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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문 암호화폐 WLF, 북한 해커 연루자에 판매…미 상원의원 조사 촉구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들들이 소유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이 북한 해커와 거래한 범죄자에게 자사 암호화폐를 판매한 사실과 관련해 미 상원의원 2명이 조사를 촉구했다.엘리자베스 워런과 잭 리드 상원의원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가족 소유의 WLF가 북한 등 불법 행위자와 밀접한 구매자에게 암호화폐를 판매했다는 보도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두 의원은 WLF의 제재 회피, 돈세탁,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두 의원은 또 "WLF는 암호화폐를 판매함으로써 '미국의 적들과 명백한 연결고리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았으며', WLF의 운영 정책에 개입할 수 있는 '직위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안보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앞서 미국의 '어카운터블US'라는 단체가 지난 9월 WLF가 트럼프 취임일인 지난 1월20일, '슈라이더.ETH'라는 사람에게 60만 개 이상의 토큰을 1만 달러에 판매했다고 발표했다.WLF는 지난 6월에도 슈라이더.ETH에게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 47개를 보냈다. 이는 WLF의 암호화폐 운영 정책 결정에 투표권을 부여하는 $WLFI 암호화폐를 초기에 구매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어카운터블US는 슈라이더.ETH가 지난 2022년 대규모 암호화폐 해킹 탈취로 악명이 높은 북한 해커 라자루스 그룹과 최소 55건의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어카운터불US는 슈라이더.ETH가 WLF과 거래하기 훨씬 전부터 주요 암호화폐 서비스 이용이 차단된 상태였다고 밝혔다.WLF는 지난 8월31일 아무런 설명없이 슈라이더.ETH와 접촉을 차단했다.WLF는 또 북한 해커 등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토네이도 캐시' 이용자 최소 62명에게도 암호화폐를 판매했다.미국은 북한 해커 라자루스가 토네이도 캐시에서 탈취한 암호화폐를 세탁한 것이 밝혀진 지난 2022년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법원이 토네이도 캐시 제재가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제재를 철회했다.WLF는 상원의원들의 조사 요구나 어카운터블US의 조사 결과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WLF는 트럼프가 명예 공동설립자, 그의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 배런이 공동설립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트럼프 가문 소유 법인이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트럼프가 WLF의 암호화폐 사업을 직접 홍보해왔으며 트럼프 가문이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암호화폐 발행으로 4억6600만 달러(약 6871억 원)를 벌면서 심각한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돼 왔다.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이번 주 트럼프 가문이 소유한 WLF가 중국 출신 억만장자 저스틴 선과 관계가 있으며 선이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북한 해커들의 암호화폐 세탁에 이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선은 WLF가 발행한 암호화폐 7500만 달러(약 1106억 원) 어치를 구매했으며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미 연방수사국(FBI) 출신으로 호주 사이버보안 회사 라빈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데니스 데즈먼드는 트럼프 정부가 금융 거래 감시를 완화하고 암호화폐 관련 범죄 조사를 축소하면서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의 돈세탁, 제재 회피, 사기 행위 추적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그는 "(WLF가) 규제 완화와 주요 암호화폐 범죄 혐의자 사면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라고 덧붙였다.워런과 리드 상원의원은 트럼프 가문이 WLF 거버넌스 토큰 판매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의 4분의 3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5.11.21 11:30

3분 소요
"포토샵 필요 없다" 진화한 '나노 바나나 프로'…구글, AI 이미지 진짜·가짜 구분 기능도 탑재

국제 경제

포토샵 수준의 정교한 편집 기능으로 인기를 끈 구글의 AI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 바나나'가 한 단계 진화했다.구글은 나노 바나나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 '나노 바나나 프로'(제미나이3 프로 이미지)를 출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기존의 나노 바나나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2.5를 기반으로 했다면, 나노 바나나 프로는 지난 18일 공개한 제미나이 3 프로를 이용해 구축한 모델이다.이에 따라 나노 바나나 프로는 최신 추론 능력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디자인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구글 검색과도 연계돼 최신 정보를 실시간 반영한다.예를 들어 '카르다몸 홍차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그려줘'라고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기만 해도 사실에 기반한 그림 자료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나노 바나나는 기존의 이미지 생성 모델과 달리 글자 표현도 정확했는데, 나노바나나 프로에서는 이 부분이 더욱 개선됐다.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캘리그라피나 그림에 글자가 통합된 경우에도 글꼴과 질감이 자연스럽게 생성된다.특히 제미나이의 다국어 추론 기능을 활용해 한국어를 비롯한 다국어를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됐다.이미지를 최대 14개까지 입력한 다음 이를 구성요소로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도 가능하다.이 과정에서 처음에 입력한 이미지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생성된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적용된다.기존 이미지의 각도나 초점을 변경하거나, 조명을 전환해 낮 사진을 밤 사진처럼 만드는 등의 편집 기능도 갖췄다.이렇게 생성한 이미지는 다양한 화면비를 지원하며 해상도도 초고화질인 4K까지 설정할 수 있다.일반 사용자(학생 포함)는 이날부터 구글 제미나이 앱에서 '추론' 모델로 '이미지 생성'을 선택하면 나노 바나나 프로를 이용할 수 있다.다만, 무료 이용자는 이용량이 제한될 수 있다. 무료 이용량을 초과한 경우 기존의 나노 바나나로 전환된다.업무 보조도구 '노트북LM'에서도 나노 바나나 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내 구글 유로 구독자는 구글 검색창의 'AI 모드'에서도 제공된다.개발자와 전문가들도 워크스페이스·AI 스튜디오·API·플로우 등 전용 도구를 통해 나노 바나나 프로를 쓸 수 있다.구글은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AI로 생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챗봇 제미나이에 이를 검증하는 기능을 넣었다.구글 도구로 생성된 미디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신스ID'(SynthID)가 내장돼 있는데, 제미나이 앱에 이미지를 업로드한 다음 'AI로 생성된 것인가요?' 하고 묻기만 하면 이를 검증해 알려준다는 것이다.구글은 일단 이미지에 이 기능을 적용하고, 이후 오디오와 영상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또 무료 이용자와 '프로' 요금제를 쓰는 유료 이용자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도 유지한다.다만 전문가용 '울트라'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는 가시적인 워터마크 없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2025.11.21 10:00

2분 소요
불난 COP30… 뜨거운 지구 논쟁 속 '예기치 않은 불씨'까지

국제 경제

폐회를 하루 앞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브라질 벨렝에서 예기치 않은 화재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후 위기 대응을 둘러싼 난제들로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불상까지 겹치며 합의문 도출을 향한 마지막 조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COP사무국은 20일(현지시간) 전시관(파빌리온) 블루존 내부에서 난 불로 총회 일정을 일부 중단했다고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당국은 6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으며, 연기흡입 증세를 보인 13명을 치료했다고 전했다.CNN 브라질에서 중계한 화재 당시 영상에는 한 홍보 부스에서 치솟은 화염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는 장면도 볼 수 있다.AP통신은 기후변화 회의 부대 행사용으로 설치된 국가·기구별 전시관 중 하나인 중국 전시관 근처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아프리카 국가 전시관 다수와 청소년 대상 전시관으로 빠르게 번졌다는 세우수 사비뉴 브라질 관광부 장관과 당국자 언급을 전했다.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전자레인지와 관련된 전기적 요인을 우선 살펴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 G1은 보도했다.아마존 열대우림 인접 도시, 벨렝에 마련된 COP30 행사장은 10일 개회 직전까지도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지적했다. 세계 지도자들이 연설하는 동안 드릴 소리가 들리거나 안전모를 쓴 수십 명의 작업자가 미완성 전시장 주변을 분주히 움직이며 마무리 작업을 했다고 한다.대표단과 취재진 대피령으로 이어진 이날 상황은 총회 막바지 협상 집중력을 흩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우려도 나온다.앞서 COP30 사무국은 지난 17일 저녁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진일보한 성과 촉구 명문화 여부, 3천억 달러(440조원 상당) 규모 기후 재원 마련과 분배에 대한 세부 사항, 기후 관련 무역장벽 해소 방안, 투명성 강화 대책 등 주요 논쟁거리에 대한 선택지를 담은 합의용 초안 문서를 서한 형태로 각국 대표단에 발송했다.경중을 따지기 어려운 현안들이지만, 최대 관심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로드맵 마련 여부로 쏠린다.2023년 COP28 기후 정상회의에서 오랜 논의 끝에 당사국들이 연료 전환 자체에는 뜻을 모았으나, 그 방법이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했다.COP30에서는 주최국인 브라질 제안을 계기로 일단 80여개국이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시간표 마련에 힘을 모았는데, 이를 두고 산유국 블록을 중심으로는 '비현실적 주장'이라는 취지로 완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한다고 한다.기후 위기 대응 논의에 뒷짐 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태도 역시 장애물이다.COP30을 통해 합의문을 내놓더라도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미국에서 백안시하거나 "따를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COP30 회의에 처음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벨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간이 촉박하며 전 세계가 벨렝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각국 대표단이 진정성을 가지고 합의 도출을 위한 의지와 유연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21일 COP30 폐막을 목전에 두고 주최국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다시 회의장을 찾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화석연료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기한을 정하지 않더라도 각국이 이를 원한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부 개발도상국과 섬나라 국가들은 이와 함께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재생 에너지 도입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선진국을 중심으로 더 많은 기후 재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다만, 부채 급증 상황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는 추가 자금 출연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11.21 09:30

3분 소요
"태도가 오만하네?"…북한, 사업 성공한 부부 '공개 처형'

국제 이슈

북한에서 개인 사업으로 성공해 지역사회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50대 사업가 부부가, 성공 이후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 당국은 이들이 외부 조직과 협력해 외화를 불법적으로 이동시키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했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부부와 연관된 사업체는 모두 중단됐으며, 배터리 관련 부품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유통이 마비됐다.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서 전기자전거·전동 오토바이 부품과 일반 자전거 판매·수리·대여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50대 부부가 최근 처형됐다. 부부가 성공 후 거만한 태도를 보이고 반공화국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부부는 평양 사동구역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에 사업체를 정식 등록한 상태였다.그러나 부수적인 사업으로 큰 이익을 올리기 시작하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불만스럽다', '부부의 태도가 오만하다' 등의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당국은 지난 8월 초 부부를 체포했고, 공동 조사를 거쳐 9월 초 사형을 선고했다. 관련인 20명에게도 추방 또는 재교육형을 선고했다. 당국은 이들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외부 조직과 협력해 외화를 불법적으로 이동하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매체는 "외부와의 연계 차단과 민간 사업 통제 강화를 위한 경고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외국과 협력하더라도 북한 내부 규율에는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국가가 허용한 범위를 넘는 민간 사업 활동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처형은 평양의 한 야외 장소에서 총살형으로 집행됐다. 주민 200여 명과 어린아이들까지 강제 동원돼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번 사건을 본 사업가들 사이에서 '언제든 우리도 잡힐 수 있다'는 두려움이 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처형 직후 시장 활동이 며칠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와 연관된 사업이 모두 멈추고, 관련 부품 가격은 급등했다.북한은 주민들에게 공포를 심어 '반공화국적'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으로 공개 처형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총살형이며 이번처럼 주민들에게 참관 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외국 드라마·영화를 시청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도 처형 대상이 된다. 작년에는 K-팝을 유포한 20대 청년이 처형되기도 했다.

2025.11.21 09:16

2분 소요
비트코인, 7개월 만에 최저치…8만6000달러대로 추락

가상화폐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0일(현지 시간) 8만6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강화된 가운데, AI 관련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8만6325.81달러까지 떨어지며 4월21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소폭 반등해 8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전날 8만8000달러 선까지 하락한 뒤 9만2000달러 선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밀렸다.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고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다. 9월 11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이것은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5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보고서 발표 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40%로 낮아졌다.비트코인 하락세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 약세 흐름과 맞물렸다. 리플(XRP)은 2.3% 하락해 2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ETH)은 3% 넘게 밀려 3000달러 선을 크게 하회했다. 도지코인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시장엔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함께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가 고점 대비 1100포인트 급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 반전 마감했다.AI 관련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도 함께 보유하는 경향이 있어 두 자산이 연동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비트코인은 10월 초 고레버리지 포지션의 연쇄 청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12만62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2025.11.21 09:00

2분 소요
미국, 이란 '원유 그림자 선단' 정조준…위장기업·선박 추가 제재

국제 경제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재원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은밀히 거래해온 위장기업들과 해상 운송 네트워크를 추가 제재했다.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일(현지시간) 앞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세페르 에너지 자한'의 위장기업인 '마스 인베스트먼트', '루아르 쉬핑' 등을 신규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고 밝혔다.제3국 국적을 달고 이란산 원유를 수출해 온 '그림자 선단' 선박 6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170척 이상의 선박을 제재했다.이란 군부는 제재를 피해 위장기업과 '그림자 선단' 선박들을 활용해 매년 수십 달러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특히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올해 '12일 전쟁'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뒤 고갈된 군사력을 재건하기 위해 원유 판매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과 기업은 이들과 거래가 금지된다. 제재 위반 시 미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처벌받을 수 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조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 조직 지원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이란 정권의 수입원을 차단하는 것은 그들의 핵 야심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2025.11.21 08:30

1분 소요
러시아 "하르키우 주요 도시 쿠피안스크 완전 장악"…푸틴, 군복 입고 전선 지휘소 방문

국제 경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핵심 도시 쿠피안스크를 장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서부군의 지휘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군 간부들과 회의하며 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서부군 부대들이 쿠피안스크시를 해방했고, 오스콜(오스킬)강 좌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부군 사령관 세르게이 쿠조블레프도 "러시아군이 쿠피안스크시 해방을 완료했다"며 이 도시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서부군 지휘소를 방문해 콘스티안티니우카, 크라마토르스크, 쿠피안스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지휘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영토에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쿠피안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가 그해 9월 우크라이나군에 수복된 도시다. 최근 수 개월간 러시아는 쿠피안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다.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의 70%, 하르키우주의 보우찬스크의 8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자포리자에 있는 마을 각각 6곳, 7곳 등 총 13곳을 장악했으며, 계획에 따라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를 해방하기 위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우리 자체의 과제와 목표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무조건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평화안 구상안 초안을 전달받았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공개했다. 이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등 러시아에 유리한 조항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권력층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더는 정치적 지도부가 아니라 2024년 3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는 핑계로 권력을 찬탈하고 개인 풍요를 위해 권력을 유지해온 조직화된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 군사 산업 단지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자국군에 살해될 위험에 직면해 항복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11.21 07:57

2분 소요
신혼부부 20% "우리 이혼해" 왜? '이것' 때문…외신도 놀랐다

국제 이슈

한국에서 부동산 문제로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른바 ‘위장 미혼’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본 주요 언론을 통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한국 신혼부부의 약 20%가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1년 이상 미루는 위장 미혼 상태”라며 한국 사회의 변화된 결혼·주거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닛케이는 동아시아 사회가 전통적으로 결혼을 중시해 왔음에도 한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빠르게 확산한 배경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결혼 이후 각종 제도에서 ‘페널티(불이익)’가 발생하는 구조가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예를 들어 미혼자는 연봉 6천만 원 이하일 경우 정책 금융상품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부부가 되면 합산 소득 기준이 8천500만 원 이하로 적용돼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부부 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평가돼 되레 신혼부부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설명이다.주택 가격 역시 위장 미혼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닛케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국의 평균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일부 신혼부부는 결혼 이후에도 혼인신고를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길을 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선택이 결국 출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신문은 이 현상이 중국 부동산 급등기 당시 나타났던 ‘위장 이혼’ 사례와도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당시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형식적 이혼이 늘자, 정부가 이혼 직후 일정 기간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닛케이는 또 지난달 보도에서 한국의 비혼 출산 증가 역시 부동산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혼외자 출생은 1만4천 명(전체 5.8%)으로 처음 5%를 넘었는데, 혼인신고를 미루는 ‘위장 미혼’ 현상이 일부 반영됐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일본 언론은 한국과 일본 모두 저출산이 심각하지만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결혼은 하지만 첫째 출산 후 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출산율이 급감하고, 일본은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여성의 평생무자녀율은 28.3%로 OECD 최고 수준인 반면, 한국은 12.9%로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소개했다.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이익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11.20 11:36

2분 소요
남친 만나려다 실종→인신매매 가담…女인플루언서 캄보디아서 체포

국제 이슈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됐던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불법 인신매매와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실종 사건으로 알려졌던 사안이 범죄 연루 사건으로 뒤바뀌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충격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3일 중국 국적의 26세 여성 장무성을 인신매매 및 온라인 사기 조직 참여 혐의로 검거했다. 법원은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그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장씨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온라인 사기 범죄를 조직적으로 수행했으며, 국경 간 인신매매 네트워크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일부 범죄 수익이 장씨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있다고 전했다.장무성은 중국 SNS에서 ‘오렌지 자매(橙子姐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1만~1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후 가족 및 팔로워들과의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 소동이 벌어졌다.장씨는 5일부터 11일까지 SNS 댓글을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 있다”, “13일 중국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등 메시지를 남기며 활동 흔적을 보였으나, 12일부터 돌연 모든 온라인 활동이 중단됐다.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중국 외교 당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장씨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은 시아누크빌로, 온라인 사기 조직 활동이 잦으며 올해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한 곳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장씨가 납치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하지만 장씨가 인신매매 및 사기 조직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여론은 크게 돌아섰다. 누리꾼들은 “납치 피해자인 줄 알았더니 공범이었다”, “팔로워를 이용해 범죄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캄보디아 경찰은 장씨가 국제 인신매매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관련 계좌 추적과 함께 장씨의 남자친구 ‘브라더 롱’의 신원과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하는 등 범죄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5.1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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