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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0‧40 최연소 여성 임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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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년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2명, 상무 4명 등 총 6명을 승진시켰다. 창사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도 두 명 나왔다.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생산·공정·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실적과 역량을 입증한 인물들이 승진했다.우선 김희정 부사장은 신규 공장을 막 가동하기 시작하고 회사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약물 원료(DS)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정형남 부사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을 주도하고 신규 서비스 론칭, 자체 항체 기술 개발 등으로 CDO(위탁개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상무 승진자에는 4공장 조기 완전가동을 이끈 안소연, MSAT(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 프로세스 개선을 주도한 유동선, 생산관리시스템(MES) 고도화를 추진한 차영필·황준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김희정 부사장과 안소연 상무는 각각 40대·30대 여성 임원으로, 창사 이래 최연소 여성 리더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선도기업으로서의 기술 우위를 지속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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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기업가치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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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24일 인적분할을 마치고 재상장되면서 향후 기업가치와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상장 첫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신규 상장에 성공했지만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시총이 10조원대까지 급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5% 내린 178만9000원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8% 넘게 급락하며 4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각각 82조8145억원, 10조9112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사업인 위탁개발생산(CDMO) 가치가 온전히 반영된 반면, 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평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인적분할을 선언하고 순수 CDMO만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순수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회사를 인적분할했다. 바이오 투자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밑에는 바이오시밀러를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플랫폼 개발사 에피스넥스랩을 뒀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고객사와 경쟁하는 것을 우려해왔던 점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해상충 요소가 해소되면서 CDMO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반면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단기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분할 전(거래정지 직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약 86조9035억원. 분할비율(NAV‧순자산 가치 기준) 65:35를 적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존속법인) 기준 이론적 시가총액은 약 56조5000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약 30조4000억원으로 산출된다. 일부 증권사는 분할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시가총액을 96조6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분할 기준 가치(약 56조5000억원) 대비 약 7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산정은 주로 4·5공장 등 가동확대와 최근 높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등 우수한 실적을 근거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는 창립 이후 최대인 1조66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3%나 늘었다. 지난 4월 5공장 가동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78만4000L의 생산능력도 확보했다. 증설 예정인 6~8공장까지 합치면 생산능력은 132만4000L로 늘어나게 된다.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3.2%로 글로벌 CDMO 평균(11.8%)을 압도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46.3%로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CAPA)과 수익성이 분할 후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이 해소되면서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의 특허 만료가 본격화되는 시기(2026~2028년)에 수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정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해서는 “상장 초기에는 비상장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반영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과 자회사 에피스넥스랩과의 연구개발(R&D) 시너지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5.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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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삼양바이오팜, 코스피 입성 첫날 상한가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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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 후 코스피에 직상장한 첫날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24일 오전 11시 52분 삼양바이오팜은 6950원(29.89%) 오른 3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그룹의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이다. 이번 상장은 지난 1일 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직상장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소유하게 돼 청약 절차 없이 상장됐다.상장 주식 수는 743만5870주다.삼양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해외 파트너 및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해졌다.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 내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한다. 특히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유전자전달체 ▲항암제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또한 의약·바이오 전문 경영진으로 구성된 독립법인을 구성하고, 다양한 산학연 협력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한편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준공하고 일본과 유럽에서 GMP 인증을 획득했다.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회사가 가진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그룹 전체의 밸류에이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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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매출 1조’ 다음은 누구?  [제약바이오 1조 클럽을 잡아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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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매출 1조원’ 달성은 중견사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의 상징이다. 2024년 보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합류한 뒤, 업계의 관심은 올해 누가 뒤를 이을지로 쏠린다. 최근 3분기 누적 실적과 신제품·사업 구조를 보면 HK이노엔과 동국제약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9곳이었다.HK이노엔 매출 1조 향해 순항 9곳에 뒤이어 HK이노엔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713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6%, 0.9% 늘었다.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16.4% 늘어났다.HK이노엔의 실적을 견인한 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국내 시장에서 6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케이캡의 3분기 국내 처방액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고, 올 3분기 누적 처방액 1600억원을 돌파했다.해외 실적도 고무적이다. 케이캡은 해외 53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고 18개국에서 출시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케이캡 완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급증한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다.특히 중국 현지 파트너사 뤄신을 통한 로열티 수익 증가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 진행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이 3분기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2027년부터는 미국에서의 로열티 수익 반영과 중국 마일스톤(기술료) 확대, 수출 지역 확대 등 해외에서의 실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4분기 실적 전망은 더 우호적이다. 케이캡과 더불어 백신 사업에서 매출 상승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화이자제약과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다만 헬스앤뷰티(H&B) 부문은 음료 제품 회수(헛개수·티로그·새싹보리)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감소 ▲영업손실은 47억원 ▲영업이익률(OPM)은 –0.8%을 기록했다. 특히,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104억원으로 23.1% 줄었다.증권가는 HK이노엔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 1조53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추정했다. 동국제약, 전 부문 고른 성장세동국제약도 1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840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15.1% 늘었다.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2268억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248억원을 기록했다.3분기 호실적은 ▲일반의약품(OTC)사업본부 ▲전문의약품(ETC)사업본부 ▲헬스케어사업본부 ▲글로벌사업과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등 전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OTC는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존 브랜드의 신규수요 창출과 일반품목군의 고도 성장, 신제품 발매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인사돌 ▲센시아 ▲판시딜 ▲치센 ▲오라메디군 ▲카리토포텐 등이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이다.ETC사업본부에서는 올해 자체 생산 주사제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대표 제품인 로렐린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종합병원 영역에서는 알로스틴 주사제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DKMA(메디컬 에스테틱)사업부에서는 히알루론산(HA) 필러인 벨라스트가 성장했다. 특히, 이러한 실적 상승세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부문이 견인했다. 회사 측은 “헬스케어 사업부의 경우 ▲화장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생활용품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동국제약의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향한 성장 엔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뷰티 부문은 더마코스메틱 ‘센텔리안24’ 브랜드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21’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센텔리안24, 마데카솔분말 등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체 주요 제품 누적 매출액의 30.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의약품 원료 및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상품군의 누적 매출액 비중은 19.34%를 기록했다.내수 비중이 높은 편인 동국제약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사업본부를 글로벌 사업본부로 개편하고 외형상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일본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수출 채널을 구축했다.동국제약은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 전담 조직인 DK의약연구소의 역량을 중심으로, 리포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와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1개월, 3개월 제제) 등을 순차적으로 상업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DDS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DDS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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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제약·바이오, 1조 클럽 ‘조기 가입’ [판 커지는 제약·바이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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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3분기까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무난히 안착했다. 다만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술료 의존도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따라 기업별 성장 질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406억원으로 국내 5대 제약사 중 가장 컸다. 이어 ▲GC녹십자 1조4935억원 ▲종근당 1조2656억원 ▲대웅제약 1조1738억원 ▲한미약품 1조11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5대 제약사 모두 1조 돌파 우선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17.4% 증가했다.다만 유한양행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1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1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증권가는 일회성 요소를 제외하면 유한양행의 주요 사업부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지난해 3분기 미국 렉라자 병용요법 품목허가에 따라 유입된 1회성 마일스톤(기술료) 6000만달러(약 878억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해서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다각화되고 있는 고객사를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공급 다변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GC녹십자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증가율은 20.5%로 5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52.8%로 가장 높았다.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6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26.3% 줄어든 292억원을 기록했다.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의 지속적인 성장과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글로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7% 매출 성장을 이뤘다.GC녹십자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알리글로 수출 물량을 늘려 현지 재고를 확보했다”며 “4분기에는 내년도 판매 물량 선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종근당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증가율이 8.1%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넘게 감소했다.종근당 측은 “고덱스·텔미트렌·이모튼 등 기존 제품과 뉴라펙, 스티바가 등 신제품이 고루 성장하면서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증가율이 11.3%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40.5%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 전문의약품(ETC)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사업별로 전문의약품 매출은 디지털헬스케어 및 스토보클로의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5% 오른 2253억원으로 집계됐다.나보타 매출은 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1707억원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6% 감소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올 3분기 매출 3623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8.0% 증가했다.주력 품목인 개량·복합 신약의 견고한 성장과 더불어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체결한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수취 등이 올 3분기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글로벌 제조·시장 선점’ 가속화국내 바이오 업계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올해 3분기 나란히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9% 증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15.2% 폭증했다. 이는 1~4공장의 풀가동과 5공장의 안정적인 생산량 증대(램프업),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견조한 매출 4410억원이 더해진 결과다.글로벌 최상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누적 수주액 5조5959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확보된 막대한 수주 잔고와 5공장 가동률 상승이 4분기에도 이어지며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90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45.1% 성장했다.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짐펜트라’(램시마SC)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이 같은 호실적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4분기에는 짐펜트라 미국 처방 가속화와 ‘유플라이마’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135%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3분기 실적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매출 규모 경쟁을 넘어 글로벌 수익성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형 성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 모델 확보’로 시장의 기준점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술료·바이오시밀러·CDMO·전문의약품등 사업 모델별 성과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국·신흥시장 진출과 생산능력 확충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2025.11.23 08:00

4분 소요
AI, 신약개발의 게임체인저로 부상 [스페셜리스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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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이다. 사이클 산업의 대표 주자 격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AI 기술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면서 유례없는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양한 섹터들이 직간접적으로 AI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기에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의료진, 연구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업무를 보조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연구실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대체 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핵심은 결국 시간과 돈을 아끼면서 기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약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고령화·노동인구 감소…AI 도입 명분 더 커져 노동 인력이 줄어들 것이 예측되는 현재 상황에서 인력 부족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 인공지능을 바이오 업종에서 활용하려는 시도는 지금보다 향후 더 커질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국내 인구의 19%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였으며, 이 추세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50년에는 40%를 돌파할 것이 예상된다.또한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작년 27명에서 2050년 77명으로 많이 늘어난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를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노동 가능 인구 역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 예측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노동 가능 인구가 급감할 것이 예상되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 방식에서도 변화가 오고 있다. 질병이 발생한 이후 기존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이성이 없는 범용적 약제를 처방하던 방식에서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정밀 의료 방식이 새롭게 대두됐다. 정밀 의료는 다양한 측면에서 치료 대비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중 재정적 절감 효과가 가장 크다.2021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정밀 의료 방식으로 설계된 모델을 건선 환자에게 적용해 평균 8500달러(약 1245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언급했으며, 그 외에도 동반 진단 방식의 접근이 연구개발비 절감 및 임상시험 성공을 높여준다는 연구도 있었다.2023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정밀 의료가 약 11억달러(약 1조611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시키고 임상시험 확률도 높였음을 언급했다. 딜로이트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정밀 의료를 적용한 모델을 기준으로 의료비를 계산하면 2040년 미국의 의료비를 약 4조달러(약 5862조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밀 의료 시대 개막…AI 필요성 더 높아져 향후 고령화 국면에서 의료 관련 지출이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절감의 수단으로 정밀 의료를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은 더욱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환자별로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필요하며 모든 데이터를 통합해 결론을 내려주는 장치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약·바이오 업종에는 ‘이룸의 법칙’(Eroom’s law)이라는 용어가 있다. 반도체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일정 기간마다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의 철자를 거꾸로 쓴 것이다. 즉, 제약 산업에서는 일정 기간마다 신약 개발 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반해 개발비 대비 승인되는 신약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제약·바이오 업종은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수단으로 인공지능을 주목했고 글로벌 다수의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리커전 파마슈티컬스, 인실리코 메디슨 등이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대표적인 기업이다.다만 리커전이 발표한 최근 성과들은 아직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올해 5월 리커전은 뇌 해면상 혈관기형 타깃으로 개발 중이었던 REC-994에 대한 개발 프로그램(SYCAMORE)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REC-994는 2024년 중간 단계 발표에서 안전성 양호 및 고용량군에서 병변 감소 추세가 관찰되었지만, 12개월 환자와 의사 평가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후 장기 추적 데이터에서 ▲고용량 지속 투여군 ▲저용량에서 고용량 전환군 ▲위약에서 고용량 전환군 모두 무처치(Without any treatment)군과 결과가 유사했음이 확인되어 효능 입증 단계에서 한계를 보였다.REC-994의 개발 중단을 발표하면서 리커전은 개발 중이던 임상 포트폴리오 일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정리하는 것을 언급했다. 재발성 C. difficile 감염 적응증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던 REC-3964는 2024년 말 임상에 진입했지만, 공개 등록된 정보 기준으로 등록 환자 수가 3명에 그쳐 임상적 검증에 이르지 못했다. 글로벌 빅파마, AI 오히려 더 강화글로벌 선두 기업의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AI 활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약물 탐색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일라이 릴리의 자체 파이프라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크게 3가지 특징을 주목한다.첫 번째는 분자 설계다. 보유한 화합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모델 기반으로 리드 에셋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타깃 예측이다. 멀티오믹스 및 실험실 내 연구 자료를 활용해 어떤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으면 최적의 효능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빠르게 가동될 것으로 판단한다. 마지막은 분자 설계와 타깃 예측 두 영역에서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 프로세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클로즈드 루프 프로세스는 인공지능이 데이터 기반으로 가설을 만들고 실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찾아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의 특성상 돈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R&D 투자 규모 격차…AI 도입 불가피 일라이 릴리의 2024년 연구개발(R&D) 비용은 110억달러(약 16조원)에 육박했다. 참고로 국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R&D 비용이 약 40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인공지능의 도입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라이 릴리 사례처럼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하거나 이미 플랫폼을 보유한 AI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약사를 필두로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보유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인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를 통해 UCN2 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 HM17321을 개발 중이다. UCN2 단백질은 수용체 결합에 따라 체중감소(CRFR2 수용체 결합)의 효능이 생기거나 신경계 영향(CRFR1 수용체 결합)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한미약품은 특이적 결합을 유도해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능을 가능하게 디자인했다. 모델링은 알파폴드 및 GNN 모델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예측과 동시에 결합력을 최적화하는 아미노산 서열 변성을 학습해 최적의 형태를 도출했다.대웅제약은 2024년 자사 AI 신약 개발 플랫폼 ‘DAISY’(Daewoong AI System)를 공개했다. DAISY는 화합물 빅데이터(DAVID), AI 기반 스크리닝(AIVS) 및 약물성 예측(ADMET)을 통합한 시스템이다.DAVID(Daewoong Advanced VirtualDatabase)는 약 40여년간 축적된 화합물 데이터에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방식으로 약 8억종의 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AIVS(AI-based Virtual Screening)는 표적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활성 후보물질을 자동 탐색해 준다. ADMET은 도출된 후보물질의 프로파일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전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사전 평가가 가능하다. AI, 신약 개발의 속도와 방식 모두 바꿀 것 결론적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하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선두 기업에서 성과가 아쉽다고 판단될 수 있으나,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상황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격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을 통한 개발은 궁극적으로 노동 집약적 산업인 바이오 업종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고 기술이전, 파트너십 등의 성과를 내는 것도 결국 노동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2024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임상은 약 1만건에 육박했다. 아시아 전체 기준으로 보면 작년에 약 1만5000건의 임상이 진행되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바이오 업종에서의중국이 가지는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인공지능이다. 결국 어떤 데이터를 가졌는지,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지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약사의 약진, 특히 전통 제약사들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인공지능이라고 제시한다. 각 기업이 가진 풍부한 데이터와 특장점이 있는 모달리티(치료 접근법)가 인공지능과 결합한다면 글로벌 대비 개발 속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는 iM증권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응용생물학부를 졸업했다. 2018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입사해 사업전략 및 기획 업무를 수행했다. 업무 경력을 인정받아 2021년부터 신한투자증권에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업무를 시작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2024년까지 업무를 수행한 뒤 2025년부터 iM증권에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2025.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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