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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뻑뻑·목 뻣뻣’ 스마트폰 보다 병 걸린 10대 폭증

의료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모니터를 장시간 보다가 목이나 손목 통증, 안구건조 등을 호소하는 10대들이 급증하고 있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VDT(Visual Display Terminal·영상표시 단말기)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705만2497명이다.VDT 증후군은 장시간 동안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업을 할 때 생기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통칭한다.심평원은 흔히 ‘거북목’으로 불리는 경추통과 경추의 염좌 및 긴장, 손목터널증후군, 건성안증후군(안구건조증) 진료 환자 등을 VDT 증후군으로 묶어 집계했다.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VDT 증후군 환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2020년 약 628만5000명, 2021년 654만9000명, 2022년 662만2000명, 2023년 694만4000명 등 최근 5년 사이 12.2% 늘었다. 진료비 총액도 2020년 5781억원에서 2024년 9004억원으로 55.8% 급증했다.지난 5년간의 증가세는 1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0대 VDT 증후군 환자는 2020년 28만9000명에서 지난해 39만8000명으로 5년 사이 37.4% 증가했다. VDT 증후군이 대개 현대 직장인들의 직업병으로 여겨졌지만, 10대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10대 환자도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16만2000명으로 전체의 59%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전체의 18.9%로 가장 많았다. VDT 증후군 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와 일정한 간격의 휴식이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키보드 높이와 팔꿈치 높이가 수평을 이루는 게 좋고, 화면과는 50㎝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할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휴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08.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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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좋대서 많이 먹었는데"…'이것' 먹으니 '암 종양' 커졌다

헬스케어

돼지지방과 소지방,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이 종양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반면 식물성 지방은 이 같은 악영향이 없었다.미국 프린스턴대·루드윅 암연구소 리디아 린치 교수팀은 31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서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이 비만 생쥐 종양 모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서 섭취한 지방의 종류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린치 교수는 "(돼지비계를 정제한) 라드, 소지방, 버터에서 유래한 고지방 먹이가 비만 생쥐의 종양 성장을 가속화했다"며 "반면 식물성 지방 식단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는 비만한 사람들의 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는 분석이다.린치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건강한 면역계를 유지하는 데 식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식단의 지방 구성 변화를 통해 암 치료를 받는 비만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공동 연구자인 하버드대 마르시아 하이기스 교수는 "암 치료 환자에게는 동물성 지방을 식물성 지방으로 대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식이 변화는 비만 환자의 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최소 13가지 주요 암의 위험 요인으로, 암 치료를 위한 항종양 면역반응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 유도 생쥐 모델에 10주간 동물성 지방(라드·소지방·버터)과 식물성 지방(코코넛유·팜유·올리브유) 함유 먹이를 먹이면서 지방 대사산물이 세포독성 T세포(CTL)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과 종양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그 결과 동물성 지방 대사산물이 NK세포와 CTL의 기능을 훼손하고, 이로 인한 면역 기능 장애가 비만 생쥐의 종양 발달 가속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식물성 지방을 먹은 비만 생쥐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고, 팜유 기반 먹이는 항종양 면역을 오히려 강화해 종양 성장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8.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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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술 후 재활 중점 ‘리움한방병원’ 종로점·강동송파점, 2025년 8월 새출발

의료

2025년 8월, 암 재활과 수술 후 재활 치료에 특화된 리움한방병원 종로점과 강동송파점이 새로운 이름으로 환자 맞이에 나선다. 기존 치휴한방병원 종로점과 강동송파점은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리움한방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리움한방병원은 암 수술 전후 관리,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완화, 척추·관절 질환, 교통사고 후유증 등 다양한 재활 치료를 중심으로 진료를 이어온 병원이다. 이번 브랜드 전환은 기존 치료 영역을 넘어 부인과 질환, 성장 관리 등 종합 한방의료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리움한방병원은 고주파온열치료, 고압산소치료, 한방·양방 협진 기반의 재활통증 치료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최신 인프라와 함께 전문 의료진을 강화해 환자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이름은 바뀌었지만 환자 한 분 한 분을 중심에 둔 진료 철학은 그대로”라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로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리움한방병원 종로점은 혜화역과 서울대병원 인근에, 강동송파점은 올림픽공원, 아산병원, 삼성병원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병원은 최신 시설과 개별 입원실, 환자 맞춤형 한방 식단 등 쾌적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25.07.31 15:33

1분 소요
보람바이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비알(Dr.BR)’ 첫 선

보험

저속노화, 헬시프레저(Healthy+Pleasure) 등 ‘건강하게 살자’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음료, 뷰티업계 뿐만 아니라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의 유통업계까지 건기식 시장에 속속 진입하며 브랜드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이러한 가운데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도 본격적으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람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비알(Dr.BR)’을 공식 론칭하고 신제품 7종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닥터비알은 보람바이오의 25년 바이오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Bio Research(생명과학 중심의 연구) ▲Balanced Recharge(복합 기능 설계) ▲Bright Result(만족스러운 결과)라는 세가지 연구개발 철학을 브랜드 네이밍에 담았다.보람바이오는 브랜드 공개와 함께 <멀티비타민 이뮨>, <리포좀 비타민C 프리미엄>, <루테인지아잔틴 알티지오메가3>, <칼마디K2>, <관절FAC> 제품 5종을 선출시했다.<멀티비타민 이뮨>은 유럽산 프리미엄 비타민·미네랄 등 필수 성분 11종을 담은 올인원 비타민 제품이다. 액상형으로 만들어 한 포씩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체내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면 <리포좀 비타민C 프리미엄>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한 ‘리포좀’ 공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리포좀 제형 전문기업 바트(Bart)사의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했다.<루테인지아잔틴 알티지오메가3>는 눈 건강, 혈행 개선, 기초 면역을 동시에 케어하는 3중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생체이용률이 높은 유럽산 알티지(rTG)오메가3를 적용해 효율을 높였으며, 루테인지아잔틴을 식약처 일일섭취량 기준 최대함량을 담아 눈 건강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칼마디K2>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K2를 뜻하며, 뼈 건강과 근육 기능, 에너지 생성 등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골다공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관절FAC>는 보람바이오가 식약처를 통해 개별인정 받은 기능성 신소재인 지방산 복합물(FAC)로 만들어졌다. 특히 성인기준 1일 섭취량 100%를 채울 수 있도록 최적의 배합으로 설계했다.여기에 건강보조식품 2종도 8월 중순 출시된다. <스페르미딘 플러스>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맞춘 헬시프레저 제품으로 쌀배아 유래 식물성 스페르미딘을 담아 세포 기능과 대사를 돕는다. 유럽 전통의 고대 곡물인 파로(Farro)를 소재로 한 <파로효소 플러스>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분해를 촉진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노화 방지, 소화 기능 개선에 관심 있는 소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보람바이오 관계자는 “닥터비알은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건강기능식품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닥터비알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을 통해 판매되며, 향후 오프라인 채널로도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5.07.30 10:10

2분 소요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 첫 성적 발표…하반기 반등할까

바이오

한미약품 그룹이 지난 3월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첫 성적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상반기보다 한미약품 자회사 실적 회복 등을 통한 하반기 성장세에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83억원과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3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올랐다.올해 2분기 한미사이언스의 매출 확대는 헬스케어 사업의 선전 덕분이다. 2분기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3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의약품 유통 부문(온라인팜)은 28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로서 2022년 한미헬스케어와의 합병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상승한 6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7억원, 순이익 528억원을 달성했다.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13억원으로 4.5% 줄고, 당기순이익도 430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원료의약품 해외 수출 부진과 한미약품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의 전문의약품(ETC) 매출 감소로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북경한미는 2분기 매출앤은 약 867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시행에 따라 기침가래약 ‘이탄징’ 약가 인하로 2분기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계절적 수요가 강해지는 4분기에는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자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하반기, 북경한미 실적 개선·R&D 발표 기대 한미약품은 별도 기준 매출은 27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5.3% 상승한 43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로수젯’ 패밀리를 포함한 기존 제품군의 성장이 견고하게 유지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한미약품은 상반기 원외 처방실적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주요 개량 및 복합 신약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57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된 총 연구개발(R&D) 금액은 105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4.1%를 기록했다.R&D 부문에서는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이 3분기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제형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계열 약물로, 경쟁 약물 대비 가격 및 접근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2026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북경한미 등 자회사 정상화와 R&D 파이프라인 결과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올해 ‘상저하고’ 실적 기조로 하반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 등 자회사들의 성장도 하반기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론 패밀리, 북경한미, 한미정밀화학의 CDMO 매출 성장이 하반기에 본격화될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2상에서 비만 치료제의 경쟁력을 확인, 국내 GLP-1의 대표주자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 발표가 예상되나 후발 주자인 만큼 국내에 기 출시된 글로벌 경쟁약물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5.07.29 18:14

3분 소요
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협 선정…관세 리스크 해소 기대감↑

바이오

셀트리온이 미국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이하 DS)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 시설이다.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왔다.해당 공장의 피인수 기업명을 포함한 관련 상세 내용은 양측간 협의에 따라 올해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시까지 비공개 예정이다.확정 실사(Due Diligence) 이후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관세 대응 종합 플랜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위탁생산(CMO)기업 계약 확대 등 중단기 전략에 이어 관세 위험헷지의 근본적 해결책인 현지 공장 인수까지 완료해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들을 현지에서 바로 생산할 수 있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의약품 관세를 완전히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해당 cGMP 시설의 50%는 CMO 계약을 통해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할 수 있어 인수 후 바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 50%에서는 미국 내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의약품 판매 추이와 신규 제품 출시 타임라인 등을 고려해 추가 증설도 곧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까지 생산 캐파 확장이 가능하다. 현지 생산 캐파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에서 판매될 후속 신규 제품군도 일찌감치 관세 영향권에서 탈피시킨다는 전략이다.향후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DS)은 물론 완제의약품(DP) 및 포장 물류거점까지 미국 내 공급되는 의약품 생산 전(全)주기 과정을 현지공장에서 소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미 현지 판매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까지 실현할 수 있어 원가율 감소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미국에서 확보하게 돼 최단기간 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판매중인 주요 제품들의 점유율 가속화를 이끌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살려 퀀텀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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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 선정…“디지털트윈, 생산 공정 혁신”

바이오

대웅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의 국책 과제로 디지털트윈 기반 바이오의약품 차세대 제조공정 기술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디지털트윈은 실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 정밀하게 재현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특히 ▲온도 ▲시간 ▲습도 등 다양한 조건을 일일이 바꿔가며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기존의 실험 설계 방식(DoE)과 달리, 디지털트윈은 다양한 공정 조건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공정 조건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이번 과제는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트윈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로, 산업적 및 학문적 측면 모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대웅은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주요 공정인 세포 배양부터 정제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적용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한다.대웅은 대웅제약 오송 스마트팩토리에 이미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디지털트윈 기반의 공정 연구 결과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제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적용함으로써 향후 자동화·무인화·디지털화를 접목한 차세대 제조공정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유지민 대웅 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이번 국책 과제는 미래 선도기술로 주목받는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기술을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접목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첨단 기술과 정밀한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국내 바이오 공정 산업 분야를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6:20

2분 소요
[단독] 국내 출시 임박 '마운자로'...“한국릴리, 직접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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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다음 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릴리가 우선 직접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제약사들 중 유력 유통업체로 떠올랐던 보령(옛 보령제약)의 하반기 수익 개선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2.5 및 5㎎/0.5㎖를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한다.한국릴리는 국내 제약사와 마운자로에 대한 별도의 공동 영업 및 마케팅(Co-Promotion)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최근 와의 통화에서 "추후에 환자들이나 의료진들한테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내 제약사와의 영업·판매 협업이) 고려될 수는 있지만 현재는 저희 내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대항마로 떠오른 마운자로가 국내 상륙을 앞두자, 국내 유통 및 영업 파트너를 둘러싼 업계의 관심도 고조됐다. 업계에서는 ▲보령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사를 마운자로의 국내 공동영업 파트너 후보로 점쳤다. 특히 보령은 지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릴리의 GLP-1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그루타이드)’의 국내 공동 판매·유통을 맡은 바 있어 유력 후보로 언급돼 왔다. 또 보령은 릴리의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레사(올란자핀)’등에 대한 국내 판권도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릴리가 지난해 말 보령과의 트루리시티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올해부터 해당 제품을 한국릴리를 통해 직접 유통·판매에 나서면서, 보령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마운자로에 대한 한국릴리의 직접 판매 또는 공동 판매에 대한 무성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한국릴리의 마운자로 직접 판매가 현실화한 셈이다. 이는 보령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보령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297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54% 감소했다.한국릴리는 마운자로 출시 직후 공급 혼란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릴리는 올해 마운자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영업부 인력도 보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 병·의원과 약국의 주문이 폭발했고, 현장에서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혼란이 빚어졌다. 더욱이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 등에서 개선된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또 한 번의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량확보·투약 편의성·가격 경쟁력 관건 마운자로의 비만 치료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에서 입증됐다. 72주 투여 임상에서 체중이 최대 22.5% 감소해 위약(가짜약)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냈다. 751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세마글루티드)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는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2%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13.7%) 대비 개선됐다. 허리둘레 수치도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18.4cm(7.2인치) 감소해 평균 13.0cm(5.1인치)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유럽비만학회(ECO) 및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을 통해 발표됐다. 당뇨병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5개의 3상(총 6278명 대상)에서는 대조군 및 투여 시작점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유의하게 개선했다.이러한 임상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마운자로의 글로벌 매출은 22억7000만 달러(약 3조1400억원)에 달한다. 비만약 시장 1위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3조7300억원)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다. 국내에서 위고비는 올해 1분기 매출 794억원을 기록하며 비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물량 확보와 투약편의성, 가격경쟁력 등이 국내 비만 시장에서 위고비를 추월할 변수로 꼽고 있다. 특히 한국릴리는 위고비와 유사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위고비의 출고가는 펜당 약 37만2000원(4주분) 수준이며, 실제 병원에서는 한 달 40만~80만원에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 약물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인 만큼 환자 본인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업계는 마운자로의 펜당 가격이 위고비보다 약 10~20% 낮게 책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릴리는 성인 2형 당뇨병에 대한 급여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마운자로는 지난 2023년 6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받았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는 현재 당뇨병과 비만, 두 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당뇨병 적응증의 경우에는 급여를 받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 기관에 급여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7.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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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차별화 “이제는 ‘질적인 감량’ 시대”[다이어트 新경제학]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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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인영 센터장은 “현재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은 체중 감량 숫자에만 집중돼 있다"며 "환자마다 ▲나이 ▲체성분 ▲합병증 ▲경제적 상황 등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비만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미약품은 다양한 비만 환자들의 니즈(needs)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비만의 양적 치료뿐만 아니라 ▲질적 치료 ▲복약 편의성 개선 ▲체중 감량 후 관리 및 예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H.O.P 프로젝트는 6개 영역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각 단계에 맞춰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체중감량과 함께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가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내년 출시 예정) ▲근손실은 최소화하면서 계열내 최고수준의 체중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HM15275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HM17321 ▲경구용 또는 패치제 등 다양한 신규 제제 ▲체계적인 비만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까지 비만 전주기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비만을 단순히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근원적 위험 인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비만은 점차 세분화되며 ▲고도비만 ▲근감소성 비만 등 다양한 환자군에 맞춘 정밀 치료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미약품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질적인 감량 ▲근육 보존 ▲복약 편의성 개선 ▲유지·예방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전주기적 관리·맞춤형 솔루션 제공 글로벌 비만 치료제 트렌드를 살펴보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한동안은 숫자 경쟁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체중 감량의 질적인 측면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한미약품 역시 체중의 ‘양적 감소’뿐 아니라 체성분 개선과 기능적 회복, 즉 ‘질적인 감량’(qualitative weight loss)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HM15275는 체중 감량과 함께 근손실을 최소화하고 대사 균형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갖추고 있다. 전사체 분석 결과,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동시에 아미노산 분해를 억제하고, 근육 내 포도당 대사를 활성화해 체중은 줄이되 근육량은 보존하는 패턴을 보였다. 또한 HM17321은 체중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신개념 비만 치료제로, 양과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의 기능적 개선까지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성분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며, 환자의 삶의 질까지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한미약품은 이러한 지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과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정밀화학과 바이오플랜트 등으로 구성된 수직계열화된 생산 인프라를 통해 고품질 의약품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 약물 대비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해외 비만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 연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치료제인 위고비나 젭바운드는 월 45만원의 높은 가격문제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고도비만 환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한, 이들 약물이 식욕 억제를 주된 기전으로 하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 ▲근손실 ▲복약 순응도 저하 등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의 포트폴리오는 ▲기전의 다양성 ▲약리 효과의 차별성 ▲복약 편의성 ▲생산 공급 안정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 해법을 제시하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정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최 센터장은 "비만 치료제는 장기 투여가 필요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치료제 사용 전 충분히 조언해줄 수 있는 의료진에게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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