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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타던 30대, 아이오닉 5 대신 모델 Y 택했다 [뒤집히는 차값] ②

자동차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수입차를 타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최근 기아 K5를 타던 30대 직장인 A씨는 차를 바꿨다. 새 차로 테슬라 모델 Y를 골랐다. 전기차를 고민하던 A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도 함께 살펴봤다. 최종 선택을 가른 것은 가격이었다. 원하는 트림과 선택사양을 넣은 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수입 전기차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A씨의 사례는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의 가격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예산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뉘었지만 이제는 현대차·기아의 상위 트림과 수입차 기본형이 같은 가격표 위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비슷해진 가격, 넓어지는 선택지국산차와 수입차 간 가격 변화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국산차 평균 구입가격은 2019년 3226만원에서 2024년 4306만원으로 5년간 3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6117만원에서 7593만원으로 24% 상승했다.상승률 차이는 9%포인트다. 수입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국산차와의 격차가 좁아진 셈이다.현대차·기아의 가격 흐름도 비슷하다. 현대차의 2025년 상반기 국내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4.0% 올랐다. 기아 역시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이 2.0%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차종 등 비싼 모델의 판매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실제 전기차 가격표를 보면 소비자의 고민이 더 분명해진다.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기본형은 4999만원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E-Value+ 스탠더드는 4735만원으로 모델 Y보다 264만원 저렴하다. 기아 EV6 라이트 스탠더드는 4360만원으로 639만원 낮다. 기본형만 놓고 보면 국산 전기차가 저렴하지만 수입차 구매를 포기할 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다.상위 트림에서는 가격 관계가 달라진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은 6128만원으로 모델 Y 기본형보다 1129만원 비싸다. EV6 GT-Line 롱레인지도 5700만원으로 701만원 웃돈다. 여기에 선택사양을 추가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더 높아진다.다만 모델 Y도 롱레인지 사륜구동(AWD)으로 올라가면 6699만원에 달한다. 트림과 구동 방식, 선택사양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우위가 뒤바뀌는 구조다.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A씨가 몰던 K5의 상위 사양은 4000만원대 중반에 이르러 모델 Y 기본형과의 차이가 600만~7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위 사양은 5000만원대 중반까지 올라 모델 Y 기본형보다 비싸진다.세단도 마찬가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80에 주요 사양을 더하면 각각 6000만원대와 7000만원대에 진입한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에 프로모션이 적용되면 비슷한 예산에서 비교할 수 있다.판매 흐름도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국내 합산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3% 감소한 반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3.2% 증가했다. 국산차 가격 상승이 곧바로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국산차 구매자가 수입차까지 비교하는 가격대가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터줏대감 현대차·기아, 가격 전략 시험대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현대차·기아의 가격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국산차 가격 상승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차량의 전동화·전자화가 빨라진 데다 고사양 모델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제품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현대차·기아로서는 당장 가격을 낮추기도 쉽지 않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을 크게 낮추면 수익성과 투자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사양을 추가하며 가격을 계속 높이면 소비자가 수입차로 이동할 수 있는 비교 구간은 더 넓어진다.최근 현대차·기아 신차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대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키, 원격 주차 보조 등 전장·편의사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과거 선택사양이던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하거나 여러 기능을 패키지로 묶는 사례도 늘었다. 상품성은 높아졌지만 시작 가격과 최종 구매가격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엔진과 변속기에 배터리와 구동모터 등이 추가돼 내연기관차보다 투입되는 부품이 많다. 현대차·기아의 내수 판매가 그랜저·싼타페·쏘렌토·카니발 등 중대형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가 마주하는 가격대도 높아졌다.판매 차량의 구성도 세단에서 SUV로,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차로, 기본형에서 상위 트림으로 이동했다. 고급 차종과 상위 트림의 비중을 높이면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아도 차량 한 대당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이 같은 ‘판매 믹스 개선’은 수익성을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통한다.문제는 소비자가 상품성 향상과 가격 상승을 같은 크기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안전·편의 기능이 늘었더라도 원하는 사양이 상위 트림이나 고가 패키지에 묶이면 최종 견적은 빠르게 불어난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옵션 구성으로 실질적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현대차·기아 차량에 커넥티드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신규 기능이 대거 적용되면서 원가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면 당장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점유율이 의미 있게 하락하면 할인이나 금융 혜택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2 07:00

4분 소요
“차는 싸게, 돈은 길게”…수입차 손해보고 파는 이유 [뒤집히는 차값] ①

자동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격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비싼 가격이 브랜드 가치로 통했지만 지금은 국내 출시 가격을 얼마나 낮췄는지가 신차 경쟁력을 가른다. 소비자도 이름값보다 가격과 상품성을 따지기 시작했다.가격 경쟁의 중심에는 테슬라와 볼보, 푸조, BYD(비야디)가 있다. 시장 안착과 점유율 방어, 판매 회복 등 이유는 달랐지만 선택은 같았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이름값만으로 차를 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가격 인하가 이익을 포기한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차량 판매 마진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면 정비와 부품, 할부·리스 등에서 장기간 수익을 낼 수 있다. 판매량을 늘린 뒤 사후 서비스와 금융으로 수익을 보완하는 구조다.가격표로 판 뒤집은 테슬라·BYD가격 경쟁에 먼저 불을 붙인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국내 판매 가격을 수시로 조정해 ‘시가’(市價)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중국산 모델 Y를 들여오면서는 가격을 5000만원 아래로 낮췄다. 국산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맞붙을 수 있는 가격이었다.테슬라는 구매 부담을 낮춘 뒤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최근 원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일부 차종 가격을 다시 올렸지만,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국내 판매 기반을 넓힌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BYD도 가격을 앞세웠다. BYD코리아는 국내 진출을 준비할 때부터 중국 본사에 낮은 가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낯선 중국 브랜드가 국산차나 기존 수입차와 비슷한 가격을 제시해서는 선택받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가격으로 구매 문턱을 낮춘 뒤 상품성과 서비스망으로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이다.효과는 판매량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4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늘었다. 시장 성장의 과실은 테슬라와 BYD가 주로 가져갔다.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5만6147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1% 늘었다. 모델 Y 판매량만 4만3361대에 달했다. 수입차 최초로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BYD는 같은 기간 1만1675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9% 증가했다. 국내 진출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가파른 성장세다. 낮은 가격이 관심을 넘어 실제 구매로 이어진 셈이다.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차·기아 차량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수입차와의 가격 경쟁력도 과거보다 약해졌다”며 “최근에는 중저가 수입차와 전기차까지 선택지가 늘어나 소비자가 같은 예산으로 비교할 수 있는 브랜드와 차종이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팔고 나서 더 번다…정비·금융의 힘수입차 시장이 커졌다고 모든 업체가 웃은 것은 아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면서 중위권 업체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졌다. 볼보와 푸조가 국내 판매 가격을 낮춘 배경이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의 국내 시작 가격을 7294만원으로 정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보다 최대 5000만원 이상 낮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한국 판매 마진은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이라고 말했다.볼보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74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0.4% 성장했다. 하지만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률인 33.2%에는 못 미쳤다. 점유율도 약 4.9%에서 4.1%로 낮아졌다.ES90의 가격은 국내 고객 기반을 지키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차량 한 대에서 얻는 이익을 줄이더라도 판매량이 늘면 정비와 부품 교체, 금융상품 이용 고객도 함께 증가한다. 판매 가격만으로 수입차 업체의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정비와 금융은 신차 판매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수익을 낸다. 정기 점검과 소모품 교체, 사고 수리는 차량 보유 기간 내내 이어진다. 할부와 리스도 계약 기간 동안 이자와 운용 수익을 발생시킨다. 보급 대수가 늘수록 수입사와 딜러사, 금융사의 장기 수익 기반도 넓어진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유지보수 등 용역 매출은 3258억원에 달했다. 벤츠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도 신차 판매 매출은 1.8% 줄었지만 정비·서비스 등 기타 매출은 3701억원으로 6.0% 늘었다.금융 수익도 작지 않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2024년 말 7조6050억원에 달했다. BMW와 미니 국내 판매량의 50~60%가량을 이 회사가 취급한다. 2024년 운용수익은 4672억원, 영업이익은 1421억원이었다.자체 금융회사가 없는 업체는 제휴 금융사를 통해 전용 할부·리스 상품을 판매한다. 금융사가 구매 부담을 낮춰 판매를 돕고, 브랜드는 고객을 확보한다. 수입사와 딜러사, 금융회사가 차량 가격과 금리 혜택을 묶어 수익을 설계하는 방식이다.푸조도 가격표를 손봤다. 올해 출시한 7인승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은 48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하면 4814만원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보다 최대 3000만원가량 낮다.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 국산 중형 SUV와 가격대가 겹친다. 국산차 구매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푸조는 우리금융캐피탈과 전용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며 낮은 가격과 할부·리스 상품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제조사들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 영업이익률을 희생하는 출혈 경쟁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이 낮다고 품질까지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전기차 중저가 시장을 수입차가 서서히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모델이 늘어나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도 빠르게 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02 06:00

4분 소요
‘철의 예술’ 아반떼, 정의선 회장 안전 철학 새겼다

자동차

철이 마치 종이 같다. 원하는대로 구부리고, 접었다. 이 덕에 차체 곳곳에 뚜렷한 선이 생겼다. 선을 경계로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은 불룩하게 솟아올랐다. 차량의 볼륨감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의 진수를 보여준다.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 얘기다.차량을 바라보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단단한 철판을 이처럼 여러 차례 접고 굴곡을 만들면 강성이 약해지는 것은 아닐까. 보기 좋은 디자인을 구현하려다 안전을 일부 양보한 것은 아닐까. 돌아온 대답은 단호했다.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 남양연구소 내부에서도 안전을 대하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한다. 첫째도 안전·둘째도 안전지난 29일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에서 만난 현대차 안전성능팀 관계자는 “차량 개발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디자인이나 상품성을 먼저 정한 뒤 안전성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차량의 형태와 구조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그는 “남양연구소의 기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안전에 필요한 재원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관련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법규와 충돌 평가에서 요구하는 기준만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밖 사고까지 고려 대상에 넣는다는 것이다.안전팀의 역할도 차량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충돌 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차의 밑그림을 그리는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팀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한다. 엔진룸에 어느 정도의 충돌 흡수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지, 승객 공간을 지키기 위해 어떤 부위를 보강해야 하는지, 차체의 각 부분이 충돌 때 어떤 순서로 변형돼야 하는지 등을 미리 전달한다.디자인팀이 원하는 형태가 안전팀의 기준과 충돌하면 조정도 불가피하다. 차량 앞바퀴와 범퍼 끝 사이의 거리인 프론트 오버행이 대표적이다. 오버행을 짧게 만들면 차가 역동적으로 보이지만 엔진룸에서 충격을 흡수할 공간은 줄어든다. 앞부분이 받아내지 못한 충격은 승객이 타는 공간으로 전달된다. 에어백과 안전벨트만으로 이를 상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이 때문에 안전팀은 차량 개발 초기부터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한다. 디자인이 한 차례 확정된 뒤에도 시험 결과에 따라 차체 구조와 외형을 다시 수정한다. 시제품과 시험 차량을 거치는 동안 디자인팀과 안전팀의 협의가 반복되고, 이 과정은 양산 직전까지 이어진다. 안전 확보에 필요한 의견은 회사가 가장 우선해 살펴볼 정도라고 한다. 부드럽되 세밀한 아반떼안전을 최우선에 둔다는 말이 자동차를 무조건 단단하게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현대차가 설명한 안전한 차의 원리는 그 반대에 가까웠다. 사고가 나면 찌그러져야 할 곳은 확실하게 찌그러지고, 사람이 타는 공간은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보닛과 펜더 등 차량의 외형을 이루는 철판은 충돌 에너지를 직접 견디는 핵심 구조물이 아니다. 실제 충격을 받아내는 것은 외판 안쪽에 있는 프론트 사이드 멤버와 대시 패널, 사이드실, B필러 등이다. 외판에 여러 선을 긋고 굴곡을 만들었다고 해서 충돌 안전성이 약해지지 않는 이유다.겉으로 보이는 외판은 과감하게 구부리고 접었지만 그 안쪽 골격은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들었다. 신형 아반떼는 차체 주요 부위에 1기가파스칼(GPa)급 이상의 핫스탬핑 강판과 초고장력 강판 적용을 확대했다. 차체 전체에서 초고장력 강판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존 52.6%에서 58.7%로 높아졌다. 평균 인장 강도도 718MPa로 기존보다 4.7% 향상됐다. 충돌 순간 엔진룸은 계획된 순서에 따라 찌그러지며 에너지를 흡수한다. 반면 승객이 탑승하는 캐빈은 초고장력 강판과 보강재를 통해 변형을 최소화한다. 현대차 안전성능팀 관계자는 “차체가 찌그러지지 않고 버티면 그 에너지는 결국 승객이 받게 된다”며 “엔진룸은 최대한 찌그러뜨려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고 승객 공간은 최대한 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안전 철학은 차체 구조에만 머물지 않았다. 신형 아반떼에는 측면 충돌 때 운전자와 동승자가 서로 부딪치는 것을 막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적용됐다. 운전석 시트 안쪽에서 에어백이 펼쳐져 두 탑승자 사이를 가로막는 방식이다.이전 아반떼에 없던 운전석 무릎 에어백도 기본으로 넣었다. 뒷좌석에는 사이드 에어백과 함께 충돌 순간 안전벨트를 당기는 프리텐셔너, 탑승자의 가슴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벨트를 일정 수준 풀어주는 로드리미터를 기본 적용했다.안전벨트 작동 방식도 더욱 세밀하게 다듬었다. 충돌 초기에는 탑승자의 몸을 강하게 붙잡고, 이후에는 설정된 하중에 따라 벨트를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이중 로드리미터를 적용했다. 현대차 연구진은 이전 아반떼에도 관련 기술이 들어갔지만 신형 모델에서는 작동 과정과 제어 수준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겉으로는 철을 자유롭게 접어 디자인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안쪽에서는 더 강한 철을 촘촘하게 배치해 사람이 타는 공간을 지켰다. 신형 아반떼를 보면 현대차가 말하는 안전 철학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디자인을 위해 안전을 양보한 것이 아니라, 안전을 전제로 디자인의 한계를 넓혔다.이 같은 변화는 특정 차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술 고도화에 맞춰 안전 기준도 함께 끌어올리려는 현대차의 전반적인 개발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고 전자제어 영역이 넓어지면서 안전을 한층 더 강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도 사실”이라며 “차량의 기술 수준이 높아질수록 안전에 대한 요구와 메시지도 강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남양연구소의 개발 과정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7.31 17:12

4분 소요
KGM, 1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자동차

KG모빌리티(KGM)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KGM은 지난 2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31일 밝혔다.이에 따라 KGM은 2010년 이후 17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됐다. 회사는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노경 문화를 토대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올해 임단협은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노사는 지난 27일 열린 18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과 생산 장려금(PI) 등을 포함한 총 360만원 지급 내용이 담겼다.KGM 노경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처한 경영 환경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특히 이번 협상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안정적인 생산과 효율성 향상,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두고 교섭을 진행했다.KGM 관계자는 “2026년 임단협 협상은 회사의 성장이 복지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대해 노경이 뜻을 모은 결과”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안정을 위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31 10:42

1분 소요
현대차·기아, 칠레 한인사회 치안 지원 나선다

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칠레 한인사회에 야간 순찰용 전기차 2대를 지원한다.현대차·기아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한국의 거리’의 치안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5를 칠레 한인회에 각각 기증한다고 31일 밝혔다.한국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한국의 거리는 한류 확산과 맞물려 주말마다 많은 현지인이 찾는 곳이다. 교민사회의 노력으로 지난 7월 14일 공식 명칭이 한국의 거리로 정해지면서 방문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칠레 한인회는 그동안 교민들이 모은 기부금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고용해 한국의 거리 일대의 야간 순찰을 운영해 왔다.현대차그룹은 최근 한인회가 순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상인들이 직접 순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차량 지원을 결정했다.이번 기증은 차량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이 현지 한인사회의 현실적인 어려움 해결에 힘을 보태 모국 기업과 재외동포 사회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전기차를 순찰 차량으로 활용함으로써 야간 치안 공백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진해 왔다.2010년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20만달러를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도 지진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순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품 가격을 할인해 피해 지역의 복구를 도왔다.현대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환경 개선과 아동 교육을 지원했다. 중형 트럭 마이티 2대를 재활용품 수거 차량으로 개조해 지방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자동차 정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했다. 대학 진학 전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 관련 예비 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비 실습 시설과 교육 공간도 새롭게 단장했다.기아는 2023년 산티아고 도심의 노후 공원과 복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정비했다. 전기차 충전기와 테니스 코트, 미니 골프장, 재활용 소재로 만든 야외 벤치,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6.07.31 09:18

2분 소요
한세모빌리티, 임직원 손으로 만든 AI 업무도구 확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한세모빌리티가 임직원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업무도구와 자동화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나섰다.한세모빌리티는 전사적인 AI 기반 업무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AI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경진 대회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활용 사례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업무도구 개발과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예측, 업무 프로세스 개선, 협업시스템 등 5개 분야에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아이디어 설명과 함께 실제 사용 화면과 영상 등 구현 결과물을 제출했다. 한세모빌리티는 주관부서 검토와 실무 심사위원 평가, 경영진 대상 발표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업무 개선 효과와 다른 조직으로의 확산 가능성, 창의성, 실제 활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특히 2차 대회에서는 자체 프로그램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기존 업무 절차를 개선한 사례가 주로 출품됐다. 단순한 정보 검색과 자료 정리를 넘어 임직원들이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설명이다.1차 대회에서는 구동설계실 김성재 매니저가 개발한 ‘챗GPT를 활용한 CATIA Macro Tool’이 대상인 ‘AI Champion’에 선정됐다. 자연어로 필요한 기능을 정의한 뒤 VBA 코드 초안을 생성해 자동차 부품 설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모델링 업무를 자동화한 도구다.한세모빌리티는 수상 이후 연구소 임직원을 대상으로 활용 세미나와 추가 실습교육을 진행하며 해당 도구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설계 프로그램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각 부서의 업무 특성에 맞는 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미국법인에서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설비 점검표와 작업자 배치, 재작업 데이터, 스크랩 및 기계 오류 보고서 등 수작업으로 작성하던 문서 업무를 자동화했다. 품질·생산 체크시트를 디지털화한 웹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현장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2차 대회에서는 품질전략부 나정률 책임이 개발한 ‘Webview를 활용한 QMS Mobile App’이 AI Champion에 선정됐다. 기존 PC 기반 품질관리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앱이다. 바코드와 QR코드 스캔, 사진 첨부 기능을 적용해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바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한세모빌리티는 오는 8월부터 해당 앱의 파일럿 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10월 말까지 각 공장의 품질관리 조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한세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는 임직원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업무도구와 프로세스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수 사례를 연구소와 생산·품질 현장, 해외법인으로 확산하고 오는 11월 제3회 대회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 효과와 확산 가능성을 갖춘 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한세모빌리티는 198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다. 구동·제동·조향장치와 전장제품을 개발·생산해 GM과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포르쉐 등에 공급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맡아 북미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생산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2026.07.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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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찾은 정의선, 中 공세에 맞불

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현지 생산과 친환경차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낮은 가격과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브라질 시장을 빠르게 파고드는 가운데 현지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해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 회장은 별도 일정을 마련해 브라질공장과 중남미권역본부의 생산·판매 전략을 살폈다.중남미 사업 핵심 브라질브라질은 현대차의 중남미 사업을 이끄는 핵심 시장이다. 현대차 브라질공장과 중남미권역본부가 모두 현지에 자리 잡고 있다. 2012년 완공된 브라질공장은 현재 연간 20만대 규모의 브라질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시장 규모도 크다. 브라질의 2025년 자동차 산업수요는 250만대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도 260만대에 달한다.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2위이며 세계 흑연 매장량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다.현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는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하는 플렉스연료차(FFV)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동차 수입 관세는 35%에 달한다.브라질 정부도 친환경차 현지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2023년 말 탈탄소 분야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세제 감면과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한시적으로 면제했던 친환경차 관세도 올해 7월부터 내연기관차와 같은 35%로 올렸다.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관세 혜택을 바탕으로 저가 친환경차 판매를 늘려온 중국 업체들은 고율 관세에 대응해 브라질 현지 생산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BYD는 2021년 폐쇄된 포드 공장을 인수한 뒤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공격적인 현지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브라질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지난해 8위보다 네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중국 기업들의 브라질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61억달러(약 8조9639억원)에 달했다.현대차는 현지 연구개발과 생산 경쟁력을 강화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정 회장은 브라질공장 부지 안에 위치한 중남미권역 R&D센터를 먼저 찾았다. 2016년 설립된 이 센터는 초기에는 중남미 현지 차량 인증과 법규 대응을 주로 담당했지만 최근 연구 인력을 늘리고 현지 특화 차량 개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정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지난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점검했다. 올해 3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돌파한 현지 임직원들도 격려했다.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브라질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브라질공장에서는 현지 전략 모델인 HB20과 크레타, i20를 혼류 생산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i20는 주력 모델인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할 핵심 차종이다.i20에는 브라질 시장에 맞춘 FFV 전용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공간성과 편의·안전 사양을 앞세워 i20를 현지 베스트셀링 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B세그먼트는 브라질 전체 자동차 수요에서 23%를 차지하는 두 번째로 큰 차급이다.정 회장은 브라질공장과 중남미권역본부 임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과 판매 부문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정 회장은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사업 넥스트 스텝은현대차는 브라질 사업의 다음 성장축으로 SUV와 친환경차, 수소 사업을 제시했다.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3.0%에서 2030년 51.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 중인 크레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친환경차 현지 생산도 검토한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를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휘발유와 에탄올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 ‘FFV-HE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FFV-HEV는 브라질의 연료 생태계를 반영한 현지 전용 친환경차 기술이다. 현대차는 해당 파워트레인을 브라질에서 수요가 높은 SUV에 적용해 이른 시일 안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수소와 재생에너지 분야도 중장기 사업으로 육성한다. 브라질은 국가수소프로그램을 통해 저탄소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현대차는 그룹사들과 함께 수소 상용차와 수소 트램 등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수소 생산부터 유통·활용까지 아우르는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현대차의 브라질 판매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차종별로는 HB20 세단과 해치백이 5만9518대, 크레타가 3만5925대 판매됐다. 현대차의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7.1%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HB20은 2012년 출시 이후 세단과 해치백을 합쳐 누적 188만2091대가 판매됐다. 크레타도 2017년 출시 이후 57만242대가 판매됐다. 특히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딜러 판매 기준 SUV 부문 1위에 올랐다.현대차는 지난 6월 출시한 i20의 판매를 본격화해 올해 브라질에서 총 2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2026.07.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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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차’ 아반떼, 이렇게 달라졌다 [가봤어요]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세단의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를 통해 차체 크기와 공간성을 키우고 ▲주행 성능▲정숙성 ▲하이브리드 효율 등을 전방위적으로 개선했다. 상위 차급에 적용하던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해 ‘생애 첫차’에서도 현대차의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의 핵심 기술과 개발 배경을 공개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55㎜ 늘었고 전폭과 휠베이스도 각각 30㎜ 확대됐다. 실내 공간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면서 준중형 세단 특유의 실용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개발 연구진들의 공통된 설명이다.다시 쓰는 첫차의 기준차체가 커지면서 아반떼 특유의 ‘생애 첫차’로서 매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비교적 작은 차체와 쉬운 운전은 그동안 아반떼가 사회초년생의 첫차로 선택받은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이를 두고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 크기보다 첫차 구매자가 어떤 공간과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느냐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아반떼 연구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이라고 해서 작은 차에서 제한된 사양만 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같은 차급에서도 넓은 공간과 더 나은 디자인, 상위 차급에서 경험하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고객에게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차라는 이유로 엔트리급 사양에 머물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기본 모델부터 최신 첨단 기술을 폭넓게 적용해 첫차에서도 현대차 브랜드의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덧붙였다.상위 차급 중심이던 주행·편의 사양도 아반떼로 확대됐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과속 구간과 과속방지턱, 교차로 등을 인식해 감속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 2)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기억 후진 보조와 10에어백, 후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도 탑재된다.NSCC 2를 일반도로까지 확대한 이유에 대해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염두에 둔 사전 단계라기보다 기존 고속도로 중심의 편의 기능을 일상 주행으로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기능을 일반도로 일부 구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했다. 전륜 서스펜션에는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의 주파수에 따라 감쇠력을 달리하는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했다. 과속방지턱처럼 큰 충격이 들어올 때 충격을 줄여주는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도 탑재했다.하이라이트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다. 실내에는 14.6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2.9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오픈형 앱 마켓을 지원해 차량 안에서도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보다 작은 차체에 14.6인치와 12.9인치 화면을 적용했지만 16대 9 비율을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차량 내부의 비례감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까지디 올 뉴 아반떼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운영된다. 가솔린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2.0 엔진이 적용된다. 기존 1.6ℓ 엔진 대신 배기량을 키워 차체 크기 확대에 대응하면서도 일상 주행에서 필요한 동력 성능과 효율을 함께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현대차는 1.6ℓ 터보가 아닌 2.0ℓ 자연흡기 엔진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배출가스 대응과 주행 성능,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 제원이 커졌다고 해서 반드시 1.6ℓ 터보 엔진을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2.0ℓ 가솔린 엔진이 배출가스 대응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었고 필요한 주행 성능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하이브리드 모델은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과 2세대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에 최고출력 45킬로와트(㎾)의 구동모터와 1.49킬로와트시(㎾h) 고전압 배터리를 조합했다. 기존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1.32㎾h였으며 시스템 전압도 240볼트에서 270볼트로 높였다.공기저항계수는 기존보다 낮은 0.26을 달성했다. 기존 가솔린 아반떼는 0.27, 하이브리드 모델은 0.28이었다. 차체 모서리 형상과 에어로 휠, 액티브 에어 플랩, 엔진룸 하부 덮개 등을 개선해 주행 중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줄였다.회생제동 활용 범위도 확대했다. 시속 10㎞ 이하의 정차 직전 구간까지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로 돌려보낸다. 다만 회생제동만으로 완전히 멈추는 원페달 드라이빙 방식은 아니다. 최종 정차 단계에서는 일정한 제동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압 브레이크가 개입한다.현대차는 회생제동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운전자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존 모델과 동등하거나 더 자연스러운 제동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회생제동을 확대하는 것 자체보다 유압제동과의 전환 과정에서 제동감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술 개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디 올 뉴 아반떼의 판매 가격은 오는 8월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주행 성능과 효율, 디지털 경험 등 다양한 상품성이 차급 이상으로 적용됐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2026.07.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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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된 그랑 콜레오스…르노코리아 공공부문 공략 시동

자동차

르노코리아가 경찰청 다목적 순찰차 공급 사업에 선정되며 공공부문 차량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2.0 터보 사륜구동(4WD) 모델이 2025년 경찰청 다목적 순찰차 시범사업의 대체 차종으로 선정돼 총 50대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2026년 공급 물량 60대도 추가로 수주했다.경찰청의 2000cc 이상 다목적 순찰차 시장은 연간 약 120대 규모다. 이번 공급은 경찰청이 추진 중인 다목적 순찰차량 선진화와 차종 다양화 방침에 따라 이뤄졌다.그랑 콜레오스는 편의·안전 사양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시범사업 대체 차종으로 선정됐다.공급 차량은 모두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2.0 터보 4WD 모델이다. 보그워너의 6세대 사륜구동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4WD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노면과 기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견인력을 확보했다.6가지 주행 모드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순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안전 사양도 갖췄다.2025년 수주 물량 50대는 경찰 특장 작업과 경찰청의 최종 검수를 거쳐 전국 일선 경찰서에 배치됐다.르노코리아는 2026년 다목적 순찰차 사업에서도 60대를 추가로 수주했다. 해당 차량은 오는 12월까지 공급을 마칠 예정이다.

2026.07.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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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SUV의 정점 ‘Q9’ 베일 벗었다

자동차

아우디가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우디 Q9’을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Q9은 아우디 SUV 포트폴리오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모델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탑승 경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플래그십 SUV다. 넉넉한 차체 비율과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토대로 가족 고객과 비즈니스 고객 등 다양한 이용 목적을 고려해 개발됐다.기본 좌석 구성은 7인승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좌석과 적재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6인승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2열에는 독립형 전동 시트를 적용했다. 3열 탑승객의 공간도 고려해 장거리 이동 시 편안함을 높였다. 아우디는 Q9에 브랜드 최초로 오토매틱 도어를 탑재했다. 차량 주변 상황을 감지해 안전하게 작동하는 방식으로 승하차 편의성을 강화했다.파노라믹 선루프는 아우디가 지금까지 선보인 차량 가운데 가장 넓은 크기로 설계됐다. 모든 좌석에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는 고급 소재와 정교한 마감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를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일상과 여행을 위한 고급 생활 공간으로 구성했다.전면부에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싱글프레임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해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디지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리어 라이트를 탑재했다. 조명 기술은 Q9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커브드 디지털 OLED 리어 라이트와 함께 디지털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차량 내부에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자연어 기반 음성 비서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서비스를 통해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차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은 “Q9은 이러한 비전을 담아낸 아우디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플래그십”이라며 “고급 소재와 2열 독립 전동 시트, 오토매틱 도어는 실내 품질에 대한 아우디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통합 사용자 경험까지 더해 아우디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아우디 Q9는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6.07.29 13:37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