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공적 역할’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 공급 확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자 금융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 수준에 맞는 정책금융상품과 대안대출을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이다.14일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최근 3개년 1분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 400~800점대 이용자들이 신용·담보대출과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400점대 차주는 우수대부 상품을, 500~600점대는 햇살론과 자동차담보대출 등을 조회하는 빈도가 높았다. 약정 규모 기준으로 살펴보면, 400~800점대 전 구간에서 신용·자동차담보대출과 정책금융상품(햇살론·사잇돌·새희망홀씨) 순으로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특히 저신용자일수록 햇살론 같은 서민금융상품이나 자동차담보대출, 우수대부 상품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400점대는 2024년 1분기 ▲햇살론 ▲자동차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순으로 조회 건수가 많았지만, 이듬해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담보대출 ▲신용대출로 관심 상품군을 옮겨갔다.올해 1분기에는 우수대부 상품이 조회 건수(61.7%)와 약정 규모 모두 1위에 올랐으며, 신용대출(14.6%)과 자동차담보대출(13.7%)이 뒤를 이었다. 핀다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우수대부 중개 서비스가 400점대 저신용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500점대는 2024~2025년 자동차담보대출 상품 조회 비중이 가장 높았고, 햇살론과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이 뒤따랐다. 2026년 1월에는 햇살론(41.4%), 2~3월에는 자동차담보대출(33.0%)이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평균 산출 기준으로는 자동차담보대출(29.6%)·햇살론(25.5%)·우수대부(17.5%)·신용대출(13.4%)이 주를 이뤘다.600점대는 2024~2025년 신용대출 상품이 조회수 1위를 이어왔지만, 올 들어 햇살론(1월)과 자동차담보대출(2~3월)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주택담보대출과 사잇돌 상품도 1분기 내내 상위 상품에 포진했다. 1분기 상위 5개 상품은 햇살론(27.1%)과 자동차담보대출(25.6%), 신용대출(23.7%), 주택담보대출(7.6%), 사잇돌(6.9%)이다.특히 700~800점대는 2024년 이후 3년 연속 신용대출이 조회와 약정 규모 모두에서 1위를 유지했다. 700점대는 2024~2025년 신용대출에 이어 햇살론과 사잇돌, 자동차담보대출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2026년 1~3월 기준 ▲신용대출(33.3%) ▲자동차담보대출(22.6%) ▲사잇돌(16.1%) ▲햇살론(13.9%) ▲주택담보대출(5.9%) 순이다.800점대는 3년간 신용대출과 함께 햇살론·사잇돌, 자동차·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꾸준히 주목 받았다. 올해 들어 비상금대출 상품 관심도 역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금대출은 2026년 1월과 3월 인기상품 5위(5%)에 올랐다.한편 신용점수 400~800점대 금융 소비자들의 올해 1분기 대출 한도조회수는 약 114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조회수는 2024년 약 147만 건에서 이듬해 규제 강화 영향으로 24% 감소한 뒤 올해 1분기 소폭 반등했다. 2026년 1분기 약정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혜민 핀다 대표는 “중저신용자 사이에서도 점수대별 상품 선호도가 달라 이에 맞춘 정교한 상품 매칭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들이 정책금융상품을 비롯해, 최적의 대안을 빠르게 찾도록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포용금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