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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1분기 순이익 ‘쑥’…소호대출·포용금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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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1분기 실적에서 동반 성장 흐름을 보였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 과제도 일정 수준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뱅 실적 견인한 ‘개인사업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15.4%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1.41%에서 1.57%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사이 1조3100억원에서 2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최근 5개 분기 연속 순증 규모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케이뱅크는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자금용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플랫폼 제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카카오뱅크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신 ▲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 증가했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확대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명, 150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 등 수신 상품과 AI 서비스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올해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이다.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000억원보다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인뱅의 또 다른 과제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중·저신용자 금융 확대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기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용금융 정책을 적용할 전망이다.이에 케이뱅크는 상생금융 확대에 나섰다. 올해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1.9%, 신규 취급 비중은 33.5%로 각각 규제 기준 30%, 32%를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강화했으며, 오는 4분기에는 소상공인 대상 정책금융을 통해 정책금융 상품 연계를 통해 상생금융 역할 확대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1분기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신규 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누적 공급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지속적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 배경에는 대안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가 자리 잡고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이력 중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Thin Filer)까지 포용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카카오뱅크는 해당 모형을 통해 기존 기준으로는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며 금융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의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 승부수는 글로벌·디지털 자산케이뱅크는 디지털 자산 분야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에 참여하며 관련 경쟁력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 2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해외송금 모델을 기반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관련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사업적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도 글로벌 확장과 디지털 자산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투자로 933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성과가 가시화됐다. 올해 1분기에는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함에 따라, 투자에 대한 평가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연내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저변도 확대할 계획이다.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는 ‘은행’과 ‘플랫폼’을 결합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발행·보관·결제 전반에서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와 함께 범용성 높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카카오 그룹 내 일상과 밀접한 결제·뱅킹·증권 등 광범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중장기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캐피탈사 인수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캐피탈사를 인수해 기업금융을 강화하면서 비은행 여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권태훈 CFO는 “인수 후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 스코어, 제휴 대출 비교 등 그룹사 시너지와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07 17:10

4분 소요
‘금리 인상’ 깜박이 켠 한은… 1분기 깜짝 성장에 기류 급변

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내놨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통화정책의 무게추가 긴축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평가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현직 금융통화위원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최근 들어 처음이다.금융권에서는 유 부총재의 발언이 단순 사견이라기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및 다른 금통위원들과의 사전 교감 끝에 나온 ‘의도된 신호’라고 해석한다. 오는 5월 28일로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힌트’를 줬다는 것이다. 오는 2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점도표를 통해 하반기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은 내부 기류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분위기가 강했다. 지난달 10일 금통위 당시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2.0%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의견은 없었지만,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한은 전망치(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1.7%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곧 긴축 정책으로 풀이된다.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에는 견고한 수출 회복세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급등했고, 방산·조선·전력기기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 3.0% ▲씨티 2.9% ▲BNP파리바 2.7% 등은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2.0%를 크게 웃돈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00억달러(약 270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반면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약 12만원)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한은은 물가 안정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처방전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문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고금리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가계 부채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또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의 설비 투자가 위축될 우려도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 소비 위축이나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6.05.07 17:00

2분 소요
“이향기 정보좀요” 우리은행 점포에 퍼지는 ‘브랜드 향기’[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이 향기 뭐죠.” 은행 점포에 들어서자 은은한 향기가 먼저 다가온다.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에 동일한 향을 적용하는 ‘시그니처 향기 전략’을 도입하며 브랜드 경험을 감각적으로 통일하는 데 나섰다. 금리와 상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블루노트’·‘TC 1899’…공간별 향기 전략 이원화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향기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했다. 2025년 12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과 우리금융디지털타워를 포함한 29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48개 영업점에 설치를 완료했다. 향후에도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공간 연출을 넘어 고객 접점 환경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향기 개발은 향 전문 기업 센트온과 협업해 진행됐다. 2025년 10월부터 약 2개월간 조향 설계와 내부 테스트, 고객 반응 피드백을 거쳐 완성됐다. 개발 과정에서는 ▲향의 지속성 ▲확산력 ▲고객 체류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눈에 띄는 점은 지점별로 향기를 달리하는 ‘이원화 전략’이다. 일반 영업점에는 ‘블루노트’(Blue Note) 향을 적용했다. 청량함과 상쾌함, 포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향이다. 고객이 은행 방문 시 느끼는 긴장감을 낮추고 편안한 상담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반면 시그니처센터 등 프리미엄 채널에는 ‘TC 1899’(the Scent of 1899) 향을 적용했다. 깊이감 있는 우디·머스크 계열을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운 향으로,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 특성상 신뢰감과 집중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공간 특성과 고객군에 맞춰 향기를 차별화했다”며 “일반 지점은 편안함, 프리미엄 센터는 신뢰와 품격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지점 분위기 부드러워졌다” 머물고 싶은 공간 ‘오감 경쟁’향기 전략은 실제 고객 경험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영업점 현장에서는 “지점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은행 방문 시 긴장감이 덜하다”는 고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 역시 상담 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특히 대기시간 동안의 체감 만족도가 개선됐다는 내부 의견도 확인된다.은행권의 향기 마케팅은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를 넘어 ‘브랜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시각 중심의 공간 연출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향기를 통해 고객의 감정과 기억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오감 경험’ 설계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역할이 단순 창구를 넘어 ‘체험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변화에 힘을 보탠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단순 거래 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기를 매개로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나아가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향기는 시각·청각과 달리 기억과 감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호감도 제고와 고객 충성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7 08:00

3분 소요
400억원 빚·창업자 사퇴 악재…제이알사태, 리츠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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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 첫 디폴트 사태가 발생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고금리 환경 속 해외 부동산 리츠의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순 개별 기업 문제를 넘어 상장 리츠 전반의 신뢰도와 신용평가 체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달 27일 만기 도래한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즉시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신용등급도 직전까지 유지하던 투자적격 등급 A-에서 사실상 부도 상태를 의미하는 D등급으로 급락했다.시장 충격은 적지 않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시가총액은 회생 신청 직전 약 2333억원 수준이었지만, 잔존 차입부채는 약 1조7006억원으로 추산된다. 무보증사채와 전단채, 금융기관 대출 등을 포함한 잠재 손실 규모는 약 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특히 이번 사태는 사업 부실보다 ‘현금 흐름 경색’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보유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의료노조 오피스 자산은 여전히 임대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전체 자산가치 역시 차입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문제는 담보가치 재평가 과정이었다. 회사 측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가치를 약 13억5000만유로로 평가했지만 해외 대주단은 9억2000만유로 수준으로 판단했다. 이에 담보인정비율(LTV)이 약정 기준을 초과했고, 임대수익을 제한하는 ‘캐시트랩(Cash Trap)’ 조항이 발동됐다. 임대료가 발생해도 회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여기에 금리 급등도 부담을 키웠다. 2020년 연 1%대 초반으로 조달했던 자금은 만기 연장 과정에서 4%대 후반까지 금리가 치솟았고, 원금 분할상환 조건까지 추가됐다. 이후 유상증자 계획마저 무산되면서 유동성 압박이 급격히 커졌다.실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해 초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철회했다. 직후 한국거래소는 회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회사는 160억원 규모 사모사채와 400억원 규모 초단기 전단채를 잇달아 발행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결국 상환에 실패했다.이 과정에서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 경영진 책임론도 제기된다. 제이알투자운용 설립자인 이방주 회장은 유상증자 철회 직후인 지난 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경영진이 자금경색 위험을 어느 정도 사전에 인지했는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과 한국은행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특히 한국은행은 환헤지 포지션과 외화 유동성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해외 부동산 투자와 외화 차입 구조를 활용한 리츠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용평가사들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유상증자 철회와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을 이미 수차례 공시했음에도, 신평사들은 회생 신청 직전까지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사전 경보 기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사태는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도 드러냈다. 상장 리츠는 안정적 배당 상품으로 인식되며 은퇴자와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돼 왔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해외 오피스 자산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고배당 구조가 오히려 유동성 위험을 키웠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상장 리츠 주가 하락이 시장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2020년 상장 당시 4000원대 후반이었지만 거래정지 직전 1182원까지 급락했다.시장에서는 향후 리츠 시장이 국내 핵심 자산 중심 대형 리츠와 해외 자산 중심 리츠로 양극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오피스 중심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6.05.04 10:35

3분 소요
‘장기보유 주택’ 양도세 감면 축소되나…투기 억제 vs 조세 형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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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도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사 오래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더구나 고가주택에) 양도세를 깎아주는 건 주거보호정책이 아니라 주택투기권장정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열심히 일해 번 돈에도 근로소득세 내는데, 주택양도소득에 양도세 내는 건 당연하다”고도 했다.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논쟁이 커지고 있다.장특공제란 1주택을 오래 보유한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일정부분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쉽게 말해 “오래 가지고 있었으니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그만큼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뜻이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여야 하고 최소 3년 이상 보유‧2년 이상 거주해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장특공제는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각각 나눠 세금 면제율을 계산한다. 보유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면제율은 연 4%씩 최대 40%, 거주 기간도 같은 방식으로 최대 40%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 집을 10년 이상 보유하면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양도차익의 80%를 감면받고 남은 20%에 대해서만 세금을 계산한다.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12억원 시대부동산 시장에서 장특공제 혜택 축소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3월 30일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16일 조사 기준)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11억5000만원)보다 4.35%, 1년 전(9억9083만원)보다는 20%가까이 올랐다.중위가격이란 집값을 크기의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말한다. 일부 초고가 집값의 영향을 크게 받는 ‘평균값’보다 체감 현실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서울 집값 중위 가격이 12억원이라는 건 어림잡아 서울 집 2채 중 한 채는 12억원이 넘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현행법은 실거래가 12억원 이하이면 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서울 주택 절반을 거래할 때 장특공제 적용에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가령 A씨가 12억원에 구입한 집에서 10년 이상 살다가 22억원에 매각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현행 장특공제를 적용하면 양도세 80%(보유기간 10년‧거주기간 10년)를 면제받아 1700만원 가량의 세금만 내면 된다. 만약 A씨가 이 집을 사서 2년만 거주하고 나머지 기간은 세를 줬다 매각했다면, 양도세 48%(보유기간 10년‧거주기간 2년)를 면제받아 7500만원을 내야한다.문제는 이 대통령의 말대로 장특공제에서 보유기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보유세 언급을 ‘장특공제에서 실거주 기간만 감면 대상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A씨가 같은 집에서 10년을 살다가 매각할 경우 거주기간만 인정받으면 양도세 40%(거주기간 10년)를 면제받아 약 9000만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만약 거주기간이 2년에 불과하다면 A씨가 내야할 세금은 1억5000만원가량으로 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에게는 보유기간까지 면제 대상으로 인정해 주면서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만약 보유기간에 따른 면제 혜택 자체를 폐지할 경우, 양도세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주택자 장특공제, 실거주 요건 강화되나부동산 업계와 세제 전문가들 역시 장특공제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막고 장기 보유자를 보호하는 제도로 보고 있다. 오래 보유한만큼 물가 상승률을 인정해 세금을 깎아주는 기능도 있다는 해석이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부동산에서 투기의 기준은 보유기간으로 따진다. 짧은 기간에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어 1년 미만 보유면 양도세율 70%, 1~2년이면 60%의 중과세가 적용된다”며 “장기보유자는 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도는 알고 있지만, 서울 집값이 오르는지에 대한 넓은 시각보다는 고가주택 절세라는 단면만 본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계속 물가가 오르다보니, 한 시점에 책정한 금액기준이 향후에 불충분하게 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장특공제의 목적이 본래 국내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주택보유자들에게 공제혜택을 주려는 것인데, 2억원으로 금액을 정해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특공제 폐지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투자 목적 보유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편 여부에 관계 없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며 실거주 중심의 세제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대통령도 “1주택자의 주거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비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축소하고 그만큼 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더 늘리는 게 맞을 것”이라는 글을 엑스에 올렸다. 비거주 보유에 대한 장특공제 감면율은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거주 보유’ 감면은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6.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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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바꾼 금리 시계…한은 ‘매파적 동결’ 속 인상론 확산

은행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수출 회복이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부적으로 긴축 필요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기대를 접고 ‘매파적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분위기다.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며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다만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단순 동결이 아닌 ‘긴축 기조 유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반도체發 성장 반등…금리 인상 명분↑이 같은 흐름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8회 연속 동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완화’가 아닌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이며,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도 점차 인상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같은 기대 변화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858억9000만달러(126조8595억3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하며 다시 800억달러(118조 16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73.5% 급증한 319억달러(47조1163억원)로, 역대 두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웃도는 수출 흐름은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한국은행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반등을 견인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이 3.0% ▲씨티가 2.9% ▲골드만삭스가 2.5% ▲노무라가 2.4% 등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물가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결국 ‘성장은 버티고, 물가는 오르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통화정책의 균형점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증권가의 전망 수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나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 인상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發 물가 압박…금리 인상론 재부상증권가는 기존 전망을 수정해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상 횟수는 한 차례를 넘어 두 차례(각 0.25%포인트)까지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유진투자증권은 “강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며 “유가와 전쟁 상황에 따라 인상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연내 최소 한 차례 인상이 유력하며 하반기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망도 제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생산 갭이 플러스 구간에 진입하고 금융 여건이 완화적인 상황에서 추가 긴축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연내 동결 이후 내년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전쟁 전개와 유가 흐름에 따라 시나리오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신중한 기류 속 방향성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에서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동시에 물가 리스크를 경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어떤 기조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신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물가와 성장이 상충할 경우 정책의 무게 중심이 중요하다”며 “특히 유가에 민감한 한국 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물가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향후 통화정책의 분수령은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이 될 전망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될 경우 현재의 동결 기조가 유지될 여지도 남아 있다.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동결 이후’를 향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진 자리에 인상 가능성이 자리 잡으면서, 금리 방향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5.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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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만 하던 은행은 옛말…티켓 파는 우리·배달 나선 하나

은행

은행의 영업 무대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예금과 대출 업무에 머물렀던 금융사가 공연 티켓을 판매하고 배달 플랫폼에 뛰어드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자이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일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 “티켓도 판다” 우리은행,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 22일 공연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 ‘투더문’(TWOTHEMOON·2TM)을 오픈했다. 약 8개월간 개발을 거쳐 선보인 이 서비스는 단순한 티켓 예매나 금융 연계를 넘어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플랫폼 내 공연 탐색 메뉴인 ‘표’(PYO)는 성수·홍대·이태원 등 주요 문화 상권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 관객이 본인의 동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공연을 발견하고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발견 경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쇼룸’(Showroom) 메뉴에는 ▲공연 티저 영상 ▲아티스트 인터뷰 ▲비하인드 콘텐츠 등을 제공해 공연 및 창작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콘텐츠 경험을 지원한다. 이는 단순 예매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투더문의 핵심 메뉴인 ‘미니 스테이지’(Mini Stage)는 신진 아티스트와 중소 공연기획사에 실질적인 홍보 채널과 독립적인 예매 인프라를 지원한다. 기존 대형 티켓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입 통로를 제공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작자의 자생력을 높이고 생태계 전반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우리은행은 플랫폼의 공정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우리WON뱅킹과 분리된 독립 앱·웹 환경과 전용 서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량 제어 시스템과 매크로 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대규모 예매 상황에서도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기존 인기 공연 예매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매크로 논란’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우리은행은 투더문을 통해 기존 금융 서비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상태다. 플랫폼이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수수료 수익 규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김범상 우리은행 티켓판매플랫폼팀장은 “투더문을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플랫폼 기반으로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달까지 넘본다…하나은행, 소상공인 플랫폼 공략하나은행은 배달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혔다. 하나은행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며 소상공인 지원과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앞서 자체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운영 중인 신한은행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이번 제휴는 고물가와 수수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공배달앱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하나은행은 비교적 낮은 수수료 구조를 가진 ‘먹깨비’와 협력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금융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먹깨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전용 금융상품 출시와 정책금융 연계 등을 추진해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 플랫폼 참여를 넘어 금융과 결합된 ‘포용금융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인천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억원을 추가 출연해 먹깨비 가맹점주를 포함한 인천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22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지원과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또한 ▲제휴카드 출시 ▲할인 쿠폰 제공 ▲외국인 대상 배달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매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원큐·하나머니·Hana EZ 등 그룹 내 플랫폼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현장 중심의 접점 확대도 병행된다. 하나은행은 점주권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먹깨비 입점 안내와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기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역보증재단 기반 소상공인 대출·가맹점 대출 대상 확대를 통한 먹깨비 가맹점 지원을 추진했고, 전용 제휴카드 등 금융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 가맹점과 개인손님을 유치하고 거래 활성화 등의 간접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가 한계에 직면했고, 비은행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은행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국 고객의 일상 속에 얼마나 잘 안착하느냐가 향후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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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 3%”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 인상

은행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4월 30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이번 금리 조정으로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3개월 만기 금리는 연 2.5%에서 2.7%로, 6개월 만기 금리는 연 2.5%에서 2.8%로,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2.8%에서 3.0%(세전)로 구간별로 0.2-~0.3%p씩 오른다. 가입 금액은 100만 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이며, 가입 기간은 3개월·6개월·12개월로 나뉘어 있어 고객은 자금 운용 계획에 따라 적합한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가입일에 예치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바로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상품이다. 통상 정기예금이 만기나 약정된 시점에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달리,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자금을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특히 고객은 먼저 받은 이자를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는 등 자금 계획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입 시점에 받을 수 있는 이자 규모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품 구조와 혜택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고객이 예금 상품의 혜택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자금 운용 계획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은 고객에게 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금 운용 수요와 시장 환경을 두루 살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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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로 이것” 토스뱅크, 가정의 달 맞아 ‘아이 통장’ 눈길

은행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의 ‘첫 금융 경험’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미성년자 금융 서비스 '아이 통장'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부모(법정대리인)의 신분증과 휴대폰만으로 미성년 자녀의 통장 개설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토스뱅크는 계좌 개설부터 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까지 전 과정을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가족관계증명서 확인 과정 등을 스크래핑 기술로 자동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0세부터 16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 간편하게 ‘아이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토스뱅크 아이 통장’은 단순 개설을 넘어 부모가 자녀 계좌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모는 조회뿐 아니라 입금·송금·적금 납입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자녀의 금융 활동을 함께 관리하며 금융 습관 형성에 관여할 수 있다.또한 ‘안심 리포트’와 ‘소비 리포트’를 통해 자녀의 입출금 및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금융 교육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녀와 소비·저축에 대한 대화를 유도하는 ‘교육형 금융 서비스’로 확장되는 모습이다.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자녀의 직접 이용도 가능하다. 7세 이상 자녀가 본인 휴대폰을 보유한 경우 토스 앱을 통해 계좌 조회나 송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과 ‘안심보상제’를 운영해 미성년자 금융 이용의 안전성도 강화했다.상품 경쟁력도 강화했다. 아이 통장 가입자는 최고 연 5%(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별도의 거래 실적 없이 매월 자동이체만 유지하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이와 함께 7~16세 고객은 ‘이자 받는 저금통’ 기능을 통해 소액 자금을 모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저금통에 별명을 붙이는 기능 등을 통해 재미 요소를 더하며 자연스럽게 저축 경험을 유도했다.체크카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12세 이상 17세 미만 자녀는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직접 결제할 수 있다.토스뱅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7~16세 고객이 대상이다.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어린이날 선물상자 이벤트’를 통해 아이 통장 고객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며,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는 ‘스탬프 미션 이벤트’를 통해 금융 활동 참여를 유도한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이 서비스는 부모가 자녀에게 금융 자산을 직접 보고, 관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하고 똑똑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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