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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호조에도 금리 인하해야"…연준 향한 압박 수위 높여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현대 주식시장에선 호재가 있어도 시장이 보합이거나 하락하는데, 이는 월가의 '두뇌들'이 예전과는 다른 회로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호재가 있으면 시장은 올랐다"고 말했다.최근 증시에선 국내총생산(GDP)이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연준이 경기 과열이나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조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월가의 이 같은 경향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좋은 소식에도 시장이 하락하는 건 모두 '잠재적'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금리가 즉시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강한 시장, 심지어 경이로운 시장조차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다. 어리석음이 이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나는 시장이 잘 나가고 있을 때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시장을 파괴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십년 동안 보지 못했던, 즉 호재에 오르고 악재에 내리는, 마땅히 그래야 하고 예전에도 그랬던 시장을 원한다"며 "인플레는 스스로 관리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시점에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점이란 연간 GDP를 10, 15, 심지어 2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랠리를 죽이는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금리 인하를 멈추거나 인상할 경우 내년에도 호조를 이어갈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똑똑한 놈들'(eggheads)이 그 상승 곡선을 파괴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허용된다면 국가는 결코 경제적으로 위대해질 수 없다"며 "미국은 성공으로 보상받아야지, 성공 때문에 끌어내려져선 안 된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3∼4명" 염두에 두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및 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가 거론된다.

2025.12.24 07:49

2분 소요
스페이스X 상장 기대에 우주항공 ETF ‘급부상’… 로켓랩 랠리도 한몫

글로벌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소형 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국내 우주항공 테마 ETF가 단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이차전지 업종은 악재가 겹치며 관련 ETF들이 일제히 하락해, 테마별 투자 성과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23일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수익률 2·3위는 각각 1Q미국우주항공테크(7.38%), PLUS우주항공&UAM(도심항공모빌리티)(7.28%)이 차지했다.스페이스X가 내년 약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상장(IPO)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스페이스X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로켓랩이 개발 순항과 실적 호황 등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이달 1일 40달러 선이었던 로켓랩 주가는 지난 19일 70.52달러까지 급등해 무려 75% 가까이 불어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우주시장으로의 추가 투가 유치 내용 등을 담은 우주 정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관련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시 기업가치가 약 1조∼1조5천억달러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2026년 IPO 추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상장을 넘어, 우주산업이 벤처리스크 단계에서 국가 핵심 인프라 자산군으로 편입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하나자산운용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1Q미국우주항공테크'는 국내 첫 미국 우주항공테크 ETF로 로켓랩과 미국 에어택시 개발업체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최대 편입한다. 향후 스페이스X 상장시 최대 비중으로 즉시 편입할 예정이다.이 상품은 상장 4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한화자산운용의 'PLUS우주항공&UAM'이 취급하는 한국항공우주, 인텔리안테크, 대한항공 등 국내 우주항공 관련 기업도 덩달아 수혜주로 부상했다.반면 수익률 1위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상품(수익률 10.05%)이었다. 2차전지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이 수익률이 좋았던 것이다.이차전지의 고전은 같은 기간 수익률 하위 '톱 10' 명단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수익률 하위 1~10위 모두 2차전지 업종 관련 상품이 차지한 것이다.'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8.44%),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16.91%),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0.72%) 등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 맺었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계약이 거래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한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하며 관련 종목이 연일 약세를 보인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2025.12.23 09:20

2분 소요
中, EU산 유제품에 최대 42.7% 반보조금 관세…무역 갈등 격화

국제 경제

중국이 유럽연합(EU)산 유제품에 대해 최대 42.7%의 임시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양측 간 무역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EU산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반보조금 관세 보증금 형태로 임시 상계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임시 관세율은 예비판정에서 결정된 각 회사의 가격 보조금 비율에 따라 21.9%∼42.7%로 정해졌다.상무부는 "EU에서 수입한 유제품에 대한 보조금이 존재하고 중국 국내의 관련 유제품 산업이 실질적 손해를 입었으며, 보조금과 실질적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상무부는 별도로 홈페이지에 올린 질의응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EU 집행위원회와 표본으로 선정된 기업이 제출한 답변서의 정보 및 현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표본기업에는 21.9∼42.7%, 조사에 협조한 기타 EU 기업에는 28.6%,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기타 EU 기업에는 42.7%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8월 21일 중국낙농업협회와 중국유제품공업협회의 신청에 따라 EU산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들어갔다.조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이지만 상무부는 지난 8월 해당 사안이 복잡하다며 2026년 2월21일까지로 연장했다.EU는 중국의 이번 조치에 유감을 표명했다. AFP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대변인은 "우리의 평가는 이번 조사가 의문스러운 주장과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조치들은 정당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집행위원회는 중국 측의 예비 판정을 살펴보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다논, 락탈리스 등 주요 회사가 속한 프랑스 유제품협회(FNIL)도 이번 조치를 "충격이자 타격"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중국으로 치즈를 대량으로 수출하는 프랑스 식품기업 사벤시아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EU산 유제품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과 EU 간 무역 갈등 전선 중 하나다.중국은 지난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산 농축산물, 브랜디, 플라스틱 원료 등을 겨냥해 보복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다.지난 7월 유럽산 브랜디에 27.7∼34.9%의 반덤핑 관세를 매겼고 지난 9월부터 EU산 돼지고기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다 이달 16일 최고 19.8%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앞서 5월에는 미국·일본·대만산과 함께 EU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상무부는 "2025년 들어 중국은 EU를 상대로 새로운 무역구제 조사를 한건도 개시하지 않았으며 브랜디, 폴리포름알데히드, 돼지고기 등 3건의 반덤핑 사건에만 최종 판정을 내렸다"며 "하지만 같은 기간 EU는 중국을 상대로 무역구제 사건 18건에 대해 예비 판정을 내려 관세를 부과하고 18건은 최종 관세를 부과했으며 15건의 무역구제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이어 "(EU는) 지난 19일 하루에만 3건의 대중국 조사를 새로 시작했다"면서 "중국은 무역구제 조치 남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한 협의로 무역 마찰을 적절히 해결하고 중국-EU 경제무역 협력의 전반적 국면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2025.12.23 08:20

3분 소요
구글, 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강화…인터섹트 47.5억달러에 인수

국제 경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역량 강화를 위해 인터섹트를 약 4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구글은 이전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인터섹트의 소수 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 센터와 발전 용량을 더 빠르게 가동할 수 있게 되며, 에너지 개발·혁신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거래에는 인터섹트의 전문 인력과, 구글과의 기존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중이거나 건설 중인 수GW(기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포함된다.또 인터섹트는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다각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연구하고, 구글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다만 텍사스에 있는 인터섹트의 기존 운영 자산과 캘리포니아에서 운영·개발 중인 자산은 이번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해당 자산들은 기존 투자사들의 지원을 받아 독립 기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인터섹트는 우리가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장하고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새로운 발전 설비를 유연하게 구축하는 운영 효율화와, 미국 혁신과 리더십을 주도할 에너지 설루션 재구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인터섹트 창립자 겸 CEO 셸던 킴버는 "인터섹트는 항상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는 데 주력해 왔으며, 구글의 일원으로 규모를 더 빨리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인터섹트가 미국 내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에너지 자산이 150억달러(약 22조20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2025.12.23 07:36

1분 소요
"5년만 근무하면 아파트 준다"…파격 보상 꺼낸 '이 회사' 어디

국제 경제

중국의 한 중견 제조업체가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장려하기 위해 아파트를 무상 제공하는 파격적인 보상 계획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 5년만 근무하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저장궈성자동차기술유한공사는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5년간 재직한 직원에게 무료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체결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직원 수는 450여 명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총 4억9000만 위안(약 1031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총괄 책임자인 왕자위안은 원저우 지역에 외지 출신 노동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숙련된 기술 인력과 관리 인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상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아파트 5채를 분양했고, 내년에는 8채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간 총 18채를 직원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제공되는 아파트는 모두 회사에서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100~150㎡(약 30~45평) 규모다. 해당 지역의 중고 주택 평균 가격은 ㎡당 7000~8500위안(약 147만~168만 원) 수준이다. 왕 씨는 “목표는 단순하다.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인력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 부부 직원 한 쌍은 144㎡ 규모의 아파트를 제공받았다. 직원들은 주택 계약서에 서명한 뒤 회사가 리모델링을 마치면 입주하게 되며, 5년의 근속 기간을 채우면 주택 소유권이 공식적으로 직원 명의로 이전된다. 다만 리모델링 비용은 직원이 부담한다. 왕 씨는 회사가 이미 1000만 위안(약 21억 원) 이상을 투자해 18채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밝혔다.올해 무상 제공된 5채 중 2채는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관리직으로 승진한 직원들에게 돌아갔다.그는 “해당 직무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돼 단기간에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보상은 인력 이탈을 막고 운영 효율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회사 회장 투카이춘 역시 이 제도가 중간 관리자에 대한 보상과 함께 상하이, 쑤저우 등 대도시의 우수 인재를 원저우로 유치해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과거 유통업체 팡둥라이가 '불만 휴가'와 '고충 보상금' 제도를 도입해 직원 복지를 강화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5.12.22 15:14

2분 소요
"100일 내 20만달러 간다"는 비트코인 낙관론…급락 경고도 공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받는 가운데, 향후 100일 안에 2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강세 전망이 나왔다.22일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를 공동 창업한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8만~10만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인 뒤 내년 3월께 2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에는 약 12만40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확산됐고, 비트코인 역시 반등에 성공해 22일 오전 7시 기준 8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약 1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헤이즈는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RMP)' 정책을 지목했다. RMP는 연준이 금융시장 유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 국채를 정기적으로 매입하는 제도로, 연준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2일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연준은 해당 조치가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헤이즈 역시 "RMP는 명칭만 다를 뿐 QE와 다르지 않다"며 "시장이 이를 QE로 인식하는 순간 비트코인은 빠르게 이전 고점인 12만4000달러를 회복하고 20만달러를 향해 질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3월은 RMP가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대감이 정점을 찍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이후 조정이 오더라도 12만40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새로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앞서 헤이즈는 올해 초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5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으나, 이번에는 단기 전망을 다소 낮추며 연말 가격 범위를 8만~10만달러로 수정했다.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며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자산을 포트폴리오 전반에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 암호화폐는 전체 자산 중 소규모 비중으로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강한 낙관론과 경계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향방은 연준의 유동성 정책과 시장의 해석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25.1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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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국내 민간 첫 상업 우주발사 도전…한빛-나노 23일 새벽 발사

국제 경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세 차례 발사 연기를 딛고 한국 민간 기업 최초의 상업 우주발사에 도전한다.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3시45분(현지시간 22일 오후 3시45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체 '한빛-나노'를 발사한다.임무명은 '스페이스워드'로 고도 300㎞에 브라질과 인도의 궤도 투입 목적 소형위성 5기,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탑재체 8기를 실어 나르는 게 목표다. 탑재 중량은 18㎏이다.한국 주류회사 부루구루의 알루미늄 캔 모형 1종도 함께 실린다.한빛-나노는 지난달 22일 발사를 목표로 운용되던 중 항전장비 이상 신호를 확인해 발사를 이달 17일로 미뤘다.이에 맞춰 15일 오전 발사대로 한빛-나노를 이송한 뒤 발사 직전 운용 절차를 수행하던 중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에 이상이 감지돼 발사가 다시 이틀 뒤로 미뤄졌다.19일 도전에서도 두 차례 발사 시각이 미뤄진 끝에 2단 액체 메탄 탱크에 장착된 배출 밸브 작동 문제로 발사 시도를 중단했다.이노스페이스는 밸브 교체와 기능 검증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변수는 우기에 접어든 브라질 현지 날씨다.발사일 오전 발사장 일대에 비 예보가 있고 오후도 비 확률이 50% 수준인 상황이다.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비 예보가 있어 아마도 시간은 변동성이 있을 것 같다"며 "비를 피해서 발사 시도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브라질 공군으로부터 받은 발사 가능 기간(윈도)은 22일까지로, 이번 발사가 미뤄지면 새로 윈도를 잡아야 한다.발사일인 22일 오전에는 기상 조건과 기술적 준비 상황 등을 브라질 공군과 종합 검토한다.발사 승인이 완료되면 한빛 나노에 추진제 공급을 시작하고 발사 카운트다운에 진입하게 된다.발사 후에는 54초 만에 음속을 돌파하게 되며 2분 30초 후 1단 분리, 2분 59초 후 페어링 분리를 수행한다.7분 33초 후에는 탑재체를 사출하게 된다.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임무를 통해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 고객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게 된다.한빛-나노는 90㎏ 탑재체를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길이 21.8m, 지름 1.4m 2단형 우주 발사체다.이륙 중량은 18.8t이며 1단은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 2단은 추력 3t급 액체 메탄 로켓엔진 1기를 장착했다.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2025.1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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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러시아와 북핵 현안 비공개 접촉…한반도 정세 변화 신호탄 되나

국제 경제

정부가 최근 러시아와 비공개 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21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의 북핵 관련 당국자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공개로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 등 러시아의 북핵 당국자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9월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제외하면 양국의 북핵 당국자가 만난 건 지난해 10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러관계가 크게 악화한 이후로는 처음으로, 한반도 정세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양측간 논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역할을 해달라는 한국의 요청과 이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을 토대로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며 뒷배 구실을 하고 있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러시아 변수'가 결정적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이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한 이래 줄곧 소원했던 러시아와 현 시점에 북핵 현안을 갖고 접촉한 것은 종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비록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뜻이 맞지 않아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은 상태지만, 전쟁 당사국들과 미국 간에 종전 논의가 오가기 시작한 만큼 실제 종전이 가시화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북러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했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북한 입장에서도 계속 러시아만 바라봐도 될지 고민 속에 그간 외면했던 미국 등과의 대화에 여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한국은 물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전쟁이 끝난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아울러 한국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러시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든 대가로 재래식 위주의 군사 협력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적잖은 안보 위협이 되는 만큼 분명한 우려를 전달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러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당국의 의중은 지난 19일 외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됐다.외교부는 보고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가능성과 관련한 우리 국익 증진 방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또 "우크라이나 종전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한러 관계 복원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러측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러 협력 중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경주"하겠다고도 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될 것인가, 종전이 되면 뭘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러시아는 북핵을 둘러싼 한·러 비공개 접촉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의식한 듯 "러시아와 북한 사이 불신을 조장하려는 시도"라며 부인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북 협력의 반대자들은 러북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간질하고 러북 동맹 및 국민 사이에 불신을 조장하려는 헛된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한국과 어떠한 협의도 하고 있지 않다"며 남북 관계에 영향을 주는 문제, 특히 러시아에 존재하지 않는 '북핵 문제'에 대한 주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가짜 정보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며 북한과 협력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일관되고, 원칙적이고, 정치적 고려에 좌우되지 않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작전에 북한이 지원한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2 07:51

3분 소요
중·일 갈등 심화에 중국 관광객 감소…일본 호텔값 하락

국제 경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 주요 관광지의 숙박 요금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일본 주요 관광지의 숙박 요금이 급락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19일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인기 관광지인 교토의 호텔 1박 요금이 대폭 하락하면서 1만 엔(약 9만4000원) 이하인 곳이 늘었다. 교토에서는 3000엔대(약 2만8000원)에 숙박할 수 있는 호텔도 등장했다. 지난해 교토 호텔 객실 단가는 평균 2만195엔(약 19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평균 2만601엔(약 19만5000원)을 유지했으나, 몇 달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도쿄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교토 숙소를) 2박에 1만엔대 초반으로 예약했다”며 “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고급 말차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한 매장 직원은 “과거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약 70%가 중국인이었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가지 말라고 말한 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한 항공·여행 분석가는 “교토뿐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중국 관광객 비율이 높았던 곳의 숙박 요금이 내려가고 있다”며 “중국 직항편이 운항되던 지역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운휴하고 있어, 내년 봄까지는 이번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상황에 대해 “일본의 존립 위기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는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절차를 사실상 중단했다.

2025.12.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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