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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자립준비청년 창업 도전 돕는 '드림 셰르파 캠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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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한국투자 드림 셰르파 1기’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간 ‘드림 셰르파 캠프’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한국투자 드림 셰르파’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사업 실행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사장님 만들기 프로젝트’다. 이번 캠프에는 사전 선발된 5팀의 자립준비청년과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를 돕는 전문 퍼실리테이터 등이 함께 참여했다.캠프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발전시키고,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초 역량과 실행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디자인씽킹을 활용한 기획 방법과 소셜임팩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 목표와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아이디어를 점검하고,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실행 계획을 직접 작성하며 후속 프로젝트 방향을 구체화했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의 재능기부 특강도 함께 마련됐다. 김서영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 세무사의 ‘초보사장님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세무상식’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알아야 할 세무 기초 지식과 사업 운영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이 밖에도 참가자 간 교류 프로그램과 평가회를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캠프 이후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막연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형 사회가치창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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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25년 만의 교체…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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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역사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났다.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우며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왕좌를 내준 것은 무려 25년 7개월 만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천84조 6천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의 시가총액인 2천84조 1천983억 원을 약 4천561억 원 차이로 따돌린 수치다.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총 1위에 등극한 이후 잠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00년 11월 21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SK하이닉스가 5.82% 급등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0.71% 상승에 그치며 대기록이 깨지게 됐다.이번 역전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반도체 쏠림' 심화가 꼽힌다.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가가 197.7% 급등하며 선전했으나,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무려 341.9%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거세게 추격해왔다.시장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사업 구조 차이가 주가 상승률의 희비를 갈랐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에 집중도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탓에 최근의 반도체 초강세 수혜를 온전히 주가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추진 중인 미국주식 예탁증서(ADR)의 하반기 상장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다만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약 184조 원)까지 합산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2천268조 1천983억 원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의 약 10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6.06.22 12:46

2분 소요
기요사키 "코인·금·은 대폭등할 것"…하락세 '고전'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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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금, 은 등 실물자산의 가격 하락세가 머지않아 끝나고 대폭등할 것이라며 추가 매수 타이밍을 재고 있다고 밝혔다.21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수주간 이어지는 자산 가격 조정에 대한 자신의 투자 철학과 향후 매수 계획을 피력했다.기요사키는 투자 과정에서 가장 반복하기 쉬운 실수가 단순히 가격만 보고 매매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나는 자산의 가격이 아니라 그 자산이 처한 ‘맥락(context)’과 환경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며 부동산 투자 시 가격 외에도 지역 고용률과 주변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이러한 관점에서 금, 은,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을 평가할 때 정·재계 지도자들의 행보를 가장 주시한다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무능하게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화폐 가치 하락과 경제 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실물자산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이들 자산은 단기적으로 큰 조정을 겪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비트코인은 27% 이상, 이더리움은 42% 넘게 폭락했으며 금과 은 역시 1개월 기준 각각 7%, 13%가량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그러나 기요사키는 현재의 하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기술적 차트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이 확인되는 시점에 맞춰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과 은의 차트는 이미 대규모 상승 랠리를 앞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자 개개인의 철저한 시장 분석을 당부하며 “현명한 사람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큰 부자가 될 것이고, 무지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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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은 88% 뛰는데 코스닥은 4%…‘천스닥’의 불편한 진실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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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과 국내 코스닥 시장을 비교하면 시가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나타난다. 최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100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 시장이 흔들리면 900선대로 내려가는 모습도 반복된다.두 시장 모두 기술주와 성장기업 중심 시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성과와 규모 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최근 5년간 수익률만 봐도 차이가 뚜렷하다. 나스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에 힘입어 88.41%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4.07%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역시 나스닥은 약 45조달러(약 6경8000조원)에 달하는 반면 코스닥은 약 583조원 수준이다. 상장사 수는 나스닥이 3270여개, 코스닥이 1800여개로 집계됐다.시장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나스닥에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꾸는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반면 코스닥은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나스닥이 글로벌 빅테크 중심 시장이라면 코스닥은 성장 산업 중심 시장의 성격이 강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이 국내 혁신기업의 성장 무대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초대형 기업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2026.06.22 08:30

1분 소요
반도체 쏠림에 얼어붙은 IPO 시장…하반기 훈풍 올까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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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이 모두 급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맞먹는 수준의 침체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IPO 시장에는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는 모습이다.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과 대어급 기업 부재, 강화된 상장 심사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다만 하반기에는 제도 변화와 함께 상장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다시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IPO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올해 상장 기업 공모액, 전년 比 반토막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1개사(스팩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개사와 비교하면 44.7% 감소한 수준이다. 공모금액 역시 지난해 2조1412억원에서 올해 1조474억원으로 51.1% 줄었다.상장 시장 위축은 5월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신규 상장 기업은 3곳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곳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IPO 한파가 더 심한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LG씨엔에스·서울보증보험·씨케이솔루션·달바글로벌 등이 잇따라 상장하며 공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올해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사실상 유일한 코스피 신규 상장 사례로 꼽힌다.연도별 흐름으로 봐도 올해 IPO 시장 침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5월까지의 상장 건수는 최근 10여 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20년에도 같은 기간 신규 상장 기업은 20곳을 기록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본시장이 위축됐던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37곳, 45곳의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IPO 시장의 부진은 더욱 뚜렷하다.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쏠림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 자금 상당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I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어급 기업의 부재도 IPO 시장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상 공모시장은 대형 기업의 상장을 계기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관련 기업들의 상장도 연쇄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만한 초대형 IPO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정부의 상장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 보호를 강조하면서 과거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추세다.정책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IPO 시장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과거 IPO 시장의 핵심 공급원이었던 기업집단 계열사들의 상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LS그룹 미국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는 올해 초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던 SK에코플랜트 역시 IPO 대신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매입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 또한 중복상장 규제 영향 등으로 상장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복상장 및 강화된 심사 규제 등 관련 각종 이슈로 대어급 종목과 절대적 상장 종목 수가 적어지며 공모액은 현저히 부족해져 공모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어급 종목 부재에 따른 코스닥 중소형주로의 수급 집중에 따른 희소성 프리미엄 효과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줄었지만 ‘공모주’ 경쟁력은 여전올해 상반기에는 IPO 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5월 상장한 기업들의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월평균 청약 경쟁률은 각각 2664대 1, 1274대 1에 달했다. 코스닥 중소형주인 코스모로보틱스·폴레드·마키나락스 등 세 기업 모두 상장 당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300%를 넘는 등 투자 심리가 살아있는 모습이다. 상장하기에 투자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장은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이에 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상장 제도 개선과 심사 절차 정비에 나서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제도 변화 이후 다시 증시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특히 코스피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 지수 상승 훈풍이 확산한다면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적용될 전망이다. 기업가치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상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IPO 시장은 단순한 투자심리 위축보다 제도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더 크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지수 변동성과 제도 변화의 불확실성이 지나면 하반기에는 공모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6.22 08:00

4분 소요
‘삼천닥’ 위한 코스닥 활성화 해법은…상장 아닌 ‘퇴출’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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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은 ‘천스닥’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 공포)를 확산시켰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만포인트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6월 들어서는 지수 1000선마저 내주는 등 투자 심리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장기간 시장에 잔류하는 구조가 코스닥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퇴출 강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5년간 상장사 3배 늘었지만 결과는 ‘박스권’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는 인공지능(AI)·바이오·로봇·2차전지 등 미래 성장산업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음에도 부실기업 누적이라는 비판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1000포인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업 성과가 부진한 기업들이 시장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고, 이는 코스닥 저평가와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 퇴출 강화를 우선하는 구조개혁에 착수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3000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2000년 604개에서 ▲2010년 1029개 ▲2020년 1468개 ▲2025년 1827개로 증가했고, 6월 18일 기준 1800개를 기록하고 있다. 25년 동안 약 3배 늘어난 셈이다. 매년 100여 개의 기업이 신규 상장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왔지만 시장 퇴출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실제로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104개 수준에 그친 반면 신규 상장 기업은 528개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기업 수와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규모다. 이 과정에서 ▲실적 부진 ▲자본잠식 ▲경영 불확실성 등을 겪는 기업들이 시장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이 같은 문제는 동전주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6월 18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총 133개에 달한다. 코스피의 39개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동전주는 단순히 주가가 낮다는 의미를 넘어 성장성 저하와 유동성 부족, 투자자 보호 문제를 상징하는 지표로 여겨진다.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그동안 ‘진입은 쉽고 퇴출은 어려운 시장’이라고 지적한다. 기술특례상장과 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은 충실히 수행했지만, 상장 이후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와 시장 정화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상폐 기준 높여 코스닥 대수술 시작금융당국은 이런 지적들을 해결하기 위해 코스닥 구조개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심은 상장 유지 요건 강화와 부실기업 조기 퇴출이다. 금융위원회가 승인한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장기간 유지되는 동전주 역시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되는 등 관리가 강화된다.10월부터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 ▲스탠다드 ▲관리군 등 3개 그룹으로 구분하는 이른바 ‘코스닥 승강제’가 도입된다. 기업의 실적과 시가총액·지배구조·투자자 보호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해 우량기업은 상위 그룹으로 이동시키고 부실기업은 관리군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량기업 중심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투자자들이 기업의 질적 수준을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수급 개선책도 병행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약 8조∼10조4000억원이 코스닥 시장에 직접 투자될 전망이다. 장기 투자 성격의 공공 자금이 유입되면 만성적인 수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손질도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바이오와 AI, 반도체 분야 벤처기업 성장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해왔지만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과 투자자 피해 논란이 반복되면서 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파두 사태 이후 상장 심사 과정의 책임 강화와 상장 이후 사후관리 필요성이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 성과와 기술 경쟁력에 대한 점검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중복상장 규제 역시 강화된다. 정부는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예외적 허용’ 원칙을 제시했다. 앞으로 상장사가 종속회사나 수직적 지배관계에 있는 회사를 다시 상장하려면 ▲영업 독립성 ▲경영 독립성 ▲투자자 보호라는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최소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사업 성과 부진과 투자자와의 소통 부족, 자본잠식 등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부실기업이 시장에 장기적으로 방치돼 왔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상장 유지 요건 강화와 부실기업 퇴출 조치는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과 투자자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2 07:30

4분 소요
파두 사태 3년…IPO 시장은 달라졌나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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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파두 사태는 국내 IPO 시장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이 상장 직후 실적 쇼크를 기록하면서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신뢰성이 흔들렸다. 주관사와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등 상장 생태계 전반의 검증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와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3여년이 지난 현재 IPO 시장은 상장 기업 수보다 기업의 질과 검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기술특례상장을 둘러싼 정보 비대칭과 투자자 보호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두 사태의 충격이 컸던 이유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실적이나 이익 규모가 부족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에 상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바이오·헬스케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로 자리 잡으며 코스닥 시장 성장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실제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초기인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15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늘어났다. 2020년 31개사, 2021년 31개사, 2022년 35개사에 이어 2024년에는 41개사가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8개 기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술특례상장이 사실상 혁신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위한 핵심 통로로 자리 잡은 셈이다.기술특례상장의 비중이 커질수록 시장 신뢰의 중요성도 커졌다.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가 상장 심사와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한 배경이다. 거래소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상장 이후 평가받은 핵심 기술이나 사업과 무관한 이종사업을 확대할 경우 상장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을 인정받아 상장한 기업이 본업과 무관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IPO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기술력과 성장 스토리가 상장 심사의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수익 구조 ▲사업 지속 가능성 ▲내부통제 체계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우선 배정 확대와 주관사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개선 방안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보호예수 비율과 상장 후 추가 물량 출회 가능성(오버행) 등을 과거보다 면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한 IPO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요예측에서 공격적으로 참여한 뒤 상장 직후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호예수 비율과 오버행 가능성까지 함께 본다”며 “주관사 역시 공모가를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IPO 시장의 성과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 13곳 가운데 10곳이 최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상장 기업 수가 30곳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건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개선됐다. 상장 초기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 첫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따블’ 또는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은 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여곳 이상 늘었다. 리센스메디컬·액스비스 등은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를 ‘양보다 질’ 중심으로 IPO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과거에는 상장 건수 확대가 시장 활성화의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상장 이후 기업의 실적과 투자자 수익률이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 비대칭은 여전…기술특례의 남은 과제다만 시장에서는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고 해서 기술특례상장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과 기술력을 평가받아 상장하는 만큼 상당수가 상장 이후에도 장기간 적자를 지속하거나 보유 기술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최근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감독연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91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R&D 투자 가운데 43.4%가 투자 비효율성이 가장 높은 상위 25%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2.9%는 두 번째로 비효율적인 그룹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시설투자의 경우 일반 상장사와 기술특례상장 기업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R&D 투자에서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비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술 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정보 비대칭성이 높아 투자 성과를 외부 투자자가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기술특례상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상장 문턱을 낮췄지만 상장 이후에는 기술 개발 성과와 사업화 가능성을 투자자가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특히 임상 결과와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진행 상황 등 기술 관련 정보는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들이 현재 실적보다 미래 기술 가치에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기술 관련 공시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재무 성과보다 기술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변동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기술 관련 공시 체계와 불공정거래 감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성 평가의 신뢰도 제고와 투자자 보호 장치 보완이 이뤄진다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상장 경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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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실사' 띄운 지평…IPO 자문시장 판도 변화 예고 [IPO의 새 지평을 열다]②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성장성과 재무건전성 검증에 집중됐던 상장 심사가 최근에는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규제 리스크 등 비재무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법률자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파두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와 공시 신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잠재적 법적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는 법률실사(LDD·Legal Due Diligence)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IPO 시장 내 법률자문의 역할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상장 절차 지원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기업의 지배구조 점검 ▲내부통제 체계 구축 ▲공시 리스크 관리 ▲최대주주 적격성 검토 등 상장 전 과정에 걸친 법률실사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거래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영 투명성 ▲투자자 보호 수준을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보면서 기업과 주관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통합 자문 역량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회계·기술평가 이어 법률자문 핵심 축 부상그동안 IPO 시장은 증권사와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등이 중심축을 형성해왔다. 회계법인은 재무 건전성을 검증하고 기술평가기관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장 심사 과정에서 법률 검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법률실사는 ▲기업의 주요 계약 관계 ▲소송·분쟁 이력 ▲인허가 현황 ▲규제 준수 여부 ▲내부통제 체계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다. 특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거래 ▲핵심 사업 관련 라이선스 및 지식재산권 보유 현황 ▲개인정보·노무·공정거래 이슈 ▲해외 사업 관련 규제 리스크 등 회계감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검토한다.IPO 시장에서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법적 리스크가 상장 이후 투자자 분쟁이나 공시 이슈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회계·재무 실사와 함께 독립적인 법률실사를 통해 잠재 위험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IPO 법률실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곳이 지평이다. 지평은 투자자 보호 강화와 상장기업 책임성 제고를 위해 법률실사가 제도적으로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지평의 경쟁력은 국내IPO를 넘어 해외 자본시장 자문 경험에서도 확인된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쿠쿠인터내셔널의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 상장이다.당시 지평은 쿠쿠홀딩스그룹 계열 쿠쿠홈시스, 쿠쿠 홈시스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날의 법률자문을 맡아 상장 준비 단계부터 최종 상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현지 주관사와 로펌 선정부터 ▲법률실사 ▲투자설명서 작성 ▲해외 공모 관련 법적 위험 분석 ▲상장 계약 검토 ▲국내 공시 대응까지 종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평은 발행회사와 한국 상장 모회사를 동시에 자문하며 상장 구조 설계부터 공모, 상장 후 공시 대응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최대주주 입장에서 현지 자문단과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며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해외 자본시장 경험은 최근 지평의 IPO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지평이 수행한 IPO 자문은 총 13건으로, 이 가운데 11건(84.6%)에서 발행사와 주관사를 동시에 대리했다. 단순 법률 검토를 넘어 기업과 주관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장 과정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통합 자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IPO 시장에서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뿐 아니라 ▲내부통제 체계 ▲지배구조 ▲공시 적정성 ▲주요 계약 관계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검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계·재무 실사와 함께 법률실사를 통해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현재 지평은 한국 기업의 홍콩거래소 상장과 미국 나스닥 상장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국내 IPO뿐 아니라 해외 IPO, 외국기업 국내 상장 등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본시장 업무 영역까지 자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해외 자본시장 경험이 지평만의 차별화 요소라고 평가한다.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과 한국기업의 해외 상장은 국내 IPO보다 규제 체계가 복잡하고 다수 국가의 법률과 공시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회계·재무 자문뿐 아니라 법률자문 의존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IPO 시장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검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로펌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 증권사와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중심이었던 IPO 자문 시장에 법률자문이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IPO 심사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회계·재무 검증뿐 아니라 법률·규제 리스크 점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향후 IPO 시장은 회계·기술·법률 검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 심사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법률자문사의 역할 역시 단순 절차 지원을 넘어 기업의 지배구조와 규제 리스크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회계법인, 기술평가기관, 법무법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검증체계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6.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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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돌파한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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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버블 랠리 후반부에도 시장을 주도한 핵심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21일 KB증권이 발간한 '역사가 말하는 주도주 쏠림' 보고서에서 이은택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버블 랠리 후반부에는 주도주 쏠림 현상이 더욱 강화됐다"며 "현재 AI 중심 장세 역시 1990년대 후반 미국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이 함께 상승을 주도했지만, 1999년 버블이 절정으로 향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닷컴 관련주에만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양호한 기업도 닷컴 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받았고, 반대로 뚜렷한 실적이 없어도 인터넷 사업 계획만 제시하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지난해 상법 개정 기대와 신약 개발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였던 금융·헬스케어 업종은 올해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최근 AI 중심 랠리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반면 AI나 로봇 사업 진출 가능성만 부각돼도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를 무료 인터넷전화 사업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100배 넘게 뛰었던 닷컴버블 당시 새롬기술과 비교했다.특히 그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종목 확산'을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업종이 함께 오르는 현상은 시장 체력이 개선된 신호로 해석되지만, 버블 랠리 후반부에는 기존 주도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된 뒤 상승장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 2000년 3월 닷컴버블 붕괴 직전에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다만 현재 AI 관련 기업들은 당시 닷컴 기업들과 달리 실적 성장까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도주 쏠림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버블 랠리 후반부에는 주도주 집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지금은 쏠림 자체를 피하기보다 시장 흐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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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돌파에 '빚투'도 달렸다…예탁금·신용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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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시로 향하는 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나란히 증가한 반면 공매도 투자 여력을 보여주는 대차거래 잔고는 감소했다. 여기에 은행권 가계대출까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상승 기대감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28조408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현금성 자금으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띤다. 지난 15일 120조5817억원에서 16일 124조5516억원, 17일 124조532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18일에는 128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초 139조6948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코스피 강세와 함께 다시 반등했다.같은 기간 코스피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장중 9106.07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9100선을 돌파했고, 종가도 9063.84를 기록하며 '코스피 9000 시대'를 열었다.'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증가했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979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29일(38조2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9275억원으로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코스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용자금도 대형주 중심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는 191조4990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기보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증시 열기는 은행 대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8일 기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46조19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241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만 해도 지난해 말 대비 5조8688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이 불과 두 달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특히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3339억원으로 4월 말보다 약 4조원 늘었다.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잔액도 39조6675억원에서 42조791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수요가 신용대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집값 상승과 주택 거래 회복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614조535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6.06.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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