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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일시적 충격에 금리로 대응하지 않아…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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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7회 연속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급 충격이 일시적일 경우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공급 충격에 대한 통화정책 운영의 기본 원칙은 명확하다”며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고 기대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심리)이 불안정해질 경우에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2.2%)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한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번 결정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정책을 유보한 것이 아니라, 중동 전쟁의 전개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정보와 경제 지표를 보며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이란 사태가 종결되면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2주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일반적인 상황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고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인프라)이 파괴되는 등 불안이 가중되면 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고도 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세에는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등 거시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에 대한 대응은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달러 인덱스와의 괴리,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환율 상승은 중동 사태와 외국인 자금 흐름의 영향이 크다”며 “중동 상황이 안정될 경우 빠르게 상승한 환율이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26.04.10 13:25

2분 소요
‘중동·환율·물가’…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7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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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일곱 번 연속 동결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향배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쏠렸으나, 결국 유지가 결정됐다.기준금리가 동결된 배경으로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거론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유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제한적 개방 상태가 유지되면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유가 상승에 따른 연쇄적 물가 상승 효과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하락이 수입 물가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국내 경기도 불안해졌다. 여기에 가계부채·부동산 시장 불안 등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 1월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시그널)를 지웠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는 평가다.이창용 총재는 1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환율이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환율 안정화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수급 쏠림, 그리고 환율이 계속 절하(가치 하락)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꿔야 할 필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이런 흐름 속에서 당분간 한은의 기준금리 유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를 조정하기보다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31일(현지 시각)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하버드대 초청 강의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이란 전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경제적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대응할지의 문제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든 공급 충격은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관심은 새로 취임할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에게 쏠리고 있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22일 지명 소감을 통해 “최근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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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소상공인 특화신용평가모형’ 기반 생산적·포용금융 실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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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특화신용평가모형(Small business&self-ownership Credit Bureau·SCB)을 활용한 금융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금융위원회는 오는 8월 SCB 서비스 오픈에 맞춰 KB국민은행과 함께 약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으로, KB국민은행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예정이다.SCB는 개인의 신용도나 담보 중심의 기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매출 흐름과 영업 성과 등 ‘사업 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모형이다. 또한 매출 변화·고객 리뷰·상권 분석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 금융정보 중심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중·저신용 소상공인도 신용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B국민은행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SCB 등급에 따라 ‘KB일사천리대출’, ‘KB투게더론’ 등 대표 사업자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우대 및 대출 한도 확대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의 사각지대 완화와실효성을 높여 민생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0 10:00

1분 소요
우리은행, 소상공인 성장 잠재력 평가해 300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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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Small business Credit Bureau)’ 시범운영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SCB는 대표자 개인의 금융이력과 담보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평가방식에서 나아가, 소상공인의 매출·업종·상권·사업역량 등 비금융정보를 함께 반영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다.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SCB 도입을 위한 검증과 우대 수준 산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신규대출 심사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며,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소상공인에게는 대출 한도 확대 및 금리 우대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도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SCB는 한국신용정보원이 기술력·매출·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산출한 성장등급을 사업자 CB등급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기존 평가체계만으로는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사업 특성과 성장 잠재력을 심사 과정에 함께 반영할 수 있게 됐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3차 회의’를 열고 SCB 모형 개발 완료에 따라 금융권의 시범운영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시범운영 참여기관은 우리은행을 포함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다.김지일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그동안 일부 소상공인 고객은 금융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제 사업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특성과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 보다 정교한 심사체계를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과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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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견적 내고 상담까지…우리금융캐피탈, 전사 AX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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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금융캐피탈은 그룹 AX 마스터 플랜에 따라 ‘전사 AI 혁신 서비스·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AI 기반 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 혁신과 내부 핵심 업무의 AX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객·영업·리스크·IT 등 전 영역에 걸쳐 총 16개 AX 과제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우선 고객 영역에서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구현한다. 고객 데이터와 신용정보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 상품 및 차량 추천 ▲견적 산출 ▲고객 특성 분석 등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고객 상담 체계도 AI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24시간 365일 대응 가능한 디지털 ARS와 셀프서비스를 확대하고, 상담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해 상담 품질과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내부 업무 혁신도 병행 추진된다. 전사 지식 정보를 통합한 AI Agent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영업지원 ▲내부통제 ▲정보보안 등 핵심 영역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 또한 AI-OCR 기술을 활용해 문서 내 주요 정보를 자동 인식·처리함으로써 수작업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무 정확성과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지난 3월 24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4월 중 사업자 선정을 거쳐 구축에 착수하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연내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이번 AX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업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기반 구축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과 업무 효율화를 통해 ‘AI 기반 리딩 캐피탈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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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2.0' 선언…남은 과제는 ROE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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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년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며 “그 토대 위에서 장기적인 가치 창출로 보답해가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금융에서 신한의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진 회장이 주주들에게 서신을 통해 ‘밸류업 2.0’과 ‘생산적 금융’ 등 혁신 의지를 밝혔다고 9일 밝혔다. 진 회장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경영진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AX(인공지능 전환) 전담 조직 신설 등을 추진한 점을 언급하면서 “신한을 ‘AI 네이티브 컴퍼니’(Native Company)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던 약속을 지난해 조기 달성하고, 글로벌 세전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주사와 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던 책무구조도를 증권·라이프·자산운용 등 그룹사에 확대 적용하고, 자회사의 내부통제 개선 노력을 평가·보상체계에 반영한 점도 설명했다.진 회장은 “남은 과제는 보통주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며 “인적·물적 리소스의 효율적 분배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유가증권, 보험, 각종 수수료 이익 등 수익구조의 포트폴리오도 균형 있게 확장시켜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차차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믿음직한 은행은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로, 세계적인 은행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는다면 가계 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대안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대출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사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밸류업 2.0’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의 이행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4.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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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6.7조원으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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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26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들 기업의 총자산도 4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한투)·메리츠 등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 총액이 2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월 9일 밝혔다. 1년 전 당기순이익이 23조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조원(12.4%) 증가한 수준이다.눈여겨볼 점은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사업 부문이 금융투자였다는 것이다. 통상 금융지주사의 첫 번째 핵심 계열사로는 은행이 꼽힌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통해 지주사의 실적을 개선하는 효자 역할을 해왔다. 실제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57.4%로 가장 많았다.그런데 지난해만 놓고 보면 이익 증감 부분에서 금융투자 이익 증가율이 62.3%로 가장 높았다. 액수도 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의 순이익도 10.1%(1조6000억원)가량 증가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금융투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결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3% 증가했다. 반면 보험은 전년 대비 2361억원(-6.1%), 여신전문금융사는 180억원(-0.7%) 감소했다.이 같은 실적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난해 급성장한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 거론된다. 2399.49로 시작했던 코스피(KOSPI)는 지난해 말 4214.17로 마감했다. 1년 동안 75가량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개인 투자자가 몰리기 시작했고 거래량이 폭등하면서 거래 수수료를 받는 금융투자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일부는 증권사 신용융자를 이용해 주식이나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재투자하는 레버리지로 몰리기도 했다.정부가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개인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빌리기 어려워졌고, 은행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이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이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5년 전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2%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차주들은 금리 갱신기에 4%를 웃도는 변동 금리를 부담해야 했고 대출 금리가 많게는 두 배까지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부담은 커졌지만, 은행 수익은 견조해졌다는 평가다.하지만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 건전성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5%로 전년 말(0.90%)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설정 비율)은 106.8%로 전년(122.4%) 대비 15.6%p 하락했다. 금융지주 부채 비율도 28.1%에서 32.2%로 4% 넘게 증가했다.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이자 수익 자산이 늘고 증시 호조와 환율 변동 등 영향으로 비은행·비이자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4.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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