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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히어로의 성공 키워드 ‘ACS’…’모두를 위한 금융’ 실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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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뉴델리의 로히니(Rohini) 지역에 있는 프루태리안(Fruitarian)은 50대의 랄리타 고얄(Lalita Goyal)씨가 6년째 운영하는 과일·샐러드 등의 주문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다. 고얄씨는 처음 이 가게를 열 때 임대료가 필요했고, 그는 은행 대신 밸런스히어로의 ‘트루밸런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했다. 여러 앱을 비교한 결과 가장 만족스러웠고 사용하기 편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트루밸런스에 신분증 역할을 하는 팬카드(PAN Card) 등의 정보만 입력하면 그가 빌릴 수 있는 금액과 이자율 등을 몇 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고얄씨는 “트루밸런스를 이용하니까 내 통장에 임대료로 사용할 금액이 5분 만에 입금됐다”라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너무 많은 서류를 요구하고 과정이 복잡해서 은행에서 대출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중에 소액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있으면 트루밸런스를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이나 차같이 큰 금액이 필요하면 아무리 복잡하고 서류 작성이 어려워도 은행에 가야겠지만, 소액을 빌려야 하는 경우라면 은행보다 트루밸런스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고얄씨는 매월 대출금과 이자를 냈고, 프루태리안의 영업 실적이 좋아서 몇 개월 만에 대출금 상환에 성공했다.한국의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2015년 인도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의 시작은 선불폰 충전액 체크 서비스였다. 혁신적인 사용자경험 디자인을 무기로 10 루피 소개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1년여 만에 8000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인도 시장에 안착했고 이후 충전액 결제 및 공과금 납부 서비스로 확대했다. 현재는 신용정보 데이터가 부족한 10억명 정도의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무담보 신용 소액대출(1000~10만 루피, 한화로 최대 150만원 정도)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상환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소 상인들의 임대료, 대학생들의 학자금, 아이 병원비 등을 신용정보 데이터가 없는 이들이 은행권에서 대출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틈새시장을 밸런스히어로가 찾은 것이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중 마이크로 파이낸스 분야에서 성장을 기록하는 곳은 밸런스히어로가 유일하다. ACS 기반 신용평가로 대출자의 연체율·부도율 낮춰무담보 신용 소액 대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제조건은 대출 부도율을 줄여야만 한다. 트루밸런스를 통해 소액 대출을 받은 이들의 부도율은 1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인 크레딧비(KreditBee)·머니뷰(moneyview)·피베(fibe) 등의 부도율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밸런스히어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ACS·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덕분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의 공공 디지털 인프라로 꼽히는 디지로커(DigiLocker, 사용자 인증 데이터)와 인도 정부와 국립결제공사가 개발한 통합결제 인터페이스(UPI·스마트폰 앱을 통해 계좌 간 즉시 송금과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등과 인도의 대표적인 신용 정보 평가 회사의 CIBIL(Credit Informatinon Bureau Limited)의 신용 데이터에 ACS를 더해 개인과 중소상공인의 신용평가를 더욱 정확하게 하고 있다. 사야탄 고시(Sayantan Ghosh) 밸런스히어로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는 “ACS는 무담보 신용 소액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들이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라면서 “CIBIL의 신용 데이터에 ▲고객의 스마트폰 메시지(SMS) ▲고객의 위치 ▲앱 사용 정보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서 고객의 신용도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출금과 이율을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ACS의 중요 신용 데이터는 바로 SMS에서 나온다. SMS에는 ▲쇼핑과 음식 결제 데이터 ▲여행·레저 데이터 ▲통신비 데이터 ▲교통비 데이터 ▲보험 데이터 ▲투자 데이터 등 개인의 신용에 관련된 데이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도 요금 등의 공과금 내역 등도 SMS를 통해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고시 CRO는 “월 현재 ACS는 총 여섯 번 업그레이드가 됐고,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연체율이나 부도율도 낮아졌다”면서 “비정형 데이터를 우리는 AI를 통해 정형 데이터로 변환시키면서 데이터 분석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데이터나 CIBIL의 데이터의 업데이트 주기보다 ACS의 데이터 업데이트는 훨씬 자주 한다. ACS의 신용 정보 데이터가 훨씬 더 정확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AI 기반의 ACS 덕분에 중저신용자들도 트루밸런스를 이용하면 훨씬 쉽고 더욱 편리하게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개인 혹은 소상공인의 신용 등급에 맞는 금액과 상환 주기를 정해주기 때문에 부도율과 연체율도 낮추고 있다. 고시 CRO는 “ACS는 신용 정보 데이터가 부족한 이들도 금융 서비스를 받아서 금융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면서 “밸런스히어로는 ‘모두를 위한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을 ACS로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8:00

4분 소요

IT 일반

데이팅앱 업체 '아만다'와 '너랑나랑'이 가짜 여성회원의 계정을 만들어 여성인 척 남성회원에 접근해 '현질'(현금을 써서 전자화폐 구매)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데이팅앱 '아만다'와 '너랑나랑' 운영사 테크랩스에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했다.테크랩스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아만다·너랑나랑에서 가짜 여성회원계정을 만들어 남성회원의 데이팅앱 이용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테크랩스는 여성회원이 적은 성비 불균형을 해소해 남성회원의 활동을 유도하고자 270여개의 작업용 여성계정을 만들었다. 두 데이팅앱은 한때 총 회원수가 1000만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앱 다운로드 순위가 떨어지는 등 이용자가 줄어들자 이같은 작업을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가짜 여성계정은 테크랩스가 대만에서 운영하는 또다른 데이팅앱(연권)의 여성 회원 사진을 무단 도용한 뒤 임의로 나이·키·지역·학력·체형 등을 추가해 생성됐다.테크랩스는 이렇게 생성한 허위 계정으로 남성회원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남성 유저 케어'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짜 여성계정으로 아만다 1137명, 너랑나랑 6만4768명의 프로필을 열람하거나 호감을 표시했다. 작업 대상 남성은 호감 표시를 앱푸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아울러 아만다 앱의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 게시판에서 가짜 여성회원 계정으로 982개 게시글과 4990개 댓글을 작성하고, 남성회원에게 '좋아요'나 '시크릿 매치'(호감 표시 기능)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성회원에게 친구신청 보내기, 이성회원 프로필 열람 등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를 결제하도록 유인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앞서 테크랩스는 지난해 9월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한 혐의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2000여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2025.05.29 16:19

2분 소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공 이야기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그야말로 살벌한 전쟁터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네이버는 포인트와 검색 알고리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모두가 '당일배송'을 외치고, '최저가 보상'을 약속하며 광고비 전쟁을 벌이는 이 시장에서 조용하고 확실하게 자신만의 영토를 구축한 플랫폼이 있다. 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다."우리는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채널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보여준다. 다른 플랫폼들이 '더 싸게', '더 빠르게'를 외칠 때, 카카오는 '더 따뜻하게', '더 의미 있게'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성공이었다.'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어떻게 성공했나카카오의 2024년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7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코어 사업인 카카오톡의 톡비즈 광고, 커머스는 3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물론 커머스 사업의 핵심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카카오가 치열한 이커머스 전쟁터에서 발견한 블루오션은 바로 '선물하기'라는 틈새시장이었다. 일반적인 이커머스가 '소비자 본인이 필요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중심으로 한다면, 카카오는 '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선물하는 행위'로 커머스를 재정의했다.이는 단순한 포지셔닝 차별화가 아니라 커머스의 본질적 접근 방식을 바꾼 혁신이었다. '구매'와 '거래'보다는 '관계'와 '감성'에 집중한 것이다.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인류의 오래된 문화적 관습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선물하기는 종종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야 하고, 예산을 생각해야 하며,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고 전달하는 과정도 번거롭다.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이 복잡한 과정을 극도로 단순화했다. ▲상품 선택부터 ▲결제 ▲메시지 작성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앱 안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가능하다. 이런 편리함은 '선물의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췄다.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선물이 가능해 거리의 한계까지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단순한 상품 배송을 넘어 가족과 지인간의 소중한 시간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단연 '접근성'이다. 거의 모든 한국인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 선물 서비스를 얹음으로써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접근성은 단순히 '사용이 쉽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어보는 앱이다. 사람들은 메시지를 확인하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물하기' 아이콘을 접하게 된다. 이런 높은 노출 빈도는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또한 카카오톡의 '생일인 친구' 알림 기능은 선물하기의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오늘이 누구의 생일인지 자동으로 알려줌으로써 선물할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친구의 생일을 챙길 수 있어 좋고,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선물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인 것이다.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카카오는 사용자의 구매 이력과 검색 패턴, 친구와의 대화 콘텍스트 등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선물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선물하기의 핵심 강점은 개인화된 상품 추천에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상품 카테고리별 추천이 아니라, 누가 누구에게 어떤 맥락에서 선물하는지까지 고려해 최적의 선물을 제안하는 기술력이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다"라고 했다.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관계'라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에 주목하고, 그것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해 낸 결과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물리적 가치에 집중할 때, 카카오는 정서적 가치에 집중했다.사업의 '본질적 정의'를 바꾸다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사례는 비즈니스의 본질적 재정의가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예시다. 기존 시장의 룰을 따라 경쟁하는 대신, 사업의 정의 자체를 바꿈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것이다. '상품 판매'가 아닌 '관계 연결'로, '효율성'이 아닌 '감성'으로, '거래'가 아닌 '소통'으로 사업을 재정의했을 때 경쟁이 없는 새로운 영토가 열렸다.이는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통찰이다. 전통적인 사업 모델의 경계를 넘어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의할 때,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혁신은 단순히 IT 기술의 적용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 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업 정의의 근본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마음을 전하는 기술, 그 혁신의 여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명확하다. 진정한 혁신은 기존 시장에서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적 정의를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있다는 점이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5.24 10:01

3분 소요

IT 일반

최근 구글이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이 '깜짝 공개'된 가운데, 애플 역시 내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올해 말부터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외부 세계를 분석하고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이를 인식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재생과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출시하는 것이다.구글은 지난 20일 연례 컨퍼런스에서 AI를 적용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스마트 안경 시제품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AI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자막으로 표시해줬다.메타는 2021년부터 레이밴과 함께 스마트안경을 내놓고 있다. 사진·동영상 촬영, 전화 통화, 음악 재생 및 간단한 AI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2025.05.23 17:43

1분 소요
K-스타트업 닷, MS Copilot 생태계에 한국 최초로 공식 파트너로 참여

스타트업

한국의 스타트업 닷(Dot)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Build 2025’의 공식 발표자로 초청되어 5월 20일(현지시간) Inclusive AI 솔루션 '닷 비스타’(Dot Vista)를 발표했다.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MS Copilot 생태계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것이다. Dot Vista는 닷의 AI팀과 한양대학교 ERICA 인공지능학과 유용재 교수 연구팀의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Windows AI API와 DotPad 촉각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MS PowerPoint 파일의 그래프 및 차트 와 같은 시각적 콘텐츠를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Windows용 Inclusive AI 애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 시각장애인이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번 발표에서 닷은 세 가지 핵심 Windows AI API를 통합한 Windows Copilot+ PC에서 라이브 데모를 선보였다.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패드를 활용해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의 텍스트와 시각 정보를 음성과 점자로 출력해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프레젠테이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김주윤·성기광 닷 공동창업자는 “Windows AI API는 복잡한 LLM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게 요약하고 핵심 정보 추출이 가능한 경량 설계를 할 수 있었다”면서 “내장된 NPU 덕분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Microsoft Surface 기기와 같은 Copilot+ PC에서 로컬로 안정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닷의 주력 제품인 닷패드는 기존의 한 줄의 점자 디스플레이 한계를 넘어, 최대 7줄을 한 번에 점자 및 촉각 그래픽으로 읽을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다. 특히 ▲수학 공식 ▲프로그래밍 코드 ▲표 등의 복잡한 구조를 쉽게 표현해 학습 효율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닷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보스턴칼리지·매사추세츠대 등과 함께 다양한 전공 과목의 '촉각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옥스퍼드대의 촉각 학습 분야를 이끄는 연구자인 마지아르 자레파르바르(Maziar Zarrehparvar)는 “닷팀이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더욱 인터랙티브하고 몰입감 있게 만들어가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닷의 고도화된 AI 모델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학습의 미래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옥스퍼드대는 닷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접근 방식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닷은 또한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와 미국 도서관 등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접근성 교육과 디지털 공공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S 최고 혁신상과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닷은 북미·남미·중앙아시아 등 주요 교육기관과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닷은 삼성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5.22 18:00

2분 소요
구글 책임 엔지니어

IT 일반

구글의 양자(퀀텀)컴퓨터 개발 책임 엔지니어가 "향후 5년 내 양자컴퓨터만 가능한 실제 사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구글의 양자(퀀텀)컴퓨터 개발 책임 엔지니어인 율리안 켈리는 21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 '양자 세션'에서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타임라인 측면에서 우리는 5년 정도 안에 양자컴퓨터만 할 수 있고, 고전 컴퓨터로는 할 수 없는, 응용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양자컴퓨터는 기존 비트(0과 1로 정보를 표현하는 단위)를 뛰어넘어 큐비트(정보를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갖는 중첩 상태)를 계산의 기본 단위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히 뛰어난 연산 성능을 보이는 컴퓨터다.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2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켈리 엔지니어는 "그 차이는 (상용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5년 내 고전 컴퓨터에서는 할 수 없는 실제 사용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것은 양자에 있어서는 초기 단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첫 번째 실제 적용 사례는 산업별 응용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소비자 적용 사례는 더 나중에 나올 것이지만, 향후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구글은 IBM과 함께 양자 컴퓨팅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12월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했다.구글은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가 우주 역사보다 긴 시간인 10셉틸리언 년(10의 24제곱 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밝혔다.

2025.05.22 16:02

2분 소요

IT 일반

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 뮤직'이 빠지고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동영상 단독 구독 상품 등이 포함된 자진시정안을 내놨다.'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공정위는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동의의결 신청서를 심의한 결과,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구글은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공정위는 구글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구글은 자진 시정과 상생안 마련 계획을 담은 동의의결 신청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구글은 먼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동영상 단독 구독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이는 독일, 멕시코, 미국, 브라질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동일한 상품으로, 동영상 광고 제외 혜택만 제공된다.공정위는 현재 한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음악 스트리밍 단독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상품만을 판매 중이다. 구독 요금은 유튜브 프리미엄이 월 1만4900원,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이 1만1900원이다.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구독 요금은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된다. 미국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은 13달러99센트,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은 10달러99센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7달러99센트의 월 요금을 각각 받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의 구독 요금과 관련해서는 "향후 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 등도 참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05.22 15:12

2분 소요
지식재산(IP)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 유튜브 기업용 저작권 보호 기능 파트너사로 선정

IT 일반

인공지능(AI) 기반 지식재산(IP)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유튜브의 기업 전용 저작권 보호 기능인 ‘기업용 저작권 매치 툴’(ECMT)’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유튜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복제 등의 저작권 위협 사례가 이어지면서 저작권 보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마크비전의 기술력이 사용되는 것이다. 마크비전은 ECMT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돼, 유튜브에서 지식재산(IP)를 위협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대규모의 저작권 위협 콘텐츠를 신속하고 공신력 있게 제재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고객사의 브랜드 자산을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ECMT는 유튜브가 운영하는 저작권 보호 도구 중 가장 강력한 기능이다. 법적 효력을 갖춘 파트너사가 직접 IP 위협 콘텐츠를 빠르게 제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단일 영상뿐만 아니라 동일하거나 유사한 콘텐츠까지 탐지하며, 삭제된 콘텐츠의 재업로드도 추적할 수 있다. 특히 등록된 저작권 자산을 기반으로 IP 위협 콘텐츠를 식별하고, 반복 업로드되는 영상에 대해 대량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ECMT는 높은 전문성과 신뢰도를 요구한다. 유튜브의 공식 콘텐츠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된 전 세계 100개 미만의 기업 중에서도 ECMT 파트너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기술력과 법적 정합성, 운영 신뢰도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번 유튜브 ECMT 공식 파트너사 선정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신뢰받는 IP 보호 기업이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들이 직면한 IP 위협에 선제적이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5.22 11:29

2분 소요
서울,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도시들과 나란히…AI 리더 도시로 꼽혀

테크

인공지능(AI)가 도시의 모습도 바꿀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글로벌 리포트가 발표됐다. 딜로이트는 ServiceNow·엔비디아·ThoughtLab과 함께 전 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 투자 및 실행 현황을 조사했고, 이를 분석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리포트를 발간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도시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등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인프라·교통·공공 안전·보건·환경 등 도시 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하게 되고, 필수적인 도시 유틸리티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조사 대상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후, 그 비율이 59%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AI가 도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글로벌 도시의 87%가 생성형AI를 계획, 시범 운영 또는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ThoughtLab은 ▲AI 활용 수준 ▲적용 범위 ▲책임성 확보 노력 ▲미래 대비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AI 리더 ▲AI 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250개 도시 중 20%가 ‘AI 리더’로 선정됐다. 서울·뉴욕·파리·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AI 리더 도시로 선정됐다. AI 리더 도시들은 ▲기후 변화 ▲공중 보건 ▲범죄 ▲주택 부족 ▲노후 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탄력성 측면에서 월등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AI 리더 도시들은 ▲정부 운영 효율화(71%) ▲안전·치안 및 회복탄력성 강화(63%) ▲시민 생활·보건 및 신뢰 증진(61%) ▲모빌리티 및 교통 개선(57%) ▲도시 인프라 관리(55%) ▲환경 및 지속가능성 향상(45%)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미국 디트로이트는 AI를 통해 행정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AI 영상 분석으로 범죄 다발 지역 관리를 하고 있고, 일본 후쿠오카는 AI 가로등으로 에너지 절감을 시도하고 있다. 리포트는 성공적인 AI 리더십을 향한 8가지 핵심 실행 단계를 제시했다. ▲도시로 확산되는 탑-다운 방식의 헌신 ▲AI 기술 및 인재·프로세스 개발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파트너들과 협업 ▲AI 적극적 도입 및 활용 ▲AI와 다른 기술 결합을 통한 가치 창출 ▲데이터 보안 최우선 ▲책임감 있는 AI 사용 지원 단계 등이다. 한동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에너지·자원·산업재 부문 리더는 “AI를 통해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리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그것을 통해 시민의 삶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하느냐에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 소개된 AI 선도 도시들의 데이터 기반 전략과 사례들이, 각 도시가 AI 도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진하는 데 유의미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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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 PCI DSS v4.0.1 레벨1 인증 15년 연속 획득

산업 일반

전자결제 분야 선도기업 KG이니시스는 글로벌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인증 PCI DSS 레벨1(Level1)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최초 인증 획득 이후 15년 연속의 성과다.PCI DSS(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는 기업이 고객의 결제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국제 정보보안 표준이다.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6개 주요 카드사로 구성된 PCI 보안표준위원회(PCI SSC)가 카드 회원의 정보 보호를 위해 수립했다.이번 인증은 최신 버전인 PCI DSS v4.0.1에 대한 것이다. 해당 버전의 레벨1 인증 획득은 보안규정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기대수준 부합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레벨1 인증은 연간 600만 건 이상 신용카드 거래를 취급하는 사업자가 강도 높은 심사 통과 시 획득 가능하다. 실제 이번 심사에선 PG서비스, 온·오프라인 VAN서비스, 카드 본인인증 서비스와 같은 주요 결제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영역 전반에 걸쳐 464개 세부 항목을 검증한 것으로 나타났다.KG이니시스는 2011년 PCI DSS 인증을 처음 획득한 이후 매년 인증 심사를 통과하며 보안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2023년엔 새로운 보안위협과 기술·산업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심사 기준을 강화한 v4.0에 대해 국내 카드사·PG사 최초로 레벨1 인증을 받았다.KG이니시스 관계자는 “15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글로벌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인증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는 것은 KG이니시스가 보안을 기업 DNA로 체화해왔다는 증거”라며 “여느 때보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결제정보를 다루는 PG사로서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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