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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돕는 것"…미중 무역갈등 속 유화 제스처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미중 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이후 고위급 협상을 이어오며 소강상태를 맞았는데, 또 다시 양국의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냐에 따라 양국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일단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와 동시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고집할 경우 미국도 상응 조치를 함으로써 중국 경제가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향후 양국 무역 갈등 향배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의 정책 수정을 촉구했다.

2025.10.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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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DC 직원 700명에 '잘못된 해고 통보'…코드 오류 해명에도 논란 확산

국제 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 속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 700명에게 대규모 해고 통보를 보냈다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잘못된 통보였다고 정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CNN은 연방 기관들의 노조인 미국공무원연맹(AFGE)을 인용해 지난 10일 밤 CDC 직원 약 1300명에게 해고 통지가 내려졌고, 다음 날인 11일 이중 약 700명에게는 해고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가 발송됐다고 전했다.CDC를 관할하는 미 보건복지부 커뮤니케이션 담당관 앤드루 닉슨은 "잘못된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기관에서 해고된 적이 없으며, 모두 감원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해고 통보를 받았다가 정정돼 신분이 유지되는 직원들로는 전염병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 대응에 나서는 역학조사서비스(EIS) 팀을 비롯해 CDC의 대표 학술지인 '주간 사망률·발병률 보고서(MMWR)' 발행팀, 국가예방접종호흡기질환센터, 글로벌건강센터, 공중보건인프라센터 등 직원들이 포함됐다.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발송된 해고 통지서의 코딩 오류로 인해 잘못된 해고 통지가 발송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에 해고 통보된 직원 중 약 600명은 실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CDC 워싱턴사무소와 폭력예방정책실, 외상센터 소장실 소속 직원들은 셧다운을 계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인력 감원 추진에 휩쓸려 나갔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보건복지부, 재무부, 교육부 등의 인력 총 4천100명 이상을 감축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미 언론이 전날 보도한 바 있다.AFGE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셧다운 기간에 불법적인 해고를 중단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025.10.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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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들이 움직였다…한·중 경제 효과는 [특파원 리포트]

국제 이슈

중국 최대 황금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중추절이 시작하기 전 베이징에 살고 있는 한 중국 지인은 고향에 갈 준비로 바빴다. 그가 자란 곳은 중국 남부 하이난성으로 베이징에서 비행기로만 4시간이 걸린다. “일이 바빠 일 년에 춘절과 국경절 두 차례 아니면 고향을 가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중국에서는 아직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않아 평범한 직장인은 장기 휴가를 쓰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춘절(음력 설)과 국경절 연휴는 고향이든 여행이든 움직일 수밖에 없는 최대 ‘성수기’가 된다. 중국 내부는 물론 이웃 나라인 한국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인 것이다.中, 하반기 성수기 맞춰 소비 진작 대책 내놔중국의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는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 동안 이어졌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중국 교통운수부는 연휴를 앞두고 열린 브리핑을 통해 1~8일 전체 유동량(연인원 기준)이 23억6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경절·중추절 연휴 때 지역간 이동은 약 19억4000만명이었는데 이보다 4억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전체 이동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우선 지난해까지 7일이었던 연휴 일수가 올해부터 8일로 늘었기 때문이다. 휴일이 늘어나는 이유는 직장인들을 좀 더 오래 쉬게 함으로써 내수 소비를 진작하려는 정부 차원의 의도 때문이다. 앞서 춘절과 노동절 연휴도 기존 7일, 4일에서 각각 하루씩 연장하면서 소비 활성화를 유도한 바 있다.이번 연휴 하루 평균 이동 규모도 2억9500만명으로 지난해 연휴(약 2억7700만명)를 앞선다. 하루에 3억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수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시기다 보니 자연스러운 소비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일단 국토 면적이 넓은 중국 특성상 국 내선 항공이나 고속철도 이용이 급격히 증대한다. 중국 고속철도의 경우 통상 2주 전부터 예약을 시작하는데 올해도 9월 중순부터 차표를 예약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물론 칭다오, 난징 등 관광명소가 많은 도시들에도 사람이 몰린다. 1년에 몇 번 없는 휴일인 만큼 벌이가 변변찮은 중국인들도 이때는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다.매년 하반기 벌어지는 소비 성수기는 경제 지표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 소매판매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보면 코로나 봉쇄 정책이 해제됐던 2023년 10월에는 7.6% 증가했다. 특히 11월(10.1%)과 12월(7.4%)에도 소비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경제 성장률 달성에 기여했다.지난해 10월은 높은 기저효과에도 4.8%로 연간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경절·중추절 연휴 후 11월에는 ‘중국판 프라이데이’인 광군절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올해도 이번 황금연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을 보면 5월(6.4%) 정점을 찍은 후 8월에는 3.4%까지 낮아졌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 안팎 상승률을 이어오다 8월 들어 0.4% 하락했다.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것이다.중국 정부도 국경절·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소비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문화관광부·인민은행은 지난 9월 17일 서비스 소비를 확대하겠다면서 3억3000만위안(약 650억원)의 소비 보조금 지급 등 여러 대책을 내놨다. 특히 국경절·중추절에 맞춰 이달에만 여러지역에서 문화 공연과 여행·축제·전시회 등 2만5000여개의 소비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이웃국 한국도 큰 영향, 4중전회 부양책에 주목 중국 황금연휴가 경제 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매년 반복되는 명절, 즉 계절성이 있어 올해라고 특별히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난해 기저효과가 작용한다고 말하기도 한다.이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연휴가 지난 후 중국 정부 차원의 부양책이다. 중국은 올해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본격적인 재정 투입이나 금리 인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10월 20일부터는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4중전회)가 열린다. 4중전회에서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5개년 계획 등 주요 경제 정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때 올해 경제 성장을 위한 추가 부양책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쉬웬유 중국 화타이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연휴 미국의 관세 등으로 대외 부정적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새로운 5개년 계획과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우리와도 적지 않은 관계가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3인 이상)에 대해 15일 동안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당장 서울이나 제주도 등 인기 관광지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반중 정서를 갖고 있는 일부에서는 중국인 입국 증가에 따른 범죄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으나 여행·유통업계에서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무비자를 적용하는 내년 6월 30일까지 약 9개월 동안 100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를 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460만명인데 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특히 이번 연휴 8일간 입국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면세점 등 유통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비자 면제 조치를 통해 한·중 관계가 개선돼 한한령 완화 같은 추가 조치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은 한국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 중요한 조치”라며 “우리는 이러한 조치가 더욱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2025.10.12 13:00

4분 소요
‘AI 종말’에 대비하는 억만장자들…저커버그·수츠케버, 지하 벙커 건설

산업 일반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기술이 결국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실리콘밸리 거부들의 행동을 바꾸고 있다. 기후 변화, 핵전쟁, 인공지능(AI)의 역습 등 세계가 직면한 세 가지 ‘문명의 리스크’에 대비해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대규모 지하 벙커를 건설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오픈AI 공동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 링크트인 공동창립자 레이드 호프먼 등 기술 혁신을 이끌던 인물들이 있다.BBC는 9일(현지 시각) “AI의 최전선에 선 억만장자들이 인류 종말에 대비해 지하에 새로운 세계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저커버그는 지난 2014년부터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1400에이커(약 560만㎡) 규모의 ‘쿨라우 랜치(Koolau Ranch)’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체 전력 생산과 식량 공급 시스템을 갖춘 자급자족형 대피소로 알려졌으며, 공사에 참여하는 인력은 모두 비밀 유지 계약(NDA)을 체결한 상태다.그는 또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크레센트 파크 인근 부지 11곳을 사들여 7000제곱피트(약 650㎡) 규모의 지하 공간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I 업계 인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링크트인 공동 창립자 레이드 호프먼은 이미 ‘종말 보험(Doombunker Insurance)’에 가입하고 별도의 지하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 역시 “AI가 인간 지능에 도달하거나 초월하는 시점(AGI·ASI)이 머지않았다”며 지하 대피소 건설을 직접 지시했다. 그는 “강력한 기술이 세상에 완전히 공개되기 전, 핵심 연구진을 보호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일부 과학자들은 AI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 초지능(ASI)’ 단계로 진입할 경우,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AI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면 통제권은 자연스럽게 기계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건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단언했다.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초지능 AI는 인류에게 ‘보편적 고소득’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의료·에너지·교통 등 전 산업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모두가 자신의 R2-D2를 가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AI를 공포보다 기회로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대변한다.BBC는 “AI 발전의 최전선에 있는 과학자들이 동시에 AI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며, 기술 진보와 인간 불안이 공존하는 실리콘밸리의 역설적 풍경을 전했다.

2025.10.11 14:55

2분 소요
김정은 “군대는 나의 힘”…‘핵무력’ 언급은 없었다

국제 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연설을 통해 인민군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대규모 무력을 과시한 열병식 무대에서 핵무력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특기할만한 대목이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창건 80돌 경축 열병식이 10일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고 11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 열병 직전 가진 연설에서 “나에게 있어서, 우리 당에 있어서 군대는 명실공히 힘이었다”며 “불굴하는 정신력으로써, 불패하는 강력으로써 군대는 항상 우리 당에 시련을 이기는 힘, 미래를 당겨오는 힘을 배가해주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당은 언제나 아낌없이 바치는 값비싼 피와 땀으로 누구도 대신 못할 공적을 쌓아가는 군대를 늘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 희생적인 정신과 영용한 분투에 힘을 얻으며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길을 확신성 있게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치하했다.특히 “우리의 혁명무력이 국제적 정의와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해외전장에서 발휘한 영웅적 전투정신과 달성한 승리는 당의 뜻과 의지로 장성한 우리 군대의 사상정신적 완벽함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며 러시아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장병들의 공훈을 언급하기도 했다.외신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인공기와 함께 러시아 국기를 든 부대가 행진하는 모습도 확인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전했던 부대로 추정된다.김 위원장은 계속해서 “우리 당은 역사와 인민의 총의를 안고 바야흐로 사회주의 위업 수행의 진일보를 목표한 다음 단계 투쟁을 개시하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인민군대를 전위에 세울 것이며 혁명무력의 충직함과 강용함에 지지하여 내일을 당겨올 것”이라며 향후에도 사회주의 혁명 과정에서 군이 앞장서야 한다고 독려했다.다만 관심을 모았던 대남·대미 메시지는 없었다. 김 위원장이 대규모 무력을 과시한 열병식 무대에서 핵무력도 언급하지 않았다.김 위원장이 핵무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열병식을 통해 ‘최강의 핵전략무기체계’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차세대 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만큼 향후 시험발사를 비롯한 고강도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한편, 이번 북한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는 2인자급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평양으로 보냈으며,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은 직접 평양을 찾았다.이밖에 니카라과와 멕시코, 적도기니, 브라질, 이란,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국 외국 당정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다.

2025.10.11 13:54

2분 소요
푸틴, 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아무것도 안한 사람에게 수여되기도"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의 신뢰성이 훼손된 상태라고 지적했다.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노벨위원회가 평화를 위해 아무런 일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평화상을 수여한 사례들이 있다”며 “이런 결정으로 그들은 이 상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누가 노벨상을 받을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노벨위원회는 2021년과 2022년 평화상 수상자로 러시아 정부를 비판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시민단체 메모리알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올해 수상자인 마차도가 맞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인 지도자로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중동 내 상황이 최고의 예시다. 도널드가 계획하고 말하고 노력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면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그는 “처음부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와 아랍 친구들, 특히 팔레스타인과 사이에는 깊은 신뢰가 있다”며 “신뢰 수준을 고려할 때 우리는 가자지구 분쟁 해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며 강조했다.그러면서 러시아가 합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말하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참여가 중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우리 대응은 방공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지를 논의하는 것은 “협박에 가까운 보여주기식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받으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이미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강대국들과 핵 군비 경쟁에 돌입했으며 조만간 새로운 유형의 무기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준비돼 있느냐는 물음에 “일부 국가가 그런 무기 실험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가 핵무기를 실험하면 러시아도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또 “우리의 핵억지력의 참신함은 다른 어떤 핵보유국보다 높다”며 러시아가 과거 언급했던 신형 무기가 활발히 개발 중이고 실험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무기들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과 군축 문제에 관한 협상에 대해선 “미국이 수용할 수 있고 유용하다면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됐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감스럽지만 (협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에 전략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을 1년 자체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미국 측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 조약은 내년 2월 만료된다.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연장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핵무기를 억제하는 조치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우리에게는 전혀 중대하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모든 것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타지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2025.10.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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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로 ‘우르르’ 몰려오는데…외국인 범죄 7년째 1위인 ‘이 나라’

국제 이슈

최근 5년간 국내 외국인 범죄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국적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자 비중 역시 중국인이 두 번째로 높아,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확대 조치가 범죄와 불법체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 범죄 23만6238건 중 중국 국적자에 의한 범죄가 11만2242건(47.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베트남(2만2102건), 태국(1만8451건), 우즈베키스탄(1만2165건), 미국(1만1283건) 등이 뒤를 이었다.연도별로 보면 중국인의 범죄가 감소 추세에 있었지만, 비중은 늘 가장 컸다. 중국인 범죄는 2019년 1만9382건, 2020년 1만9921건, 2021년 1만5815건, 2022년 1만6436건, 2023년 1만5403건, 지난해 1만6099건, 올해 8월 기준 1만186건 등으로 나타났다. 모두 해당 연도 외국인 범죄의 5할 가까이를 중국인 차지했다.불법 체류자 가운데에서도 중국 국적자의 비중이 큰 편이다. 올해 8월 기준 국적별 관광객 불법체류 현황을 보면 중국인 불법체류자는 4만3521명(18.9%)으로, 1위인 태국인 불법체류자(11만7297명·50.9%)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한편 정부는 지난 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본격적인 무비자 제도를 시행하면 외국인 범죄자와 불법체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치안과 입국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 불안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0.11 11:29

1분 소요
잇단 韓 납치·사기 사고…캄보디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경제일반

외교부가 최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감금 등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단계 높였다.외교부는 10일 오후 9시부로 기존 2단계 '여행자제' 발령 지역인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프놈펜을 비롯해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시하누크빌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등은 모두 기존에 발령된 특별여행주의보가 적용된다.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기존대로 1단계 ‘여행 유의’ 경보가 유지된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외교부의 여행경보 제도는 ▲1단계(남색) ‘여행 유의’ ▲2단계(황색) ‘여행 자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 ▲3단계(적색) ‘출국 권고’ ▲4단계(흑색) ‘여행 금지’로 구분된다.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을 때 최대 90일간 발령되는 조치로, ‘여행 자제’보다 수위가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한편 최근 캄보디아 납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고수익을 미끼로 내건 해외 취업 사기에 속아 납치된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범죄 피해 우려가 확산하자 외교부는 지난 9월 17일 캄보디아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및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2025.10.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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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에 새 ICBM 화성-20형 등장....핵무력 또 과시

국제 이슈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개최한 심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했다. 상대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도 등장했는데,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내세워 열병식을 통해 자신들의 핵무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날 개최된 열병식 내용을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강의 핵전략무기체계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 종대가 주로를 메우며 광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터치는 열광의 환호는 고조를 이루었다"고 자찬했다. 이날 열병식은 중국, 러시아와 아세안 국가 등의 최고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북한은 이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 ICBM 화성-20형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하고 이 엔진이 신형 ICBM 화성-20형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고, 다탄두로 추정되는 화성-20형의 탄두부도 공개한 바 있다. 화성-20형은 사거리를 확장하거나 탄두 중량을 늘려 파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며, 이번 열병식에서 실체가 공개될지 관심사였다.이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생존권과 발전권, 평화 수호를 위하여 우리 당이 끊임없이 증대시켜 온 자위 국방력의 정수를 이루는 절대적 힘의 실체인 전략무기체계들이 지심을 울리며 광장에 진입하였다"며 "극초음속활공미사일과 극초음속 중장거리 전략미사일 종대들이 진군해 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종대, 무인기발사차 종대, 지대공·지대지 미사일 종대 등이 "연이어 진군화폭을 펼쳤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막강한 공격력과 믿음직한 방호체계를 갖춘 현대식주력땅크 '천마-20형' 종대에 이어 우리 군대의 제1병종인 포병무력의 강세를 보여주는 155㎜자행평곡사포종대가 멸적의 포신을 추켜들고 광장을 누벼나갔다"고 언급했다. 또 "적의 주요 목표들을 정밀타격하는 새세대 핵심 공격무기체계들과 세상에 유일무이한 주체조선의 첨단병기인 600㎜방사포종대의 흐름"에 관중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통신은 또 "조선인민군의 위대한 새 력사를 창조하고 조선사람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친 무적의 해외작전부대종대가 위대한 영장의 사열을 받으며 위풍당당히 주석단앞을 지나갔다"고 전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부대가 열병식에도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2025.10.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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