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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비합리성, 33년의 실증 데이터로 재입증하다 [새로나온 책]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 저서 ‘넛지’(Nudge, 한국어판 2009년 출간)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행동경제학의 권위자인 탈러 교수는 인간의 비합리적 의사결정 특성을 분석하여, 타인의 행동을 강제하지 않고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선택 설계’의 개념을 정립했다. 주류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한 시장의 비합리성을 행동경제학적 프레임으로 분석하며 학문적·대중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에 출간된 ‘승자의 저주’는 1992년 초판 발행 이후 33년 만에 나온 전면개정판이다.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금융시장 데이터와 실증 사례를 보완해 기존 이론의 유효성을 재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현대 경제학의 표준 모델인 ‘합리적 인간’ 가설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번 개정판 역시 행동경제학적 가설들이 디지털 전환과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표준 경제학의 전제 오류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로는 ‘머그컵 실험’이 꼽힌다. 이는 행동경제학의 핵심 개념인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를 증명한 연구다. 실험은 참가자를 무작위로 ▲판매자 ▲구매자 ▲선택자 세 집단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판매자 집단에게 학교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시중가 5~6달러)을 증정하고 최소 판매 가격을 측정하며, 구매자에게는 최대 지불 용의 가격을, 선택자에게는 머그컵과 현금 중 선호하는 가격대를 기재하게 한다. 객관적 가치 판단을 전제하는 전통 경제학 관점에서는 각 집단의 희망 가격이 유사하게 형성되어야 하지만, 실제 데이터에서는 판매자의 요구 가격이 구매자나 선택자보다 높게 나타났다.책은 실험실 수준의 연구를 넘어 ▲이베이(eBay)의 2500만 건 거래 데이터 ▲고액 연봉자가 많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드래프트 사례 ▲트레이더와 주택 소유자의 편향성 ▲TSMC의 주가 괴리 등 지난 30여 년간의 시장 변화를 폭넓게 반영했다. 각 장 끝에 추가된 ‘업데이트’ 섹션은 이번 개정의 핵심이다. ▲인수 경쟁의 패자가 주식시장에서 이득을 얻는 기제 ▲이베이 협상 데이터가 증명한 ‘50 대 50의 법칙’ ▲손실 회피(Loss Aversion)의 사례 ▲투자자의 국채 선호 심리 ▲현재 시점에 부여되는 특별 가중치의 실체 등을 상세히 다룬다.탈러 교수는 저문의 서문에서 “일련의 사실을 기술하고 이 사실들이 전통 경제 이론과 어긋난다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며 “업데이트 섹션을 통해 최근의 증거를 검토하고, 초기 실험에서 기록된 이상 현상들이 오늘날의 현실 세계에도 통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기술했다.금융 트레이더, 주택 소유자, 정책 결정자 등 경제 주체들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범하는 오류의 통계적 패턴을 추적하는 과정은 현대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실증적 자료를 제공한다. 햇빛소득마을 전남 신안군이 2023년부터 인구 감소 추세에서 반등한 주요 요인으로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이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 이후 해당 사례는 전국적인 검토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태양광 발전 수익의 지역 내 선순환 구조인 ‘햇빛소득마을’의 실현 방안을 설명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매년 500개씩, 총 2,500개의 햇빛소득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오페라를 처음 보는 당신에게 ‘정신과 의사이자 예술애호가인 저자가 오페라를 처음 마주하는 독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를 펴냈다. 이론이나 방대한 역사 대신 오페라를 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만을 정리했다. 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부터 지휘자와 연출가의 차이, 희가극과 비가극의 구분 등 오페라에 대한 핵심을 짧고 명확하게 풀어낸다. 멀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만듭니다 : AI 세상을 바꾸는 산업공학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진 9인이 펴낸 책이다. 이들은 산업공학이 만드는 AI 세상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산업화 시기 이후 제조·금융·서비스 등 제반 영역에서 효율성을 연구해온 학문이다.` 대표 저자인 조성준 교수는 공공 데이터전략위원장, 정부3.0추진위원회 빅데이터전문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산업AI센터장을 맡고 있다.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세계 주요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는 인류학 입문서. 인류학을 학문이 아닌 사고의 방식으로 제시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상식과 가치에 질문을 던진다. 문화와 정체성, 권위 등을 통해 인간 사회를 새롭게 해석하고, 전쟁과 갈등 역시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함을 강조한다.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교양서다.

2026.03.22 09:30

3분 소요
“아이디어는 직접 실행한 사람이 주인이다” [CEO의 서재]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아껴 쓰는 것’이 부자가 되는 정답이라고 믿지만, 이 책은 그 공식을 완전히 뒤집는다.”김지훈 리티브 대표의 추천 서적인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기존 재테크 방식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장기 투자로 이어지는 ‘40년 플랜’이 아니라, 젊은 시기에 빠르게 부를 축적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오랜 시간 노동과 절약에 의존하는 방식은 결국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책의 핵심은 ‘추월차선’이라는 개념이다. 저자는 인생을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정적인 길만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진정한 부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이 자동으로 창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김 대표는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관점을 전환하는 사고를 강조한다”며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부를 빠르게 축적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저자 엠제이 드마코 역시 이러한 철학을 직접 실천한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 ‘부와 시간’을 동시에 얻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고, 결국 자신만의 사업 모델을 통해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 이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추월차선 법칙’을 정립했다.책에서 특히 인상 깊은 문장으로 김 대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사람은 아이디어의 주인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소유한다”는 구절을 꼽았다. 그는 “스타트업 현장에서 가장 와닿는 말”이라며 “결국 실행력이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부의 구조’를 설명하는 안내서에 가깝다. 기존의 절약 중심 재테크가 아닌, 사업과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자산 증식 방식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특히 ‘부의 추월차선’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부자가 되는 길은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데 있다.끝으로 김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그는 “월급에 의존하는 사고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자신의 사업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을 때일수록 추월차선에 올라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22 09:00

2분 소요
‘아시나요’ 1919년 최고 잘 나갔지만 역사적으로 묻힌 기업가 이야기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했고, 옥고까지 치른 기업인은 누구일까요?’ 이에 해당하는 인물은 단 1명. 그럼에도 정답을 알고 있는 이는 극소수다. 심지어 주인공의 친인척들조차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다. 기업인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교육자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동화약품의 설립자 민강 선생의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선구자이기에 현시대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인·독립운동가·교육자 ‘불굴의 족적’ 지난 2월 25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동화약품의 본사 1층 ‘1897 라운지’에서 민강 선생의 선한 영향력을 받은 후손들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날 평전 출판 기념회를 맞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을 비롯해 서울대와 대한약학회 등의 약학계, 동성고·이화여고 등의 교육계, 저자인 고진숙 작가를 비롯한 사학계 및 출판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색적인 조합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모두 민강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다. 민강은 국내 제약업 태동을 이끈 기업가이자 소의학교(현 동성중·고등학교)와 조선약학교 설립에 참여하며 교육과 약학 기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기업인·독립운동가·교육자로서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민강에 대한 사료는 많지 않다. 그는 평생 일기나 저작을 남기지 않았다. 이에 다방면에서의 쌓은 업적에 비해 역사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졌다.평전 출판으로 민강의 삶을 재조명하게 된 계기도 후손의 간절함 때문이었다. 평전의 저자인 고진숙 작가를 붙잡고 오열하면서 역사적으로 묻힌 ‘민강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게 출판으로 연결됐다. 민강의 친인척인 송지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몸까지 다쳐가며 기업 운영과 독립운동을 하신 분은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또 그런 분의 자취가 역사책에 전혀 남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고 작가는 민강을 “한 병의 약으로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한 뜻으로 조국의 독립을 꿈꾸다”라는 문장으로 정리했다. 최초의 국산 신약으로 꼽히는 ‘활명수’는 민강의 업적에서 빼놓을 수 없다. 활명수는 구한말 급체와 토사곽란(吐瀉癨亂)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활명수는 국내 최초의 등록 상품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활명수는 왕명을 전달하는 연락관인 궁중 선전관 직책을 지낸 아버지 민병호와 민강이 개발한 소화제다. 궁궐에서 쓰인 소화불량 해소약과 양약을 섞어 최초의 국산 신약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명수는 양약을 구하기 힘들었던 일제 강점기에 대히트를 쳤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활명수를 찾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한다. 하지만 민강은 이윤만을 좇지 않았다. 고 작가는 “1919년 당시 동화약방은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갔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부를 축적하기보다 활명수를 판매한 수익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으로 이동할 때 활명수를 휴대해 현지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을 독립자금으로 활용할 정도로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책임 다한 ESG 경영의 시초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독립자금을 지원한 경영인은 있었지만, 독립운동으로 옥살이까지 경험한 인물은 민강이 유일하다. 민강은 1909년 항일 비밀결사단체 대동청년단을 결성했다. 독립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1919년 동화약방 분점을 개점해 ‘3.1만세운동’의 연락사무소로 활용했다. 또 임시정부의 국내 연락 거점인 경성연통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교육자로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07년 소의학교와 1918년 조선약학교 설립에 참여하며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조선약학교는 현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으로 이어지며 한국 약학 교육의 산실로 자리하고 있다.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제약업계 기업인 최초로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독립운동으로 인한 외압 속에 동화약품의 경영은 점차 어려워졌다. 그러다 1937년 민족기업가 윤창식 사장이 인수 후 동화약품의 역사와 ‘민강 정신’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민강이 진정한 ESG 경영을 펼쳤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활명수 판매로 얻었던 이윤을 대부분 독립자금으로 전달하는 등 기업 활동이 사회적 책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강 선생의 삶과 실천은 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되묻게 하며, 이 정신은 오늘날 ESG 경영과 지속가능발전이 추구하는 기본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평했다. 송지희 교수도 민강이 가족들에게 손수 보여준 사회적 가치를 주목했다. 그는 “민강 선생의 활동이 이윤이 목적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것, 교육시키는 것, 우리나라가 독립하는 것 그 세 가지 사회적 가치에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가치들이 다 이뤄졌다. 큰 가치를 두고 모든 것을 다 바치셨던 분이라 더욱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평전에는 친척들도 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민금봉 선생의 생애도 담겼다. 민금봉의 손녀딸인 송지희 교수는 2019년 할머니가 대통령 표창을 받으면서 독립운동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서대문 형무소에 할머니의 사진이 있는 것도 그때 알았다고. 민강의 친척인 민금봉은 동화약방에 거주했고,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항일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서대문경찰서에 피검됐다. 이화여고보의 독립만세시위에 앞장선 그는 손수 80장의 태극기를 직접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1000만 관객을 모은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킨 ‘조용한 충신’ 엄흥도의 삶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활명수를 낳은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 민강’ 평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유산을 남긴 역사적 인물인 민강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2026.03.09 07:00

4분 소요
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 [새로 나온 책]

구글과 인스타그램은 왜 사용자에게 요금을 받지 않을까. 펩시는 어째서 ‘만년 2등’에 그치는 걸까.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이 장악한 물류 시장에 어떻게 진입했을까. 이런 모든 의문 뒤에는 ‘마케팅’의 비밀이 숨어 있다.성공하는 마케팅과 실패하는 마케팅에는 차이가 있다. 저자 이완배는 ‘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은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1971년생인 저자는 동아일보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 등을 거쳐 현재 유튜버 겸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쇼핑의 설계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제학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광고와 브랜드의 세계를 전한다.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일상을 지배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대중을 속이고 물건을 파는 기술이 아니라 ▲휴리스틱 ▲넛지 ▲라이코노믹스 등 행동경제학적 원리로 소비자의 무의식을 공략하는 현대 마케팅의 근간을 파헤친다. 또 현란한 광고들 사이에서 길을 헤매곤 하는 오늘날의 Z세대에 기초적인 마케팅 감각과 소비의 가이드라인을 함께 선사한다.특히 저자는 세련된 광고와 화려한 브랜드 로고 뒤에 숨겨진 치열한 탐구와 혁신을 이해하되 기업의 철저한 손익 계산 역시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드불이 도전이라는 가치를 카페인 음료에 새겨 넣고 애플이 특유의 미감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마케팅이란 단순한 광고 기법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고도의 심리학임을 깨닫게 된다.기업들의 각기 다른 마케팅 기법과 판매 전략을 하나씩 이해해 나가면서 청소년 독자들은 나의 지갑을 사수하는 법은 물론, 세상을 이해하고 취향을 가꾸기 위한 경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건강 구독 사회우리는 왜 부작용이 명확한 약은 불안해하면서 효능이 불분명한 영양제는 아무 의심 없이 삼킬까. 언제부터 ▲먹는 것 ▲맞는 것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고단한 일이 됐을까. 이 책은 ▲기적의 다이어트 약 위고비와 마운자로 ▲아이들의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 주사 ▲식탁 위의 필수품이 된 오메가3와 비타민까지 현대인이 건강을 믿고 소비하는 방식을 과학과 심리의 언어로 해부하는 책이다. 저자 정재훈 약사는 약은 위험하고 영양제는 안전하다는 익숙한 믿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알고리즘 그리고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짚는다. 이제는 오히려 효과가 확실한 약이 영양제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비교 해방사람들은 ▲더 좋은 학벌 ▲더 좋은 직업 ▲더 좋은 연봉, 이른바 ‘황금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아등바등 애를 쓴다. 이 책은 이런 속박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책이다. 미움받을 용기로 한일 양국에서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일으켰던 기시미 이치로가 이번에는 ‘비교와 경쟁에서 벗어나 나만의 보폭으로 자유롭게 걷는 법’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남다른 삶을 꿈꾸면서도 왜 모두와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우리 내면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정과 기대 및 불안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삶의 욕망을 채우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주역필사이 책은 동양철학자이자 주역 연구가인 김동완 교수가 주역 64괘의 핵심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길어 올린 필사책이다. 공자가 책 끈이 세 번 끊어질 만큼 곁에 두고 읽었다는 주역은 수천년 동안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를 길러온 고전의 정수다. 저자는 고전을 해설로 이해하기보다 한 줄씩 직접 써 내려가며 내 삶과 조용히 마주하도록 이끈다. 세상이 빠르게 달릴수록 우리는 돌아와 앉을 자리가 필요하다. 그 자리는 읽는 말이 아니라 써보는 문장에서 만들어진다. 하루 한 줄, 마음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작은 의식을 제안한다.

2026.03.07 11:00

3분 소요
당신은 왜 이 일을 하고 있습니까 [CEO의 서재]

“브랜드 전략과 리더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김현배 베케이코리아 대표는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Start with Why)를 꼽았다. 베케이코리아는 클리니컬 뷰티 브랜드 클라뷰(KLAVUU)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소이지(sosoeasy)로 전 세계에 K-브랜드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기업이다. 2015년 출범한 베케이코리아는 이듬해(2016년) 핵심 브랜드 클라뷰 론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김 대표가 추천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로 평가받는 사이먼 사이넥이 집필했다. 사이넥은 책 속에서 줄곧 개인과 조직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왜(Why)라는 질문을 붙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사이넥은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What)을 어떻게(How) 하느냐를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당신이 왜 그 일을 하느냐를 보고 행동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건이나 기업 사례를 빗대어 ‘왜’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차근차근 전개해 나간다. 특히 사이넥은 모든 생명과 조직 그리고 사업의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골든 서클’(Golden Circle) 이론을 제시한다. 사이넥은 기존의 사고방식(무엇을→어떻게→왜)에서 벗어나 왜→어떻게→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제안한다.사이넥이 목적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개인에게 강력한 추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조직원의 공감 및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사이넥의 주장이다.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은 리더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조직원의 생산성은 단순히 만족감을 느끼는 조직원보다 약 2.25배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기업을 운영하는 모든 최고경영자(CEO)는 리더십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지속 성장하는 건강한 조직에는 현명한 리더가 반드시 존재한다. 현명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신뢰를 얻으며,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으로 “위대한 조직은 ‘무엇을 하는가’보다 ‘왜 하는가’를 먼저 설명한다”를 언급했다. 이는 모든 CEO가 품어야 할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2026.03.07 10:00

2분 소요
정몽규 HDC 회장,  혁신과 책임경영의 역사 담은 ‘결정의 순간들’ 출간

CEO

HDC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몽규 회장이 저술한 사사 ‘결정의 순간들’을 출간한다.결정의 순간들은 현대가 창업 세대의 도전과 글로벌 협상, 독립의 과정, 그리고 도시와 인프라를 만들어오며 쌓아 온 혁신과 책임경영의 순간들을 정몽규 회장의 시점에서 정리한 기록이다. 또한 해방 이후 성장기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가 이동 방식을 바꾸고, 아파트가 주거 문화를 재편해 온 과정을 산업사적 맥락 속에서 풀어낸 HDC그룹의 사사이자 산업사이기도 하다.정몽규 회장은 이 책에서 현대자동차부터 현대산업개발과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활동 속에서 마주한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그 결과를 감당해 온 시간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손실을 감수한 계약 이행, 위기 이후 신뢰 회복 과정 등 성과의 이면에 놓인 책임의 축적을 조명하며 기업의 존속 조건을 짚는다.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현대가 창업 세대의 결정적 순간과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를 다룬다. 2장은 아파트 시대의 개막과 도시개발의 역사, 현대산업개발의 기업사를 교차 서술한다. 강남 개발 비화, 아이파크 프로젝트 등 성공 사례와 함께 사고와 위기를 겪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까지 가감 없이 담아냈다. 3장에서는 경영적 통찰을 중심으로 책임, 신념, 위기 대응, 브랜드 전략, 장기 경영 철학 등을 허심탄회하게 기술했다.정몽규 회장은 책 속에서 “사업은 완벽이 아니라 최적을 찾는 과정”이라는 인식 아래 단기 성과보다 구조와 시간, 책임의 축적을 중시해 온 경영관을 담아냈다. 또 “결정은 순간이지만 책임은 시간 속에서 증명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감당하는 태도가 결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라고 말한다.

2026.02.23 17:42

2분 소요
변호사의 나라 미국 vs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 그 사이 한국의 길을 묻다 [새로나온 책]

“중국은 무언가를 세우고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공학자 중심 국가로서, 새로운 계획을 가로막는 법률가 중심 국가인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중국을 지배해온 건 다름 아닌 공학자와 기술자였다.”(‘브레이크넥’ 중에서)글로벌 패권 국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며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한다. 두 국가에 끼어 있는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의 작동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중국 기술·산업 분석가로 꼽히는 댄 왕(Dan Wang)이 미국을 ‘변호사의 나라’로, 중국을 ‘엔지니어의 나라’라는 독특한 시점으로 분석한 책 ‘브레이크넥’(BREAKNECK)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브레이크넥은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라는 뜻이다.저자는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Shenzhen)을 오가며 기술 분석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치명적 약점을 지적한다. 미국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은 탁월하지만, 이를 물리적 실체로 구현하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미국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절차와 규제, 그리고 소송 등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 한다. 저자는 그 결과 인프라 건설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았고, 핵무기 부품 하나를 만드는 데도 수년이 걸리는 ‘제조업 망각’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 하나를 확충하는 데 수십 년의 법적 공방이 오가는 사회가 미국이라는 진단이다.반면 중국은 엔지니어들이 설계하고 통치하는 나라다. 중국 지도부는 사회 문제조차 공학적 난제처럼 다룬다. 목표가 정해지면 비용과 절차를 무시하고 압도적인 속도로 밀어붙인다. 2만 킬로미터가 넘는 고속철도망을 단기간에 깔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단시간에 선점한 비결이다.다만 댄 왕은 중국의 모델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엔지니어적 사고방식이 국가 통치에 적용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경고한다. 중국은 사람을 ‘개별적 존엄을 가진 시민’이 아닌 ‘시스템의 부품’으로 간주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 당시 상하이 봉쇄가 단적인 사례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경이롭지만, 그 방향은 인간성을 소거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이 책이 한국의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저자는 미국이 제조업을 외주화하면서 혁신의 토대가 되는 ‘산업 공유지(Industrial Commons)’까지 잃어버렸다고 비판한다. 제조 공장이 없으면 엔지니어는 현장에서 배우는 암묵지를 얻을 수 없고, 이는 결국 차세대 혁신을 불가능하게 만든다.한국은 미국식 자유주의와 중국식 제조업 중심 모델 사이에 놓여 있다. 한국은 미국의 ‘절차적 지연’을 답습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비인간적 통제’를 경계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책은 국가가 번영하기 위해 기술과 제도를 어떻게 배합해야 하는지, ‘물리적 실행 능력’이 왜 국가 안보의 핵심인지를 묻는다. AI 시대의 팀장은 다르게 일합니다인공지능(AI) 시대 기업과 리더들은 기존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이 책은 제미나이·챗GPT 등의 생성형 AI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가 아닌 ‘AI와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I를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팀원으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HR 전문가이면서 AI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AI를 새로운 팀원으로 여기고 리더의 역할과 판단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블러드 머니 ‘10~15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시장에 출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개발 기간에는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고, 여기에서 통과된다 해도 1~2년 동안 허가와 승인을 받기 위한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리더의 결단력과 자본의 힘, 그리고 사람의 헌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류에 도움이 되는 신약이 세상에 나오는 데는 자본보다 사람의 힘이 크다고 강조한다. 트위터 X2023년 7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파란 새 로고와 함께 사라졌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파란 새 로고 자리를 X로 대체했다. 이 책은 트위터의 흥망성쇠를 거쳐 결국 X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50명이 넘는 트위터 내외부 관계자를 취재해 기록했다. 이 책은 창업자의 비전과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기업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2026.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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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피하고 싶은 선택’ 버텨내는 일’ [CEO의 서재]

“비즈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위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가 흔들릴 때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다.”윤찬 에버엑스 대표가 추천한 책은 벤 호로위츠의 ‘하드씽’(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이다. 그는 이책을 스타트업과 경영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장 솔직하게 다룬 경영서로 꼽는다.하드씽은 전통적인 성공담 중심의 경영서와 결이 다르다. ▲직원 해고 ▲구조조정 ▲핵심 인재 관리 ▲조직 갈등 ▲자금 압박 ▲기업의 존속과 매각을 둘러싼 선택까지, 경영자가 피할 수 없는 ‘불편한 문제들’을 전면에 내세운다.윤 대표가 이 책에 공감한 배경에는 그의 실제 창업 경험이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출신인 그는 의료 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 환자와 의료진이 겪는 구조적 한계를 목격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를 설립했다.에버엑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세 분석 기술을 활용해 근골격계 재활운동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환자의 회복 과정을 데이터로 추적·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관절 움직임을 분석하는 기술과 목·허리·무릎·어깨 등 주요 부위에 대한 수천 개의 운동 동작 및 재활 프로그램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선택한 전략 역시 하드씽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에버엑스는 물리치료 인력이 부족하고 원격치료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의료진 및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성장의 이면에는 스타트업 특유의 ▲자금 ▲인력 ▲시장 검증 ▲글로벌 진출이라는 복합적인 난제가 존재한다. 하드씽이 강조하듯, 중요한 것은 성공의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악화될 때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떤 책임을 감당하느냐다.윤 대표가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드 씽은 성공을 미화하지 않고, 사업이 흔들릴 때 최고경영자(CEO)가 직면해야 하는 현실과 심리적 부담, 그리고 결단의 무게를 숨기지 않는다. 이론이나 이상론이 아니라, 당장 경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전적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창업자와 조직 리더에게 의미 있는 참고서로 평가된다.하드씽은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피터 틸 ▲사티야 나델라 등 글로벌 경영자들의 추천을 받았으며, 주요 해외 매체와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재평가되는 경영서이기도 하다.

2026.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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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태도 [새로나온 책]

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의 장기 불황기에 홀로 놀라운 부를 축적한 사업가 사이토 히토리의 성공과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담았다. 그는 최종 학력 중졸에 불과하지만 일본 버블경제 붕괴 이후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인물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억만장자다.1993년부터 고액 납세자 명단 발표가 폐지되기 직전인 2004년까지 12년 연속 전국 고액 납세자 순위에서 6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1997년, 2003년에는 1위에 올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업소득을 올린 사람이 되었다. 이 기간 그가 낸 세금의 누적 총액은 173억엔(약 1600억원)으로, 번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국의 세이노처럼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괴짜 부자’, ‘행복한 부자’라고 불린다.이 책에는 힘겹게 매일을 버텨내는 이들이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그는 “오늘도 일하러 가는 나, 정말 대단해!”처럼 작은 것부터 스스로를 칭찬해주면 조급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다고 알려주면서, “힘든 일이 닥쳐도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공략하라”고 전한다.또한 남들보다 못난 점이 많은 것 같아 초조할 때도 “결점은 뒤집어 생각해 보면 개성이 되므로 ‘나는 엉망진창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더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따뜻하게 격려해 준다.“1센티미터라도, 1밀리미터라도 좋으니, 나만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말하는 사이토 히토리의 진심 어린 응원과 조언을 접하면 어느새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내일을 향한 희망과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사를 바꾼 열두 번의 대전환이 책은 사건을 결과 중심으로 요약하는 단편적 접근 대신, 사건이 벌어진 역사 속 현장으로 들어가 그 시대 인물들의 목소리와 선택을 마주하고 당시의 ▲정치가 ▲지식인 ▲민중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품고 행동했는지, 또 무엇을 갈망했는지를 따라간다. 그리고 그 결과가 후대에 어떻게 해석되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사건이 단번에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택과 우연, 갈등이 겹겹이 쌓이며 오늘의 세계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독자는 멀게만 느껴졌던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세상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만남으로써 세계사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될 것이다.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이 책은 뇌를 통해 ▲우울 ▲불안 ▲자기혐오 ▲열등감 ▲피해의식 등의 감정적 고통이 어떤 방식으로 커지는지 살펴본 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미론적 성찰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나’라는 것이 쉽게 정의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면 모든 의문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진정한 주제다. 나이바우어 박사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인간이 겪는 수많은 정신적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신경심리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랬듯 갑자기 찾아온 슬픔과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완성했다. 삶의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부커상 수상 작가 줄리언 반스가 자신의 마막 소설이라고 직접 언급한 이 작품은 반세기를 문학에 투신해 온 작가가 스스로의 끝을 의식하고 써내려간 유언 혹은 문학적 부고와 다름없다. 화려한 결산이나 업적을 나열하는 대신 반스는 삶과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물으며 가장 반스다운 방식으로 독자 앞에 마지막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렇기에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단순한 신작이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해온 소설가가 스스로 선택한 퇴장의 형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책의 후반부에서 반스는 지난 50년간 함께해온 독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작품 속에서 독자를 '당신'이라 부르며 문학적 작별을 고한다.

2026.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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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보이지 않는 표적을 맞힌다”…5인의 거장에게서 찾은 ‘창조의 비밀’ [새로나온 책]

‘영재는 아무도 맞히지 못하는 표적을 맞히고, 천재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표적을 맞힌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천재’를 정의한 말이다. 이 정의를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다섯 명의 천재적 지성에게 적용해보자.화가이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음악의 성인(聖人)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그리고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들을 ‘천재’라 부르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서로 다른 분야에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것들을 융합해 뜻밖의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점이다.‘천재백서’라는 책은 천재를 어떻게 만드느냐를 알려주는 단순한 실용서가 아니다. 대신 천재의 본질과 그들의 공통된 특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삶과 업적을 되돌아본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인류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뒤집었다. 우리는 거대한 혁신을 주도한 이들을 보며 궁금증을 갖게 된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을까’, ‘천재와 평범한 우리는 무엇이 다를까.’ 저자인 불렌트 아탈라이는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그 해답을 찾아 나섰고, 결론적으로 ‘천재들은 어떤 공통된 틀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저자는 천재성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천재성은 단순히 타고난 능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 성격적 결함, 호기심, 광기 등의 내적 요소와 시대정신 같은 외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탄생한다는 것이다. 다섯 명의 지성인들은 당대의 관습에서 출발했지만, 기존 양식을 다시 쓰며 장르 자체를 재정의했다. 또한 저자는 “천재들은 비범한 사고능력과 통찰을 보이는 동시에 기행, 고통, 광기 등을 함께 지니며, 이런 부정적 특성조차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아이가 천재인 것 같은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는 부모들의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똑똑한 부모에게는 대개 똑똑한 자녀가 있다. 하지만 똑똑한 부모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저녁 식탁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고 과학 숙제를 돕되 대신 해주지는 않는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는 상담자 역할을 해야 한다.”이 책이 실용서보다 철학이나 인문학 서적 같은 깊이를 주는 것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불렌트 아탈라이는 물리학자이자 작가, 그리고 예술가다. 영국 옥스퍼드대 이론물리학과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수학한 그는 현재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예술가로서도 명성을 쌓고 있다. 런던과 워싱턴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석판화집은 버킹엄궁과 백악관에 영구 소장될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베스트셀러 ‘다빈치의 유산’의 저자이기도 한 그를 사람들이 ‘르네상스적 지성’이라 평가하는 이유다. 글로벌 패권의 미래트럼프의 귀환은 기존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가 깨지고 ‘미국 우선주의’라는 새로운 패권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이 책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을 통해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국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한국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 주도의 질서 속에서 성장했으나, 미국의 상황은 과거와 같지 않다. 저자들은 현재에 안주한다면 한국 역시 유럽처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냉철한 현실 인식과 대전략이 절실한 시점, 이 책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핵심광물 공급망 전쟁미·중 패권 전쟁의 전선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넘어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흑연과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공급망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핵심광물 확보를 국가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격상해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통상과 산업 정책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쥔 패권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핵심광물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안보, 외교 전략이 교차하는 ‘공급망 전쟁’의 핵심 요소로 조명한다. 저자 박준혁은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중국의 저명한 철학자 주루이 교수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나이는 고작 쉰여섯이었다. 의사로부터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하다”는 말을 들은 그는 죽음과 인생의 진실을 남기기 위해 한 청년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열흘 동안 매일 밤 11시 30분에 청년과 만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고, 인터뷰를 마친 후 스스로 생명유지 장치 제거를 결정했다. 투병 중에도 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멈추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중국 주요 언론에 보도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는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당신은 평범하고 작은 존재인 동시에 위대하고 반짝이는 존재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지막 메시지다.

2026.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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