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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컴, 국내 최고 정보보호 인증 받았다...세무 플랫폼 '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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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세금신고·환급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토스인컴(대표 최성희)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세무 플랫폼 업계에서 ISMS-P 인증을 받은 것은 토스인컴이 처음이다.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고시한 기준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보호대책 요구사항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요구사항 등 총 101개 통제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토스인컴은 종합소득세 환급 조회 및 신고 도움 서비스와 연말정산 미리보기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금·소득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플랫폼이다. 2025년 말 기준 회원 수가 13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번 인증은 정부가 ISMS-P 인증제 실효성 강화에 나선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4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 실효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ISMS-P 인증 의무화와 심사·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토스인컴은 의무화 시행 이전에 자율적으로 인증을 획득하며 세금·소득 정보와 같은 고위험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업자로서 보안 책임을 선제적으로 이행했다는 설명이다.토스인컴은 2025년 7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인증 취득 작업을 진행했다. GAP 분석을 시작으로 정보보호 정책 수립, 보안 인프라 구축, 운영 증적 확보, 예비심사 및 본심사, 이행점검 등을 거쳐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이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재정비하고 보안 인프라도 고도화했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아키텍처 기반 인프라 구축과 함께 SIEM 기반 통합 보안관제 체계를 마련했으며, AI 및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를 연계한 24시간 365일 위협 탐지·대응 체계도 구축했다.황지상 토스인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이번 ISMS-P 인증은 토스인컴이 관리하는 민감정보에 대한 보안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며 "1300만 이용자는 물론 정책 당국과 유관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1 09:21

2분 소요
역대 대통령 금융 인사 키워드 '고·소·영'부터 '검찰라인'까지...이재명 정부는?

은행

역대 정권마다 금융권 인사를 설명하는 상징적 단어가 하나씩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박근혜 정부의 ‘서금회’,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 윤석열 정부의 ‘검찰 라인’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정권에서는 내부 중용 인사가 두드러진다. 또한 이재명 정부 들어서 관료 출신 인사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금융권에서는 ‘탈모피아’(관료 배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 정권별 인사 키워드는이명박 정부 초반 인사를 설명하는 대표 키워드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었다. 정부뿐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학연과 인맥이 인사 배경으로 거론됐다.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거쳐 산업은행장을 맡으며 경제정책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고려대 총장 출신으로 MB와의 고려대 인맥이 자주 거론됐고,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이 전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으로 주목받았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또한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당시 금융권 안팎에서는 "인사 발표가 나면 고려대 출신 여부부터 확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연 중심 인사 논란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면서 금융권의 키워드는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로 바뀌었다. 청와대는 당시 “특정 모임이 인사에 영향을 미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권에서는 인사 발표가 나올 때마다 “누가 서강대 출신인가”를 따지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라는 말이 등장했다. 과거 학연 중심 인사에서 정책 철학과 정치적 연결성을 공유하는 인물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했다는 의미다.대표 사례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다. 참여연대 출신이자 민주당 의원을 지낸 김 전 원장은 금융개혁 성향 인사로 분류됐다. 다만 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역대 금감원장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 기록 중 하나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김 전 원장 인사를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 인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여전히 언급한다.뒤를 이은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은 직접적인 캠프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는 아니었다. 다만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개혁을 강조해온 학자로, 문재인 정부의 금융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코드 인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윤 전 원장은 은행권 종합검사 부활, 금융회사 소비자 보호 강화 등 강한 감독 기조를 추진했다.다만 당시 정치권에서는 ‘너무 지나친 캠코더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 공공기관 8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약 5년간 임명된 친정부·친여당 성향 임원 및 이사가 무려 63명으로 집계돼 논란이 됐다.윤석열 정부에서는 금융권 기관장 자체보다 금융당국 운영 방식에서 검찰 색채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많다.대표 사례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이다. 검사 출신이 금감원장을 맡은 것은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이 원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수사 등을 담당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알려졌다.금융권에서는 단순히 “검찰 출신이 많았다”기보다 “검찰식 감독 방식이 금융권으로 들어왔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실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은행권 횡령, 증권사 내부통제 문제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와 제재가 이어졌다.이재명 정부 ‘친정권·내부 중용’ 색채이재명 정부는 아직 특정 별칭을 붙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특징은 있다. 과거 정권처럼 특정 학연보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 비관료 인사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대표 사례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과거 대북송금 의혹 사건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과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법대 동문, 사법시험 동기로 알려져 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과거 금감원 부원장을 지냈지만,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등을 맡았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관료 출신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탈모피아’(관료 배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 공공·유관기관장 인사에서 금융위원회와 옛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입김 속 관 출신은 아예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5월 27일 결정된 협회장 최종 후보 3인은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민간 출신과 함께 이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특보단장을 맡았던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다.

2026.05.30 09:00

4분 소요
여신협회장 'KB맨 이동철' vs '우리맨 박경훈' 2파전

카드

카드·캐피탈 업권을 대표하는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관(官) 출신 인사가 배제된 상황에서 민간과 정치권 경쟁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특히 카드업계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성장 둔화 등 업권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 수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이재명 정부가 그간 보여왔던 금융권 인사 기조를 보면 민간 출신보다 친정권 또는 정책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여신협회장 선거에서는 업계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해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여신협회장 선출이 하반기 금융 공공기관 및 협회장 인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관(官) 출신 실종’된 여신협회장 선출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5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3인을 확정했다.기존 후보군에 포함됐던 김상봉 한성대 교수와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에도 학계 출신 회장 탄생은 불발됐다.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관 출신 실종’이다. 여신협회장은 그동안 관료 출신이 주류였다. 민간 출신 회장으로는 2016~2019년 재임한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사실상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관료 출신이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 현 정부의 ‘탈모피아’ 기조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민간에서는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맞붙었다. 정통 ‘KB맨’과 ‘우리맨’의 대결 구도다.이 전 대표는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특히 KB국민카드 대표 시절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 확대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KB라는 공룡 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이력과 함께 카드업계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카드사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만큼 이동철 전 대표가 이들의 수요를 가장 잘 채울만한 인물로 꼽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유일했던 여신협회 민간 출신 회장이 KB국민카드 대표 출신인 것도 이 전 대표에게는 유리한 점이라는 평가다. 박 전 대표는 우리은행 행원으로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CFO와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거친 재무·전략 전문가다. 특히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 과정 실무를 총괄했고 이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취임해 조직 안착을 이끌었다.재임 당시 그는 그룹 시너지 확대, 디지털 혁신, 내부 경쟁력 강화를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실제 우리금융캐피탈은 그의 재임 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 도전장을 냈다. 윤 전 수석은 국회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입법·금융정책 전문가다.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정책 특보단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 글로벌 AI 넥스트 센터 CEO를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윤 전 수석을 두고 여신업계 전문가는 아니지만 AI와 디지털 전환 이해도, 대관 능력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민간 우세론 속 ‘이재명 선임 변수’업계에서는 이동철 전 대표와 박경훈 전 대표의 2파전 양상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카드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현장 경험을 갖춘 업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다만 변수는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금융권 기관장에 중용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있다.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 역시 사법시험 동기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민주당 혁신위원장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맡은 바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연체율 상승, 신사업 부재 등 구조적 과제가 쌓여 있다”며 “정무 감각도 중요하지만 업권 현장을 실제로 경험한 인물이 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한편 금융권에서는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결과가 하반기 협회장 인사의 방향성을 가늠할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카드·보험업계가 올해 협회장 인사 시즌을 맞아 줄줄이 수장 교체를 앞두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11월 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12월),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12월) 등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6.05.30 08:00

4분 소요
별 적립 믿고 뛰어들었는데…스타벅스 논란에 카드사들 ‘비상’

카드

스타벅스를 둘러싼 역사·정치 이슈 논란의 여파가 카드업계로 번지고 있다. 스타벅스 충성 고객층을 겨냥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경쟁에 뛰어든 카드사들이 최근 불거진 이른바 ‘탱크 데이(Tank Day)’ 논란 이후 고객 반응과 이용 실적 추이를 긴장 속에 지켜보는 분위기다. 브랜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스타벅스 PLCC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 변수와 마주하면서 업계 내부에서는 “제휴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상품 경쟁력”이라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특히 카드사들이 최근 몇 년간 커피·여행·플랫폼 브랜드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PLCC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 이미지 훼손을 넘어 장기 고객 확보 전략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LCC는 특정 브랜드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반복 결제와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구조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카드 이용 감소와 신규 발급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7일 스타벅스 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타벅스 전용 혜택을 담은 PLCC 출시를 추진해왔다. 해당 상품은 스타벅스 이용 실적에 따라 별 적립과 추가 리워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초 신한카드가 상반기 내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카드사들이 커피·여행·플랫폼 기반 생활밀착형 PLCC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스타벅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반복 결제 수요가 흥행 요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스타벅스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타벅스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을 ‘탱크 데이’로 표기하고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된 것이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불매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신한카드 내부에서도 상품 출시 일정과 마케팅 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상반기 출시 대신 하반기 이후로 일정이 밀릴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스타벅스 팬덤 믿었는데”…카드사들, 브랜드 리스크 촉각기존 제휴카드를 운영 중인 카드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제휴카드를 운영 중인 곳은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다. 아직까지 카드 해지나 이용 축소 등 뚜렷한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브랜드 이미지 변화가 장기적으로 카드 실적과 충성 고객층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스타벅스 카드 시장은 원래 현대카드가 주도했다. 현대카드는 2020년 스타벅스와 독점 PLCC 계약을 체결하며 대표적인 ‘브랜드 팬덤형 카드’ 성공 사례를 만들다. 커피 소비뿐 아니라 굿즈·리워드·별 적립 경험까지 카드 혜택 안에 녹여내며 젊은 소비층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독점 계약 종료 이후 스타벅스는 복수 카드사와 협업하는 구조로 전략을 전환했고, 이후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등이 경쟁에 합류했다.특히 우리카드는 지난달 출시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통해 여행 소비와 스타벅스 리워드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국내 스타벅스 이용액 2만원당 별 1개를 한도 없이 적립해주고, 해외에서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전체 가맹점 이용액 기준 2만원당 별 3개를 월 최대 30개까지 제공하는 구조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스타벅스 팬덤과 여행 카드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카드업계는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견고한 데다 실제 카드 이용 실적이나 해지율 변화도 아직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히 우려할 만한 움직임은 없지만 고객 반응과 이용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카드사들의 PLCC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거론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결국 브랜드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상품”이라며 “제휴 브랜드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카드사 입장에서도 고객 유지 전략과 마케팅 방향을 다시 점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업계가 항공·커피·여행·플랫폼 브랜드 중심으로 PLCC 경쟁을 확대해왔는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단순 고객 수보다 브랜드 안정성과 장기 이미지 관리 역량을 더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는 소비자 충성도뿐 아니라 사회적 리스크 대응 능력까지 제휴 심사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25 13:14

3분 소요
“어디서든 카카오페이로”…오프라인 결제판 바꿀까

카드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를 앞세워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QR오더 확대와 범용 결제 인프라 구축, 데이터 기반 맞춤형 혜택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결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어디에서나 결제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오프라인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데이터·AI 기반 차세대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QR이냐 NFC냐보다 중요한 건 범용성”김상옥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성과를 설명하며 “이제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압도적인 혜택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 1위를 달성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카카오페이는 65만 가맹점과 300만 결제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간 약 600만명의 사용자가 연간 5억건 이상 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내 100대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99% 이상에서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하며, 매장 수 100개 이상 중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도 90% 이상 침투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소상공인 가맹점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2018년 약 5만개 수준이던 소상공인 가맹점은 현재 약 65만개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동네 가게에서는 결제가 안 된다”는 사용자 불편이 남아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삼성페이와 제로페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특히 김 클랜장은 사용자가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특정 방식만 고집하기보다 삼성페이·제로페이·QR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오픈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쟁사들이 자체 단말기 보급 경쟁에 나서는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에셋라이트(asset-light)’ 전략을 강조했다. 직접 무거운 하드웨어를 깔기보다 기존 포스(POS)·키오스크·벤더사들과 협력해 범용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현재 12개 파트너사와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QR오더 서비스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자리에서 모바일폰으로 바로 주문이 가능한 QR오더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소상공인과 이용자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김 클랜장은 기존 “방문→주문→식사→결제” 흐름이 앞으로는 “방문→주문과 동시에 결제→이용 후 바로 퇴장”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현재 이삭토스트·샐러디·파스쿠찌 등 프랜차이즈 도입이 확정됐으며, 특히 키오스크 대기가 긴 매장이나 1인 운영 매장 중심으로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기존 테이블오더 대비 비용 부담이 낮고 주문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카카오페이의 온라인 결제 사업 전략을 설명한 안대성 온라인 카카오페이 페이먼트 클랜장은 온라인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플랫폼·데이터·AI’를 제시했다. 그는 “2026년부터 카카오페이의 Page3 단계가 시작된다”며 플랫폼 플레이어 고도화와 AI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또 결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도 강화한다. 특정 브랜드에서 이탈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예측해 맞춤형 혜택을 자동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AI 기반 소비·혜택 추천 서비스를 베타 운영 중이며, 향후 챗GPT 기반 서비스와 연동해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결제까지 완료하는 구조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온라인 결제 시장 경쟁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톡 기반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 클랜장은 “직접적인 커머스 플랫폼은 없지만 카카오톡 안에 커머스·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그룹사 생태계가 존재한다”며 “배달·패션·여행 등 각 버티컬 1~2위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결제 거래액 11배 이상 성장오승준 카카오페이 페이먼트 그룹장은 카카오페이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2018년 이후 카카오페이의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11배 이상 성장했으며, 월간 결제 이용자 수는 약 200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100대 온·오프라인 브랜드 가맹점의 95% 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오 그룹장은 카카오톡 기반 ‘머니 생태계’를 결제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메신저 송금→선불 잔액→결제→리워드→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투자 서비스까지 연결되며 단순 결제를 넘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오 그룹장은 “카카오톡 접근성을 넘어 페이 플랫폼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AI 결제와 데이터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결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2 14:11

4분 소요
와우패스 “올리브영 다음은 약국”…외국인 결제액 급증

보도자료

일본 골든위크와 중화권 노동절 연휴가 겹친 올해 4월 29일~5월 6일 기간 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특히 약국 결제액이 전년 대비 156% 급증하며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의 화장품 중심 쇼핑에서 건강·뷰티 소비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외국인 관광객 소비에서 약국은 새로운 핵심 쇼핑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약국 결제 증가율은 2024년 188%, 올해 156%를 기록했으며,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4만7000원 수준이었다. 주요 결제 지역은 명동·홍대·강남·성수 등 관광 상권에 집중됐다. 피부과 결제 역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관광 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골든위크 기간 와우패스 재이용자 비율은 57%로 신규 이용자를 처음 넘어섰다. 기존 이용자들이 한국을 다시 방문해 더 자주 소비하는 흐름이 확인된 것이다. 카드 1장당 평균 결제 횟수도 2024년 대비 11% 증가했다.지역 관광 확산 조짐도 나타났다. 부산에서 결제한 카드의 38%, 제주에서 결제한 카드의 40%는 같은 기간 서울 결제 기록이 없었다. 해외에서 곧바로 지방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한 사례로 해석된다. 서울과 부산은 일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반면, 제주는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63%에 달했다.상권별로는 서울 명동이 여전히 외국인 소비 중심지 역할을 유지했다. 강남·홍대·성수 등이 뒤를 이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산진구(서면)가 가장 높은 결제 규모를 기록했다.한편 외국인 대상 음식 배달 서비스에서는 치킨이 가장 인기 메뉴로 나타났다. 교촌치킨과 BHC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리뷰 서비스에는 연휴 기간에만 9300건 이상의 후기가 등록됐다.

2026.05.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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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카 NO 내 카드 YES' 만12세 이상 신용카드 '허용'

카드

금융당국이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의 신용카드 발급을 전면 허용하면서, 이른바 '엄카(엄마 카드)'를 빌려 쓰던 관행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로 청소년들도 본인 명의의 카드를 가질 수 있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올바른 경제 관념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삼성·신한·현대·우리·NH농협카드 등 5개 사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되던 미성년자 가족카드가 정식 제도로 전환됐다. 발급 대상은 만 12세 이상이며, 부모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 카드는 자녀 명의로 나오지만 부모의 신용과 연동되는 구조로, 기본 한도는 월 10만 원(부모 동의 시 최대 50만 원)이며 건당 결제액은 5만 원으로 제한된다.이용 가능 업종은 교통, 문구, 서점, 편의점, 학원, 병원 등 실생활 관련 업종으로 한정되며 유흥이나 사행성 업종에서는 사용이 차단된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도 만 7세 이상으로 낮아졌으며, 만 12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 후불교통카드의 월 한도는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이번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찬성 측은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청소년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부모가 실시간 승인 알림을 통해 자녀의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부모 카드를 자녀에게 빌려주는 불법 관행을 해소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안전한 금융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만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후불 결제 수단을 손에 쥐여주는 것이 자칫 '용돈 당겨쓰기'를 조장하고 경제적 책임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녀가 쓴 금액을 부모가 상환하는 구조여서 '신용'의 본질을 오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금융 교육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턱만 낮추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부모의 체계적인 지도와 공교육 차원의 금융 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미국의 경우 청소년기부터 카드 사용 데이터를 축적해 신용 점수를 쌓는 '신용 돼지저금통(Credit Piggybank)'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단순한 결제 편의 제공을 넘어 청소년들이 건전한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2026.05.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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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일본 여행 갈 때 떠올리는 카드...그게 ‘JCB’의 목표 [이코노 인터뷰]

카드

“한국인이 일본 여행 갈 때, 아무 생각 없이 JCB 카드를 챙기는 순간이 오면 그게 성공이라고 봅니다.”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업계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인 만큼 한국인의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해외 결제 시장에서도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맹점 혜택과 연회비 중심이던 기존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결제와 여행소비를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 할인이나 수수료 혜택을 넘어, 여행 전반의 소비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경쟁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계 카드 브랜드가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현지 체감형 서비스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와타나베 타카히코 JCB코리아 대표는 2024년 취임 직후 내부적으로 가장 먼저 점검한 질문으로 ‘한국 시장 내 역할’을 꼽았다. 그는 “한국 사업을 중단했을 때 시장과 소비자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고민해봤다”며 “당시에는 브랜드가 사라져도 즉각적인 불편을 느끼는 주체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태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략의 기준 자체를 재정의했다”며 “단순한 카드 공급자가 아니라, 없어지면 불편한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이 핵심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전략 전환은 JCB의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JCB는 1961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일본 최초의 국제 결제 브랜드로 ▲카드 브랜드 사업뿐 아니라 ▲카드 발급 ▲가맹점 매입 ▲결제 프로세싱까지 직접 수행하는 통합형 결제 모델을 갖추고 있다. 1981년 글로벌 시장 진출 이후 현재 약 1억7500만명의 회원과 7100만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성장했다.와타나베 대표는 특히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핵심 자산으로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전역의 유통·관광·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장기간 구축해온 파트너십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JCB 회원에게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혜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결제 브랜드 간 경쟁이 단순 결제 인프라를 넘어‘현지 경험 제공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러한 전략 방향은 최근 단행된 프리미엄 서비스 개편에서 구체화됐다. JCB는 일본 여행 과정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 중심으로 혜택 구조를 재편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내 전용 라운지 ▲일본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 ▲주요 도시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프리미엄 다이닝 프로그램 ▲도쿄 긴자 전용 라운지 등은 일본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표 사례다. 와타나베 대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초청 프로그램을 비롯해 쇼핑·다이닝·교통 등 여행 동선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 할인 중심 혜택은 지속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여행 과정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 여행 수요 폭증 속 ‘선택 받는 카드’ 목표이 같은 전략은 한국 시장의 특성과 맞물린다. 그는 “한국은 카드 결제가 일상화된 대표적인 캐시리스 시장으로, 결제 인프라와 소비 패턴이 모두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기준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약 3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이동 증가에 따라 해외 결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JCB는 점유율 확대보다 특정 소비 상황에서의 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글로벌 카드 시장이 비자와 마스터카드 중심의 규모 경쟁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특정 상황에서 선택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회원 수나 점유율을 직접적인 목표로 설정하지는 않는다”며 “일본 여행이라는 특정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카드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와타나베 대표는 “일본 오프라인 결제 매출 기준으로 2024년 대비 2025년에 약 두 배 성장했다”며 “2026년에도 동일하게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높은 성장률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기준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은 아직 중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발급 규모 기준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대만·인도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은 약 6위권에 위치해 있다. 절대적인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핵심 시장 대비 비중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와타나베 대표는 “한국은 카드 결제 인프라가 고도화돼 있고, 소비자의 결제 전환 속도도 빠른 시장”이라며 “신규 서비스나 사업 모델을 빠르게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특성은 글로벌 전략을 테스트하고 향후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배경 속에서 JCB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데빗 카드 ▲선불 카드 ▲모바일 결제 ▲비접촉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확대하며 변화하는 결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중심 결제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카드 기반 결제와 디지털 결제를 결합한 서비스 모델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와타나베 대표는 “지역별로 결제 환경과 소비 특성이 상이한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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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시작된 결제 혁신…트래블카드, 일상 소비까지 잠식

카드

해외여행을 위한 보조 결제 수단에 머물렀던 트래블카드가 빠르게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환전과 해외 결제 편의를 앞세워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소비까지 흡수하며 ‘생활형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 면제와 해외 결제 수수료 절감이라는 기본 구조에 더해 ▲캐시백 ▲포인트 적립 ▲환율 우대 등 혜택이 결합되면서 단순 여행용이 아닌 ‘혜택 중심 결제 수단’으로 재포지셔닝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트래블카드를 기존 신용·체크카드 수요를 일부 대체할 핵심 상품으로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트래블카드는 원화를 충전한 뒤 외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결제 수단이다.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최근 변화의 핵심은 사용처와 혜택 범위다. 해외에서는 ▲결제 수수료 절감뿐 아니라 ▲공항 라운지 이용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글로벌 가맹점 할인 등 여행 전 과정에서 혜택이 적용된다. 실제로 일부 상품은 해외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캐시백으로 돌려주거나, 호텔·항공권 결제 시 추가 적립을 제공한다. 예컨대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과 해외 결제 캐시백을 결합한 구조다. 실제 이용 흐름을 보면 출국 당일 공항에서 라운지를 이용해 식사·휴식을 해결하고, 현지 도착 후에는 별도 환전 없이 바로 카드 결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식당이나 카페,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마다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일부 금액이 캐시백으로 돌아오면서 여행 초반부터 체감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단계에서도 해당 카드를 활용하면 추가 적립이 붙는 경우가 있어,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하나의 카드로 혜택이 이어지는 구조다.국내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상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그대로 두고 귀국한 뒤, 별도의 카드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 결제마다 캐시백이 반복적으로 쌓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음원 같은 구독 서비스 결제에서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행이 끝나면 안 쓰는 카드’가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카드’가 되는 셈이다. 환율 부담·상시 여행 트렌드 겹치며 소비 구조 변화실생활에서도 적용된다.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에서 결제하면 5% 캐시백이 적용된다. 한 달에 배달비로 30만~40만원을 쓰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혜택 카드 없이도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절감되는 구조다. 여기에 편의점·카페 결제까지 동일 카드로 이어지면 일상 지출 대부분이 하나의 혜택 체계 안에서 돌아가게 된다.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니는 소비자라면 활용 방식은 또 달라진다. KB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경우 ▲코레일 승차권 결제 시 환급 할인 ▲고속버스 이용 시 캐시백 ▲주차비 할인 등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주말에 KTX를 타고 지방 여행을 다녀오면, 교통비 일부가 환급되고 현지 주차장 이용료까지 할인받는다. 여기에 현지 식당이나 카페까지 같은 카드로 결제하면, 국내 여행에서도 해외와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처럼 트래블카드는 특정 순간에만 혜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동선 전체에 걸쳐 반복적으로 혜택이 쌓이는 구조다. 해외에서는 환전·결제 비용을 줄이고, 귀국 후에는 일상 소비에서 캐시백과 적립이 이어진다. 다시 여행을 갈 때는 같은 카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카드 사용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기존 체크카드를 대체하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환율 환경에서는 환전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부각되며, 동일한 소비를 하더라도 결제 수단에 따라 총 지출이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100만원 상당을 해외에서 결제할 경우 기존 카드 대비 수수료 차이만으로도 수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을 별도로 준비해야 했지만,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면 충전만으로 결제 준비가 완료된다. 예를 들어 여행 전에 200만원을 충전해두고 항공권·숙소·현지 식사 비용까지 모두 처리한 뒤 남은 금액은 앱에서 관리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 흐름이 단순해지고, 충전 금액 내에서 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산 관리 효과도 발생한다.시장에서는 이를 결제 산업 구조 변화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과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는 기존 신용카드 중심의 수익 모델에 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결제 비중이 높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결제 수단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카드사 간 경쟁 구도 역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는 결제 비용 구조와 혜택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상품”이라며 “여행에서 시작된 변화가 일상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카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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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고객 잡고 해외서 수익 낸다"…트래블카드, 카드 산업 판 흔든다

카드

한국인의 해외 소비가 단순 결제 규모를 넘어 ‘데이터 자산’으로 재해석되면서 글로벌 카드사들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카드 발급은 국내에서 이뤄지지만 수익은 해외에서 실현되는 구조가 고도화되며, 전통적인 카드 산업의 수익 창출 지점 역시 이동하는 양상이다.이에 따라 카드사는 단순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자를 넘어, 소비자의 ‘이동 데이터’를 축적·활용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국인이 언제, 어디로 이동해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관광·유통·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장될 전망이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말 기준 6조51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조852억원과 비교하면 약 세 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증가율만 200%를 웃돈다. 해외 결제가 단순 여행 소비를 넘어 일상 결제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트래블카드’가 있다. 트래블카드는 원화를 미리 충전한 뒤 필요 시 외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체크카드다.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낮추거나 면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해외 체류 중 식사·쇼핑·교통 등 일상 소비까지 대체하며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고 있다. 거시 통계에서도 흐름은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2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액이 15.7%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는데, 이는 트래블카드 확산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이처럼 해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글로벌 카드사들의 접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결제 수수료, 환전 마진 등 ‘거래 규모’ 중심 수익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의 이동 경로와 체류 패턴까지 포함한 ‘데이터 기반 소비 흐름’ 확보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개별 결제 건보다 ‘어디서 소비가 이뤄지는가’가 중요해진다. 카드사는 ▲고객이 어떤 국가에서 ▲어떤 업종에 ▲어떤 순서로 소비하는지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소비를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결제 수익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수익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수익 구조 역시 이동하고 있다. 카드 발급과 연회비, 국내 가맹점 수수료 중심이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고객을 확보한 뒤 해외 소비를 유도해 현지 가맹점 수수료와 제휴 수익으로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환전→결제’ 중심 구조가 ‘고객 확보→해외 소비 유도→데이터 수익화’로 재편되는 셈이다.글로벌 카드사들은 직접 진출 대신 제휴·코브랜드(Cobrand) 전략을 활용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가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해외 소비를 흡수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경쟁은 단순 상품이 아닌 ‘결제 생태계’ 단위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트래블카드 중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 결제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여행 특화 카드와 모바일 결제 인프라 경쟁이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결제 수수료가 핵심 수익원이었지만 이제는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며 “글로벌 카드사들은 결제 자체보다 소비 흐름을 장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래블카드는 단순 혜택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 동선을 선점하는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카드 산업의 수익 구조가 구조적으로 재편되는 초기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2026.05.02 07:00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