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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10x 지노믹스’와 정밀의료 바이오마커 공동 발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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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10x 지노믹스(10x Genomics)와 손잡고 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나선다. 루닛은 10x 지노믹스의 유전자 공간분석 기술과 루닛의 AI 병리분석 플랫폼을 결합해 항암제 최적 투여 환자를 가려내는 바이오마커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공간생물학은 조직 내 세포 하나의 유전자 발현 위치와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10x 지노믹스는 자사 종양 연구 워크플로우에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도입한다. 10x 지노믹스가 공간분석 플랫폼 ‘제니움(Xenium)’과 ‘아테라(Atera)’를 활용해 세포별 유전자 발현을 분자 단위로 측정하면, 루닛은 ‘루닛 스코프 IO’로 H&E 조직 슬라이드 내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구조·분포를 정량 분석한다. 분자 정보와 병리 이미지를 정교하게 연동해 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고도화된 바이오마커를 완성하는 구조다. 루닛은 미국 유방암 검진 솔루션 기업 볼파라 파이낸셜 인수 완료와 해외 의료기관 공급망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73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시장 영토를 다져왔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루닛 스코프’ 기반 공동 연구 협력을 확대하며 바이오마커 사업의 상업화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오고 있다.양사는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분야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설정하고 치료 반응 예측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공간생물학 시장을 이끌어온 10x 지노믹스가 종양 연구에 루닛 기술을 채택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분자 정보와 병리 이미지를 결합한 차세대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2026.09.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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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이슈' FDA 제동 걸린 SK바이오팜 신약… “11월 해소, 계약금 집행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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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최근 1조1000억원 규모로 권리를 확보한 뇌전증 치료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부분 임상 보류’ 조치를 받았다. 회사 측은 동물실험 과정에서 포착된 단순 종특이성 이슈로 규제당국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며, 늦어도 오는 11월 내에는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SK바이오팜은 11일 오파칼림 관련 긴급 온라인 컨퍼런스콜을 열고 FDA 조치의 구체적 배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이번 제재는 약물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특정 대사체를 쥐에 투입했을 때 관찰된 독성 반응이 계기가 됐다. FDA는 이 같은 독성 반응이 설치류에만 국한된 현상인지, 인체 투여 시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입증할 수 있는 추가 검증 데이터를 요구했다.회사 측은 기술도입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에서 이미 해당 사안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약리·독성 분야의 전직 FDA 심사관 등 외부 전문인력과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한 결과, 인체 유해성 개연성은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진행된 1200여 명 규모의 인체 임상 과정에서 해당 독성과 관련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개발사 바이오헤이븐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보환 서류 검토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10~11월 중 보류 조치가 철회될 것으로 전망된다.임상 일정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환자 모집을 끝낸 핵심 임상(RISE3)은 당초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내에 주요 데이터를 공개한다. 다만 신규 피험자 등록이 금지됨에 따라 또 다른 임상(RISE2)의 환자 모집은 잠정 중단된다.한편 SK바이오팜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기술도입에 따른 선급금 지급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총 계약금 약 7억95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중 거래 종결 시점에 넘겨주기로 했던 3억5000만 달러(약 4800억원)의 집행을 멈춘 상태다.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은 “딜 클로징 이전에 이번 규제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방향으로 양사가 합의했다”며 “FDA 제제가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거래 종결과 계약금 지급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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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럽서 ‘옴리클로’ 경쟁력 입증...스페인선 점유율 9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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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천식 치료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유럽 주요 시장 출시 직후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6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Congress, 이하 ‘ERS’)에 참가해 현지 주요 의료진을 대상으로 ‘옴리클로’의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치료 편의성을 알렸다고 10일 밝혔다.‘옴리클로’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말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이어 올 8월 300mg 고용량을 추가 출시하며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재 유럽 26개국에서 순항 중이며, 특히 스페인에서는 올해 7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에서도 당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초기 수주 및 처방 실적을 거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처방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1조6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재무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짐펜트라의 미국 주요 PBM 등재 및 신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3상 순항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유럽 최대 규모의 호흡기 학술대회인 이번 ‘ERS’에서 셀트리온은 ‘Similar, but Different’를 핵심 콘셉트로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오리지널 대비 동등한 유효성·안전성을 바탕으로 75mg·150mg·300mg의 다양한 용량 구성, 프리필드시린지(PFS)와 오토인젝터(AI) 등 복수 디바이스 제공, 라텍스 프리 제형 및 상온 보관 안정성 등 실제 현장의 편의성을 높인 강점을 집중 홍보했다. 학회 둘째 날 개최한 글로벌 전문가 초청 세션 ‘Expert Insights’에서는 세계적인 천식 권위자인 독일 마인츠대학교 롤랜드 불(Roland Buhl) 교수가 연자로 나서 오말리주맙의 임상적 유용성과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따른 의료 재정 절감 효과를 공유해 현지 의료진의 큰 호응을 얻었다.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확인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주요국 입찰 참여를 확대하고 의료진 네트워크를 다지는 한편, 오는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두드러기 전문 학술대회’(Global Urticaria Forum 2026)에도 연이어 참가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적응증에 대한 학술·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는 유럽 26개국으로 판매 기반을 확대한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용량과 디바이스, 안정적인 공급망을 발판 삼아 유럽 전역으로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고 글로벌 실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2026.09.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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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약국에 외국인 줄서는 이유…‘약’ 아닌 이것 사러 간다

산업 일반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약국 쇼핑’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 의약품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전통적인 모습과 달리 최근에는 재생크림과 스킨케어 제품, 영양제 등을 구매하는 새로운 K뷰티·건강 소비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커머스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최근 3년간 상반기(1~6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국내 약국 결제액이 2년 사이 약 10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도 약 5배 늘었다.결제액 증가 속도가 건수보다 두 배가량 빠르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단순히 약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을 넘어 한 번 방문했을 때 구매하는 규모도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외국인의 약국 소비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서울 핵심 상권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약국 결제액의 약 80%가 명동·홍대·강남·성수 일대에서 발생했다. 특히 명동이 전체 결제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부산과 인천, 제주 등 주요 관광지의 약국 이용이 많았다.외국인이 약국을 찾는 목적도 달라졌다. 와우패스 앱에 축적된 약 40만건의 ‘플레이스 리뷰’를 분석한 결과, 방문 목적을 밝힌 외국인 가운데 72%가 미용 또는 건강·영양제 관련 제품을 사기 위해 약국을 방문했다. 질병이나 증상 치료를 목적으로 의약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은 28%였다.실제 후기에는 국내에서 의료·미용 시술을 받은 뒤 재생크림을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가 영양제와 화장품까지 함께 구매했다는 사례 등이 담겼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테스터나 외국어 응대 여부 등도 약국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품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품목은 재생크림 등 피부관리용 크림류였다. 여드름·트러블 관리 제품이 뒤를 이었고 영양제·건강기능식품, 스킨케어 화장품, 인공눈물·눈 영양제 순으로 많이 언급됐다. 반면 감기약을 비롯한 일반적인 치료 목적 상비약은 상위 5개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약국을 일종의 쇼핑 정보로 공유하기도 했다. 일본어나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약국이나 인기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 할인·이벤트 정보를 리뷰를 통해 서로 추천하는 식이다.와우패스의 플레이스 리뷰는 실제 와우패스 카드로 해당 장소에서 결제한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방문한 110여개국 관광객이 리뷰를 남겼다.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약국이 단순히 상비약을 구입하는 곳을 넘어 K뷰티와 건강 관련 소비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소비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9.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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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품질관리 분야 AI 전면 도입… ‘한미 Q-에이전트’ 사업 착수

바이오

한미약품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축인 품질 관리(QA)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도입하며 제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AX) 가속화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X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AI 에이전트 기반의 품질문서 자동화 프로젝트인 ‘한미 Q-에이전트(Hanmi Q-Agent)’에 본격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수작업 중심이던 제약 품질 관리 체계를 선제적 예방 시스템으로 재편하는 ‘품질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미약품은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셀렉트스타 등 국내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사업의 첫 무대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다. 한미약품은 2년에 걸쳐 평택사업장에 존재하는 4000여 종의 표준작업지침서(SOP)를 AI가 학습하도록 하고, 근거 기반의 정확한 탐색과 규제 분석 기능을 구현한다. 2차년도에는 연간품질평가보고서(APQR)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AI 솔루션은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모델을 한미약품 전용으로 파인 튜닝하여 개발되며, 독자 개발한 비만 치료제 ‘에페’의 생산 및 품질 보증 업무 전반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나아가 한미약품은 평택에서 검증된 AI 모델을 팔탄사업장과 R&D센터는 물론, 품질시험(QC), 연구·임상(R&D), 인허가(RA) 등 전사 도메인과 한미그룹 전체 계열사로 순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수작업과 사후 대응 중심이던 QA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이번 ‘Hanmi Q-Agent’ 사업을 통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에페’의 품질 보증을 완벽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평택을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성공적인 AI 혁신 모델을 확산시켜 K-제약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은 그동안 독자적인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효능 신약 파이프라인과 개량·복합신약을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스마트 플랜트 제조 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첨단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출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2026.09.07 17:03

2분 소요
라망지우, 론칭 1주년…펩타이드 스킨케어 확대

바이오

트레져헌터는 바이오 기술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라망지우(L’Aman’Jiwoo)가 론칭 1주년을 맞아 펩타이드 기반 스킨케어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라망지우는 지난 1년간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선앰플’을 시작으로 ‘스킨 부스팅 앰플’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늘려왔다. 최근에는 기존 50㎖ 선앰플의 용량을 줄인 30㎖ 튜브형 제품도 출시했다.판매 채널도 온라인에서 병·의원과 약국으로 넓혔다. 현재 공식몰과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함익병피부과 등 강남 지역 병·의원과 전국 약 140개 약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해외에서는 두바이와 독립국가연합(CIS), 베트남, 일본, 중국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라망지우는 앞으로 휴그로펩타이드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EGF 등 펩타이드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선케어에서 데일리 스킨케어까지 확대한다.이성원 라망지우 브랜드 디렉터는 “지난 1년간 선앰플에서 스킨 부스팅 앰플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바이오 기술을 일상적인 스킨케어 제품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EGF 등 펩타이드 스킨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라망지우는 론칭 1주년을 맞아 9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크리에이터 ‘젼언니’와 진행하는 스페셜 마켓을 시작으로 공식몰에서 관련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09.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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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술이 왜 연구실에서 끝나야 합니까" 이해신 KAIST 교수의 '질문'

산업 일반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오히려 재미있어요. ‘왜 이렇지?’ 하고 또 생각해보는 거죠.” 20년 가까이 폴리페놀 하나를 파고든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에게 연구는 답을 찾는 일보다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일에 가까워 보였다.홍합의 접착 원리를 연구하다 시작한 폴리페놀 연구는 어느덧 글로벌에서 가장 '핫'한 샴푸가 됐다. 이 교수가 대표로 있는 폴리페놀팩토리는 폴리페놀 기반 기술을 적용한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를 선보였고, 2024년 4월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누적 270만병 이상을 판매했다. 미국·일본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해외 시장으로도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이 교수에게 그래비티는 여전히 ‘사업’보다 ‘연구’에 가까웠다.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도 그에게는 새로운 실험이었다. 연구실에서 시작한 기술이 시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또 다른 연구인 셈이다.와 이 교수의 인터뷰는 지난 3월 이뤄졌다. 푸릇한 봄에 이뤄진 귀한 인터뷰를 가을에서야 내보내게 돼 송구하다. 홍합이 샴푸가 되다이 교수와 폴리페놀 인연은 2002년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홍합의 접착력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었다.당시 지도교수가 보여준 것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위에 붙어 있는 홍합 사진이었다. 이 교수는 홍합이 바위에 붙어 있는 힘의 크기, 특히 분자 하나가 만들어내는 접착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다. 그 질문을 직접 풀어보겠다고 나선 것이 박사과정 첫 연구가 됐다.연구를 이어가면서 주목한 물질이 폴리페놀이다. 와인과 커피, 녹차 등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다양한 표면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이 특성을 단순한 원료의 기능으로 보지 않았다. 분자 구조를 바꾸고 서로 연결하면 전혀 다른 물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래비티의 핵심 성분인 ‘LiftMax 308™’도 이 연구에서 나왔다. 폴리페놀을 단순히 샴푸에 섞는 것이 아니라 분자를 연결해 원하는 성질을 갖도록 화학적으로 변형한 것이다.“콩으로 콩물을 만들 수도 있고 두부를 만들 수도 있잖아요. 둘 다 콩이지만 성질은 완전히 다르죠. 폴리페놀도 그냥 넣는다고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샴푸에 적용하면 폴리페놀 복합체가 모발의 케라틴과 결합해 세정 후에도 일부 성분이 남는다. 한 번 사용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감을 때마다 다시 코팅되는 구조다.“다음에 머리를 감으면 일부는 내려가고 다시 코팅됩니다. 계속 누적되는 거죠. 물론 두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그래비티의 성장은 연구실에서 끝나지 않았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핵심 원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설비가 없어 연구원들이 직접 원료를 만들기도 했다. 1000병 분량을 만드는 데 하루가 걸렸고, 접착력이 강한 원료를 손으로 다루다 피부가 벗겨지는 일도 있었다. 좋은 기술은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비티는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대만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했고, 프랑스 쁘랭땅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는 약 1평 규모의 부스로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해외 진출을 서두르지는 않는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오프라인 유통은 입점 이후 일정 기간 판매 성과를 내지 못하면 매대에서 빠질 수 있어 브랜드가 충분히 준비된 뒤 진입해야 한다는 판단이다.“미국이나 일본은 오프라인이 굉장히 까다로워요. 3개월 정도 매출이 안 나오면 매대에서 빠지고, 그러면 다시 들어가기 어렵죠.”올해 6월에는 폴리페놀 기술의 또 다른 확장판인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도 출시했다.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에 폴리페놀 기반 전달 기술을 적용해 두피와 모발에 성분이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 인체적용시험에서는 2주 사용 후 세정 시 모발 탈락수가 7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폴리페놀의 활용 범위를 헤어케어에만 묶어두지 않을 계획이다. 피부와 두피는 물론 난연 소재 등 다른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찾고 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특정 제품의 성공보다 하나의 원천기술이 얼마나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연구실을 넘어 창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2025년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됐고, 과거에도 홍합 접착 원리와 폴리페놀 코팅 기술을 연구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연구 성과를 논문과 특허로 끝내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그래비티는 2028년 말~2029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과 회사의 가치를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다.“좋은 기술이 있는데 왜 그걸로 끝나야 하나요.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같이 해보자는 거죠. 연구실에서 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다른 과학자들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도 관심을 두고 있다. 과학자가 직접 회사를 만들어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야 후배 연구자들도 연구실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연구실에서 발견한 과학이 세상으로 나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다시 새로운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 그것이 20년 연구 끝에 그가 그리고 있는 가장 큰 꿈이다. “과학자가 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야 후배들이 ‘나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2026.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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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까지 받은 그래핀, 많이 넣으면 오히려 망칩니다” 20년 연구한 KAIST 교수의 뜻밖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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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은 양념입니다. 아주 조금만 넣어도 소재의 성질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게 그래핀의 장점이죠.”김상욱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의 설명에는 그래핀을 둘러싼 거창한 기대보다 ‘그래서 이걸 어디에 쓸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먼저 묻어났다. 20년 넘게 그래핀을 연구해온 그는 ‘꿈의 소재’라는 수식어보다 칫솔과 옷, 의료용 소재와 인공근육처럼 실제 생활에서 작동하는 그래핀을 이야기했다.2004년 처음 분리된 그래핀은 강철보다 높은 강도와 뛰어난 전기·열전도성을 가진 신소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빠르게 산업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대면적으로 만들고 다른 소재에 균일하게 섞어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이제 그래핀은 연구실 밖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그래핀의 산업화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넣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넣느냐라고 강조한다.김 교수와 의 인터뷰는 지난 3월 이뤄졌다. 이후 예상치 못한 개편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시간만 흘렀다. 김 교수께도, 기다려주신 독자들께도 송구하다. 늦게나마 그래핀의 현재와 미래를 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그래핀은 많이 넣을 필요가 없어요”김 교수는 그래핀의 산업화를 이야기하면서 ‘양보다 쓰임’을 먼저 꺼냈다.“나노 물질을 만드는 것과 원하는 곳에 분산시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핀을 많이 넣으면 오히려 점도가 올라가 공정이 어려워져요. 결국 적은 양을 얼마나 균일하게 넣느냐가 중요합니다.”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2차원 물질이다. 아주 얇으면서도 강하고 전기와 열을 잘 전달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한때는 실리콘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까지 기존 소재를 대체할 ‘차세대 물질’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연구실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것과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순수 그래핀은 대면적으로 균일하게 만들기 어렵고, 만들어낸 뒤 원하는 기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손상되기도 한다. 다른 소재와 섞을 때는 입자끼리 뭉쳐버리는 문제도 있다.“그래핀을 만드는 것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쓰려면 다른 소재 속에 잘 넣어야 하거든요.”김 교수 연구팀이 산화그래핀에 주목한 이유다. 산화그래핀은 그래핀에 산소 작용기가 붙은 형태로, 순수 그래핀보다 물에 잘 분산되고 다른 소재와 결합하기도 쉽다.그래핀 칫솔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칫솔모는 사용하면서 눕고 탄력이 떨어진다. 산화그래핀을 극소량 넣으면 칫솔모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항균 기능까지 더했다. 그래핀 항균 칫솔은 1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연구실에서 발견한 물질이 소비자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 된 것이다.김 교수는 ‘그래핀이 세균을 죽인다’는 결과를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왜 세균에는 효과가 있으면서 사람 세포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지까지 파고들었다.성과를 봤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에 게재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산화그래핀의 항균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확인했다. 산화그래핀 표면의 산소 작용기가 세균 세포막에 있는 특정 성분인 POPG와 선택적으로 결합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세균의 세포막에만 있는 ‘표적’을 찾아가는 셈이다.“세균도 하나의 단세포라 세포막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세포와는 구성 성분이 달라요. 산화그래핀이 세균에만 있는 성분을 찾아가는 겁니다.”연구팀은 세균을 모사한 인공 세포막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이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산화그래핀을 적용한 섬유는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했고, 감염된 상처에서는 세균 증식을 줄이면서 상처 회복을 돕는 효과가 나타났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산화그래핀은 의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원사에 산화그래핀을 분산시킨 ‘그래핀텍스(GrapheneTex)’는 항균성과 탄성, 복원력 등을 갖춘 기능성 섬유다.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시범단 도복 등에 적용됐고, 올해는 대한체조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대한민국 체조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과 훈련복에도 공급되고 있다.운동선수에게 항균 기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냄새가 나지만 훈련할 때마다 옷을 세탁하기도 어렵다.김 교수의 관심은 정적인 기능성 소재를 넘어 ‘움직이는 소재’로 향하고 있다. 그가 최근 몰두하는 분야도 그래핀을 탄성체에 분산시켜 빛을 받으면 수축하는 인공근육 소재다.“기존 로봇은 터미네이터처럼 안에 기계가 들어 있는 형태였잖아요. 앞으로는 소재 자체가 움직이는 로봇이 나와야 합니다.”특정 탄성체는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성질이 있다. 여기에 빛을 흡수해 열로 바꾸는 그래핀의 특성을 더하면 빛만으로 소재를 움직일 수 있다. 빛을 비추면 그래핀이 열을 만들고, 그 열이 탄성체를 수축시키는 방식이다.“사람의 근육은 뼈 사이에서 수축하면서 힘을 냅니다.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힘을 만들 수 없어요. 강하게, 빠르게 수축하는 인공근육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는 단순히 ‘그래핀이 들어간 로봇’이 아니다. 사람의 근육처럼 소재 자체가 힘을 내고 움직이는 로봇이다. 그래핀을 웨어러블 기기나 재활·보조기기에도 적용해 기존 소재가 가진 수축 특성에 그래핀의 빛 흡수와 발열, 강도라는 기능을 더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다. 2010년 노벨물리학상 이후 그래핀은 한동안 무엇이든 바꿀 수 있는 ‘꿈의 소재’로 불렸다. 실리콘을 대체하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미래의 첨단산업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다. 하지만 소재 하나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연구실의 성능만으로는 부족했다. 대량생산 여부는 물론 원하는 소재에 섞을 수 있고,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김 교수는 산화그래핀 원천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교원창업기업 소재창조를 설립했다. 그래핀올과 협력해 섬유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용 플라스틱, 초경합금, 절삭공구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초경합금처럼 단단하지만 반복적인 충격에 깨지기 쉬운 소재에는 그래핀을 넣어 내구성을 높이고, 플라스틱에는 강도나 전기적 특성을 더하는 식이다.“그래핀은 기존 소재를 완전히 바꾸는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새로운 성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김 교수의 연구는 거대한 미래를 말하면서도 출발점은 의외로 소박하다. ‘이 소재를 어디에 쓰면 사람들의 생활이 조금 더 좋아질까’​라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구하고, 만들어보고, 실제 제품에 넣어보고, 다시 부족한 점을 찾는다.“연구 결과를 계속 쌓아가고 실증하면서 실용화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나씩 제품이 나오고 일상에서 쓰이게 하는 것,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2026.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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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안청담의원, ‘한여름 애프터 케어 맞춤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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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안청담의원이 여름철 자외선과 열에 노출된 피부를 관리하는 ‘한여름 애프터 케어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여드름으로 인한 붉은 자국과 색소침착, 안면 홍조 등 여름철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피부 고민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 시술과 시술 이후 집에서 사용하는 홈케어 제품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병원에서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메디팹의 레스노베(res novae) ‘크리스탈 플러스’를 활용한다. 크리스탈 플러스는 메디팹이 개발한 키토산 기반 스킨부스터로, 천연 키토산을 주원료로 사용한다.시술 이후에는 홈케어 제품인 ‘메디노베 키토제닉스 스팟 릴리프 패치’를 병행한다. 메디팹의 특허 원료 ‘키토제닉스(CHITOGENIX™)’를 적용한 제품으로 수용성 천연 키토산과 dECM(탈세포기질) 기술을 결합했다.패치는 마이크로 팁 구조를 적용해 피부의 특정 부위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병원 시술 이후 집에서도 필요한 부위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안청담의원은 환자의 피부 상태를 진단한 뒤 시술 강도와 홈케어 방법을 각각 안내할 예정이다. 더안청담의원은 여름휴가철 이후 피부 관리를 다시 시작하려는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외선과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된 이후 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과 홈케어를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다.이경은 더안청담의원 원장은 “여름철 자외선과 외부 자극을 받은 피부는 붉은기와 색소침착, 트러블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개인의 피부 상태를 진단한 뒤 시술 강도와 홈케어 방법을 1대1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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