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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도체’ 엔비디아에 다시 추월당했다…시총 7% 증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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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급망 제약과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공급난 우려로 주가가 7% 넘게 급락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다시 내줬다.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5% 내린 30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4조5400억달러로 감소하며 엔비디아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엔비디아는 이날 2.93% 오른 200.75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 4조8600억달러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애플 주가 급락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부진한 실적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7∼9월 공급망 제약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이에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특히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와 반도체 공급 부족이 향후 아이폰 생산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공급난이 아이폰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을 비롯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애플은 주요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애플은 최근 AI 투자 규모를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한 점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발 반도체 공급난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대니얼 뉴먼 퓨처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지난 27일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을 당시 "사람들은 AI 관련 주식은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애플은 마치 지수를 보유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다"며 "애플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언급한 바 있다.

2026.08.01 10:51

2분 소요
팔아야 하나 버텨야 하나…'롤러코스피' 대처법

전문가 칼럼

불과 얼마 전까지 시장은 ‘코스피 1만 시대’를 이야기했다.인공지능(AI) 혁명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업 밸류업,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 한국 증시가 만년 저평가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넘쳐났다. 코스피 5000은 종착지가 아니라 1만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 여겨졌다.그러나 가파른 상승으로 누적된 가격 부담 위에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글로벌 기술주 조정, 반도체 고점 논란, 이란전쟁 장기화 등이 한꺼번에 덮치자 시장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정부는 증시 부양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혼동해 기름을 부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 도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돌리고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에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까지 얹자 시장의 진폭은 더욱 커졌다. ‘롤러코스피’에 지친 투자자들은 국내에 머무르기는커녕 오히려 해외 증시로 빠져나갔다.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오르면 기초자산을 더 사고, 내리면 더 파는 방식으로 매일 포지션을 조정한다. 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충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급락장에서는 리밸런싱 매도와 신용거래 반대매매가 같은 방향으로 겹친다.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질 수 있는 구조다.사후 대책도 미흡하다. 예탁금 기준을 높이고 투자자 교육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입구만 좁혀서는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어렵다.변동성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신규 매수와 설정을 자동으로 제한해야 한다.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ETF를 결합한 사실상의 ‘이중 레버리지’도 차단할 필요가 있다.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는 정치 구호와 금융 상품 몇 개로 해결되지 않는다. 기업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등 증시의 기초체력부터 다져야 한다.장기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연기금과 퇴직연금이 국내 우량주를 오래 보유할 수 있도록 운용 구조를 바꾸는 일도 필요하다. 단기 거래량을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장기 자금을 시장에 머물게 하는 정책이 진짜 증시 부양책이다.한국 증시의 상승 동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AI 혁명이 불러온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SK하이닉스가 보여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쟁력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이를 방증한다. 최근의 급락이 AI 산업의 붕괴가 아니라 과도한 기대와 수급 불안이 겹친 조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중국의 추격은 분명 위협적이다. 막대한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 빠른 기술 흡수력을 앞세워 메모리와 AI 반도체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그러나 첨단 공정의 수율과 HBM 양산 경험,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 장비·설계 생태계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미국의 첨단 장비·기술 통제로 세계 시장 확장에도 제약이 따른다.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K-반도체를 대체할 대항마가 되기에는 기술 격차와 확장성에서 한계가 뚜렷하다.결국 코스피가 다시 1만을 향할 수 있느냐는 질문의 답은 두 갈래에 있다.정부는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는 부양책 대신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 투자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투자자는 지수의 하루 등락이 아니라 AI혁명이 계속 될 지, 한국 기업의 이익 창출력이 살아 있는지를 봐야 한다.폭락장은 누구에게나 공포스럽다. 하지만 공포에 팔고 환호에 사는 투자를 반복해서는 ‘벼락거지’가 될 뿐이다.급등과 급락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 결국 ‘존버’가 이긴다.

2026.08.01 09:23

3분 소요
“축의금도 주식으로”…후발 플랫폼 증권사 ‘고객 쟁탈전’

증권 일반

"축의금도 주식으로 준다고?"기존 증권사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파격적인 고객 유인책이 등장했다. 거래 수수료 무료나 현금 지급 이벤트를 넘어 투자를 일상과 연결하는 마케팅이 확산하면서 브로커리지 시장의 경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후발 플랫폼 증권사들은 생활 플랫폼과 투자 서비스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리테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거래 수수료 무료나 현금 지급 이벤트가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결혼 축의금, 신생아 주식 증정, 주식 선물하기 등 투자 경험 자체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이색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국내 증권계좌가 7000만개를 넘어서는 등 리테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계좌 개설보다 실제 거래를 이어가는 '활성 고객' 확보가 수익성을 좌우하게 된 영향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시장의 후발주자인 플랫폼 증권사들은 기존 대형 증권사와 정면 승부 대신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계좌'보다 '활성 고객'…증권사 경쟁축 이동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진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대형 증권사들은 수십 년간 축적한 리테일 고객 기반과 전국 영업망, 프라이빗뱅커(PB) 조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위탁매매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출범한 후발주자로, 기존 고객을 유입시키지 않으면 성장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단순 수수료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 경험 자체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플랫폼 증권사들은 모회사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투자 서비스를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종합계좌 7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예탁자산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금저축 계좌도 30만개를 돌파하는 등 장기 자산관리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따뜻한 자본주의'를 핵심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며 "투자가 일부 투자자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혼인신고를 하는 신혼부부에게 10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지급하고, 내년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도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거래지원금이나 수수료 할인 이벤트와 달리 결혼과 출산이라는 생애주기를 투자와 연결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생활 플랫폼과 투자를 결합하는 시도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종목을 공유하거나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향후 메신저 안에서 보다 간편하게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친구에게 주식을 선물하면 받은 사람은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온주 또는 소수점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방식이다. 투자 경험이 없는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자본시장에 유입시키겠다는 의도다.토스증권 역시 플랫폼 기반 고객 확보 전략의 대표 사례다. 출범 초기 진행한 '해외주식 1주 받기' 이벤트는 당초 일주일 동안 약 10억원 규모로 기획됐지만 시작 1시간 만에 예산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주식 선물하기, 업계 최초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투자 진입장벽을 낮췄다.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이후 공개 석상에서 "회사를 타이트하게 운영해야 했던 시기였지만 적당한 성공에 만족할지, 과감한 투자로 고객을 확보할지를 두고 고민이 컸다"며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선택이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이벤트를 플랫폼 증권사가 기존 증권사의 고객 확보 공식을 바꾼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한다.플랫폼 증권사들의 전략은 단순한 이벤트 경쟁에 그치지 않는다. 이벤트를 통해 유입된 고객을 해외주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등 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로 연결하는 '록인(Lock-in)' 전략이 핵심이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1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장기 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증권업계에서는 고객 확보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계좌 수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계좌 개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핵심 지표도 계좌 수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예탁자산(AUM), 장기 투자 고객 비중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탄탄한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보한 만큼 후발 플랫폼 증권사들은 고객을 빼앗아 와야 하는 입장"이라며 "결국 이색 마케팅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장기 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쟁은 누가 더 많은 계좌를 개설하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거래하는 고객을 확보하느냐, 또 AI 기반 자산관리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1 09:00

4분 소요
“주식 팔면 다음날 입금”…속도 내는 T+1 결제 도입에 증시 부양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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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다시 강조하면서 하반기 국내 증시 제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저평가 기업의 주주환원을 유도하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함께 주식 결제주기를 현행 2거래일(T+2)에서 1거래일(T+1)로 단축하고, 동전주 퇴출 제도를 본격 시행하는 등 시장 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투자자 편의와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시장 인프라와 거래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제도가 추진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T+1 시대 성큼…자금 회전 빨라진다이 대통령은 지난 7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자본시장 개혁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특히 “돌덩이가 돼버린 것은 골라내야 하는데 저항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그래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랜 관행과 비효율을 개선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변화는 주가 부양을 유도하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 도입과 함께 주식 결제주기 단축과 동전주 퇴출 제도다. 특히 T+1 결제는 투자자 입장에서 체감 효과가 가장 큰 제도로 꼽힌다.현재 국내 증시는 주식을 매도한 뒤 이틀 후 결제가 완료되는 T+2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하루로 줄이는 T+1 체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도입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시행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제도가 시행되면 투자자는 주식을 매도한 다음 영업일에 바로 결제대금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증시의 자금 회전이 빨라지면서 투자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거래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은 지난해 5월 T+1 결제 체계를 도입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역시 T+1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자본시장의 결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국내 시장도 이에 맞춰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다만 증권업계는 제도 도입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속도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한다. 결제주기가 하루 줄어들면 거래 이후 이뤄지는 결제 승인과 외환 거래, 증권 대차 등 여러 절차를 지금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는 시차와 환전 절차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결제 실패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국내 증권업계는 현재 T+2 체계가 유지된 배경에도 이러한 거래 안정성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동과 외환 결제, 기관 간 확인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고, 이를 통해 결제 안정성을 확보해 왔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T+1 전환 과정에서 기관 간 거래 확인 절차 자동화와 결제 이전 프로세스 개선 등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했다. 유럽도 2027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2023년부터 약 4년에 걸쳐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충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토론회’에서도 조은아 SK증권 IT인프라본부 본부장은 “T+1은 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하는 작업”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동성공급자(AP·LP) 업무와 증거금 처리 방식, 예수금 산출 체계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보다 안정적인 이행 조건을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증권업계는 충분한 인프라 개선 없이 결제주기를 단축할 경우 오히려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지연 결제율은 사실상 0% 수준으로 미국(2~3%)이나 유럽(7%)보다 낮은 만큼, 단순히 해외 사례를 따라가기보다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자본시장연구원도 이와 관련해 “국내 투자자의 경우 결제 시점 단축에 따른 자금 운용 효율성 제고 등의 편익이 예상되지만, 역외 투자자와 국경 간 거래 참가자는 자금 조달과 환전 시간 축소에 따른 운영상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효율성 제고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후선처리 체계와 외환 수탁 인프라의 근본적인 개편을 선결 과제로 내포하고 있다”고 조언했다.부실기업 걸러내도 상승 동력은 한계증권업계에서는 결제주기 도입 논의와 함께 하반기에 예상되는 변화로 ‘동전주 퇴출’ 또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7월부터 강화된 코스닥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되면서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이상 1000원 미만 상태가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거래소는 장기간 저가 상태가 지속되는 한계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해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다만 동전주 퇴출 제도 또한 증시 전반의 상승 동력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장폐지 대상 기업 대부분이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한계기업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를 통해 시장 구조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기업 실적 개선이나 신규 자금 유입을 이끌 직접적인 재료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2026.08.01 08:30

4분 소요
브로커리지 넘어 WM·IB로…신호철號 카카오페이증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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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첫 연간 흑자를 발판으로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섰다. 리테일 중심 전략으로 출범 이후 이어진 적자를 끊어냈지만, 이제는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최근 투자매매업 인가까지 확보한 만큼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연결해 종합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가 신 대표 리더십을 평가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첫 흑자는 성과…남은 과제는 수익구조 다변화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428억원, 당기순이익 41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 영업손실 252억원, 당기순손실 261억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신호철 대표의 리테일 중심 전략이 있었다. 신 대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 등 장기 투자상품을 확대하고 해외주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 예탁자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출범 이후 이어졌던 적자 고리를 끊는 데 성공한 것이다.다만 지난해 첫 연간 흑자가 향후에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수익 구조는 브로커리지와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거래대금 감소 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WM과 IB 등 비(比)브로커리지 사업의 수익 기여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 대표는 최근 '모든 국민의 자본시장 참여', 'K-주식의 세계화', '따뜻한 자본주의'를 3대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각각 다른 사업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를 넘어 플랫폼 경쟁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대표적인 것이 '1인 1 AI 투자 에이전트'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투자 성향과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단순 주식 거래를 넘어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미국 나스닥 상장 금융회사인 시버트파이낸셜과의 협력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토큰화 기반 거래까지 검토하며 한국 자본시장을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결혼·출산 시 주식을 선물하는 '따뜻한 자본주의' 역시 생애주기별 투자 경험을 제공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AI 서비스와 글로벌 플랫폼, 고객 기반 확대가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WM과 IB 등 비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을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향후 성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시장에서는 AI 전략보다 IB 사업이 신 대표 리더십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투자매매업 인가를 확보하면서 IPO 주관과 회사채 인수 등 기업금융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다.다만 후발주자라는 한계도 분명하다. IPO와 회사채 시장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오랜 기간 축적한 딜 소싱 역량과 트랙레코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첫 흑자는 리테일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의미지만 증권사의 경쟁력은 결국 WM과 IB에서 나온다"며 "플랫폼으로 확보한 고객을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으로 연결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신호철 대표 리더십을 평가하는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1 08:00

3분 소요
저평가 기업 겨눈 ‘주가 누르기 방지법’…韓 증시, 다시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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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누르기 방지법, 어떻게든 협조 얻어서 속도 내라.”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주식시장 정상화를 강조하며 내놓은 카드는 일명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다. 이 대통령은 7월 15일 이와 관련한 입법 지연을 지적하며 ‘입법 속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본시장 안정성과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국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관련 입법 토론회가 열렸고, 금융당국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한 기업 명단을 공표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주가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상장사 120개가 저PBR…정부, 저평가 해소에 집중‘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취지는 최대주주가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의도적으로 미루며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관행을 막겠다는 데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정부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법안 논의의 핵심도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기업에 대해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만으로 상속·증여세를 계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현재 상장주식은 평가 기준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상속·증여 재산가액을 산정한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가 상속이나 증여를 앞두고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의도적으로 미루면 주가가 낮게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세 부담도 줄어드는 구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점을 고치기 위한 대표적인 입법안으로 지난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있다. 개정안은 PBR이 0.8배 미만인 상장주식에 대해 보충적 평가방식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충적 평가방식은 시장가격뿐 아니라 순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함께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큰 틀을 바탕으로 두고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나오면 연말 국회에서 개정법이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기업 명단 공개’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 대통령의 언급 이후 7월 29일 ‘저PBR 기업 공표 제도의 세부기준안’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표하는 이른바 ‘네임 앤드 셰임’(Name&Shame·공개적 망신주기) 전략인데 오는 11월 2일부터 해당 기업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낮은 PBR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리스트에 들어가게 될 기업들은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누적 3년간 PBR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다. 이 방침에 따르면 120개사(코스피 130·코스닥 90개사)가 저PBR로 분류될 전망이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과 비교한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다. 일반적으로 1배 미만이면 시장이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보다 낮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PBR이 0.8배라면 기업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다.상당수 종목이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가치가 정상화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정부는 오너 지분율이 높고 향후 승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낮은 PBR을 그대로 유지할 유인이 줄어들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적극적인 기업설명(IR), 자본 효율성 개선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종별 특성은 변수…일률 적용에선 ‘신중론’증권가에서는 정책적 방향성에 따라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낮은 주주환원 정책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상충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제도 설계가 지나치게 단순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마다 업종과 사업 구조, 성장성, 자산 특성이 다른데 PBR 하나만으로 주가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저평가 원인이 최대주주의 상속·증여 목적에 있는지, 업황 부진이나 실적 악화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있는지를 일률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증권업계에 따르면 PBR 0.8배 미만 종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소재, 경기소비재 등이다. 은행 등 금융 섹터 또한 규제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처럼 규제 등의 영향에 구조적으로 낮은 PBR을 보이는 업종과 성장성이 둔화돼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할인받는 기업도 적지 않아, 단순히 PBR 기준만으로 제도를 적용할 경우 정상적인 시장 평가에서 혼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로운 왜곡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PBR 0.8배 미만에서는 순자산가치를 반영하고 이를 넘으면 시가를 적용하는 구조가 마련될 경우, 일부 기업이 제도 적용을 피하기 위해 PBR을 0.8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만 관리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인 기업가치 개선보다 기준선만 넘기는 방식의 단기적인 주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실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낮은 PBR 기업을 하나의 집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낮은 PBR 기업이 아니라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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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ETF에 물리고도…미장 간 개미, 이번엔 ‘3배 ETF’

증권 일반

국내 증시가 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미국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선택한 투자처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기간 손실 만회를 위한 ‘고위험 베팅’이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배 늘어난 ‘미장’ 순매수…7월에 41억달러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8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1억7560만달러(약 6조448억원)를 기록했다. 전달 순매수 규모인 6억33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6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올해 들어 미국 주식의 월별 순매수 규모를 보면 ▲1월 5억달러 ▲2월 3억9500만달러 ▲3월 1억6900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였고 ▲4월 4690만달러 순매도 ▲5월 9400만달러 순매도 등을 기록하며 미장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당시 국내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미장보다 국장’ 선호가 나타난 영향이다. 이후 서학개미는 6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어 7월에는 국내 증시 급락과 맞물리며 매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7월 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점을 미국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는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9000선에서 5000선까지 밀렸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빠르게 커졌다. 최근 6000선을 회복했지만 변동성이 심한 것은 그대로다. 실제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 시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가 9차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4차례 발동됐다. 특히 7월 28일과 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첫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못 떠난 서양개미 ‘3배 승부’미국으로 이동한 자금이 향한 곳은 대형 기술주보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7월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셰어즈 ETF’(SOXL)였다.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속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ETF의 7월 순매수 규모는 23억35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매수 2위인 SK하이닉스 ADR의 8300만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미국 대표 빅테크 종목보다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집중된 셈이다.보유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SOXL 보유액은 약 4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테슬라(180억달러) ▲엔비디아(162억달러) ▲알파벳(78억달러) ▲애플(50억달러)에 이어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레버리지 ETF라는 상품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보유 비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시장에서는 이러한 투자 흐름을 ‘손실 복구 심리’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큰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단기간에 손실을 만회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높은 수익 가능성만큼 위험도 크다는 점을 경고한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장기 수익률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특히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고된 만큼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미국 레버리지 ETF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은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시장이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요건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보완 조치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다만 투자 자금이 안정적인 우량주보다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위험 역시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미국에서도 레버리지 ETF를 선택하는 것은 빠르게 손실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처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논란과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만을 기대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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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6000시대…투자총량 묶고 ‘ETF’ 간판도 뗀다

글로벌

지난 2월 장중 사상 처음 코스피 지수 6000을 넘은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6000대로 추락했다. 이 이 국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 증시 추락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본예탁금 상향에 이어 ▲투자총량 제한 ▲모의거래 의무화 ▲과도한 주문에 대한 거래비용 부과까지 규제의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투자를 막고 시장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취지지만, 운용업계에서는 "규제는 계속 강화되는데 기존 대책의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규제 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 시장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추가 규제 방안을 발표하며 규제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핵심은 개인별 투자 규모를 전체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투자총량 관리다. 기존에는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등 투자자 진입 요건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투자 규모와 거래 방식까지 관리하겠다는 것이다.추가 대책에는 선물시장의 과다호가부담금과 유사한 거래비용을 도입해 과도한 주문을 억제하는 방안과 모의거래 의무화도 포함됐다.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에는 홍콩 사례를 참고해 레버리지 배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다만 레버리지 배율 조정은 단순한 운용기법 변경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집합투자규약에 '기초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는 투자 목적이 명시돼 있어 배율을 변경하려면 규약 개정이 필요하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법률이나 시행령에 직접 규정된 사항은 아니더라도 투자 목적을 변경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수익자총회 개최 대상이 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효과 검증보다 규제부터"…시장 우려 커져운용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규제의 속도다. 기본예탁금 상향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투자총량 제한 등 추가 규제가 발표되면서 기존 정책의 효과를 확인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이다.시장에서는 정책 효과를 평가하려면 일정 기간 거래량과 변동성, 투자자 구성 변화 등을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는 효과 분석보다 규제 확대가 먼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기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후속 규제를 잇달아 추가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투자총량 제한이 도입되면 신규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의 투자 전략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비중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추가 매수가 어려워질 수 있어 손실 구간에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한 대응이나 시장 상황에 따른 비중 조절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정책 효과는 세부 제도 설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한도를 모든 증권사 계좌를 합산해 산정할지, 기존 보유 물량에 대한 경과조치를 둘지, ETF 간 교체 매매를 어떻게 인정할지 등 핵심 기준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세부 기준에 따라 투자자 부담과 시장 영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한 운용사 고위 임원은 "투자총량 제한은 신규 투자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리밸런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 급락 시 추가 매수를 통한 평균단가 조정이나 비중 조절까지 제한될 수 있어 세부 제도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ETF' 떼고 파생상품도 아닌…엇갈리는 규제 기준운용업계는 공개적으로는 투자자 보호라는 정책 방향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적으로는 규제의 정합성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대표적인 사례가 정부가 검토 중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ETF 명칭 제외' 방안이다. 업계에서는 고위험 상품으로 별도 관리하려는 취지라면 투자자 진입요건과 증거금 제도 등도 파생상품 수준에 맞춰 함께 정비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일관된 접근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상품 명칭만 ETF에서 제외하고 거래 구조와 운용 방식은 그대로 유지할 경우 투자자 혼란은 물론 규제 정합성 논란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운용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을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쟁점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기존 유동성공급자(LP) 중심이었던 괴리율 관리 책임을 운용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라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규제의 실효성과 제도 정합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본예탁금 상향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기 전에 투자총량 제한과 상품 구조 개편 등 후속 규제가 잇따르는 것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고위험 상품으로 관리하려면 명칭만 변경할 것이 아니라 투자자 진입요건과 증거금 체계 등도 함께 정비해야 제도적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운용사 책임 확대 역시 세부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괴리율 관리 과정에서 운용사의 상품 운용 책임과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제시 의무는 역할이 다른 만큼 책임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시장 혼선과 책임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총량 제한이 도입될 경우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나 비중 조절 등 정상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이다.한 대형운용사 운용역은 "투자자 보호라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규제는 시장 기능과 제도 정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 대책이 실제 투기 수요와 변동성을 얼마나 줄였는지 먼저 검증한 뒤 추가 규제를 논의하는 것이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6.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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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돌아왔다" 코스피 불기둥…SK하이닉스는 '상한가' 마감

증권 일반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월 30일 SK하이닉스 주식 48억원어치(3620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7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상승률 2위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다.이날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상한가인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역대 최고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번 SK하이닉스의 상한가 마감은 최 회장의 장내 주식 매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전날 SK하이닉스 보통주를 132만2000원에 매입했다.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하이닉스 측은 최 회 장의 장내 주식 매수와 관련해 반도체 기업 가치에 대한 믿음과 함께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장내 매수를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투자에 대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날 외국인은 대량 매수를 통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순매수는 7조219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8조25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1782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의 순매수는 역대 최대를, 개인의 순매도 규모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6.07.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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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에 “개미가 문제” 발언…개인투자자 ‘부글’ [증권가 레이다]

증권 일반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 증시를 강타했을 당시 코스피는 2020년 2월 23일 2243.59에서 3월 19일 1457.64까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5.03% 급락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 경제 활동이 멈출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단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하지만 올해 코스피는 ‘인류 종말’의 공포보다도 더 큰 공포의 장을 보여줬다. 6월 19일 장중 9385.59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5000선대로 밀려나는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고점 대비 40%까지 밀린 것이다. 이후 코스피가 6600선으로 회복했지만 단기간에 수천 포인트가 증발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김용범 실장 발언…ETF 책임 두고 논란 확산그 원인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5월 27일 신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급격한 성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상품을 출시하는 데 역할을 한 금융당국과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시장 변동성의 원인을 설명하거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이 책임을 시장 참여자에게 돌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는 모습이다.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시장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보다 ‘손실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설명이나 책임론이 반복됐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논란의 중심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있다. 김 실장은 7월 29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한 질문에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기대 변화와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성장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언급했다.이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들이 매우 역동적으로 투자하며 관련 파생상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정 상품 하나만으로 이번 증시 급락을 설명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시장 구조를 설명한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왔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함께 언급한 것이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으로 비쳤다는 지적이다. 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 역시 최근 급락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반발을 키웠다.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오프라인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폐지를 요구하는 근조화환 수십 개가 설치됐고,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정부의 시장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투자자들은 시장 급락의 원인을 개인의 투자 행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되며, 제도 설계와 시장 관리에 대한 정부의 책임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국민동의청원도 국회 심사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6월 26일 게시된 ‘코스피·코스닥 양극화 심화 및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의한 시장 왜곡 개선에 관한 청원’은 5만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자동 회부되며, 해당 청원의 마감 시한은 8월 1일이다. “매를 벌고 있다”금융당국 수장의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도와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 이후 해당 발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박제’처럼 회자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도 도입 당시 충분한 위험성 검토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사후적인 반성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되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과거 발언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정부의 장기연체 채무 탕감 정책을 적극 옹호했는데, 권 부위원장은 지난해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바 있다.당국자들이 이처럼 투자를 권장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거나 고위험 투자상품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길을 열어놓은 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투자자의 투자 행태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결국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7월 30일 코스피 급락 사태와 관련해 “집권 여당으로서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며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한 표현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한마디였다.“지금 국민 탓을 하고 있는 것인가. 매를 벌고 있다.”

2026.07.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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