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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상위권 고수들, 1년 39%…어떤 것 담았나

증권 일반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권 고수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최근 1년 수익률은 38.8%였다. 주식형 펀드 비중이 높았고 예·적금 비중은 낮았다.금감원이 26일 발표한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Ⅱ-연금 고수의 투자 포트폴리오 살펴보기'에 따르면 고수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8.8%,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6.1%로 나타났다.이는 가입자 평균(1년 4.2%, 3년 4.6%)의 3.5~9.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3개 권역 대표 금융사에서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고 적립금이 1000만원 이상인 확정기여(DC)형 가입자를 선별한 뒤, 연령대별 수익률 상위 100명씩을 뽑아 총 1500명을 '퇴직연금 고수'로 정의했다.금감원이 이들의 자산 구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배당형 비중은 79.5%에 달해 일반 가입자와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반면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20% 수준에 그쳤다.실적배당형 가운데서는 주식형 펀드 비중이 70.1%로 핵심 투자처로 나타났다.혼합채권형 펀드 비중이 2번째로 높은데, 이는 퇴직급여 법령상 위험자산 투자 한도(70%)를 준수하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펀드 비중이 61.6%로 해외(31.8%)의 두 배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고수들은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해외 펀드는 미국 빅테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가장 높았다.펀드 형태별로 보면 ETF가 75.1%, 공모펀드가 24.9%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를 선호했다.금감원은 고수들의 투자와 관련해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다 "특히 지수형 펀드가 아닌 테마형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모든 가입자가 동일 전략을 따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금감원 "대부분의 근로자는 금융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생업으로 바쁘기 때문에 고수들처럼 적극 운용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국내 퇴직연금의 80% 이상이 여전히 원리금보장상품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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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투자 지도…2026년 자산별 투자 전략 재점검해야 [2026 경제大전망]⑥

은행

2026년 한국의 경제 환경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투자 지형은 새로운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산업별 성장 속도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2026년에는 자산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한국‧미국 증시 상승세 이어갈 듯2026년 한국 경제는 성장률과 기업 이익 모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25년 1% 안팎에 머물렀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 1.8%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증시를 지지해 온 ‘코리아 리레이팅’(밸류에이션 상향) 흐름도 2026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동력을 제공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비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에는 우호적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내년에도 한국 증시의 구조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한국 증시뿐 아니라 미국 증시 또한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다. 미국 경제는 내년 성장 속도가 둔화하겠지만 경기 하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기술 투자 확대·인공지능(AI) 산업 고성장 등이 충격 완충 역할을 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AI·반도체 관련 대형주의 실적은 견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 ▲높은 관세로 인한 제조업 마진 압박 ▲이민 억제로 인한 노동비용 상승 ▲빅테크 쏠림 심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국가 간 갈등·지정학 리스크 등이 미국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남아 있다.펀드 황금기 도래…가상자산 ‘4년 주기론’ 결말은?2025년 들어 글로벌 펀드 시장은 반도체·AI·조선업 등 성장이 확실한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펀드 투자는 전문가 운용을 통해 분산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장기 투자 수단으로 재부각되고 있다.2026년에도 AI·반도체·방위산업 등 구조적 성장 업종에 기반한 펀드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2025년 3.5%에서 2026년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하락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 생산과 소비를 촉진해 결국 주식 및 펀드 시장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투자자금이 펀드로 이동하는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2025~2027년이 글로벌 펀드 시장의 황금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비트코인의 ‘4년 주기론’은 내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핵심 화두다. 반감기(채굴보상 절반 감소)는 공급을 급격하게 줄여 가격 변곡점을 만들어왔으며, 실제 2012·2016·2020·2024년 반감기 모두 미국 대선과 같은 해로 일치했다. 반감기 직후 단기 조정이 발생하고, 이후 다음 해 4분기 신고점을 경신하는 패턴도 반복됐다. 2025년 4분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시장은 2025년 4분기 이후 조정이 오는지, 아니면 2026년까지 상승이 이어지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역사가 짧아 통계적 신뢰도가 낮다는 점이 한계다. 여기에 2025~2026년은 ▲금리 인하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지정학 변수 등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과거 주기론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 가운데 시장을 흔들 최대 호재는 미 연방정부의 공식 비트코인 매수 선언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 ‘롤러코스터’…부동산은 ‘자산화 흐름’ 강화2025년 금융시장은 극단적 변동성을 경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의 초강세가 부각되며 다 떨어져도 미국은 오른다는 ‘미국 예외주의’가 확산됐다. 하지만 4월 발표된 ‘185개국 보편 관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주식·채권·달러·원자재까지 동시에 매도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대규모 감세·규제 완화, 연준 독립성 논란 속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주식·채권·통화·금이 모두 상승하는 ‘애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내년의 투자 전략으로 ▲장기 관점 ▲대체자산 활용 ▲지역 분산 ▲인플레이션 리스크 감내 등을 강조한다. 첫째,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다. 단기 이벤트가 잦은 만큼, 시간 분산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대체자산 비중 확대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금·원자재·비상관 자산의 전략적 편입이 요구된다. 셋째, 지역 분산이다.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한국·중국·일본·유럽 등으로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마지막으로 2026년에는 관세 충격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4년 이상 이어진 구조적 물가 상승이 고착될 가능성,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부동산 시장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산화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파트 시장의 성장 동력은 소득에서 신용, 다시 자산으로 옮겨갔고 이러한 구조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규제가 겹치며 단기적으로는 거래가 줄겠지만, ‘입지·브랜드 아파트’ 중심의 양극화는 더욱 고착될 전망이다.

2025.11.26 07:00

4분 소요
코스피 팔아치운 외국인, 2위는 일본…1위는?

증권 일반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은 영국과 일본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자들은 오히려 '사자'세를 보였다.25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순매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사이 국내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들이었다. 모두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 전체(13조5328억원)의 3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이어서는 일본(7390억원), 룩셈부르크(4200억원), 말레이시아(3120억원), 독일(3050억원) 등 순서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영국계 헤지펀드 자금은 상대적으로 단타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이번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장기투자금 비중이 큰 미국 투자자는 이달 1∼24일간 1조1210억원을 순매수했다.미국 투자자들은 올해 5월 이후 꾸준히 한국 주식을 사모으다 지난달 1조원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이달 들어 다시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조세회피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 제도(9840억원)와 버뮤다(1520억원), 노르웨이(2170억원), 싱가포르(1190억원) 투자자들도 한국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올해 5∼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3천1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로 전환, 13조원 이상을 순매도 중이다.이에 코스피는 24일 3846.06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221.87) 대비 8.9% 떨어졌다.금융감독원이 별도로 집계하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인으로 총 511조1000억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40.9%에 해당한다.이어서는 영국(142조4690억원), 싱가포르(85조8230억원), 룩셈부르크(66조220억원), 아일랜드(51조4120억원), 호주(44조4610억원), 네덜란드(42조1440억원), 노르웨이(33조8650억원), 캐나다(30조5100억원), 케이맨제도(29조320억원), 중국(28조2720억원), 스위스(23조7890억원), 일본(22조860억원) 등 순이다.

2025.11.25 15:33

2분 소요
與 "자사주 소각 의무화, 연내 처리한다"…'자사주 마법'도 차단

증권 일반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상법 개정을 통해서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정책위의장은 "취득 후 일정 기한 내 소각 의무를 부여하되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요건 목적의 경우에는 주주총회의 특별 결의 등 승인을 받아야만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주주 권리를 강화한다"고 법안 내용을 소개했다.이어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서 세번째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전날 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에는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자사주 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요건 목적의 경우에는 주주총회의 특별 결의 등 승인을 받아야만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법안 시행 전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도 동일한 의무가 부과되지만 6개월의 추가 유예기간을 둔다.이를 위반할 시 이사 개인에게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아울러 자사주를 자산이 아닌 자본으로 규정해 교환·상환의 대상이 되지 못하게 하고 회사의 합병·분할 시 자사주에 분할신주를 배정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있다. 따라서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자사주 마법'을 법률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오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계 일각에서 우려하는 '기업 재량권 제한'에 대해 "남용된 게 있어서 남용하지 말라고 지금 제도 개선을 하는 것"이라며 "자사주 자체는 전체 주주들의 자산으로 취득한 것이고 경영권 방어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2025.11.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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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앤빌런즈, ‘병원비 환급’ 마이크로프로텍트 인수...인슈어테크 사업 진출

재테크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실손보험 기반 인슈어테크’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마이크로프로텍트는 2019년 설립된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2021년 3월 실손보험 대리청구 서비스인 ‘리턴즈’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2024년에는 삼쩜삼의 제휴 서비스로 합류해 직전년도 대비 올해 매출이 약 300% 이상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양사는 ‘고객의 숨은 돈을 찾아준다’는 큰 그림 아래, 세금과 병원비 ‘환급’을 통한 시너지와 사업 방향성에 깊이 공감하며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삼쩜삼의 자회사로 편입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이끌고 있는 권상민 대표는 “20년간 보험업에 종사하며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들을 이제 삼쩜삼과 함께 더 큰 규모에서 풀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자비스앤빌런즈는 인슈어테크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보험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약 250조원 규모에다, 연간 미청구된 실손보험금만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가입자 3400만명 중 약 60%에 해당하는 2000만명은 청구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삼쩜삼 고객은 더욱 편리해진 사용자 경험을 누리며 삼쩜삼 앱 안에서 세금과 병원비 환급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보험 진단과 추천 등도 받게 된다. 삼쩜삼 앱 생태계 역시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금과 병원비, 보험 등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때로는 어렵거나 불편해 사용을 주저했던 다양한 생활경제 아이템을 편리하게 녹여내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마이크로프로텍트는 출시 당시부터 삼쩜삼과 매우 유사한 플로우와 로직을 갖추고 있어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병원비와 세금 환급을 포함해 고객의 일상에 편의와 혜택을 주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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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돈 걱정’, 이젠 핀다가 맡겠습니다” [이코노 인터뷰]

재테크

1세대 핀테크 핀다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또 한 번의 성장 기로에 섰다. 대출비교 시장을 개척하며 ‘대출 정보 비대칭’ 문제를 앞장서 풀어온 핀다는 이제 시선을 스타트업의 ‘돈 걱정’을 줄이는 금융 솔루션으로 돌렸다. 핀다가 최근 선보인 ‘핀다유니콘’과 ‘AI CFO’는 기존 금융사와 회계 솔루션이 미처 채우지 못한 공백을 정조준한다.지난 11월 12일 서울 강남구 핀다 본사에서 만난 박홍민 핀다 대표는 “핀다의 미션은 줄곧 ‘사람들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며 “그 미션을 스타트업이라는 가장 ‘돈 걱정’이 많은 집단으로 확장해 보고 싶어 최근에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핀테크가 ‘마통’ 서비스를…어떻게 가능했을까최근 핀다는 기업 뱅킹 솔루션 ‘핀다유니콘’을 선보였다. 핀테크가 어떻게 ‘뱅킹’ 서비스를 할 수 있었는지 배경에는 전북은행과의 협업이 숨어있다. 핀다는 전략적 투자자인 전북은행과 손잡고 국내 최초 스타트업 전용 마이너스통장인 핀다유니콘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경 서비스를 기획한 뒤, 올해 5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를 받았다.핀다는 전북은행과 함께 11월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개인별로 다르지만 우대 금리는 무조건 반영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기존 마이너스통장이 1년 주기 갱신 구조라면, 핀다유니콘은 3년 만기 갱신 구조로 설계했다. 스타트업이 고비를 맞는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초기 3년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선착순 100개 기업에 이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핀다유니콘 서비스를 이용 중인 창업가 중 전북은행 자체 신용평가 조건을 충족한 창업가는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은 핀다유니콘을 통해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고, 이에 더해 기존에 갖고 있는 계좌·카드·세금계산서 등의 정보도 한번에 관리 가능하다. 실물 OTP(일회용 비밀번호) 없이 모바일 OTP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기능 또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회사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그게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이 중요한 고객은 아닌데, 핀다는 스타트업을 대접해 주는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AI CFO, ‘숫자 정리’ 아닌 ‘미래 예측’을 맡다핀다유니콘이 뱅킹 플랫폼을 재설계했다면, 함께 출시한 ‘AI CFO’는 스타트업 재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도구다. 기업의 거래 내역·매출·비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런웨이’를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런웨이란 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한다.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자금이 현재 얼마나 있고 이 자금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있으냐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실제로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신경을 쓰기가 힘들다”며 “스타트업은 계획을 세워도 변수가 많기에 이런 것들을 자동으로 관리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AI CFO의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ontology) 기반 구조화다. 온톨로지는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구조화해 놓은 일종의 지식 지도를 뜻한다. 인공지능(AI)이 단순 매출·비용 항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 어떤 마케팅 비용과 연결되는지, 인프라 비용이 어떤 성장 단계와 함께 움직이는지 등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이해한 뒤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박 대표는 “숫자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회계 솔루션은 이미 많지만 AI를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는 없다”며 “온톨로지를 잘 구축하면 AI가 회사에 대해 학습하고, 시간이 갈수록 예측과 조언의 정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I CFO 베타서비스를 이용 중인 스타트업들은 추가 기능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가장 뜨거운 반응은 벤처캐피털(VC)에서 나왔다. 박 대표는 “한 VC가 ‘투자계약서에 AI CFO 사용을 조건으로 넣고 싶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더라”며 “결국 스타트업이 재무 예측을 잘해줘야 투자자도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핀다 유니콘과 AI CFO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 관점에서도 기존과는 새로운 고객층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루는 만큼, 기존 대출비교 서비스에 이은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내다본다.박 대표는 “핀다유니콘과 AI CFO를 사용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질수록, ‘스타트업이라면 당연히 핀다유니콘 계좌를 쓰고 재무 관리를 맡긴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훨씬 적은 리소스와 비용으로도 더 높은 수준의 재무 관리를 경험할 수 있고, 그 기반 위에서 더 빠르게 성장해 결국 유니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고객 리뷰 한 줄에 울컥…시행착오가 만든 ‘오리지널리티’박 대표는 핀다 창립 이후 현재까지 프로덕트마켓핏(PMF)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PMF란 서비스가 고객의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단계를 뜻한다. 핀다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박 대표가 가장 먼저 떠올린 장면은, 압도적인 성장 그래프도 투자 유치 순간도 아니었다.그는 “초창기 고객 리뷰 하나 때문에 울컥했던 적이 있다”면서 “한 고객이 ‘죽을 것 같았는데 핀다 덕분에 살았다’고 리뷰를 남긴 적이 있는데, 그 한 줄이 너무 큰 울림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의 한마디”라며 “핀다의 원칙 1번이 ‘땡큐 핀다’(Thank you Finda)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그간의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2015년 창업 후 약 5년간 PMF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2019년 국내 최초 대출비교 서비스 런칭 후에야 본격적인 시장 성장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 시장에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박 대표는 “대출비교 시장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만들었지만, 더 큰 트래픽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나중에 들어와 시장의 판을 가져갔다”며 “핀다가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지금도 아쉽다”고 회상했다.박 대표가 10주년을 맞아 강조하는 단어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다. 박 대표는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회사가 아니라, 문제 정의부터 해결 방식까지 ‘핀다식 접근’을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대출비교 시장의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스타트업 금융의 기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향후 3~5년 간 핀다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코스피 상장 등을 목표로 성장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클라우드와 AI 발전이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은 아직 리서치 단계지만,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내에는 규모 있는 성장을 이룬 뒤, 코스피 상장을 위한 최적의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핀다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며 “특히 핀다유니콘과 AI CFO는 막 시작한 서비스라, 빨리 경험해볼수록 더 많은 혜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겠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2 09:00

5분 소요
배우 김우빈도 ‘온라인 폐지 줍줍’…토스뱅크 ‘콩콩팡팡’에 등장한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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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예능 한 편이 뜻밖에 금융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멕시코로 떠난 tvN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 팡 행복 팡 해외 탐방’(콩콩팡팡) 속에 토스뱅크가 매 회차마다 자연스럽게 등장하면서다. 배우 이광수·김우빈·도경수 세 사람이 떠나는 여행기인 만큼 예능의 주된 재미는 세 사람의 ‘티키타카’에 있지만, 정작 금융권에서는 다른 장면에 눈길이 쏠렸다. 이번 여행 돈 관리를 맡은 김우빈이 실제 토스뱅크 계좌로 돈을 관리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장면이 토스뱅크가 의도적으로 진행한 간접광고(PPL)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통 예능에서 특정 금융 앱이 계속 등장하면 ‘광고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지만, 토스뱅크 측은 “콩콩팥팥 건 관련해서 PPL을 진행하기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토스뱅크 직원들은 첫 방영 때에서야 자사 은행이 언급됐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회차마다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1화부터 등장한 토스뱅크 “생각지도 못한 이자 재테크”콩콩팡팡은 ‘콩콩팥팥’이라는 식품업체가 있다는 세계관 속 직원들이 해외문화탐방을 떠나는 내용이다. 회사 대표는 이광수, 감사는 김우빈, 직원은 도경수 등으로 역할이 구분돼 있다. 특히 이번 해외탐방에서 자금 관리는 감사인 김우빈이 도맡았다. 1화에서 김우빈은 휴대폰 은행앱 화면을 보고 “통장에 넣어놨더니 이자가 만원씩 붙었다”며 “돈이 이득이 됐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 화면에 ‘생각지도 못한 이자 재테크’라는 자막을 달았다.김우빈이 받은 이자는 수백만원 단위의 멕시코 여행 자금을 토스뱅크 입출금통장이나 나눠모으기에 보관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토스뱅크는 입출금통장에 연 1%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넣어놓기만 해도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토스뱅크의 파킹통장 성격인 ‘나눠모으기’ 서비스의 금리는 연 1.6%로 설정돼 있다. 체크카드로 추로스 사먹고…소비 복권 긁어 26원콩콩팥팥 2화에서는 멕시코의 오래된 추로스 가게에서 김우빈이 토스뱅크 체크카드 ‘나이트핑크’로 결제하는 장면이 잡힌다. 또한 멕시코 시우다델라 시장 탐방을 가기 전 벤치에 앉은 출연진들은 토스뱅크의 ‘소비 복권’ 서비스를 언급한다. 김우빈은 “토스뱅크 이벤트로 26원을 획득했습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복권 8개 긁어서 26원을 얻었어요.”라고 말한다. 토스뱅크 고객들은 국내외 어디서나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소비복권 한 개를 받는다. 복권 당첨금액은 최소 1원부터 최대 5만원이고, 당첨즉시 결제에 이용한 카드가 연결된 통장으로 입금된다. 하루에 최대 10개의 복권을 받을 수 있다.영상 자막에는 토스뱅크 대신 ‘토*스뱅크’로 표기됐고, 여기에 제작진은 ‘온라인 폐지 줍기 완’이라는 자막을 달아 웃음을 더했다. 온라인 폐지 줍기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의 다른 말이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기업이 제공하는 소액의 포인트나 리워드를 모으는 행위를 뜻한다. 김우빈 또한 앱테크를 통해 알뜰하게 여행 경비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인기 예능 통해 연예인 홍보모델 효과 톡톡더 흥미로운 점은 토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연예인 광고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시중은행의 경우 유명 배우나 아이돌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지만, 인뱅의 경우 광고모델을 앞세우기보다 서비스 기능과 사용자 경험(UX) 자체로 승부를 봐왔기 때문이다.이런 업계 특성 속에서, 토스뱅크는 ‘콩콩팡팡’이라는 예능을 통해 오히려 가장 강력한 형태의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 광고비를 쓰지 않았는데 충분히 광고 이상의 노출이 이뤄진 셈이다. 다만 모델 계약이나 콘텐츠 저작권 등의 이슈를 고려해 토스뱅크는 이를 소재로한 마케팅 등은 별도로 진행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예능 출연진이 방송에서 실제 사용 경험을 자연스럽게 언급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진짜 토스뱅크를 사용하고 있구나’라며 반갑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2025.1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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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 전쟁…‘영수증 없이 리뷰’ 앞세운 네이버페이 ‘커넥트’ [가봤어요]

증권 일반

“결제도 바로 되고, 리뷰도 즉시 받을 수 있어서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30대 카페 운영자 A씨)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간편결제 플랫폼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네이버는 모든 결제 방식과 리뷰·쿠폰·포인트 기능을 한 기기에서 처리하는 통합 단말기 ‘엔페이(Npay) 커넥트(이하 커넥트)’를 출시하며, 토스·카카오 등과의 ‘오프라인 점유율’ 경쟁에 정면으로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 카페쇼’ 현장에서 네이버페이는 이런 변화의 속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아시아 최대 F&B 산업 전시회에서 네이버는 공식 스폰서 자격으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통합 결제 단말기 ‘엔페이 커넥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카페쇼 전시장에서는 커넥트를 활용한 실제 주문·결제 시연이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일반 매장을 방문한 고객처럼 단말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뒤 바로 적립과 리뷰까지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의 내부 전시장과 로비 체험부스에는 첫날에만 약 29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커넥트를 체험한 소상공인들은 “리뷰 확보 속도가 빨라 매장 노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POS(계산기)를 바꾸지 않아도 돼 도입 부담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제와 리뷰·쿠폰 기능이 동시에 실행되는 점을 가장 유용한 요소로 꼽았다. 영수증 인증 없이 결제 직후 리뷰 가능커넥트는 ▲카드·간편결제·바코드 등 모든 결제 방식은 물론 ▲네이버 포인트 적립 ▲쿠폰 발행·조회 ▲셀프오더 기능까지 한 기기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단말기다. 즉, 결제만 가능한 장비가 아니라 매장에서 POS와 고객관리 기능을 함께 맡는 ‘올인원 기기’에 가까운 셈이다.커넥트는 기존 단말기와 달리 여러 결제 방식을 한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객 결제 방식이 다양한 카페·베이커리·F&B 매장 환경에 맞춰 ‘결제 통합’을 전면 내세운 셈이다. 이밖에 카드, 삼성페이, QR·바코드 결제, 근거리 무선 통신(NFC)은 물론 네이버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도 지원한다.커넥트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결제와 동시에 ‘키워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결제를 마치면 단말기 화면에 QR코드가 즉시 노출되고, 네이버 로그인 후 바로 리뷰 작성 페이지로 연결된다. 기존처럼 영수증을 촬영하거나 링크를 전달받아 리뷰를 남기는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졌다. 매장 입장에서는 리뷰 확보 속도가 빨라지고, 검색·지도 노출 효과와 직결돼 ‘매출로 이어지는 리뷰’ 수집이 쉬워지는 셈이다. POS 교체 없이 도입…소상공인 부담 최소화가맹점이 기존에 사용하던 POS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커넥트를 그대로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새로운 POS를 도입할 때 발생하는 비용·데이터 이전·직원 재교육 부담이 모두 줄어들기 때문이다. 설치 비용 부담도 최소화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기존 POS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커넥트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므로 소상공인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창업 초기 매장은 물론 기존 운영 매장에서도 도입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커넥트 출시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이미 올해부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놓고 빠르게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토스는 최근 ‘얼굴결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서비스 차별화로 삼성페이가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토스, 카카오페이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온라인 결제는 이미 성숙 단계라 추가 성장 여지가 크지 않다”며 “네이버가 단말기 경쟁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결국 오프라인에서 새 점유율을 확보해야 플랫폼 경쟁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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