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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청년 18명, 베이징 AI 현장 찾았다…디지털경제 협력 가능성 모색

차이나 포커스

-서울대·고려대 등 추천 이공계 청년 참가…소프트스톤·BGI·중관촌·즈푸AI 등 방문-AI 거버넌스 강연부터 조별 토론까지…기술·산업 현장 중심의 한중 청년 교류 진행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경제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양국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7일간 베이징에서 ‘한중 청년 인공지능·디지털 경제 교류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6기 ‘지행중국(知行中國)’ 연구캠프의 하나로 마련됐다.캠프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한국대학교총학생회연합회 등의 추천을 받은 이공계(STEM) 분야 한국 청년 18명이 참가했다.지난 17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중국의 AI 거버넌스와 한중 협력 전망’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이성일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중국의 AI 정책과 산업 환경, 향후 한중 협력 가능성 등을 소개했다.참가자들은 같은 날 중국 IT·AI 서비스 기업 소프트스톤을 방문해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도 살펴봤다.현장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서비스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 등을 둘러보고, 현직 기술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통해 산업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캠프 기간에는 중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 화다유전자(BGI)를 비롯해 베이징 중관촌,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AI 기업 즈푸AI 등 첨단기술 관련 기업과 산업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기업 견학 외에 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만리장성과 자금성, 천단 등 베이징의 주요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한다.오는 21일에는 ‘인공지능의 기회와 도전, 한중 청년 협력의 방향’을 주제로 조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의 기업 방문과 전문가 강연,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과제와 양국 청년 간 협력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이번 캠프는 단순한 기업 견학을 넘어 한국 청년들이 중국의 AI·디지털경제 산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현지 전문가 및 청년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주최 측은 전문가 강연과 기업 방문, 조별 토론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중국 첨단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중 청년 간 기술·산업 분야 교류의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8.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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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전영화 ‘웰컴 투 용 레스토랑’ 흥행…중동 전쟁 속 평범한 일상 조명

차이나 포커스

-중국인 요리사 시선으로 전쟁이 개인·가족 삶에 미치는 영향 그려-음식·식당 매개로 평화의 의미 전달…해외명 ‘Once Upon A Time in the Middle East’ 중동 전쟁 지역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중국 영화 ‘웰컴 투 용 레스토랑’(歡迎來龍餐館)이 올여름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쟁의 승패나 영웅담보다 폐허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반전 영화다.작품의 주인공은 중국 동북지역 출신 요리사 쉬푸(徐福)다. 생계를 위해 중동으로 건너간 쉬푸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간다.영화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과 가족의 삶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 가족과 이웃, 생업 등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전쟁으로 무너지는 과정을 평범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풀어냈다.식당과 음식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소재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한 끼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전쟁 속에서도 지속되는 관계와 평범한 삶의 의미를 담았다.영화 속 “용 레스토랑에는 평화와 음식만 있다”는 대사도 이러한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쟁의 폭력성과 대비되는 식당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통해 평화가 인간의 삶에 갖는 의미를 부각했다.중국에서는 전쟁을 거대한 역사나 정치적 시각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바라본 서사 방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최근 중국 영화 가운데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반응을 내놓았으며, 학계에서도 일반인의 삶을 중심으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해외 개봉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미들 이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Middle East)’다. 해외 공개를 앞두고 중동 전쟁을 중국인 요리사의 시선에서 바라본 작품의 배경과 서사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웰컴 투 용 레스토랑’은 전쟁에서 누가 승리했는지를 묻기보다 전쟁으로 무엇이 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데 무게를 둔다. 한 끼 식사와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적인 장면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2026.08.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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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다큐 ‘5’ 이달 말 한국 공개…위안부 피해 기록·기억 계승 조명

차이나 포커스

-한국에 남은 피해 생존자 5명에서 제목 착안…한·중 제작진 공동 제작-생존자 직접 증언 사라지는 시대, 기록·교육·시민사회의 역할에 초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기억과 이를 기록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5’가 이달 말 한국에서 공개된다.제목 ‘5’는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5명을 의미한다. 2017년 중국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22’에 기록됐던 피해 생존자 22명이 모두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번 작품은 생존자의 직접 증언이 점차 역사적 기록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주목했다.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이날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고, 이후 생존자들의 증언은 위안부 피해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주요 자료가 됐다.‘5’는 한국과 중국의 영상 제작자들이 공동 제작했다. 극적인 갈등이나 감정적인 장면을 부각하기보다 위안부 피해 역사를 기록하고 연구하며 교육을 통해 기억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작품은 생존자의 직접 증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관련 기록을 다음 세대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영상과 교육, 시민사회의 기록 활동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주요 주제로 다룬다.다큐멘터리 ‘22’를 연출한 궈커 감독은 당시 촬영 경험을 돌아보며 피해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도록 기록을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30여 년간 위안부 관련 사료를 조사·기록·연구해 온 중국 학자 쑤즈량 교수도 역사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짚는다.김원동 동국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실제 전쟁의 역사를 전달하는 것이 앞선 세대의 책임이라고 설명하면서,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가 스스로 역사를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 역시 피해 생존자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기억을 이어가는 활동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생존자의 증언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게 되는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다.‘5’는 특정한 역사 해석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실제 인물들의 경험과 생각을 따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남겨진 기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를 다시 다음 세대로 이어갈 것인지도 작품이 던지는 주요 질문이다.한편 중국 상하이사범대 쉬후이 캠퍼스에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화성시가 시민 성금을 모아 건립한 중국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이다.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5’는 이달 말 한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26.08.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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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고찰부터 천년 가마터까지…중국 타이저우, 역사·산업 잇는 이색 여행지

차이나 포커스

-천태산 국청사·황옌석굴·사부촌 용요 유적 등 역사문화 자원 다양-농촌 체험부터 폐플라스틱 재활용·우주산업 전시까지 관광 콘텐츠 확대 중국 저장성 남동부의 타이저우(台州)가 오래된 사찰과 석굴, 도자기 가마터부터 농촌 마을과 지역 산업 전시까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산과 바다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산업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타이저우 여행의 특징이다.대표적인 역사 명소는 천태산(天台山) 기슭에 자리한 국청사(国清寺)다. 약 1,400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로 중국 천태종의 주요 사찰 가운데 하나다. 울창한 숲 사이에 오래된 전각과 석탑이 자리해 전통 사찰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옛 채석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황옌석굴(黄岩石窟)도 색다른 볼거리다. 당·송 시대부터 채석장으로 이용되면서 거대한 암벽과 동굴 형태의 공간이 만들어졌다.현재 황옌석굴은 산책로와 체험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방문객은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하며 석굴 내부의 암벽과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도심을 벗어나면 타이저우의 농촌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츠청산(赤城山) 아래 위치한 타허우촌(塔后村)은 논밭과 민가가 남아 있는 마을로, 민박과 농촌 관광을 결합한 여행지로 조성됐다.타이저우의 오랜 도자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는 황옌구 사부촌(沙埠村)이 꼽힌다. 이 일대에는 당나라 말기부터 송나라에 이르는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가 남아 있다.특히 죽가령(竹家岭)에는 산비탈을 따라 길게 조성한 전통 가마인 ‘용요(龍窑)’ 유적이 자리한다. 길이가 72m를 넘으며 산을 오르는 용을 닮은 형태에서 이름이 붙었다.과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청자는 바닷길을 통해 해외로도 유통됐다. 현재 가마터 주변에는 당시 도자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전통 유적 외에 타이저우의 현대 산업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있다. 현지 기업 전시장에서는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와 가방, 선글라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중국 우주산업을 소재로 한 전시도 운영된다. 중국 선저우 우주선에 사용되는 식품 용기와 우주식 샘플, 우주 환경을 고려해 제작한 식기 등이 전시돼 일반 관광지와는 다른 체험 요소를 제공한다.타이저우는 1,400년 역사의 국청사부터 옛 채석장을 활용한 황옌석굴, 천년 전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농촌 체험과 자원순환·우주산업 관련 전시를 더하며 역사와 자연, 지역 생활과 산업을 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관광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6.08.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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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름 관광시장, 초원·사막부터 박물관·야간투어까지 체험형 콘텐츠 확대

차이나 포커스

-네이멍구 아얼산 하루 방문객 최대 6만명…신장 자가운전·랴오닝 이색 피서 인기-과학관·박물관 체험에 고대 원림 야간관광까지…지역별 문화관광 상품 다변화 중국 여름 관광시장에서 자연 탐방과 박물관 체험, 야간 관광 등 체험형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역별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여름 휴가철 관광 수요도 확산하는 모습이다.자연을 활용한 피서 관광지로는 네이멍구(內蒙古) 아얼산(阿爾山)이 주목받고 있다. 울창한 숲과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7월 하루 방문객이 최대 6만명에 달했다.신장(新疆)에서는 자가운전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허(阿禾) 도로를 따라 고촌의 일상을 둘러보고 자작나무 숲 사이를 말을 타고 이동하는 등 자연경관과 지역 체험을 결합한 코스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피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숲속 롤러코스터와 유리다리 카약, 용암동 종유석 감상 등 자연환경에 레저 체험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과 과학관 체험도 여름 관광 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쓰촨(四川) 과학기술관에서는 돔 구조물 만들기와 종이비행기 접기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안후이(安徽) 박물원의 ‘톈원(天問)·중화문명의 우주관’ 전시는 고대 천문 관측 기구부터 달 토양 실물, 위투(玉兔)호 달 탐사차 모형까지 약 300점의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 천문학과 현대 우주과학을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후베이(湖北) 이창(宜昌)의 싼샤(三峽)댐 박물관은 3D 입체 경관과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댐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해가 진 뒤 즐기는 야간 관광도 새로운 여름 여행 콘텐츠로 확대되고 있다.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는 등불 퍼레이드와 수상시장을 활용해 고대 원림을 야간 체험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전통적인 정원 관람에 공연과 조명, 수상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에서는 볜허(汴河)를 따라 야간 수상 관광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이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수상 실경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해 낮 시간대 중심이던 관광 상품을 야간으로 확장했다.중국 각 지역은 여름철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레저와 과학·문화 체험, 야간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체험형 관광이 여름 문화관광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26.08.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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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포기했나 [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찾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을 중국에서 맞이한 시 주석은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꼽았다. 그만큼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실질적 협력을 강화하자면 연대를 과시했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의문을 낳기도 했다. 이에 중국이 그동안 가져왔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선회한 것 아니냔 시각도 나온다. 중국은 과연 북한의 핵 문제를 포기한 것일까.협력 강화만 외친 북·중, 민감한 핵 문제 안 꺼내시 주석이 북한을 찾을 것이란 소식은 지난달부터 돌기 시작했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서방 정상들이 잇달아 중국을 찾아 국제 외교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그런 점에서 시 주석이 올해 해외 첫 방문지로 북한을 지목한 의도에 관심이 쏠렸다. 미·중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동맹국인 북한과의 영향력도 챙기려는 포석으로 보였다.시 주석은 6월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과 ▲환영 행사 ▲정상회담 ▲국빈 만찬 ▲공연 관람 ▲우의탑과 노동당 간부학교 방문 ▲소규모 오찬까지 함께 하며 긴밀한 행보를 보였다.8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신시대 중·북 관계의 최고 수준 설계와 전략적 지도를 강화하고 지역·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협력할 의향이 있다"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 당과 정부는 전통적 중국과 북한 우정을 중시하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수준과 분야에서 우호 교류를 더욱 확대·활성화하고 교류를 심화하며 외교, 법 집행, 군사 업무 교류를 강화하고 관계 발전을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김 위원장도 "경제무역, 인프라, 과학기술, 교육, 인문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발전을 촉진하며 함께 현대화 길을 나아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회담 이후 열린 환영 만찬에서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도 발표했다.북·중 회담 중 외부로 공개된 발언에서 북한 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019년 시 주석이 평양을 찾았을 때 비핵화 문제를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특히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오히려 북한이 먼저 핵 문제를 언급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둔 6월 6일 담화를 통해 백악관 측 발표를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인 가운데 시 주석이 일련의 북한 방문 일정에서 한 차례도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의외로 보인다. 실질적 북한 비핵화 달성 정책 찾을 필요성도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와중에 마찰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코로나19 국경 폐쇄 여파로 중국과 교류가 뜸해졌다. 그동안 핵무기 개발을 가속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김 위원장이 직접 러시아를 찾기도 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면서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동북아 정세에서 북한은 한·미·일 동맹에 대응하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 중국 또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협상력도 높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은 전쟁에서 러시아의 어려움을 틈타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외교 정책을 재조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그는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공급했고 러시아는 수십억달러 상당의 석유, 식량, 무기 기술 및 기타 원조를 북한에 주며 보답했다”고 분석했다.이미 북한의 핵 개발이 이뤄진 상태에서 재차 비핵화를 선언하는 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 위원장은 4일 새로운 핵물질 생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시 주석은 앞서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으나 비핵화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지속·안정적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비핵화를 논의했는지 여부엔 답변을 삼갔다.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란 문구에 대해 입단속을 들어간 모양새다.베이징 고위급 외교 소식통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체제 보장에 대한 중국 입장이 변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이 비핵화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한 무의미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해서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그 의미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억지할 수 없는 여건에서 반복적인 비핵화 언급이 의미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견해다. 이 소식통은 "중국 스스로도 비핵화를 이뤄내지 못했단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도 용어 자체에 집착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입장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026.06.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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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가 거대한 실증구역…피지컬 AI, 이제 시작이다 [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중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 기업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선수보다 더 빠르게 하프마라톤 코스를 주파하며 기술 성과를 알렸고, 2026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신차들이 대거 선보였다.작년까지만 해도 AI의 활용은 챗GPT나 딥시크 같은 대화형 모델에 머물렀으나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제 공장에 투입되는 등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자동차에 AI를 적용한 스마트카 기술도 일상화되는 추세다. 한국도 관련 기술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사람보다 빨리 달리는 로봇, 자율주행도 일상화중국은 국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테스트베드’(시험대)와도 같다. 로봇이 근무하거나 자율주행 택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 피지컬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4월 한 달은 피지컬 AI의 기술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지난달 19일엔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작년 대회 때만 해도 완주 자체가 어려운 로봇들이 많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제작한 로봇은 대회에서 50분 26초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등 기록(2시간 40분 42초)을 1시간 50분가량 앞당긴 것으로 인간이 세운 세계기록(56분 42초)보다도 빠르다. 다양한 형태의 도로를 로봇이 직접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로봇의 주행 안정성은 물론 내구성, 자율주행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중국 현지에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로봇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계기란 평가도 나왔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선 다수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이고 나섰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과잉 공급에 따른 출혈 경쟁 여파를 겪고 있는데 품질 개선으로 난국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는 현지 브랜드와 합작한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인 ‘첸쿤’ 등 자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샤오미, 샤오펑 같은 신생 전기차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는 AI 모델인 ‘포니월드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알리는 한편 새로운 2톤(t)급 완전 무인 주행 트럭도 선보였다. 지리자동차는 내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로봇 상용화 본격화, 관련 시장엔 자금 몰리기도 단순히 전시회나 대회에서만 로봇 같은 피지컬 AI 산물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얼마 전 남부 장시성 난창의 한 공장의 생산라인에 투입된 로봇 모델을 소개한 바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워커 S2’를 베트남 인접 국경 지역인 팡청강 지역에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서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물류 지원을 담당하는 등 실무를 맡을 예정이다.중국 피지컬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시장의 자금이 쏠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중국 투자 정보업체 IT쥐즈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로봇 업계에서 구체적인 자금이 공개된 투자 사례만 122건으로 집계됐다. 총자금 조달액은 345억위안(약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약 588억위안) 수준의 절반을 넘어섰다.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유니테크가 유일한데 ▲유니트리 ▲애지봇 ▲갤봇 등이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선도 기업인 유니트리의 경우 상장 때 기업가치를 500억위안(약 10조7000억원) 정도로 삼고 있다.시장의 자금은 향후 유망 분야를 찾아 투자하는 게 상식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자금이 몰린다는 말은 그만큼 높은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말이다. 기업은 이 자금을 통해 AI 관련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 K휴머노이드 추진하는 한국, 중국과 협력 모색해야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선 정보기술(IT) 관련 포럼인 중관촌포럼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마련된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 참석한 쑹하이타오 상하이인공지능연구원장은 2030년 중국에서만 임바디드 AI, 즉 피지컬 AI 시장 지출액이 770억달러(약 1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앞으로 몇 년 내 피지컬 AI 산업이 거대한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부품 등 공급망 완성도도 높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의 87%를 차지했다. 공급망 측면에서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기업의 약 63%가 중국이다. 관련 산업이 성장할수록 중국이 누릴 이득도 커지는 셈이다.한국도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최강국을 목표로 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풍부한 제조업 경험과 기술은 강점으로 분류되나 중소기업의 자금 부족이나 규제 등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 상용화가 진행 중인 중국에선 실증 데이터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분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중국의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등을 담당하는 중관촌즈유연구원의 잉위페이 부원장은 중관촌포럼에서 “현재 AI, 로봇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양국 협력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다양한 시장이 있고 한국은 정밀 제조 노하우가 있어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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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국 오려면 11만원 내"…불법사이트에 주중대사관 나서

정책이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불법사이트가 중국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대사관이 현지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노재헌 주중대사는 9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 대한민국 전자입국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우리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불법 사이트 2개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노 대사에 따르면 해당 불법 사이트는 지난 4일 중국 국민의 민원이 우리 대사관에 접수되면서 확인됐으며, 여전히 폐쇄되지 않아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중국어와 영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사이트는 입국 신고를 명목으로 일반 232위안(약 5만원), 급속 510위안(약 11만원) 수준의 수수료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전자입국신고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6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문제가 된 불법 사이트는 홈페이지 화면 하단에 '한국 정부 또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관계가 없다'고 작은 글씨의 문구가 있으나, 메인 화면에 태극기 이미지를 첨부하고 '대한민국 전자입국', '한국여행 지원' 등으로 업무를 소개하고 있어 공식 사이트로 오인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이에 주중대사관은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공안부 국가이민관리국, 외교부 등에 관련 사이트 삭제 및 수사 등 필요 조치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는 설명이다.노 대사는 "한국 비자 신청이 증가하는 등 한국 방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불법 사이트가 생긴 것"이라며 "대사관 홈페이지와 위챗 등을 통해 안내해 유의를 당부했으며, 재외 공관에 공유해 유사 사례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법무부와 주중 공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방한 중국인은 44만23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으며, 지난달까지 주중 공관에서 중국인에게 발급한 방한 비자는 20만5580건으로 전년 대비 34% 뛰었다.

2026.03.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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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립’ 강조한 시진핑, 중국의 5개년 계획 그림은 [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중국 명절인 춘제(음력 설)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중국 안팎에선 최대 연례행사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최근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는 이러한 첨단기술 개발을 가속하면서 실물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과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도 양회 결과를 지켜봐야 할 이유가 있다.‘중등 선진국’ 노리는 중국, 밑바탕엔 과학기술이번에 열리는 양회가 특별한 건 올해가 중장기 경제 발전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열리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건의, 즉 초안을 마련해 통과시켰다.15차 5개년 계획안은 다음달 양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어 실제 정책에 반영된다. 이때 계획안의 구체적인 방안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계획안에서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세운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보면 우선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상과와 ▲과학기술 자립·자강 ▲개혁 전면 심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중국의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등 종합 국력과 국제 영향력을 끌어올려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실질적인 생산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이중 계획안이 강조한 부분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내 신질생산력(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을 이끈다'는 부분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이끌던 첨단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경제 생산력 부문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중국이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생성형 AI 딥시크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딥시크는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지난해 1월 등장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같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AI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AI 열풍이 불자 자동차, 로봇 같은 실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피지컬 AI가 부각됐다. 중국에선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여한 마라톤과 올림픽 대회가 열렸고 전기차 업체들은 레벨3(L3)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춘제를 앞뒀던 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이좡의 정보기술(IT) 응용혁신 단지인 국가신창원을 방문했다. 이좡은 각종 기술 기업이 몰린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다. 시 주석이 올해 첫 현장 시찰 지역으로 IT 단지를 선택했다는 건 그만큼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의미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장 시찰 후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학기술 인재의 통합 발전을 계획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융합을 강화하며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적극 발전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 신산업 생태계 만든다…리스크이자 기회과학기술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감안할 때 15차 5개년 계획의 구체적 내용에도 관련 정책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는 15차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달 19일 교육·과학·문화·보건·스포츠 분야 전문가 및 기업인과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눈길을 끈 부분은 AI 기업 미니맥스의 옌쥔제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것이다. 안면 인식 기술로 유명한 센스타임 출신의 옌쥔제가 창업한 미니맥스는 중국 생성형 AI 대표 기술 기업 중 하나다.지난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에 이어 미니맥스 CEO가 정부 주도 중요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그만큼 AI 기술에 대한 중국의 육성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특히 지난해까지 중국의 AI 등 첨단기술이 R&D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실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다. 15차 5개년 계획안도 전략 신흥 산업을 육성한다면서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드론 경제를 지목했고 미래 산업인 ▲양자 기술 ▲바이오 ▲수소 에너지 ▲체화지능 ▲스마트 웨어러블 ▲6세대 이동통신(6G)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흥·미래 산업과 관련한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양회 때 발표될 15차 5개년 계획엔 신흥·미래 산업과 관련해 단순한 제품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산업수요와 연계된 기술과 솔루션, 서비스 등 부가가치 영역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의 경제 정책에도 관심이 크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중은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여기엔 ▲과학기술 혁신 협력 ▲디지털 기술 협력 ▲중소기업·혁신 협력 ▲산업단지 협력 등이 담겼다. 중국 차기 5개년 계획에서 추진할 주요 방안을 두고 협력하기로 한 만큼 정책 발전 상황이 우리 경제에도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이 아닌 질적·합리적 성장을 택하면서 우리 기업의 접근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동력은 기술 자립과 AI 활용의 전 분야 확대인데 이는 외국 기업에 기회이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반도체 ▲AI 응용 ▲기초 소프트웨어(SW) 등은 고위 기술의 대외 수요 증가가 발생할 수 있지만 데이터·보안 등 규제가 심화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중국 산업 수요와 연계된 기술·솔루션·서비스 등 부가가치 영역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고 중국 내수 환경에 맞춰 적합한 시장 진입 요건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는 제언했다.

2026.0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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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본 말고 한국"…중국인 방한 비자 45% '급증'

국제 경제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거듭 권고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방한 수요가 한층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관광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내 공관을 통해 접수된 한국 방문 비자 신청 건수는 33만6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규모로, 1년 전 같은 기간 비자 신청이 오히려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 가운데 여행 목적 비자 신청은 28만32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221만 명 수준이던 방한 중국인 수는 2024년 488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78만7045명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9월 말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정부 정책도 방한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주중대사관은 평소 하루 1000건 미만이던 비자 신청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1000건을 웃돌고 있다며, 업무 적체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한국의 쇼핑과 음식, 화장품 등을 소개하는 여행 영상이 확산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춘제 연휴 기간 방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여행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올해 춘제 연휴 동안 23만~2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연휴보다 최대 52% 증가한 수치다. 현지 매체들은 중·일 관계 악화로 일본행 항공편이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정부도 한·중 간 인적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한 양국 간 인적 교류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중국의 춘제 특별 수송 기간 ‘춘윈’은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지역 간 이동 인구는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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