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기준 48개 리더보드 중 중국 24개·한국 15개·미국 2개 1위-한국 등재 비중은 4%…1위 15개 모두 비드래프트 성과로 저변 확대 과제
AI 측정·진단 전문기업 퀀트ID가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공인 벤치마크 리더보드를 집계한 ‘허깅페이스 공인 벤치마크 지도’를 공개하고 국가별 1위 보유 현황을 분석했다.퀀트ID에 따르면 10월 29일 기준 허깅페이스 공인 벤치마크는 총 53개이며, 이 가운데 48개에 순위표가 운영되고 있다. 순위표에 등록된 성적은 총 1135건으로 449개 모델과 108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허깅페이스는 AI 성능 평가에 활용되는 일부 데이터셋을 ‘공인 벤치마크(official benchmark)’로 지정하고 각 데이터셋 페이지에 모델 성적 순위표를 제공하고 있다. 퀀트ID가 공개한 지도는 해당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야별 현황과 참가 규모, 1위 보유 기관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다.분야별 공인 벤치마크는 AI 에이전트·터미널 작업이 17개로 가장 많았다. 비전·영상 8개, 과학·지식 6개, 코딩 5개, 문서·OCR 5개, 법률·금융 4개, 수학 3개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질문을 추론해 관련 문서를 찾는 ‘추론 검색(BRIGHT)’ 등 검색 분야 순위표도 추가됐다.퀀트ID가 각 순위표의 1위 모델을 공개한 기관의 소재국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48개 1위 자리 가운데 중국이 24개로 50%를 차지했다. 한국은 15개로 31%를 기록해 2위였고 미국은 2개, 인도는 1개였다. 소재국을 확인하지 못한 기관은 6개였다.
전체 등재 성적 1135건 가운데 중국 기관은 668건, 미국 기관은 233건을 올린 반면 한국 기관은 48건으로 4%를 차지했다. 퀀트ID는 한국이 전체 등재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1위 자리를 확보한 점에 주목했다.기관별로는 한국 비드래프트(VIDRAFT)의 FINAL-Bench가 15개 리더보드에서 1위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FINAL-Bench는 참가한 16개 순위표 가운데 15개에서 1위에 올랐다.이어 딥시크(DeepSeek)와 지푸(Z.ai)가 각각 4개, 앤트그룹 계열 inclusionAI와 알리바바의 Qwen이 각각 3개의 1위 자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 기관이 1위를 기록한 분야에는 수학의 AIME 2026·HMMT 2026, 과학·지식의 GPQA Diamond·MMLU-Pro를 비롯해 법률 LEXam, 문서 판독, 비전, 판단 엔진 Decision Index, 추론 검색·논증 검색 등이 포함됐다.다만 퀀트ID는 국가별 1위 보유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24개 1위는 딥시크와 지푸, 문샷AI, 알리바바 Qwen, 샤오미 등 여러 기업에 분산된 반면 한국의 15개 1위는 모두 비드래프트 한 곳에서 나왔다.이에 따라 한국의 국가 순위가 특정 기업의 성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벤치마크별 참가 규모의 차이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퀀트ID는 밝혔다. MMLU-Pro는 144건, GPQA는 114건, HLE는 96건의 성적이 등록돼 있는 반면 20건 미만인 순위표도 다수 있으며, 일부 신규 순위표는 등록 성적이 한두 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순위표에서는 1위와 2위 간 점수 차이도 1점 미만이었다.한준희 퀀트ID 대표는 “공인 벤치마크 1위의 3분의 1 가까이를 한국이 차지한 것은 국내 AI 기술이 세계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다만 성과가 한 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측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의 현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