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과 국내 코스닥 시장을 비교하면 시가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나타난다. 최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100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 시장이 흔들리면 900선대로 내려가는 모습도 반복된다.두 시장 모두 기술주와 성장기업 중심 시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성과와 규모 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최근 5년간 수익률만 봐도 차이가 뚜렷하다. 나스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에 힘입어 88.41%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4.07%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역시 나스닥은 약 45조달러(약 6경8000조원)에 달하는 반면 코스닥은 약 583조원 수준이다. 상장사 수는 나스닥이 3270여개, 코스닥이 1800여개로 집계됐다.시장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나스닥에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꾸는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반면 코스닥은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나스닥이 글로벌 빅테크 중심 시장이라면 코스닥은 성장 산업 중심 시장의 성격이 강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이 국내 혁신기업의 성장 무대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초대형 기업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