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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美 '반도체 포고령'에 "韓기업 영향 제한적이나 안심할 순 없어"

산업 일반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반도체 포고령'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한국 기업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지난 11~16일(미국 현지시간) 동안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그는 귀국하며 최근 반도체 포고령과 관련해 "우리 반도체 기업에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당초 여 본부장은 15일까지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정부가 14일 반도체와 핵심광물 관련 포고령을 발표함에 따라 출장 기간을 연장했다.반도체 관련 포고령의 주요 내용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15일부터 1단계 조치로 첨단 컴퓨팅 칩에 대해 제한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은 엔비디아의 'H200', AMD의 'MI325X' 등 첨단 컴퓨팅 칩으로 한국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제외됐다.다만 미국이 적용 범위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한국 기업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 본부장은 "지난해 미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부분은 우리가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대우한다는 합의를 한 바가 있다"며 "최근 미국과 대만의 협의 결과가 나온 것을 참조하면서 구체적인 부분을 추가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미국이 반도체 분야와 함께 발표한 핵심광물 포고문은 180일 이내에 다른 국가들과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협상 과정에서 핵심광물 교역에 관한 가격 하한제 및 무역 제한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이에 대해 여한구 본부장은 "핵심 광물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에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어, 그 배경에서 이번 핵심광물 포고령이 나왔다고 파악했다"며 "이 부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미국 정부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7 16:26

2분 소요
"전 세계 금수저들 좋겠네"...부동산 자산만 6700조원 상속

국제 경제

자산가 부모를 둔 전 세계 ‘금수저’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앞으로 10년간 6000조원대의 부동산을 상속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체 콜드웰뱅커 글로벌 럭셔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순자산 500만달러(약 74억원) 이상의 전 세계 자산가 약 120만명이 향후 10년간 총 38조달러(약 5경6000조원)가 넘는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거대한 부의 이전에서 핵심은 부동산이다. 이 기간에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내 부동산 2조4000억달러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총 4조6000억달러(약 6787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상속받을 것으로 추산된다.WSJ은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는 수십년간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개인 자산을 축적해왔다”며 “이제 자산이 그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하이엔드 부동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WSJ에 따르면 부의 대물림이 본격화하면서 자산가들은 자녀들을 점점 더 일찍 상속 관련 논의에 참여시키고, 고액의 부동산 관련 결정을 더 빨리 내리고 있다.특히 ‘최상단’ 부유층에서는 부모들이 정식 상속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훨씬 일찍 고급 부동산을 자녀들에게 사주는 추세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주요 부동산 거래에서 가족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의 에이전트 이안 슬레이터는 “예전에는 25∼30세 자녀를 위해 보통 300만∼500만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줬지만, 이제 1천500만∼3천만달러 상당 아파트를 사주는 부모들이 보인다”고 말했다.동시에 미국에서는 상속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족용 저택도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관리비가 많이 들고 상주 관리인이 필요한 대형 주택은 젊은 세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2026.01.17 15:24

2분 소요
“주소·SNS까지 들여다본다”…에르메스 ‘구매 자격 심사’ 논란

국제 이슈

버킨백과 켈리백으로 유명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고객의 집 주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매 이력 등을 바탕으로 사실상의 ‘구매 자격 심사’를 진행해 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희소한 제품을 둘러싼 브랜드의 선별 판매 전략이 고객의 사생활 침해 수준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패션 전문지 글리츠는 에르메스 판매 직원들이 고객 동의 없이 구글을 통해 집 주소를 검색해왔다는 내부 증언을 보도했다. 단순한 고객 관리 차원이 아니라, 해당 주소가 ‘버킨·켈리를 살 만한 명망 있는 지역’인지까지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특히 직원들이 고객의 SNS 계정을 들여다봤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고객이 과거에 에르메스 가방을 리셀(재판매)한 흔적이 발견될 경우 해당 고객은 물론 담당 판매 직원까지 내부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저널리스트 루이스 피사노는 “에르메스가 고객을 사실상 스토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자격 심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업계에서는 이미 ‘버킨을 사는 법’이라는 이른바 꿀팁이 공유돼 왔다.스카프·신발·액세서리 등 다른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고, 특정 판매 직원과 관계를 쌓아야 유리하다는 식이다. 다만 인기가 덜한 가방을 반복 구매하면 오히려 ‘기회주의적 고객’으로 분류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에르메스의 한 판매 직원은 글리츠에 “여러 매장을 돌며 가방을 대량 구매하는 고객은 내부적으로 ‘위험 신호’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심사 기준에는 고객의 말투, 태도, 매너는 물론 취향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오데마 피게나 리차드 밀 시계를 착용한 고객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만, 롤렉스는 ‘화려하고 천박해 보인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판단됐다는 증언도 나왔다.이 같은 판매 방식은 이미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고객 2명이 “버킨백을 사려면 판매 직원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에르메스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법원에 “다른 제품 구매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법원은 소송을 기각했다.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과 켈리백은 가격이 약 1500만 원에서 최대 2억6000만 원에 이른다. 연간 생산량은 약 12만 개로 제한돼 있어 대기 기간만 평균 2~3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희소성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고객 사생활 침해로까지 번졌다”는 비판과 “럭셔리 브랜드의 전통적인 고객 관리 방식일 뿐”이라는 옹호가 맞서고 있다.

2026.01.17 14:14

2분 소요
트럼프 "'오바마케어'로 보험사만 이득...국민 약값 80~90% 내리겠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건강보험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고 처방 약 가격을 인하하는 내용의 '위대한 건강보험 계획(Great Healthcare Plan)' 의료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가 보험회사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하고, 그 돈을 국민에게 직접 보내 보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여러분의 보험료를 줄이겠다"고 밝혔다.기존 '오바마케어'에 대해 그는 "보험회사들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며 "수십억 달러의 세금 보조금이 보험사들 주가를 1700% 이상 치솟게 했고 그사이에 국민들은 해마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이 뻔뻔한 사기극을 끝내고 여러분의 이름으로 된 의료 저축 계좌에 돈을 직접 넣어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오바마케어 세액 공제 확대안이 만료된 가운데 의회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미국인 수백만 명의 보험료 부담이 급증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 세액 공제 연장을 하지 않은 공화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이에 대응하면서 높은 의료비 부담을 더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이번 의료 개혁안은 미국인들이 직접 의료보험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돈으로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보험회사와 의료 제공자를 대상으로 더 높은 가격 투명성을 요구해 특수 이익집단이 국민의 희생을 볼모 삼아 이익을 챙기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보험사에 보험료와 보장 내용 비교를 아주 명확하고 평이한 영어로 공개하도록 명령하겠다"며 "보험사들은 여러분이 낸 돈 가운데 얼마를 보험금 지급에 쓰고 얼마를 이익으로 가져가는지 상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많은 처방 약 가격이 80~90%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글로벌 제약사들에 대해 관세 조치를 압박하며 미국에서 판매하는 처방 약 가격을 인하하게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을 향해 "이 같은 구상을 지체 없이 법으로 통과시켜달라"며 "미국 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1.17 10:17

2분 소요
이용자 수만 8억명 '챗GPT'...수익성 위해 '광고' 넣는다

IT 일반

오픈AI가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에서 챗GPT 내부에 광고를 시험 도입한다. 구글, 앤트로픽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챗GPT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 일부를 광고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챗GPT 광고를 시험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글로벌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픈AI에 따르면 광고는 챗GPT의 답변과 분리된 형태로, 답변 하단에 명확한 광고 표기를 달아 노출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뉴욕 여행 계획을 문의하면 기존과 동일한 챗GPT 답변이 먼저 제공되고, 이후 관련 호텔 등의 광고가 함께 표시될 수 있다. 회사 측은 광고가 챗GPT의 답변 내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시험을 알리는 블로그 글에서 “많은 이용자가 개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챗GPT에 맡기고 있다”며 “광고를 도입하더라도 챗GPT의 가치와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번 광고는 로그인한 무료 이용자와 월 8달러의 ‘Go’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Go 요금제는 무료 버전보다 더 많은 메시지 전송과 이미지 생성이 가능한 상품으로, 이날 미국에서도 서브시가 시작됐다. 반면 플러스(Plus), 프로(Pro),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구독자에게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오픈AI는 광고 운영 원칙도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이용자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판매하지 않으며, 챗GPT와 이용자 간 대화 내용도 광고주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주는 개별 이용자의 나이, 위치, 관심사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없고, 광고 노출 수나 클릭 수와 같은 집계된 성과 지표만 제공받는다.광고는 대화 주제와의 관련성을 기준으로 노출되며, 일부 개인화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용자는 광고에 사용되는 데이터만 별도로 비활성화할 수 있고, 이 경우에도 챗GPT의 다른 개인화 기능은 유지된다. 오픈AI는 “광고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치, 건강, 정신건강 등 민감하거나 규제된 주제와 관련된 대화에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 또한 사용자가 18세 미만으로 판단될 경우에도 광고는 제공되지 않는다.오픈AI는 향후 광고 형태를 더욱 발전시킬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모 CEO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메시지나 링크를 넘어설 수 있다”며 “앞으로는 광고를 본 뒤 구매 결정을 위해 필요한 질문을 바로 할 수 있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광고 도입은 챗GPT의 급격한 이용자 증가 속에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가 8억명을 넘지만, 상당수 이용자는 유료 요금을 내지 않는다. 오픈AI는 설립 이후 약 64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구글의 제미나이 등 경쟁 서비스와의 경쟁 속에서 수익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광고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언젠가는 광고를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광고가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오픈AI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광고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이용자 신뢰와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7 09:26

3분 소요
한은 "美, AI 거품 붕괴로 증시 급락시 소비 큰 타격"

은행

인공지능(AI) 열풍에 랠리 중인 미국 증시에서 '버블'이 터지고 주가가 급락하면 미국 소비 증가율이 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미국 소비의 취약요인 점검' 보고서를 내놨다. 곽법준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장과 정희완 과장, 이승민·이나영 조사역 등이 공동 집필한 이번 보고서는 가계 구매력이 이미 약화된 상태에서 주식 시장의 충격이 더해질 경우 미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소비 증가율은 2%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5% 깜짝 성장을 기록했고 1~3분기 연중 증가율은 2.8%로 2000년 이후 장기 평균(2.5%)를 넘어섰다. 한은은 미국의 소비심리가 다소 나빠진 것이 소비 둔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위축은 하방 리스크로 볼 수 있지만, 소비를 당장 무너뜨릴 여지는 없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용에서는 고용 통계 과대계상과 AI 기술 발전, 이민 제한 강화 등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문제는 계층 양극화다. 주가가 하락할 때 고소득 층의 소비가 급격히 얼어붙고 이는 개인소비에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 소득 상위 20%가 가계 보유 주식의 87%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소비가 견조했던 배경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컸다는 설명이다. 만약 주가가 조정되면 소비가 받는 타격이 '비선형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분석 결과 주가가 10% 하락할 때는 연간 소비 증가율이 0.3%포인트 낮아지고 닷컴버블 당시와 같이 30% 이상 급락할 경우에는 소비 증가율이 1.7%포인트 급락할 것으로 추정됐다.정 과장은 "우리 경제도 미국의 AI 투자 및 가계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앞서 살펴본 리스크 요인들이 통화·재정 정책의 거시적 확장 효과에 가려 미국 경제의 잠재적 취약성을 증폭시키지 않는지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1.16 18:01

2분 소요
환율 1480원 육박, ‘금융위기 재발’ 공포?… “그때와는 체질이 다르다”

은행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 하면서 일각에서 금융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사태가 벌어졌던 당시와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상황으로 빠져들 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며,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원‧달러 환율은 1570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한국 시장을 떠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도 위기를 겪었다. 코스피는 1000선까지 폭락했고, 고환율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며 증시에 더 큰 악재로 작용했다. 불과 수개월 만에 환율이 50% 가까이 폭등했던 것은 당시 한국의 외환 시장이 얼마나 위태로웠는지 짐작하게 한다.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이뤄지면서 금융 시장 불안이 진정됐지만, 그전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약 2622억달러였으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이듬해에는 약 2012억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며 다시 2699억달러로 불어났다. 한 금융 전문가는 “해외 투자자들이 당시 우리나라를 얼마나 신뢰하지 못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위기가 오자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자금부터 회수했던 셈”이라고 말했다.당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국내 은행과 기업들이 단기 외채를 빌려 쓰다가 달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었다. 이른바 ‘외화 유동성 위기’다. 기업들은 높아진 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자금을 사용해야 했고, 이를 막지 못해 기업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창용 한은 총재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고환율이 전통적 의미의 금융위기와 다르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은행의 외화 건전성이 매우 양호하다”고 답했다.이 총재는 “최근 환율이 오르고달러를 찾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달러를 구하기가 매우 쉽다. 문제는달러가 있는데도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 현물 시장에서 팔지 않고 대차 시장에서 빌려주려고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달러를 빌려주는 대차 시장에서는달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달러를 사고파는 현물 시장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대차‧현물) 두 시장이 같이 움직였는데, 지금은 달러가 풍부해 빌려주려고만 하고 팔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또 “우리나라는 대외 채권국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많은 외화 부채를 못 갚아 기업이 넘어가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물가가 환율로 인해 올라갈 수 있고, 수입업체와 서민들은 어려워지는 등 내부적인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실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5년 말 기준 약 4281억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5년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에 랭크되기도 했다.이 총재는 “올해 초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는 원인의 4분의 3은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란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라며 “나머지 4분의 1이 우리만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환율이 1480원 가까이 올라가는 것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학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환율 안정화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수급 쏠림, 그리고 환율이 계속 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16 17:00

3분 소요
트럼프, 결국 '노벨평화상' 가져…베네수 마차도, 자신의 노벨상 증정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희망하던 노벨평화상 메달을 결국 갖게 됐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증정한 것이다.마차도는 이날 미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드렸다"고 말했다.그는 "볼리바르의 국민들은 이제 워싱턴 전 대통령의 후계자에게 이번에는 노벨평화상 메달로,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의 특별한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되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볼리바르의 국민'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의미한다. 메달 전달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해당 메달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었다.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것을 알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베네수엘라의 마차도를 만나 큰 영광이었다. 그녀는 많은 일을 겪어온 훌륭한 여성"이라며 "마리아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나에게 그녀의 노벨평화상을 증정했다. 상호 존경의 멋진 제스처였다. 고맙다 마리아"라고 적었다.과거에도 메달이 수상 후 양도된 적은 있다. 2021년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메달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경매에 부쳐져 1억 달러 이상에 낙찰됐었다.앞서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차도의 의견에 대해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 입장을 밝힌 바 있다.노벨평화센터 역시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러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거듭 언급하면서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6.01.16 15:06

2분 소요
트럼프도 '현금 뿌리기' 나서나…"1인당 2000달러 지급을"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초입부터 ‘생활비 부담 완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고물가로 인한 민심 이반을 차단하기 위해 조기 선거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통화하며 주택 정책과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도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워런 의원은 통화 이후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법안과 관련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양측 간 이례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에서는 최근 ‘감당 가능한 생활비(affordability)’가 핵심 정치·경제 이슈로 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성인 1천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거주 지역의 생활비가 ‘매우 감당하기 어렵다’거나 ‘전혀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 표현을 “민주당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일축해왔지만, 최근 지지율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신용카드 이자율 상단을 연 10%로 제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서는 금융주가 급락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JP모간 등 주요 금융사 주가는 이틀 연속 3~4%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평균 신용카드 금리가 20%를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상한이 도입될 경우 저신용 가계와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주택 시장을 겨냥한 정책도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관투자가의 단독주택 매입을 제한해 주택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대형 투자자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을 잘못 진단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구상, 관세를 활용한 1인당 2천 달러 현금 지급 방안 등도 잇따라 제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법적·정치적 제약과 시장 왜곡 가능성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로버트 바베라 존스홉킨스대 금융경제센터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들은 상징성은 있지만, 실행 속도와 경제에 미칠 실제 영향을 고려하면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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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관광객 공항서 압수당한 '이것'…"안전 위해 불가피 vs 규정 일관성 없어"

국제 이슈

한국을 여행한 뒤 호주로 돌아가려던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고가의 무선 헤어기기를 압수당한 사연이 전해지며 항공 수하물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규정이 불명확하고 일관성이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엘리 트란은 인천공항에서 시드니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보안 검색 과정에서 약 515호주달러(한화 약 50만 원)에 달하는 무선 헤어 스트레이트너를 압수당했다. 트란은 “같은 제품을 여러 차례 국제선으로 가져갔지만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며 “입국 때는 아무 제재가 없었는데 귀국길에 갑자기 버려야 한다고 해 황당했다”고 호소했다.보안 요원은 해당 제품에 분리할 수 없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기내 반입은 물론 위탁 수하물로도 운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란은 “평생 쓸 만큼 아끼던 고가의 미용기기를 공항에서 버려야 했다”며 “명확한 정보가 부족해 큰 혼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실제 국내 항공업계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을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배터리가 내장된 고데기, 다리미, 손난로 등 발열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전 노선에서 금지했으며, 위탁 수하물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배터리가 분리되거나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만 예외적으로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에서 보조배터리 폭발로 항공기가 전소되는 사고 등 잇따른 화재 사례에 따른 조치다.전문가들은 규정 자체보다 정보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항공 안전을 위한 제한은 불가피하더라도, 여행객들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공항 차원의 명확하고 일관된 안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트란 역시 “무선 기기는 아예 가져가지 않거나, 배터리가 분리되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안전과 편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 부족할 경우, 규정 강화는 오히려 공항 현장의 혼란과 이용객 불만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수하물 규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안내와 국제적 기준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1.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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