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스타트업 루센트블록의 허세영 대표가 추천한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다.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수많은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치열하게 회사를 지켜온 그는 “이 책은 단지 기업가만이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허 대표는 “신이 도와주고 싶어 할 만큼 한결같이 일에 전념하게. 그러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신은 반드시 손을 내밀 것이다”라는 책 속의 문장을 인용하며 “냉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결국 사람을 버티게 하는 건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 대표 기업 교세라를 창업하고, 77세에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을 무보수로 맡아 단 1년 만에 회사를 흑자전환시킨 전설적인 경영자다. 그러나 그의 삶은 화려한 성공보다, 그 이면의 철저한 자기 몰입과 원칙적 경영으로 더욱 회자된다.허 대표는 “이 책은 어떤 일을 하든 ‘왜 이 일을 하는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그 어떤 화려한 비전보다 중요한 건 결국 한 사람의 태도와 몰입이며, 그것이야말로 조직과 인생을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했다.책은 흔히 회자되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나모리는 “1만 명 중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중요한 건 ‘주어진 일을 애써 좋아하려는 태도’라고 말한다. 또한 “나 또한 내가 하는 일을 반드시 좋아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좋아하려고 애쓴 순간’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출발하더라도, 그 안에서 스스로를 태우고 몰입한 사람만이 결국 진짜 리더가 된다”고 덧붙였다.허 대표는 이 책에서 크게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첫째는 기본기다. 그는 “우리 조직이 해야 할 일은 기적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작은 오탈자, 정돈되지 않은 문서, 대충 보낸 메시지 하나가 조직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둘째는 간절함이다. 그는 “나는 정말 몸이 부서질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런 간절함이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고,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셋째는 태도다. 일이 막혔을 때 남 탓을 하거나 도망치기보다, ‘지금 이 일을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자세로 마주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반드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허 대표는 “우리 역시 먼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번 주, 이번 달에 몰입한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결국 더 큰 그림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에게도 “같은 속도로 달려서는 먼저 도착할 수 없다”며 “남들보다 더 간절하고, 더 집중해서 오늘을 달려야 한다. 조직의 미래는 바로 그 한 발자국에서 갈린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이 일이 반드시 되게 만들고 싶다”며 “그 과정에서 내가 성장하고, 우리 팀이 성장하고, 조직 전체가 성숙해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