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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CPI 발표 앞두고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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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약세로 마감했다.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52p(0.45%) 밀린 43,975.0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00p(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p(0.30%) 내린 21,385.40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는 휴가철을 맞아 보합권에서 큰 폭의 변동성 없이 오르내리며 쉬어갔다. 12일 발표되는 7월 CPI를 앞두고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있었다.7월 CPI는 6월보다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7월 예상치가 전월비 0.3%, 전년 대비로는 3% 상승으로 집계됐다. 6월 수치보다 모두 더 뜨겁다.7월 CPI는 이달 21~23일로 예정된 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얻게 되는 마지막 CPI다.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졌다는 점이 확인되면 연준은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두고 더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7월 근원 CPI가 뜨겁게 나올 가능성은 작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0~0.40% 사이인 경우라고 봤다.JP모건은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실업수당 청구 등 거시 지표는 여전히 강세 논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트럼프가 푸틴과 가지는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를 '탐색전' 수준으로 축소 평가한 점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두 정상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 회담을 연다.트럼프는 "이번 만남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이 같은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제품 H20에서 발생한 매출의 15%, AMD는 MI308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는 데 동의했다.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조건이다.엔비디아와 AMD의 영업이익은 그만큼 줄게 되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미국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넘게 올랐다.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올랐다.반면 기업용 AI 회사 C3AI의 주가는 25% 넘게 폭락했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여파다.한편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기존 145%(미국), 125%(중국)였던 관세를 이달 12일까지 90일간 11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새로운 행정명령으로 관세 유예 기한은 11월 9일까지 연장된다.트럼프는 또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5%로 반영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동결 경계감이 되살아나는 흐름이다.12월까지 75bp 인하될 확률도 43.9%로 소폭 내려갔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10p(7.26%) 오른 16.25를 가리켰다.

2025.08.12 07:23

3분 소요
미래에셋증권,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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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2일부터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서머타임 기간에는 기존 오전 5시부터 오전 7시까지 운영하던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이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로 늘어난다. 이외 기간에는 기존 오전 6시부터 오전 7시까지였던 거래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연장된다.이번 조치로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서머타임 기간에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8시 30분까지, 이외 기간에는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 30분까지 총 15시간 30분 동안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미래에셋증권은 거래시간 확대에 맞춰 내부 시스템을 개편했다. 나스닥이 내년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24시간 주식 거래 체계를 선제적으로 고려해 설계됐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확대로 출근길에도 매매가 가능해져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애프터마켓은 정규장과 거래 환경이 다르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11일부터 미국주식 소수점 주문 가능 종목 수를 480종목에서 950종목으로 대폭 확대한다. 소수점 주문은 1000원부터 가능하며, 주가가 높은 종목을 부분 매수하거나 원하는 금액에 맞춰 매매할 때 유용하다. 미국 프리마켓 개장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2025.08.11 18:11

1분 소요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자산 6조원…자체 개발 로보어드바이저로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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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자산이 6조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약 3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증가한 성과로, ISA 시장 내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중개형 ISA는 올해 초부터 업계 1위(고객자산 기준)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27일 자체 개발한 ‘ISA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해 맞춤형 투자 환경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가입 시점, 리밸런싱 이력, 자산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 이용 수수료 없이 모바일 앱 ‘M-STOCK’만 있으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40대~60대 고객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 외에도 ‘배당·이자소득 플래너’, ‘이번 주 챙겨볼 금융상품 ISA’ 등 혁신 서비스도 지속 선보이며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SA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절세 혜택도 제공한다.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실제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 5346명이 총 88억원의 절세 혜택을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비과세 혜택은 82억원, 저율 분리과세 혜택은 6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167만원의 세금을 절감한 셈이다.또한 ISA를 3년 이상 보유 후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전환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ISA 만기 자금 중 연금으로 전환된 금액은 2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비과세 혜택과 연금 전환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 1인당 평균 가입 금액은 타 금융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ISA를 단순 절세 수단을 넘어 장기 자산관리 도구로 인식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투자 솔루션과 고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금융 목표 달성과 시장 확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1 10:38

2분 소요
외국인 노동자 300만 시대...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만들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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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가 돈을 맡길 플랫폼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정답은 환율 비교, 대출, 송금, 커뮤니티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올인원 플랫폼’에 있습니다.”외국인 근로자 300만 시대. 여전히 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틈을 파고든 스타트업이 ‘클링커즈’다. 핀테크 업계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서성권 대표는 “국경 너머 경제활동을 하는 외국인을 위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서 대표는 2000년대 후반부터 ▲금융사 시스템 개발 ▲인터넷 뱅킹 ▲카드사 연동 등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중심의 핀테크 사업을 해왔다. 첫 번째 창업 법인인 ‘코드에프’를 통해 마이데이터 기반 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운영했고, 이를 금융회사에 매각한 뒤 2023년 9월 피벗을 단행했다. 새로운 기회는 외국인 근로자 시장에 있었다. 서 대표는 “당시는 정부가 필리핀 가사 노동자를 데려오고 이민청 설립이 논의되던 시점이었다”며 “이주노동자 시장은 한국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지만 홍콩·싱가포르에서는 50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테스트베드를 돌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홍콩·싱가포르서 ‘현지 검증’ 시작…3개월 만에 9000명 유입클링커즈는 먼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웹 기반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의존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병원, 식료품점 등 현지 정보 가이드를 제공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광고 없이도 매달 3000명 이상이 자연 유입됐다. 타깃은 필리핀·미얀마·라오스·인도네시아 출신의 가사 노동자였다. 이후 2024년 9월 한국 서비스도 정식 출시됐다. 가사 노동자가 중심인 홍콩·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은 공장·농장 중심의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 약 100만명이 주요 타깃이었다. 서비스 범위도 비자 행정·송금·결제·대출 등으로 확장됐다. 클링커즈는 현재 대출 중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OK저축은행·전북은행 등과 제휴해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을 중개하며,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을 확보했다. 서 대표는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는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이라며 “온라인 중개는 사실상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이 하루 20억원 이상을 외국인 대출로 실행할 정도로 관련 시장도 커졌다. 전북은행은 올해만 5000억원의 외국인 대출을 목표로 한다. 반면 시중은행은 고금리 논란을 우려해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전용 상품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용자 수 5만, 올해 매출 60억 전망…글로벌 확장도클링커즈의 현재 MAU(월간활성이용자 수)는 5만명 수준. 올해 목표 매출은 60억원이며, 내년 200억원을 내다본다. 이 중 65%가 해외 매출이다.서 대표는 “한국의 송금 시장은 연 20조원 규모지만, 이미 포화 상태”라며 “글로벌로 확장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까지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대만 등 동남아 확장과 함께 아프리카·중동 대상 정부 협력(B2G) 사업도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링커즈는 올 하반기 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출·보험·결제 등도 순차 확대된다. 보험은 GA(보험대리점)와의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제는 선불카드 형태의 ‘코나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80개국 언어를 번역기 기반으로 지원 중이며, 커뮤니티 활성화와 정보 플랫폼 역할도 동시에 강화 중이다.서 대표는 “은행이 외국인을 위한 전용 앱을 운영하는 데는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며 “지속 운영 가능한 플랫폼이 오히려 포용금융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유니콘클럽’에도 선정됐지만, 전략적 투자(SI)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특정 지주에 투자를 받으면 중립성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정책은 종종 정책 변화로 좌초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필리핀 가사 노동자 수입 사업도 샌드박스 제도 아래 추진됐다가 정부의 추가 검토로 멈췄다. 서 대표는 “이런 불확실성이 스타트업엔 가장 큰 리스크”라며 “포용금융을 정책 일관성 속에서 지속 가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마지막으로 “금융서비스는 단순한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와 권리에서 소외된 이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일”이라며 “외국인을 위한 실질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1 08:00

3분 소요
“하나 사면 10배?”…주식·코인 말고도 돈 불리는 ‘이것’ 뭐길래 [송현주의 재.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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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MZ세대(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재밌게 돈을 굴리는’ 방식이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주식이나 가상자산이 아닌, 한정판 굿즈나 명품을 구입한 뒤 가격을 높여 되파는 ‘리셀테크’(희소성 있는 물건을 확보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것)가 대표적이다. 최근 중고마켓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품목은 봉제 캐릭터 인형 라부부, 명품 브랜드 협업 키링,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등이다.업계에 따르면 이들 상품은 발매 즉시 완판되며, 리셀 시장에서는 정가의 수 배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다. 최근 가장 인기 아이템인 라부부 인형은 봉제 캐릭터 상품으로, 정가는 약 2만5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출시되자마자 희소성과 팬덤을 기반으로 거래가가 급등했다. 해외 직구 대행 플랫폼과 SNS 기반 리셀 거래에서는 최고 50만~60만원선의 실거래 사례도 포착됐다. MZ의 새로운 투자법...소액으로 불리는 ‘리셀템’이 뜬다라부부는 뾰족한 귀와 9개의 톱니 이빨을 가진 요정으로, 홍콩 아티스트 카싱룽의 그림책 속 캐릭터다. 2019년 팝마트와 협업해 인형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인 가수 블랙핑크 리사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SNS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라부부의 인기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는 독특한 판매 방식이 꼽힌다. 팝마트는 라부부를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한다. 소비자는 포장을 뜯기 전까지 어떤 모델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 BBC는 이를 “수집가에게 일종의 도박”이라 표현하며, 랜덤 박스 방식이 MZ세대의 수집 욕구와 맞물려 열풍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인형 뿐 아닌 키링 하나에도 리셀가가 붙는 시대다. 라부부 키링은 처음 2만원선에서 출시됐지만, 현재 리셀가 최대 130만원으로 폭등하며 5133% 상승을 기록했다. 또 다른 협업 모델인 ‘프로나운스 날개 인형’도 발매가 대비 918% 상승했다. 구매자들은 SNS 후기나 오픈채팅방을 통해 실시간 시세 정보를 공유하며, 발매 전부터 매물 확보 경쟁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또 국내 캐릭터 ‘모남희’는 지드래곤(G-DRAGON)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데희’ 에디션이 지난해 12월 출시 직후 품절되며 리셀 시장에서 정가 대비 최대 10배 웃돈이 붙었다. 수만원대였던 정가가 리셀가로 수십만 원까지 치솟으며, MZ세대 수집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축구 스타 손흥민의 브랜드 ‘NOS7’과 협업한 ‘쏜희’ 키링 역시 마찬가지다.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팬심과 희소성이 더해져 리셀가가 정가의 5~6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일부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3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키링 하나가 ‘굿즈’를 넘어 일종의 ‘투자자산’으로 취급되는 현상이다.이 외에도 스타벅스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 이벤트는 해마다 치열한 예약전쟁을 벌여야 한다. 인기 품목들은 빠른 시일 내에 품절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원하는 증정품을 사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굿즈를 사기도 한다. 이번 여름에 스타벅스가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와 손잡고 선보인 ‘스타벅스 라코스테 멀티플백’ 가방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만∼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주요 플랫폼의 리셀 관련 거래액은 2024년 기준 연간 5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4 리셀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20~30대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하며, 리셀 거래의 약 절반(47%)은 패션·굿즈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금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굿즈가 2만~5만 원 수준의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희소성이 보장되는 품목의 경우 발매 직후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속도도 빠르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선 “평균 3일 이내 거래 완료” 후기가 다수 올라오며, 구매 즉시 리셀 플랫폼이나 중고마켓에 등록해 수익을 노리는 ‘즉시 전매’ 전략도 퍼지고 있다.리셀의 방식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단순히 되팔기 목적이 아닌, '사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희귀 아이템을 ‘득템’하는 순간의 만족감을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 효용이 떨어지면 다시 판매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구매와 판매를 일종의 놀이처럼 여기는 셈이다.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물건 종류도 워낙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소유’보다는 ‘향유’에 초점을 맞춘다.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물건을 잠시 경험하고, 다시 시장에 내놓는 방식으로 한정판 키링이나 피규어 같은 수집품을 소비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리셀은 실패 리스크는 낮은 편이지만, 성공할 경우 수익률은 꽤 높다”며 “이런 구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재밌게 돈 굴리기’ 흐름과 맞물려 리셀 시장이 소액 분산형 투자처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5.08.10 08:00

4분 소요
상장 3주 만에 50% 수익률 달성...조선주 ETF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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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이 지난 7월 15일 상장한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 ETF’가 상장 후 불과 3주 만에 약 5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동일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ETF’ 도 같은 기간 26.10% 이상 상승하며, 보합권에 머무른 국내 증시를 조선주가 견인했다. 이와 함께 순자산은 1500억원을 넘어섰으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70억원에 달하는 등 단기간 내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 ETF’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 3사를 비롯해 조선기자재 기업까지 포함한 조선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FnGuide 조선TOP3플러스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국내 ETF 시장에서 반도체, 2차전지에 이은 세 번째 업종 테마형 레버리지 ETF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전통적인 경기민감 업종을 넘어선 조선주의 구조적 성장 기대에 따라, 공격적인 상승 탄력을 추종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에 부합한 상품”이라며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 그리고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 및 MASGA 프로젝트 이슈까지 더해지며, 조선주의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이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한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제안한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조선 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미국 시장 점유율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MASGA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첫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김 총괄은 “국내 조선 산업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친환경 선박 전환, 방산 특수선 발주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에 마스가 프로젝트라는 대형 호재가 더해진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조선산업의 중장기 성장 내러티브는 SOL 조선TOP3플러스 ETF 투자로 대응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증가 구간에서 SOL 조선TOP3플러스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08 18:00

2분 소요
"크록스 올해 샀는데, 한물 갔다고?"…하루만에 30% 폭락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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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발 브랜드 크록스가 크게 낮아진 매출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30% 가까이 급락했다. 관세 여파로 비용은 증가하고 최근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크록스는 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로이터 조사에서 분석가들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실적 전망에 크록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9.2% 하락해 약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은 2011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비자 취향 변화도 '어글리 슈즈'의 대명사 크록스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앤드루 리스 크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운동화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면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나이키·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리스 CEO는 크록스가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층은 구매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들은 구매하지 않고, 매장에도 가지 않는다. 방문객 수가 줄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에게 더 인기 있는 크록스의 도매·아울렛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회사 측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용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동시에 할인 판매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전 힐리 크록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 관세로 인해 약 4000만 달러(약 550억원)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조달 지역을 기준으로 그 영향이 연간 약 9000만 달러(약 1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2025.08.08 17:03

2분 소요
한라캐스트, 공모가 최상단 5800원 확정...경쟁률 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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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경량 소재부품 전문 기업’ 한라캐스트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에 걸쳐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5800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수요예측에는 총 2401개 기관이 참여해 83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8.46%(총 2364건)가 공모가 밴드(5100~58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한라캐스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였다.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한라캐스트의 기술적 신뢰도는 1조 원 이상 확정된 수주 잔고로 증명되고 있으며, 유망한 전방 시장의 확장에 따라 기대되는 매출 성장성이 크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라캐스트는 국내 최고의 마그네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방열 경량 소재가 요구되는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 디스플레이와 전장, 그리고 로봇 시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얇은 두께로 제품을 구현하는 박육화 기술과, 내부 기포 결함을 최소화하는 고진공 기술 등 원천 기술로 시장 우위를 점한다.고객사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으며 엔드유저(OEM)사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특정 분야나 기업의 업황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2024년 기준 매출액 1,444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으로 매출 기준 연평균 19%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5년 현재 결산 진행 중인 반기 실적도 이에 부합하는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상장 자금은 높은 수주 잔고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라캐스트 오종두 대표이사는 “한라캐스트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믿어 주신 기관투자자들께 감사드리며, ‘글로벌 최고의 경량 소재부품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한라캐스트는 총 750만주를 공모한다.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기관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8월 20일을 상장 예정일로 하고 있다.

2025.08.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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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변경'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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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발표된 2025년 세제개편안 중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주식 투자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국민청원에 올라온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8월 7일 기준 약 14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으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학계 반응도 좋지 않다. ‘주식 고수’로 유명한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주주 양도세를 강화하겠다는 세법 개정은 한 종목에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세금으로 벌하겠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조세 전문가들은 대주주 기준 변동이 장기 투자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정부가 폐지된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대안으로 너무 부실한 개편안을 내놨다는 분위기다. “장기 투자 여건 악화될 것” 우려기획재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들고 있는 투자자는 양도소득세를 내라는 얘기다. 이전보다 세금 부담을 지는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셈이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한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가진 주식 투자자는 약 2만4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적지 않은 수기 때문이 이들이 연말에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면 개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비판이다.세제개편안 발표 후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6일 연속 상승장으로 마감했지만 세제개편안 발표날인 7월 31일(-0.28%)과 다음날인 8월 1일(-3.88%) 잇따라 하락했다. 이후 8월 7일 기준 코스피는 3200선을 회복하며 충격을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향후 최종 확정될 세제개편안 내용 여부에 따라 또다시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가 장기 투자 여건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홍우형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체로 장기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오랜기간 분석하고 파악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인데 10억원 요건이 넘었다고 세금을 내야 한다면 정부가 장기 투자의 기반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내 주식이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장기투자 여건이 안된다는 점인데 이러면 정부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도 “투자자들이 세 부담을 피하려고 연말에 가진 주식을 팔고 연초에 다시 사는 행태가 지속될 텐데 이런 기계적인 행위가 꼭 지속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사고 파는 과정에서 손해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너무 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소득에 과세하는 조세 기본 원칙서 벗어나” 지적다만 이번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가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증시 하락은 대주주 기준 변동보다 법인세와 교육세 인상 등이 더 큰 요소였다는 얘기다.이번 세제개편안에는 법인세율 1%포인트(p) 상향과 함께 금융·보험사들에 부여되는 교육세가 2배 인상된 내용이 담겼다. 수익금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금융·보험사에 대한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상향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권에서 부담하는 교육세 규모는 약 2조원으로, 교육세율이 인상되면 연간 약 1조3000억원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내야하는 교육세 부담은 연간 각 1000억 원~2000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김우철 한국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제개편 발표 이후 증시 하락은 대주주 기준 변동 때문이라기 보다는 법인세나 교육세 인상, 기업 환류 대상에 배당을 추가하기로 하는 등 이런 부분들이 더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가치에 대한 부분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다만 그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가 금투세 폐지의 대안으로 나온 정책치고는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철 교수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유액을 기준으로 과세를 하는 나라는 없다. 이는 소득이 생기면 과세한다는 조세의 기본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정부가 금투세 폐지에 대한 대안으로 문제의식이나 고민의 흔적도 없는 허술한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여론이 너무 조급하게 들끓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실 대주주 기준이 10억이냐 50억이냐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가 없는 논쟁”이라며 “사모펀드나 기관 등 소수의 세력이 반발하는 것일 수 있고 이런 부분에 정부가 동조하고 국법인 세법을 다시 만들라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실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는 정치권과 주식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재검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세제개편안 관철 의지를 밝힌 것과 별개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근 대주주 기준 관련 논란에 대한 민심과 여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같은 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지금 주식시장의 흐름, 시장 소비자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조금 더 논의가 숙성된다면 경청할 자세는 돼있다”고 언급했다. 양도소득세 기준을 다시 상향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2025.08.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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