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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성인 모드' 무기한 연기…윤리·투자자 우려에 제동

국제 경제

오픈AI가 성인용 AI 콘텐츠 기능 도입 계획을 사실상 중단했다. 윤리적 논란과 안전성 문제, 투자자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야심차게 추진되던 '성인 모드'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오픈AI는 성적인 내용을 담은 AI 콘텐츠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직원·투자자 우려를 받아들여 성인 모드 출시를 보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픈AI는 애초 올해 1분기로 예고했던 출시일을 미루고, 향후 출시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오픈AI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와 정서적 유대감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관련한) 실증적 연구 결과가 없다"고 인정했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부터 챗GPT에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그는 이에 대한 내부 반발에 직면하자 "성인은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 "우리는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등 이 서비스에 애착을 보여왔다.해당 서비스에 반대 의견을 밝힌 안전 담당 임원을 남성 동료에 대한 성차별을 사유로 해고하기도 했다.그러나 오픈AI가 구성한 자문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고 직원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난색을 보이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오픈AI 투자자들은 윤리적 위험성에 비해 사업 측면에서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한 AI 훈련과 미성년자 차단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 같은 조치의 이유로 지목됐다.성인 모드를 위해 AI에 성애물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근친상간이나 수간 등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인 데이터를 걸러내거나, 성인용 콘텐츠를 생성하면서도 이런 내용은 배제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또 오픈AI가 미성년자를 식별하기 위해 도입한 연령 예측 시스템의 오류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 모드에 청소년 등이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오픈AI의 이번 성인 모드 보류는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부차적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흐름과도 연결돼 있다.오픈AI는 매출 등 실적을 끌어올리고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집중하기 위해 코딩 등 기업 고객 대상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최근 동영상 생성 앱 '소라'의 서비스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03.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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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쇼크에 전기차로 갈아탄다"…유럽 중고 EV 시장 급반전

국제 경제

국제 유가 급등이 유럽 자동차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 최근 유럽 주요 중고차 플랫폼에서는 전기차(EV) 거래와 검색이 급증하며 내연기관 차량 중심이던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노르웨이의 대표 중고차 플랫폼에서는 가장 많이 거래되는 차량 유형이 기존 디젤차에서 전기차로 바뀌며 흐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프랑스 온라인 중고차 업체에서도 전기차 판매 비중이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가솔린과 디젤 차량 비중은 동시에 하락했다.이 같은 변화의 직접적인 배경은 급등한 연료비다. 중동 긴장으로 글로벌 석유 수송의 핵심 해상 경로가 흔들리면서 유럽 내 휘발유 가격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낮은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관심 증가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랑스, 포르투갈, 루마니아,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전기차 관련 문의가 급증했고, 독일에서는 전기차 검색 비중이 세 배로 뛰는 등 온라인 지표 전반에서 수요 확대가 확인되고 있다. 중고 전기차 문의 역시 한 달 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특히 중고 전기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가격'과 '속도'다. 신차 대비 최대 40% 저렴한 데다 별도의 대기 없이 즉시 인도가 가능해, 당장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신차 전기차는 공급망 문제로 수개월의 대기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에너지 가격 급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더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변화는 유럽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호주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고, 중고차 경매 가격 상승과 금융 수요 증가 등 시장 전반에서 비슷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비자의 구매 선택까지 직접적으로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전기차 수요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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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까지 '베팅 대상'…폴리마켓, 내부자 거래·협박 논란에 규제 칼바람

국제 경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 완화 여부를 두고 거액의 베팅이 집중되면서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내부자 거래 의혹과 윤리적 문제, 심지어 언론인을 향한 협박까지 불거지며 각국 정부와 의회가 규제 논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 생성된 다수의 지갑이 이달 말까지 양국 간 휴전에 베팅하며 총 16만 달러(약 2억 4000만 원) 이상을 투자했다. 해당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규모다.특히 이들은 앞서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해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며, 단순한 예측을 넘어 '정보 기반 투자'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있다.폴리마켓은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 예측시장으로,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를 두고 누구나 베팅할 수 있는 구조다. 거래 기록이 분산원장에 저장되는 특성 덕분에 '여론을 반영하는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실제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히 맞히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기능이 오히려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쟁이나 정치 불안과 같이 민감한 사안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에 대한 윤리적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 정보를 활용한 거래 의혹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이나 군사 작전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베팅에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네수엘라 정권 관련 사건에 베팅해 수억 원대 수익을 거둔 사례나, 이스라엘에서 군사 기밀을 활용한 투자 혐의로 체포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베팅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언론인을 협박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 군사 전문 기자는 미사일 공격 관련 보도를 수정하라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으며, 메시지에는 금전적 손실을 이유로 신변 위협까지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정 결과에 돈을 건 투자자들이 정보 흐름 자체를 왜곡하려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플랫폼 측도 대응에 나섰다. 폴리마켓과 유사 플랫폼들은 이해관계자의 거래를 제한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상 거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자율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미 관련 시장을 금지하거나 강력히 규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각국 정부 역시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플랫폼 운영이 일시 중단되거나 불법 도박으로 규정돼 서비스가 차단되는 등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예측시장이 정보의 집합이라는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군사·정치 기밀과 결합될 경우 시장 자체가 왜곡될 위험이 크다"며 "투명성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만큼 제도적 보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2026.03.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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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의 외교'…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로 협상 판 키운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다시 한 번 유예하며 협상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종료 시점을 염두에 둔 시간 조율과 압박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 11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pause)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그는 "가짜 뉴스 매체와 다른 이들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으나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고 아주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닷새간 부여했던 공격 유예를 시한 만료 하루 전에 다시 열흘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7일까지 5일간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 합의에 절실하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유예를 열흘간 연장한 것은 일단 '외교의 공간'을 마련하고, 협상 국면 내지 분위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미국과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의 간극이 큰 탓에 닷새만에 합의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하며 합의 타결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월 6일'이라는 시점은 개전 6주 차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거론한 전쟁 기간인 '4∼6주'의 종료 시기에 가까워 진다.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 이란 전쟁을 애초 설정한 기간에 맞춰 끝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한 바 있다. 개전 후 6주면 4월 중순이다.트럼프 대통령이 '4월 종전'을 구상한다는 징후는 미중정상회담 일정을 5월 14∼15일로 다시 잡아 발표한 데서도 드러난다. 이란 전쟁 지휘를 위해 일단 미뤘던 방중 일정을 확정해 다시 발표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의 압박이 큰 상황에서 당초 설정했던 기한을 지나 전쟁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대상 공격의 추가 유예가 이란에 대한 모든 공격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지상전 등 결정적 공격을 가하기 앞서 '연막 작전'을 쓰는 것일 수 있다는 이란 측 의구심은 계속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미국과 이란 사이에 종전 조건에 대한 입장 차가 현격하고, 상호 신뢰가 극히 미미한 상황에서 열흘의 협상 시간을 더한 것이 협상 타결에 청신호를 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상당하다.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대한 채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후의 일격'을 위한 여러 옵션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2026.03.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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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 리스크' 국내 금융시스템에도 불똥…물가는 오르고 성장세는 주춤

은행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물가가 오르고 경제 성장 속도는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은 26일 금융안정회의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중동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에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모두 커진 복합적 도전 상황에 직면했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 대응 준비(contingency plan)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국내외 자산 가격 조정 및 머니무브 등을 통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경제 성장세 개선 흐름에도 성장 양극화로 인한 영향과 자금 조달 애로 등이 가중되며 취약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약 부문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부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외 충격이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및 유동성 대응 능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은이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 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작년 4분기 말 기준 48.1로 나타났다. 같은해 3분기 말(45.8)보다 높아졌다. 한은은 “서울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 등으로 FVI가 오르면서 장기평균(2008년 이후 45.4)을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단기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가 반영된 금융불안지수(FSI)의 경우 2월 기준 15.3으로 1월(15.5)보다 떨어졌다. 민간신용(가계·기업 빚)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200.2%를 나태냈다. 2분기(200.4%)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민간 부문의 빚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한은은 “우리나라 가계·기업 신용 레버리지 비율 모두 장기 평균(83.9%·98.6%)을 웃돌고, 선진국 그룹과 비교해도 평균(68.5%·90.9%)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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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두 개의 목줄' 겨냥…글로벌 에너지 수송로 흔드나

국제 경제

이란이 주요 해상 초크포인트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동 해역의 군사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원유 수송과 해상 물류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25일(현지시간) 이란 군 관계자는 자국 매체를 통해 외부의 군사적 압박이나 영토 침해가 발생할 경우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전선을 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홍해 남단의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에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루트다. 여기에 중동산 원유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동시에 압박받을 경우 에너지 수송망은 이중의 충격에 직면하게 된다.지리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란과 직접 맞닿아 있지 않지만, 예멘 내 친이란 세력을 통해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과거 홍해 일대에서 상선을 공격한 전력이 있어 위협의 현실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이 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원유 수송 경로가 차질을 빚으며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 보험료 급등, 물류 지연 등 연쇄적인 경제적 충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군사적 긴장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이란 정치권은 자국 영토와 인근 지역에서의 군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외부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상대국의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해상 봉쇄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분쟁 범위가 중동 지역을 넘어 주요국 해군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향후 상황은 어느 지점에서 군사적 긴장이 임계치를 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026.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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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꿈 접었다…소니·혼다 전기차 사업 전격 중단

국제 경제

소니와 혼다가 손잡고 추진하던 전기차 프로젝트가 결국 중단됐다.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합작 모델 '아필라'가 출시 전 철회되면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소니·혼다는 미국에서 예약 판매를 실시했던 전기차 '아필라 1'과 2028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었던 후속 모델 판매를 모두 중지하기로 했다.아필라 1은 올해 미국에서 인도될 예정이었으며, 판매 가격은 최저 8만9900달러(약 1억3477만원)였다.아필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소니와 자동차 기업 혼다의 협업 산물로 주목받았다. 2022년 설립된 소니·혼다는 아필라를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규정했다.닛케이는 "소니·혼다는 소니그룹의 디지털 기술과 혼다의 생산 기술을 융합해 미국 테슬라에 대항할 일본 연합으로 기대를 모았다"며 특히 소니그룹이 아필라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이용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 했다고 전했다.하지만 혼다가 수요 부진에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아필라는 시장에 첫선을 보이지도 못하게 됐다.혼다는 이미 북미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던 3개 전기차 차종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고, 전기차 전략 재검토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최대 6900억엔(약 6조5000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달 중순 밝혔다.아필라 출시 무산으로 일본의 전기차 경쟁력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닛케이는 비야디(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가운데 일본 업체의 대응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3.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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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독 책임 인정"…美 배심원단, 메타·구글에 600만달러 배상 평결

국제 경제

미국 법원이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 피해를 인정하며 메타와 구글에 배상 책임을 물었다. 이번 평결은 향후 수천 건에 달하는 유사 소송의 방향을 가를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주목된다.미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두 회사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청소년 SNS 중독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원고가 겪은 피해에 따른 300만 달러의 배상액과 같은 금액의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합친 것이다.이 평결이 확정되면 배상금의 70%는 메타가, 나머지 30%는 구글이 물게 된다.이 평결은 한 달이 넘는 재판과 9일간 40시간 이상의 배심원단 심의를 거친 끝에 내려졌다.이 과정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도 증인으로 소환됐다.원고인 20대 여성 '케일리 G.M.'은 6세에 유튜브를, 9세에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SNS 중독 때문에 우울증과 신체장애 등을 겪었다면서, 이는 SNS 운영사들이 이용자를 중독시키기 위한 설계를 채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원고 측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과,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도 고소했으나 이들은 재판 전에 합의했다.메타는 케일리가 SNS와 무관하게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했고, 유튜브는 자신들의 플랫폼이 SNS가 아니라 TV와 유사한 동영상 플랫폼이라고 강변했으나 결국 배심원단은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이 소송이 SNS 소송의 향배를 가를 '선도재판'(Bellwether trial)임을 고려하면, 이번 평결이 확정될 경우 향후 SNS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유사한 결론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현재 미전역에서 학부모와 교육구 등이 제기한 이와 유사한 소송이 2천건가량 진행 중이라고 미국공영라디오(NPR)는 전했다.세라 크렙스 코넬대 교수는 "캘리포니아에만 수백건, 총 수천건의 유사 소송이 계류 중"이라며 "일단 이 같은 판결이 한 건이라도 나오면 수많은 후속 소송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메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판결에 정중히 이의를 제기한다"며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호세 카스타네다 구글 홍보 담당자도 "유튜브는 스트리밍 플랫폼이지 소셜 미디어 사이트가 아니다"라며 평결이 유튜브를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2026.03.26 08:45

2분 소요
중동發 에너지 쇼크…필리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국제 경제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산되자 필리핀 정부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연료 공급 위기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공급 안정과 대체 수급 확보에 나섰다.26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에너지 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했다. 정부는 연료 공급 차질 가능성을 국가 안보 차원의 위기로 규정하고,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린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필리핀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빠르게 상승했다. 현재 필리핀의 석유 비축량은 약 45일 수준에 그쳐 장기화 시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우선 연료뿐 아니라 식료품·의약품 등 필수 물자의 공급 안정에 초점을 맞춘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중교통과 의료 서비스 유지 역시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이동 제한 등 직접적인 생활 통제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비상사태는 기본적으로 1년간 유지되며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 등 대체 공급국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 수급 안정화를 위한 비상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연료 부족이 심화될 경우 항공 운항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 시나리오까지 검토 중이다.한편 운송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시행되고 있다. 삼륜택시 운전자에게는 일회성 지원금이 지급됐지만, 현장에서는 추가 지원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운송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사회적 긴장도 높아지는 분위기다.이와 함께 정부는 연료 수급 안정을 위해 환경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과거 기준인 유로Ⅱ 연료 사용을 일부 허용하면서, 친환경 정책보다 공급 안정에 방점을 찍는 대응에 나선 것이다.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필리핀의 에너지 구조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3.26 08:15

2분 소요
"전쟁 끝낼 시점은 우리가 정한다"…이란, 美 종전안 거부

국제 경제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거부하며 전쟁 종료 시점과 방식은 자국이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란 국영 방송의 영문 채널인 프레스TV는 25일(현지 시간)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검토한 끝에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적대 행위 중단은 오직 이란이 제시하는 조건과 일정에 따라서만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종식 시기를 좌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란은 스스로 결정하고, 자국이 제시한 조건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미국의 협상안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이 관계자는 과거 협상 시도들을 언급하며 미국이 진정한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제안된 협상안 역시 긴장을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고조시키기 위한 전략적 수단에 가깝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핵무기 포기 약속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60% 농축 우라늄 450㎏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 시설 해체 △역내 대리세력(proxy) 전략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행 △미사일 사거리·규모 제한 등 15개 항을 이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는 대신 자체적인 5개 항의 종전 조건도 제시했다.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암살 중단 △이란에 대한 침략이 재발하지 않도록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및 배상금 지급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이다.특히 배상금 지급 요구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는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란이 봉쇄 또는 통제 강화를 주장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이 같은 요구는 미국으로서 수용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백악관 입장에서는 해상 교통로의 자유 보장과 동맹국 방어가 핵심 전략인 만큼,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중동 내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3.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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