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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조언으로 창업자가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은?[CEO의 서재]

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젭’(ZEP)을 이끌고 있는 김상엽 공동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하드씽’이다.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대표이사급의 C레벨들은 정말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스스로 잘 안다고 자부했던 전문 분야도 믿었던 사람들도 가설의 근간이 되는 대전제도 시시각각 나를 배신하고 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그는 “하드씽은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구루이자,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창업자인 벤 호로위츠가 직접 순도 100%의 솔직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책”이라며 “하드씽에서는 리더가 감당해야 할 무게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 뿐 아니라, 회사를 경영하면서 도움이 됐던 실전적인 노하우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벤 호로위츠는 2021년 화제의 주인공 ‘클럽하우스’에 투자를 주도한 회사 a16z 공동창업자이자, 휴렛패커드에 16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회사를 매각한 CEO다. 성공한 창업가와 유명 투자자라는 그의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지만, 그 뒤에는 상상 못할 ‘피 땀 눈물’과 롤러코스터 같은 우여곡절이 존재한다. 그는 하드씽을 통해 ▲창업과 파산 위기 ▲화려한 재기와 성공적인 매각 ▲새로운 창업까지 자신이 헤쳐온 악전고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하드씽에서 벤 호로위츠는 “(고난을 극복할) 공식 같은 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오랫동안 함께한 직원을 해고해야 할 때 ▲사내정치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파산을 막을 투자가 절실할 때 ▲회사를 팔아야 하는지 고민될 때 등 여기에 정답이 있을 리 만무하다.경제경영서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 공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자는 이것들이 진정으로 어려운 ‘경영의 난제’이며, 리더라면 반드시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는 순간을 맞이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최선의 한 수’를 제시한다.책은 크게 세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벤 호로위츠의 분투기다. 맨땅에서 회사를 창업해 천문학적 금액의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우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고 풀어간다.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4장부터 8장에서는 자신의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한다. 조직 관리부터 투자 유치까지 경영의 모든 요소를 아우른다. 순서대로 봐도 좋지만, 필요에 따라 어느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아울러 부록에 실려 있는 ‘직원 채용 시 고려할 사항’과 ‘CEO가 자문해봐야 할 질문’은 조직의 관리자에게 피와 살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9장에서는 대단원의 마무리를 지음과 동시에 현재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로 손꼽히는 a16z를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다.김 대표는 “하드씽에 대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럴 때 창업자가 진정으로 성장하는 때라고 전하며, 따뜻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닌 이성적이고 냉철한 조언으로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5.06.22 06:01

2분 소요
日 경영의 신에게 일과 인생 성공의 길을 묻는다 [새로 나온 책]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단순한 비즈니스맨을 넘어 일본에서 ‘경영의 신(神)’으로도 불린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정도로 존경을 받게 됐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길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내린 고귀한 길이다. 다른 누구도 대신 걸을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단 한 번 걸을 수 있는 길. 때로는 그 길이 옳은지 그른지 고민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그 길뿐이다. 마음을 정하고 묵묵히 걸어야 한다. 멈추지 않고 걷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이 책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평생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찾는 법을 이야기 한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로 ▲운명을 대하는 태도 ▲순수한 마음을 지키는 법 ▲욕망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다룬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타인의 재능을 키우는 방법 ▲감사와 두려움을 아는 마음가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태도를 제시한다.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답해야 할 것들’은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 법 ▲자신의 업무를 발전시키는 구체적인 노력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마쓰시타는 삶과 일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고전의 지혜인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사람의 운명은 알 수 없으니, 다만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릴 뿐이다”라는 것이다. ◆이 주의 신간바이오테크 미래의 기회 바이오테크는 단순한 생명공학이 아니다. 경제‧정책‧안보‧자본시장을 관통하는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테크 미래의 기회는 바이오테크를 생명과학의 시선뿐만 아니라 경제‧자본‧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는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넘어서, ‘생명과 기술이 만들어내는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테크는 기술이 아닌 ‘기회’로 읽어야 한다. 일본 경제 대전환 일본 경제는 2015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 및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버블 붕괴 이후 저출산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받은 일본 경제가 30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이런 일본 경제의 현황을 금융회사의 관점에서 실증적으로 접근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고요하고 깊게 나를 완성하는) 사이토 다카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혼자 수업을 듣는 학생이 여럿이 몰려다니는 학생보다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관계도 중요하지만 모든 관계가 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말고 내면 깊이 침잠하여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일 때 비로소 성장하기 때문이다.

2025.06.22 00:00

3분 소요
철학으로 사유하고 삶의 조급함을 내려놔라 [새로 나온 책]

로마 시대 뛰어난 철학자이자 존경받는 리더로 꼽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지혜를 이 시대에 펼쳐 보인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무슨 철학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저자는 43가지 철학 사상과 개념을 선별해 이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삶의 방향을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조언하고 있다. 저자인 안광복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상가들의 이야기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가깝다. 책에서 다루는 42명은 일상인에게는 대부분 낯선 인물이다. 그렇기에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발상과 참신한 대안을 안겨주기에는 오히려 적격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논쟁거리인 것을 보면 저자가 철학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1장은 ‘노동의 종말에 대비하라’라는 도전적인 주제를 던진다. 예상할 수 있듯이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AI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노동이 줄어드는 게 나쁜 일인가를 질문한다. 육아와 가사 노동 그리고 문학 등과 같은 시민 노동에 대해 시민 수당을 지급하자는 도깅ㄹ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제안을 소개한다. 돌봄·가사 등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노동을 임금 노동에 포함하자는 프랑스 사회학자 도미니크 슈나퍼의 주장을 가져온다. 2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만드는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시대의 권력자가 누구인지, 영상 시대에서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는 법 등을 미셸 푸코, 발터 베냐민 등의 철학자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3장은 스토리텔링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야기하는 ‘서사가 살아야 한다’라는 주제를 가라타니 고진과 아널드 토인비 등의 석학의 목소리를 빌려 논쟁을 한다. 4장에서는 편견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는 법을 ‘형이상학적 욕망을 틔우라’라는 제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5장은 변화를 맞이할 때 흔히 나타나는 거부가 아닌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이렇게 저자는 각 장마다 현대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논쟁들을 과거 철학과 사상을 대입해서 해석하고 해결방법을 고민한다. 현대인이 처한 다양한 문제와 고민거리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저자는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 중동고에서 철학 교사로 30년째 근무하는 1세대 철학 교사다. 대중과 소통하는 임상철학자로 ‘철학으로 휴식하라’ ‘철학, 역사를 만나다’ 등 20여권의 교양서를 냈고,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I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서양수 / 1만8500원 / 260쪽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성공의 열쇠로 떠올랐다. 직종과 분야를 떠나 AI를 업무에 혹은 학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의 제목처럼 AI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AI의 도움으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완성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책은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9100편이 넘는 응모작이 들어온 종합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마케팅 실무자들은 이 책에서 나이키·맥도날드·코카콜라 등의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에 AI가 어떤 식으로 적용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명랑 주교 유흥식김민희·한동일 / 1만4000원 / 128쪽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된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유 추기경의 성장과정부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일화 그리고 한국 교회가 나아갈 길 등을 담담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한 교황청 핵심 인사로 꼽히기 때문에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될 수 있었다. 저자 중 한명인 한동일은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책 수익금 전액은 유 추기경의 요청과 두 저자의 뜻에 따라 자립 청년 주거사업 지원에 쓰인다. 사이렌스 콜크리스 헤이즈 / 1만9800원 / 424쪽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주의력 자본주의’의 실상이다. 일상에서는 쉽게 들어보지 못한 주의력 자본주의는 어쩌면 우리 일상에 이미 깊이 들어와 있다. 테크 기업들은 이미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머무르는 시간에 값을 매기고 있고, 이를 광고주가 사고, 인플루언서는 타인의 관심을 현금으로 받는 시대다. 저자는 우리가 남들의 주의를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는지가 유일한 관심사가 된 시대라고 경고한다. 이 시대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철학과 심리학 등을 넘나들면서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준다. 저자인 크리스 헤이즈는 미국 정치 평론가이자 MSNBC의 뉴스 앵커이기도 하다.

2025.06.07 08:00

3분 소요
AI시대, 마케터를 위한 필독서 [새로 나온 책]

이게 되네? 챗GPT 미친 기획 X 마케팅 59제 골든래빗이 오는 6월 12일 출간되는 '이게 되네? 챗GPT 미친 기획 X 마케팅 59제'는 AI 시대를 맞아 업무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실무 지침서다. 이나현, 황성민 공동 저자가 실전에서 검증한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총 59가지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풀어낸다.두 저자는 "AI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며,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 우리를 돕는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월 20달러로 동료처럼 활용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중심으로 ▲구글 트렌드부터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 ▲미리캔버스 ▲달리 ▲노션 AI까지 무료 AI 도구 50여 가지를 누구나 즉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시장 조사에서 설문 분석까지, 콘텐츠 제작에서 공간 디자인까지. 콘텐츠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고객 분석과 광고 캠페인, AB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업무 적용 사례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친절하게 안내한다.강형준 데이터브릭스코리아 대표는 "비개발자도 쉽게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실무서"라며 추천했고,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현장 중심의 실습 구성 덕분에 실제로 업무 방식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마케터와 기획자,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관계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이다. 저자들은 "AI의 힘을 빌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창의적 사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미래를 대비하고 업무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실습 중심의 구성과 즉시 적용 가능한 전략들로 가득 찬 이 책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AI와 함께 걸어갈 새로운 업무 문화의 청사진을 제시한다.◆이 주의 신간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이 책은 단순히 한 최고경영자(CEO)의 연대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 진화의 연대기이며, 한 사람의 비전과 신념이 어떻게 기업의 운명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꿔 놓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젠슨 황의 통찰력과 리더십이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이 책은, 향후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과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모임의 기술 모임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기존 운영 방식을 정비하려는 독자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자료를 담았다. 파일럿 모임 설계 템플릿, 참가자 초청 메일 작성 예시, 모임 당일 체크리스트 등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도구를 수록해 모임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있는 기획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 이론서가 아닌, '모임을 잘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실행으로 전환하는 실질적 가이드다. 유전상담의 역사 이 책은 유전 상담에 대한 종합 개론서다. 이 직업의 역사와 그것이 미국 의학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저자는 유전 상담을 ▲생명윤리 ▲의학 유전학 ▲장애학 ▲재생산 ▲양육이라는 다양한 분야의 교차점에 위치시킨다. 저자는 유전 상담은 우리 삶에 깊게 연관이 돼 있어 이 분야가 미국 우생학 운동에서 비롯된 불편한 기원을 지녔다는 점에 대해 더 철저하게 성찰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5.05.25 09:13

3분 소요
베스트셀러 된 '1000억대 자산가'가 쓴 자기계발서 [CEO의 서재]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마라’ ‘부자가 되려면 좁은 문으로 가라’ ‘가난한 자의 특성을 버려라’ ‘실패하면 제로점으로 내려가라’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라’ ‘일의 대가는 질로 따져라’지난 10년(2016년 1월 ~ 2025년 4월 20일·예스24 집계 기준)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에 오른 ‘세이노의 가르침’의 일부다.1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부자들의 서재’ 저자인 강연주 리치해빗 대표는 <이코노미스트> 독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세이노의 가르침’을 꼽았다.강 대표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실제 1000억대 자산가가 쓴 책”이라며 “책 속에 담긴 인사이트(통찰력)는 그 어떤 책과 비교해도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자책은 무료로 공개돼 있으며, 종이책 가격 역시 7000원으로 아주 저렴해 부담없이 접근 가능한 것도 세이노의 가르침을 추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세이노의 가르침’은 지난 2023년 출간돼 1년여 만에 밀리언셀러(누적 판매 100만부)에 오른 자기계발서다. 이 책은 1955년생 1000억원대 자산가가 자수성가를 이루면서 경험한 바를 담고 있다.저자는 지난 2000년부터 세이노(Say No·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왔다. 그가 언론 등에 썼던 글과 최근 생각 등이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 속에 모두 담겼다.특이점은 책 출간에 앞서 독자들이 세이노의 글을 자발적으로 모아 제본서 PDF로 제작하고, 이를 무상으로 배포했다는 것이다. 세이노의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왔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식 출간된 종이책 가격이 7000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무상 배포됐기 때문에 제본서를 출력할 때 발생하는 비용과 비슷한 가격으로 종이책 가격이 책정됐다고 한다.강 대표는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 ▲하루에 3시간 이상 자기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라 ▲학벌이나 학력이 없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게으른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시간이 돈이 되게 만들어라 ▲이 땅에서 잘 산다는 것은 부자로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바꿔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자가 되려면 돈이 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부자와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실패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이노의 조언이다.강 대표는 “책을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책을 한 권 읽으면 이 책을 읽고 무엇을 해볼 것인지 정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5.25 08:24

2분 소요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 [새로 나온 책]

△빛과 실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4)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작가는 삼십 년 넘게 ‘쓰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아왔다. 그 숱한 질문들 속 작가는 “‘가장 깊은 겹이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던 게 아닐까’,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背音)이 아닐까’”라며 묻고 답하기까지, 시차를 두고 쓰인 시와 산문, 일기와 사진이 새롭게 제 자리를 잡았다. ‘북향의 사람’(북향 방)으로 읽고 쓰는 동안,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정원에 음지에서도 견뎌내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탁상용 거울 여러 개의 방향을 옮겨가며 햇빛을 붙드는 작가의 작고도 간절한 일상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의 구절이 떠오른다.“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라는 구절이다.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라고 작가는 말했다. 책장을 넘기면 흑면과 백면이 교차하며 맞닿은 글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스미고 또 끌어당기며 작가의 방과 정원에 깃드는 빛과 그림자를, 이어지는 작가의 낮과 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좇게 만든다. 멀게는 사십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가, 가깝게는 코로나19-팬데믹에 휩싸인 2020~2024년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이 일기와 산문 속에서 오롯하다.작가는 “햇빛이 잎사귀들을 통과할 때 생겨나는 투명한 연둣빛이 있다.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고 말한다. 또 “식물과 공생해 온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리라 짐작되는, 거의 근원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쁨의 감각이다”라고 표현했다. ‘시적인 산문’이란 한강의 언어가 ‘경계 없는 글쓰기’라는 형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주하게 된 세계는 생명의 경이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다고 전한다. △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선 넘는 발언을 일삼는 상대를 볼 때, 호락호락하지 않은 거래처 대표에게 계약을 따내야 할 때, 호감 있는 이성과 한 번 더 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을 때. 꼭 시간이 지나고서야 할 말이 떠오른다. 비즈니스 심리 연구의 일인자인 저자가 최신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 101가지를 알려준다. △배우다!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사물·인물·철학 속에서 삶의 지혜를 한 수 배워가는 인문교양 에세이. 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깊은 메시지를 던지며 독자에게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어떤 때는 책에서, 어떤 때는 길거리에서, 어떤 때는 전혀 예상치 못한 한마디에서 스승을 만난다. 그리고 그 스승은 대부분 ‘실패’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그런 ‘한 수’들의 기록이다. △원태연의 작사법원태연 작가의 시와 가사는 모두 그의 인생에서 나온 것이며 그는 모든 작품에 진심을 담기까지 실수와 후회, 반성과 깨달음을 반복하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왔다. 원태연의 작품이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서 섬세하게 감정을 살펴줄 수 있었던 그 이유, 그의 사람 냄새 나는 유쾌하고도 진중한 면모가 이 책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드러난다.

2025.05.13 06:00

3분 소요
성장 마인드셋이 금융을 바꾼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추천한 ‘마인드셋’ [CEO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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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을 믿고 한계에 도전하는 자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진정한 성장의 출발점이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의 저서 ‘마인드셋’을 언급하며 이렇게 강조한다. 그는 이 철학을 기업 혁신에 적용해 ‘피스’(PIECE)라는 실험이자 성과로 이어냈다.드웩 교수의 이론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으로 구분한다. 성장 마인드셋은 노력과 전략으로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해 “현재 가진 자질은 단지 출발점일 뿐”이라고 본다. 신 대표는 이 개념을 금융 혁신에 적용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하고, 소액 단위로 쪼개 증권 형태로 발행하는 ‘토큰증권’(STO) 시장을 개척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자산은 쪼갤 수 없다’고 말할 때, 우리는 오히려 ‘왜 안 되겠는가?’라는 도전의 질문을 던졌다”고 그는 설명한다.하지만 2022년 11월 조각투자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시장은 2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은 예상과 달리 시장의 진입과 성장을 막는 장벽이 되어 돌아왔고, 수차례 시도된 국회에서의 입법은 회기를 넘기면서까지 지연됐다. 신 대표는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이 있어도, 때로는 어떻게 해볼 수조차 없는 외부 환경이 우리의 노력을 억누른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장 마인드셋이 강하게 뿌리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드웩 교수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도 실패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에서는 그 실패가 당신을 규정짓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패는 단지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배움의 기회다.이러한 원칙은 모든 혁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신 대표는 “신산업은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혁신 기업들이 직면하는 공통 과제는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때 성장 마인드셋은 단순한 심리적 지지대가 아니라, 구체적인 생존 전략이 된다”고 역설했다.드웩 교수는 “평가란 단지 한 시점에서의 판단일 뿐”이라며 “노력과 시간이 더해지면 인간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2030년까지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한국 토큰증권 시장의 잠재력과도 맞닿아 있다.결국 ‘성공’이란 남보다 앞서 나가는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를 확장하며 한계를 넘는 과정이다. 바이셀스탠다드는 그 가능성을 증명하며, 산업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5.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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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코리아 극복을 위한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 ‘리빌딩 코리아’[새로 나온 책]

△리빌딩 코리아한국 경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이른바 ‘피크 코리아’의 기로에 서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은 주력 산업이 거의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는 모습이다. 극단적 저출생 현상으로 2040년대 후반이면 평균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표출된 극단적 정치·사회적 갈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질서 등은 우리 앞에 닥쳐올 퍼펙트 스톰을 예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이념 논쟁 속 리더십 부재로 한발 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요 나라들이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엄두도 못 냈던 산업 정책을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이때, 우리는 여전히 과거 이념에 스스로 발목을 묶어 놓은 형국이다. 기성세대는 “우리 세대는 좋은 시절 살았어”라며 미래 세대를 걱정하지만 정작 미래 세대를 위해 뭘 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도래로 창조적인 일에 나서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 세대들을 위해 과거에 비해 부유해진 우리 사회가 기본 생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가치중립적이고 민생과 실리에 초점을 둔 실용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혁신과 선도의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책은 강조한다.저자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서 32년여 재직하며 조사국, 금융안정국, 경제통계국, 경제연구원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한은 재직 중 통화 및 거시 경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다. ‘경제 전망의 실제: 직관과 모형의 종합 예술’ ‘21세기 자본을 위한 이단의 경제학’ 등 저서를 발간했다.◆이주의 신간 △기업이 된다는 것기업이 된다는 것, 오랫동안 이어온 가업을 이어받아 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716년 일본 나라 현에서 시작된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中川政七商店)은 ‘나라자라시’라는 나라 지역의 전통 마직물 공예를 기반으로 성장한 일본 공예 제품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300년의 역사를 가진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은 단지 오래된 기업 중 하나가 아니다. 기업가 나카가와 마사시치는 좋은 기업이란 어떤 것이며 그것을 위해 비전을 만들고 공유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살리는 브랜딩 등 능력 있는 기업가로서 경영철학을 조언한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길 원하고 사업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두는 부푼 꿈을 꾸기도 한다. 다이어트도 성공했으면 좋겠고, 인간관계의 복잡한 고민도 해결되길 바란다. 그런데 왜 여전히 어제와 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을까? 왜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 오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존재하지 않는 공포와 불안에 속아 현실에 안주하는 마음가짐을 버릴 것. 그리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행동 자동화 패턴을 익힐 것. 이 두 가지의 실천법이 만성적 불안과 습관적 미루기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을 안내한다. △지방의 역설수십 년 동안 우리는 밥상에서 지방, 특히 포화지방을 줄이려고 애써왔다. 비만 문제의 원인이 바로 포화지방 섭취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이 과연 사실일까? 우리가 거부해온 크림치즈와 스테이크 같은 고지방 음식이 오히려 비만, 당뇨, 심장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 어떨까. 탐사보도 저널리스트인 니나 타이숄스는 우리가 지방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60년간 권장된 저지방 식단은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한 통제되지 않은 실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9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포화지방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과학계와 대중의 통념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밝힌다.

2025.04.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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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가 사랑하는 기업으로”…배신규 엠디뮨 대표가 추천하는 ‘이 책’ [CEO의 서재]

세계적인 경영의 구루(Guru)로 불리는 짐 콜린스는 그의 저서 ‘좋은 기업(Good Company)을 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를 내놓으며 수많은 경영자에게 길잡이가 될 경영 지침을 선물했다.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의 특징을 이 책에서 언급했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의 반열에도 올랐다.하지만 위대한 기업이 기업 경영의 종착지는 아니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벤틀리대 교수는 이런 생각으로 도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Firms of Endearment: How World-Class Companies Profit from Passion and Purpose)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기업이 21세기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위대한 기업의 다음 단계인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시소디어 교수가 생각하는 사랑받는 기업은 무엇일까. 시소디어 교수는 “고객, 동료, 파트너, 투자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 집단의 이익을 전략적으로 정렬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사랑받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사랑받는 기업은 사람들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싶은 회사. 제휴를 맺고 싶은 회사. 그 안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 투자하고 싶은 회사라고도 설명한다.쉽게 말해 사랑받는 기업은 고객을 비롯한 이해당사자들이 ‘충성’(Loyalty)를 보이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도 이 도서를 통해 기업 경영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사랑받는 기업은 고객들이 ‘저 기업이 없다면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회사의 제품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사랑받는 기업이야말로 엠디뮨의 기업 정체성과 가장 가깝다고 봤다. 그는 “엠디뮨을 처음 설립할 때, 암 환자나 난치질환 환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며 “애플, 구글 등 몇몇 기업이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처럼 엠디뮨도 암 환자에게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라고 했다.배 대표의 꿈은 엠디뮨이 개발한 신약을 쓴 환자들로부터 받은 편지로 회사를 장식하는 일이다. 배 대표는 “회사 로비에 암 환자가 쓴 편지를 놓고 싶다”라며 “암 환자의 고통을 해소하는 일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가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암 환자였던 어머니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면서다. “어머니는 항암 치료를 하다 현재 돌아가셨다, 마지막으로 쓴 약이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이었지만, 투약 3달째쯤 종양이 다시 커졌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그는 “아무리 혁신적이고, 값 비싼 약이라도 해당 약이 암 환자에게 듣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경험했다”라며 “엠디뮨을 통해 암 환자가 꼭 쓸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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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벌어지는 다양한 일을 돌파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것” [CEO의 서재]

마음은 먹었는데, 실행하는 데 오래 걸리는 이들이 있다. 1월 초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는 이들이 많지만 1개월 이상을 버티면서 꾸준하게 운동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이들에게 사람들은 ‘시작이 반이다’ ‘생각하지 말고 몸부터 움직여라’ 등의 조언을 하곤 한다. 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어떤 분야에서든 숙달의 경지에 이르는 요령을 한번 터득하면 낯선 일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자신의 책 ‘일류의 조건’에서 한 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이 책을 추천했다. 임 대표는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책들은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다’ 등을 강조하지만 저자의 다소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 자기 계발서와 결이 달랐다. 임 대표는 “이 책도 얼핏 보면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부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앞부분부터 조금씩 읽어가면서 집중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대처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다양한 이슈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하지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임 대표는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돌파하기 위해서는 간절함과 동경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핵심을 파악하고 빠르게 요약하고, 여기에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토 다카시는 이를 ‘숙달’의 경지라고 표현했다. ‘일류의 조건’은 임 대표가 말한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 세 가지 힘을 갖춰야만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숙달의 경지에 오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 훔치는 힘 ▲ 요약하는 힘 ▲ 추진하는 힘을 설명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스포츠의 세계를 통해 현대 사회를 이겨내는 힘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3장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제4장에서 숙달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조한다. 제5장은 감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제6장에서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타일이 왜 몰입과 집중력을 만드는지 보여준다. 임 대표는 “이 책은 사회 초년생에게 앞으로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중간 관리자 이상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에게는 현재 각자의 스타일이 어떻게 세팅돼 있고 외부의 판단은 어떠할지 생각하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Takashi Saito)는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로 일본과 한국에서 주목받는 작가다. 그의 장점은 분야의 틀에 갇히지 않는 시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류의 조건’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누적 판매 부수는 1000만 부를 돌파했다.

2025.04.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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