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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분당서울대병원과 ‘주거 기반 AI 헬스케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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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주거 공간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현대건설은 지난 6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주거 기반 AI 헬스케어 플랫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개발한 헬스케어 플랫폼에 의료 전문기관의 임상적 자문을 결합해 미래형 건강주거 서비스를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해당 플랫폼은 기존에 축적된 라이프로그 건강 데이터와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를 바탕으로 주거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구조와 운영 모델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양측은 협약을 통해 ▲주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및 플랫폼 공동 연구·개발 ▲라이프로그 건강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PoC(개념검증) 수행 ▲입주민 건강관리 서비스 시나리오 및 운영 모델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역할도 분담한다. 현대건설은 주거 공간 내 실증 환경 제공과 서비스 시나리오 기획, 헬스케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의료·임상 관점에서 자문을 제공하고 서비스의 의학적 적정성 검토를 맡는다.특히 병원 산하 ‘헬스케어혁신파크’와의 연계를 통해 공동 연구 및 실증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유전자 분석, 줄기세포 연구 등 바이오헬스 분야 약 3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병원 임상과 연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물질 개발부터 임상, 제품화까지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산·학·연·병 복합 클러스터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주거 산업 역시 생애주기 맞춤형 라이프케어 체계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전문성과 AI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플랫폼의 전문성과 정밀도를 한층 강화하고, 실증을 기반으로 미래형 건강주거 모델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건설은 차세대 주거 솔루션 '네오 리빙'(Neo Living)을 통해 ▲올라이프케어 ▲로보틱스 라이프 ▲H컬쳐클럽 등 다양한 토탈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간 중심의 주거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6.03.09 15:18

2분 소요
중동 리스크 장기화 우려…산업 지형 재편되나 [美·이란 전쟁, 시험대 선 韓 경제] ②

산업 일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업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전문가들은 전쟁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나타나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 상당량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충돌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해상 운임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충돌로 끝날 경우 업종별 희비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지만,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과 투자 방향까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장기전 땐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부 업종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 시 보유한 원유 재고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될 때마다 정제마진과 재고 평가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전이 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는 “유가 상승 자체는 정유사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중동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원유 조달 비용과 운송 비용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단기 수혜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각국이 에너지 안보 확보에 나설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해양 에너지 설비 발주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질수록 LNG 운송과 저장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관련 선박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항공업계는 전쟁 장기화 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동 직항 노선인 인천~두바이 노선을 매일 운항해 왔지만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해당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대한항공은 이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인천~텔아비브 노선도 장기간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전쟁이 길어질 경우 연료비 상승과 항로 우회가 동시에 발생해 수익성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항공산업 전문가는 “중동 지역 갈등이 장기화되면 항공유 가격 상승과 운항 거리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일수록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역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가운데 약 25%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곧바로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장 인력 안전 문제와 공정 지연 가능성,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 등을 주요 리스크로 꼽고 있다. 특히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의 경우 공사가 지연되면 금융비용과 공사비가 동시에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단기 충돌이라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화되면 프로젝트 일정과 비용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류 비용 상승 등 중동 투자 전략 변수국내 기업들의 중동 투자 역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약 600억원을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물류센터(GDC)를 본격 가동했다. 해당 센터는 하루 약 1만5000건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물류 거점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이허브(iHerb)가 주요 고객사다.회사 측은 물류센터가 공항 인근에 위치한 만큼 직접적인 안전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물류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물류 허브로 주목하는 지역”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물류 네트워크 운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중동을 신흥 시장으로 공략해온 소비재와 제약 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의 중동 수출 규모는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화장품 수출의 상당 부분이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비용 상승과 배송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식품업계 역시 할랄 인증 제품 확대와 유통망 구축 등을 통해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지만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현지 시장 확대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원료 가격과 물류 비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원료 가운데 일부는 석유화학 산업과 연결돼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한국 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경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갖고 있어 중동 지역 변수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이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단기 충돌이라면 업종별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사태는 단순히 유가 상승 이벤트가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시험하는 사건”이라며 “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공급망 재편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현재의 수출 상승 흐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라며 "중동상황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하면서 중기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9 07:00

4분 소요
셀트리온 오너 2세 서진석 호실적 발판 ‘신약 기업’ 도전 [제약·바이오 오너 세대교체] ⑤

CEO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너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3·4세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며 기업 전략과 투자,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장기 투자와 전문성이 필수인 이 산업에서 차세대 리더의 역할은 기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입니다. 는 주요 기업들의 세대교체 현황과 성장 전략, 과제를 통해 산업의 향후 방향을 짚어봅니다. 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총괄 대표이사가 글로벌 무대 전면에 등장하며 오너 2세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중심 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을 신약 개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직접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재 기우성, 김형기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셀트리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며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서진석 당시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생산과 판매 조직을 통합한 단일 법인 체제로 재편되는 시점에서 서 대표가 핵심 경영진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 앞 첫 시험대 최근 서 대표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메인 무대에 단독 발표자로 올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 행사에서는 서 대표가 홀로 발표를 맡아 셀트리온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의 전략 방향을 ‘바이오시밀러 중심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축적된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 총 16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ADC 후보물질 CT-P7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지정을 받아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차세대 비만 치료제 CT-G32 개발 전략도 공개됐다. CT-G32는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특히 서 대표는 연구개발(R&D) 출신 경영자라는 점에서 기술 중심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4년 셀트리온 연구소에 입사해 제품개발과 연구 전략을 담당하며 회사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이끌어 왔다. 제품개발부문장 재임 시절에는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도하며 셀트리온의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기여했다. 서 대표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적 반등이다. 셀트리온은 2023년 매출 2조1764억원, 영업이익 651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효과로 매출이 3조5573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통합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통합 효과가 본격 반영된 2025년에는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4조·영업이익 1조’를 동시에 달성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함께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생산기지 확보…글로벌 공급망 강화서 대표는 최근에는 미국 생산시설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 확대뿐 아니라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 일라이 릴리의 뉴저지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북미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셀트리온은 현재 6만6000리터(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2030년까지 13만2000L로 확대하고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까지 구축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서 대표 앞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신약 개발 성과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매출 대부분이 여전히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돼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신약 개발을 확대해 바이오시밀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상업화 단계의 신약 성과는 제한적이다.또 다른 과제는 오너 2세 경영 체제의 리더십 확립이다.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서 대표가 독자적인 경영 색깔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업계에서는 서진석 대표가 바이오시밀러 중심 기업을 글로벌 바이오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2026.03.08 09:00

4분 소요
셀트리온, 자사주 911만주 소각 확대…1.9조 규모 ‘주주가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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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자사주 소각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며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 규모를 약 911만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기주주총회 안건 변경을 공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3월 5일 종가 기준 약 1조9268억원 규모다.앞서 셀트리온은 스톡옵션 보상 목적 보유분을 제외한 약 611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공시를 통해 임직원 스톡옵션 지급을 위해 보유하기로 했던 약 300만주까지 포함해 총 911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임직원 스톡옵션 보상 물량은 향후 신주 발행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선(先) 소각 후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총 발행주식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911만주는 셀트리온이 보유한 전체 자사주의 약 74%에 해당한다. 나머지 약 323만주(26%)는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셀트리온이 자사주 4분의 3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우선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전체 자사주 보유량의 74%에 해당하는 911만주 소각을 결정한 것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주주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회사의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올해 목표인 매출 5조30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독립이사제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선출 사외이사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또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현금배당(주당 750원)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안건 등을 상정할 계획이다. 기존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였던 김형기 부회장의 퇴임에 따라 신민철 경영사업부 관리부문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2026.03.06 18:00

2분 소요
유한양행, 한국거래소 ‘2025년 공시우수법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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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공시우수법인’에 이름을 올렸다.유한양행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5년도 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 시상식’에서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공시우수법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공시의 정확성·적시성·충실성, 투자자와의 소통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성실하고 투명한 공시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를 높이고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기업을 중심으로 공시우수법인을 뽑는다.유한양행은 공시 품질 관리와 내부 공시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공시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며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공시우수법인 선정은 투명하고 책임 있는 공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실하고 정확한 공시를 통해 투자자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5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1회)와 연부과금 및 추가·변경상장수수료 면제(1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026.03.06 15:31

1분 소요
SK바이오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개최…‘다양성과 포용’ 조직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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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성과 포용(D&I)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SK바이오팜은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올해 세계 여성의 날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행사는 이날 진행됐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전 구성원이 참여해 여성 권리 증진과 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날 오전 SK바이오팜 본사 8층 카페에서는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장미꽃과 함께 빵과 커피 세트를 전달하는 ‘빵과 장미’ 나눔 이벤트가 열렸다.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는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의미로, 구성원들이 기념일의 유래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또한 사내 카페에는 ‘다양성과 포용’을 주제로 한 피켓과 포토부스가 설치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행사에 참여했다.오후에는 수석급 이상 여성 구성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서지희 사외이사(이사회 의장)가 ‘조직 내 다양성의 힘과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서 의장은 여성 리더십과 포용적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참석자들과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같은 활동은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로부터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상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행사는 전 구성원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평등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6 11:48

2분 소요
‘서정진 대우차 인연’ 김형기 부회장 퇴임…셀트리온 창업 공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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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창업 멤버로 꼽히는 김형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사를 떠난다.셀트리온은 6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 변경 공시를 통해 사내이사 후보를 기존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신민철 경영사업부 관리부문장 겸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사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을 결정한 김형기 부회장 대신 신민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으로 주총 안건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1965년생인 김 부회장은 셀트리온 창업 초기부터 회사 성장 과정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대우자동차 재직 시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인연을 맺은 뒤 2000년대 초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에 합류했다.회사 설립 초기에는 전략기획과 재무, 글로벌 투자유치 등을 맡아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2015년 기우성 부회장과 함께 셀트리온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했다.특히 김 부회장은 해외 기관투자가를 직접 만나 투자 유치 활동을 주도하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과 글로벌 투자 스토리 구축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가 회계·재무 관련 논란에 직면했을 때도 전면에 나서 투자자와 시장을 상대로 대응에 나서며 ‘창업 공신’으로 불려왔다.이번 인사 변화에 따라 셀트리온은 신민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자사주 소각 규모를 기존 611만주에서 약 911만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변경도 함께 공시했다.

2026.03.06 11:34

1분 소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성비위 사건 사과…전문경영인 체제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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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이자 그룹 회장인 송영숙 회장이 최근 불거진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송 회장은 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송 회장은 최근 일부 임직원들이 사내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다짐과 약속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다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한미그룹의 지배구조 원칙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주주들께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이 같은 지배구조가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송 회장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경영 철학도 언급했다. 그는 “임성기 선대 회장도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경영인은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송 회장은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다”며 “한미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마음이며 그 중심에는 ‘임성기 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룹 회장으로서 한미의 인간존중 정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지키고 회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2026.03.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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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국내·외 장학생 403명에 장학금‧무상기숙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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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은 최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26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올해 신규 선발된 110명을 포함한 국내외 장학생 403명에게 졸업 시까지 장학금과 무상기숙사를 지원한다. 학술사업 등을 포함한 공익사업 전반에 연간 약 30억 원 규모 장학사업을 진행한다.선발된 장학생 중 168명에게는 11억원의 학자금과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자금 장학생 98명(국내 57명·해외 41명)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고, 생활비 장학생 70명에게는 달마다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지방출신 대학생 235명에게는 공과금을 포함한 일체의 비용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는 무상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 종근당고촌학사를 통해 기숙사 장학생들은 연간 800만원 이상의 주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전체 지원규모를 환산하면 연간 약 19억 원에 이른다.종근당고촌학사는 전월세난으로 주거문제를 겪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 최초의 주거지원시설이다.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서울 주요 대학 밀집지역인 ▲마포구 동교동(1호관) ▲동대문구 휘경동(2호관) ▲광진구 중곡동(3호관) ▲영등포구 영등포동(4호관)에서 운영 중이다.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하여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사명”이라면서 “장학생들이 전문 지식과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목표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장학생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설립 이후 53년간 1만926명에게 761억원을 지원하며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6.03.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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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성공 모델, 로봇 의료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스페셜리스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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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는 ▲접근성 ▲치료의 질 ▲공공성 ▲효율성처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들을 오랜 기간 함께 구현해 왔다. 수도권과 지방, 대형 병원과 중소병원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응급의료 ▲고난도 수술 ▲만성질환 관리까지 국민 다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구조는 국제적으로도 예외적 사례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공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 의료비(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8.5%로, OECD 평균 9.1%보다 낮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는 의미다. 다수 국가가 의료 접근성과 재정 안정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두 목표를 함께 유지해 왔다. 이는 의료 인프라의 문제를 넘어 제도 설계와 사회적 합의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의료를 비용이 아닌 사회적 투자로 바라보는 인식과 국민 다수가 제도의 필요성과 가치를 신뢰해 왔다는 점이 시스템을 떠받쳐 왔다는 것이다. 한국 의료는 속도와 정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환자가 병원을 찾는 순간부터 진단·검사·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이 빠르고 체계적이다.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 경험 역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로 한국은 ▲중증 질환 ▲고난도 수술 ▲암 치료 ▲재활 분야에서 해외 환자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국가 중 하나다.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117만명으로, 2023년 대비 약 93%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의료 시스템이 단순히 ‘비용이 적어서’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어서’ 선택받고 있다는 방증이다.이런 의료 역량의 중심에는 건강보험 제도가 자리한다. 한국의 의료보험은 의료 서비스를 일부 계층의 특권으로 두지 않고, 사회가 함께 부담하고 함께 누리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 비교적 낮은 보험료 수준에도 높은 보장성과 접근성을 유지해 온 것은 정책적·재정적으로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지만, 한국은 이 균형을 수십 년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단순한 복지 제도를 넘어 하나의 국가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여러 국가의 보건 당국과 정책 담당자들이 한국의 건강보험 운영 구조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일부 국가는 이를 참고해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는 점도 언급된다. ▲감염병 대응 ▲고령화 대응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보건의료 과제 속에서도 제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해 왔다는 점이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런 성과가 우연의 산물은 아니다. 의료를 공공재로 인식하고 국민 건강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 위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정책적 선택과 현장의 노력, 의료진과 국민 간 신뢰가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다. 그러나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가, 이제는 로봇 의료 기술을 제도 안에 담아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의료보험 제도가 다가오는 의료 기술의 새로운 시대까지 충분히 품을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은 전혀 다른 문제의 시작점이다. 고령화에 돌봄인력 부족까지의료는 더 이상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만 정의되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이 의료 현장에 깊숙이 들어왔고, 이제는 물리적 세계와 결합한 피지컬 AI, 즉 로봇 기술이 치료 과정 그 자체에 개입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과거 의료 기술 혁신이 진단 정확도를 높이거나 치료 기법을 정교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오늘날 로봇 기술은 치료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환자의 움직임을 직접 보조하고 ▲반복적이며 고강도의 재활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의료진 숙련도 편차를 줄여 치료의 일관성을 높인다.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의료 제공 방식의 근본적 변화다.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에서 ▲보행 장애 ▲근력 저하 ▲신경계 질환은 개인의 삶의 질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 의료비와 돌봄 부담으로 직결된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22년 기준 52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5만6000원 증가했다는 통계청 ‘2024 고령자 통계’도 함께 제시됐다. 돌봄 인력 부족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연구에 따르면 2050년 요양보호사는 약 100만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2024년 11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급여비용은 16조2000억원으로 11.6% 늘었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치도 인용됐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맥락에서 웨어러블 로봇과 같은 의료 로봇 기술은 구조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된다.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도구가 아니라, 치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수단이라는 이유에서다. 웨어러블 로봇을 포함한 의료 로봇 기술은 의료 기술과 제도 사이 간극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용 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로봇과 기술적 전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목적이 로봇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족시키는 데 있다.웨어러블 로봇은 인체에 직접 착용되고 움직임을 보조하며, 일상과 치료 과정에서 장시간 사용된다. 따라서 ‘정확히 움직이는 기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벼워야 하고 ▲착용 시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개인마다 다른 체형·보행 패턴·근력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간 관절 움직임과 근육 사용을 정밀하게 해석하는 생체역학적 분석이 필수다.이 분석 결과는 ▲기구 설계 ▲제어 알고리즘 ▲소재 선택 ▲센서 구성까지 모두 반영돼야 한다. 단순한 공학 문제가 아니라 의학·공학·임상이 결합한 고난도 융합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요구 조건은 웨어러블 로봇의 원가 구조와 연구개발 비용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고성능이면서 경량화된 핵심 부품 ▲인체 적합 소재 ▲정밀 센서·제어 기술 ▲장시간 접촉에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 기준이 필수라는 이유다. 의료기기로서 요구되는 임상시험과 안전성 검증 역시 일반 로봇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간과 비용을 요구한다. 웨어러블 재활 로봇 한 대를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단순히 기술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수많은 임상 검증과 반복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했고, 동시에 치료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한다. 의료진이 현장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착용성과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설계도 필수 조건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한 번 개발하면 끝나는 장비가 아니라, 임상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돼야 하는 플랫폼에 가깝다. 이 때문에 연구개발 비용, 임상 비용, 생산 비용, 품질 관리 비용이 구조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웨어러블 로봇 가치 담지 못하는 현실문제는 현행 의료보험 수가 체계가 이런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기존 치료 행위나 전통적 의료기기를 기준으로 설계된 수가 구조 안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이 제공하는 임상 가치와 장기적 사회 효과를 정량적으로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유럽 13개 국가 조사 결과도 언급된다. 독일·프랑스·벨기에·영국 등 7개국은 혁신 의료 기술에 대해 기존 행위 수가와 분리된 시범 보상 체계를 기반으로 임상 효과와 치료 유용성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하는 제도적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제도는 혁신성 자체를 보상하기 위한 접근이라기보다, 치료 효과와 의료적 유용성을 근거로 공적 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구조다. 대표 사례로 독일은 '디지털 건강 애플리케이션'(DiGA) 제도를 통해 디지털 치료 기술을 공보험 체계 안에서 한시적으로 보상하고, 임상 효과와 사용 근거가 축적되면 정식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대로 이런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의료 현장에서는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거나 해외에서 먼저 활용되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물론 의료보험 제도가 로봇, 특히 신기술을 모두 포괄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린다. 공공 재정의 한계 속에서 안정성과 형평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제도 특성상 모든 혁신 기술을 즉각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군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웨어러블 로봇은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초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보조하고 완화할 핵심 수단 중 하나다. 고령자의 보행 보조와 재활을 통해 낙상과 합병증을 줄이고, 장기적인 돌봄 비용과 사회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사회적 효과를 고려하면 웨어러블 로봇은 의료보험 제도 안에서 별도의 틀로 논의될 충분한 명분이 있다.한국 의료보험, 로봇 품을 준비해야해법은 비교적 명확하다. 초기에는 기존 의료 기술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기보다, 웨어러블 로봇과 같은 기술을 위한 별도 보험 항목이나 시범 수가 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높은 연구개발·생산·임상 비용이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보험 가격이 설정돼야 한다는 점이다.이런 구조가 마련돼야 기업이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지속 투자할 수 있고, 의료 현장도 안정적으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도입된 기술은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 데이터는 다시 효과 검증과 고도화로 이어진다는 선순환이 제시된다. 이 선순환은 결국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 충분히 사용되고 제도 안에서 검증된 기술은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한국 의료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성과를 지키는 데서 나아가 다음 단계로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는 문제의식이 제기된다. 의료 서비스를 넘어 의료 기술과 제도를 함께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의료 로봇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환자 곁에 와 있고 의료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의 진화를 인정하고, 이를 제도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적 결단이다.정부와 정책 당국이 변화를 선도적으로 수용할 때 한국은 의료 기술과 제도를 동시에 수출하는 ‘진정한 의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그 선택이 한국 의료의 다음 10년, 다음 20년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생명공학 헬스케어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 로봇 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의료학자이자 로봇헬스케어 전문가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서강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로서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디지털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 헬스케어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26.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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