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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에 ‘이것’까지 활용…카카오뱅크, ‘카뱅스코어’ 비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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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조회 횟수가 많을수록 신용도가 높았습니다.”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에서 열린 ‘2025 카뱅 커넥트’ 행사에서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자체 신용평가모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만들었다. 조 팀장은 “카카오선물하기의 ‘나에게 선물한 사람 수’,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말 택시 평균 운임’, 교보문고 ‘외국어 도서 구매 권수’ 등도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유의미한 변수”라며 “이렇게 개발한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성능을 봤을 때, 대안정보만으로 개발했음에도 신용평가(CB)사에 준하는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대안신용평가 모델로…금융소외계층 포용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는 중·저신용자나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고객)의 신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평가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통신정보를 활용한 가점 부여로 대안정보 활용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머신러닝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에 비금융 정보를 반영해 중·저신용 대출 취급을 확대했다. 2022년에는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 건을 활용해 업계 최초의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가 반영됐다.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용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이같은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2025년 3분기까지 약 9893억원의 중신용대출을 추가 실행했다. 기존 금융정보 중심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추가로 대출을 공급했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스코어’는 특히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서 변별력이 높았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스코어’와 ‘표준 CB점수’ 상위 30% 집단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와 저소득자 비중이 전자에서 더 높았다. 이는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도 개방한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진현 팀장은 “카카오뱅크를 넘어 전 국민이 보다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AI 기술, 고객 경험 혁신으로 확장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AI가 문자 내용과 단어 조합, URL 패턴 등을 분석해 스미싱 여부를 판별하고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기능이다. 올해는 ▲AI 검색 ▲AI 금융계산기▲인앱 상담 챗봇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AI 검색 서비스는 고객의 ‘적금 금리 알려줘’와 같은 질문에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AI 금융계산기는 AI가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필요한 계산을 자동으로 적용해 정확도 높은 결과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매달 50만 원을 2년 동안 저축하면 얼마 모여?’라고 물으면 예시 금리를 반영해 결과를 알려준다. 인앱 상담 챗봇은 룰베이스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고객 문의 의도를 스스로 이해해 자연스럽게 응답한다. 현재 답변 실패율은 1% 이하를 기록해 더욱 수준 높은 개인화 상담이 가능해졌다.이날 관련 설명에 나선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지금 현재 AI 금융계산기, AI 검색 등을 베타서비스로 각자 출시했다”면서 “추후에는 챗UI인 해당 서비스들을 하나로 합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2022년 금융권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무자각 인증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터치 리듬과 화면 조작 패턴으로 본인 여부를 자동 판별하고 있다. 연령대나 고객 개인마다 고유한 ‘터치 리듬’이 있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안면인식 기반 신분증 진위 검증·OCR·RPA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객 인증과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한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적용해 AI 의사결정의 근거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신뢰성과 투명성도 강화했다.카카오뱅크는 AI·인증·빅데이터 등 신기술 연구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10월 기준 국내 111건·해외 58건 등 총 16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외 학회에 16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이재욱 팀장은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지만, 고객이 더 쉽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하도록 돕는 가장 유용한 도구”라며 “기술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즐겁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0 09:01

4분 소요
“우대금리도 내 마음대로” 국민은행, 맞춤형 ‘KB나만의 적금’ 출시

은행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적금이 등장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조건으로 조합하면 최고 연 4.0%p의 적금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기 쉽지 않지만, 안정적인 예금 상품을 찾는 고객들은 이 상품을 눈여겨 볼만하다.KB국민은행은 29일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달성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KB나만의 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나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내가 완성하는 패키지형 적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KB나만의 적금’은 거래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구성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3가지 ‘패키지 우대금리’ 중 하나와 4가지 ‘선택 우대금리’ 중 2가지를 조합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기본금리는 연 2.0%(12개월 기준)이며, 거래 조건에 따라 최대 연 2.0%p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4.0%의 금리(12개월 기준, 세전)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연령제한 없이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저축금액은 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로 설정해 가입 가능하다. 계좌는 1인 2계좌로 제한된다.조합할 수 있는 금리 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패키지 우대금리’는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웰컴 패키지’ ▲급여이체 직장인을 위한 ‘직장인 패키지’ ▲주거래 고객을 위한 ‘주거래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최대 연 1.0%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선택 우대금리’는 ▲자동납부 ▲급여이체 ▲KB카드 ▲마이데이터 중 2개를 선택해 우대 요건 충족 시 각각 연 0.5%p씩, 최고 연 1.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상품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KB스타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나만의 적금은 고객이 직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만드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10.29 18:04

2분 소요
"텔레그램방서 '제2의 엔비디아'라고 했는데"…'이런 주식' 조심해야

증권 일반

"11월 전에 사면 5140% 수익 날 주식이라고 했습니다. 작년에 자기가 엔비디아 찍어줘서 대박 나고 여행 다니는 사람 많다고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수익 해외주식 종목을 알려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불법 리딩으로 금전 손실을 입히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당부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해외주식 투자 권유 불법 리딩방 피해와 관련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고수익 해외주식 종목을 추천해준다는 게시글에 함께 적힌 텔레그램 연결 링크로 불법 리딩방에 입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법 업자들은 리딩방에 입장한 투자자들에게 초반에는 소액으로 투자 성공을 경험하게 해 신뢰를 얻은 뒤 점점 투자금액을 높이도록 유도했다. 이후 자신들이 추천한 종목을 피해자들이 대량 매수해 주가가 급등하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본 뒤 잠적하는 식으로 금전 손실을 입혔다. 이들이 추천한 해외주식 종목은 나스닥 등에 신규 상장돼 국내에 정보가 없고 유통주식 수와 거래량이 적어 소액으로도 주가 상승이 쉬운 소형주라는 특징이 있다. 금감원에 접수된 주요 피해 사례에서는 피해자가 추천 종목을 매수한 직후 주가가 85%까지 폭락한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 불법 업자는 이후 피해자에게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법적 비용 등을 요구하는 식으로 추가 금전 편취를 시도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채팅방, 이메일, 문자 등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투자조언을 제공하는 자가 등록·신고된 투자자문업자 또는 유사투자자문업자인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주식은 정보가 제한적이니 투자를 신중히 결정하고, 불법 업자와 거래로 인한 피해는 구제가 매우 어렵다고 당부했다.

2025.10.29 16:36

2분 소요
"금 말고 SK하닉 살걸"…'김프' 빠지고 국제 시세도 떨어져

증권 일반

"내가 샀더니 귀신같이 떨어지네요" "남들은 금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데 전 고점에 진입해서 후회 막심입니다. 차라리 SK하이닉스를 살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이던 금에 대한 선호가 떨어져 금 시세가 연일 하락세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도 향후 금값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께 금 현물이 전장보다 0.4% 내린 온스당 3964.35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20일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 협상 타결이 기대되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실제로 완화됐다"며 "이는 안전자산 성격을 가지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국내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격-해외 가격)'까지 빠지면서 KRX금 가격은 지난 15일 고점 대비 18% 떨어져 더 낙폭이 크다. 투자자들은 29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도 대기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값이 최근 몇 달 새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금값이 추가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과거 금값 랠리 시기와 비교해 볼 때 지난 8월 이후 급등세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자 노트에서 "시장이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 조정을 초래했다"며 4분기 중 평균 금값을 온스당 380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BofA는 금의 강세장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는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도 금값 전망치는 온스당 5000 달러로 제시했다.

2025.10.29 15:05

2분 소요
"괜히 미장했어" 서학개미 한숨만…韓 64% 오를 때 美 15% 올라

증권 일반

"미국 주식은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믿고 미장(미국증시)에 '몰빵'했는데 요즘 코스피 오르는 걸 보니 후회되네요. 제 주식은 쥐꼬리만큼 올랐는데"올해 들어 한국 코스피지수가 64%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동안, 미국 주식은 15% 상승에 그쳐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세계 주식시장 상승세에는 크게 뒤쳐지고 있다.올해 들어 전 세계 증시 지수인 MSCI ACWI(All Country World ex USA) 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26% 올랐다. 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15%)을 크게 웃돈다.WSJ은 지금 수준의 격차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S&P 500 지수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세계 증시에 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미국 이외 국가를 보면 한국 코스피가 64%로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이외 독일 DAX 지수(22%),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24%), 영국 FTSE 100(18%), 중국 홍콩 항셍지수(30%) 등이 S&P 500 지수 상승률을 웃돈다.이러한 흐름은 '미국 예외주의'로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지난 10년 동안의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WSJ은 짚었다.지난 10년간 S&P 500 지수는 225% 상승했다. 이에 비해 닛케이225 지수는 158%, FTSE 100 지수는 49% 상승하는 데 그쳤다.올해 세계 증시의 호조에는 달러화 약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WSJ 달러화 지수가 6.3% 하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문제, 미국 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달러 약세는 해외에서 발생한 이익이 더 많은 달러로 환산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또 지난해 S&P 지수상승분의 절반 가까이 기여한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주도하는 미 증시의 상승세를 두고 고평가 논란도 상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23배로 역사적 고점 부근에 있다.

2025.10.27 14:05

2분 소요
'전인미답' 코스피 4000…"그래도 아직 안 비싸"

증권 일반

코스피지수가 27일 역사적인 강세장 속에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 반도체 등 실적 전망을 봤을 때 아직 지수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27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 코스피 강세는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반도체 업종 급등 덕분"이라며 "또한 트럼프의 새로운 무역 질서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조선, 기계, 방산이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지주와 은행, 증권업종도 코스피의 상승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지수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저평가 상태가 해소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배를 상회하고 있다.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아직도 2021년 강세장이나 2023년과 대비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이유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선, 방산, 기계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내년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 전망과 비교하면 아직도 코스피 수준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내년도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며 "9월 이후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올해가 아닌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풀이했다.반도체 업종의 견고한 실적은 글로벌 AI 투자 붐에 기인하는데, 2026년은 물론 2027년에도 미국의 AI 관련 투자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AI 시대를 맞이해 각국 정부와 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투자에서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편 및 상법 개정도 호재로 봤다.김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를 개선해 자본 효율성을 높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상승시키고, 배당성향 향상을 목표하고 있다"며 "코스피 기업들의 주주환원 증가는 ROE를 개선해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2025.10.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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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고객 카드 혜택 데이터 공개…1위 피킹률 7.85%

카드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가 ‘이번 달 받은 카드 혜택’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상위 1%의 카드 활용 데이터를 공개했다.이번 달 받은 카드 혜택은 사용자가 보유한 신용∙체크카드를 분석해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월별 카드 혜택 현황 ▲나의 혜택 순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뱅크샐러드 앱의 홈 탭과 전체 탭에서 만나볼 수 있다.지난달 기준 뱅크샐러드의 카드 피킹률이 가장 높은 고객의 피킹률은 7.85%로 나타났다. 해당 고객은 월평균 21만7726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누리고 있었으며, 보유 카드는 총 4개로 피킹률이 높은 카드를 조합해 사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 고객의 평균 피킹률은 5%로, 평균 5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월평균 5만6000원 가량의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할인형 또는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상위 1% 고객군의 평균 연령은 37.1세로 분석됐으며,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높아 피킹률 등 혜택에 대한 관심을 더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뱅크샐러드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카드 혜택 서비스는 개인이 보유한 카드 혜택 데이터 및 피킹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혜택 관리 현황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특히 마이데이터 2.0 인프라가 적용돼 데이터 호출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됐다.월 혜택의 경우 매달 받은 카드 혜택을 1원까지 계산해 보여주고,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의 경우 이달에 적립된 마일리지를 1마일까지 계산해 알려준다. 사용자는 분석하고 싶은 카드를 선택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제외한 맞춤형 혜택 분석도 받아볼 수 있다.또 내 혜택 순위 기능을 통해 내가 받은 혜택을 다른 뱅크샐러드 이용자와 비교해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1년 내 실사용된 연회비 대비 카드 혜택 효율을 자동 계산해 나의 카드 피킹률을 알려준다. 복잡한 엑셀 등을 통한 계산 없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현재의 카드 조합이 최적의 조합인지 계산해 보유 카드 수를 줄일 방안도 안내한다. 또 특정 이벤트와 관련된 소비 내역을 자동으로 감지해 이어질 소비를 예측하고,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추천한다.뱅크샐러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기술과 카드 분석 역량을 활용해 고객분들이 최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가장 합리적으로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카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4 18:01

2분 소요
‘환승저축’ 시즌 또 오나…청년도약 vs 청년미래적금 비교해보니[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저축에도 ‘환승’이 있다면, 그 시즌이 곧 다가온다. 내년 6월 출시를 앞둔 청년미래적금이 올해 말 막을 내리는 청년도약계좌의 뒤를 잇는다. 두 상품은 중복 가입이 불가능한 만큼,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어떤 통장을 선택해야 할까’를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정부는 청년층의 목돈 마련 사다리를 잇기 위해 ‘청년미래적금’을 내년 6월 선보인다. 3년간 월 최대 5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납입액의 6%를 기여금으로 얹어주는 구조다. 청년층의 초기 자산 형성에 집중된 상품으로, 특히 중소기업 취업 청년과 청년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청년미래적금 가입대상은 만 19~34세 중 연소득 6000만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소상공인의 경우 연매출 3억원 이하 조건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월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일반형의 경우 정부기여금 108만원(6%), 중소기업 취업 청년은 우대형으로 최대 216만원(12%)을 지원받는다.앞서 윤석열 정부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했다. 2023년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만기까지 5년을 유지하면 최대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로, 청년미래적금과 동일하지만 가입 소득 범위가 더 넓다.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조건은 개인 연소득 7500만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50% 이하다. 가입 청년이 월 최대 7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개인소득 수준에 따라 매월 2만1000~3만3000원의 기여금을 얹어준다. 기본 이자에 더해 비과세 혜택까지 적용돼, 연 9%대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출범 초반 반응은 뜨거웠다.청년도약계좌 출시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지만, 긴 만기와 높은 납입액은 청년층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이었다. 실제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율은 16.5%에 달한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230만명 가운데 38만명이 통장을 깬다는 의미다. 중도해지율은 2023년 8.2%, 2024년 14.9%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 기간을 짧게 하고 납입 부담을 낮춘 ‘청년미래적금’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모습이다. 현 정부는 기존 도약계좌 가입자에게 상품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두 상품 간 갈아타기 등 연계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할 때도 직전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이른바 ‘환승저축’ 흐름을 만들어낸 바 있다.기준금리 하락기를 맞아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으고자 하는 청년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여유 자금이 충분하고 장기 저축이 가능한 이들에게는 도약계좌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다. 반면 매달 납입액이 부담스럽거나 단기간 내 자금 활용 계획이 있다면, 미래적금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2025.10.24 16:05

3분 소요
"100% 수익보장"…유튜버 말 믿고 주식 샀는데 연락두절

증권 일반

"유튜브로 투자 정보 준다고 해서 유료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나중에 해지하려고 보니 연락처도 없고 신원 표시도 없어서 막막합니다"최근 유튜브를 통해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 정보를 유료로 구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사업자들은 소비자 피해 구제에 필요한 상호와 주소 등 사업체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23일 유튜브 유료 투자정보 제공 사업자 13개를 조사한 결과 13개 사업자 모두 상호와 대표자명, 주소, 전화번호 등 사업체 관련 정보(사업자의 신원정보)를 불충분하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중 4개 사업체는 신원정보를 아예 제공하지 않았다.또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으로 확인된 11개 사업자 중 5개(45.5%)는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투자 정보 콘텐츠를 판매하는 사업자는 통신판매업 신고와 신원정보 제공의 의무가 있다.신원정보가 없으면 계약 해지 요구나 내용증명 발송 등 소비자 피해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아울러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유사투자자문업 신고 업체 7개 중 2개는 '무조건 100% 수익 보장', '수익만 드리는 투자자문사' 등 이익 보장을 내세우는 표시·광고를 했다.'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선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손실 보전이나 이익보장이 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와 광고를 할 수 없다.이와 별개로 소비자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료 투자정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8%(324명)가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 경험이 있는 324명 중 29.9%(97명)는 사업자 연락처 등 신원정보 부재로 피해 복구가 어려웠다고 답했다.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신원정보 표시' 23.6%(118명), 관련 자격증 등 '전문성 정보 표시' 23.2%(116명) 등이 꼽혔다.최근 3년간(2022∼2024년)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한 유튜브 유료 투자정보 관련 상담은 모두 373건이었다. 이 중 282건(75.6%)은 사업자가 계약 해지를 거부한 사례였다.계약해제·해지 거부 사례 중에는 '환급 지연'이 250건(88.7%)으로 가장 많았다.

2025.10.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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