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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일론 머스크의 xAI에 20억 달러 베팅…"AI 인프라 전쟁 본격 점화"

국제 경제

인공지능(AI) 칩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투자하며 AI 인프라 경쟁에 불을 지폈다.소식통은 xAI가 당초 계획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도 포함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펀딩 라운드는 총 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엔비디아는 최대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의 AI 투자 속도를 가속화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이번 자금 조달은 75억 달러의 지분 투자와 최대 125억 달러의 부채로 나뉘며, 엔비디아는 지분 투자에 포함된다.또 이번 펀딩은 별도로 설립되는 특수 법인(SPV)을 통해 이뤄지며, SPV가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xAI는 이를 5년 동안 빌려 사용한다.이 구조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담보로 한 부채로, 회사 자체를 담보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 기업들이 부채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 탑재되는 엔비디아의 GPU를 당초 1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xAI는 이미 올해 초 약 100억 달러의 지분 및 부채 자금을 조달했지만, 매달 10억 달러를 소진하고 있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이번 xAI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AI 업계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프라 구축 경쟁의 일환이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보를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오픈AI는 지난 6일 AMD의 칩을 다년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메타는 최근 29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오라클도 인프라 강화를 위해 380억 달러의 부채 패키지를 조달한 바 있다.

2025.10.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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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와 1단계 휴전 합의 승인…"24시간 내 발효, 인질 20명 곧 석방"

국제 경제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하며 2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전쟁이 전환점을 맞았다.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일부 지역에서 철수하고, 하마스는 72시간 내에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이스라엘 총리실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들어갔다.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내각의 합의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만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천700명을 풀어주게 된다.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지난 8일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해왔다.

2025.10.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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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AE에 'AI 칩 수출 허가'…엔비디아, 중동으로 뻗는다

국제 경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을 수출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소식통은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지난 5월 체결된 미-아랍에미리트 양자 AI 협정에 따라 최근 엔비디아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전했다.이번 승인은 UAE가 미국 내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후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허가된 칩 수출 규모나 UAE의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이 수출 승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UAE에 엔비디아 AI 칩 수출을 허용한 첫 사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UAE를 방문해 투자 유치 등 2천억 달러(약 280조원) 규모의 상업 거래에 합의하고 양국 간 AI 협력 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AI를 국가 핵심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삼고 국내외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UAE는 수도에 5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참여하고 있다.UAE는 이 수출 허가에 대한 미국의 승인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UAE와 맺은 협정은 워싱턴 내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계자와 의회 의원들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국가에 거대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우려해 왔다.이번 AI 협정에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에 1조4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은 그 대가로 매년 50만 개의 첨단 AI 칩 수출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 중 20%는 아부다비의 AI 기업인 G42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첫 번째 수출 허가분에는 G42로 향하는 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G42는 오픈AI와 함께 UAE 수도에 AI 캠퍼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추가 승인이 언제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UAE의 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AI 칩 수출 승인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 중이다.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5분(서부 오전 9시 25분)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2.48% 오른 193.80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장중 195.30달러까지 올라 최고점을 높이며 200달러에 접근했다.시가총액도 4조7180억 달러로 불어나 사상 첫 5조 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AI 모델이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5.10.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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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9일째…트럼프 "민주당 사업부터 예산 삭감" 강경 압박

국제 경제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Shutdown)'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여야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중시하는 정부 사업부터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극좌 미치광이들"이 정부를 셧다운했다면서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의회 민주당이 연방정부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 정부는 의회가 지난 10월 1일 시작된 2026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필수 기능을 제외한 정부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가 9일째 진행되고 있다.이에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 운영을 단기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지출법안인 임시예산안을 일단 처리하고 2026회계연도 예산 협상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입장차가 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이 길어지면 일부 정부 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영구적인 삭감을 할 것이며 우리는 민주당의 프로그램만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공화당에서 인기가 없지만 민주당에서 인기가 많은 어떤 프로그램들을 삭감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걸(셧다운) 원했으니 우리는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협박이 얼마나 실제로 이뤄질지, 어느 정도가 협상 전략인지는 불확실하다.존 튠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대규모 공무원 해고와 취약계층 지원 사업 삭감이 이뤄질 경우 유권자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최근 백악관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공무원을 해고하지 않고 있으며 관세 수입을 취약계층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하겠다고 하는 등 공화당 지도부의 우려를 경청하는 징후가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안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두 예산안 모두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공화당 지도부는 다시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더 나오지 않는 한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ABC뉴스는 현재로서 확실한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 예산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폴리티코도 지난주 이후 추가 이탈표가 없어 의회가 돌파구 마련에 근접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평가했다.여야가 서로를 탓하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공화당은 민주당의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전날 인터뷰에서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매일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는 매일 민주당에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슈머는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정당의 당파적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현재 공화당은 예산 규모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클린'(clean) 임시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임시예산안에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등을 넣자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이 일단 정부 운영부터 정상화하고 쟁점 의제를 논의하자는 공화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해 쌓인 불만이 더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거의 견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3월 공화당의 임시예산안 처리에 협조한 일로 인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를 써보지도 않고 백기 투항했다는 지적이었다.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고 그가 어떤 전통적인 정치적 합의도 지키리라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확신이며, 이런 확신이 공화당과 셧다운 대결을 계속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NYT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가 법으로 정한 정부 지출을 보류하고, 미국 도시에 군대를 동원하며, 정부 권력으로 정적에 보복하고, 공격적인 이민 단속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런 극단적인 정책과 전술에 대한 민주당의 분노가 교착 상태가 길어지는 배경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2025.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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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한국 철강...EU, 철강관세 50% 인상 예고

국제 경제

유럽연합(EU)이 외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장벽을 2배 이상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EU를 대표적 수출 시장으로 둔 한국 철강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선이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현지시간 7일,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SNS를 통해 외국산 철강의 무관세 수입 쿼터를 절반으로 줄이고, 기존 25%였던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유럽의 철강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며, 미국의 철강 보호 정책과 유사한 조치임을 암시했다. 미국 역시 최근 철강 수입에 대해 50% 관세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EU는 지난 2018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관세 조치에 대응해 국가별 수입 쿼터 내에는 무관세, 이를 초과하면 25%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해당 조치는 내년 6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EU의 발표는 기존 세이프가드를 대체하기 위한 새 무역 제한 조치로, 사실상 철강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선언이다.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경제지역(EEA)을 제외한 제3국으로부터의 초과 철강 수입 물량에 대해 5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입국에 미칠 강력한 영향력을 시사했다.이번 조치는 한국 철강산업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지난해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액은 약 6조 2천억 원으로, 미국을 제치고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미국은 한국 철강에 대해 쿼터 방식의 수입 제한을 적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무관세 할당이 가능한 EU 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었다.하지만 EU의 무관세 쿼터가 절반으로 줄고, 초과 물량에 50%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철강의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 한국 철강이 '샌드위치'처럼 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과 산업계의 수출 전략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EU의 새 관세 정책은 아직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단계지만, 내년 6월 기존 세이프가드 종료 전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U 집행위는 그간 철강시장 불안정과 산업 보호를 이유로 무역 제한 조치의 연장을 지속 주장해 왔다.

2025.10.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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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황금연휴”…中 국경절·중추절에 전 세계 ‘들썩’

국제 경제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인의 출국 행렬이 이어지며 전 세계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이른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전통 관광명소뿐 아니라 유럽의 작은 섬마을 같은 지역에까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때아닌 교통체증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7일 중국 현지 매체인 극목신문은 ‘중국인들이 휴가를 맞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는 제목으로 다양한 현지발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 명소와 유럽 소도시 등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났다고 설명했다.인구가 2만여 명에 불과한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에는 중국인이 몰려들어 이례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섬 안 중국 음식점은 만석에 대기가 매우 길었으며, 사방에 중국어 소리가 가득했다고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 관광객은 전했다.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고래 관측선에서는 선장을 빼고는 다 중국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하이에서 온 한 여행객은 “오페라하우스 주변에서 사진 찍을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고래 와칭 투어를 하는 배 3척에 선장만 현지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말했다.팔라우 블루홀에서 해수면 아래가 중국인으로 가득한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으은 “물고기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9일부터 한국에서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로 서울 명동과 성수동 등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오사카 간사이공항 등 일본 주요 도시의 공항도 중국인으로 인해 입국 수속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증언도 속속 이어졌다.러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붉은광장에도 평소와 달리 중국의 젊은이가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갑작스러운 악천후에 중국인 관광객이 숨지거나 고립되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주멜버른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5일 “호주에서 중국인 1명이 하이킹 중 악천후로 사망했다”면서 자국민에게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게시했다.네팔·중국 국경지대의 에베레스트산에서도 폭설에 고립된 다수의 중국인 등산객을 돕기 위해 수백 명의 구조대가 파견되기도 했다.중국 이민관리국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국자 수가 연인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중국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인 ‘취날’에 따르면 중국인은 연휴 기간 전 세계 599개 도시로 가는 해외 항공권을 예약했다.

2025.10.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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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1% 뛴 금값, 또 ‘사상 최고’ 4000달러 육박

국제 경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의 정치 위기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세웠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팟 금 가격은 7일 한때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77.19달러까지 갔다. 조금 후인 세계표준시(UTC) 기준 7일 4시 46분의 가격은 전날보다 0.4% 오른 3974.09달러였다.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3996.40달러였다.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51% 올랐다.금 강세 지속을 점쳐 온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근 내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높였다.스팟 은 가격은 48.52달러로 안정세였으며 백금은 0.1% 오른 1626.55달러, 팔라듐은 0.9% 오른 1330.91달러였다.온라인 트레이딩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선임 시장분석가 켈빈 웡은 “10월과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이 점치는 확률)는 여전히 80% 선을 웃돌고 있어서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번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도 마찬가지”라고 로이터에 전했다.금값 상승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 ▲각국 중앙은행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제 2주째로 접어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탓에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아 투자자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변화하는 여건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트레이더는 10월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가격 산정에 반영하고 있다. 12월에도 같은 폭의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본다.유로권에서 가장 심한 재정적자를 겪는 프랑스에서는 취임 1개월도 안 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예산 지출에 대해 정당과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하고 사임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이 사실상 확정된 점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귀금속 정련시설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위스 제네바 소재 기업 ‘MKS PAMP SA’의 니키 실즈의 조사 및 금속 전략 담당 실장은 보고서에서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재무적 우려를 부추기면서 ‘금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소매(특히 유럽과 일본)와 기관의 유입이 함께 이뤄지면서 최근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호주의 온라인 트레이딩 중개업체 ‘페퍼스톤 그룹’ 소속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다양화된 포트폴리오 내의 구조적 구성요소로서 금의 지위가 전략적으로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증권시장 과열에 관한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금이 ‘가장 좋은 피난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이런 가격이 유지된다면 1979년 이래 연간 금 가격 상승 폭이 최대를 기록할 거라고 전망했다.

2025.10.07 15:05

3분 소요
프랑스 르코르뉘 총리, 내각 발표 하루만에 전격 사임

경제일반

프랑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6일(현지시간) 오전 사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내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개편 인선을 두고 여야 모두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이번 사퇴로 마크롱 정부는 다시 정치적 불안정에 휩싸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5일 안정과 연속성을 내세워 개편 내각을 발표했지만, 주요 인사 대부분이 유임되면서 '변화 없는 개편'이라는 냉소가 쏟아졌다. 르코르뉘 총리의 사임은 이런 비판 여론을 더욱 키우고 있다.정치 혼란은 금융시장으로 번졌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는 9bp(0.09%p) 오른 3.6%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와의 금리 격차는 89bp로 벌어져 지난해 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에 투자자들이 마크롱 정부의 재정 운용과 국정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야권은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을 정조준했다. 사회당(PS) 올리비에 포르 대표는 “마크롱 진영은 이미 붕괴 직전이며, 새 정부는 정통성을 잃었다”며 “지금 프랑스는 전례 없는 정치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정치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번지면서 유럽 전역의 불안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임 총리 지명이 이뤄지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이 해소되지 않는 한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10.06 17:09

1분 소요
프랑스 국채 위험 프리미엄 9개월 만에 최고치

증권 일반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새로 구성한 ‘연속성 내각(continuity cabinet)’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과 재정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7%로 전일 대비 6bp(0.06%p) 상승했다. 같은 만기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는 84bp로 확대돼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는 90bp까지 벌어져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이번 금리 상승은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새 내각은 전임 프랑수아 바이루 정부의 주요 인사를 대부분 유임시키며 ‘안정’을 내세웠지만, 야권이 불신임안을 검토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높아졌다. 사회당은 재정 지출 축소안을 두고 연정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하원 의석 구도상 불신임 가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르코르뉘 총리는 2026년도 예산안을 앞두고 적자 축소와 복지 지출 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제약이 커 구조적인 재정 개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프랑스 중앙은행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 총재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치적 교착상태를 극복하지 못하면 부채 부담이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은 지난해 이후 두 차례 하향 조정됐고, 재정 건전성에 대한 평가기관의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프랑스 내각이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유로존 내에서 프랑스 국채가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리미엄이 90bp 수준을 넘어설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10.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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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후계’ 다카이치 집권 기대에 日증시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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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아베식 경기부양정책)’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자 일본 증시가 급등했다.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다카이치 총재가 확장 재정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 오른 4만794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하루 상승폭 기준으로는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장중에는 4만8150까지 올라 사상 처음 4만8000선을 돌파했다.다카이치 총재는 선거 기간 “필요하면 적자국채 발행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정확대 기조를 시사했다. 당선 직후에도 “재정과 금융정책의 책임은 정부가 진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선호로 움직였다.주요 업종 가운데 방위산업, 핵융합, 우주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론도 나왔다. SMBC닛코증권은 “단기적으로 과열된 국면”이라며 “단기 반락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1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86% 상승했다. 150엔대 진입은 지난 8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채권시장에서 10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장중 1.675%까지 상승해 2018년 7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10.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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