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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美 현지 채널 확대…8월 중 LA지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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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선진 금융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17년 만에 현지 채널을 추가함으로써 지역 내 전략적 거점 구축 및 영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하나은행은 올해 8월 미국 현지 법인 Hana Bank USA에서 LA지점을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 및 리테일 영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Hana Bank USA는 기존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을 통해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 영업역량을 집중했으나, 이번 LA지점 개점을 통해 재미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서부 지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현재 하나은행은 IB신디론 및 대규모 현지 법인 영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자회사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과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이 동부와 서부에 각각 하나씩 위치해 기업금융을 주력하고 있으며, Hana Bank USA는 현지 커뮤니티 은행으로서 뉴욕과 뉴저지 일대 리테일 영업 및 개인사업자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하나은행은 이전 외환은행 시절,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시애틀 등에 5개 지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미국 금융당국의 규정에 따라 이를 포함한 16개 미국 내 네트워크를 모두 폐쇄한 바 있다.이번 하나은행 LA지점 개설은 Hana Bank USA의 전신인 Broadway National Bank를 인수한 2013년 이후 Hana Bank USA가 처음으로 개설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재외 동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리테일 및 소호(SOHO)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하나은행 LA지점 개설은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 연계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강화 ▲한인교포 및 현지인을 위한 전문화된 금융상품 출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외에 하나은행 캐나다 법인은 북미 지역 또 다른 글로벌 영업의 축이다. 이곳에서는 기존 7개의 지점을 기반으로 리테일 부동산 대출을 주력으로, 시스템(체계)·인원 등을 정비해 기업·IB신디론까지 영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미국·캐나다 등 북미 금융시장은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해 다른 지역보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쉽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은 과거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에 벌금 등 제재를 한 사례가 있고, 캐나다의 경우도 외국계 은행에 대하여 감독당국의 감사 등에 있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그럼에도 하나은행은 미국(48년) 및 캐나다(44년)에서 한국계 금융기관 중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영위해 왔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 진출해 있는 주요 국내은행들이 북미 지역의 현지 금융당국 감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최근 미국 및 캐나다 각각의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존 제한사항이 전부 해제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고객층의 고도화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하고 신속한 현지 서비스가 필수”라며 “이번 채널 확대는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조치”라고 말했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으로 ‘Global Finance Group’ 비전을 수립하고, 북미를 포함한 아시아·유럽·중남미 등 지역에서 글로벌 영업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25년 5월말 기준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6개 지역에 2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그룹 전체 수익에서 해외 부문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인 하나은행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해외 진출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현지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2025.07.14 14:33

3분 소요
시진핑, 경주 APEC 참석하나…화장품주, 방한 기대에 '강세'

증권 일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14일 중국 시장 기대에 화장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찬 회동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담에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전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오찬을 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에) 와야 하는데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정상 통화를 하며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만약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당시 이후 11년 만이다.이 같은 소식에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화장품주들이 강세다.14일 오후 1시58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 대비 18.42% 급등중이다.#토니모리는 3.40%, #삐아는 3.07%, #한국콜마는 1.61% 상승세다.

2025.07.14 14:02

1분 소요
신한은행, ‘땡겨요, 상생가게’ 사업…소상공인 100명에 210만원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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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땡겨요, 상생가게’ 2025년도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땡겨요, 상생가게’ 사업은 지역사회 이웃의 결식 문제 해결을 돕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신한은행이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24년 1차 사업에서는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 100명이 전국 169개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1만2000여 명에게 음식 나눔을 실천했다.이번 2차 ‘땡겨요, 상생가게’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7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클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100명의 소상공인에게는 ▲나눔 지원금 100만원 ▲생계 지원금 50만원 ▲땡겨요 지원금(할인쿠폰) 60만원 등 최대 21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선발된 소상공인은 사전에 지급받은 ‘나눔 지원금’을 활용해 노인복지관 및 아동복지시설 등에 음식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나눔 활동 인증과 결과 등록을 완료한 소상공인에게 가게 운영을 위한 ‘생계 지원금’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땡겨요 상생가게’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매출확대를 돕기 위해 ‘땡겨요’ 할인 쿠폰을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혹서기에 신체적·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땡겨요 상생가게’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과 함께 무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 및 아동을 위한 음식 만들기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7.14 11:01

2분 소요
케이뱅크,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연구 논문 국내 학술지 게재

은행

케이뱅크가 AI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케이뱅크가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의 전략적 설계와 성능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며 혁신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고객 행동 패턴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케이뱅크 앱에 대한 내용을 담은 ‘AI 기반 추천 시스템의 전략적 설계와 사용자 경험 변화 분석: MLOps 자동화를 통한 금융 앱 실험’ 논문이 국내 데이터 분석 학술지 ‘JKDAS(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에 게재됐다.JKDAS는 한국자료분석학회(KDAS)가 발행하는 저널로 통계 기반 데이터 분석 이론과 응용 연구를 활발하게 다루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국내 주요 학술지 중 하나다.이번 연구는 케이뱅크 앱에 적용된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중심으로 AI 기술이 고객의 행동 변화, 사용자 경험,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개인 추천이 활발한 커머스, OTT 등의 업계가 아닌 금융권 내 AI 모델 개인화 전략 연구로서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된다.특히 케이뱅크는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모델을 설계하기 위해 케이뱅크 내 여신, 수신 등 여러 금융 분야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했다.이를 통해 고객 유형과 행동 패턴을 정교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AI모델 개발 단계부터 적용해 단순 기술 중심 추천을 넘어 금융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했고 예측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이같은 추천 시스템은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을 기반으로 구현해 앱을 이용하는 고객의 선호도, 체류 시간 등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지속 학습하고 다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프라이빗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도입해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대고객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등 AI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GPU 서버 확대 등 지난해 대비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구축한 시스템을 궁극적으로 AI Agent 체계로 발전시켜 고객에게 더욱 정교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금융 서비스 선도에 주력하며 ‘AI 파워드 뱅크(AI Powered Bank)’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5.07.14 09:42

2분 소요
토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서비스…오늘부터 사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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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오늘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 안내 서비스의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지급 금액·신청 일정·사용 기한 등 소비쿠폰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이는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비서 서비스의 일환으로, 토스는 민관 협력 사업자로서 이용자에게 소비쿠폰 관련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서비스를 신청한 이용자에게는 19일부터 이틀에 걸쳐 지급 금액·신청 방법·사용 기한 등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이후 21일부터 시작되는 지급 신청 기간에는 5부제에 따라 이용자 출생 연도에 맞는 일정에 알림을 보내 소비쿠폰 신청이 원활하도록 돕는다.예를 들어 7월 21일에는 출생 연도가 1, 6으로 끝나는 이용자가, 다음날에는 출생 연도가 2, 7로 끝나는 이용자가 알림을 받게된다. 7월 26일부터는 출생 연도별 신청을 놓친 이용자 모두에게 알림을 보내 신청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지급 신청 기간이 시작되면 소비쿠폰을 받을 카드사를 선택해 해당 카드사 신청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후 사용기한이 지나기 전, 추가로 안내해 소비쿠폰 사용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서비스는 토스 앱 하단 전체 탭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검색하거나 모든 서비스 내 ‘민원’ 메뉴에서 ‘공공알림’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토스 관계자는 “국민비서 연계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서 공공 정보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는 것이 토스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밀착형 공공 정보를 토스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토스는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민관 협력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토스 앱 내 ‘내 공공 알림’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같은 해 8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알림받기’를 운영, 국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

2025.07.14 09:41

2분 소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 가도에 파란불 켜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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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숙원이었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종합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만년 4위 금융지주사 딱지를 떼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가 시급했고 이에 알맞은 우량 생명보험사 2곳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동안 부당대출 등의 사고가 터지며 입지가 흔들렸던 임종룡 회장이지만 향후 비은행 사업군 강화 계기가 될 이번 성과가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보험·증권업 부활...핵심과제 완수하다최근 들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들의 회장 선출과 관련해 보다 투명한 절차와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자행했던 불공정한 행위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주 회장 승계 후보군을 중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석세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차기 회장 후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관리되는 후보군에는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된다.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앞으로 임기 만료 90일 전부터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금융의 경우 임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므로 올해 말부터는 승계 절차에 나서야하는 셈이다.다만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숙원 사업을 완성시키며 연임에 더욱 다가서려는 모양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핵심 과제다. 이미 임 회장은 지난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시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앞서 우리금융은 각각 2014년과 2015년, 보험 계열사(우리아비바생명)와 증권 계열사(우리투자증권)를 매각한 바 있다. 회장 취임 후 2년 만에 증권업과 보험업을 다시 부활시킨 셈이다.지난해 우리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이중 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하지만 동양생명(3143억원)과 ABL생명(1051억원)의 순이익이 더해지면 우리금융 내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금융지주사들의 희망 매물 1순위는 증권사였고 2순위가 보험사"라며 "실제 많은 금융지주사들이 증권사와 보험사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금융 입장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시장에서 인수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 강화·비은행 경쟁력 강화 관건임 회장은 지난 1980년대 초 행정고시 합격으로 관료계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의 최고 요직인 종합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거쳤고 기재부 제1차관을 맡기도 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며 금융계에 처음 입문했다가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다시 관계로 복귀했다. 그는 금융 관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이미지가 강하다. 2023년 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출됐을 당시 노조에서 '관치금융' 논란이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후 임 회장은 회장 부임 초기 노조와의 만남에서 "관치에 대한 우려는 기우고 이를 직접 증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임 회장 재임 기간 관치금융 논란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그의 취임 후 우리은행 직원이 170억원대 횡령사고를 냈고 올해 2월에는 2300억원대 부당대출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에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주문 중이다. 향후 임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우리금융이 안정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또한 업계에서는 임 회장의 보험사 인수가 연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한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실제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의 경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한 뒤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키며 2014년부터 2023년까지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40%를 돌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업계 리딩뱅크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비은행 사업군들의 성장 덕분이었고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비은행 사업군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실질적인 지표로 입증된다면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7.14 09:00

3분 소요
"비은행 이익 비중 높여라"...보험사 인수한 금융지주사, 얼마나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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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품으면서 부족했던 보험 퍼즐 조각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를 설립한 우리금융그룹이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올 상반기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보험사 인수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보험사 인수로 수익 다변화, 서비스 확대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사 인수합병(M&A)에 나섰던 금융지주사들의 성공적인 전례도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성공적인 보험사 인수 사례를 보여준 곳들이다. 두 회사 모두 생명·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서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그룹의 전체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보험사를 인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수 후 합병...우량 보험사로 ‘우뚝’ KB금융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을 인수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은 재임기간(2014~2023년) 동안 2곳의 생·손보사를 인수하면서 KB금융이 지금의 5조원대 이익을 내는 데 있어서 성공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KB금융은 지난 2015년 LIG손보를 인수했다. 당시 LIG손보는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13.8%를 확보하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과 함께 ‘빅4’로 불리는 대형 손보사였다. LIG손보 인수로 단숨에 업계 ‘빅4 손보사’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또한 KB금융은 지난 2020년 당시 상반기 자산규모 기준 업계 11위, 순이익 기준 5위권이었던 우량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했다. KB금융의 생보 계열사였던 KB생명은 당시 총자산이 9조80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회사였지만 2023년 푸르덴셜생명과 합병 후 KB라이프생명으로 재탄생하며 총자산 34조원의 중대형 생보사로 재탄생했다. 두 회사는 인수 후에도 순항 중이다. KB손보와 KB라이프는 지난해 각각 8395억원, 26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7%, 15.1%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의 생보사 인수 후 합병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은 2년 후인 2021년 기존 계열사였던 신한생명과 합병을 통해 신한라이프생명을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출범 4년이 지난 현재, 총자산 59조원으로 ‘빅3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은행계 생보사들 중 압도적인 순이익 1위다. 올 1분기 순이익(1656억원)만 보면 업계 2위 한화생명(1220억원)을 제치기도 했다.다만 손보사 부문에서는 신한금융도 고전 중이다. 지난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보험사인 신한EZ손보를 출범시켰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설계사가 고객에 보험을 추천하는 ‘푸쉬(Push)영업’이 강점을 보이는 보험업권의 영업 특성상 온라인 보험 판매가 중심인 디지털 보험사들은 실적 면에서 고전하는 상황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1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보험사 인수에 따른 혜택을 아직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더케이손보를 인수해 하나손보를 출범시켰지만 지난해 기준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 중이다. 하나생명도 지난해 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하나금융의 비은행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한 상황이다. 비은행 순이익 비중, 보험사 덕분에 ‘쑥쑥’2010년대 들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목표는 은행에 편중된 이익 기여도를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이자 이익에 집중된 은행 이익은 금융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이런 측면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보험사 인수로 이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KB금융의 올 1분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40%, 신한금융은 30%대를 넘어섰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실적이 상승하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상승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순이익 7735억원 중 보험계열사 순이익(KB손보 3135억원·KB라이프 870억)이 4005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덕분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보험사를 운영해 그룹과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두 생보사가 통합돼 시너지가 나면서 경쟁력이 강화된 사례”라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보장성보험 위주의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굳이 따로 운영하는 방안보다는 합병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14 08:00

4분 소요
동양·ABL생명 합병 준비 본격화…향후 시나리오는

보험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며 자산 53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합 생명보험사는 ‘우리라이프’(가칭)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5위권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향후 보험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핵심 국면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본건전성 ▲노사협상 ▲계열사 간 융합 전략 등의 다양한 과제가 동시에 놓여있는 만큼, 향후 통합 추진 전략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7월 1일부로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공식 편입되며,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올해 1월 15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2024년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4조5776억원, ABL생명은 18조6651억원으로, 합병 시 총자산은 53조2427억원에 달한다. 이는 NH농협생명(53조2536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통합 법인인 ‘우리라이프’(가칭)가 출범할 경우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자산 기준 5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생보업계 자산 기준 상위사는 ▲삼성생명(275조3211억원) ▲교보생명(122조4090억원) ▲한화생명(122조1350억원) ▲신한라이프(59조5178억원) 순이다. 우리라이프는 이들 ‘빅4’에 이어 업계 5위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자본 건전성 ‘빨간불’ 해소 시급…K-ICS 비율 안정화 ‘핵심 과제’다만 합병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는 산적해 있다. 가장 먼저 K-ICS(신지급여력제도) 기준의 자본건전성 지표 안정화가 핵심 과제다.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27.2%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소폭 하회하며 자본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K-ICS는 보험사가 보유한 자본 대비 리스크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수치가 낮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통상 150% 이상을 양호하게 보며, 130% 미만일 경우 주의를 요구한다. 동양생명은 향후 ▲자본 확충 ▲리스크 조정 ▲자산운용 구조 재편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추가적인 재무 건전성 악화 시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나 경영개선 요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생명은 약 60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으로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3분기 말 K-ICS 비율은 일정 수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BL생명 역시 같은 기간 K-ICS 비율이 104.6%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100%)에 근접했던 만큼 자본 건전성 개선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앞서 금융당국의 수시 재평가 제도에 따라 2월 28일 자로 경과조치 신청을 완료하고, 3월 말 기준 재 산출된 자본감소분을 가용자본에 포함함으로써 K-ICS 비율을 167.96%까지 상승시켰지만, 이는 합병 이후 초기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일 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 보강과 리스크 조정, 수익구조 개선 등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며 “두 보험사 모두 자본 확충과 함께 그룹 내 계열사와의 융합 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이 시너지 창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 협상 ‘뇌관’…고용 안정·조직 안착 ‘관건’노조와의 협상 또한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고용 안정 ▲단체 협약 승계 ▲독립 경영 보장 ▲매각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95.7%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경우 통합 일정 차질은 물론 내부 조직 안정성 저하, 직원 사기 하락 등 복합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 보장과 조직 통합 방향성에 대한 노조와의 접점을 조기에 형성하는 것이 조직 안착의 속도와 안정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영업 채널과 주력 상품 통합 역시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동양생명은 전속 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과 사망·질병 중심의 전통적인 보장성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왔다. 반면 ABL생명은 GA(독립법인대리점) 채널 확대와 변액·저축성 보험 강화, 비대면·디지털 영업에 주력해왔다.우리금융은 향후 이처럼 상이한 두 회사의 채널 전략을 융합해 영업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험 청약부터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은행 채널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점포를 활용한 요양·헬스케어 신사업 진출 등 디지털 기반의 전략 전환을 병행해 통합 생보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통합 초기 1~2년이 조직 안착과 영업 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시기로 내부 갈등 최소화와 리더십 안정적 확보가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험사 통합은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자본 건전성 회복, 노사 통합, 계열사 간 융합 등 구조적 과제를 얼마나 치밀하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우리라이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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