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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엑스 품은 미래에셋…한투·삼성·한화證도 ‘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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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토큰증권(STO)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X)의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도 주요 거래소에 투자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거래소 지분 확보가 곧 STO 사업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STO는 가상자산이 아닌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시행되는 개정 전자증권법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축적해 온 블록체인 기술과 시스템, 디지털자산 운영 경험이 향후 STO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활용될 여지가 생긴 셈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삼아 크립토·스테이블코인·RWA·STO 사업을 확대한다. 그룹 고객자산 1500조원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150조원 규모로 키우고 2027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총 1413억6717만원을 들여 디지털엑스 지분 97.15%를 확보했다. 다른 증권사들이 거래소 일부 지분에 투자한 것과 달리 경영권을 직접 확보했다.추가 자금도 투입한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12일 미래에셋컨설팅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27일 납입이 완료되면 미래에셋이 디지털엑스 인수 이후 투입한 자금은 1900억원대로 늘어난다.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에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20%를 확보했다. 투자 목적도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는 전략적 투자에 가깝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의 블록체인 기술과 자사의 금융상품 설계·내부통제 역량을 결합해 STO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STO 발행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9.84%까지 확대했다. 지난 6월 약 5978억원을 들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데 이어 금융 특화 블록체인 ‘캔톤 네트워크’ 운영사 디지털에셋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부동산과 지식재산권(IP), 비상장주식 등 실물자산을 다루는 디지털자산 플랫폼(DAP)도 개발하고 있다.삼성증권과 삼성SDS, 삼성카드도 두나무에 투자했다. 삼성증권은 지분 2%,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를 확보하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금융투자 상품 개발·유통,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과 인프라, 삼성카드는 결제 부문에서 두나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거래소 지분은 ‘포석’…STO 승부처는 기술·인프라증권사들의 거래소 투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STO 사업권 확보와 동일시하기는 어렵다. 토큰증권은 본질적으로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개정 전자증권법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을 증권계좌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가상자산 거래소와 STO의 접점은 사업권보다는 기술·인프라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STO 역시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을 증권계좌부로 활용하는 구조인 만큼 거래소가 축적한 블록체인 기술과 시스템 운영 경험을 향후 디지털금융 사업에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거래소 지분 확보가 STO 발행·유통 등 특정 업무 권한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실제 증권사들의 행보도 거래소 지분 확보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투자와 별도로 자체 STO 발행 플랫폼을 준비하고 한화투자증권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 역시 두나무와의 협력을 증권·IT·결제 등 계열사별 기존 사업과 연결하는 구조를 택했다.향후 경쟁의 핵심은 거래소 지분율보다 STO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초자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채권과 펀드, 비상장주식, 부동산,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구조화할 경우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구축한 기업·기관·투자자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만 STO 제도화 이후에도 RWA와 스테이블코인 등 인접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면 추가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증권사와 가상자산사업자가 발행과 유통, 수탁, 결제 등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도 향후 시장 구도를 가를 변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확보했다고 해서 STO 관련 사업 권한이 따라오는 구조는 아니다”며 “다만 토큰증권 역시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거래소가 갖춘 블록체인 기술과 인력, 시스템 운영 경험 등을 향후 관련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협력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목 : 주요 증권사 STO·디지털자산 인프라 확보 현황미래에셋 | 디지털엑스 지분 97.15% | RWA·STO·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한국투자증권 | 코인원 지분 약 20% | 자체 STO 발행 플랫폼 구축한화투자증권 | 두나무 지분 9.84% | RWA·디지털자산 플랫폼 개발삼성증권 | 두나무 지분 2% | STO 발행·유통 사업 추진자료: 각사·금융투자업계

2026.08.28 13:00

4분 소요
“주식 사긴 불안한데”…머니마켓 ETF로 향하는 대기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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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대기자금의 운용 수요가 머니마켓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하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바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기보다 단기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연환산 3%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품이 등장하면서 머니마켓 ETF 시장에서도 수익률과 비용 경쟁이 부각되고 있다.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지난 26일 기준 최근 3개월 연환산 수익률 3.50%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머니마켓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개월과 6개월 연환산 수익률도 각각 3.77%, 3.37%로 동종 유형 상위권을 나타냈다.투자자들의 단기자금이 유입되면서 몸집도 커졌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3조2837억원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 총보수는 연 0.04%로 비교 상품 가운데 낮은 수준이다. 단기자금 상품의 경우 투자 대상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유사한 만큼 수익률뿐 아니라 보수 차이가 상품 선택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머니마켓 ETF는 초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으면서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장중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이에 주식 투자 시점을 기다리는 자금이나 일정 기간 사용할 계획이 없는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이른바 ‘파킹형’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방향성이 불투명한 시기에도 자금을 현금으로 묵혀두지 않고 단기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다.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활용도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 크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투자자가 매수 시점을 늦추더라도 대기 기간 동안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머니마켓 ETF 역시 단순 현금성 자산을 넘어 투자 포트폴리오 내 단기자금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특히 머니마켓 ET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의 초점도 규모에서 실제 운용성과와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비슷한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더라도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전략, 보수 등에 따라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높은 위험을 부담하기보다 투자 대기자금이나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이라며 “상품 간 위험 특성이 유사한 시장에서는 실제 운용성과와 비용 경쟁력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7 17:23

2분 소요
비트코인 숨고르기에도 상승 기대…‘2배 ETF’ 담는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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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서학개미들의 레버리지 베팅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석 달여 만에 8만달러를 회복한 뒤 7만달러 후반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노린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이더리움 2배 상장지수펀드(ETF)로 번지는 모습이다.27일 가상자산 시장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 안팎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 25일 장중 8만123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단기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이후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됐다.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달리 국내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가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이더리움 관련 상품인 볼래틸리티셰어스의 ‘2X 이더 ETF(ETHU)’는 이 기간 2056만8607달러 순매수되며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비트코인 관련 상품인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와 ‘프로셰어스 울트라 비트코인 ETF(BITU)’도 각각 1101만1684달러, 651만5961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단기간 크게 반등하면서 추가 상승을 노린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THU는 최근 한 주간 60% 넘게 상승했고 BITX와 BITU도 같은 기간 40% 후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상자산 현물 가격의 상승 탄력이 둔화한 상황에서도 단기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승폭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에 베팅하는 셈이다. 현물 ETF 접근 제한 속 레버리지 수요가상자산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채권시장과 달러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재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비트코인과 금 등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살아났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 25일 3억1430만달러가 순유입된 데 이어 26일에도 2억3220만달러가 들어왔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전후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ETF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국내 투자자의 가상자산 ETF 투자 선택지가 제한돼 있다는 점도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돼 있지 않은 데다 미국에 상장된 가상자산 현물 ETF 역시 국내 증권사를 통한 거래가 제한돼 있다.반면 선물과 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일부 해외 레버리지 ETF는 거래가 가능하다. BITU의 경우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선물과 스왑 등을 활용해 기초지수의 하루 수익률 2배를 추구한다. 이에 현물 ETF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국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최근처럼 비트코인이 급등 이후 횡보하는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레버리지 ETF는 일정 기간 전체 수익률이 아닌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한다. 이에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면 실제 수익률이 단순히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을 수 있다.특히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장기 보유 수익률과 목표 배율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등락 끝에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어 단기 급등 이후 추격 매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레버리지 ETF 매수세를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른 이후에도 8만달러 부근에서 가격을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상자산 자체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레버리지까지 더해지면 횡보나 가격 조정 시 손실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상품 구조를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급을 보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서 이탈한다기보다 반도체에서 가상자산처럼 단기 상승 탄력이 강한 자산으로 옮겨가는 성격이 강하다”며 “가상자산은 기초자산 자체의 변동성이 큰 데다 2배 레버리지까지 더해지는 만큼 상승장이 꺾이거나 횡보 기간이 길어질 경우 손실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7 17:14

3분 소요
증시서 돈 빠지는데 ‘빚투’는 급증…신용잔고 다시 3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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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대기성 자금은 100조원 아래로 내려온 반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거래 규모는 다시 33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700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차입을 활용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8조9176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조6164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12일 99조9764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2주 만이다.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계좌에 들어와 있는 자금으로 증시의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서는 변동 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106조575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이후 감소하면서 일주일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특히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탁금이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6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468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상 주식을 팔면 매도대금이 증권계좌에 남아 예탁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같은 날 예탁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주식 매도 이후 자금 일부가 증권계좌 밖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대기성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달리 차입을 활용한 주식 투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1023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2540억원 늘었다. 지난달 28일 33조1940억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33조원대로 올라섰다.최근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이달 4일 27조4038억원까지 감소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불과 3주여 만에 5조원 넘게 불어난 셈이다.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 때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뿐 아니라 이자와 반대매매 부담까지 동시에 커질 수 있다.최근 예탁금과 신용융자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여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기보다 일부 투자자의 위험선호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증시에 새롭게 들어오는 현금성 자금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투자자들이 차입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서다.코스피가 7000선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가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추가 상승과 조정 전망이 엇갈리면서 장기적으로 자금을 묻어두기보다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초단기 차입 거래도 함께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1491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469억원 증가했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에 매수대금 전액을 내지 않고 주식을 산 뒤 통상 결제일까지 부족한 금액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신용융자보다 투자 기간이 짧다.미수금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는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3%를 기록했다. 아직 반대매매 규모 자체가 크게 확대된 수준은 아니지만 신용융자와 미수금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증권업계에서는 예탁금 감소와 신용융자 증가를 단순히 증시 자금 이탈이나 투자심리 개선 가운데 한 방향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금성 대기자금이 감소하는 동시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는 늘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관망과 공격적 투자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경우 신용거래 증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신용 투자자들의 손절이나 반대매매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하락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탁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용융자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증시 전반에 신규 자금이 유입된다기보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레버리지를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수록 종목별 단기 매매가 늘어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용잔고가 오히려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7 16:45

3분 소요
(지면용) 박현주, 디지털X에 ‘미래에셋 3.0’ 건다…“코인 넘어 150조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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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돈 번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패가망신 수준이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가 최근 품에 안은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X(옛 코빗) 임직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가상자산 ‘빚투’에 강한 경고음을 냈다. 디지털X를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도 단순 코인 거래 확대보다는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STO) 등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박 GSO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X 임직원 초청 행사 ‘A New Voyage Begins, Together’에 참석해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과 디지털자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오세진 디지털X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박 GSO는 이날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지 모르겠다”며 “주식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모든 자산은 그런 방식으로 거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미래에셋이 디지털자산 사업에 뛰어들지만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박 GSO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코인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이것 말고도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 투자 비중은 자산의 일부로 제한하고 다른 투자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거래량보다 ‘정직’…알트코인 상장 관행에 선 긋기박 GSO가 그리는 디지털X 역시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와는 거리가 있다. 그는 “디지털X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직접 공개했다.미래에셋은 최근 디지털X에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향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는 방식이 우선 거론된다. 향후 상황에 따라 디지털X 이용 고객에게도 증자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디지털X의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GSO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룹 차원의 자금력과 투자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X의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목표로 제시한 디지털자산 규모는 150조원이다. 미래에셋이 보유한 약 1500조원의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이 가운데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우선 150조원 규모까지 키운다는 구상이다.사업의 중심에는 크립토와 스테이블코인, RWA, STO 등 4개 축을 뒀다. 특히 단순 가상자산 거래에 머물기보다 금·은·전기 등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투자상품으로 연결하는 RWA와 STO 사업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상품과 거래를 구현하는 ‘온체인 파이낸스(On-chain Finance)’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미래에셋의 전통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역량,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디지털X의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합해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자기자본투자(PI)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도 병행한다.공격적인 성장 목표와 달리 가상자산 상장과 거래소 운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원칙을 제시했다. 박 GSO는 디지털X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정직’을 꼽았다. 단기간에 거래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상자산을 무분별하게 상장하는 방식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다.특히 일부 알트코인 투자 과정에서 상당수 고객이 손실을 보는 시장 구조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GSO는 “고객의 80~90%가 물을 먹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이건 사기”라며 무분별한 알트코인 거래지원 관행을 문제 삼았다.이날 기준 코빗 공개 API를 기준으로 거래 상태가 ‘launched’인 원화마켓 종목은 195개로 집계됐. 비트코인은 1개이며 나머지 194개는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솔라나, 테더 등을 포함한 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이다.현재 종목 구성은 미래에셋 편입 전 코빗에서 거래를 지원해온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코빗 주식 2849만5701주를 1413억6717만원에 취득해 지분 97.15%를 확보했고, 이후 운영사 명칭을 디지털엑스로 변경했다.박 GSO가 문제 삼은 것은 알트코인 자체보다는 거래소들이 충분한 검증 없이 종목을 ‘서슴없이 상장’해온 관행이다. 이에 따라 향후 디지털엑스가 기존 거래지원 종목을 재점검하거나 신규 종목 심사 기준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박 GSO는 기존 194개 알트코인의 거래지원 여부나 구체적인 심사 기준 개편 방안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디지털엑스는 지난 24일부터 내년 8월 24일까지 원화마켓 전 종목의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현재 거래를 지원하는 194개 알트코인도 무료 대상이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알트코인 거래지원 관행에는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만큼, 향후 디지털엑스가 거래량 확대와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어떤 상장·거래지원 정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박 GSO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앞서 준비해야 한다”며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창의적인 인재가 돼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한편, 이날 디지털엑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에셋그룹 배지 수여식도 진행됐다. 미래에셋은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등 모든 영역에서 관련 법규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X를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삼아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글로벌 통합 투자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6.08.26 21:19

4분 소요
미래에셋 품은 디지털엑스 ‘0원 승부수’…코인원 맞불에 수수료 전쟁

시세/공시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디지털엑스(옛 코빗)가 ‘1년 수수료 무료’라는 승부수를 던지자 코인원이 곧바로 전 종목 수수료를 없애며 맞불을 놨다.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해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고객 확보 경쟁이 ‘수수료 0원’ 전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디지털엑스 임직원과 첫 공식 만남에 나서는 가운데 미래에셋의 자본력과 금융 네트워크가 거래소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6일 금융투자 및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전 종목 거래 수수료율을 0%로 전환했다.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바우처를 발급하면 30일간 무료 거래가 가능하며 횟수 제한 없이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사실상 기간을 정하지 않은 전 종목 수수료 무료 정책이다.이번 결정은 디지털엑스가 지난 24일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낸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디지털엑스는 향후 1년간 원화마켓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 유동성을 공급하는 지정가(메이커) 주문 등에 적용하던 무료 혜택을 일반 시장가(테이커) 거래까지 넓혀 수수료 장벽을 사실상 없앴다.그동안 거래소들이 일부 종목이나 짧은 기간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전 종목을 장기간 무료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디지털엑스가 1년이라는 기간을 내걸자 코인원까지 가세하면서 거래량과 이용자를 둘러싼 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특히 디지털엑스의 승부수는 미래에셋그룹 편입 이후 본격화한 첫 고객 확보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GSO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엑스 전 임직원과 저녁 만찬을 갖는다. 미래에셋이 디지털엑스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박 GSO가 전 직원과 공식적인 자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만찬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인 ‘미래에셋 3.0’에서 디지털엑스가 담당할 역할과 향후 사업 방향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엑스 임직원에게 미래에셋그룹 사원 배지를 수여하는 행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GSO는 디지털엑스를 단순 가상자산 매매 플랫폼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디지털엑스의 출범을 ‘미래에셋 3.0’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의 항해로 규정하고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을 아우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미래에셋의 자금 투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12일 미래에셋컨설팅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신주 1007만8614주를 주당 4961원에 전량 인수하며 대금 납입일은 27일이다. 기존 지분 인수 금액 1413억원대에 이번 증자까지 더하면 미래에셋이 디지털엑스 인수 이후 투입하는 자금은 1900억원대에 이른다. 수수료 포기하고 몸집 키우기관건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다. 현재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반면 디지털엑스의 점유율은 0.5% 안팎에 그친다. 수년간 적자도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 97억6193만원, 영업손실 154억265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당장의 거래 수수료 수익보다 이용자와 거래량을 먼저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가 된 셈이다.코인원의 대응도 이런 경쟁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를 전략적 주주로 확보한 코인원은 기존 0.04%였던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없앴다. 지난 21일 오픈 API 거래를 무료화한 데 이어 일반 투자자까지 혜택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다음달 20일까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총 7만USDT 규모의 거래 랭킹전도 진행한다.업비트와 빗썸의 대응 여부도 관심사다. 업비트는 원화마켓에서 0.05%의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빗썸은 쿠폰 적용 시 지정가와 시장가에 각각 0.04%를 적용한다. 디지털엑스와 코인원이 잇달아 ‘0원’을 내걸면서 후발 거래소발 수수료 경쟁이 대형 거래소까지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시장에서는 이번 수수료 경쟁의 이면에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주도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엑스를 품은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의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면서 대형 금융자본을 등에 업은 거래소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거래소의 이용자와 거래량 확대가 향후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자체의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어떤 사업 기반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형 증권사와 거래소 간 결합이 늘어날 경우 수수료나 고객 확보 경쟁을 넘어 상품과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5:20

3분 소요
“엔비디아 실적 바로 들어볼까”…증권사, AI 어닝콜 경쟁 ‘후끈’

증권 일반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어닝콜’ 서비스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기업 실적발표를 개인투자자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면서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경쟁을 넘어 투자정보의 속도와 접근성이 증권사 플랫폼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슈퍼SOL’에 미국 상장기업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닝콜 라이브’를 출시한다. 첫 대상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진행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어닝콜이다.어닝콜은 기업 경영진이 분기 실적과 주요 경영 성과, 향후 사업 전망 등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에게 설명하는 기업설명(IR) 행사다. 실적 숫자뿐 아니라 경영진의 향후 전망과 질의응답까지 들을 수 있어 투자 판단에 활용되는 주요 정보로 꼽힌다.그동안 개인투자자에게 어닝콜의 문턱은 높았다. 미국 기업의 경우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는 데다 시차까지 있어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국내 기업 역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증권사들은 이 같은 정보 격차를 AI 기술로 좁히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어닝콜 라이브는 실시간 음성인식과 AI 기반 한국어 통번역을 적용해 미국 기업 경영진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발언과 핵심 이슈에 대한 AI 분석을 제공하고 매출·영업이익 등 주요 공시정보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른 투자자의 의견을 확인하고 기업 전망을 직접 투표하는 참여 기능도 마련했다.앞서 토스증권은 어닝콜 서비스 범위를 국내 기업까지 넓히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4월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국내 기업 어닝콜 서비스를 선보인 뒤 3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6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는 주요 상장사 70여곳의 어닝콜을 제공한다.토스증권은 자체 개발한 실시간 한국어 음성·텍스트 변환(STT)과 요약 기술을 적용해 경영진의 발표를 한글 스크립트와 AI 요약본으로 동시에 제공한다. 어닝콜 시작 전에는 투자자가 살펴볼 핵심 포인트를 제시하고, 종료 이후에는 시장 예상치 대비 실제 실적의 상·하회 여부와 발표 직후 주가 움직임 등 사후 데이터까지 제공한다.증권사들이 어닝콜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단순 주문·체결이나 수수료 혜택만으로 플랫폼을 차별화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는 실적 수치뿐 아니라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되는 경영진의 가이던스와 발언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에 따라 누가 투자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전달하느냐가 고객 확보를 좌우할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정보 접근 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번역 기사나 증권사 리포트를 기다려야 했다면 이제는 경영진의 발언을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하고 AI 분석까지 함께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기관과 개인, 해외와 국내 투자자 사이에 존재했던 정보 시차를 기술로 좁히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셈이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AI 통역과 분석 기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정보에 대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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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대신 소개팅”…증권사 유튜브 ‘연애 콘텐츠’ 띄웠다

증권 일반

증권사가 딱딱한 투자 콘텐츠를 벗고 ‘연애 예능’에 뛰어들었다. 신한투자증권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 소개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젊은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종목 분석이나 재테크 정보가 아닌 대중적인 예능을 앞세워 금융사 유튜브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다.26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 ‘알파TV’는 오리지널 연애 예능 ‘하룻밤 소개팅’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인다.프로그램은 여성 출연자 1명과 남성 출연자 3명이 1박 2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상대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명이 동시에 관계를 형성하고 선택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1대1 소개팅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소개팅 과정에 투자 원리를 접목했다. 출연자들은 제한된 시간과 데이트 비용을 누구에게 얼마나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한다. 첫인상에 따라 선택한 상대라도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다른 출연자와 시간을 보내면서 판단을 바꿀 수 있다.한정된 자원을 여러 선택지에 나눠 배분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비중을 다시 조정하는 투자 과정을 연애에 빗댄 셈이다. 투자라는 소재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예능의 설정과 출연자들의 선택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다.이번 콘텐츠는 증권사 유튜브의 역할이 투자정보 전달에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증권사들이 유튜브를 주요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면서 시장 전망이나 종목 분석뿐 아니라 예능·인터뷰 등 비금융 콘텐츠를 통해 채널 자체의 대중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신한투자증권 역시 ‘하룻밤 소개팅’을 시작으로 일상과 투자를 연결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에 관심이 적은 시청자도 부담 없이 콘텐츠를 접하도록 한 뒤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김수영 신한투자증권 홍보본부장은 “증권사가 연애 예능을 만든다는 색다른 발상에서 시작해 연애의 설렘 속에 투자의 선택과 배분 개념을 자연스럽게 담았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일상을 연결하는 알파TV만의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한투자증권은 프로그램 공개에 맞춰 시청자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연자 가운데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커플을 골라 응원 댓글을 남긴 시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치킨 세트를 제공한다.

2026.08.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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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장문수…‘자동차·모빌리티 전문가’ 발탁

증권 일반

현대차증권이 자동차·모빌리티 분야를 담당해온 장문수 연구원에게 리서치센터 지휘봉을 맡긴다. 장 신임 센터장 선임을 계기로 성장산업 분석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국내외 투자전략을 하나로 묶는 등 리서치 조직 전반의 기능을 강화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다음달 1일 장 연구원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한다. 장 연구원은 2018년부터 현대차증권에서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다.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인사는 외부 인재 영입 대신 회사 내부에서 산업 분석 경험을 축적한 애널리스트를 리서치 수장으로 발탁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 신임 센터장은 센터 운영과 함께 기업분석2팀장까지 맡아 성장산업 리서치를 직접 챙긴다.리서치센터의 무게중심도 일부 달라진다. 현대차증권은 현재 3개인 조직을 다음달부터 4개 팀 체제로 전환한다. 인원을 줄이지 않고 기업분석 조직을 두 개로 나누는 한편 투자전략과 해외시장 분석은 한 조직으로 합치는 방식이다.새로 구성되는 기업분석2팀은 장 신임 센터장 주도로 모빌리티를 비롯해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의 분석 범위를 넓힌다. 기존 산업에 대한 분석도 이어간다. 박현욱 팀장이 맡는 기업분석1팀은 건설과 철강·비철금속, 조선, 음식료 등 경기민감·전통산업에 집중한다.시장전략 부문에서는 국내외 시장을 함께 보는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투자전략팀과 글로벌리서치팀을 글로벌투자전략팀으로 합쳐 거시경제부터 주식·채권·외환까지 연결한 투자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벌투자전략팀은 이화진 상무가 이끈다.분석 인력을 뒷받침하는 별도 조직도 마련한다. 신설되는 리서치지원팀이 기존 각 조직에서 나눠 맡았던 운영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분석과 지원 업무를 분리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리서치센터 내부통제도 보강한다는 취지다.현대차증권이 조직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투자정보 수요의 변화가 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고 거래 가능 시간도 길어지면서 국내 기업 분석만으로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법인영업에 집중됐던 리서치 활용 영역을 연금과 자산관리(WM) 부문까지 넓힐 방침이다.증권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통해 리서치 업무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차증권은 기존 인력을 유지하면서 커버리지 확대를 택했다. 단순한 조직 확대보다는 성장산업 발굴과 글로벌 자산배분, 영업부문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장 신임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간 수평적·수직적 시너지를 통해 네트워크와 신규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한편 기존 커버리지에 대한 분석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며 “다양한 부문에서 톱티어 애널리스트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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