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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끌고 비은행이 뒷받침” KB금융, 3분기만 순익 5조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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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30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8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금리하락기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선방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확대되는 등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계열사별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3조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가운데,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것이다.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순이익을 살펴보면, KB증권은 4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KB손해보험은 7669억원으로 3.6% 소폭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806억원으로 24.2% 줄었다. KB라이프생명은 2548억원으로 2.3%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은행 외에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줄어들면서, 그룹 전체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44%에서 올해는 37%로 축소됐다.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펀드판매, 증권의 DCM과 IPO 부문에서의 우수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자본시장 업계 선두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이익기여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발표된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9월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83%, 16.28%를 기록,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된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되며 주당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핵심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룹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37.2%를 기록하며 40%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 유지, 은행 NIM은 1.74%를 기록했다. 은행은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3분기 그룹 CCR은 그동안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은행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힘입은 인한 충당금 적립 규모 축소 및 환입 요인이 더해지면서 전분기 대비 25bp 개선된 0.30%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전환됐다. 3분기 누적 그룹 ROA, ROE는 각각 0.88%, 12.78%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완연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아울러 KB금융은 유망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금융의 인프라 역할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증권과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하는 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 스타터스’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으며, 그룹 신디케이트론이 4년 연속 리그테이블 1위를 유지하는 등 정부정책에 발맞추며 실물경제에 활력을 부여하는 역할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KB금융은 따뜻한 금융을 통한 포용적 사회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3분기 중 금융·비금융 부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8269억원,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총 2조4140억원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에는 ▲포용금융 ▲소상공인 지원 ▲미래세대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공헌 활동이 포함됐다.

2025.10.30 15:32

3분 소요
美 기준금리 2연속 내렸는데…한은 금통위 11월 결정은?

은행

미국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11월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며 인하 여력은 커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집값 불씨’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커,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한층 더 신중해질 전망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달 17일 0.25%p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연준은 ▲물가 안정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발표문에서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날 0.25%p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내릴지는 불투명하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 및 리스크에 대한 참석자 간 견해 차이가 커 향후 정책경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12월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는 미리 정해진 결론(foregone conclusion)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미 금리차 축소·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 환율 등 측면에서는 일단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졌다. 미국의 이번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는 1.50%p로 좁혀졌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2.50%다.지난 5월 이후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 폭인 2.00%p까지 벌어졌지만 격차가 1.50%p로 축소되면서, 자본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줄었다. 통상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은 굳이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려 다시 금리차를 벌릴 필요가 없다.또한 지난 29일 한미 관세 협상이 무난한 수준에서 타결 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도 완화돼 금리 인하 압력은 옅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 도중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 간 합의 결과에 대해 “굉장히 잘 됐고, 다행”이라고 평가했다.11월 금통위 결정은…집값 변수에 인하 시점 내년 한국은행은 오는 11월 27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금통위 이전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한은의 금리 인하 결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0월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50% 올랐다. 정부의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38주 연속 오름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며,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으로 관측하고 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및 2025년 말 기준금리 2.50%를 전망한다”면서 “인하 사이클은 2026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마이너스(-)로 추정되는 아웃풋 갭(Output Gap) 고려 시 인하 기조는 이어질 것이나, 한은이 강조했던 부동산 가격의 추세적 안정세 확인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시점의 문제이지 0.25%p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여전하다”면서 “다만 당면한 불확실성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을 고려하면, 11월보다는 내년 1분기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025.10.30 15:21

3분 소요
3분기 '최고 실적' 냈지만…표정관리 들어간 금융사들

은행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기쁨을 내색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사들은 그동안 금리 하락,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정책 등에 따라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는데, 이런 우려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이자 장사’를 지적했던 이재명 대통령과 상생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이 호실적을 거둔 금융사를 더 옥죌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최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423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순이익 4조4609억원으로 최고 성적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2.1% 줄어든 1조1324억원을 기록했지만,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금융사의 실적 개선 핵심은 수수료이익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수수료이익은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76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역시 10.7% 늘어난 5700억원의 수수료이익을 거뒀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수탁 수수료가 늘었고, 투자금융·펀드·방카슈랑스 등에서 수수료 수입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금융사는 비이자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금융사들은 이런 호실적에도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하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해왔다. 그런데도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는 대출규제 효과가 나타나기 전 금융사들이 대출을 한계치까지 공급했고, 이후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크게 내리지 않으며 충격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면서 예대마진이 확대됐다.이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신한금융은 5조원, 하나금융도 4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금융사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5대 금융사의 순이익이 2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에 대한) 여러 규제 요인들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정부·한국은행·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하며 대출 규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만큼 좋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허들이 높아지면서 대출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당장 금융사들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을 외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마냥 좋아할 수 없다”며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향후 금융사 실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30 14:40

2분 소요
신용평가에 ‘이것’까지 활용…카카오뱅크, ‘카뱅스코어’ 비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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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조회 횟수가 많을수록 신용도가 높았습니다.”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에서 열린 ‘2025 카뱅 커넥트’ 행사에서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자체 신용평가모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만들었다. 조 팀장은 “카카오선물하기의 ‘나에게 선물한 사람 수’,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말 택시 평균 운임’, 교보문고 ‘외국어 도서 구매 권수’ 등도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유의미한 변수”라며 “이렇게 개발한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성능을 봤을 때, 대안정보만으로 개발했음에도 신용평가(CB)사에 준하는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대안신용평가 모델로…금융소외계층 포용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는 중·저신용자나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고객)의 신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평가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통신정보를 활용한 가점 부여로 대안정보 활용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머신러닝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에 비금융 정보를 반영해 중·저신용 대출 취급을 확대했다. 2022년에는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 건을 활용해 업계 최초의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가 반영됐다.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용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이같은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2025년 3분기까지 약 9893억원의 중신용대출을 추가 실행했다. 기존 금융정보 중심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추가로 대출을 공급했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스코어’는 특히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서 변별력이 높았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스코어’와 ‘표준 CB점수’ 상위 30% 집단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와 저소득자 비중이 전자에서 더 높았다. 이는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도 개방한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진현 팀장은 “카카오뱅크를 넘어 전 국민이 보다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AI 기술, 고객 경험 혁신으로 확장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AI가 문자 내용과 단어 조합, URL 패턴 등을 분석해 스미싱 여부를 판별하고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기능이다. 올해는 ▲AI 검색 ▲AI 금융계산기▲인앱 상담 챗봇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AI 검색 서비스는 고객의 ‘적금 금리 알려줘’와 같은 질문에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AI 금융계산기는 AI가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필요한 계산을 자동으로 적용해 정확도 높은 결과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매달 50만 원을 2년 동안 저축하면 얼마 모여?’라고 물으면 예시 금리를 반영해 결과를 알려준다. 인앱 상담 챗봇은 룰베이스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고객 문의 의도를 스스로 이해해 자연스럽게 응답한다. 현재 답변 실패율은 1% 이하를 기록해 더욱 수준 높은 개인화 상담이 가능해졌다.이날 관련 설명에 나선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지금 현재 AI 금융계산기, AI 검색 등을 베타서비스로 각자 출시했다”면서 “추후에는 챗UI인 해당 서비스들을 하나로 합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2022년 금융권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무자각 인증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터치 리듬과 화면 조작 패턴으로 본인 여부를 자동 판별하고 있다. 연령대나 고객 개인마다 고유한 ‘터치 리듬’이 있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안면인식 기반 신분증 진위 검증·OCR·RPA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객 인증과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한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적용해 AI 의사결정의 근거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신뢰성과 투명성도 강화했다.카카오뱅크는 AI·인증·빅데이터 등 신기술 연구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10월 기준 국내 111건·해외 58건 등 총 16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외 학회에 16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이재욱 팀장은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지만, 고객이 더 쉽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하도록 돕는 가장 유용한 도구”라며 “기술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즐겁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0 09:01

4분 소요
“우대금리도 내 마음대로” 국민은행, 맞춤형 ‘KB나만의 적금’ 출시

은행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적금이 등장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조건으로 조합하면 최고 연 4.0%p의 적금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기 쉽지 않지만, 안정적인 예금 상품을 찾는 고객들은 이 상품을 눈여겨 볼만하다.KB국민은행은 29일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달성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KB나만의 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나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내가 완성하는 패키지형 적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KB나만의 적금’은 거래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구성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3가지 ‘패키지 우대금리’ 중 하나와 4가지 ‘선택 우대금리’ 중 2가지를 조합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기본금리는 연 2.0%(12개월 기준)이며, 거래 조건에 따라 최대 연 2.0%p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4.0%의 금리(12개월 기준, 세전)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연령제한 없이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저축금액은 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로 설정해 가입 가능하다. 계좌는 1인 2계좌로 제한된다.조합할 수 있는 금리 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패키지 우대금리’는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웰컴 패키지’ ▲급여이체 직장인을 위한 ‘직장인 패키지’ ▲주거래 고객을 위한 ‘주거래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최대 연 1.0%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선택 우대금리’는 ▲자동납부 ▲급여이체 ▲KB카드 ▲마이데이터 중 2개를 선택해 우대 요건 충족 시 각각 연 0.5%p씩, 최고 연 1.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상품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KB스타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나만의 적금은 고객이 직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만드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10.29 18:04

2분 소요
지난해 기업 실적 양극화…수익성 개선됐지만 이자도 다 못 갚는 기업 비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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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개선된 곳이 늘어난 동시에 수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도 함께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9일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산업 96만1336개(제조업 18만6490개·비제조업 77만4846개)의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7% 늘었다. 2023년 기준 성장률이 마이너스였던 것과 비교하면 호실적을 거둔 셈이다. 제조업(-2.3%→4.6%)과 비제조업(-0.9%→2.9%)의 매출 증가율이 모두 높아졌고, 특히 제조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14.5%→19.6%)의 상승 폭이 컸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 단가가 높아지고 물량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9.0%→11.6%), 도소매(-2.1%→2.9%)의 매출 증가율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4.6%)은 전년(3.5%)보다 1.1%포인트(p) 올랐다. 세전 순이익률(4.3%) 역시 1년 사이 0.5%p 높아졌다.제조업(3.3%→5.1%)과 비제조업(3.7%→4.1%)의 영업이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3.0%→8.3%)는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0.7%→6.7%)는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7%→5.6%)은 올랐지만, 중소기업(3.2%→3.0%)은 오히려 떨어졌다.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전체 기업의 부채 비율(119.9%)과 차입금 의존도(31.0%)가 전년(120.8%·25.1%)보다 떨어졌다.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 기업도 증가했다. 2023년 기준 42.3%에서 1년만에 0.5%포인트 증가한 42.8%로 조사됐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연간 이익이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문상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 확대와 관련해 "전체 기업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일부 업종과 대기업 중심으로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무차입 기업까지 모두 통계에 반영하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21.3%로 전년(21.4%)보다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2025.10.29 18:01

2분 소요
IBK기업은행, 아이 성장 맞춤형 플랫폼 ‘아이 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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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임신·출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성장 단계에 필요한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아이 봄’ 플랫폼을 지난 달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아이 봄’은 임신 단계부터 자녀가 청소년이 될 때까지 성장 주기에 맞춘 금융·생활·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산․육아 관련 모든 서비스를 확인하고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이 봄’은 출산을 앞두거나 미성년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이번 서비스는 기업은행 사내 학습조직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와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산모 맞춤 혜택과 정부의 아이 관련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예정된 일정과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아이 봄’은 ▲아이의 자산관리를 돕는 ‘금융라운지’ ▲AI기반 작명 서비스, 산모수첩 등 출산 관련 혜택을 위한 ‘출산 비금융라운지’ ▲영유아 검진 등 육아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육아 비금융라운지’로 구성됐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고객용 모바일뱅킹 앱(i-ONE Bank 개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이 봄은 임신 단계부터 아이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가정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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