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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건설사주, 주택 공급 기대감에 연일 ‘들썩’…실적 회복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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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가 재점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중소형 건설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 수주 부진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등 복합 악재로 침체돼 있던 건설업종이 정책 모멘텀(동력)을 기반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98%(2950원)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광토건, 신원종합개발도 일제히 상한가를 터치했다. 이날 ▲일성건설(16.83%) ▲KCC건설(12.16%) ▲동신건설(7.53%) ▲계룡건설(5.20%) 등 다른 중소형 건설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건축공사 수주 확대 기대와 함께,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중소형 건설주의 상승 배경에는 국토교통부 리더십 변화가 자리한다. 이는 김이탁 경인여대 교수가 최근 신임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임명되며 정책 추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김 차관은 이재명 정부의 주택 정책 사령탑으로 지난 2일 취임사에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국토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누구나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신혼부부, 주거 취약계층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전망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2일 취임사로 “국민이 원하는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며 “9·7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차관은 또 “장기간 침체한 국내 건설산업을 회복시키켜야 한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혁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특히 김 차관이 주택공급 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연내 발표될 공급 후속 대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 차관은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주택정비과장·주택건설공급과장·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등을 거친 ‘주택통’으로 불린다.이에 공급 물량 확대가 실수요형 주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형 건설사에 직접적인 실적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기대감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까다만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최근 건설기성 통계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다수 중소형 건설사는 재무 안정성과 수주 흐름에서 변동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가 공약과 선언을 넘어 실제 개발 일정과 수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따라, 중소형 건설주의 반등이 ‘단기 테마’로 끝날지 ‘업황 회복의 출발점’이 될지 향방이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정책과 수주 실적이 맞물릴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정책 모멘텀만으로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공급 계획의 구체적 발표 시기 ▲사업지 입지 및 인허가 속도 ▲지방자치단체·LH 등 발주 확대 여부 ▲주택 수요 및 금융 환경 변화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책 신호만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발주·착공·매출로 이어지는 구조적 개선이 확인돼야 이번 랠리가 지속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2025.12.05 17:35

3분 소요
"현대차가 날라가네요"…사상최초 30만원 돌파 '최고가'

증권 일반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비행기 회사네. 날라가네 그려" "현대차도 50만원까지 가보자" "전고점 뚫어서 일부 익절했습니다. 덕분에 올 겨울은 따뜻하겠네요"현대차 주가가 11% 이상 폭등하며 3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5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11.11%(3만1500원) 치솟은 31만5000원에 마감했다.현대차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2021년 1월 11일 기록했던 기존 장중 최고가(29만9000원)도 넘어선 것이다.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25%→15%)를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이후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둔화에도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상승했다.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했다며 구체적으로 내연기관차(-3%)·전기차(-42%)·하이브리드차(-1%) 등 시장이 둔화했다.그럼에도 지난달 미국 내 현대차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하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3%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으로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8% 증가했다.아울러 DS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소프트웨어(SW)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SW 경쟁력이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것이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5.12.05 14:48

1분 소요
증권 ‘위험자본 공급 경쟁’ 본격화…자기자본 100조 시대 열렸다

증권 일반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추가 인가 논의가 잇따라 확대되면서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력이 한층 더 고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초기 사업자들이 제도 시행 기반을 마련했다면, 최근의 인가 검토와 참여 확대는 증권사 간 ‘위험자본 공급 경쟁’이 본격 시작되는 단계로 평가된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자본시장 중심의 성장자본 공급 구조가 정착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위험인수·직접투자·대체투자·기업금융(IB) 부문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IMA와 발행어음이 더 많은 증권사로 확산될 경우, 자기자본 규모·조달 속도·리스크 감내력이 개별 증권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00%(2배)까지 발행할 수 있어 단기 자금 조달 능력이 크게 확대된다. IMA는 특정 조달 배수가 정해진 제도는 아니지만, 발행어음과 병행 운영할 경우 전체 조달 여력이 자기자본 대비 약 300%까지 확대된다는 것이 업계 공통적 해석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관련 인가를 확보한 증권사는 수조~수십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는 전통적 위탁매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사가 사실상 준(準)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실제 시장에서는 IMA·발행어음 확산이 본격화될 경우 최대 150조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 여력이 추가로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통해 벤처·프리IPO·메자닌·전략산업 투자·회사채 주관·대체투자 등 자본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이 강화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이 지적받아온 ‘성장자본 부족’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된다.자기자본 100조원 이어 수익성도 연간 10조원 돌파 확실시증권사들의 자기자본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60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총액은 100조7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약 9조원 증가했다. 여기에 메리츠증권의 5000억원 유상증자까지 반영하면 올해 말 자기자본 총액은 10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각 사 별로 보면, 올해 들어 자기자본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한국투자증권(+2조7000억원)이다. 뒤이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토스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2016년 3분기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47조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100조원대에 진입하며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증권사별 증가 폭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 3조2623억원에서 12조21억원으로 늘며 8조7596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4조3538억원에서 10조3106억원으로 5조9568억원 확대됐고, 메리츠증권 역시 1조8251억원에서 7조1917억원으로 5조3666억원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1조1432억원에서 5조7862억원으로 4조6429억원, 하나증권은 1조9016억원에서 6조1058억원으로 4조2042억원 늘어나며 대형사 중심의 체급 확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수익성 역시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2016년 3분기 전체 순이익은 1조8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조7526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분기당 2조50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나오고 있어 연간 10조원 돌파는 확실시된다.10년간 순이익 증가 폭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1748억원에서 올해 1조4335억원으로 9배 가까이 순이익을 확대하며 업계 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같은 기간 1343억원에서 3955억원으로 증가했고, 메리츠증권도 1967억원에서 5936억원으로 순이익이 세 배 이상 늘었다. 키움증권은 1075억원에서 8430억원으로 크게 도약했으며, 하나증권 역시 553억원에서 2005억원으로 실적 규모를 크게 키우며 기업금융·자산관리 중심의 체력 강화를 입증했다.증권사 수익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10년 전에는 주식수수료·채권 자기매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수탁수수료·IB수수료·자산관리(WM)·대체투자 등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되며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거거익선’ 경쟁 심화…조달 능력이 곧 시장 지배력IMA·발행어음 인가 요건인 8조원·4조원의 자기자본 기준은 사실상 대형사 중심 체제를 고착시키고 있다. 두 사업을 모두 보유한 경우 자기자본 대비 300% 수준의 조달 여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 규모와 증가 속도가 곧 IB 확장력·리스크 감당력·수익성 격차를 결정하는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시장에서는 “발행어음·IMA 인가가 단순히 신사업 허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5~10년 증권업 판도 재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IMA·발행어음 확산은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는가’를 둘러싼 경쟁의 시작”이라며 “자기자본 규모와 조달 레버리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회사가 앞으로 모험자본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5 08:00

4분 소요
IMA·발행어음이 여는 ‘초대형 IB 전성기’…150조 모험자본 시대의 개막

증권 일반

정부가 내년 금융정책의 최상위 목표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확대’를 내세우면서, 한국 자본시장에 구조적 전환의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증권사가 있다. 단순 판매·중개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기업에 성장자금을 직접 공급하고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자금 공급 허브’ 역할을 수행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확대는 증권업의 근본적 사업모델을 재편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 두 축이 맞물릴 경우 한국 자본시장에 최대 150조원 규모의 신규 모험자본 공급 여력이 생기며 ‘초대형 IB 전성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 고도화가 가속되는 동안 비상장·전략산업·딥테크 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자본 공급 체계는 오랫동안 구조적 공백을 안고 있었다. 국내 비상장기업 시장 규모는 약 2500조원, 매년 신규 벤처투자 수요는 40조~50조원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공급되는 모험자본은 연간 10조원대 후반∼20조원대 초반에 그쳤다.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가 2021년 정점 기준 각각 13조원·31조원 규모 투자 집행을 기록하긴 했지만, 고위험·고성장 기업 전반을 포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오랫동안 증권사의 중개·판매 중심 구조에 고착되면서 본래의 성장자본 공급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IMA와 발행어음 확대는 단순한 사업권 추가가 아니라, 증권사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직접 금융을 본격 수행하는 구조적 대전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약 150조원으로 추산되는 신규 투자 여력은 국내 IB 시장의 전체 규모를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확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증권사를 단순한 브로커리지 플랫폼이 아닌 ‘기업 생애주기 전반을 책임지는 투자·조달 파트너’로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IMA와 발행어음 확대는 이러한 정책 전환을 현실화하는 핵심 도구로 꼽힌다.단기조달 50조·거래계좌 100조…증권사 투자 여력 확대 동력IMA는 고객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운용할 수 있는 계좌 체계로, 자산배분·투자·대출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은행 중심이었던 고액자산가 및 법인 자금 운용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한국형 PB·IB 통합 모델로 평가된다.현재 초대형 IB 일부에 국한된 발행어음 인가가 확대되면, 증권사는 수십조 원대 단기 조달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업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전략 산업 투자에서 필요한 실탄을 대규모로 마련하는 효과로 이어진다.시장에서는 IMA와 발행어음이 동시에 가동될 경우 최대 150조원의 새로운 투자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조달 수단이 늘어나는 차원이 아니라, 국내 IB 산업의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는 수준의 변화라는 평가다. 금융당국 역시 IMA·발행어음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지정된 사업자들에게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졌다. 단순히 ‘간판만 바꿔 단 IB’가 아니라, 정책이 의도한 대로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라는 요구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IMA 공동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그리고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의 C레벨 임원들을 한자리에 소집해 분명한 당부를 전했다.금감원 측은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가 아니라, 실제로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라”고 재차 주문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공급 현황을 상시 점검하겠다고 예고하며, 모험자본 시대의 초입에서 감독당국의 감시 강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동시에 IMA·발행어음이 지나친 단기 조달 구조에 기반한 만큼, 잠재적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당국은 IMA·발행어음이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잘못 운용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되, 리스크를 통제하는 균형 잡힌 IB 모델을 구축하라는 뜻이다.업계 “규제 없이 모험자본은 정착할 수 없다”그러나 IMA·발행어음 체계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인프라가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기업금융·대체투자·PF 관련 규제가 여전히 과도해 실제 리스크 테이킹이 쉽지 않다고 우려한다. ▲부동산·대체투자 익스포저 규제 ▲위험가중치 산정 기준 ▲해외 대체투자 건전성 규제 ▲IB 전문 인력 요건 및 인가 기준 등이 모두 과거 위기 경험을 기준으로 설계된 보수적 틀 안에 머물러 있어, 성장자본 중심의 투자 구조를 뒷받침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업계는 정책금융과의 매칭, 세제 지원, 회수 구조 정비 등 주변 인프라까지 갖춰져야 모험자본이 선순환 구조로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IMA와 발행어음이 본격적으로 정착되면 국내 증권업은 조달–운용–IB–자산관리–대체투자가 일원화된 한국형 ‘골드만삭스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단순 중개 중심 시장을 넘어, 기업 성장의 실질적 파트너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 정비,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전문 인력 확보, 글로벌 투자 인프라 강화 등 후속 과제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다.한 중형사 IB 관계자는 “정부는 모험자본 확대를 강조하지만, 운용 규제는 여전히 과거 부실 리스크 프레임에 묶여 있다”며 “IMA·발행어음으로 조달 여력만 늘려놓고 실제 투자로 연결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5.12.05 07:01

4분 소요
“내년엔 코스피 6000 간다”...맥쿼리가 꼽은 핵심 섹터는?

증권 일반

코스피가 내년 6000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의 전망이 나왔다. 강력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드라이브가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맥쿼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2026년 주당순이익(EPS) 48% 성장이 코스피 지수를 600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크게 올랐음에도 한국 증시는 여전히 실질 이익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시장 랠리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보다는 근본적인 이익 성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예상치 9.4배는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맥쿼리는 내년 시장 성장세의 핵심 요인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을 꼽았다. 보고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공급 부족 상황을 ‘역사상 최악’”이라며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RA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10나노급 DRAM 전환이 실제 생산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세가 아직 이익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수 상승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전체 순이익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체 이익 증가분의 70% 이상을 두 기업이 책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도 지수 상승 모멘텀을 높이는 변수로 언급됐다. 이재명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의무적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 선임 시 합산 3% 룰, 의무 공개매수제 부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0% 인하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맥쿼리는 선호 업종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방산, 전력설비, 조선, 바이오·헬스케어, K-뷰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방산·조선·전력설비는 긴 산업 사이클과 해외 경쟁자 부재, 중국과의 지정학적 분리 등 세 가지 구조적 요인 덕분에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12.04 18:01

2분 소요
미래에셋운용, PB 초청 포럼 개최…고액자산가 공략 본격 드라이브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고액자산가(PW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프라이빗뱅커(PB)들을 초청한 대형 포럼을 열며 프리미엄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Master PB 초청 포럼’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답이 바뀌는 시대, 금융 디지털 전화(Digitalization of Finance)’를 주제로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고액자산가 시장의 구조 변화, 그리고 이에 대응할 PB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포럼 환영사에서 “미래에셋은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설정을 시작으로 글로벌 투자 개척, 타겟데이트펀드(TDF)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자산운용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며 “이제는 대중 투자자 중심을 넘어 고액자산가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종승 엑스크립톤(xCrypton) 대표와 김용일 아바랩스(AVA Labs) 아시아 총괄 대표가 글로벌 금융 디지털화 흐름과 해외 PWM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두 연사는 블록체인·토큰증권(STO) 기반 플랫폼 자산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미래 PB 산업의 변화를 전망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구빈 미래에셋자산운용 박구빈 투자 상품 본부장과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산업본부장이 국내 금융상품 시장 변화와 PB 사업의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두 연사는 ETF 중심의 대중 투자 확대와 고액자산가 시장 확대로 자산관리 시장이 ‘이중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액자산가 고객은 일반 투자자보다 하방 리스크 관리·세무 이슈·장기 자산 배분·대체투자 수요가 높기 때문에 PB의 전문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PWM본부를 신설하고 고액자산가 전용 상품 라인업을 본격 확충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를 선별해 담는 ‘탑티어셀렉션·프리미어셀렉션’ 시리즈, 멀티매니저 구조의 멀티코어 사모펀드, 글로벌 운용사 Hamilton Lane·ARES와 연계한 사모대출·세컨더리 PE 전략 재간접 상품 등 차별화된 대체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사장은 “고액자산가 고객은 기관투자자와 유사한 자산운용 관점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글로벌 기관투자자 운용을 통해 축적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고액자산가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자산 디지털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PWM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04 17:32

2분 소요
증권株, 단기 충격에도…생산적금융·금리 인하 기대에 ‘저점’ 기대감

증권 일반

최근 증권주가 증권거래세 인상 이슈까지 겹치며 흔들리고 있지만, 업종 전반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정책·금리·자본시장 환경 모두가 증권 업종에 유리하게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증권지수는 1534.70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했다. 주요 종목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2.02%), 한국금융지주(-1.34%), 키움증권(-1.5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단기 악재가 집중되며 수급이 위축된 영향이라는 평가다.증권가는 정부가 내년 금융정책의 핵심 기조로 ‘생산적 금융’을 제시한 점에 주목한다. 기업 성장자금을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정책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는 직·간접 자금 공급 플랫폼으로서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단기금융업), 대체투자 규제 완화 등이 동시에 논의되면서 중장기적인 모험자본 공급 사이클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실제 금융당국은 IMA·발행어음 인가 대상을 기존 소수 대형사에서 중견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확충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은 곧 ‘사업 확장 권한 확보’ 경쟁과 같다”며 “정책 신호가 명확해진 만큼 장기적으로는 증권업의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내년 들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전반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리 하락은 거래대금 증가·신용잔고 회복·IPO·부동산금융 정상화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증권사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거래세 인상 이슈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책 상의 잡음은 일시적이고, 업종 체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구간”이라며 “단기 급락은 업종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결국 증권주의 핵심 변수는 단기 악재보다 생산적 금융 전환 → 위험자본 공급 확대 →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이어지는 구조적 흐름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는 “증권업은 지금이 저점”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대규모 정책 집행이 예정돼 있다"며 "증시 친화적 정책이 이어지며 브로커리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보다 확연히 늘어난 자산으로 실적 안정과 수익성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1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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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밸류업 지수 ‘역대 최고치’…산출 개시일 대비 77%↑

증권 일반

11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이 제한됐던 상황에서도 밸류업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3일 1758.31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이는 지난해 9월 30일 지수 산출 개시일 대비 77.2% 상승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2.8%)을 웃돌았다.이에 따라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 시(4961억원)보다 126.6% 증가했다.특히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밸류업 ETF 출시 초기 7.8%였던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달 24.8%까지 확대됐다.지난달 말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70개사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7%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129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41개사다.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은 63.5%로 높았다. 반면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그동안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KT 등을 포함해 총 46개사다. 주기적 공시는 공시를 제출했던 기업이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해 최초 공시 이후 제출한 공시를 의미한다.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현대차·LG·SK그룹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며 밸류업 노력을 이어갔다. LG그룹의 경우, 전년도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8개사가 모두 주기적 공시를 제출함으로써 주주와의 소통을 적극 이행했다.

2025.1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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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트럼프 효과'에 장중 상한가 달성 [증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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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겹호재를 타고 장중 상한가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관보 게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국내 로봇주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전일 대비 27.87%(6만2000원) 상승한 2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한때 상한가(28만90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직전 거래장 대비 28.44%(6만4000원) 오른 가격이다. 투자금이 몰리면서 현대오토에버의 시가총액은 7조7610억 원대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순위로는 코스피(KOSPI·유가증권시장) 76위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났으며 로봇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3명의 소식통 가운데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로봇 업종이 미국발 호재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 코스닥 시가총액이 장중 500조원을 돌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6.30%), 두산로보틱스(7.82%), 하이젠알앤엠(4.26%), 한라캐스트(17.73%), 알에스오토메이션(6.67%), 한국피아이엠(6.87%), 와이투솔루션(11.23%) 등도 올랐다.

2025.1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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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하나금융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서비스' 만든다

가상화폐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결제 인프라를 중심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가 하나금융그룹과 글로벌 자금시장 혁신에 나선다.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대표 오경석)는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두나무와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미래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등 자사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하나금융그룹과 공유할 예정이다.양사가 선보일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세스는 내년 1분기 적용을 목표로 한다.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 법인·지점 간 송금에 선 도입되며, 양사는 기술 검증 및 정책 변화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인, 지갑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지급결제·자산관리·자본시장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나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노력하겠다"라고 부연했다.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앞둔 지금이 미래 금융의 새로운 장(場)이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이를 기회 삼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경계 없는 확장을 도모하자는 데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뜻을 함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손님의 필요를 채우는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JP모건, 서클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 역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9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두나무는 기와체인을 통해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 글로벌 웹3 시장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2025.12.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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