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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버터처럼 부드럽네”…르노 살린 ‘그랑 콜레오스’[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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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은 까다롭다.” 수입차 브랜드 고위 임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상품성은 물론 편의사양과 주행 성능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에서 인정받은 차는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그만큼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국내에서 한동안 고전하던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르노코리아라는 이름을 소비자에게 다시 선명하게 각인시킨 차다. 최근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를 타고 서울과 인천·양주·남양주 등 수도권 일대 약 350㎞를 달려봤다. 직접 몰아보니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해 태어난 차그랑 콜레오스는 가족을 위한 차다. 압도적인 가속력이나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앞세우는 차와는 거리가 멀다. 애초에 이를 목적으로 태어난 차도 아니다. 가족을 태우고 속도를 뽐내거나 위태로울 정도의 코너링 실력을 과시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시승에서는 한계 성능을 시험하기보다 실제 가족을 태웠다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첫인상은 넓고 안락하다는 것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가 탁 트이고 좌우 공간에도 여유가 느껴진다. 특히 2열에 앉으면 넉넉함이 바로 체감된다. 2열 무릎 공간은 약 320㎜다. 키 182㎝인 성인이 앉아도 무릎 앞 공간이 여유롭다.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다. 아이를 태우거나 부모님과 장거리를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높은 출력보다 이런 여유가 더 반갑다.패밀리카로서 세세한 배려도 눈에 띈다. 3존 독립 풀 오토 에어컨을 통해 운전석과 동승석, 뒷좌석 온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다. 운전석과 센터, 조수석에는 각각 12.3인치 화면이 이어진다. 조수석에서는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웹 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뒷좌석에는 USB-C 충전 단자도 마련됐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가족에게 유용한 구성이다.귀도 즐겁다. 시승차에 적용된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10개의 스피커를 갖췄다. 음량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소리가 실내 곳곳에 고르게 퍼지는 느낌이 좋았다. 차량 내부의 마이크 3개를 활용해 엔진 부밍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도 적용됐다. 음악을 듣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든 실내가 조용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주행감은 부드럽다 못해 잔잔하다. 덩치가 제법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체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느낌이 적다. 속도를 줄일 때도 몸이 앞으로 크게 쏠리지 않는다. 뒷좌석에 어린아이를 태우고 달려도 걱정되지 않을 만큼 움직임이 차분했다.그랑 콜레오스는 100㎾ 구동모터와 60㎾ 보조모터를 사용하는 듀얼 모터 방식이다. 출발할 때는 전기모터가 차를 움직인다. 도심에서는 전체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 엔진이 계속 개입하는 내연기관차보다 출발과 저속 주행이 매끄럽게 느껴지는 이유다.변속 과정도 부드러움에 힘을 보탠다. 100㎾ 구동모터가 변속 과정에 개입하고 3단 변속기를 사용해 변속 횟수를 줄였다. 덕분에 변속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충격이 적다. 실제 주행에서도 엔진과 모터가 오가는 순간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고 줄이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졌다.트렁크도 넉넉하다. 기본 용량은 633ℓ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함께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50ℓ 배낭과 일반 백팩을 넣어봤는데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았다. 가족과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짐을 여러 개 싣더라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워 보였다. 패밀리 SUV라는 성격에 걸맞은 적재 공간이다. 세부 감각은 다소 아쉬워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먼저 거슬린 것은 가속 페달이다. 밟는 감각이 지나치게 가볍다. 부드러운 주행에는 어울리지만 발끝에 전해지는 저항이 너무 적었다. 헐겁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영역이다. 평소 가속 페달의 답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라면 신경 쓰일 수 있다.주행 보조 시스템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높았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로 유지 보조와 자동 차로 변경 보조 등이 포함된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가 적용된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사용해보니 움직임이 대체로 자연스러웠고 차로 중심도 잘 맞췄다. 약 350㎞를 달리는 동안 운전 피로를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다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주행 보조 기능을 켠 채 달리던 중 커브 구간에서 갑자기 차로를 벗어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곧바로 스티어링 휠을 잡아 방향을 바로잡고 기능을 껐다. 이후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는 않았다.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할 때도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 주시하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체감한 순간이었다.인포테인먼트에서도 한 차례 불편을 겪었다. 백화점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무선 애플 카플레이가 갑자기 끊기며 디스플레이가 검은 화면으로 변했다. 재연결을 시도했지만 ‘유효하지 않은 접근’이라는 안내가 나왔다. 시동을 껐다 켜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목적지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이 먹통이 돼 당황스러웠다.연비는 만족스러웠다. 약 350㎞를 달린 뒤 평균 연비는 ℓ당 14.5㎞를 기록했다. 연비를 아끼겠다는 생각으로 운전한 것도 아니다. 에어컨 온도를 17도로 낮추고 풍량을 가장 강하게 설정해 실내가 추울 정도로 달렸다. 실제로 주행 중 바람막이를 꺼내 입기도 했다. 이런 조건에서도 ℓ당 14㎞ 중반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그랑 콜레오스는 운전자를 흥분시키는 차는 아니다. 가족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차에 가깝다. 넉넉한 공간과 잔잔한 승차감, 정숙한 실내, 풍부한 편의사양에 준수한 연비까지 갖췄다. 어느 한 가지가 압도적이라기보다 패밀리카에 필요한 요소를 고르게 챙겼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이 이 차에 지갑을 연 이유도 여기에 있다.가격도 경쟁력을 보탠다.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 3905만9000원부터다. 아이코닉은 4224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은 4504만9000원이다. 나 자신보다 가족을 위한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다.

2026.09.27 08:31

4분 소요
BMW·벤츠 아니네…수입차 왕좌 바꾸는 ‘중국의 힘’ [안민구의 CAR스토리]

자동차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신차와 첨단 기술, 브랜드 전략부터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변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안민구의 CAR스토리’는 자동차 업계의 주요 이슈와 현장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복잡한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선두는 BMW도, 벤츠도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테슬라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7만6787대에 달한다. 전통의 강자인 BMW(5만1864대)와 메르세데스-벤츠(3만7766대)가 그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2위 BMW보다 2만4923대나 더 팔리며 수년간 이어지던 독일 브랜드의 양강 구도를 흔들었다.질주를 이끈 일등 공신은 ‘모델 Y’다. 같은 기간 6만1704대가 등록돼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80.4%를 차지했다.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도 기아 쏘렌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보다도 7871대나 더 많이 팔렸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모델 Y의 인기 비결은 상품성과 충전 편의성,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조합에 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주행거리,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렸다.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델 Y의 질주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뒤에 있다.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Y는 대부분 상하이산이다. 테슬라는 중국 현지의 공급망을 활용해 보급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부품을 수급함으로써 생산 원가를 낮췄다. 여기에 한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물류비와 운송 기간까지 줄일 수 있었다. 안정적인 공급은 월별 판매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선박 입항 일정 등에 따라 등록 대수가 크게 출렁였다. 반면 올해는 1~6월 월평균 9358대를 기록한 데 이어 7월 1만240대, 8월 1만400대가 등록됐다. 상하이 생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되면서 월평균 9000대가 넘는 판매 속도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BMW와 벤츠의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 두 브랜드는 여전히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세월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와 주행 성능,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 역시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하지만 전기차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면 경쟁의 기준 자체가 달라진다. 브랜드의 오랜 역사보다는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 가격, 그리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가 승패를 좌우한다. 아무리 뛰어난 차를 만들어도 필요한 물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시장을 선점할 수 없다.이제 자동차의 국적을 엠블럼만으로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다. 미국 브랜드 테슬라는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로 한국 시장에서 독일 유수의 브랜드들을 제쳤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브랜드의 고향이 아니라 제품, 가격, 공급망을 하나로 묶어낸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이었다.테슬라의 1~8월 수입차 시장 1위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과제를 남긴다. 전기차 시대에는 좋은 차를 만드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필요한 물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답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느냐를 넘어, 그 차를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느냐다.

2026.09.26 11:45

3분 소요
넉달 연속 테슬라 모델Y에게 뒤쳐진 쏘렌토…이번엔 ‘가격 경쟁력’ 앞세운 중국 SUV 온다

자동차

-테슬라 모델Y 5월부터 넉 달 연속 쏘렌토 추월…중형 SUV 시장 수입차 경쟁 본격화-BYD ‘씨라이언 6 DM-i’ 3,750만원에 고객 인도…쏘렌토 하이브리드 기본형보다 싼 가격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가 넉 달 연속 기아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선 데 이어 중국 BYD가 3,000만원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주도해온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27일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판매가격은 단일 트림 기준 3,750만원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기본형의 세제 혜택 후 가격인 3,963만원보다 낮다. 세부 사양과 파워트레인에 차이가 있지만 가격을 중시하는 중형 SUV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한 셈이다.씨라이언 6 DM-i는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PHEV다. 국내 인증 기준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70㎞이며 급속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평소에는 일정 거리를 전기모드로 주행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수입 중형 SUV의 선택지도 빠르게 늘고 있다. 푸조는 올해 초 7인승 중형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4,890만원에 출시했다.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경쟁에 가세했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 ‘뉴 토레스’를 출시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3,302만원부터 시작한다.르노코리아는 이달 1일 상품성을 개선한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3,905만9,000원이다.중형 SUV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강세를 보여온 대표 차급이다.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10만2대가 판매돼 국산 SUV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고 2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같은 기간 5만7,889대가 판매됐다.두 차종의 지난해 판매량을 합하면 15만7,891대로 전체 국산 SUV 판매량 67만8,536대의 23.3%를 차지했다.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테슬라 모델Y가 이 시장의 구도를 흔들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8월에는 모델Y가 9,638대 판매되며 6,397대를 기록한 쏘렌토를 3,241대 차이로 앞섰다.가격 조정도 판매 확대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부분변경 모델Y를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말 판매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췄다. 올해부터 적용된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000만원 미만에 맞춘 가격이다.테슬라가 전기차와 가격 조정을 앞세워 쏘렌토의 아성을 흔든 데 이어 이번에는 BYD가 PHEV와 3,000만원대 가격을 무기로 국내 중형 SUV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HEV와 PHEV, 전기차 등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들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중형 SUV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가격·전동화 경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026.09.25 12:44

3분 소요
“449마력은 잊었다”…지붕 열자 시작된 AMG CLE 53의 진짜 매력 [타봤어요]

자동차

운전하고 싶은 차는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이 차가 그랬다. 텐트 밖으로 붉은빛이 번지는 모습이 보이자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동트는 풍경을 차 안에서 만끽하고 싶었다. 산 중턱에 세워둔 차에 급히 올라탔다. 당시 시각은 오전 6시 20분. 평소보다 일찍 운전석에 몸을 실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최근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를 타봤다. 서울에서 출발해 경북 예천을 찍고 안동 일대를 돌아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였다. 총주행거리는 약 600㎞. 도심과 고속도로, 굽이진 국도와 산길까지 두루 달렸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빠르게 달릴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 천천히 도로와 풍경을 즐길 때 만족감이 배가됐다. 부지런하게 만드는 車시동 버튼을 누르자 6기통 엔진이 고요한 산속을 깨웠다. 낮게 울리는 엔진음을 들으며 출발을 준비했다. 산을 내려가면서 소프트톱도 열었다. 선선한 공기가 순식간에 실내를 채웠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CLE 53 카브리올레는 시속 60㎞로 달리는 중에도 20초 안에 소프트톱을 여닫을 수 있다.산을 내려오는 동안 바람 때문에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변 공기가 자연스럽게 실내로 스며들었다.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쪽에 마련된 ‘에어캡’이 실내로 들이치는 바람을 줄여준 덕이다. 지붕을 열면 머리카락이 거칠게 휘날릴 줄 알았지만 실내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덕분에 꽤 오랫동안 소프트톱을 연 채 달릴 수 있었다.시트 착좌감도 좋았다. 몸을 과하게 조이지 않으면서 허리를 적당히 잡아줬다. AMG 전용 가죽 시트는 측면 지지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굽이진 산길을 돌아 나갈 때도 몸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장시간 앉아 있기 불편할 정도로 딱딱하지도 않았다. 약 600㎞를 달리는 동안 피로가 크게 쌓이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다. 노래를 듣는 맛도 있었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에는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됐다. 지붕을 연 상태에서도 음악이 바람에 쉽게 묻히지 않았다. 오히려 새벽 산길에서는 볼륨을 조금 낮췄다. 음악 사이로 6기통 엔진음과 바람 소리가 함께 섞이는 게 더 좋았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기보다 주변 풍경까지 음악의 일부가 되는 듯했다.다만 거친 산길에서 느낀 승차감은 아쉬웠다. 노면의 요철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낮은 속도에서 특히 잘 느껴졌다. 시골 도로의 이음매나 움푹 팬 곳을 지날 때면 충격이 시트까지 또렷하게 올라왔다. 매끈한 도로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포장이 고르지 않은 길에서는 단번에 체감됐다.CLE 53 카브리올레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각 바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의 단단함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속에서는 노면 상태를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이다.주행 보조 기능도 일부 구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중앙선과 갓길 사이 폭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의 왕복 2차로에서 그랬다. 차로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차량이 중앙선 쪽으로 지나치게 붙거나 반대로 바깥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운전자가 생각하는 차로 중심과 시스템이 판단하는 중심이 미묘하게 어긋났다. 믿고 맡길 정도는 아니었다. 달릴수록 살아나는 AMGAMG는 운전자가 직접 몰 때 진가가 드러나는 차다. 그만큼 고성능이다. 저속에서 아쉬웠던 단단함은 속도를 높이자 오히려 안정감으로 바뀌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빠르게 달릴 때는 ‘베테랑 복서’ 같았다.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필요한 만큼만 움직였다.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바꿀 때 이런 성격이 잘 드러났다. 시선이 향한 지점을 보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차체가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곳으로 움직였다. 방향을 바꾼 뒤 차체가 출렁이거나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다시 보정해야 하는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 ‘AMG 퍼포먼스 4MATIC+’와 최대 2.5도까지 뒷바퀴를 조향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이 힘을 보탠다.힘도 충분하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49마력, 최대토크 57.1kgf·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다. 빠르게 속도가 붙으면 불안함이 밀려오는 차도 있지만 CLE 53 카브리올레는 그렇지 않았다. 넘치는 힘을 능숙하게 다뤘다.고속도로에서는 소프트톱을 닫고 달렸다. 바람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실내를 파고들지는 않았다. CLE 53 카브리올레의 소프트톱은 다층 구조로 설계돼 외부 바람과 소음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일반 쿠페처럼 아늑한 느낌까지 주지는 못했다. 바람을 잘 막는 것과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듯한 정숙함은 다른 얘기다. 운전자 중심으로 꾸민 실내도 만족스러웠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주행 환경에 따라 보기 편하게 맞출 수 있다. 다만 센터콘솔 컵홀더 주변에 자리한 충전 단자 위치는 옥에 티다. 컵홀더에 음료를 놓으면 휴대전화를 충전하기가 꽤 불편해진다.2열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키 182㎝인 기자가 앉으면 머리가 소프트톱에 닿는다. 2도어 구조라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다. 잠깐 분위기를 내며 타는 정도라면 몰라도 장거리 이동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자리는 아니다. 이 차는 혼자 또는 둘이 타기에 적합해 보인다.가격은 1억1500만원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실용성만 놓고 보면 같은 가격대에서 선택지는 많다. 그럼에도 CLE 53 카브리올레의 가치는 숫자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가격을 잠시 잊게 할 만큼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운전하고 싶게 만든다는 점이다.

2026.09.25 10:30

4분 소요
“벤틀리가 3억대?”…페라리 반값에 나온 첫 전기 SUV '토르칼'

자동차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첫 전기차 모델 ‘토르칼(Torcal)’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공개하며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페라리가 첫 전기차에서 기존 스포츠카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택한 것과 달리 벤틀리는 기존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벤틀리는 23일(현지시간) 첫 전기차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르칼(Torcal)'을 공개했다.벤틀리 발표에 따르면 토르칼은 113㎾h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다. 고성능 S 트림은 최고속도 시속 261㎞에 달하며 시속 60마일까지 2.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생산은 2027년 2분기부터 영국 크루 공장에서 시작된다. 벤틀리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영국 내 생산시설을 개선하는 데 3억5000만파운드(약 63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토르칼의 영국 판매 가격은 17만3300파운드(약 3억10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토르칼은 벤틀리가 판매하는 4개 차종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특히 경쟁 럭셔리 브랜드인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에 미치지 않는다. 지난 5월 공개된 루체의 가격은 55만유로(약 5억5000만원)다.두 회사는 첫 전기차의 디자인 전략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페라리가 루체에 기존 스포츠카와 크게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 것과 달리 벤틀리는 토르칼에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토르칼은 2015년 선보인 벤틀리의 첫 SUV '벤테이가'보다 차체 크기가 다소 작아졌지만 벤틀리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전면 그릴은 유지했다.프랑크 슈테펜 발리저 벤틀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의도는 항상 먼저 벤틀리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전기차라고 해서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차를 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발리저 CEO는 토르칼에 대해 "역대 최고의 벤틀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토르칼은 무엇보다 벤틀리답다"면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최고의 소재와 기술로 손수 만들면서 전통과 최첨단 혁신을 결합했다"라고 강조했다.차량의 소리도 차별화했다. 기존 8기통 엔진음을 인위적으로 재현하는 대신 타악기와 크리스털, 새 소리, 가죽을 두드리는 소리 등을 조합한 독자적인 구동 사운드를 적용했다.이번 신차 공개는 벤틀리를 보유한 폴크스바겐그룹이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중동 분쟁,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벤틀리는 기존에 발표했던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축소했으며, 같은 그룹의 람보르기니도 2030년까지 첫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상태다.

2026.09.24 15:44

2분 소요
경력 37년 ‘인턴’이 모는 車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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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가 스크린에 등장했다. 영화 ‘인턴’에서 주인공의 차량으로 등장해 주요 인물들이 관계를 쌓아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영화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선우’(배우 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배우 최민식)가 입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오피스 라이프를 다뤘으며 지난 16일 개봉했다.GV80는 극 중 선우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선우와 기호가 함께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쌓아가는 주요 공간적 배경으로 쓰인다.극 초반 어색하고 불편했던 공간이었던 GV80는 선우가 기호의 도움을 받으며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편안한 이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변한다.관람객들은 영화 속 장면을 통해 GV80의 외관 디자인과 실내 공간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GV8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유려한 외관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영화 ‘인턴’은 오는 10월 16일부터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9개국에서도 개봉한다.제네시스는 이번 영화 콘텐츠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관람객들에게 브랜드와 GV80를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영화와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제네시스 관계자는 “영화 ‘인턴’을 통해 GV80만의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럭셔리 감성을 스크린에서도 자연스럽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네시스의 매력을 알리고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GV80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숙성과 선형적인 가속감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전기차 수준의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 감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합산 최고출력은 352마력(PS), 합산 최대토크는 54.0kgf·m다. GV80 2.5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약 16%, 최대토크는 약 26% 높다. 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1초다.

2026.09.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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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투입 앞둔 ‘아틀라스’…美서 현장 학습 돌입

자동차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제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낸다.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로봇의 작업 학습과 검증을 진행하는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obotics Metaplant Application Center·RMAC)’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RMAC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 자동차 제조 현장에 투입되기 전 필요한 작업을 학습하는 테스트베드다.아틀라스는 실제 사업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물류 작업 준비와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서열(Sequencing) 작업 등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과제를 학습하게 된다.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작업 범위를 부품 조립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반복 동작이 필요하거나 중량물을 들어 올려야 하는 고강도 작업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 내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연간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내 신규 생산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RMAC은 이번 개소를 계기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HMGMA 부지 내 별도 시설을 마련해 현재보다 약 10배 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보스턴다이나믹스는 RMAC을 통해 자동차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아틀라스의 학습과 검증을 이어가는 동시에 향후 다른 산업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모색할 방침이다.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제조와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기존 스팟(Spot)과 스트레치(Stretch)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과 기타 작업을 확대해 아틀라스의 학습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잭 재코우스키(Zack Jackowski)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어 기쁘다”며 “양 사는 아틀라스의 공급망, 생산, 테스트 및 배치 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이어 “RMAC은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Bloomberg Media Studio)와 협력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Inside the Robotics Race)’는 오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2026.09.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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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중고차 경매 1000회 돌파…평균 낙찰률 70.7%

자동차

KG모빌리티플랫폼이 운영하는 케이카(K Car)의 정기 자동차 경매 ‘위클리 옥션’이 1000회를 맞았다. 2011년 첫 경매 이후 누적 출품 차량은 61만7000대, 낙찰 차량은 43만6000대에 달한다.KG모빌리티플랫폼은 케이카 위클리 옥션이 개최 1000회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011년 첫 경매부터 1000회까지 위클리 옥션에 출품된 차량은 누적 61만7000대다. 이 가운데 43만6000대가 낙찰돼 평균 낙찰률 70.7%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회차당 평균 출품 대수와 낙찰 대수는 각각 1317대와 994대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매출이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연평균성장률(CAGR) 30%를 넘어섰다.중고차 경매는 매입업체와 매매상사, 수출업체 등 사업자들이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차량을 거래하는 도매 유통시장이다. 특정 지역이나 업체에 머물러 있는 차량을 필요한 사업자에게 재분배해 유통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케이카 옥션은 2011년 3월 경기도 오산에 자동차 경매장을 열고 첫 위클리 옥션을 시작했다. 이후 오프라인 경매장과 온라인 입찰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방식으로 자동차 경매를 운영해왔다. 현재는 2022년 10월 문을 연 세종 경매장까지 두 곳에서 출품 차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오산경매장은 최대 1700대, 세종경매장은 최대 8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위클리 옥션은 오산에서 매주 목요일, 세종에서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각 경매장에서는 차량 입고부터 상태 점검, 출품, 입찰, 낙찰, 출고까지 경매 전 과정을 운영한다. 회원사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장소와 관계없이 실시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KG모빌리티플랫폼은 전국 직영점과 외부 출품사를 통해 차량을 확보하고, 다수 회원사가 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거래 기반을 구축했다. 출품 차량은 경매에 앞서 차량 상태를 점검하며, 점검 결과와 차량 이미지는 회원사에 사전 제공된다. 입찰 진행 과정과 낙찰 결과 역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2025년 낙찰률은 약 80%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카 옥션에 출품된 차량은 전년도 중고차 경매 시장의 15%, 낙찰 기준으로는 19.5%의 비중을 차지했다.현재 케이카 옥션에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수출업체 등 전국 1655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 바이어는 719개사다. 케이카 옥션은 경쟁력 있는 수출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대체할 신규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황재혁 KG모빌리티플랫폼 경매사업본부장은 “이번 ‘위클리 옥션’ 1000회는 회원사와 함께 안정적인 중고차 거래 기반을 구축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차량 정보와 편리한 입찰 환경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경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중고차 유통 시장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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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3사 자존심 지킨 아우디…국내 누적 등록 30만대↑

자동차

아우디 코리아가 국내 누적 등록 3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세 번째 기록이다.아우디 코리아는 공식 법인 출범 이후 국내 누적 등록 대수가 30만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우디는 국내 시장 진출 이후 다양한 제품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번 30만대 달성이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 고객과 함께 쌓아온 성장의 결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고객이 아우디의 다양한 모델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아우디 오픈하우스’를 운영했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아우디벤처’와 드라이빙·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는 ‘아우디 서머투어’ 등도 진행했다.아우디 코리아는 누적 등록 30만대 달성을 기념해 전국 공식 딜러 네트워크와 함께 고객 감사 프로그램 ‘thAnk Q’를 전개한다. 그동안 아우디에 보내준 고객의 신뢰와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30만대 달성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아우디 코리아는 다양한 혜택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국내 누적 등록 30만 대 달성은 지난 시간 동안 아우디를 선택해 주신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에 가능했던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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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구매부터 정비까지 묶은 ‘토탈 케어 패키지’ 출시

자동차

KG 모빌리티(KGM)가 차량 구매 단계의 금융 부담부터 출고 이후 정비 비용까지 함께 낮춘 통합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KGM은 차량 구매와 사후 관리를 연계한 ‘KGM 토탈 케어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초기 구매 비용과 월 할부 부담을 낮추는 금융 프로그램 ‘슬림페이 플랜’과 차량 유지·정비를 지원하는 ‘슬림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먼저 슬림페이 플랜을 이용해 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면 선수금 0~30% 조건에 따라 연 4.5~4.9% 금리로 36~60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차종과 선수금, 할부기간에 따라 월 20만원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뉴 토레스는 조건에 따라 월 16만원대까지 낮아진다.중고차 잔존가치도 보장한다. 슬림페이 플랜 이용 고객에게는 차량 잔존가치를 3년 최대 67%, 5년 최대 53%까지 보장한다.KGM에 따르면 지난달 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 2027 판매 고객 가운데 슬림페이 플랜을 선택한 고객의 68%가 30~40대였다. KGM은 초기 비용과 월 할부 부담을 낮추면서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보장하는 점이 고객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차량 유지와 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슬림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차 구매 이후 필요한 정비 서비스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은 프로그램으로, 1년간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왕복 1회 제공한다. 엔진오일과 에어컨 필터 교환,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도 포함된다.뉴 토레스와 액티언 2027 구매 고객은 정상가 28만160원 상당의 슬림케어 서비스를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차량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다.이 밖에도 KGM은 고객의 경제적 여건과 구매 계획에 맞춰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과 구매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액티언(HEV 포함)과 토레스(HEV 포함), 티볼리, 렉스턴, 무쏘, 무쏘 EV, 토레스 EVX 등은 선수금 0~50% 조건에 따라 연 0%(무이자)~5.5% 금리로 12~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KGM 차량 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KGM은 지난 5월 주행성능과 편의사양 등을 개선한 뉴 토레스와 액티언 2027을 동시에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뉴 토레스 3302만~3754만원, 액티언 2027은 3895만원이다.두 모델에는 직병렬 듀얼 모터 기반의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도심 기준 연비는 뉴 토레스가 16.6km/ℓ(18인치), 액티언 2027이 15.8km/ℓ(20인치·미쉐린 타이어)다.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e-DHT)와 동급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도 탑재했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최대 94%까지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KGM 관계자는 “KGM 토탈 케어 패키지는 차량 구매 단계뿐만 아니라 구매 이후 차량 관리까지 고객의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구매 및 차량 관리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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