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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플, 아파트투자 안전장치 ‘매입확약’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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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운영하는 1위 온투금융플랫폼 ‘크플’에서 6월부터 새로 출시되는 ‘아파트담보채권투자’(아담투) 상품에 ‘매입확약’을 기본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일부 고위험 상품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했던 안전장치를 전면 확대하는 것이다.매입확약은 부실채권(NPL) 관리회사가 사전에 약정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보장하는 제도다. 연체 발생 시에도 원금과 이자 회수를 신속히 가능하게 해 통상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 장치로 여겨진다. 크플은 2018년 7월 아담투 상품 출시와 함께 매입확약 운영을 시작한 이래, 매입확약이 적용되는 상품의 범위, 원금 보호 조건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6월부터는 PFCT가 취급하는 거의 모든 아담투 상품에 매입확약 조건이 적용된다. 투자금 보호 범위 기준도 강화됐다. 최소 원금의 95%, 원금 100%, 기본 수익, 그리고 최대로는 연체이자까지 케어되는 총 4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개별 상품에 ‘수익 케어’ 상품 태그가 붙는 상품의 경우 기존과 달리 최대 60일치의 정상 및 연체 이자까지 보호된다.투자자들은 크플 앱 내 아파트투자 상품 리스트 화면에서 각 상품에 부착된 ‘원금 케어’ 및 ‘수익 케어’ 태그를 통해 적용된 안전장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품 리스트 상단의 필터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안전장치별 상품 태그를 선택하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보다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다. 각 상품의 상세한 투자금 보호 범위와 조건은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이번 매입확약 전면 확대를 위해, 크플은 최근 재무 건전성과 이행 신뢰도를 갖춘 우량 NPL사와 협약을 맺고 ▲자본금 예치 ▲모회사 지급보증 ▲타 금융사와의 중복 매입확약 제한 ▲명확한 손해배상 책임 부여 등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매입확약 미이행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매입 확약 비용은 전액 크플이 부담한다.또한 이자 지급이 2개월 이상 지연되거나 만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기한이익 상실’ 발생 시 60일 이내 담보물 매각이 이행되도록 계약 조항을 강화해 회수 지연에 따른 투자자 불안도 최소화했다. 실제로 크플은 지금까지 발생된 총 263건의 매입확약 채권 중 262건을 정상 이행하며 99.6%의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입확약이 이행되지 않은 단 1건을 담당한 NPL사와는 계약을 종료하는 한편 해당 채권은 자체 추심을 통해 자금 회수 절차 진행 중에 있다.백건우 PFCT 온투금융 사업총괄 상무는 “크플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고안하고 있다”며 “이번 매입확약 전면 확대는 투자자가 직면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인 상품 안전장치로, 앞으로도 크플은 우량한 NPL사와의 추가 협약으로 매입확약 이행의 온전한 실현은 물론 신뢰 기반의 온투금융 투자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06.09 09:53

2분 소요
“누구나 부자처럼 투자할 수 있어야죠”[이코노 인터뷰]

은행

“가난을 아주 구체적으로 해결하자는 게 제 삶의 미션입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가난 해결을 위한 해답을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찾았다. 그는 사람들이 꾸준히, 불안하지 않게 자본시장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술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찾은 인생의 미션로스쿨을 졸업한 김 대표는 법조인이 아닌 창업가의 길을 택했다. 학교 졸업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로 일하며 대기업의 전략을 연구했고, 이후 창업을 결심했다. 그렇게 1억원의 종잣돈으로 시작한 회사가 바로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파운트’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돈도 없고, 업계 후발주자였지만 ‘가난을 해결하자’는 신념 하에 버틸 수 있었다”며 “무식해서 용감했고, 신념이 없었으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가 회사를 일궈온 신념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마주한 건 ‘절대적 가난’이었다. 당시 확립한 ‘가난을 해결하자, 그것도 구체적으로’라는 인생의 미션은 곧 파운트의 창업 철학으로 이어졌다.김 대표는 “현지 아이들이 식수 한 모금을 구걸하고, 한쪽 팔이 없거나 눈을 잃은 이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는 모습이 일상이었다”며 “그때 처음으로 ‘가난이란 이렇게 처참할 수 있구나’를 실감했고,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기술로 가난을 해결할 수 있다면김 대표가 창업을 했던 10여년 전만 해도 ‘로보어드바이저’는 낯선 개념이었고, AI 기술에 대한 신뢰도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그는 굳은 신념 하나로 10년을 버텼다. 이에 파운트를 누적 투자 유치액 700억원, 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협업까지 이뤄낸 업계 대표 기업으로 키워냈다.그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라며 “그러다보니 부자는 부유해지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자본시장에서 혜택 받지 못해 빈곤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람들의 노후자산을 안전하게 운영해 편안한 노후를 만들어 주고, AI 기술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AI 자산관리사를 손 안에 쥐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이처럼 김 대표는 가난 해결의 실마리를 ‘기술’에서 찾았다.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파운트의 직원 수는 60여명인데,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만 직원 절반 이상일 정도다. 김 대표는 “파운트는 누적 700억원 투자금 중 80%를 기술 개발에 썼고, 10년간 이 분야 하나에서만 수백억원을 쏟는 것은 대기업도 힘들다”면서 “꾸준한 도전, 실패, 혁신 이 세 가지는 작은 기업에 어울리는 키워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확천금’ 약속 못 해도…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파운트 강조하는 건 투자 ‘수익률’보다 ‘지속가능성’이다. 김 대표는 “파운트가 하는 것은 AI를 통해 일확천금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객들이 자본시장에 머물러서 안정적인 성과를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 내면 노후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20~50대는 충분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성장하는 여러 기업에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개인이 하기 어렵기에, 도와주는 기술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트는 지속해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 포트폴리오 구성 단계를 넘어, 고객의 투자 심리를 분석하고 불안 요소를 해소하는 ‘금융 AI 비서’ 개발에 나섰다. 현재는 고객별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질의응답 대응, 최종적으로는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까지 제안하는 시스템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까지는 포트폴리오 운영에 많은 기술을 쏟았고. 현재 더 많은 역량을 쏟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며 “5년안에 고객이 먼저 묻지 않아도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우수한 ‘금융 AI 비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기술에 대한 과신을 경계한다. 김 대표는 “AI가 어떤 주식을 살지 알려줄 수 있다고 믿는 건 착각”이라며 “대신 위험을 예측하고 분산해주는 데는 AI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3년안에 흑자 전환 목표…해외진출도 노린다김 대표가 10여년간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은 고객 초청 행사다. 2018년 시장이 급락하던 시기, 그는 매 맞을 각오로 고객들을 직접 초대했다. 당시 손실을 본 고객들이 많았지만, 이 고객들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설명회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김 대표는 “솔직히 욕먹을 각오로 행사장에 나갔지만, 참석한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더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성숙한 투자자들이 많다고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된 계기였다”고 떠올렸다. 파운트는 3년 안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룬 뒤,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술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국가에서 또 새로운 전쟁을 하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파운트의 서비스에 ‘바른 투자’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바란다. 그는 “정석을 지키는 투자는 당장 눈에 띄지 않고 회사의 성장도 더딜 수 있지만, 현혹적인 마케팅보다는 기술력에 기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파운트가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건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라며 “예금에만 돈을 묻어두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에 머무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5.06.09 09:01

4분 소요
핀다, 업계 최초 한도조회 필요 없는 ‘AI 대출예측서비스’ 출시

은행

핀테크 기업 핀다가 업계 최초로 한도조회 없이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예측해주는 ‘AI 대출예측서비스’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AI 대출예측서비스’는 핀다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금리 변동 예상 알림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와 핀다 AI 기술을 토대로 고도화한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한도조회를 하지 않고도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핀다 AI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핀다는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대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 대출예측서비스를 기획했다. 한도조회와 실제 계약 조건의 불일치 경험을 최소화하고 핀다에 없는 대출 상품의 승인 가능성까지 핀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개별 상황에 맞는 정보로 필터링해 보여준다. 즉 모든 대출 상품의 승인 가능성을 핀다에서 따져볼 수 있는 셈이다.핀다 AI는 3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대출 트렌드를 유사 군집으로 분류해 개인 맞춤형 예측 모델을 선보였다. 핀다에서의 대출 계약 내역 외에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하여 나와 비슷한 이들이 최근 1개월 안에 실제 계약한 대출 조건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금리순·한도순으로 각각 상위 3가지 상품 조건까지 확인할 수 있다.핀다는 자사 제휴 상품뿐 아니라 정책 대출 상품 대상자에게는 연계 상품을 안내하고, 핀다에 입점하지 않은 금융기관의 상품 정보까지 제공한다. 여기에는 실제 대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정확한 승인 조건을 알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니즈가 반영됐다.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는 핀다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핀다의 ‘AI 대출예측서비스’ 예측 조건은 매일 아침 7시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언제든지 최신 대출 가능 조건을 확인할 수 있고, 시장 트렌드에 따라 본인의 조건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최신 예측 결과를 놓치지 않도록 2주마다 알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AI 대출예측서비스는 단순히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대출 여정 시작점에서 가장 신뢰받는 가이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 대출도 사용자가 직접 조건을 비교하는 시대에서 AI가 먼저 조건을 찾아주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9 08:45

2분 소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3년 임기 마치고 퇴임…“AI·미래산업 지원 당부”

은행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산업은행은 당분간 김복규 전무이사(수석부행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회장 임명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은행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강석훈 회장의 이임식을 개최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 취임 이후 3년간 산업은행을 이끌어왔다.이날 이임식에서 강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를 되짚으며 이임사를 전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국적항공사 통합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 현안을 마무리했으며,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에 기여하기 위해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을 육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 생태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주력해 온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강 회장은 산업은행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늘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며 “AI 기반 산업 전반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과 ‘더 큰 한국산업은행’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그간 함께 해준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산업은행과 모든 임직원들의 건승과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이임사를 마무리했다.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기 회장이 바로 선임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산업은행은 김 전무이사 대행 체제에 돌입한다. 산업은행 정관을 보면 회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전무이사가 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2025.06.05 18:00

1분 소요
“민간빚, 日 버블기 최고 수준”…한국 경제 향한 ‘충격’ 경고

은행

한국은행은 한국의 과도한 부채와 인구 고령화, 산업 경쟁력 도태 등 문제가 장기 침체를 겪는 일본과 닮았다고 경고했다. 과거 일본과 닮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부채를 줄이고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하는 등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5일 한은이 발표한 '일본경제로부터 되새겨볼 교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는 2023년 207.4%로, 일본 버블기 최고 수준(1994년의 214.2%)에 가깝다. 일본은 버블 붕괴 후 자산시장과 연계된 부채가 연쇄 부실화하면서 은행 위기로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업이나 좀비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자원배분 왜곡이 발생한 경험이 있다.한은은 "우리 경제가 여러 분야에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정밀한 거시건전성 규제 운용, 통화정책과의 공조 강화, 가계부채 관리 기조 견지, 신속·과감한 구조조정 등으로 부채 비율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양상도 한·일이 비슷하다. 일본의 경우 버블 붕괴 시기부터 출산율 저하와 급속한 고령화로 노동 투입이 줄어 잠재성장률이 하락했고, 저성장 우려로 물가가 떨어졌다. 일본이 만일 인구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2010년부터 인구가 줄지 않았다면 2010~2024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p)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총인구는 2020년을 각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일본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휴 인력의 생산 참여 확대, 혁신 지향적 교육 투자 강화 등으로 노동력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한은은 제안했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력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출산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은은 또 우리나라가 기존의 성공 전략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성공 경험이 오히려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기존 수직 계열화와 선진국 중심의 시장 전략을 지속해 한때 세계 1위를 넘보던 산업 경쟁력과 국내 생산 기반이 약화했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은은 강조했다.일본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지난 2023년 240.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 고령화로 연금,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적 적자 탓이었다. 우리나라 정부부채 비율은 같은 해 50.7%로 비교적 건전한 수준이다. 다만 한은은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기 위축 대응을 위한 적자 재정 이후에는 흑자 재정으로 재정 여력을 복원하는 관행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잠재성장률 제고는 구조 개혁을 통해 가능하고, 통화정책을 이를 보완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한은은 "요한 노르베리가 '피크 휴먼'에서 설파한 것처럼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라며 "일본의 과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우리 경제 수준이 비해 노후화한 경제 구조를 혁신·창조적 파괴해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8:00

3분 소요
기업은행, 화상상담 창구 ‘디지털데스크’ 시범운영

은행

IBK기업은행은 대면창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원격 화상상담 창구 ‘디지털데스크’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디지털데스크’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화상상담 직원과 실시간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창구로 통장·체크카드·전자금융 신규 및 각종 제신고 등 일반 창구 수준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통장·카드·일회용 비밀번호(OTP) 실물 발급도 가능하고 수어아바타 서비스·휴대폰 모바일 미러링·외국어 번역 기능 등을 탑재해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기업은행의 ‘디지털데스크’는 개인 고객은 물론 개인사업자, 법인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기업 고객도 디지털데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시범운영은 김포지점, 과천지점, 시흥지점 3개 지점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데스크는 고객 대기시간 단축과 대면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시도”라며 “앞으로 PB·세무사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상담 기능도 추가하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7:41

1분 소요
난임부부 지원…우리은행, 차병원과 저출생 문제해결 ‘맞손’

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차병원과 함께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임부부 치료지원 등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의료와 금융의 협력 사례로, 양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출산 지원 모델을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윤도흠 의료원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협약에 따라 차병원은 우리은행 임직원 뿐만 아니라 기업전용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중소기업 임직원에게도 출산 준비를 위한 의료 서비스 등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복지·재정 등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안심하고 출산과 육아를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출산 장려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추진한다.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과 의료가 함께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금융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 중소기업 임직원 저출생 극복지원 등 생애주기별 건강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원비즈플라자(WON BIZPLAZA)’는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으로, 기업의 구매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 대상의 온라인 교육 ▲여행 및 레저 ▲식음료(F&B) ▲복지몰 등 다양한 복지 제휴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2025년 현재 약 7만여 개의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원비즈플라자를 무료로 이용 중이다. 이번 차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공될 예정인 저출생 극복 지원안 외에도 파고다어학원·하나투어·용평리조트·베네피아 등을 통해 중소기업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5.06.05 16:20

2분 소요
은행들 사회공헌 최대치 찍었지만…새 정부 ‘상생금융’ 압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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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은행권에 ‘상생금융’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세운 소상공인 채무조정 및 탕감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은행들의 재무적·사회적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채무 조정과 탕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 대책으로는 대환대출 활성화,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장기 소액연체채권 소각, 배드뱅크 설립 등이 거론된다.이 같은 공약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지원 대상은 사실상 자영업자 550만명 전원에 이를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정책금융을 이용한 자영업자 비율은 2019년 2.2%에서 2024년 2월 기준 19.7%로 급등했다. 실제로 자영업 폐업률 상승과 함께 은행권 연체율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미 시행 중인 캠코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12만5738명, 조정 대상 채무는 20조3173억원에 달한다. 이 수치를 자영업자 전반으로 확대할 경우, 최소 20조원 이상이 추가 정책지원으로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이에 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 확대와 상생금융을 위한 자체 정책 제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1조89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1년 사이 15.8%(2585억원) 증가했다. 이 중 지역사회·공익사업에 1조1694억원(61.8%), 서민금융 지원에 5479억원(28.9%)이 투입됐다. 또한 은행연합회는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과 총 58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도 별도로 소개하며, 정책 협조의지를 내비쳤다.550만 자영업자 채무조정 현실화 시 최소 20조원 정책비용 소요그러나 금융권의 우려는 여전하다. 은행권은 현재까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상생금융이 ‘선택이 아닌 의무’로 재정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과거 정권별 채무탕감률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노무현 정부 30%, 이명박 정부 50%, 박근혜 정부 60%, 문재인 정부에서는 장기소액연체자에 한해 100% 탕감까지 이뤄졌다. 이 같은 흐름이 새 정부에서도 반복될 경우 은행의 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생금융은 ESG 경영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개별 은행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이자 감면 외에도 전기료·임대료 등 간접지원이나 보증기관·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은행권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정부 정책과 맞물린 실질적 상생모델을 요구받는 상황”이라며 “정책 연계형 금융지원이 제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은행권도 보다 정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책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일방적인 탕감·부담 전가 방식은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며 “ESG 관점의 지속가능한 금융지원 방식과 민간 참여 유도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은행권 내부에서는 “선거 직후부터 ‘상생금융’ 프레임이 다시 등장하면서, 자율적 기부와 공공정책 연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찍은 상황에서, 추가 정책 기여 요구는 현실적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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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글로벌 진출 낙관적…혁신기술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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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글로벌 진출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스뱅크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비상장기업인 토스뱅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리레이팅의 핵심인 확장성을 위해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백 연구원은 신흥국 핀테크 기업의 사례를 제시했다. 중남미 지역 최대 디지털 은행 누 뱅크의 모회사인 누 홀딩스(Nu Holdings)나 인도의 바자즈 파이낸스(Bajaj Finance)는 신흥국 선도 핀테크 기업으로서 PBR은 5.1~5.5배, 기업가치는 500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높은 성장성과 넓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수익성 및 외형에 대한 기대치가 기업가치에 반영된 결과다. 특히 누 홀딩스의 경우 2025년 3월 말 기준 고객수 1억2000만명, 분기 거래액 304억달러로 각각 지난 3년간 연평균 26%, 24%씩 성장했다.이에 백 연구원은 “토스뱅크도 자본비율상의 기회비용과 잠재적 사업기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에서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기술 제휴를 추진함으로써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또한 그는 “계정계(코어뱅킹)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SA) 방식 채널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IT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나 위변조 신분증 검거 정답률이 99.5%에 달하는 머신러닝 방식의 차별화된 신분증 자동 검증 기술 등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지금 이자 받기, 외화통장, 공동대출 등 여러 혁신서비스들도 해외에서 응용될 여지가 많다”며 “결론적으로 경기 등 여러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토스뱅크에 대해 미리 주목하자는 의견”이라고 했다.토스뱅크는 5년 내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다수의 국내은행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이 대표는 “먼저 진출의사를 물어보는 국가도 있다”며 “진출하는 국가와 토스뱅크가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진출 모델이 지분투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술력을 갖고 서비스를 해주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며 “토스뱅크가 가진 경쟁력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외 여러 기관들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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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1분기 0.2% 역성장 ‘충격’…건설투자·민간소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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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했다. 건설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여파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뒷걸음쳤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우리나라 GDP 분기 성장률은 2024년 1분기 1.2% ‘깜짝 성장’ 이후, 곧바로 2분기(-0.2%)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1%씩 성장하는데 그쳤다.올해 1분기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축소됐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작년 1분기(-1.0%)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민간소비도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0.6%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1.1% 줄었다.지난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7%p), 수출(+0.5%p) 등의 성장률은 높아졌지만, 차감 항목인 수입(+0.9%p)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1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4%p), 민간소비(-0.1%p) 등 내수가 -0.5%p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2%p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5.2%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4.4%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6%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과 함께 0.4% 줄었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었지만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이 줄어 전체적으로 뒷걸음쳤다.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사이 2.4%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총저축률은 34.9%로 전기 대비 0.4%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1%)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7%)을 밑돌면서 감소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8.9%로 전기 대비 0.8%p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6.0%로 전기대비 0.4%p 상승했다.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572조원으로 전기 대비 0.1% 늘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0조8000원에서 13조원으로 확대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높았다.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을 0.5%로 전망하고 있다.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4월 산업활동동향 등을 보면 건설업이나 음식·숙박업은 부진했으나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 도소매업 생산이나 설비 투자 등은 1분기보다 나아졌다”며 “5월 하순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났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경기종합지수 순환변동치 흐름을 보면 올해 1월까지 하락하다가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라며 “4∼5월 동향만 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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