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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허리띠 졸라 맨다...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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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규 법인카드 발급 신청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만1627장으로, 지난해 12월(1만1649장)보다 22장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12장) 이후 약 7년 만의 첫 감소다. 1월 기준 감소로는 신용카드 대란 대인 2004년 1월(-120장) 이후 21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월의 감소 폭 자체가 크지 않았지만, 법인 신용카드 발급이 금융위기 등 특수 상황이 아니면 매월 꾸준히 늘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같은 달 개인 신용카드 발급이 12만213장으로 전월보다 249장 늘어 지난 2016년 4월 이래 증가세를 지속한 것과도 대조된다. 인 신용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는 카드를 말한다.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이런 카드 발급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그만큼 일선 기업들이 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효 기간 만료에 따른 자연 증감을 넘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기업들이 기존 카드 갱신이나 신규 카드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한은이 발표한 지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5.9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통계로 살펴봐도 기업들의 경제 심리가 위축된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고,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총 194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계엄 사태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심리 전반이 추락한 데다 미국 신정부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던 시점이었다.

2025.04.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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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공급망 저탄소화 프로그램’ 출시…LG엔솔과 1호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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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8일 국내 대기업 협력사들의 탄소규제 대응 지원을 위한 ‘공급망 저탄소화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1호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탄소 규제의 대상이 대기업 협력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되는 방향으로 강화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그동안 축적된 금융·비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협력기업들의 저탄소화 니즈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녹색자금 금리 우대 및 ESG채권 발행 지원 등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ESG컨설팅, 넥스트라운드 등 벤처플랫폼 제공 및 전문기관 연계 외부감축사업 지원 등 비금융 서비스를 패키지화해 운영되며, 협약기업별 요청사항을 반영·특화하여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1호 협약을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전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분야에서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1위 배터리 제조사다.‘2050년까지 배터리 전 밸류체인(Value-Chain)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노력중이며, 산업은행과의 이번 협약이 협력기업들의 저탄소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산업은행은 향후에도 해당 프로그램 협약체결을 희망하는 기업별로 맞춤설계하여 대기업 공급망 내 포함된 중소·중견기업의 저탄소화 지원에 노력할 예정이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 기후금융은행으로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함께 그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공급망 전반의 탄소중립을 고민하는 대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4.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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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 만에 1700만 명…카카오뱅크 인증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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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자체 인증서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인증서'의 가입자 수가 출시 약 2년 만에 17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카카오뱅크 인증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를 활용해 금융 거래와 본인확인, 전자서명 등 각종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공·금융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로그인 및 본인확인 등이 필요할 때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편의성뿐 아니라 보안 기술력 및 안전성 등에 힘입어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과 ▲롯데ON ▲G마켓 ▲코인원 ▲티머니 ▲다이소몰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특히 '신용대출 비교하기' '통신비 아끼기' 등 카카오뱅크 앱 내 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내며 인증 프로세스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카카오뱅크와 제휴 금융사 대출상품 조건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이용 시 이름·생년월일·휴대폰 번호 입력 등이 필요했으나,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사용하면 생체인증 또는 PIN번호 만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어 절차를 4단계 단축했다. 각각의 통신사 홈페이지 방문 없이 통신요금제를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도 본인 확인과 요금 납부 계좌 확인을 카카오뱅크 인증서로 진행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인증서 백업·복원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기를 변경하거나 앱을 재설치하더라도 인증서를 재발급할 필요 없이 백업된 기존 인증서를 복원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인증서가 백업되지 않았다면 카카오뱅크 홈 ‘인증·보안’ 탭의 '인증서 관리' 메뉴에서 '인증서 백업하기' 버튼을 눌러서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2.47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용 가능하다.카카오뱅크는 "약 1700만 명의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이용하고 계신만큼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제휴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인증서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1 10:21

2분 소요
“‘하트 본부장’ 이은정, 시니어의 다음 삶을 설계합니다”[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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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본부 이은정입니다!” 하나금융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이끄는 이은정 본부장이 본인을 소개하는 말이다. 이 본부장은 브랜드의 앞 글자 ‘하’와 끝 글자 ‘트’를 따서 이와 같은 인사 문구를 만들었다. 환한 미소로 자신을 소개한 이 본부장은 “가족을 위한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은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의 ‘다음’을 함께 설계하는 조직인사말에서도 드러나듯 이 본부장은 ‘은퇴’, ‘시니어’라는 조금은 무거운 단어를 ‘사랑’, ‘솔루션’ 등의 따뜻한 에너지로 바꿔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0월 ‘하나더넥스트’ 출범 이전부터 브랜드 확립을 위해 함께해 왔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시니어 손님은 핵심연령대로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손님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일까?’를 논의하다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했다. 하나더넥스트라는 브랜드명에도 이 같은 고민이 모두 들어있다. 이 본부장은 “시니어의 ‘넥스트 라이프’를 위한 솔루션, 그리고 ‘넥스트 제너레이션’인 다음 세대까지 자산을 물려줄 수 있는 안전한 솔루션을 제안하기 위해 하나더넥스트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니어’란 말 자체가 선호되지는 않는데, 브랜드명에 ‘넥스트’를 넣어 다음이 기대되도록 긍정적인 느낌을 냈다”고 설명했다.하나더넥스트는 ▲하나더넥스트 전략부 ▲PB 사업부 ▲리빙트러스트 컨설팅부 등 3개 부서, 총 75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시니어 고객의 은퇴 설계부터 상속·증여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환기의 모든 문제를 함께 풀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본부장은 “저는 하나은행의 평생 PB이자, 현재 하나더넥스트 본부장으로 ‘하트 본부’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 중”이라며 “제 업무는 때로는 PB의 모습으로 손님과 만나기도, 하나 더 넥스트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돕는 도우미 역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더넥스트 출범 이후 이 본부장이 힘을 쏟은 부분은 직원들에게 ‘무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이 본부장은 ‘3단 리플렛’을 직접 펼쳐보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해당 리플렛에는 은퇴 셀프체크리스트, 은퇴 MBTI(성격유형검사) 등 손님이 직접 진단해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본부장은 “하나더넥스트 출범 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9%에 해당하는 직원이 ‘하나더넥스트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해 아쉬웠다”면서 “이에 직원에게도 손님에게도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3단 리플렛을 만들어 홍보했다”고 회상했다. 하나더넥스트의 은퇴 솔루션은 연금 자산·지출 패턴·기대 수명 등을 토대로 고객별 맞춤 설계를 제공한다. 기존의 자산관리는 퇴직연금 중심이었다. 하지만 하나 더 넥스트는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주도하는 ‘리빙트러스트’ ▲초고액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패밀리오피스’ ▲디지털 초개인화 솔루션인 ‘아이웰스’를 활용한 ‘토탈 자산관리 솔루션’ 등 맞춤솔루션을 제공한다.이 본부장은 솔루션을 고도화하기 위해 초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겪고 대응해온 일본의 사례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며 “일본은 유언대용신탁 및 위험보장 관련돼 참고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스미 트러스트(Sumi-Trust)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유 없는 상담…30년 PB 명가 비결은 ‘선한 마음’하나더넥스트는 서울 곳곳에 위치한 라운지를 통해 손님과 직접 만난다. 서울 을지로를 비롯해 선릉, 서초 등 3개의 공간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에 영등포 라운지도 새롭게 문을 연다. 각 라운지에는 일 평균 7~8명 정도의 손님이 방문한다. 금융사가 차린 이 상담 공간에서는 이례적이게도 상품 권유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무료 은퇴 솔루션 상담과 함께, 금융·건강·취미·일자리 관련 세미나가 열린다. 강연 주제도 ‘와인 보는 법’, ‘챗GPT 활용법’처럼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췄다. 이 본부장은 “라운지에서 상품권유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손님들이 은행에 가면 펀드나 상품을 권유받을 것 같다는 압박을 느끼시게 될까 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 솔루션만 상담하는 라운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나은행은 1995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PB 비즈니스를 시작해 올해로 ‘PB 30주년’을 맞았다. 이에 하나은행이 30년간 PB 사업을 이어온 비결에 대해 묻자 이 본부장의 입에선 ‘선한 마음’이라는 의외의 단어가 튀어 나왔다. 그는 “선한 마음이 있어야 브랜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뭘 하려는 마음보다 손님한테 필요한 것을 찾고 소통하고 공감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자산관리 명가가 되기 위해선 손님이 찾아야 한다”며 “손님이 선택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명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2008년 PB 일을 시작한 이 본부장은 그간 ‘손님이 먼저 떠올리는 PB’, ‘영감을 주는 PB’가 되길 원했다고 회상했다. 이 본부장은 “상품을 권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고객의 결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왔다”며 “그래서인지 실패한 투자 이후에도 저를 찾는 고객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또한 “손님으로 만난 한 기업체의 회장님은 늘 질문만 하고, 상품 권유는 안 하는 저를 ‘독특한 PB’라고 했다”며 “하지만 결국 저에게 중요한 건 손님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일이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하나더넥스트’에 ‘퍼스트’, ‘베스트’, ‘넥스트’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 본부장은 “최초이고 최고이고, 그 다음까지 함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참 많은 다양한 서비스, 좋은 서비스가 많아서 고민이 많다면 ‘하나더넥스트’ 하나만 기억해달라”고 했다.

2025.04.21 09:01

5분 소요
시니어 고객에 ‘러브콜’…은행권, 고령층 맞춤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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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은행권은 ‘시니어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각 은행들은 관련 부서를 재정비 하거나, 특화 상품‧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일각에선 시니어 맞춤형 상품 출시뿐 아니라, 자금 조달 수단 다변화 등 은행의 중장기 로드맵 전략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니어 전담 TF 꾸리고…상품출시‧정보제공 ‘활발’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시니어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해당 TF는 은행을 주도로 그룹차원에서 계열사까지 참여한다. 대형 밴에 마련한 이동점포인 ‘KB 시니어라운지’도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2022년 7월부터 ‘KB시니어라운지’를 통해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 고객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연금‧부동산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도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KB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웨비나’를 개최한다. 또한 중장년 은퇴‧자산관리플랫폼 ‘KB골든라이프X’를 전면개편해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생활정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신한은행의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 규모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해당 고객 수는 2022년 약 659만명에서 2023년 약 703만명, 2024년 약 752만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발맞춰 신한은행은 내부 ‘시니어 TF’를 신설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은퇴 전후 세대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연금라운지’는 서울 노원·강남, 경기 일산·수원, 울산 등에서 운영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50세 이상 고객의 건강과 일상을 점유하는 비금융 서비스 ‘신한 50+ 걸어요’도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40만명 가입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금융 서비스다. 이외에도 노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센터 ‘신한 학이재’ 등을 통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하나은행은 지난 1월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손님을 위한 오프라인 상담 채널인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는 현재 서울 을지로와 선릉, 서초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영등포에 추가로 라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전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부서에 ‘생애 주기 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고령층 특화 점포 ‘시니어플러스’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모든 영업점에 고령자전담창구도 운영해 노년층 특성에 부합하는 상담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도래…수익성 감소에 은행 대응 중요”은행권에서 시니어 고객군은 이미 금융권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령대로 떠올랐다. 기존에는 ‘시니어’라는 용어가 70세 전후의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였다면, 최근에는 여유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소비활동을 하는 5060세대의 ‘뉴시니어’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고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고 금융거래가 큰 고객층으로,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한 저축‧부동산 자산‧연금 등으로 인해 고객 가치가 높다. 이들은 고부가가치 금융 서비스의 수요가 많아 PB 등에서 주요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은행 입장에선 시니어 고객을 통해 상속 자산 관리, 패밀리오피스 자산관리 등의 가족 단위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은행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으나 은퇴 시기는 큰 변화가 없는 현 시대에 자녀 세대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고,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우며 여가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뉴시니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곧 미래 손님의 확보와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변화된 인구 구조가 금융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은 만큼 은행 차원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제기된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변화의 영향을 은행이 단기에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사회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 없이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며 “대출축소에 대비한 신규 수익원 발굴, 연금통장 유치 등을 통한 핵심예금 기반 강화, 자금 조달 수단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서 연구위원은 “부동산 소득화 수요에 대비한 역모기지론 등 관련 상품 경쟁력 제고해 나가고, 부동산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시니어 고객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용어 정비 등 고령자 친화적인 영업환경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5.04.21 08:01

3분 소요
초고령화 사회 진입…생보사, 新먹거리 ‘시니어 사업’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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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새로운 기회이자 대응 과제로 ‘시니어 사업’을 낙점했다. 단순히 치매·간병, 요양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직접 요양센터나 실버타운 설립 등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이다.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사업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KB라이프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 실질적인 시니어 사업 전개를 시작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실버타운 1개소, 강남권 요양시설 2개소, 주간보호센터 1개소 등 수도권에서 장기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은평, 광교, 강동 지역에 ‘요양 빌리지’ 3개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 부지도 검토 중이다.현재 토지·건물 직접 소유 방식으로 시설을 확장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개선과 연계한 위탁운영 모델로의 전환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고급형 요양서비스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신한라이프도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시니어 관련 사업인 노인 요양시설과 실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 요양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6년 설립할 요양시설은 용지를 확보 중이며,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요양시설과 실버타운을 결합한 복합주거시설(의료·헬스케어, 레저스포츠, 문화예술, 금융서비스 등)을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참석, 그룹 차원의 시니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출범식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의 편안한 노후 라이프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향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외 삼성생명도 최근 조직 변화와 함께 올해 시니어 리빙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으며, 하나생명은 최근 금융당국의 요양 자회사 설립 신청 절차를 통과했다.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 나머지 생보사들도 시니어 관련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션 시장’ 보험사들 노크…규제 앞에 ‘멈칫’이처럼 생보사들이 시니어 사업에 뛰어드는 건 성장성이 뚜렷한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베이비붐 1세대(1955~1964년 출생)와 2세대(1965~1974년 출생)가 모두 60세 이상이 되는 오는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수가 약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요양사업도 급성장해 한국무역협회 추산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요양 사업에 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향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할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49.1%가 자신의 주택에 머물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외부 업체로부터 제공받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돌봄서비스 관련해 유료로 자문 및 도움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서 조사대상자의 약 80.5%가 긍정적 의사를 표시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 특성은 소비자가 젊었을 때 납부한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를 통해 자산 운용한 후, 그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젊은층이 감소하고 고령층이 증가하게 되면서 구조가 형성되면서 생보사들에게 시니어 사업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생보사가 본격적으로 요양기관 설립에 뛰어들려면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요양기관을 설립할 때 토지와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는 규제 때문에 생보사 진입이 까다로운 상황이다.현재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시설 사업자가 10인 이상의 요양시설을 설치하려면 토지·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난립을 막고 잦은 개·폐업으로 인한 입소 노인의 주거 불안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는 보험사들에게 요양산업 진출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타인 소유의 사유지나 건물을 임대해도 요양시설 설치·운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해오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이 과도한 시설화, 요양 분야에 금융자본 진입 등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 보험사들은 규제 완화 추이를 따라가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2025.04.21 07:00

3분 소요
韓 ‘초고령사회’ 진입…日에서 금융 미래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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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급격한 출생률 저하와 기대여명의 증대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 속도 또한 빨라, 204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금융 측면의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작년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속도도 빨라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23일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 2017년 고령사회에 도달한 뒤 7년 만이다. 유엔(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눈 여겨 봐야 할 것은 고령화 속도다. 세계 각국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속도를 보면 ▲일본 10년 ▲독일 36년 ▲프랑스 39년 등이다. 이와 비교하면 7년만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얼마나 빠르게 고령화 되고 있는지 짐작된다. 2045년에는 우리나라가 가장 늙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23년 12월 열린 저고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사회과학협의회가 공동 개최한 ‘인구전략 공동포럼’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45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37.3%로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당시 주 부위원장은 “더 큰 문제는 의료·돌봄 부담이 큰 8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지난 25년 새 4배 이상 폭증하면서 2050년에 국민 5명 중 1명은 80세 이상이 된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040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지금(2024년 84.3세)보다 2.9세 증가한 87.2세가 되면 총 323조원의 추가 지출이 요구된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日에서 살펴본 韓 금융의 미래이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금융의 지원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고령화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으로,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022년 약 29%에서 2040년에는 약 35%로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도쿄사무소가 발행한 ‘고령화에 따른 일본 금융기관(은행)의 과제 및 대응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고객과 관련된 금융권의 과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사한 측면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급속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사례를 설명하며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고령층 관련 상품과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 개발·제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일본 금융권은 고령층 금융지원과 관련해 정책·상품·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꾀했다. 일본 정부는 금융행정방침(연간업무계획) 등을 통해 고령층 대상 금융상품·서비스 제공을 촉진하고 있다. 서일본시티은행은 가족 중 지정한 대리인에게 고령 고객층의 재산 관리를 맡기는 신탁 상품을 제공하고 있고, 대리인의 관리 행위를 감시하는 ‘감시인’ 지정도 가능하다. 또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치매를 대비해 대리인을 사전 신고한 뒤 치매 발생 시 대리인이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가 있다.서일본시티은행‧군마은행 등 일본의 다수 은행들은 가족이 앱을 통해 고령 고객층의 예금계좌 잔고, 거래명세 등을 조회하거나 고액 출금 시 가족에게 통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조요은행‧아시카가은행 등은 고령 고객층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직원이 고령 고객의 자택을 방문해 상담 및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더불어 일본 은행들은 고령층을 위한 비금융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히로시마은행은 주택개량, 고령자용 주택 소개, 성묘 대행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휴기업을 소개한다. 조요은행은 생활 전반에 관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보험이나 보안서비스 등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상속 상담, 유언 작성, 부동산 정리, 장례식장 예약 등의 서비스로 웰다잉(Well-dying)을 지원하고 있다.일본 보험업계도 고령화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했다. 대형 보험사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요양 시장에 인수합병(M&A) 및 자회사 설립으로 진출해 수익원을 확장했다. 보험사의 요양 자회사들은 시설요양과 재택요양 등 종합적인 요양 서비스와 함께 보험 계열사를 통한 간병보험과 요양 서비스 상담,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일본은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거나 예상하는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지역민들과의 공존·공영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고령 고객층 대상 서비스 관련 고령층의 생활상 어려움이나 고민에 관한 ‘속마음’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며 각 은행들이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금융기관의 수익성 측면과 함께 사회공헌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상품·서비스(특히 비금융서비스) 개발·제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21 06:00

4분 소요
“요금제 월 5000원” 알뜰폰 시장 신입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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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18일 정식 출시했다. 특히 알뜰폰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이 비대면으로 셀프 개통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우리WON모바일’은 우리WON뱅킹 앱과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100%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으로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간편한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월 5000원부터 3만원대까지 총 34종으로 준비됐다. ▲일반요금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할인 요금제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직장인 요금제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한다.우리은행의 급여이체, 연금상품 보유, 카드 사용 등 주거래 고객이거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할 경우 금융실적 및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33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개통 후 2개월간은 조건 없이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입해 결합하면 추가 데이터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오는 5월에는 통신 연계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 예정으로,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혜택 제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아울러 우리WON모바일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높은 신뢰성과 강화된 보안성을 기반으로 통신전담 고객센터와 AI 상담봇, 챗봇, 톡상담, 1대 1 문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담서비스 지원해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한다.한편,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우리WON모바일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50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서비스 출시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픈 기념 경품 추첨 이벤트 ▲가입 고객 대상 웰컴 기프트 이벤트 ▲개통 후 리뷰를 작성하거나 친구 추천 시 최대 30만원 상당 혜택이 주어지는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모델 장원영이 출연하는 우리WON모바일 TV CF도 곧 공개될 예정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리WON모바일에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금융 혜택을 더해 우리나라 알뜰폰의 대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04.18 18:01

2분 소요
금융사 올해 1분기 실적 ‘청신호’…위기 속 안정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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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은 1분기에 작년보다 10% 이상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통상환경 악화 등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배주주지분기준 4대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796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규모다.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9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5900억원으로 51% 가량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도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높은 증익률은 전년 동기에 반영된 ELS 배상액(영업외비용)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각 사별 순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신한금융은 작년 1분기 1조32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374억원으로 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1조340억원에서 1조361억원으로 0.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타 금융지주와 달리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1분기 824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333억원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ELS 손실의 타격이 가장 작아 기저효과가 없고, 최근 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 수익성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1분기 호실적에도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라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의 경제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이는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져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금융지주사의 경영 여건도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금융사 효자 계열사인 은행의 대출 확대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가계대출 증대는 당국의 규제로 억제되고 있다. 기업대출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등으로 기존 시중은행에서는 낮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김도하 연구원은 “3월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2469조원으로 월 중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이 아님에도 은행 대출잔액이 순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자영업자 대출은 연초 이후 증분이 없는 수준인데, 인터넷전문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을 고려하면 대형 은행에서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김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 커버리지사의 2025년 은행 원화대출 증가율이 전년보다 2%p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대폭 확대된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국이 기업대출 지원을 요구한 데 따른 집행 규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또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금융사의 실적 잔치는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충분하다. 특히 조기 대선을 통해 누가 집권하더라도 새 정부 정책을 정비하면서 금융권의 상생과 사회적 책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히 잘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 9일 행장들에게 “관세 폭탄으로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역할을 당부했다.한편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우리금융은 25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025.04.18 16:00

3분 소요
제주은행, 국내 은행 최초 ERP 뱅킹 사업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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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이다. 이번 발행한 신주 560만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14.99%)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 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적시성 있는 맞춤형 금융제안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도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막대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 되어가는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제주은행은 이번 ERP 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오는 2027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의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중소·소상공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도내 산업구조를 감안, SOHO 특화은행 전환 전략은 기존 영업체계의 변화는 물론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재개발에 이르는 전방위 영역에서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향후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사 핵심인력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년 초 상품·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의 다양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자금공급에서 소외된 지방·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성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금융 활성화에 재투자해 지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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