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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다이아만 빛났다…머라이어 캐리, 성의 없는 올림픽 립싱크 ‘빈축’

국제 이슈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최악의 립싱크 논란에 휩싸이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화려한 외양에만 치중했을 뿐, 정작 본업인 무대에서는 기본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캐리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 공연에서 피날레급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개최국인 이탈리아를 향한 예우로 도메니코 모두뇨의 명곡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볼라레)'를 이탈리아어로 가창하고, 이어 자신의 곡 '낫싱 이즈 임파서블'을 부른다는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었다.이날 캐리는 아트 데코 스타일의 화려한 드레스와 퍼 코트를 입고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끈 것은 그녀의 몸을 장식한 주얼리였다. 외신에 따르면 캐리가 착용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 팔찌 등은 총 306캐럿에 달하며, 그 가치는 무려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찬사가 터져 나와야 할 경기장은 당혹감과 비판으로 가득 찼다. 라이브 가창에 대한 기대와 달리 누가 봐도 명백한 립싱크 무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주요 외신은 "캐리의 입 모양과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노래가 전혀 맞지 않았다"며 "립싱크라는 사실을 숨기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은 무성의한 태도였다"고 일제히 직격탄을 날렸다. 현장과 SNS를 통해 무대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가사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듯 시종일관 프롬프터(자막기)만 응시하는 경직된 자세는 물론, 고음역대 부분에서 입술 움직임이 소리보다 느리게 반응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200억 원짜리 다이아몬드를 구경하러 온 게 아니다",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적인 축제의 격을 떨어뜨린 무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이러한 논란은 함께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완벽한 공연과 대비되며 더욱 극명해졌다. 보첼리는 푸치니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깊은 울림이 담긴 라이브로 소화하며 "20년 전 토리노 올림픽의 파바로티가 재림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거장의 진정성 있는 무대는 200억 원의 치장에도 불구하고 알맹이 없는 무대를 선보인 캐리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결국 머라이어 캐리는 화려한 보석으로 겉모습을 치장하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팝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스스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그녀의 무책임한 행보는 한동안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02.07 12:55

2분 소요
“담보 대신 가치를 산다”…은행 ‘국가대표 VC’로 날개 펴나

은행

가계대출 시장에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보통 담보가 확실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기업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 금리를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주담대에는 허들을 높이고 기업대출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생산적 금융 강화 정책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한국은행이 1월 발표한 ‘(2025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1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4.35%로 전월(4.32%)보다 0.03%포인트(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0.06%p 상승한 4.23%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0.06%p 상승했음에도 4.16%를 기록하며 가계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08%,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24%로 각각 나타났다. 담보가 확실한 주담대 금리가 대기업 대출 금리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위험가중치(RWA) 조정으로 가계부채 억제·기업투자 유도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정책이 자리한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전면적인 감독 개선을 통해 금융사의 생산적 금융 기능을 확립하겠다”며 규제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은행의 주식·펀드 관련 위험가중치를 대폭 낮춰줌으로써 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고 주담대 문턱을 높여 부동산 쏠림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의 규제 합리화를 통해 은행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규제 개선 방안을 정리하면 ‘주식·펀드에 대한 위험가중치(RW·자산의 위험도에 따라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는 가중치)는 완화하고 주택담보대출 RW는 강화한다’는 방향이다.은행은 대출을 실행할 때 예상되는 손실에 대비해 자기자본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를 BIS 자기자본비율이라고 한다. 이때 분모가 되는 기준이 바로 위험가중자산(RWA)이다. RWA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다시 계산한 수치다. 주식·펀드 RW의 경우 지금까지는 은행의 신용리스크를 산정할 때 주식에는 400%를 부과하고, 상장주식이나 은행과 장기적 경영관계를 갖는 기업의 비상장주식에 한해 250%를 적용해 왔다. 그런데 금융위원회는 국제 바젤 기준과 유사하게 주식에 부과하는 RW를 400%에서 250%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생산적 금융의 취지와 맞지 않는 단기(3년 미만) 매매 목적의 투자나, 가격 변동성에 크게 노출된 일부 벤처주식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400%를 유지한다.RWA가 중요한 이유는 은행이 같은 돈을 빌려주더라도 위험자산 대비 쌓아둬야 하는 자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은행이 기업에 100억원을 빌려줄 경우 RWA 비중이 15%라면 15억원을 적립해야 하지만, 이를 20%로 높이면 은행은 5억원을 더 끌어와야 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 추가로 투자할 여력이 사라진다. 은행판 ‘국가 대표 VC’ 시동… 면책 제도 등 과제도 그동안 은행들이 벤처 투자를 꺼렸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본 부담’이었다. 1조원을 벤처 기업에 투자하면 위험자산이 4조원으로 잡혀 BIS 비율을 방어하는 데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중치가 250%로 낮아지면 위험자산 산출액이 2조5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 부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벤처 투자가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해볼 만한 게임’으로 바뀌는 것이다.금융위원회는 주식 RW 합리화를 통해 은행권 전체적으로 총 31조6000억원의 RWA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1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이 새롭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이 단순한 대출 기관을 넘어 직접 주주가 되는 ‘지분 투자(Equity 투자)’가 활성화되면 ▲대출 이자보다 높은 배당 수익 및 매각 차익 기대 ▲유망 벤처 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성장을 돕는 파트너십 구축 ▲부동산에 쏠린 금융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국가 경제적 선순환 구조 마련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장밋빛 전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의 속도감 있는 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위험가중치 개선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은 일부 시행 세칙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큰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여전히 RW를 400%로 책정해야 하는 불확실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이 기업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특히 ‘책임’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문제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투자 실패 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인 우려가 크다. 원금 보장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의 보수적인 조직 문화가 고위험·고수익을 지향하는 벤처 투자 시장의 문법과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단순히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곳을 넘어 국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험자본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내부적으로 투자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해야 한다”며 “동시에 투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관대한 면책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 돼야 은행원들이 적극적으로 혁신 기업 발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7 08:02

4분 소요
금값이 세운 '올림픽 신기록'…밀라노 메달, 하나에 얼마길래?

국제 이슈

금과 은 등 주요 귀금속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수여되는 메달이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 메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지시간 5일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금속 원가는 약 2,300달러(약 338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는 지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 금메달 원가와 비교했을 때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은메달 역시 금속 원가가 약 1,400달러(약 205만 원)로 책정되며 파리 올림픽 때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메달 가치의 폭등은 국제 귀금속 시장의 가격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7월 파리 올림픽 이후 금과 은의 현물 가격은 각각 약 107%와 200%씩 수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확대 움직임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을 가격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이번 올림픽에서 수여될 700여 개의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과 인쇄 연구소에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제작된다. 금메달의 경우 전체 무게인 506g이 모두 순금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실제 순금 함량은 약 6g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은 은으로 채워져 있다. 은메달은 전체 무게의 92.5% 이상이 순은으로 제작되며, 420g 무게의 동메달은 전량 구리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동메달의 금속 원가는 개당 약 5.6달러(약 8,2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순금으로 제작된 금메달은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수여된 26g의 순금 메달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530달러 수준이다. 금값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해 향후 올림픽 메달의 원가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2028년 차기 하계 올림픽의 메달 원가가 현재 동계 올림픽보다 훨씬 더 비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다만 올림픽 메달의 진정한 가치가 단순히 금속 원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런던의 경매사 볼드윈스 등 전문가들은 올림픽 메달이 지닌 상징성 덕분에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는 원재료 가격을 훨씬 상회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금메달은 2015년 경매에서 2만 6,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올림픽 메달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수상자들에 의해 소중히 간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6.02.06 16:07

2분 소요
‘디지털 금’의 몰락…‘진짜 금’의 귀환?

국제 경제

가상화폐 시장의 대표 상품이면서 ‘디지털 금’으로 추앙받던 비트코인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한 때 12만6000달러를 웃돌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실물 금은 역대급 수요를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반짝이는 실물로 향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8%가량 하락한 6만6060달러(약 9050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빠졌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48%에 달한다.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한 셈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이른바 ‘알트코인’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000달러(약 274만원)선이 무너졌고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해 관련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역시 하루 만에 14% 폭락하며 111달러(약 15만원)선까지 밀려났다. 스트래티지 측이 밝힌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가 7만6052달러(약 1억4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금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게 되면서 투자도 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의 ‘2025년 금 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한 금은 전년보다 801t 늘어난 4025t을 기록했다. 금 ETF 보유량이 4000t을 넘어선 것은 2004년 금 ETF 상품이 처음 출시된 이후 사상 최초다. 이는 세계 최대 금 보유국인 미국의 보유량(8133t)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국내에서도 금 투자 열풍… 순자산 1.5조원 넘어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금은 ‘필수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KRX금현물 ETF’는 최근 순자산 총액 1조5180억원을 돌파했다. 한 달 만에 순자산이 약 50% 급증할 정도로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파르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이 상품을 사들인 금액만 1886억원에 이른다.해당 상품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의 금 현물을 직접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총보수가 연 0.15%로 국내 금 ETF 중 가장 저렴한 데다,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여서 이중 보수 부담이 없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금융권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금도 ‘워시효과’에 등락이 거듭되고 있지만,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신뢰가 다시 두터워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불안과 산업용 원자재 수요가 맞물려 실물 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02.06 11:00

2분 소요
사람이야? 표정·체온까지 구현…中, 체화 AI 로봇 경쟁 가속

국제 경제

중국 로봇 기업이 인간과 유사한 표정과 움직임을 구현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체화 인공지능(embodied AI)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실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 로봇은 기대와 동시에 거부감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과학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이 로봇을 세계 최초의 완전 생체모방형 체화 지능 로봇이라고 소개했다.모야는 디지털 환경에 머무르는 기존 AI와 달리 실제 공간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체화 AI 기반 로봇이다. 공개 영상에는 로봇이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과 눈을 맞추는 장면이 담겼다. 움직임에는 여전히 기계적인 요소가 남아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자세로 걷고 미세 표정을 표현하는 기능이 강조됐다. 회사 측은 보행 정확도가 9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신체 조건도 인간과 유사하게 맞췄다. 모야는 키 약 165㎝, 무게 약 32㎏으로 성인 여성과 비슷한 체형이며, 외부 접촉 시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32~36도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온라인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실적인 외형과 표정 구현에 감탄했지만, 다른 이들은 지나치게 인간과 닮은 모습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인간과 거의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대상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과 연결된다는 분석이다.드로이드업은 핵심 기술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야를 단순 가정용이 아닌 의료·교육 등 장시간 대면 상호작용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고강도 작업보다는 친근함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환경을 주요 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야는 이르면 올해 말 상용화될 전망이다. 초기 가격은 약 120만 위안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최종 판매 일정과 세부 사양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인간과 유사한 로봇이 일상 공간에 들어올 준비를 하면서 기술 진보와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26.02.06 10:30

2분 소요
뇌칩 심은 '사이보그 비둘기'…러시아 원격 조종 기술 논란

국제 경제

러시아에서 살아 있는 비둘기의 뇌에 전극을 삽입해 원격으로 비행을 조종하는 이른바 '사이보그 조류 드론' 기술이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윤리·군사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경기술 스타트업 '네이리 그룹'은 비둘기의 신경계를 자극해 비행 경로를 통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PJN-1'이라는 코드명의 이 연구는 비둘기 두개골에 소형 전극을 삽입하고, 외부 장치와 연결해 원격으로 방향을 지시하는 방식이다. 비둘기에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소형 배낭이 부착되며, 내부에는 비행 제어 장치가 들어간다. 가슴에는 촬영용 카메라도 달려 실시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해졌다.회사 측은 생체 조류가 기계 드론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비둘기는 장거리 비행 능력이 뛰어나고, 소형 드론이 접근하기 어려운 협소하거나 은밀한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침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산드르 파노프 네이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까마귀, 갈매기, 앨버트로스 등 다양한 조류로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네이리는 해당 기술이 산업 시설 점검, 재난 지역 수색 등 민간 활용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서방 전문가들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과학자문위원 제임스 지오다노는 텔레그래프에 "생체 드론은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새로운 형태의 운반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과거 훈련된 돌고래를 군사 기지 방어에 활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동물을 이용한 전술이 이미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술 역시 그 연장선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러시아 탐사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네이리는 국가 주도 기술 투자 프로그램과 크렘린궁 연계 인사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연구 기관과 협력 관계에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이에 대해 네이리 측은 정부와의 정치적 연계 의혹을 부인하며, 첨단 기술에 대한 국가 지원은 국제적으로 일반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기술 발전과 윤리, 안보 문제가 동시에 얽힌 이번 연구는 향후 국제 사회에서 큰 논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2026.02.06 10:00

2분 소요
트럼프, 이례적 日총선 개입…동맹국 'GDP 5% 방위비' 정조준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 지도자들에 대한 공개 지지를 잇따라 표명하면서 외교·안보 분야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자 동아시아 핵심 동맹국인 일본의 총선을 앞두고 현직 미국 대통령이 특정 총리와 여당 연합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나라 일본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중의원 선거·총선)를 치른다”며 “이 선거의 결과는 일본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강하고 힘세며 현명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국가안보뿐 아니라 양국에 도움이 되는 대규모 무역 합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강조하며,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일본유신회 연합이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일본은 오는 8일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현지 언론들은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과반 의석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을 통한 ‘보통국가화’, 즉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주장해온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향후 개헌 논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 같은 흐름은 미일 간 안보 협력 강화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달 28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일본을 방문해 방위성·외무성 차관들과 회담하며 동맹국 방위비 증액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 국가방위전략(NDS)을 근거로 동맹국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방침이 제시된 상태다.현재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는 일본의 실제 방위비와 큰 차이가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말 안보 관련 3문서를 개정해 2027년도(2027년 4월∼2028년 3월) 방위비를 GDP 대비 2%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방비 증액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 지지 선언이 2027년 이후 방위비 증액을 포함한 미일간 안보 협력 강화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빅토르 총리에 대해서도 재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에 밀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02.06 09:50

2분 소요
‘검은 반도체’ 된 김…세계적 인기 속 국내 가격 부담 커진다

국제 경제

한국산 김이 글로벌 스낵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해외 수요 급증과 생산 병목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자 정부와 업계는 안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영국 BBC는 5일(현지시간) 한국 김의 글로벌 인기를 집중 조명하며, 해외 수요 확대가 국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한국은 세계 최대 김 생산·수출국이다. 김은 반도체에 빗대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전략 수출 품목으로 평가된다. 서울 전통시장에서 40년 넘게 장사해온 한 상인은 BBC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김을 신기하게만 보더니, 이제는 일부러 찾아와 대량 구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통계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김은 반찬을 넘어 간편 스낵으로 자리 잡고 있다.문제는 가격이다. BBC는 김 한 장 평균 가격이 지난해 약 100원 수준에서 최근 150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고급 제품은 장당 300~350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대량 구매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몇 달 사이 온라인 가격이 크게 올라 다시 살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K컬처 확산이 소비 저변을 넓힌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미국 대형 마트 체인에서 출시된 김밥 상품이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김은 인기 기념품이 됐다. 바삭한 식감과 간편성, 건강 간식 이미지가 경쟁력으로 꼽힌다.하지만 급격한 수요 증가가 공급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해외 물량을 맞추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 가격 상승 압력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남 완도의 한 가공업체 관계자 역시 "가공 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판매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정부와 업계는 대응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는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고, 기업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김의 입지가 커지는 만큼, 수출 경쟁력과 국내 물가 사이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6.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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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라임 사태' 일부 승소…"라임·신한투자, 364억 배상해야"

은행

하나은행이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로 본 피해 일부를 배상받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판사 윤찬영)는 5일 하나은행이 신한금융투자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라임자산운용의 파산채권을 약 389억 원으로 확정하고 이 전 부사장과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약 364억3552만여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 명령은 가집행될 수 있다. 단 신한금융투자증권과 전 임원에 대해서는 총 배상금액 중 327억여 원에 대해서만 공동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하나은행은 수조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이른바 '라임 사태'로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배상한 데 따른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해 2022년 1월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라임사태는 2019년 발생한 사건으로 국내 최대 헤지펀드였던 라임이 펀드 부실을 숨긴 채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당시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로서 신용공여·증권대차·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진상조사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관련 펀드의 문제점을 알고도 은폐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6.02.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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