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26일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외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26일 밤 예정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단기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6,4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조 8,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유입된 기타법인이 역대 2위 규모인 1조 5,920억 원을 사들이고 개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3%대 하락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638%로 떨어져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8거래일 만에 2.19% 상승 반등했고, AMD(4.91%), 마이크론(2.48%)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4% 상승 마감했다.시장의 모든 시선은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916억 4,000만 달러(전년 대비 96.1% 증가), 주당순이익(EPS) 2.08달러(98.1% 증가) 수준이다.증권가에서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호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가 하락했던 '차익 실현(셀온)' 현상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단순 수치 이상의 세부 지표가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품 가격 인상 속 총이익률(마진) 방어 여부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의 양산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 차질 여부, 중국 정부의 H200 반입 허용에 따른 중국향 매출 가이던스 반영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젠슨 황 CEO가 제시할 2027년 이후 글로벌 빅테크의 AI 자본지출(CAPEX) 전망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 흐름과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