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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은행에만 적용할지 비은행권에도 허용할지 금융안정 측면에서 생각 중"이라며 "자본규제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쓰일 수 있어 미국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진행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의 정책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월러 이사는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은 비은행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결제 도구"라며 "역사적으로는 은행이 결제 처리를 하지만 많은 비은행 기관이 들어오면서 결제 시스템이 다양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은 결제 시스템에 있어 새로운 경쟁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제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민간이 비용 인하를 해준다는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다"며 "은행은 반갑지 않겠지만 공정한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자본 통제가 가능하다"며 "비은행 기관이 결제 시스템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기 전에 자본 통제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흐르진 않을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달리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비슷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월러 이사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관련해선 "중앙은행은 디지털 통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ECB(유럽중앙은행)를 제외하면 최근 중앙은행들의 CBDC 관련 논의 속도는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제적 지급결제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하나의 공통된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일종의 프로토타입이 곧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경제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을 주제로 2~3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날은 월러 이사의 기조연설과 이 총재와의 정책 대담을 시작으로 ▲찰스 에반스(Charles L. Evans) 전 시카고 연방준비제도 총재 ▲팀 윌렘스(Tim Willems) 영란은행 연구자문위원 ▲프란체스코 비앙키 (Francesco Bianchi)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이 통화 정책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정책 사례를 공유한다.

2025.06.02 17:28

2분 소요

재테크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코인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블룸버그 통신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선거 유세에서 가상화폐(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한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약 18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다.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대한 산업 규제가 강화됐지만 두 후보는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며, 친 가상화폐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업체 해시드 벤처스의 김서준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분명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하고 있다.이 후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 화폐와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며 "일단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으로부터 (발행이)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2 15:35

2분 소요
KB라이프,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원 증자

보험

KB라이프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사업 확대와 신사업 투자를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시설을 확대해 나가고, 각 빌리지와 병설된 데이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고객 연계성과 운영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번 증자는 요양시설의 인프라 확장을 넘어, 미래성장 동력 마련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요양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롭게 확보한 자금은 통합케어 시스템 개발, 정보보호 네트워크 고도화 등 ICT 기반의 미래형 서비스 구축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KB라이프 관계자는 “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확대와 디지털 기반의 시니어 케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요양산업을 선도하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속가능한 시니어 돌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 ▲은평 빌리지 ▲평창 카운티를 비롯해 ▲강동∙위례∙은평 데이케어센터 등 총 7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5년 하반기에 ‘광교 빌리지(180인)’와 ‘강동 빌리지(144인)’ 등 신규 요양시설 개소를 앞두고 KB골든라이프케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소 신청 접수를 진행 중이다.

2025.06.02 15:07

1분 소요
기업은행, 내년 상반기 내 베트남 현지법인 출범 예정

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30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절차 착수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인가서류 접수증(C/L, Confirmation Letter)을 발급받았다고 2일 밝혔다. SBV가 발급한 접수증(C/L)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료됐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공식문서로 향후 진행되는 인가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음을 의미한다.이번 승인을 통해 기업은행은 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 설립 중인 폴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되며 베트남법인을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허브 및 아세안 금융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인가서류 접수증 취득은 지난 2017년 7월 설립인가 신청 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베트남 최초로 외국계은행이 단독으로 법인인가 착수를 승인받은 사례다. 이는 금융위·금감원 등 한국정부의 전방위적인 협조와 최영삼 대사를 비롯한 주베 한국대사관의 지속적인 베트남 정부에 대한 인가 당위성 설득,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뒷받침된 결과다. 또한 기업은행 김성태 은행장이 국내와 베트남을 넘나들며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 그리고 중앙은행 부총재 등 최고위급 인가 관계자를 직접 만나 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며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이뤄냈다. 베트남은 1만여 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조·투자 거점이나 현지 금융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간 기업은행은 하노이·호치민 두 지점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베트남 각지에 진출한 많은 국내기업의 금융 수요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신설될 베트남법인은 공단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베트남 진출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외환·스타트업 지원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60년 넘게 쌓아온 중기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금감원·주베 한국 대사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상급회담 의제선정 등 각고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법인 설립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그간 베트남에서 두 차례의 다수 외국계 은행 법인인가와 달리 단독으로 법인인가절차 진행을 승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기업은행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 및 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법인 출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6.02 14:41

2분 소요
우리은행, ‘AI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나서…코딩 업무 도와

은행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AI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내부 IT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우리은행이 도입하는 ‘AI 개발 지원 플랫폼’은 ▲코드 자동완성 ▲오류 수정 ▲코드 설명 및 문서 자동화 ▲코드 리팩토링(구조 재조정)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반복적이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코딩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AI가 개발자가 작성 중인 코드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자동으로 완성해주고, 내부 개발 표준에 맞게 코드를 수정하거나 오류를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또한 복잡한 소스 코드를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해주고, 문서 자동화 기능으로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문서와 주석을 신속하게 생성해 주는 기능도 포함된다.특히 이번 플랫폼 도입은 초급 개발자나 외부 개발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I기반 코딩 지원으로 우리은행 표준 코드에 쉽게 맞출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은 물론 IT 품질과 보안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에서 AX(AI Transformation)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로 우리은행은 전사적으로 AX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내부 시스템 혁신으로 금융권 AI 개발을 선도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02 13:25

1분 소요
캐롯, 반려묘 전용 펫보험 ‘실비클럽 CAT’ 출시

보험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펫커머스 업계 선도 기업 ‘어바웃펫’과 손잡고, 반려묘 전용 펫보험 상품 ‘실비클럽 CAT’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지난해 반려견 대상 ‘실비클럽 오렌지’에 이어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실비클럽 시리즈다.‘실비클럽 CAT’은 반려묘의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병원 방문 시, 연간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부담금 1만원을 제외한 병원비 전액을 보장하는 멤버십형 보험 상품이다. 월 9900원의 부담 없는 구독료로 반려묘의 건강을 실속 있게 챙길 수 있다는 것과, 1일 보상한도 제한이 없어 병원 방문이 드문 경우에도 필요할 때 최대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적인 차별점이다.이와 함께 반려묘에게 자주 발생하는 비뇨기계 및 신장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하며, 유실묘 찾기 지원금 특약도 마련돼 실종 시 정서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치료비 보장을 넘어, 보호자와 반려묘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지켜주는 실용적인 보험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캐롯손보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반려묘 보호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장에 집중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보험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2 10:15

1분 소요
“강아지·고양이와 교감” 토스뱅크 임직원, 봉사활동 진행

은행

토스뱅크 임직원들이 동물자유연대의 동물 보호센터를 찾았다.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그동안 기부에 동참해 준 고객들의 진정성에 보답하고 위기 속 동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직접, 손길로 전하기 위해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30일 임직원 19명이 경기도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의 동물 보호소 ‘온독(On Dog)’과 ‘온캣(On Cat)’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직접 강아지, 고양이들과 교감하고 생활 공간을 청소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토스뱅크 임직원들은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이날 센터를 방문했다. 그리고 견사와 묘사를 돌며 바닥과 창틀을 닦고, 사료 및 생활용품을 정리했다. 또 유기견들과 산책을 함께하며, 평소 인력이 부족해 산책 기회가 부족했던 유기견들에게 소중한 경험도 제공했다. 강아지 사료 200kg과 고양이 사료 360캔 등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물품(약 200만 원 상당)도 함께 전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고객들과 함께한 기부 여정을 보다 진정성 있게 이어가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체크카드 기부 캐시백’을 통해 고객들이 모아준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고, 그 의미를 임직원들이 직접 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고객들의 기부로 구조된 동물들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다. 토스뱅크의 체크카드 기부 캐시백은 고객이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0.3%가 자동으로 기부금으로 적립돼, 매달 기부처에 전달되는 서비스다. 토스뱅크는 그 첫 번째 파트너로 동물자유연대와 함께해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1억7000만 원에 달한다. 전달된 기부금은 위기 속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며, 입양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사용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20년 넘게 활동해온 동물보호 전문 단체로, 구조·치료·보호부터 입양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온센터에는 약 350여 마리의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구조 이후에도 새로운 가족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돌봄이 이어진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고객들이 모아준 마음이 어떻게 전달되고 쓰이고 있는지 임직원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온 기부의 의미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2 09:54

2분 소요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최대한도 3억원까지 확대

은행

카카오뱅크는 최대한도 1억 원이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한도를 최대 3억 원까지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스크래핑을 통한 사후점검 절차도 마련했다.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바쁜 사장님을 위해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도록 구현한 상품으로, 출시 2년 반 만에 대출 잔액이 1조 원에 이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개편을 통해 1억 원이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3억 원까지 상향 조정한다. 1억 원 초과 대출은 의사 · 변호사 등 전문직종 개인사업자 및 우량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대출금리는2일 기준 최저 연 3.34%~최고 9.27%로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을 이어간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 1~3등급 개인사업자 대상 4%대 초반의 금리를 제공해 19개 은행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1억 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 실행 이후 '자금용도외 유용 사후점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 기관에 별도 방문하지 않고 언제든 편리하게 점검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서류 제출 등 모든 과정을 비대면 구현했으며,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스크래핑을 활용한 사후점검 절차를 도입했다.개인사업자 신용대출금을 가계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 개인 자금으로 유용하지 않도록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 유의사항 및 O/X 퀴즈를 통해 안내한다. 모든 유의사항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로 표현했다. 대출 실행 후 점검 기간이 도래하면, 고객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사후점검을 진행할 수 있다. 먼저 대출금 사용내역 페이지에서 '간편 조회' 기능으로 세금계산서, 대출 상환내역 등 다양한 국세청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으며, 그 외 판매활동비, 수입내역, 직원급여 등에 대한 증빙은 '기타 서류' 항목에서 이미지 첨부를 통해 제출 가능하다.대출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모두 제출한 경우, 서류 적정성 심사 및 전자서명 단계를 거쳐 '대출금 사용내역표'를 수령할 수 있다. 모든 점검 과정은 대출 실행 후 3개월 이내 완료되어야 하며, 기한이 지나는 경우 기한의이익상실 처리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카카오뱅크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출 한도를 3억 원까지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특성을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5.06.02 09:42

2분 소요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된 ‘금융감독체계 개편’…다시 수면 위로

은행

정권 교체기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정책과 감독의 분리(이원화)냐, 일원화냐를 두고 엇갈리는 주장 속에 수차례 시도는 있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흐지부지된 전례가 반복됐다. 일각에서 정책과 감독의 비효율적 분리, 기민하지 못한 제도 대응이 K-금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과연 이번에는 실질적인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금융감독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골자는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보유한 권한 등을 재분배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10대 정책 공약에 넣지는 않았지만,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 기능은 독립된 금융감독위원회(신설)에 맡기는 이원화 구조 개편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행 체제는 금감원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통합형 감독기관으로 출범한 이래 2008년 금융위 신설과 함께 지휘권이 이관되며 지금의 구조가 형성됐다. 금융정책은 금융위가, 감독은 금감원이 맡고 있는 ‘이원화 구조’지만, 금감원은 법적 독립성이 없어 사실상 금융위의 지휘 아래 놓여있다. 이런 구조는 감독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금융정책 추진과 현장 실행 사이의 괴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원화 혹은 독립기구 신설이 언급되고 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회를 금융위로 바꾸면서 감독 기능은 산하 금감원에 분리시켰지만,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이 체계를 유지했고 문재인 정부 역시 큰 틀에서 변화는 없었다.하지만 매번 대선 캠프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나 ‘정책과 감독의 충돌 해소’를 명분으로 체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도 여야 주요 후보 모두 금융감독체계 재정비를 공약했다. 이 같은 개편론이 반복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와 감독·검사를 수행하는 금감원 간 역할 충돌 때문이다. 금융위는 정책 수립과 동시에 금감원 감독권을 행사하지만, 금감원은 법적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정책 종속형 감독’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특히 금감원이 자율적으로 검사에 나서거나, 금융위 입장과 다른 방향의 소비자 보호 조치를 할 경우 ‘이견 조율’이라는 이름으로 견제가 가해지는 일이 빈번했다. 이러한 구조는 현장과 ▲괴리된 정책 추진 ▲감독 실효성 저하 ▲그리고 금융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기능별 개편’이냐 ‘일원화’냐…정책·감독 충돌개편 방향을 두고도 금융권 안팎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금감원 기능을 통합해 감독 기능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 경우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감독의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능별 감독체계’를 주장하는 쪽은 은행·보험·증권 등 업권별 구분 없이 리스크 중심으로 통합 감독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에서 강화된 ‘거시건전성 감독’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학계와 정책연구소인 싱크탱크에서는 영국의 건전성 감독청(PRA)과 금융감독당국(FCA)처럼 이원화를 유지하되 감독 주체의 법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현행 체계에서 금감원은 독립된 법인임에도 금융위원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이는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이며, 실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금감원장 교체와 정책 방향 선회가 반복됐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감독 기관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좌우되는 한 금융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개편 논의가 되풀이되는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이제는 시대의 변화도 금융당국 체계 개편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빅테크·핀테크의 급성장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관리 등 기존 금융감독 패러다임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감독체계 개편은 단지 조직개편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방향성과 철학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의 문제”라며 “기능 중심이든, 조직 일원화든 핵심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소비자와 산업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체계”라고 말했다.국제적으로 감독기구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흐름 역시 강해지고 있다. 영국은 2013년 금융서비스청(FSA)을 폐지하고, 건전성 감독을 담당하는 건전성 감독청(PRA)과 소비자 보호 중심의 금융감독당국(FCA)으로 이원화했다. 일본도 금융청(FSA)이 내각부 산하의 독립 기관으로 자리 잡아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은 여전히 정책기관 산하에 감독권한이 종속된 구조로 남아 있어 제도적 독립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다만 현실적인 개편 시점이 정권 초기 ‘골든타임’을 벗어나면 급격히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국회 입법 절차 ▲부처 간 이해관계 ▲내부 반발 등 복잡한 조율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정권 초반에 정치적 동력과 여론의 공감대를 끌어내야 실현 가능성이 생긴다”며 “중장기 과제로 미뤄질 경우 또다시 ‘논의만 반복된 개편론’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매 대선마다 등장하는 ‘금융당국 개편’ 공약은 대개 정치 논리에 묻혀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실질적인 개혁 없이 자리 나누기식 재편에 그치거나, 개편이 더 큰 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를 가로막았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제는 표를 얻기 위한 선언이 아닌, 금융시장 신뢰 회복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적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 금융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지금이야말로 ‘근본적인 틀’부터 다시 짜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5.06.02 08:00

4분 소요
금융사 너도나도 ‘혁신’ 외쳐…글로벌 경쟁력 쟁취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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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글로벌 순위는 60위권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뒤처진 금융사들은 이제 생존을 넘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혁신’을 화두로 해외 진출, 신사업 발굴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韓 금융사 글로벌 순위 60위권 ‘굴욕’S&P Global Market Intelligence(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 100대 은행’ 순위를 보면 중국·미국·영국의 은행들이 글로벌 은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순위에서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은행 등 중국의 은행 4곳이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의 HSBC,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 일본의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등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그 뒤를 이었다.특히 중국 은행들이 글로벌 선두주자인 배경에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있다. 세계 2위 경제 규모와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 은행들은 대규모 자산을 축적했다. 중국 정부 또한 은행을 산업 육성·인프라 투자 등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최근에는 지방 중소 은행을 대형 국유은행에 합병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규모와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정책을 통한 해외 진출 확대, 디지털 금융 혁신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미국과 영국 은행들은 강력한 금융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100대 은행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은행은 방대한 내수 시장과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디지털 혁신, 정부의 금융 정책 지원 등도 약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영국의 은행은 런던이라는 세계적인 금융 허브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외환·자산운용 등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와 오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주요 금융그룹 또한 글로벌 100대 은행 순위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상위권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2024년 집계 기준 순위는 KB금융지주(65위), 신한금융지주(68위), 하나금융지주(76위), 우리금융지주(88위), 농협금융지주(86위), IBK기업은행(97위) 등 6개 주요 금융그룹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은행 산업은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전략,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유사한 사업모델로 과열 경쟁을 벌여온 점이 한계로 꼽힌다. 특히 국내 은행들은 이자이익과 같은 전통적 수익원에 의존해, 비이자이익이나 해외사업 등 다각화가 미흡한 편이다. 해외 영토 확장 ‘필수적’…“당국 적극 지원 필요”우리나라 금융사가 이자장사에 치중한다는 오명을 벗으려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사업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해외점포가 2010년 333개에서 2022년 488개로 150개 이상 늘어나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현지에서의 국내 금융회사 간 경쟁 심화, 은행 중심의 불균형적 진출 지속, 대형화 및 현지화 미흡에 따른 현지 인지도 및 경쟁력의 한계 등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독자적 진출 방식에서 탈피해 은행과 비은행이 협력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지 대형 금융회사의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특히 박 부원장은 “은행의 경우 현지 대형은행의 지분인수를 통한 해외진출은 현지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 확보, 자문수수료 취득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 창출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인수 방식의 해외진출은 출구전략 리스크, 투자부실화 리스크, 규제 리스크 등이 상존하기 때문에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국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증가…경쟁력 확보 발판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국도 노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사들의 비이자이익 확대와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지원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은행들이 기존의 경직된 사업구조와 내수 의존, 혁신성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대표적으로 마이데이터 도입은 개인이 자신의 금융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 또한 혁신금융의 사례다.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게 해 국내 투자문화의 저변을 확대했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 기반 금융 서비스가 혁신금융으로 지정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투자자문·대화형 상담·초개인화 대출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과 지정 건수도 날로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436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서를 접수해 이 중 207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2023년에는 신청 건수 57건, 지정 건수 5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AI 금융 서비스 출시가 활발해지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마이데이터 2.0 도입 등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기업들의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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