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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희망퇴직 시행...조직 체질 개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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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장기 근속자와 임금피크 대상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 재편에 나섰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공고했다. 대상은 장기 근속자와 임금피크 적용 인력 등으로,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기본급 30개월분의 퇴직 위로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특별 위로금 3000만원이 추가되며, 대학교 재학 이하 자녀에 대해서는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된다. 희망자에게는 재취업 컨설팅 등 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닌 ‘조직 체질 개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력 선순환을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젊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희망퇴직과 병행해 신규 채용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분기 3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지속할 계획이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사실상 ‘긴축 경영’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건설업황 악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는 곧바로 건설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공사비 부담은 이미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최근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2월 133.69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3월 이후 유가 상승과 자재비 인상이 본격 반영될 경우 공사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개별 건설사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부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시공사가 조합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 사업 등에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 부담을 더 이상 내부에서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인력 구조 조정 역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커리어 리빌딩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DL이앤씨는 착공 현장 감소에 대응해 계약직 중심으로 인력을 14% 이상 줄인 바 있다. 업황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고정비 축소를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당분간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을 더욱 엄격히 선별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필요할 경우 인력 감축까지 포함한 위기 대응 전략을 병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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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2구역, DL 해지 가결에도 시공사 공백…GS건설 선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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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계약은 해지됐지만, 후속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면서 사업 공백과 조합원 부담이 동시에 현실화됐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1일 총회를 열고 DL이앤씨와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원 2269명 중 1205명이 참석해 1101명이 찬성하며 90% 이상의 찬성률로 안건이 통과됐다.이번 시공사 해지는 조합 내부 갈등과 법적 분쟁 속에서 진행됐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한 조합장 해임 총회는 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며 무효가 됐고, 이후 기존 조합장 측 주도로 총회가 열렸다.조합은 이를 근거로 시공사 해지 절차를 진행했지만, DL이앤씨는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DL이앤씨 측은 “시공사 해지 과정 전반에 대해 문제 제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같은 날 열린 2부 임시총회에서는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이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했다. 시공사 선정은 조합원 과반이 직접 참석해야 하는데, 이날 참석 인원이 기준에 소폭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 공방 이어지며…사업 지연 우려도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조합 내 의견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 교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총회 참여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조합은 조만간 재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수일 내 총회 소집공고를 내고 ‘신규 시공사(GS건설) 선정’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마스티어 자이’를 제안하며 8월 착공과 조합이 제시한 일반분양가 기준 수용 등을 내세워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다만 시공사 공백이 발생하면서 금융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이주비 대출 이자를 더 이상 대납하기 어렵다며, 각 조합원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이와 관련해 시공사 교체가 지연될 경우 사업비 조달과 일정 관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편, 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일대 약 24만㎡ 부지에 488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조원에 달한다.DL이앤씨는 2015년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공사비와 브랜드 적용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교체 논의가 본격화됐다.정비업계에서는 향후 재총회 결과에 따라 시공사 교체 여부와 사업 정상화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4.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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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마감재’ 프리미엄의 역설…조합원 부담 커진다

부동산 일반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외산 마감재를 앞세운 ‘고급화 경쟁’이 공사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중심의 자재 선택이 비용 구조를 왜곡시키면서 결국 조합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 ▲환율 ▲해상 운임까지 흔들리며 공사비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는 ▲창호 ▲주방가구 ▲타일 ▲위생도기 등 주요 마감재에 외산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 여전히 ‘프리미엄’의 상징처럼 소비된다. 입찰지침서와 모델하우스에서도 독일·이탈리아 등 국가 이미지가 전면에 강조되며 상품성을 높이는 요소로 활용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실제 주거 품질 개선보다는 ‘보여주기식 스펙 경쟁’으로 흐르며 공사비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외산이 곧 경쟁력…수주 전략 된 고급화외산 건자재 선호는 수주 경쟁 과정에서 더욱 강화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외산 마감재는 고급 이미지를 앞세워 입찰 경쟁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요소”라며 “조합원들도 외산을 적용하면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가치가 높다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인식이 형성돼 있다 보니 건설사 입장에서도 외산 사양을 제안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건설사 역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인정한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외산 자재는 창호·마루·주방가구 등 주요 마감재에서 고급 이미지와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된다”며 “조합 입장에서도 장기간 사업을 고려할 때 초기 공사비 부담보다 상품성 확보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남권의 경우 외산 마감재 선호가 뚜렷해, 입찰 단계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외산 선호’ 역시 건설사의 제안 구조와 맞물리며 강화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비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조합 요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설사가 먼저 외산 사양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사업이 진행되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지면 사양 조정 논의가 반복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외산’이라는 이름이 실제 품질이나 공급 구조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테리어·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외산 창호라고 해서 유럽에서 완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들여온 뒤 가공하거나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도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는 해외지만 실제 공급 구조는 그렇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제품은 국내 유통·가공 과정을 거치면서도 외산이라는 이유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실제 원가 구조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비 상승에 AS 부담도 이 같은 구조는 공사비 상승으로 직결된다. 업계에서는 동일한 성능 기준에서도 외산 창호나 주방가구를 적용할 경우 국산 대비 평당 공사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외산 창호와 주방가구를 적용할 경우 평당 50만원 안팎의 비용이 반영되는 반면, 유사 성능의 국산 자재는 25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용 84㎡ 기준 가구당 수백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고, 단지 전체로 확대되면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외산 자재는 가격 구조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외산 자재는 브랜드 인지도나 원가 구조를 조합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국산 제품은 비교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외산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운임 부담까지 더해지면 외산 자재 비용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추가로 변동될 가능성도 크다. 초기 제안 단계에서 제시된 고급 사양이 사업 후반에는 공사비 증액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조합원 추가분담금과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후관리(AS) 문제 역시 변수다. 또 다른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는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지만 일부 외산 제품은 유통 구조상 AS 대응이 늦어 입주민 불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 거주를 고려하면 초기 브랜드 이미지보다 유지관리 체계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산 건자재를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기댄 선택이 비용 왜곡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분명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과 수요자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결국 외산 마감재 중심의 고급화 경쟁은 건설사 수주 전략과 조합의 기대 심리가 맞물리며 형성된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산 여부보다 성능과 가격, 공급 안정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어느 나라 제품인가’가 ‘얼마나 합리적인가’보다 앞서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공사비 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6.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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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재입찰 본격화…롯데·대우 ‘2파전’ 재형성 속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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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 핵심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된 가운데,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다시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입찰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갈등 여파로 실제 경쟁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다.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두 곳만 참석했다. 조합 규정상 현장설명회 참여 업체에만 입찰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이번 수주전은 사실상 양사 간 경쟁 구도로 압축됐다.그러나 경쟁 구도가 실제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롯데건설은 입찰 참여 의지를 분명히 한 반면, 대우건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감 시점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막판에 입찰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번 재입찰은 기존 시공사 선정 절차가 무효 처리되면서 다시 시작된 것이다. 성수4지구는 지난해 12월 첫 입찰 공고를 내고 올해 2월 접수를 마감했으나, 이후 대우건설 서류를 둘러싼 문제 제기와 함께 유찰 선언, 재공고와 취소가 반복되며 혼선을 겪었다. 특히 서울시 점검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홍보 지침 위반뿐 아니라 조합의 절차상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기존 입찰은 최종 무효 처리됐고, 조합은 이달 1일 재입찰 공고를 내며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보증금 갈등 이어 단독 입찰 가능성도이 과정에서 입찰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롯데건설은 납부한 500억원을 전액 반환받은 반면, 대우건설은 홍보 위반 제보 포상금 1400만원이 차감된 금액을 돌려받으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이 문제가 대우건설의 재입찰 참여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성수4지구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 약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에 달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난 핵심 구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시공권 확보를 둘러싼 경쟁은 건설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다만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단독 입찰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대우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롯데건설 단독 입찰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롯데건설은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입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재입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입찰은 오는 5월 26일 오전 11시 마감된다.

2026.04.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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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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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주거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도시개발 사업 확대에 나섰다.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페로 건축가를 만나 오찬을 겸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이날 면담에서는 국내외 주거 시장과 도시 개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정 회장은 “국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에 페로는 “프랑스 역시 청년 주거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파리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답하며 양국이 유사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양측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강점을 가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페로 건축가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된다면 국내 주거 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에 페로는 “도시의 맥락과 주민의 삶을 반영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며 국내 정비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해외 사업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언급됐다.정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페로는 “아시아 신흥 도시일수록 장기적 관점에서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페로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건축 철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건축가다.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 당선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ECC, 여수 장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는다.또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 등 한국과의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2026.04.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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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360억 부당지원”…HDC “상생 조치” 정면 반박

건설

공정거래위원회가 HDC의 계열사 지원 행위를 ‘부당지원’으로 판단하고 제재에 나섰다. HDC는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상생 경영’과 ‘부당지원’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공정위는 8일 HDC가 계열사인 HDC아이파크몰에 대해 임대차 거래를 가장한 방식으로 약 330억~360억원의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했다고 판단하고, 총 1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HDC는 검찰에 고발됐다.공정위에 따르면 HDC는 2006년 아이파크몰과 360억원 규모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장 운영권을 다시 해당 계열사에 위임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외형상 임대차 계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금 대여에 해당한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특히 아이파크몰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지급한 사용수익은 연평균 약 1억500만원 수준으로, 이를 이자율로 환산하면 약 0.3%에 불과하다. 공정위는 이를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자금 지원으로 봤다.이후 국세청이 해당 거래를 우회적 자금대여로 판단하자, HDC는 2020년 계약을 대여 약정으로 전환했지만 금리는 2.55% 수준에 그쳤다. 이는 당시 아이파크몰의 시장 조달금리(3.3%)보다 낮아 여전히 부당지원에 해당한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아이파크몰이 정상적으로 부담했어야 할 이자 504억원 중 약 458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아이파크몰은 2005년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이후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2011년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정위는 이를 “시장 퇴출 위기에 있던 계열사를 장기간 지원한 결과”로 판단했다.공정위 “법정 최고 수준 제재” 경고 공정위는 HDC와 아이파크몰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원 주체인 HDC에 57억6500만원, 아이파크몰에 113억6800만원 등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다만 정몽규 회장의 직접 관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고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특히 공정위는 이번 과징금이 현행법상 부과 가능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순미 공정위 상임위원은 “이번 조치는 법정 한도 내에서 최대 수준으로 부과된 것”이라며 “위반 행위에 대해 충분한 억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은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위반액의 최대 16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의 10%를 상한으로 두고 있다. 공정위는 HDC(연평균 매출 약 576억원)와 아이파크몰(약 1136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각각 법정 상한선까지 과징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를 단순 개별 사건이 아닌 그룹 내부 지원 관행에 대한 경고로 규정했다.이 위원은 “우량 계열사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부실 계열사를 지원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훼손한 행위를 적발·제재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 거래로 위장된 자금 대여의 실질을 밝혀낸 사례로, 장기간 지속된 탈법적 지원 구조를 차단하고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지원 행위의 형식이나 명칭과 관계없이 부당지원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HDC는 공정위 판단에 대해 “사실과 다른 해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회사 측은 용산민자역사 개장 초기 대규모 공실로 상권이 붕괴 위기에 처했고, 상가 수분양자들이 관리비 면제와 위탁운영 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동일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HDC는 “약 3000명에 달하는 수분양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공실로 방치됐다면 수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생을 위한 경영 판단을 부당지원으로 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8 18:00

3분 소요
현대건설, 하이테크 인프라로 K-건설 미래 선도

건설

현대건설이 국가 대표 건설 연구기관과 손잡고 미래 인프라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단순 시공을 넘어 디지털 기반 교통·에너지·스마트건설 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현대건설은 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건설기술 발전 및 산업 고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건설·교통 등 인프라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기관의 원천기술과 건설사의 현장 실증 역량을 결합해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양측은 ▲소프트웨어 중심 도로체계(SDR) ▲하이퍼루프 인프라 ▲지반·교량·터널 등 기반시설 ▲탄소중립 건축·에너지 ▲건설 로보틱스 ▲수재해 대응 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특히 우선적으로 추진되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정의 도로(SDR)’다. SDR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교통 흐름을 실시간으로 제어·최적화하는 차세대 도로 시스템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 도로 운영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 교통 관리로 전환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현대건설은 교통 운영 시뮬레이션과 스마트 도로 관리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도로 운영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스마트시티 및 자율주행 인프라에 적용될 수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하이퍼루프 인프라 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튜브 안에서 자기부상 열차를 시속 1000㎞ 이상으로 주행시키는 초고속 교통 시스템이다. 양측은 진공 튜브 등 핵심 인프라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번 협력은 건설업의 사업 모델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주택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에너지·모빌리티 기반 인프라로 확장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율주행 확대와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 건설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7 17:26

2분 소요
대우건설, 정비사업 수주 2조 돌파…"브랜드 타운·랜드마크 전략 강화"

건설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대우건설은 최근 주말 열린 두 곳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총 2조2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5개 사업장에서 수주를 따내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이번 수주의 핵심은 경기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기흥구 일대 한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2층~지상 39층, 7개동 783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공사비는 약 2553억원이다.기흥1구역은 용인시가 추진 중인 26개 정비사업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향후 지역 정비사업의 ‘롤모델’로 평가받는다.입지 경쟁력도 강점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산업단지와 연결되는 이른바 ‘L자형 반도체 벨트’와 인접해 있으며, GTX-F 노선 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대우건설은 해당 단지를 ‘기흥역 푸르지오 마스터피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 지역에서만 20개 단지, 1만3845세대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에서는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다. 모아타운은 저층 주거지를 묶어 정비하는 서울시의 정책 모델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성산 3구역은 지하 5층~지상 29층, 6개동 48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약 1893억원이다. 마포구청역과 가좌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하고, 상암 롯데몰 및 대장홍대선 등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특히 인근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과 주변 모아타운 사업이 함께 진행되면서 약 8000세대 규모의 주거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대우건설은 해당 단지명을 ‘마포 푸르지오 트레스 로열’로 제안했다. ▲외관 디자인과 조경 ▲커뮤니티 ▲내부 시스템 등에서 푸르지오 브랜드 특화 설계를 적용해 지역 대표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앞서 성산 모아타운 1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3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일대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 조성도 가시화되고 있다.대우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설계·시공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앞세워 정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상품성과 품질을 기반으로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정비사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속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핵심 먹거리로 삼는 가운데, 브랜드와 설계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수주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는 ‘브랜드 파워+개발 호재+상품성’이 결합된 프로젝트가 수주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6.04.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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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재앙 온다”…오세훈, 등록임대 카드 재소환

부동산 일반

서울 전월세 시장의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등록임대주택 제도 재활성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임대차 시장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정부의 규제 기조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오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월세 재앙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몰려오고 있다”며 “정부가 등록임대 활성화라는 현실적인 해법을 다시 꺼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시장 상황을 두고 “현장에서는 전월세 매물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전세 매물은 5.9%, 월세 매물은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도 전세 매물이 1건 이하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오 시장은 이러한 공급 축소가 ‘전세 잠김(lock-in)’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입자들이 향후 가격 상승과 주거 불안을 우려해 기존 계약을 갱신하면서 신규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민들은 전세 가격이 오르더라도 집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기존 전세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규 전세 물량 잠식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후 수급 불균형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오 시장은 “올해 3만4000가구, 내년 6만4000가구가 전세 계약 갱신 만료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공급 감소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오 시장이 제시한 해법은 ‘등록임대주택 제도’다. 등록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주택을 등록하고 일정 기간 임대 의무를 지키는 대신 세제 혜택을 받는 제도로, 과거 임대시장 안정 장치로 활용된 바 있다. 오 시장은 “등록임대는 일반 임대보다 임대료가 약 1.8배 낮고 최대 10년 거주가 가능해 세입자 보호 효과가 크다”며 “이 제도를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등록임대주택 역시 임대 의무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어 공급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문제는 정부 정책 방향과의 충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 유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SNS를 통해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특례를 일반 임대주택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공평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히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 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이는 등록임대 제도를 통해 공급을 늘리려는 서울시와, 세제 형평성과 투기 억제를 강조하는 정부 간 정책 시각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쟁이 향후 임대차 정책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록임대 제도를 다시 활성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전월세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 그리고 조세 형평성 간 균형이다. 전세 물량 감소와 갱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임대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정책 조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월세 시장 흐름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026.04.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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