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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성과 책임, 어떻게 균형 있게 바라볼 것인가”[CEO의 서재]

“최고경영자(CEO)로서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구성원 각자의 자율성과 책임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바라볼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이종민 비알랩 대표는 문유석 작가의 저서 ‘개인주의자 선언’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이 책에 대해 “각자의 존엄과 자유, 그리고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오해받는 일이 많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튀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은 우리 사회가 남들과 다름을 얼마나 위험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준다.개인주의는 한국 사회에서 어쩌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게 된 것일까. ‘개인’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합리적으로 수행한다.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 역시 나와 똑같이 그러함을 인정해야만 한다. 서로의 입장과 영역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개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이 개인이 군대 문화나 가족주의 문화에서 눈에 띄면 별종 취급을 받거나 때로는 사회적 질타를 받기도 한다. 집단이 요구하는 것과 개인의 욕망이 일치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집단의 불합리성을 고발하고자 하는 경우 개인주의자는 집단과 불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흥미로운 점은 조직과 서열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지위가 무척이나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다. 드러나지 않지만 과시하고 싶고, 튀어서는 안 되지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개성대로 살아가는 개인으로서의 삶을 이해받기란 그만큼 어렵다.이 책을 쓴 문 작가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한국 사회의 국가주의적·집단주의적 사회 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는 개인으로, 시민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연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짚는다. 그래야 진영논리가 판치는 정치, 과잉된 교육열과 경쟁, 공고한 학벌사회, 서열화된 행복의 기준 같은 고질적인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구조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만 아는 유아적인 이기주의나 사회를 거부하는 고립주의가 아니라, 사회를 이루어 살 수밖에 없고 그것이 개인의 행복 추구에 필수적임을 이해하는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문 작가는 “각자도생의 저성장 시대를 견뎌내기 위해서, 개별적이고 소소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라고 말한다.

2026.05.23 10:00

2분 소요
[인터뷰] “소외된 클론에게 희망을”…고1 소녀 작가가 ‘하이니티’서 펼친 SF 세상

장난감 대신 두꺼운 책장을 넘기며 걸음마를 뗐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영화 속 세계를 탐험했다. 그렇게 자란 소녀가 당당히 신예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부산에서 올라온 문현여자고등학교 1학년 임지선(16) 작가다. 복제 인간 ‘클론’의 고민을 그린 공상과학(SF) 소설로 곽재선 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하이니티 청소년 작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하이니티가 발굴한 예비 스타 작가임 작가는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독서광이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하루에 적어도 세 권은 읽어야 눈을 붙였고, 인상 깊게 본 영화는 가족과 거실에 모여 몇 번이고 되돌려봤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서른 번 넘게 감상하며 머릿속에 상상의 공간을 촘촘히 짓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창작 욕구가 폭발해 지금까지 서른 편에 달하는 초고를 쏟아냈다.대상 수상작 ‘우리는 다른 하늘을 보았다’는 가상의 세상 속 존재들이 자신이 클론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다 거대한 비밀을 알아채고 정해진 운명에 맞서 싸우는 서사를 담았다. 임 작가는 “주인공이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걸 보완해 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연대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임 작가’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막상 학교 백일장 대회에서도 최고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임 작가는 “책 읽기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미소를 지었다.소설의 결말을 두고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시스템에 저항하며 발악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면 독자들에게 너무 큰 허무함을 안겨줄 것 같았다”는 임 작가는 “그렇다고 현실에 순응해 갇혀만 있게 하기에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MBTI가 내향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INFJ’라고 밝힌 임 작가는 롤모델로 SF 소설가 김초엽 작가를 꼽았다. 우주적 상상력 속에서도 인간 내면의 소외된 감정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임 작가는 “사회 문제를 다루거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대안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이 깊이 공감하고 실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글을 쓰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10대답지 않은 메시지의 깊이이번 공모전에 무사히 출품하기까지 가족들의 유쾌한 조력이 한몫했다. 이메일 접수와 원고 서식 맞추기가 서툰 딸을 위해 아버지가 발 벗고 나서 글꼴을 교정하고 업로드 작업을 뒷받침했다. 임 작가는 부끄러운 마음에 가족에게도 차마 보여주지 못했던 원고를 “상도 받았으니 이제는 당당하게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으로의 창작 방향에 대해 더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겸하기 위해 향후 국어 교사가 되는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는 똑 부러지는 계획을 덧붙였다.임 작가의 보물 상자는 아직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 이번 ‘하이니티 청소년 작가상’이다. 임 작가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한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글을 썼다. 이번 수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부족한 글을 좋게 평가해 준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5.22 08:00

3분 소요
문정희 시인, 신간 출판 기념 ‘시간을 잊고 시를 만나는 저녁’ 북토크 6월 12일 개최

문정희 시인이 특별한 북토크를 개최한다.‘가장 뜨거운 생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문 시인은 오는 6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구 투움아트홀에서 독서모임 ‘고급놀이’와 함께 북토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최근 출간된 문 시인의 신간 시집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다. 시인의 깊은 문학 세계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토크는 특히 일반적인 강연 형식을 벗어나 기록과 창작을 즐기는 블로거들과 밀도 높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문 시인은 신간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를 통해 정체되지 않은 야생의 생명력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 시인은 지난 50여 년이 넘는 창작의 세월 동안 단 한 순간도 언어의 칼날이 무뎌디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문 시인은 이번 북토크를 통해 자신의 문학과 삶, 그리고 끊임없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북토크를 기획한 ‘고급놀이’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모여 결성한 독서모임이다. 1부 시인의 시 낭독과 강연(쓰는 것은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2부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및 자유 대담으로 구성된다. 이번 자리에서 글쓰기를 업으로 삼거나 취미로 즐기는 이들에게 거창한 이론보다는 ‘살아있는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문 시인은 이번 북토크를 앞두고 “자신의 삶을 활자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블로거들은 이 시대의 또 다른 문학가들”이라며 “그들과 함께 늑대처럼 싱싱한 생의 에너지를 나누고, 밤이 깊도록 문학이라는 고귀한 유희를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고급놀이’ 측은 이코노미스트에 “평소 존경하는 문정희 시인을 모시고 글과 삶의 궤적을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쁨”이라며 “이번 북토크는 시인과 마주앉아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깊이 듣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참가신청은 네이버 블로그 ‘기적의 생각공장!’에서 가능하다.

2026.05.15 07:00

2분 소요
‘밀착 관리’로 입소문… 참수학과학학원, 맞춤형 소수 정예 교육 주목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참수학과학학원이 소수 정예 중심의 밀착형 교육 시스템으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참수학과학학원은 대형 강의식 수업 대신 4인 중심의 소규모 그룹 수업을 운영하며 학생별 학습 수준과 오답 패턴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20년 경력의 과학 지도 경험을 보유한 윤경숙 원장은 학생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과 학습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 원장은 “학생 수가 많아질수록 개별 학습 상태를 세밀하게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며 “소수 정예 수업을 통해 학생의 이해도와 학습 습관을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원 측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김포 외 지역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원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맞춤형 학습 관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참수학과학학원은 과학 전문 커리큘럼과 수학 강사진 운영을 결합해 이과 과목 중심의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학생 수준에 맞춘 단계별 설명과 반복 학습 관리, 오답 교정 등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교육 시장에서는 대형 학원 중심의 강의식 수업보다 학생 개별 성향과 학습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자기주도 학습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일수록 밀착형 관리 시스템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윤경숙 원장은 “수학과 과학은 학생별 학습 방식과 이해 속도 차이가 큰 과목”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지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7:37

2분 소요
하이컨시북스, ‘2027 설레임 N제 수학1+수학2’ 출간… 평가원 최신 경향 반영

-최근 평가원·수능 연계 경향 반영한 100문항 구성-난이도 분석 Q-CODE·상세한 해설로 실전 감각 강화 하이컨시북스(이하 하이컨시)가 2027학년도 수능 수학 실전 대비를 위한 문제집 ‘2027 설레임 N제 수학1+수학2’를 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재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출신 집필진인 ‘Team SEOL:NAME(설레임)’이 제작했으며, 최근 평가원 기출 문항과 2027학년도 수능 연계 교재 흐름을 반영한 총 100문항 구성의 실전형 N제로 기획됐다.교재는 어삼쉬사(어려운 3점·쉬운 4점) 유형부터 고난도 킬러 문항까지 폭넓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N제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부터 상위권 수험생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체 문항 중 60% 이상을 신규 문항으로 구성해 기존 기출 중심 교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특히 문항별 난이도와 사고 포인트를 분석할 수 있는 ‘Q-CODE’ 시스템을 적용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취약 유형과 실수 패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해설 역시 단순 정답 제시에 그치지 않고 풀이 과정 중심으로 구성해 실전 사고력과 접근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제작됐다.설레임 팀은 “최근 수능 수학은 단순 계산보다 사고 흐름과 문제 해결 감각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문제를 풀며 왜 이러한 접근이 필요한지를 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하이컨시 관계자는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문항의 완성도와 해설의 밀도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번 ‘설레임 N제’는 문제 풀이 감각과 실전 운영 능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수능 실전 대비 교재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2027 설레임 N제 수학1+수학2’는 시대인재북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한편 하이컨시는 이번 N제 출간을 시작으로 실전 모의고사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N제와 모의고사 라인업을 기반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통합형 수능 수학 콘텐츠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5.12 12:04

2분 소요
인생은 결국 멘탈 게임이다  [새로나온 책]

슬럼프에 빠진 사람에게 생애 최고의 ‘커리어 하이’를 안겨주는 멘탈 코치가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업 리더들의 코치 짐 머피다. 그가 구축한 ‘내면 근력’ 훈련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수십만 독자들 사이에서 ‘인생을 바꾼 수련이자 철학’으로 불린다.최근에는 미국 프로풋볼 선수 A.J. 브라운이 경기 도중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장면이 화제가 됐고 전 세계에 내면 근력 신드롬이 번지는 계기가 됐다.이토록 많은 이들이 내면 근력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내면 중심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유 ▲지위 ▲돈과 같은 외적 성공을 이루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두고, 자신을 믿고 몰입해 스스로 만든 한계를 넘어서게 돕는다. 그 결과 수많은 이들이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저점에서 고점으로 도약하며 ▲더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경험했다.저자 짐 머피는 오랜 시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코칭하고 인간의 동기와 행동을 연구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깊이 탐구해왔다. 그가 도달한 결론은 명확하다. 탁월한 성취를 좌우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나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식하고 다스리는 힘,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누구나 비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노력의 방향을 제대로 잡기만 하면 된다. 내면 근력은 바로 그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이에게 내면 근력은 필수적인 토대다.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걸어가고 싶다면 삶에서 단 한 번이라도 진정한 성취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은 평생 곁에 두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침서가 돼 줄 것이다.착한 염증 나쁜 염증 “병은 운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결과다.” 이 한 문장으로 독자들의 인식을 뒤흔든 사람이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이자 뇌졸중 분야의 권위자 이승훈 교수다. 베스트셀러 ‘뇌가 멈추기 전에’를 통해 뇌졸중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 저자는 신작 착한 염증 나쁜 염증에서 현대인이 앓는 모든 만성 질환의 근원인 ‘염증’을 정면으로 해부한다.수천 명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명확하다. ▲뇌졸중 ▲암 ▲치매 ▲당뇨 등 치명적인 질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재앙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몸속에서 시작된 염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염증 그 자체가 아니라 염증이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을 외부 침입자로부터 지켜내는 ‘착한 염증’이 제때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만성화될 때, 그것은 나를 공격하는 ‘나쁜 염증’으로 돌변한다.저자는 염증을 제거해야 할 적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방어 반응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몸을 살리는 염증과 망가뜨리는 염증을 구분하고, 꺼지지 않는 염증이 우리에게 보내는 절박한 신호를 알아차리며, 일상에서 염증을 다스려 질병의 궤적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수십 년의 임상 경험과 최신 의학 지식을 집약한 이 책은, 내 몸의 이상을 막연한 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모든 이에게 가장 믿음직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간결하고 선명한 문체로 전해온 영국의 철학자 사이먼 메이의 ‘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사랑과 욕망, 존재의 근원적 조건을 탐구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사이먼 메이는 이번 책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내면의 저항과 지연의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파헤친다. 그동안 낙관적 처방을 내려온 무수한 자기계발서나 빤한 조언을 전한 심리학 서적과 달리 철학자답게 인간 존재의 깊은 층위에 자리한 회피와 열망의 역설을 날카롭게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중요한 결단의 순간으로 밀어붙인다.우리는 흔히 ‘준비가 되면’ 움직이겠다고 말한다. ▲더 나은 조건 ▲더 확실한 근거 ▲더 충분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그러나 메이는 바로 그 ‘기다림’이야말로 우리가 삶의 가장 뛰어난 가능성을 끝없이 유예하는 해로운 방식이라고 말한다. ▲사랑 ▲직업 ▲관계 ▲새로운 삶과 같이 가장 간절히 원한다고 믿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오히려 더 주저하고 미루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한 발 물러선다. 이 책은 이러한 역설을 단순히 우유부단해서나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깊이 새겨진 구조적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과 지연의 논리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결국 어떤 변화도 결정적인 ‘한 번의 도약’ 없이는 시작될 수 없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나는 한 달에 4시간만 운동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저자가 팀 페리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20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가이자, 수많은 자기실험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든 ‘실리콘밸리의 슈퍼맨’이다. 20년 넘게 자신의 몸을 실험실처럼 다루며 혈액검사 1000회 이상, 2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데이터를 축적했고 여기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최정상급 의사, 전문 트레이너 등 100명이 넘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했다. 더 나아가 194명을 대상으로 실제 검증까지 거쳤다. 이 책은 실험실에서만 확인된 누군가의 이론이 아니라, 팀 페리스가 직접 몸으로 통과해낸 결과 보고서다.그가 증명한 것은 거창하지 않다.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더 빨리 바뀐다. 1시간 러닝보다 짧고 정확한 자극이 더 효과적일 수 있고, 무조건 굶는 식단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이 더 멀리 간다. 심지어 일주일에 하루쯤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 다이어트가 늘 실패하는 이유는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방법이 애초에 오래 지속될 수 없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팀 페리스는 당신의 삶을 180도 바꿔놓을 15가지 이상의 파격적인 신체 재구성 방법론과 인사이트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가령 일주일에 하루는 마음껏 폭식하면서도 한 달에 9kg을 빼는 ‘느린 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가 없는 ‘뷔페’와 같다. 당신의 현재 목표에 맞춰 필요한 20%의 방법론만 골라 실행해도 95%의 압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은 없고,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복잡한 정보에 지친 바쁜 현대인들과 3050 독자들에게 이보다 더 친절하고 완벽한 매뉴얼은 없다.

2026.05.10 10:00

5분 소요
하이컨시북스, ‘2027 승동(SD) E-SOLUTION 영어영역’ 출간…수능 영어 독해 CODE 제시

교육 출판 브랜드 하이컨시북스(이하 하이컨시)가 2027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대비 신간 ‘2027 승동(SD) E-SOLUTION 영어영역’을 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신간은 ‘평가원의 CODE를 학습하는 영어영역 실전 독해 개념서’를 콘셉트로, 최근 10개년 이상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분석해 출제 원리를 체계화한 교재다. 평가원이 요구하는 사고 흐름을 ‘CODE’라는 개념으로 구조화해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 특징이다.교재는 대의파악, 빈칸추론, 간접쓰기 등 주요 문제 유형을 각각의 ‘CODE’로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문제 해결 과정 자체를 익히도록 구성됐다. 수험생은 유형별 접근법을 단순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문 속 핵심 구조와 논리를 파악하는 독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또한 문제마다 달라 보이는 지문 속에서도 일관된 풀이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변별력을 좌우하는 고난도 문항에서도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학습 구성 역시 실전 적용 중심으로 짜였다. 개념 설명부터 기출 적용, 연습 문제, 고난도 ‘Hardcore’ 단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구성으로 독해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난도별 연습 문제도 함께 수록됐다.해설지에는 독학 수험생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문과 선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제공하며, 선지별 분석과 핵심 어휘까지 정리해 학습 완성도를 높였다.저자 승동(SD)은 다년간 수능 영어 콘텐츠를 집필하며 기출 분석 기반의 실전 독해 방법론을 제시해온 강사이자 저자로, 다양한 교재와 모의평가 시리즈를 통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평가원 분석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입시 커뮤니티를 통해 학습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하이컨시 관계자는 “최근 수능 영어는 단순 해석 능력보다 출제자의 의도를 읽어내는 사고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교재는 평가원의 출제 원리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2027 승동(SD) E-SOLUTION 영어영역’은 시대인재북스 공식 홈페이지와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한편 ‘승동(SD) 영어영역’ 시리즈는 이번 교재를 시작으로 실전 모의고사와 파이널 모의고사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개념 학습부터 실전 대비까지 이어지는 통합 학습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6.04.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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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제 시대, 다시 자본론과 국부론을 읽는다 [새로나온 책]

한국에서 ‘자본론’ 전 3권을 처음으로 완역한 경제학자이자, 서울대 경제학부에 마르크스경제학 강의를 뿌리내렸던 고 김수행 교수. 그가 남긴 원고 가운데 2010년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과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이라는 이름으로 두 권의 해설서가 나온 바 있다. 개정판 논의가 미뤄지다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자본론을 읽는 시간’ ‘국부론을 읽는 시간’이라는 책이 나왔다. 저자의 첫 서울대 제자인 박도영 한국교원대 교수가 정리 작업을 맡았다. AI 시대 경제학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두 책은 흔히 자본주의의 대척점에 서 있다고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1989년 ‘자본론’을, 1992년 ‘국부론’을 번역 출간한 바 있다. AI가 생산과 노동의 경계를 다시 긋고 있는 시대에 이 책은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질문을 던진다. 카를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고, 애덤 스미스는 분업과 시장에서 국부의 원천을 찾았다. AI 시대에서 두 질문은 그대로 남는다. 김수행 교수가 남긴 두 권의 해설서는 AI 시대에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본론을 읽는 시간’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마르크스의 생애 ▲본원적 축적 ▲노동력의 가치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 ▲자본의 축적과정이 차례로 이어진다. 저자는 “자본론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설계한 책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분석한 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부론을 읽는 시간’은 7부로 구성됐다. ▲노동생산력 ▲분배 ▲자본축적 ▲화폐와 금융 ▲무역과 조세에 이르는 스미스의 논의를 따라간다.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은 ‘국부론’에서 단 한 번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국부론은 오히려 독점의 폐해를 경계하고 정의의 원칙 위에서의 ㅅ강조했다는 점을 설명한다. 두 책을 정리한 박도영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자본론을 읽는 시간’에서 “이 책은 단순히 ‘자본론’을 쉽게 풀어 쓴 책이 아니라 이 책을 읽을 젊은이들에 대한 저자의 공감과 사랑이 스며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과학적이고 양심적이며 비판적인 정신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력중독 권력이 어떻게 우리의 조직을 흔들 수 있는지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권력을 얻기 위한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권력을 가지거나 잃을 때 우리 뇌와 생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짚어준다. 권력자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는지 그 메커니즘도 분석한다. 더 기버 1전 세계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더 기버 1~3’이 전면 개정 번역되어 출판됐다. 이 시리즈의 핵심 메시지는 ‘주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다. 비즈니스 강연자인 밥 버그와 존 데이비드 만은 ‘기버’라는 개념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AI, 신의 탄생 인간의 종말 이 책은 초지능 AI가 탄생하면 어떤 과정을 통해 인간을 멸종시킬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들이 확신하는 것은 인간의 종말이다. ‘타임’에서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엘리에저 유드코스키와 구글에서 일했던 AI 개발자 두 사람은 AI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예측했다.

2026.04.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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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넥서스가 던진 경고 [CEO의 서재]

“만에 하나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면, 그것은 기술 발전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현명하게 규제하지 못한 인간 탓일 것이다.”연윤호 라이트웨이트 대표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Nexus)’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이다. 그는 이 한 문장이 책 전체의 메시지를 압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는 이유에서다.연 대표는 평소 유발 하라리의 저작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다. ‘사피엔스’ 등 기존 저서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통찰해 온 저자의 시선이 AI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넥서스’를 접하게 됐다. 특히 AI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를 넘어 자신이 만들고 있는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책임의식을 직접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그가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대목은 인쇄술의 등장과 관련된 역사적 사례다. 흔히 인쇄술이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확산에 기여했다고 배운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는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인쇄술 등장 이후로 유럽에서 널리 읽힌 책은 ‘마녀의 망치’였다. 이 책은 인쇄술의 발전과 함께 자극성을 무기로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유럽 전역에 ‘마녀사냥’이라는 광풍을 일으켰다. 지식과 진리를 확산할 것이라 믿었던 기술이 오히려 폭력과 광기를 증폭시킨 사례다. AI 역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지점에서 연 대표는 자신의 사업과도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됐다. 라이트웨이트는 게임과 광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영상과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등 AI 기반 콘텐츠를 만드는 엑스브러시(XBrush)를 만들었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연 대표는 “투자자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에 매진했지만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도 가질 수밖에 없겠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만든다. 유발 하라리는 인쇄술이나 원자폭탄을 ‘멍청한 도구’라고 표현한다.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인간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I는 다르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사상 처음 등장한 기술이다. 어떤 기술보다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인간의 책임감과 윤리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통제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이유다.연 대표는 AI 기술이 만들어낼 변화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봤다.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만큼,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빠른 변화 속에서 방향성을 잃기 쉬운 시기일수록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유발 하라리도 ‘넥서스’를 통해 기술 자체에는 선악이 없지만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느냐는 전적으로 인간의 몫에 있다고 전한다. 효율성의 극대화보다 중요한 게 인간에 대한 도덕과 책임이다. 연 대표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는 단지 고객과 투자자만을 위해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까지 함께 짊어지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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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구한 한 사람의 이야기, 다시 불붙다 [새로 나온 책]

지난 3월 28일 개봉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화제작 ‘F1 더 무비’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2026년 개봉한 외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달성하며, 올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와 2주 연속 주말 전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기억 없이 우주 한복판에서 혼자 깨어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종말의 위협을 맞이할 인류를 구할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전 세계 사이언스픽션(SF) 팬을 사로잡은 화제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원작이다. 한국에서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과학과 우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짜릿한 순간을 선사한 소설이다. 저자 앤디 위어는 데뷔작 ‘마션’과 후속작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헤일메리까지 단 세 권을 발표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명실상부 최고의 SF 작가다. 글을 쓸 때 과학적 사실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의 작품인 만큼 흠잡을 데 없는 과학적 지식이 작가의 장기인 낙관적 감수성과 어우러져 유감없이 그려졌다. 작가가 치밀하게 구상한 ‘특별한 캐릭터’의 등장은 단연 소설의 백미다.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한 사람이 여정에서 만나는 ‘절대 잊히지 않는 존재’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과학소설의 외피를 쓴 채 공생과 연대, 종을 넘어서는 우정에 관해 ‘콸콸 솟는 이야기 샘물’을 퍼 나른다. 인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귀환을 포기한 ‘좋은 사람’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한층 깊어지고 넓어진 앤디 위어의 세계 속에 그 답이 있다. 이 이야기는 분명 책으로도 영화로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기록적 관객 동원과 함께 한국 영화 흥행 신화를 연일 갱신 중인 ‘왕과 사는 남자’의 각본집이 출간됐다. 영화는 왕위에서 쫓겨나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열일곱의 이홍위(박지훈)와 마을의 부흥을 꿈꾸며 유배지를 자처한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만나 서로에게 희망이 돼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 책에는 촬영에 쓰인 최종 각본 전문을 수록했다. 완성된 영화와는 일부 다른 대사와 장면뿐 아니라 연기 뒤에 가려진 지문 속 인물의 표정과 심리까지 읽을 수 있다. 각본에 더해 책을 위해 새로 집필한 황성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의 서문, 엔딩 장면을 컷 단위로 구성한 스토리보드, 감독을 포함한 출연진 12인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를 한 권에 수록했다.디자인은 촬영 현장에서 쓰인 현장 대본의 서책 형태를 바탕으로 문양을 새롭게 그려 각본집만의 결을 더했다. 옛체 서체와 한지를 닮은 종이가 고서의 분위기를 살린다. 스토리보드 파트 뒤에는 단종의 유배지를 그린 조선 시대 실경산수화 ‘청령포도’를 접지 페이지로 구성했다. △결혼 옵션 세대결혼 옵션 세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여성의 경험이 어떻게 오늘날 젊은 세대의 ‘커리어는 기본, 결혼은 옵션’이라는 선택을 낳았는지를 추적하며 저출생 대한민국을 설명한다. 저자들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한 분석 틀을 차용해 1955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를 4개의 세대 집단으로 나누고, 인터뷰와 데이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낸다.이 책은 저출생을 가치관의 변화나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와 선배 세대의 삶을 지켜본 청년 세대가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라고 말한다.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당연한 삶의 경로가 아니라 위험과 비용을 계산해야 하는 선택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시간 ▲소득 ▲함께 등의 틀로 그에 필요한 제도와 구조를 제시한다. 베이비부머 2세대의 자녀가 출산의 주체로 등장하는 오는 2030년 무렵까지가 인구 구조를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호주와 뉴질랜드의 인기 정신과 의사 토니 페르난도는 20년 동안 현장에서 저마다 마음의 문제를 안고 그를 찾아온 환자들을 만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호주, 뉴질랜드에 살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삶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끊이지 않았고, 고통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그를 찾아왔다.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세히 배우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출가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신비로운 계시가 아니다. 부처님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고통을 만들어내는지 정밀하게 관찰했고, 분노와 불안, 집착과 중독이 어떤 경로로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이 책은 저자가 출가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직접 수행한 경험, 20년 동안 진료 현장에서 실천해 온 심리학 지식을 접목해 ▲욕망 ▲생각 ▲감정 ▲관계가 어떻게 서로 얽혀 고통을 키우는지, 그 고리를 어떻게 느슨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시대의 마음 사용 설명서다. 2600년 전의 통찰이 지금의 정신건강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따라가다 보면, 부처님의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마음 안내서로 읽히기 시작한다.

2026.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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