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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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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금융투자업계는 증시 활성화와 자본 유입에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상장사에 대한 지원과 상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부동산에 편중됐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돼 발전적 방향으로 쓰이려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단 정책적 불확실성은 자본시장에 '보이지 않는 세금'으로 작동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을 꼭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범부처 협조로 자본시장 강화 정책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려면 컨트롤타워(사령탑)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직속 정책 총괄 기구의 신설을 제안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새 정부에서 우리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의 자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도 우리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코스피 5000' 시대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한국 경제는 국내외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불황형 경기가 지속될 수 있는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경제계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새 정부는 유수의 세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역차별 당하지 않는 경영 규제 개혁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우리 기업들도 새 정부의 성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와 고용 창출에 매진해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코스닥협회 회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더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을 법제화해 안정적 자금 수급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코스닥 상장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연구개발(R&D)이 필수라며, R&D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부각했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이남우 회장은 소수 지배주주가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문제가 우리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주요 공약인 상법 개정부터 실천해 후진적 거버넌스(기업 의사결정구조)를 혁파할 것을 촉구했다.상법 개정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금지하는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이 골자다.

2025.06.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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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CT-고려저축은행, ‘비금융정보’ 활용 AI 심사 시스템 구축

재테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와 고려저축은행이 양 업권 최초로 토스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공급 및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에어팩’은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 및 부실률 감소를 위해 PFCT가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관리 솔루션이다. PFCT는 한국신용평가 데이터가 제공하는 ‘토스스코어’를 적용해 고려저축은행에 맞춤화된 AI 대출심사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한다.비금융정보까지 활용한 AI 대출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저축은행 업권에서 고려저축은행이 최초로, 양사는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어팩을 통해 적용되는 AI 심사 시스템은 고객의 신용점수 외에 토스에서 제공하는 통신요금 납부 이력, 소비 성향 등 비금융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사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를 통해 상환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도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사회초년생 등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고려저축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우량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문윤석 고려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이번 ‘에어팩’ 도입으로로 기존 심사 체계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객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고객에게는 더 넓은 금융 기회를 제공하고, 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수환 PFCT 대표이사는 “에어팩은 AI기반의 금융 리스크 관리 통합 패키지로, 대출 승인의 의사결정 프로세스 혁신, 비즈니스 과제 해결, 온라인 대출 비교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이번 협업에서는 토스의 방대한 비금융데이터와 PFCT의 AI금융 기술력이 결합해 기존 금융신용평가와는 차별되는 한 차원 더 강력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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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은 코인 업계에 '호재'…누가 당선되든" 블룸버그

재테크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코인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블룸버그 통신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선거 유세에서 가상화폐(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한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약 18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다.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대한 산업 규제가 강화됐지만 두 후보는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며, 친 가상화폐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업체 해시드 벤처스의 김서준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분명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하고 있다.이 후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 화폐와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며 "일단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으로부터 (발행이)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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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너도나도 ‘혁신’ 외쳐…글로벌 경쟁력 쟁취하려면

은행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글로벌 순위는 60위권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뒤처진 금융사들은 이제 생존을 넘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혁신’을 화두로 해외 진출, 신사업 발굴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韓 금융사 글로벌 순위 60위권 ‘굴욕’S&P Global Market Intelligence(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 100대 은행’ 순위를 보면 중국·미국·영국의 은행들이 글로벌 은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순위에서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은행 등 중국의 은행 4곳이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의 HSBC,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 일본의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등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그 뒤를 이었다.특히 중국 은행들이 글로벌 선두주자인 배경에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있다. 세계 2위 경제 규모와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 은행들은 대규모 자산을 축적했다. 중국 정부 또한 은행을 산업 육성·인프라 투자 등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최근에는 지방 중소 은행을 대형 국유은행에 합병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규모와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정책을 통한 해외 진출 확대, 디지털 금융 혁신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미국과 영국 은행들은 강력한 금융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100대 은행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은행은 방대한 내수 시장과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디지털 혁신, 정부의 금융 정책 지원 등도 약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영국의 은행은 런던이라는 세계적인 금융 허브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외환·자산운용 등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와 오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주요 금융그룹 또한 글로벌 100대 은행 순위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상위권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2024년 집계 기준 순위는 KB금융지주(65위), 신한금융지주(68위), 하나금융지주(76위), 우리금융지주(88위), 농협금융지주(86위), IBK기업은행(97위) 등 6개 주요 금융그룹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은행 산업은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전략,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유사한 사업모델로 과열 경쟁을 벌여온 점이 한계로 꼽힌다. 특히 국내 은행들은 이자이익과 같은 전통적 수익원에 의존해, 비이자이익이나 해외사업 등 다각화가 미흡한 편이다. 해외 영토 확장 ‘필수적’…“당국 적극 지원 필요”우리나라 금융사가 이자장사에 치중한다는 오명을 벗으려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사업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해외점포가 2010년 333개에서 2022년 488개로 150개 이상 늘어나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현지에서의 국내 금융회사 간 경쟁 심화, 은행 중심의 불균형적 진출 지속, 대형화 및 현지화 미흡에 따른 현지 인지도 및 경쟁력의 한계 등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독자적 진출 방식에서 탈피해 은행과 비은행이 협력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지 대형 금융회사의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특히 박 부원장은 “은행의 경우 현지 대형은행의 지분인수를 통한 해외진출은 현지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 확보, 자문수수료 취득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 창출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인수 방식의 해외진출은 출구전략 리스크, 투자부실화 리스크, 규제 리스크 등이 상존하기 때문에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국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증가…경쟁력 확보 발판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국도 노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사들의 비이자이익 확대와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지원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은행들이 기존의 경직된 사업구조와 내수 의존, 혁신성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대표적으로 마이데이터 도입은 개인이 자신의 금융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 또한 혁신금융의 사례다.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해 국내 투자문화의 저변을 확대했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 기반 금융 서비스가 혁신금융으로 지정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투자자문·대화형 상담·초개인화 대출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과 지정 건수도 날로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436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서를 접수해 이 중 207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2023년에는 신청 건수 57건, 지정 건수 5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AI 금융 서비스 출시가 활발해지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마이데이터 2.0 도입 등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기업들의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7:00

4분 소요
고꾸라진 성장률·치솟는 연체율…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은행

한국 금융이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했다. 1870년대 말 근대 은행제도 도입 이후 성장을 거듭해 온 국내 금융산업은 1997년 외환위기와 카드채·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며 체질을 강화해 왔지만, 올해 ▲0%대 성장률 전망과 연체율 급등 ▲미·중 무역전쟁 ▲내수 침체라는 ‘삼중고’ 앞에서 과거 방식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더욱 심각한 건 금융구조개혁이 늦어질 경우 2040년대 초 마이너스 성장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는 점이다. 산업·제도 개편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한국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 경제 성장 동력 상실…체질 개선 시급금융권에 따르면 세계은행(World Bank)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한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성장률을 0.8% 수준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평균보다 무려 1.9%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의 36.6%에 달하는 한국 경제는 미·중 경기 둔화와 국제 수요 변동성에 크게 취약하다. 여기에 노동·자본 외 기술혁신과 제도 효율성을 의미하는 총요소생산성(TFP)의 부진까지 겹치며, 경제성장 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과거 한국 성장의 핵심축이었던 TFP는 최근 3%대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 같은 하락세를 확인했다. 과거 5%에 달했던 잠재성장률은 현재 2% 초반으로 낮아졌고, 2040년에는 0.6%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내수 경기도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들어 증가율이 간신히 0%를 나타내며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났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뿐,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특히 소비 부진의 원인이 단기적 침체가 아닌 구조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회복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고령화로 인해 핵심 소비 계층은 줄고 있으며, 국내 투자 역시 미국의 자본 유치 가속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수 회복의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모두 체질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소비 침체가 상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건전성 ‘빨간불’…금융 불안정 우려↑실물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1분기 실적과 함께 공개한 팩트북에 따르면, 1분기 말(3월 말) 기준 전체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1%로, 지난해 말(0.34%)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폭은 0.10%포인트로, 2015년 1분기(0.22%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5대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각각 0.04~0.0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가 주요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대출 이자 상환 한계에 다다르며 연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급등한 금리와 고물가, 수출 불확실성 등 삼중고가 중소 자영업자를 강타하고 있다”며 “연체율은 올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이 기존 성장·관리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감한 해외 진출 ▲신사업 발굴 ▲감독 체계 개편 없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 구조 재편 ▲인구 전략 전환 ▲기술혁신 촉진 등을 포함한 ‘거시적 구조 개혁’이 없다면 금융 불안정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부분적 미봉책이 아닌 구조적 리디자인”이라며 “금융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 시스템 전반이 다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금은 금융권 내부의 자산 건전성뿐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은행권 자체의 리스크 관리 역량뿐 아니라, 당국의 정책 방향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경우 통화정책의 실효성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이 떨어질수록 기준금리 정책만으로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며 “거시건전성, 재정정책 등 다각적 대응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미 판은 바뀌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예전 게임의 룰 안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제조업 기반의 먹거리는 중국에 추월당했고, 반면 신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 속도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 한참 뒤처져 있다”며 “한국 경제가 0%대 성장률에 고착되기 전에, 산업 구조와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손보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6:04

4분 소요
“이자 줄어들까요” 대출금리 이제 꺾이나…주담대 다시 3%대

은행

금리 하락기에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출금리 3%대로 ‘뚝’…가계대출 증가 우려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신규 취급 기준가계대출 금리는 연 4.36%로 전월보다 0.1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5개월 연속 하락이다.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7%에서 3.98%로 0.19%p 떨어졌다. 3%대 주담대 금리는 2024년 9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등장한 셈이다. 가계의 신용대출 금리도 5.48%에서 5.28%로 0.20%p 낮아졌다.기업대출 금리 또한 4.14%로 전월보다 0.18%p 낮아져 5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기업(4.04%)과 중소기업(4.24%) 금리 하락 폭은 각 0.28%p, 0.07%p로 집계됐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고, 기업대출 역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이나 은행채 단기물 등의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또한 인하기에 접어든 만큼 당분간 주담대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는 등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당국 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할 경우 금리 하락 폭이 축소될 수 있다. 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은행권에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상황이다. 일각에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더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DSR 3단계 강화에 따른 대출한도 축소에 앞서 주담대를 먼저 받으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5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금융회사들의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파킹통장’의 유혹…금리 하락기 예금 상품 대안은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2.71%로 전월 대비 0.13%p 하락했다. 3%대 예금상품은 자취를 감춘 가운데, 그나마 고금리를 유지하는 ‘파킹통장’이나 특판 상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시중은행보다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수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 인하기에도 오히려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고객을 끌어들여 수신 감소를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서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2.8%에서 3.0%로 0.2%p 인상했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변동금리 정기예금 상품은 최대 연 3.2% 이율을 제공한다. 조은저축은행은 서울 본점에서 모집하는 정기예금의 금리를 2.8%에서 3.2%로 0.4%p 올렸다. 예가람·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6개월 단기 예금금리를 각각 0.2%p, 0.15%p 인상했다.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일정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또한 금리 인하기 대안으로 떠오른다. 키움저축은행은 최근 ‘더 키움 파킹통장’의 금리를 기존 최고 연 2.00%에서 2.85%로 높였다. 신한은행은 매월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신한 이로운 연금 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0.1%에 우대조건 충족 시 월 100만원 한도로 최대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시니어 고객의 연금 수령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삼성금융네트웍스와 KB국민은행이 함께 선보인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이목을 끈다. 이 통장은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 3.9%p를 더해 연 4% 고금리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 계열 금융상품 자동이체 등록이나 앱 내 활동을 통한 포인트 ‘모니머니’를 연계하면 일별 이자를 제공받을 수 있다.신협중앙회 의 ‘모아모아통장’ 또한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한다. ‘MZ세대 맞춤형 파킹통장’을 콘셉트로 출시된 이 상품은 신협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가입만 가능하다. 소액의 예치금액을 단기로 보관하기 적합한 상품이다. 기본 금리 연 3.5%에 예치 금액 구간별로 차등 금리가 적용된다. 신협이 지난해 12월 해당 제품을 출시한 후 약 5개월 만에 누적 개설 계좌 수가 11만3000건을 넘어서며 인기다. 5월부터는 시범 운영되던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제도화됐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예금·적금뿐 아니라 파킹통장 같은 수시입출식 상품도 온라인에서 금리 등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다.금융위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정식 도입돼 금융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다양한 편익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비스 활성화가 금융회사의 참여 확대로 이어질 경우 금융소비자에게 유리한 예금상품의 출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01 16:38

4분 소요
1290만 신파일러 위한 금융 관문, ‘통신데이터’로 연다 [이코노 인터뷰]

은행

“금융 이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신용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비대칭을 해소해 전 국민이 공정한 금융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적 금융거래 이력에만 의존하던 기존 신용평가체계는 사회 초년생·주부·프리랜서 등 1290만명의 ‘신파일러’(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를 배제해 금융 소외를 심화시키고, 기존 점수 보유자도 점수 인플레이션으로 혜택 변별력을 잃고 있다. 이미 신용 점수를 보유한 이용자들도 최근 신용 점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위권과 하위권의 분별력이 떨어져, 대출 우대금리나 신용한도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이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금융 이력뿐만이 아닌 통신데이터를 통해 개인이 신용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이 나타났다. 바로 국내 통신 3사(SKT, KT, LG U+)와 SGI서울보증보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5개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통신대안평가’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최근 와 만나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들 집단은 정기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금융거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통신데이터는 이들의 일상적 생활 패턴을 반영하는 ‘비(非)금융정보’로 매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통신비 납부 이력을 통해 숨은 상환 의지를 객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데이터가 경쟁력…80% 정보 확보가 승부처”통신 데이터로 개인의 신용도를 어떻게 책정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통신비 납부, 연체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다. 실제로 통신비를 꾸준히 잘 납부하는 고객들의 경우 금융 이력 기반의 신용 점수도 높게 나타난다. 또 통신비의 경우 금융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통신비가 선행해서 연체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통신비를 미납 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잘 납부한 고객들의 신용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실제 통신대안평가 자체 분석 결과, 통신 연체는 금융 연체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안평가 활용 시 신파일러의 변별력이 약 20% 향상됐으며, 외국인의 경우 약 4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 불량률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약 2배의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통신대안평가는 이 같은 통신데이터를 입력값으로 ‘이퀄’(EQUAL) 신용 점수를 산출해 내고 있다. 단, 대출 실행 여부나 한도, 금리 책정 등 최종 결정은 각 금융사가 기존 금융거래 기반 점수, 자체 스코어링 시스템(CSS)과 함께 EQUAL 점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문 대표는 “통신3사의 통신데이터는 누구나 1인 1단말을 사용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통신비 납부라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며 “그 속에 개인의 삶 즉, 라이프스타일이 녹아있기 때문에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데 아주 파워풀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비는 다른 연체보다 먼저 미납되는 경향이 있는데 대출·카드 연체가 발생하기 전, 통신비 미납이 먼저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며 “반대로 통신비를 장기·꾸준히 납부해 온 고객은 금융 이력 기반 신용점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통신데이터는 가입 이력 연속성이 보장되고, 라이프스타일·소비·관리 성향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며 “금융 거래 데이터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리스크와 기회를 모두 다층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렌탈·비금융업권으로 영역 확대통신대안평가는 2024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대한 인허가를 취득한 이후 현재까지 KB금융지주 5개 주요 계열사와 케이뱅크, 롯데카드, SBI저축은행 등 13개 금융사와 계약을 맺었다. 문 대표는 “인허가 1년 만에 10여개 이상의 금융사와 계약을 맺은 것은 신용평가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행정동 단위 주거·직장 위치 정보, 소액결제 내역 등 2차 데이터를 추가 받아 사기 방지 및 고객 검증 고도화에 나선다. 또한 만 14세 이상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개인 간 거래(B2C) 개인신용관리 앱을 출시해 실시간 신용 점수 조회·알림·차단 기능을 제공, 소비자가 스스로 신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내년까지 경영 목표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렌탈·전자제품 등 비금융권으로의 진출이다. 그는 “LG전자 등 제조사는 물론, 렌탈업체 고객에게도 ‘이퀄’ 점수를 제공하겠다”며 “제품 구입·렌탈 계약 시 신용평가를 도입함으로써, 통신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의 쓰임새를 전방위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내년부터 국내 금융기관의 약 80%가 자체 리스크·신용평가 프로세스에 ‘이퀄’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는 “이미 초기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이 대형 시중은행”이라며 “내년에는 80% 이상의 금융사가 통신대안평가를 리스크 관리의 필수 요소로 삼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3년 내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전통 CB(신용평가기관)와 동등한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모든 금융·비금융 제휴사를 우리 생태계에 락인한 뒤 ‘정식 CB’로 전환할 것”이라는 비전 아래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객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퀄’이 산출하는 신용 점수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도 확대한다. 문 대표는 “CB 사업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API 기반 부가 서비스까지 준비 중”이라며 “초기에는 대략 매출의 30%가 데이터 서비스에서, IT 고도화가 완료되면 50% 이상이 해당 사업부문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 모델 및 평가 모형 개발 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끝으로 문 대표는 향후 목표로 금융포용을 넘어 ‘사회적 신용’ 영역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단순히 금융거래가 없는 사람도, 통신·생활요금·공공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쌓게 하겠다”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신용평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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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해피머니 상품권, 소비자에 환급해야" 결정

재테크

티몬·위메프나 해피머니 상품권을 구매해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발생사가 환급, 유효기간 연장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는 분쟁 조정 결정이 내려졌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관련 집단 분쟁조정 신청 사건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위원회는 우선 티몬 캐시와 위메프 포인트 잔액에 대해 각 발행사의 환급 책임을 인정했다.이에 두 회사가 가입한 시중 은행의 지급보증 담보예금 한도 내에서 잔액을 환급하고 그 한도를 넘어서는 티몬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과정에서 회생채권으로 확정해 회생계획안에 반영하도록 했다.티몬과 위메프가 판매한 제삼자 발행 상품권에 대해선 신청인들이 보유한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재발행할 것을 요구했다.만약 경영상 사정 등을 이유로 이러한 조처가 어려우면 각 상품권의 권면액 또는 구매 금액의 최대 70%를 환급하도록 했다.해피머니 상품권과 해피캐시 잔액도 발행사인 해피머니가 법정관리 중인 점을 고려해 회생채권으로 확정해 회생계획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티몬·위메프 관련 건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인은 2748명, 해피머니 관련 건의 신청인은 1만511명이다.이들은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해당 플랫폼의 캐시·포인트 잔액과 이들이 판매한 제삼자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소비자원에 집단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2025.05.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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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떨어졌어도…기관투자자는 '바이 아메리카' 나섰다

증권 일반

올해 1분기(1∼3월)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았음에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저가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4303억9000만달러(약 592조원)로 집계됐다.직전 작년 4분기 말(4203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2.4%(100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75억5000만달러 증가)·보험사(25억6000만달러 증가)·증권사(5억달러 증가)의 투자 잔액이 늘었다. 반대로 외국환은행(5억6000만달러 감소)은 감소했다.투자자산 상품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63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 채권도 28억5000만달러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의 경우 미국 주가 조정에 따른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늘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 채권 순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올 1분기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881.63에서 5611.85로 4.58% 하락했다.하지만 그 후 29일(현지시간) 현재 5912.17로 다시 지수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2025.05.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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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30장 돌려쓰며 33개국 해외여행 다닌 30대 남성, 비결은?

카드

신용카드 약 30장을 돌려쓰며 포인트를 적립해 33개국 해외여행에 사용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의료업체 사무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데이비드 도(33)는 연봉 7만8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받는 직장인이지만, 수많은 국가를 여행 다녔다.국가는 온두라스, 일본, 싱가포르, 노르웨이, 터키, 인도 등 총 33개국에 달한다.도는 "신용카드 포인트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항공료·숙박비에서 무료나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비결을 밝혔다.현재 약 30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어떤 카드가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카드를 바꿔가며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신용카드마다 월별로 특정 분야에서 추가 적립을 해주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지난 3월에는 식당에서 753달러를 썼는데, 모두 그달에 식사비 5% 적립을 해주는 디스커버 카드로 결제했고, 항공료나 기차표는 캐피탈원 여행 카드로, 아마존에서 주문한 것들은 아마존 체이스 카드로 결제하는 식이다.또한 그는 "큰 지출이 예정돼 있을 때 신규 카드 발급을 통해 가입 보너스 포인트를 받는 전략도 활용한다"고 전했다.등록금, 자동차보험료, 분기별 세금 등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할 때는 큰 가입 보너스를 제공하는 카드에 맞춰 시기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100만 포인트 이상을 사용했다.또한 도는 "항상 이코노미석만 이용한다"며 "비즈니스석으로도 교환할 수 있지만 포인트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가능한 한 가장 저렴한 포인트로 직항편을 이용한다. 퍼스트클래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연히 더 많은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현재 도는 약 37만 마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여행지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35세가 되기 전까지 35개국을 방문한다는 목표다.

2025.05.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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