 4.75%를 웃도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약화됐다.달러 강세 역시 금값 하락 압력을 높였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매입 부담이 커진다. 이는 글로벌 금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다만 최근에는 추가 긴축 우려가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파적인 9월 FOMC 결과에도 산업금속과 귀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국내 금 투자자들은 국제 금값 하락에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국제 금값이 달러 기준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지면 원화 환산 금 가격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국내 KRX 금시장은 금 현물을 원화로 거래하는 구조다. 국제 금 가격이 동일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기준 금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발생한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면 국제 금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국제 금값이 26% 하락하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졌다고 가정하면 원화 기준 금 투자 수익률은 약 -33.4%에 달한다. 금값과 환율의 하락률을 단순 합산한 수치가 아니라 두 가격의 변동을 함께 반영한 결과다.투자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국제 금값 하락만 반영하면 평가금액은 740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반영하면 평가금액은 약 666만원으로 감소한다. 환율 변동으로 약 74만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다만 이는 금값과 환율 변동을 가정한 계산으로 실제 국내 금 투자 수익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KRX 금시장에서는 국내외 가격 차이와 매매 시점, 거래 비용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특히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제 금값이 반등하더라도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 회복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 기준 금 가격의 상승분이 환율 하락으로 일부 상쇄될 수 있어서다.금 투자 수단에 따른 수익률 차이도 유의해야 한다. KRX 금시장은 원화로 금 현물을 직접 거래하는 반면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상품에 따라 현물·선물 투자 여부와 환헤지 적용 여부가 다르다. 이에 따라 동일한 금 가격 변동에도 상품별 투자 성과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추가 긴축 선반영"…5000달러 회복 가능성증권가에서는 최근 금값 조정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 금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NH투자증권은 최근 원자재 시장 분석에서 금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연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선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한때 연 4.75%를 웃돈 것은 추가 긴축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된 결과라는 판단이다. 시장금리에 반영된 긴축 수준이 9월 FOMC 점도표에서 제시된 전망보다 강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향후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면 연준의 통화긴축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내년 3월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에 주목했다.금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8월부터 금 현물 ETP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서 투자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금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국내 투자자들은 국제 금값의 반등 여부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달러 기준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원화 환산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금리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반등을 예상한 일시적인 매수보다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은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만큼 고금리 환경에서는 가격 조정 위험이 크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제 금값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국내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6.1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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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 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하락 '차주도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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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지수가 심상치 않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 기록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업의 부채 우려와 유가 급등의 여파로 AI·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포인트(0.34%) 내린 5만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62포인트(1.09%) 내린 7659.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5%) 내린 2만 6140.03에 각각 마감했다.이날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 7월 23일 이후 85일 만에 최대치다. 이번 주 나스닥은 4.48%, S&P500은 1.95%, 다우는 0.67% 내렸다.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분위기다.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가 이날 11.91% 떨어졌고, 다른 AI 관련 종목들도 거센 매도세를 겪었다.AI 열풍에 힘을 받고 있었던 반도체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5.63%)과 인텔(-5.79%), 브로드컴(-4.52%)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3.8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만1137.29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 6월 최고점인 1만4655.29와 비교하면 24% 가량 떨어졌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 등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기술주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미국 증시의 하락세 속에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장중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돌파했다. VIX는 전장 대비 21.45%나 오른 19.99에 마감했다.

2026.10.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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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한주간 '빚투' 3000억 강제청산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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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세에 ‘빚투 부메랑’으로 개미들의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기간에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금액이 누적 3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식 대신 안전한 국내외 채권 시장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합산 298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4일(893억원), 15일(805억원)에는 반대매매 금액이 800억원대에 달했다.반대매매는 주식 거래에서 증거금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강제 청산 규모를 말한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의 동의 없이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하게 된다. 이에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갚을 여력이 줄어들자 강제청산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554.22까지 내려갔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15일 기준 96조9121억원으로, 지난 6일(101조486억원) 대비 4.1% 감소했다.국내 증시 급락세 국내외 채권 시장에는 자금이 계속 몰렸다. 개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 1∼16일(총 10거래일) 기준 1조1617억원으로, 전월 같은 기간(1∼14일) 2조967억원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달 월간 개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4조225억원으로, 2024년 4월(4조5273억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미국 국채도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를 보면 이달(조회일 기준 1∼15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12억1000만달러(약 1조613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억6600만달러 순매도에서 7월 8억8800만달러 순매수로 전환한 후 이달까지 '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미국 국채는 10년물 5.0810%, 30년물 5.4280% 등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20년물도 5.4740%로 5% 중반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10월 들어 미국의 채권 금리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 금리가 과거 장기평균 보다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10.17 09:14

2분 소요
블랙록도 짚은 ‘개혁의 지속적 실행’…‘코리아 프리미엄 위크’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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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장기투자를 지속해서 유치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의 일관된 실행이 핵심이다.”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나온 이 발언은 행사가 남긴 과제를 보여준다. 주드 압델 마제이드(Joud Abdel Majeid)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오피스 공동 총괄은 행사 개막식에서 한국의 기업 경쟁력과 시장 선진화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장기 투자 유치를 위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제도 개혁의 지속적인 실행을 강조했다. 투자 매력을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금융기관 한자리에 모여…후속 투자 검토가 관건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일정으로 마련됐다. 올해 처음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다. 증시 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계·언론사 등 42개 기관과 상장기업 55개사가 참여했다.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행사를 통합해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약 3주에 걸쳐 25개 안팎의 프로그램이 편성됐다.출발은 화려했다. 개막식에는 ▲일본 금융청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자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등 국제기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블룸버그 등 글로벌 지수사업자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및 상장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시장을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에 설명할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첫 행사의 성과라는 평가다.정부 정책과 기업의 성장 전략을 함께 제시한 방식에도 의미가 있다. 개별 기업 IR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지배구조와 시장 접근성, 제도 변화까지 투자자가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가 단위의 정례 소통 창구가 자리 잡으면 기업별 홍보를 보완하고 해외 투자자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에는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 시장의 질적 성장 등을 논의하는 세션이 포함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설명회와 일대일 미팅, 국내외 연기금·국부펀드 및 글로벌 펀드가 참여하는 비공개 라운드테이블도 계획됐다. 정책 당국과 기업, 투자자의 논의를 연결하려는 구성이었다.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 유치 성과를 판단하려면 행사 규모와 참석 인사를 넘어 후속 투자 검토와 실제 자금 유입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기관이 한국 시장의 개선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실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별개라는 설명이다.특히 상법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실제 이행과 안착은 여전히 과제로 여겨진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법 시행 전 직접 취득한 자사주에 원칙적으로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적용돼 기업들의 후속 이행을 지켜봐야 한다. 시장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강화한 시가총액 기준 상장폐지 제도는 행사 기간 중 문제로 드러났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후속 상장폐지 절차가 유예됐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이후 기업의 이행과 안정적인 제도 적용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블랙록이 행사 첫날 강조한 ‘일관된 실행’과 맞닿아 있다.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가 IR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확인하려면 참석자 수에 더해 후속 투자 검토가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행사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자금 유입으로 연결했는지는 별도의 검증 대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 계속돼…성장기업 투자 확산 ‘미지수’행사 기간의 증시 흐름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실제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는 더욱 불확실해진 모습이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3일 유가증권시장 정규장 마감 기준 외국인은 4조5259억원을 순매도했다. 10월 들어 순매도세는 더 강해졌다. 10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총 12조93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코스피는 10월 13일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하락한 6035.35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911.11까지 밀려 6000선을 내줬는데, 이는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월 13일 각각 7.39%, 10.09% 폭락했다.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 소식과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따른 자본 조달 부담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을 홍보하는 동안에도 주력 산업의 성장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이다. 이는 국가 차원의 홍보와 투자자 접점 확대만으로는 실적과 산업 전망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자금 흐름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중소형 기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누렸는지도 따져볼 문제다. 행사 후속 기간에는 코스닥·코넥스 성장기업 IR과 산업 전망 세미나가 편성됐다. 대형주에 집중되기 쉬운 투자자의 관심을 성장기업으로 넓히려는 시도지만, 설명회 참여 기회가 실제 투자 검토와 후속 상담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준비에 투입한 인력과 시간에 비해 기존의 개별 IR보다 효과가 높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살피고 반도체 의존도를 높이기보다 다양한 업종과 성장기업으로 투자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 국가 단위 홍보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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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 세미나 개최…기금형 제도 변화·운용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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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가입자의 노후소득을 높이기 위한 자산운용 전략과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대비한 운용 전문성과 수탁자책임 강화, 장기 수익률 제고 방안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 방향과 개인·기업별 맞춤형 연금 운용 전략을 제시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5일 ‘202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퇴직연금의 변화, 투자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를 주제로 퇴직연금 제도 변화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응 방향과 가입자의 노후소득을 높이기 위한 자산운용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의 핵심 과제로 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 수탁자책임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가입자 이익을 우선하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이해상충 관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계약형 퇴직연금의 운용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성도 언급했다.이어진 세션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한 장기 자산관리 전략이 소개됐다. 펀드의 운용 수익률과 가입자가 실제로 얻는 수익률은 투자 시점과 매매 행동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장기투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기업의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적립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기업별 목표수익률과 위험 성향에 맞춰 공모·사모 상품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환경이 유사한 기업의 적립금을 묶어 운용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례가 공유됐다.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퇴직연금 제도 변화에 대응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는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라며 “운용의 전문성과 책임을 높여 고객의 실질적인 노후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자산배분과 체계적인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퇴직연금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개인의 은퇴 준비와 기업의 적립금 운용을 지원하는 장기적인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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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드는 ‘공포지수’… 코스피 시총 일주일 새 10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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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기준이 높아진 이후 하락세를 그렸던 이른바 ‘공포 지수’가 다시 치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중국 반도체 기업의 약진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절반가량을 ‘삼전닉스’가 차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반도체 시장의 충격은 국내 증시 변동성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해석이다.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장을 마감했다. 가파른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10월 15일 기준 4611조4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1000조원 넘게 감소했다. 증시 하락과 함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5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VKOSPI는 전장(44.91) 대비 11포인트 가량 오른 55.38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매도세가 가팔라지자 코스피가 급락했고 주식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시장 안정 조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해당 시장의 주식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조치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총 10회에 달한다.증권가에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한 달에 한 번꼴로 주식시장에 급제동이 걸릴 만큼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기업의 부채 우려 및 자금조달 불안, 반도체 업황 경계감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맞물리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영향이다.증시 하락만큼 주목받는 것은 VKOSPI의 상승이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간의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주식시장에 불안함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2010년 이후 VKOSPI의 장기 평균은 20 안팎인데 현재 55선 수준인 것은 그만큼 국내 증시를 믿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다.최근 1년간 VKOSPI 데이터를 살펴보면 변동성이 수차례 급격히 출렁였다. 지난 1월 30일 39.58이었던 VKOSPI는 2월 2일 47.37로 단 하루 만에 7.79포인트(19.68%) 급등했다. 3월 4일에는 하루 만에 27.61% 폭등해 80.37까지 치솟기도 했다. 변동성은 여름에 최고조에 달했다. 2026년 6월 29일 VKOSPI는 장중 97.99, 종가 96.94를 기록하며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코스피가 9300선까지 오른 뒤 급락했고 7월에도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이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10월 8일 36.81까지 내렸던 VKOSPI는 10월 12일 40.73, 10월 13일 48.53, 10월 15일 55.38로 사흘간 30% 넘게 급등했다. 불과 4거래일 만에 42% 이상 폭등하면서 여름 폭락장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공포지수 급등과 증시 폭락의 대외적 요인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과 AI 기업 자금조달 불안을 거론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근원 CPI는 2.6% 올라 시장 예상치인 3.6%와 2.5%를 각각 웃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반도체 쏠림 현상’이 극심한 국내 증시의 경우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이나 일본은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이 골고루 성장하며 대표 지수를 함께 견인하지만 국내 증시는 ‘삼전닉스’가 코스피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구조다.일각에서는 단순한 ‘저평가’ 해석만으로는 반등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낙폭 과대 인식 혹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만으로는 지수 하락 추세를 빠르게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나스닥시장 등에서 AI산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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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에 무너진 코스피…다음 주 최저 5100선 방어할까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음 주에는 3분기 기업 실적과 외국인 수급이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다음 주(19~23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5100~6100선으로 제시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반등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됐다.최근 증시 조정의 중심에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하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 급락은 글로벌 AI 투자 생태계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AI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확대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가 불거진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과 달리 담보가 설정된 프로젝트 채권이나 현금창출력이 높은 빅테크 기업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을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해석하기보다는 고금리 환경에서 이익 창출 지연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반도체 지분율 48%대…실적 발표가 반전 계기 될까증시 반등을 가로막는 또 다른 요인은 외국인 수급 공백이다. 그동안 지수 하단을 지지했던 자사주 매입 효과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핵심 주도 업종인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은 48%대로 떨어져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지난 7월의 수급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에도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48%대까지 하락했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거치면서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재확인되자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된 바 있다.이상준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지난 7월과 유사하게 3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여기에 11월 초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재배분이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 압력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반도체 업황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긍정적이다. 이달 1~10일 국내 수출 증가세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3분기 호실적은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근거로 제시된다.다만 실적 개선이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차입 부담과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보다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증권가에서는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관심 업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텔레콤, 삼성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섬 등이 제시됐다.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중간선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방향성 모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이번 급락의 중심이 된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코어위브 사태가 AI 산업 전체가 아닌 개별 기업 이슈라는 점이 확인되면 반도체부터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10.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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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하루 만에 급반전 800선 회복 '바이오·이차전지 강세'

증권 일반

코스닥이 하루 만에 급반전했다. 장중 5% 이상 급등하며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낮 12시 55분 23초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77.80포인트(6.02%) 상승했다. 코스닥150지수는 72.59포인트(5.65%) 올랐다.전날 코스닥 시장에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고, 지수는 7%대로 급락 마감했다.그런데 하루 만에 코스닥은 현재 5.27% 오른 800.90으로 8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특히 코스닥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후 1시 40분 현재 기관이 1347억원 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하고 있는 흐름이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10위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1%대 급등하면서 24만원 회복을 바라보고 있다. 알테오젠은 시총 16조5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10%대 상승하며 하루 만에 21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도 흐름도 포착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앤드림은 가격 상승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만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앤드림이 1만원 선을 회복한 건 지난 6월 19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화갤러리아우와 TS트릴리온, 한국비티비, 예선테크, 자이언트스텝 등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코스피는 4%대 상승세를 보이며 5775.30에 거래되고 있다.

2026.10.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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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삼전닉스] '땡큐 젠슨 황', 대외적 재료 주목해야 하는 시점

증권 일반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최근 대외적인 요소에 큰 영향을 받고 반도체주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다시 힘을 얻고 있다.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대한 위험 우려를 상쇄하면서다. 16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 폭을 일부분 만회하고 있는 흐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삼전닉스의 전날 급락 요인은 AI 인프라 수익성에 따른 투자 우려였다. 금리 상승과 함께 AI 인프라에 대한 수익성 회의론이 겹치면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는 신용 거품 우려와 함께 채권 금리 급등 등의 경고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여 우려를 낳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코어위브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젠슨 황 CEO가 분위기를 바꾸는 발언으로 반등을 이끌어냈다. 코어위브는 한때 10% 가까이 하락하다 5.9%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이 블룸버그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경쟁력이 날마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 우려를 잠재운 게 주효했다. 그는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이 매일 개선되고 있고, 자본조달 비용도 하락하고 있다며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 국채 금리 진정세 등에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1bp=0.01%포인트), 30년물 수익률은 11bp 넘게 내리며 각각 5.05%, 5.40%를 나타냈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 0.08%씩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호실적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TSMC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난 7631억대만달러(약 31조7000억원)를 기록, 6개 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2분기 순이익보다 8% 많고,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 7463억대만달러(약 31조원)도 넘어선 규모다. 하지만 좋지 않은 소식도 전해졌다. 애플의 CEO는 중국 메모리의 활용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존 터너스 애플 CEO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부문의 제약은 절대적인 위기다. 따라서 모든 선택지를 탁자 위에 올려둬야 한다는 게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전 세계적인 반도체 제약 속에서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메모리 제조사의 제품을 대안 공급망으로 열어두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애플은 실제로 현재 CXMT의 메모리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는 "우리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고도 언급했다.

2026.10.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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