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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조각투자 플랫폼 등 제도권 편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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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비상장주식 유통 ▲조각투자 ▲소수단위 주식거래 등 자본시장 분야의 주요 혁신금융서비스의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규정 개정에 나선다. 그간 금융혁신지원특별법(샌드박스)을 통해 시범 운영해 온 서비스들이 정식 제도로 전환돼 투자자 보호와 함께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전화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월 8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17일까지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관련 하위 규정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9월 30일 시행을 목표로 제도화를 추진한다. 개정안은 ‘금융혁신법’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운영해 온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행령·규정에 반영해 공식적으로 제도화하는 내용이다. 추후 국회에 계류 중인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샌드박스를 거친 혁신금융서비스의 제도화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선 비상장주식 유통과 관련해 새로운 인가 단위인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한다. 현재는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 등 일부 플랫폼만 지난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운영돼 왔다. 앞으로는 요건을 갖춘 사업자들이 금융당국 인가를 받아 정식 중개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장외거래중개업 신설 금융당국은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 제도화를 위해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단위(장외거래중개업)를 신설하기로 했다. 자본시장법은 투자중개업자가 거래소시장·대체거래소(ATS) 외에서 증권을 중개하는 경우 ‘1대 1 중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다자간 거래를 중개’하는 유통플랫폼 서비스에 맞는 전용 인가단위가 필요하다. 신설되는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요건은 일반투자자 대상 서비스일 경우 자기자본 60억원, 전문투자자 대상일 경우 30억원이다. 1명 이상의 매매체결전문 인력과 8명의 전산 인력을 포함한 운영체계가 자격요건이다. 거래 방식은 주문수량이 다르더라도 호가가 일치하면 성사되는 ‘다자간 상대매매’다. 같은 증권사를 이용하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만 거래가 가능하다.거래 가능한 종목은 일반투자자가 거래하는 ‘일반 종목’과 전문투자자가 거래하는 ‘전문 종목’으로 구분된다. 전문 종목의 경우 발행 기업에 대한 정보 공시 의무가 완화되는 반면 일반 종목은 연 2회 이상 회계감사 보고서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다만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본인과 이해관계가 있는 증권을 본인이 운영하는 유통플랫폼에서 중개하는 것은 금지된다. 중개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사전승인 및 사후보고, 증권 발행인 및 특수관계인 거래 금지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투자자 보호,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해 장외거래중개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규정한다. 위반하는 경우 다른 금융투자업자와 마찬가지로 과태료(1억원 이하) 및 기관·임직원 제재 사유가 된다. 투자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신용공여 ▲공매도 ▲투자권유대행인을 통한 투자권유 등이 불건전 영업행위로 포함된다. 조각투자(신탁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역시 별도 인가단위로 제도화된다. 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은 현재까지 6개의 사업자가 조각투자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4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운영 중(2개 사업자는 서비스 개시 전)이다.지난 2월 신탁 수익증권의 ‘발행 관련 투자중개업’(발행플랫폼) 인가단위를 신설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유통 관련 투자중개업’(유통플랫폼) 인가단위를 신설한다. 유통플랫폼을 통해 조각투자의 환금성 및 투자 매력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인가요건은 물론 ▲업무기준 ▲불건전 영업행위 ▲매출공시 특례도 제도화될 예정이다. 특히 조각투자는 투자대상이자 신탁재산인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신탁업자(발행인)가 분기별 신탁재산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신탁업자는 신탁재산 현황과 운용경과 및 손익에 관한 사항 등을 담은 보고서를 유통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시해야 한다.조각투자 발행 및 유통 분리 원칙도 마련된다. 장외거래중개업자 및 그 특수관계인이 수익증권의 발행·인수·주선인이거나 해당 신탁의 위탁자인 경우 중개를 금지한다. 인수·주선을 수행한 조각투자 발행플랫폼이 발행인에 준하는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종 증권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다. 조각투자, 발행·유통 분리…주식 소수거래 제도화 금융위는 조각투자의 일환인 토큰증권(STO)과 관련해서는 국회 계류 중인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도 제도화한다. 지난 2022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소수단위 주식거래는 투자자가 고가 우량주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는 8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 1분기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7만1000명 ▲누적 매수주문 체결금액은 약 1228억원 ▲신탁잔량은 78억3000만원이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소수단위로 매매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부족한 소수단위를 자기분으로 채워 온주(온전한 주식 1주)로 만들어 주식을 매수한다. 그리고 이 온주를 예탁결제원에 신탁하면 예탁결제원은 실질적으로 소수단위 주식 역할을 하는 신탁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증권사가 수익증권을 투자자에게 배분해 주는 구조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제도화 법안 논의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2025.06.03 06:00

4분 소요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WFE 이사회 참석차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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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제2차 이사회 참석을 위해 오는 3일 출국한다.이번 이사회에서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자본시장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주 7일·24시간 거래 도입 등 글로벌 거래소 시장 환경 변화에 관한 현안을 논의한다. 한국거래소는 WFE 이사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이사 중 한 곳이다.정 이사장은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전략을 모색하고, 해외 거래소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이후 WFE 실무위원회에 참석해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거래소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요 의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거래소의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02 18:10

1분 소요
한화자산운용 ‘PLUS 고배당주’ ETF 시리즈 순자산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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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 시리즈 4종의 순자산총액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늘고,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될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5월 28일 종가 기준 ‘PLUS 고배당주’ ETF 시리즈 4종의 순자산총액은 ▲‘PLUS 고배당주’ 8029억원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1018억원 ▲’PLUS 고배당주커버드콜’ 877억원 ▲‘PLUS 고배당주고정커버드콜’ 177억원으로, 총 1조95억원으로 집계됐다.시리즈 대표 상품인 ‘PLUS 고배당주’ ETF는 ‘한국판 SCHD’로 불리며 국내 주식형 배당 ETF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TF 규모가 클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 장기·적립식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ETF는 매월 주당 73원의 예측 가능한 고정 인컴과 꾸준한 분배금(배당금) 성장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다.한화자산운용은 다양한 투자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ETF 라인업을 확장했다. 주식 40%와 채권 60%로 구성돼 연금계좌 투자에 유리한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KOSPI200 옵션을 활용해 연 18% 수준의 초고배당을 추구하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그리고 옵션 비중을 고정해 주가 상승 시 수익 참여율을 높인 ‘PLUS 고배당주고정커버드콜’ 등을 출시하며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PLUS 고배당주채권혼합ETF'는 연 4~4.5%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PLUS 고배당주’ ETF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퇴직연금 계좌 등에서 안전자산 비중(30%)을 확보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및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분배재원으로 하며, 이 분배금은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해외 투자 커버드콜 ETF 대비 절세 효과로 실질 분배율을 높일 수 있다.고배당주 ETF에 대한 관심은 대선 후보들의 밸류업 공약에 힘입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MSCI 기준 0.86배로, 미국(4.4배), 유럽(2.07배), 일본(1.36배), 중국(1.32배)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이에 대선 후보들은 이사의 충실 의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밸류업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중순,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원칙을 제도화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되자 삼성증권(24.9%), NH투자증권(20.8%), 대신증권(21.7%) 등 자사주 보유량이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즉각적으로 상승 반응을 보였다.고배당주 ETF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의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PLUS 고배당주’ ETF의 경우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기간별 성과는 5월 29일 기준 최근 1년 31.5%, 3년 62.4%, 5년 157.5%를 기록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고배당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의 PBR이 3.2배인데 반해 PLUS 고배당주의 PBR은 아직 0.8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심 편입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PBR이 아직 0.4~0.5배의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화하면 고배당주의 리레이팅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6.02 18:01

3분 소요
SEC, 스테이킹 보상 포함 암호화폐 ETF 제동…“ETF 자격 불확실”

가상화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이더리움(Ethereum)·솔라나(Solana) 기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ETF로서의 법적 자격 자체가 의심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전날 ETF 발행 기구인 ‘ETF Opportunities Trust’를 통해 등록된 렉스 파이낸셜(REX Financial)과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의 ETF 2종에 대해 보낸 서한에서, “해당 상품들이 투자회사법상 ‘투자회사’ 정의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ETF는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블록체인 운영에 참여해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Staking) 수익에 연계된 구조가 특징이다.SEC는 “이들의 등록 성명서 제출 방식이 부적절하며, 투자회사로서의 지위에 대한 공시 역시 잠재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렉스 파이낸셜은 “투자회사 지위와 관련한 SEC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ETF 상장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지난달 31일 두 ETF에 대한 등록 효력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번 제동은 스테이킹 기반 ETF뿐 아니라 미국 내 대체자산 ETF 전반에 대한 SEC의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3월에도 SEC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공동 추진한 민간 신용 ETF에 대해서도 상장 수 시간 만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SEC의 민주당계 커미셔너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는 “이번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이어진 SEC의 암호화폐 규제 접근 방식의 단면”이라며 “일관되지 않은 기준 적용으로 시장과 투자자 모두 혼란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등록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증권이 아니라고 하면서, 상품 출시를 위한 등록 단계에선 또 다시 증권으로 다루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2025.06.02 18:00

2분 소요
입지 흔들리는 MBK, 한국 시장 투자 축소하나

증권 일반

국내 사모펀드(PEF) 1세대인 MBK파트너스(MBK)가 국내 시장 내 신뢰가 흔들리면서 일본 등지로 투자 방향을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 인수를 추진해온 MBK파트너스는 칼라일 등과의 경쟁 끝에 최근 배타적우선협상자 지위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MBK는 이번 인수를 위해 지난해 결성한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0조원 상당으로 알려진 6호 블라인드 펀드에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사연금(OTPP), 테마섹(Temasek)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민연금도 주요 기관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MBK파트너스 최근 몇 년 간 일본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 2025년 2월, 일본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FICT(옛 후지쓰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스)를 약 1000억엔(약 95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폼팩터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MBK가 80%, 폼팩터가 20%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2023년 12월에는 일본의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200억원)에 인수했다. 히토와홀딩스는 일본 내 130여 개 시설에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보유한 일본 내 실버산업 관련 기업을 연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 거래에 참여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MBK는 최근 기업가치가 5~6조원에 거론된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인수에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규모의 거래였던 SK실트론 인수전에도 MBK파트너스는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앞서 MBK가 국내에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성사한 거래는 지난해 4월 지오영 이후 전무한 셈이다. 국내 자본시장 평판 리스크 대두…내부 분열 우려도 이는 MBK의 랜드마크 거래로 꼽힌 홈플러스의 투자 실패 여파로 활동에 제약이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MBK는 현재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홈플러스 본사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미국 시민권자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주요 출자자(LP)이자 인수금융 등을 제공해온 공제회·연기금과 금융기관과의 신뢰도 불안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출자 운용사(GP)와의 계약에 적대적 M&A 제한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연기금, 공제회 역시 최근 MBK의 딜 소싱 및 리스크 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규 펀드 출자 검토에 ‘보류’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려아연 사태로 MBK파트너스에 대한 출자가 보수적인 기조로 바뀐 데 이어 이번 홈플러스 사태까지 이어지며 평판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MBK는 최근 2년 사이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국내와 일본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 주 LP는 대부분 해외 연기금이다.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당분간 MBK가 국내에서 신규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제기된다. PEF업계 관계자는 “MBK가 리스크 관리 등을 이유로 중국 투자는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한국에서도 평판 리스크로 인해서 경영권 인수 거래(바이아웃)는 신규로 하기 어려운 환경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KKR 등 주요 글로벌 펀드들이 일본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도, MBK가 일본 투자를 늘리는 게 어느 정도 정당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대기업과 바이아웃 거래가 축소된 가운데 한국앤컴퍼니, 고려아연 등에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는데, 그런 시도들이 무산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MBK 최고위층 인사가 일선 업무에서 물러나는 등 내부 분열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3월 박태현 전 MBK대표가 업무를 그만두고 안식년 형태로 휴식에 들어갔다. 그는 지오영 등 대형 투자 건에 깊이 관여하며 MBK가 국내 최대 PEF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웠던 인물이다. 그러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반대한 이후 내부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을 두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뿐 아니라 MBK 다른 경영진까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파열음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5.06.02 17:50

3분 소요

재테크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코인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블룸버그 통신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선거 유세에서 가상화폐(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한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약 18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다.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대한 산업 규제가 강화됐지만 두 후보는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며, 친 가상화폐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업체 해시드 벤처스의 김서준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분명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하고 있다.이 후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 화폐와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며 "일단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으로부터 (발행이)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2 15:35

2분 소요
우리투자증권, IRP계좌에서 ETF 거래 서비스 개시

증권 일반

우리투자증권은 2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확장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TS) ‘우리WON MTS’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객은 IRP 계좌 내에서 ▲예금 ▲펀드 ▲ETF를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자산배분 운용이 가능해졌다. 우리투자증권 IRP는 전 계좌에 대해 자산관리수수료와 운용관리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고 있으며, ETF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펀드상품은 S클래스 기준의 낮은 보수를 적용해 장기 복리투자에 유리한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0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따라, 타 금융기관에서 ETF를 보유한 채 이전해 온 고객도 기존 ETF를 그대로 운용할 수 있어 투자 연속성이 강화됐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IRP 원금비보장 수익률은 5.28%로 퇴직연금 판매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개 분기 중 4개 분기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8개 분기 연속 연환산 수익률 5% 이상을 달성하는 등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수익률 성과가 글로벌 성장자산 중심의 분산투자 전략과 저비용 운용구조를 기반으로 한 복리투자 설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ETF 거래 지원을 통해 IRP 계좌의 투자 유연성과 자산관리 효율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장기 자산 축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02 14:55

1분 소요
한국투자증권, AI 기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확대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일부터 업라이즈투자자문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운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상품이다. 4월 선보인 디셈버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에 이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성향과 니즈를 반영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연간 900만 원 한도 내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1계좌당 1계약 방식으로 제공되며, 고객은 24시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특히, 이번에 제휴된 업라이즈투자자문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을 담당한다. 고객에게는 ▲안정성 ▲보안성 ▲적정성을 검증받은 알고리즘 기반 상품을 제공한다. 상품은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해 검증되었으며, 수익률 정보도 공시된다. 현재 6개의 RA 알고리즘 상품이 우선 제공되며, 향후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고객의 소중한 연금 자산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이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대와 함께, 6월 말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연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노후 자산 증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2 14:50

1분 소요
'짐로저스, 이재명 지지' 두고…민주

증권 일반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두고 진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지난 5월 29일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논란이 나온 것이다.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저스 회장과 지지 선언 주최 측이) 소통을 계속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문장을 가다듬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작사기' 이런 표현은 과하다"고 말했다.로저스 회장과의 소통을 주선한 송경호 평양과학기술대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그나마 두 사람(로저스 회장·송경호 교수)의 공동 목표인 대북 투자 기회나 경제적, 상업적 접근 가능성이 커질 것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송 교수는 "짐 로저스 회장께서 평소와 같이 각론에 강한 저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한 초안 작성을 부탁하셔서 두어번의 수정을 통해 최종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송 교수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송 교수가 '짐 로저스의 메시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이재명 후보 지지'(A Message from Jim Rogers: Supporting Lee Jae Myung for Peace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으로 선언문 초안을 로저스 회장에게 보냈다.로저스 회장은 이 초안을 보고 '사실 그분(이재명 후보)을 잘 알지는 못한다. 누군가 그 점을 지적하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취지로 답변하자 송 교수는 '짐 로저스의 메시지 : 한반도의 평화와 기회'(A Message from Jim Rogers: Peace and Opportunity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으로 선언문의 세부 내용을 수정했다.이에 대해 로저스 회장은 '감사합니다. 이 내용 좋습니다'(Thanks! This is fine)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국민의힘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개최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민주당은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정작 당사자 짐 로저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지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또 한 번 쇼를 기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검사 사기, 총각 사기 논란 등으로 얼룩져 왔다. 국민은 넘쳐 나는 사기쇼로 많이 지치고 피로감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모든 자작극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땅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했다.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짐 로저스의 이재명 지지는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국제 망신 중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2025.06.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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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8천원' 가짜 백수오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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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사건과 관련한 주가 하락에 대해 "손해 배상할 책임까진 없다"라는 법원 판결이 나와 화제다. 이에 주주들은 패소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2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A씨 등 내츄럴엔도텍 주주 18명이 한국소비자원과 직원들,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15일 확정된 것으로 밝혀졌다.앞서 소비자원은 2015년 4월 21일 '시중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었다. 내츄럴엔도텍이 판매하는 백수오 관련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하지만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이엽우피소'가 일부 검출됐다는 취지로 분석된다.이에 내츄럴엔도텍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공표 이전 주당 8만6천원대였던 주가는 공표 한 달 만에 주당 8천500원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을 수사한 수원지검은 2015년 6월 무혐의 처분했다. 이는 백수오 샘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은 맞지만 비율이 3% 정도에 불과하고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였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년간 독성시험을 한 뒤 2017년 8월 '백수오는 끓는 물로 추출해 섭취하면 안전하고 이엽우피소가 미량 섞이더라도 건강상 위해 우려는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A씨 등 주주들은 소비자원의 잘못된 발표로 주가가 폭락해 손해를 보았다며 2018년 4월 소송을 진행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당시 소비자원의 발표를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었다.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이 사건 공표 당시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 제품에 포함된 이엽우피소의 양이나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경위를 확인한 바 없다"며 "내츄럴엔도텍이 원가 절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백수오를 이엽우피소로 대체했다고 단정할 만한 객관적 자료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소비자원은) 업체 등이 원가 절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백수오를 이엽우피소로 대체했다는 취지로 공표함으로써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이나 원료 대부분에 인체에 유해한 이엽우피소가 상당량 혼입됐음을 암시했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히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객관적이고도 타당한 확증과 근거가 있다거나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기존 대법원 판례와 소비자기본법에 명시된 기준에 비춰볼 때 소비자원의 당시 발표는 위법하게 허위 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취지로 보인다.다만 대법원은 2심 법원이 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결론은 틀리지 않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위법한 허위사실 공표의 피해자는 내츄럴엔도텍 등 회사들로 보아야 하고, 소비자원의 발표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손실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다소 부적절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나 이 사건 공표 행위와 원고들이 주장하는 손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한 결론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2025.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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