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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포용금융의 그늘…금리 역전·은행 건전성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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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 포용금융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청구서가 금융권으로 날아들면서 상대적으로 기초체력이 약한 지방은행이 연체율 상승이라는 직격탄을 먼저 맞고 있다. 정부가 재정으로 감당해야 할 복지 영역을 민간 은행에 강제하면서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방은행 무수익여신 1년 새 90% 가까이 증가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 무수익여신은 총 1조606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8551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남짓한 시간 만에 7511억원(87.8%)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은 90일 이상 연체되거나 부도 처리돼 이자조차 받을 수 없는 부실채권을 뜻한다. 사실상 회수 불가능한 사망 채권으로도 불린다.은행의 부실 채권을 분류할 때 보통 ‘고정이하여신’을 본다. 고정이하여신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뜻한다. 그런데 무수익여신은 그중에서 ‘이자도 안 들어오는 채권’만 추려낸 것이다. 1년여 만에 90%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한계기업들이 속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은행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졌다는 뜻이다. 은행은 이자 수익이 끊기는 동시에 부실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손실 대비 적립금) 규모도 늘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한계 기업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올 1분기 지방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3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0.2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24년 말(0.65%)보다는 2배 많은 수준이다.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적 금융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곳은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고 빌려준 곳은 연체율이 높아지며 은행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더 높은 금리를 받으며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더 뛰면 기업들이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은행도 난감하다”고 말했다.상반기 ‘깜짝 실적’ 시중은행도 하반기 동력 약화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상황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미 대출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은행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10조8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0조3254억원)보다 5.5%(5695억원) 많은 수준이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증권 계열사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트레이딩 수익 확대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지주사를 떠받친 효과도 컸다.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가 소진되는 등 은행의 성장 동력도 약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낮춰 잡았고, 우리은행도 16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액을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 가능 한도가 목전까지 차면서 은행 문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금리·고환율 여파가 차주(돈 빌린 사람) 상환 여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포용금융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약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신용 점수 낮을수록 금리 싼 역전 현상 속출특정 구간에서는 신용점수가 더 낮을수록 대출금리가 저렴해지는 금리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6월 기준 신용대출금리를 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신용점수 600점 이하인 차주의 대출 금리는 7.26% ▲650~601점은 8.05% ▲700~651점은 7.95% ▲750~701점은 7.67%로 집계됐다. 신용점수 800~751점 대출금리가 7.25% 수준이었다. NH농협은행도 650~601점대 대출금리가 7.53%로 600점 이하 대출금리(7.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IBK기업은행·BNK경남은행·BNK부산은행·SH수협은행·iM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서도 일부 구간에서 신용점수가 높은데도 대출금리가 높게 나타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의 신용대출은 금액이 많지 않아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될 경우 차주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 점수가 높은데도 더 많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차주 입장에서는 차별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부가 은행의 금리 산정 체계에 영향을 끼치고 금리 역전을 유도하는 것을 ‘지배구조 리스크’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더 신중하게 포용금융의 가이드라인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18 06:30

4분 소요
“대출 늘려라” CIFO vs “리스크 막아라” CRO…은행 내부 충돌 예고

은행

정부가 금융지주의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Chief Inclusive Financial Officer)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권과 내부 조직도까지 정부가 행정지도로 규율하는 것은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금융사의 지배구조 체계를 흔드는 일로 ESG 강화 움직임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 내 감독총괄분과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추진단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CIFO 도입이었다. 금융회사들이 포용 금융 전담 임원을 두고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과 채무 조정과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금융의 공적 기능을 강조한 뒤 나온 정책으로 풀이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 출범을 예고하면서 “금융사에 포용금융 최고책임자를 지정해 이사회 안에 지배구조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 내재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실적 채우기용 서민금융 지원을 넘어 경영진이 포용금융을 핵심성과지표(KPI)로 다루도록 사실상 강제하겠다는 것이다.문제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한 정책을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도 찾기 어려운 금융권의 포용금융 전담 임원을 정부가 나서서 만들도록 강제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ESG를 강화하면서 포용금융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업이 얼마나 투자하고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도 없이 정부 압박에 밀려 관련 임원을 만들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취약계층 공급 총괄" vs "민간 경영권 침해"정부와 금융당국이 CIFO 도입을 밀어붙이는 표면적인 이유는 적극적인 포용금융 실행을 위해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장기화로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사회공헌이나 상생금융 공급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현재 은행권 내에는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최고리스크책임자(CRO)·준법감시인 등이 존재하지만 포용금융 업무가 여러 부서에 파편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사적인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시각이다. CIFO를 통해 정책금융 공급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상생금융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그러나 CIFO가 생길 경우 조직의 컨트롤 타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파편화하고 내부 마찰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중은행에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CRO와 당기순이익을 뽑아내야 하는 영업그룹장이 있다.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게 기업의 주된 목표다. 그런데 CIFO가 포용금융을 목표로 대출 확대를 요구하면 이를 조율하기 어려워진다. 포용금융은 그 자체로 원금 손실의 우려를 안고 있는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CRO 입장에서는 CIFO 주장에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돼 정면충돌 할 수 있는 셈이다.금융당국은 CIFO를 신설하고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가 손실이 나더라도 사후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면죄부 카드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면책 제도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게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IFO의 책임이 사라진다고 해서 민간 은행의 부실 대출로 인한 실제 재무적 손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떤 자리에 어떤 임원을 두고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이사회와 주주들의 고유 권한이다. 만약 이런 개입이 연체율을 높이고 금융회사 리스크 확대로 이어지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 정책을 위해 은행이 부실 대출을 늘렸다가 건전성에 손상을 입으면 그것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로 기업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를 흔드는 일이 된다”며 “ESG 강화를 강조해온 정부와 움직임에도 배치된다”고 말했다.3고 현상이 성공의 비용이라더니…화살 맞는 금융권일각에서는 정부의 경제 정책 실책으로 인한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은행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 5월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경제 전반의 가격체계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장기간 저성장·저물가에 익숙해진 한국경제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그러나 ▲집값 상승 ▲증시 변동성 확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이 이어지고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의 화살이 금융회사로 향했다는 평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CIFO 신설은 ‘불가피한 성공의 비용’을 금융회사와 그 주주들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워진 것이 마치 포용 금융을 외면한 금융사의 잘못 때문만으로 매도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서민과 경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사의 팔을 비트는 게 아니라 정부가 더 촘촘한 정책 설계를 통해 예산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18 06:00

4분 소요
재계 1위의 책임감, 삼성 '2천억' 풀었다… 4만 명 재기 돕는 '포용금융'

상호금융

삼성그룹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2,0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노사 합의 직후 삼성전자가 약속했던 '5조 원 규모 사회 기여'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에 이은 두 번째 실천 사업이다.삼성은 16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총 2,000억 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재원 마련에는 삼성전자가 1,500억 원을, 재단을 직접 운영하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 관계사들이 500억 원을 공동 출연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이번 출연금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이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인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는 담보나 보증 없이도 사업 운영 자금, 창업 자금, 긴급 생계 자금 등을 빌릴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4.5% 이하의 저금리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약 4만 명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입을 것으로 삼성 측은 기대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이번 지원에 대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삶을 뒷받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삼성의 이번 행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포용금융 강화 국정과제와도 맥을 같이한다. 고금리 부담 경감과 채무조정을 통해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는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다. 지난달 진행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에서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통해 골목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던 것처럼, 삼성은 이번 포용금융 사업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우리 사회에 선순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기대를 웃도는 호응을 얻었던 감사 페스티벌에 이어, 이번 금융 지원 사업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16 15:14

2분 소요
신현송 한은 총재 “물가 상승률, 목표 수준 수렴 확신 들 때까지 대응할 것"

은행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신 총재는 “국내경제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 6개월 만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조치를 취한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다음 주 발표될 2분기(2/4분기) 국민소득 통계와 다음 달 발표하는 7월 물가를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속도 조절’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결정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앞으로 있을 회의는 다 살아있는 회의(라이브 미팅)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보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는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게 신 총재의 생각이다. 그는 “통화정책을 잘 쓴다면 오랫동안 목표 수준보다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다른 경제적 영향을 감안해 정책을 펴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신 총재는 “주식은 다른 부채나 유동성 지표와 달리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자산 가격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부의 효과(웰스 이펙트)를 볼 때 보유 주식 가치가 100만원 늘 경우 소비가 1만3000원가량 증가한다는 지표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증시 변동성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가 주가를 좌우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가가 오르내리는 데는 많은 변동 요인이 있다는 게 신 총재의 설명이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 신호를 보낸 반면 정부는 재정 확대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 엇박자 우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신 총재는 “재정정책이 경제 전반의 성장 여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투자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통화정책과 엇박자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특히 생산성을 높여 잠재성장률을 높인다면 통화정책과 부합한다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지출의 형태·규모·집행 속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대해 신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거시건전성 정책을 사용하고 통화정책이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 서로의 효과를 더 증대시키는 보완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야기되는 취약계층 부담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와 금융 당국과의 조화로운 정책이 아주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 총재는 “취약계층의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경우에는 부채 조정 같은 정책도 어느 정도 사용해서 어려움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보다 선별적 재정·금융 정책이 적합하기 때문에 정부 및 금융 당국과 긴밀히 같이 일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5:00

3분 소요
코스닥시장 활성화…국민은행, 코스닥협회와 ‘맞손’

은행

코스닥 상장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과 자본시장 유관기관이 손을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코스닥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부터 투자·자본시장, 자산관리와 ESG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비금융 지원에 나선다.KB국민은행이 지난 15일 코스닥협회와 함께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코스닥 상장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생산적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서비스를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혁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동훈 코스닥협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닥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서비스를 연계한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 기업대출을 비롯해 투자·ECM·DCM 등 성장 단계별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기업 현장을 찾아가는 자산관리(WM) 컨설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컨설팅도 함께 운영한다. 자산관리 세미나와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대응과 ESG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한 KB리브모바일 요금제 할인, 우수거래 CEO 고객 대상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4:29

2분 소요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3년 6개월만에 긴축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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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5%에서 2.75%로 오르며 미국과의 기준금리차이가 1%p로 좁혀졌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의 이번 결정을 예견했던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창립 기념사에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신 총재가 사실상 금리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평가해왔다.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하게 된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가파르게 치솟은 소비자물가를 낮추고 고환율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를 기록했고 6월에도 3.2%를 나타내는 등 이미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중기 물가안정목표(2%)를 넘어섰다.대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경제적 충격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데,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좋게 나타난 점도 한국은행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1.7% 성장했다.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각각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는데, 이보다 0.7%포인트 올려잡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IMF가 전망치를 내놓은 30개국 중 가장 높은 상향 조정 폭을 나타냈다.금융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향후 움직임으로 향하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 폭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번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추후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 조짐이 보이면서 8월에는 금통위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도 있다.문제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가계와 자영업자,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이자 부담은 연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가량 증가하게 된다.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발맞춰 대출 금리가 미리 오르는 등 당장의 충격이 가시화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시차를 두고 인상된 기준금리가 대출 금리에 추가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차주들의 부담은 3조7000억원 증가하고 0.75%포인트 오르면 5조5000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2026.07.16 10:05

3분 소요
증시 상승기에 매력 잃은 연금저축보험...해약금만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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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 속 연금저축 자금이 보험에서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원금 보장과 종신연금을 앞세웠던 연금저축보험이 낮은 수익률과 제한적인 운용 방식에 발목을 잡히면서 상대적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 건수는 7만24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약금도 1조7421억원으로 54.8% 늘었다.연금저축보험의 입지 축소는 지난해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금융감독원의 ‘2025년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계약 건수도 393만1000건으로 4.4% 줄었다. 반면 가입자가 펀드와 ETF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에는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7% 증가했다.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6%에서 2025년 30.9%로 확대됐다.다만 이는 지난해 기준 통계자료다. 증시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부터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올해 2분기까지 더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수익률 차이도 투자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공시된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0.8%였던 반면 펀드·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9.3%였다. 보험은 납입보험료 대비 적립금에 기반한 수익률이고 펀드·ETF는 최근 1년간 운용 성과를 반영한 수치여서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요즘처럼 증시가 뜨거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운용을 목표로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라도 펀드나 ETF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금을 쌓으며 장기 유지 시 원금 보장과 안정적인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형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입 초기에는 사업비로 해지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고, 가입자가 ETF나 펀드를 직접 고를 수 없다는 점이 증시 상승기에 약점으로 부각된다.생명보험업계도 투자형 연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한 바 있다. 생보업계는 지난해 9월 연금저축보험의 세액공제와 종신연금 기능에 변액보험의 투자 기능을 결합한 ‘변액연금저축보험’ 도입을 금융당국에 요청했었다. 적립금을 특별계정에서 운용해 펀드 투자 성과를 반영하면서도 종신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다.하지만 제도 개편 소식은 요원한 상황이다. 그사이 연금저축보험의 계약과 적립금은 줄고 연금저축펀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이에 제도 개선과 함께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역량과 비용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의 안정성과 종신연금 기능에 투자 기능을 결합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는 여전하다”면서도 “변액연금저축보험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제도 개선이나 상품 출시 움직임이 가시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연금저축보험 해지 증가를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자금 이동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연금저축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만큼 보험상품의 수익률과 운용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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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서울교통공사 주거래은행 지켰다…3회 연속 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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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KB국민은행이 지켰다. 2020년부터 서울교통공사의 자금·결제 업무를 맡아온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서비스 역량과 운영 경험을 앞세워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KB국민은행은 서울교통공사의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선정돼, 향후 4년간 서울교통공사의 자금 및 결제 업무를 계속 관리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며, 매일 700만 명에 가까운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다.이번 입찰에서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서울교통공사의 자금 및 결제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과 공사의 업무환경에 맞춘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KB국민은행은 서울교통공사와 우선협상 과정을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서울교통공사의 주거래은행 역할을 담당한다.KB국민은행은 그간 다수의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주거래은행을 맡으며 쌓은 전문성과 시스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교통공사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운영자금 관리 ▲공사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통합자금관리시스템 운영 ▲자금 흐름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등 서울교통공사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김영일 KB국민은행 기관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선정을 바탕으로 서울교통공사 운영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든든한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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