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글로벌

글로벌

트럼프 한마디에 롤러코스터 탄 환율…"뾰족한 대응 방안 없어"

은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심화하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500원선을 뚫고 치솟았다가,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공격 유예 발표 한마디에 30원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나타난 여파라고 해석하지만, 외부 충격 한 번에 쉽게 흔들리는 한국 경제의 취약한 ‘기초체력’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한국 경제가 글로벌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착화된 에너지 수입 구조에 있다. 실제로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내 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져 국제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해 무역수지가 즉각 악화되는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것도 이 때문이다.환율 변화에 대응할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한국은행은 환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난 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중동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런던·뉴욕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이 논의됐다. 한은은 “현 상황은 과거와는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당분간 중동 상황 전개 양상 등에 따라 환율 및 금리, 주가 등 금융 시장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환율 및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기초체력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환율 급등이 우리 경제를 흔드는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내적으로 가계부채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환율이 치솟을 경우 한국은행이 대응할 방안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비용이 높아져 물가가 덩달아 상승하게 되는데,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가계에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가계가 부채 상환 압박을 받고 소비를 줄이면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리스크는 도화선(트리거)일 뿐,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3.24 18:34

2분 소요
"트럼프, 이란 중대발표 시점이 수상하다"…증시개장 맞췄나

증권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관한 중대 발표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과 마감에 맞춰서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 언론에서 제기됐다.미국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시점이 수상한 트럼프의 이란 발표들"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레드라인'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그의 전시(戰時) 의사결정을 이끄는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의 사례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48시간 내에 재개시키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한 것은 증시가 문을 닫은 21일 토요일 저녁이었다.그러더니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개장 직전인 23일 월요일 아침에는 갑자기 "이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닷새간 시간을 더 주겠다며 최후통첩 시한을 연기했다.그러나 이란은 미국 측과 대화한 적조차 없다고 주장했다.CNN은 "이번 전쟁을 둘러싼 트럼프의 메시지 전달은 일관되게 비일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또한 이처럼 엇갈리는 주장들과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신빙성 문제를 감안하면 그가 물러선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전쟁을 확대하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트럼프의 발표 시점이 편리하게도 금융시장의 개장과 마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또 CNN에 따르면 전쟁 이전인 작년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 부과조치 기자회견은 원래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로 잡혀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세부사항을 발표한 것은 오후 4시 30분에 증권시장이 마감한 직후였다.그는 또 관세 부과 시점도 증시 휴장일이자 사흘 뒤인 5일 토요일 0시 1분으로 잡았다.관세 부과 발표 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주가지수가 폭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1주만인 작년 4월 9일 수요일 주식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0분에 "진정해! 모든 게 잘 될 거야!" "지금이 매수에 매우 적기!" 등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이어 오후에 그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했고, 그 날 주가는 급반등으로 마감했다.작년 6월 이란 핵시설 폭격과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도 모두 증시가 문을 닫은 주말에 이뤄졌다.

2026.03.24 14:41

2분 소요
"500억 증발, 남은 건 수천만원"…유명가수의 위험한 코인 베팅

경제일반

대만 유명 가수 제프리 황이 암호화폐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가 약 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된 강제청산과 무리한 포지션 확대가 겹치며 계좌가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24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제프리 황은 선물 거래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다 연쇄적인 청산을 겪으며 약 3335만달러(약 5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특히 그는 특정 거래소에서 총 300회가 넘는 청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투자 특성상 증거금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포지션이 자동으로 정리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한때 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던 계좌는 현재 수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사실상 대부분의 수익을 반납한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고위험 포지션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더리움을 대상으로 한 고배율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소폭만 하락해도 추가 청산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시장에서는 손실을 빠르게 만회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손실 이후 레버리지를 더욱 높이는 전략은 단기간 반등 시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가격 변동에도 계좌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수익 확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 없이 접근할 경우 단기간에 자산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번 사례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무리한 레버리지 전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026.03.24 11:20

2분 소요
"휴전 맞히면 12억 번다"…예측시장에 몰린 '수상한 베팅'

국제 경제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거액이 몰린 미래 예측 베팅 시장에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특정 시점에 생성된 계정들이 동일 방향에 대규모 베팅을 집중하면서 시장 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3월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를 묻는 상품에 최근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집중됐다.특히 지난 21일 전후로 새로 생성된 8개 계정이 모두 7만 달러(약 1억 원)를 휴전이 성사된다는 쪽에 걸었다.만약 이달 31일까지 휴전이 성사될 경우 이들 계정이 거두게 될 수익은 82만 달러(약 12억2천만 원)에 달한다.새로운 계정들은 대부분 지난주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대한 내부 정보를 가진 투자자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든 뒤 베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플랫폼 개발자 벤 요크는 "계정을 분산시키고 신원을 숨기려고 시도한다면 대규모 투자자가 시장 영향을 줄이려는 경우이거나,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다만 이 계정들의 주인이 실제 내부자인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폴리마켓 계정이 익명이고, 베팅은 암호화폐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소유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앞서 폴리마켓에선 '1월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것'이라는 내기에 3만4천 달러(약 5천만 원)를 베팅한 이용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직전에 거액을 베팅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정보를 지닌 인물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와 관련 폴리마켓은 사용자가 비공개 정보를 보유하고 있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경우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개정했다.또 다른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칼시도 정치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스포츠 선수나 관련 종사자들이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이날 미래 예측 베팅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법안이 통과될 경우 폴리마켓 등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의 향후 사업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03.24 10:50

2분 소요
"이젠 종량제 봉투까지 쟁인다"…원유발 충격, 생활필수품 번졌다

산업 일반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 생활필수품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닐과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포장재부터 종량제 봉투까지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나프타는 식품 포장재,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다. 하지만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나프타 재고는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이 같은 상황은 가격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이미 원료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포장재와 소비재 가격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식품과 음료 업계 역시 원가 부담 증가를 우려하며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는 분위기다.특히 비닐 수급 불안은 생활 밀착 품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종량제 봉투와 같은 필수 소비재까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욱 빠르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지자체는 공급 상황 점검과 함께 가격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대체 수입선 확보를 검토하는 한편, 시장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시적 가격 변동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생활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6.03.24 08:50

2분 소요
"48시간 폭격"서 "5일 유예"로…트럼프, 이란에 '강경→협상' 급선회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예고했다가 돌연 5일간 유예를 선언하며 협상 기조로 선회했다. 확전 부담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인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부 대문자로 된 게시물을 올렸다.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간 아주 생산적인 대화를 했고 논의가 계속될 것이며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5일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거의 모든 쟁점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했다. 이란도 미국도 합의를 원하며 합의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으름장을 놓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세다.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지난 21일 오후 7시44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부터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이날 저녁이면 48시간 시한이 다 되는 것이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를 향해 치닫는 상황에서 시한 도달 12시간 정도를 앞두고 불쑥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5일간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사실상 데드라인이 금요일인 27일까지로 미뤄진 셈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상대가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라는 미 언론의 보도도 나왔으나 이란은 미국과 대화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이 때문에 '협상의 실체'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호르무즈 해협이 당장 개방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예고한 대로 이란 발전소 폭격을 감행하는 것보다 일단 5일간의 시간을 벌고 출로를 모색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란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고 미국 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출구 마련이 한시라도 급한 상황이다.공화당에서는 자칫하면 중간선거에 내세울 외교적 치적으로 삼으려던 이란 전쟁이 선거 참패의 최대 요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번지고 있다.협상 확인 및 공격 보류 선언을 뉴욕증시 개장 전인 오전 7시께 한 점을 두고서도 시장 안정 도모 차원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유가가 장중 급락하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이란으로서도 표면적으로는 내부 단속을 위해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 장기화하는 전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양측 모두 확전을 감당하기 어려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는 셈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중에 군사공격을 결행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휴전이나 종전을 위한 외교적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고는 해도 험로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또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는 강한 불신 속에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격 재발 방지 확약과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미국은 이란에 5년간의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과 우라늄 농축 금지 등 6대 요구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이란이 수용하기 쉽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생산적 대화를 내세우며 일시적으로나마 군사공격을 보류한 것은 협상을 통한 종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압박하던 개전 초반에 비해서는 크게 물러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를 위해 군사지원을 받으려던 구상이 동맹국의 잇단 거부로 차질을 빚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병력의 중동 지역 집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현재 주일미군 소속 제31 해병원정대를 비롯해 수천명 규모의 미군 병력과 강습상륙함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추가 병력이 당도하는 대로 전열을 재정비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정도의 파상공세를 펼치겠다는 계획 하에 일종의 '연막작전'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지점이다.매일 같이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세로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0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점차 축소하겠다고 밝혔다가 21일에는 '48시간 통첩'을 하고 이틀 뒤에는 군사공격을 잠시 보류하고 이란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언사에 전략의 부재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6.03.24 08:20

3분 소요
"개도국 특혜 더는 안 된다"…美, WTO 전면 개혁 압박

국제 경제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개발도상국 특혜 축소를 핵심으로 한 고강도 개혁안을 제시했다. 한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지위 문제를 다시 꺼내 들며 다자무역 질서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12월 발표한 초안에 바탕을 둔 WTO 개혁 보고서를 발표했다.오는 26∼29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리는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를 앞두고 WTO에 강도 높은 개혁을 압박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보고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다른 곳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WTO가 감독하는 국제무역에서의 현 글로벌 질서는 옹호될 수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규정했다.그러면서 작년 초안을 인용해 WTO가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혜(SDT) 자격 요건에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WTO가 2026년 현재의 글로벌 무역을 반영하지 못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분법에 갇혀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나 상당한 수준의 개발을 이룬 국가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이어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 사이에 브라질과 싱가포르, 한국, 코스타리카 등 4개 WTO 회원국이 당시와 향후의 WTO 협상에서 SDT 조항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은 여전히 스스로 선언한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언뜻 보기에 중국이 WTO 협상에서 SDT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2025년 9월 발표한 것은 미국의 개혁 제안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의 약속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기존의 통지 의무를 준수하는 회원국에 대한 인센티브를 상당히 강화하고 적격성 판정을 위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SDT의 목적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최혜국대우(MFN)가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 재고하고 WTO의 근본 원칙인 상호주의와 MFN 간 연관성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를 토대로 미국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강도 높은 개혁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그리어 대표는 보고서 발표에 맞춰 "국제무역 체제가 상호주의와 균형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WTO는 관련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변화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번 보고서로 회원국 중심의 개혁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계속해서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라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면서 다자무역 체제의 핵심인 WTO의 존립 자체가 도전받는 상황이다. 이번 각료회의 논의 결과가 향후 WTO의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국은 2019년 10월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압박 속에 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지는 않되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6.03.24 07:48

2분 소요
금값, 왜 이렇게 떨어지나…15년 만에 최대 낙폭

증권 일반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금 시세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23일 국내 금값이 6% 급락중이며, 지난 한주 간 국제 금 시세는 201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는 이날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장보다 6.45% 급락한 1g당 21만1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1g당 21만6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이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시작된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의 충격으로 국내 금 시세가 10.00% 폭락했던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국제 금 시세도 마찬가지로 약세다.지난 20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7% 내린 4574.90달러로 장을 마쳤다.전주 대비 한주 간 9.62%나 떨어졌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은 주간으로 9.6% 하락해 201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 은 등의 귀금속 가격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금 시세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에는 상승하다가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반락해 하락세를 이어왔다.금 시세를 밀어 올린 요인 중 하나였던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약해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미국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초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유럽 역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당초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전쟁 이후 물가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정책 동결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다.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귀금속은 이란에 미국 지상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와 달러인덱스 및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2026.03.23 18:07

2분 소요
정부 "원유 '4월 위기설' 없다…비축유·대체선 확보"

산업 일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나라가 4월에 원유 등 에너지 관련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제기된다. 정부는 대체 물량 확보와 비축유 방출을 통해 대응 가능하다며 이 같은 위기설을 부인했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두바이유가 1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유례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하지만 양 실장은 4월 중 국내 원유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각 정유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통해 물량을 확보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입하기로 한 2천400만 배럴 중 3월 말과 4월 1일 두 번에 걸쳐서 400만배럴이 들어오고 1천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입항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양 실장은 "4월에 도입되는 원유 물량이 평소보다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대체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4월 중순에는 비축유 방출까지 계획돼 있어 전체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정부는 민간 원유 재고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민간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중순에 맞춰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가동 중단 우려가 큰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서도 정부는 해결책을 제시했다.양 실장은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며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또한 대체 나프타 수입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 예산 반영도 추진 중이다.정부는 산업 전반의 공급망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청사에 '공급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총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해 산업 생산과 국민 생활에 밀접한 30∼40개 핵심 품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2026.03.23 15:36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