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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터지는 ADC 신약 개발 앱티스 한태동 “오픈 AI처럼 10년 내 최고 ADC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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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young@edaily.co.kr2024년 수장으로 선임돼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원의 묵직한 마인드로 가득하다.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직원들도 함께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경영 철학으로 앱티스를 이끌며 ‘성공 DNA’ 이식에 나서고 있는 한태동 앱티스 대표의 이야기다. 육상 선수 출신인 그는 빠르고 끈기 있는 모습을 무기로 세계적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렉라자의 ‘성공 DNA’ 이식 기대감 ADC는 최근 세계 바이오 업계에서 조단위 규모의 기술이전이 활발한 분야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이 같은 ‘잭팟’을 기대하며 공들여 영입한 인물이 바로 한태동 대표다. 유한양행에서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기술수출을 견인하는 등 굵직한 연구 성과 업적을 남겼다. 20년 동안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 몸담았던 그는 “렉라자와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의 기술 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앱티스를 맡아 그룹에서 거는 기대감도 있고 해서 책임감이 크다. 특히 ADC 개발의 경우 임상 1상에 오기까지 160억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다. 최종 사인을 해야 하는 위치이기에 무게감이 크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과거 한 대표가 과제로 맡았던 렉라자의 경우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을 이뤘다. NASH 치료제 역시 1조원 이상의 규모로 길리어드에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된 바 있다. 특히 렉라자의 경우 한 대표가 특허 대표출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핵심 역할을 수행했기에 동아쏘시오그룹은 ‘성공 DNA’ 이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큰 기대감을 받고 있는 만큼 한 대표는 지난해 연구원이자 경영자로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빠르고 강한 스타트업인 앱티스의 성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일정을 소화하며 성과 창출에 앞장섰다. 그는 “앱티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역동적인 시기였다. 앱티스가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그룹 내 신약 개발 역량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한편 ADC 링커 플랫폼 ‘앱클릭’의 사업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영 초보지만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한 ▲조직 문화 강화 및 내부 시스템 정비 ▲앱클릭 플랫폼 사업화 주력 두 가지 방향은 또렷하다. 먼저 그는 “앱티스는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업무 진행이 장점인 조직이다. 동아에스티 인수 후에도 민첩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했기에 조직이 관료화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그룹 내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에스티팜·에스티젠바이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내부 시너지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시너지 강화를 위해 앱티스는 사업장을 기존 수원에서 용인으로 이전, 동아에스티 연구소와 같은 단지 내에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어 그는 “앱티스 플랫폼 기술의 사업 개발 기회 발굴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국내외 20개 이상의 기업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세대 링커 플랫폼 ‘앱클릭’에 시선 집중 앱티스가 주력하고 있는 앱클릭 플랫폼은 1·2세대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3세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AT-211 물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올해 임상 1상 착수를 앞두고 있다. 앱클릭 링커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ADC 1·2세대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ADC 신약의 경우 모두 1세대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며 “하지만 이들 신약은 높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물의 비선택적 분리·링커의 불안전성·약물-항체 비율(DAR)의 불균일성 등으로 부작용 및 효능 저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앱클릭에 대한 기대감은 큰 이유는 ‘위치 선택적 항체 접합’ 기술로 항체 변형 없이 다양한 약물을 선택적으로 연결해 부작용과 효능 저하 단점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그는 “3세대 링커 기술은 품질 관리가 용이하며 기존 항체의 사용으로 경제성도 높다. 혈중에서 안정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페이로드(암세포 파괴 약물)가 방출될 수 있게 설계됐다”며 “결국 기존 ADC보다 높은 치료계수를 가져 안전한 항암제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앱클릭은 펩타이드 결합력 기반의 기술로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안정적이다. 99% 이상 높은 수율의 고순도 ADC 신약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에서 대규모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에도 성공했다. 앱클릭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레이더를 켜고 있는 ADC 플랫폼이라는 관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바이오 업체들의 ADC 플랫폼이 화제를 모았다. 노바티스가 ADC 플랫폼과 관련해 2조5000억원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것이다. 국내 업체인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 플랫폼을 기술이전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업계에서는 ADC 물질이 가득한 상황에서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달 기술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앱티스는 현재 5개 이상의 기업과 플랫폼 기술이전을 전제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 대표는 “ADC뿐 아니라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항체-펩타이드 접합체(APC), 항체-방사선물질 접합체(ARC) 등 차세대 ADC 신약개발 분야에서 앱티스 플랫폼 기술이 많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앱클릭 플랫폼 기술 성과 등으로 매년 최소 1~2개 과제를 전임상시험 단계로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한 대표는 “오픈 AI가 설립 10년 만에 세계 최고의 AI 기업이 됐듯이 앱티스도 앞으로 10년 내 세계 최고의 ADC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32년이 동아제약 창립 100주년인데 그에 맞춰 ADC 신약 AT-211의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6.01.26 07:00

4분 소요
“엄마의 토닥임은 수면의 과학”… 이종민 비알랩 대표가 여는 ‘잠의 자율주행’[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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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7년 야간 교대 근무를 2A군(발암추정물질)으로 지정하며 수면 부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캐나다 퀸즈대학은 영국 컬럼비아 암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야간 근무와 유방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밝혀내기도 했다. 야간 근무가 손상된 DNA 복구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만큼 수면의 질이 인류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잠을 자는 것 자체가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체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기초적인 활동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과거 우리 사회는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 5락’이라는 말이 학교에서도 통용됐을 만큼, 과거에는 “잠은 줄여야 하는 것”이란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수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 워치나 링을 통해 사용자가 얼마나 잘 잤는지 체크하고 데이터를 관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솔루션은 잠을 몇 시간 더 자야 한다거나, 최소한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자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하는 데 그친다. 수면의 과학을 연구해온 ‘비알랩’은 단순하게 수면을 측정하는 수준을 넘어 숙면을 위한 ‘직접 케어’ 방식의 기술을 개발했다. 비알랩은 20년 넘게 서울대 생체신호 처리 연구실에서 수면을 연구해 온 박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65명의 박사급 인력이 쌓아올린 수면 연구 데이터는 비알랩만의 강력한 무기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수면 측정 연구는 2010년대 후반 ‘수면 개선’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며 비알랩 창업의 모태가 됐다.비알랩의 핵심 기술이 ‘벤자민 AI’다. 벤자민 AI의 목적은 사용자의 정확한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실제 이용자의 수면 상태를 개선하는 것에 있다. 침대 자체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이면서, 첨단 요람이 되는 셈이다. ‘침대 속의 AI 엄마’라고도 볼 수 있다.AI 침대가 엄마 대신 등을 토닥인다 비알랩을 창업한 이종민 대표는 연구팀의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면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보다 저희 연구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나은 부분도 있었고요.” 실제로 심박수 측정 정확도 94%, 호흡 95%라는 기록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벤자민 AI는 어떻게 숙면을 도울까. 침대 매트리스 하단의 센서가 사용자의 심박 리듬을 읽어내면 AI는 그 리듬을 분석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유도하기 위한 미세한 ‘진동 피드백’을 침대 전체에 보낸다. AI가 사용자의 등을 토닥이는 셈이다. 사용자의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면 AI가 조금 더 느리고 규칙적인 진동을 보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킨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몸은 자연스럽게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게 되죠.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으로만 가능했던 일을 이제는 지능형 침대가 성인에게 제공하는 겁니다”실제로 엄마가 등을 토닥이며 조용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면, 잠 못 들어 보채던 아기도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든다. 엄마의 차분한 손길은 뜀박질하던 아이의 심장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생체 동기화(Bio-Sync)’의 힘이다.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누워 자면 어느덧 숨소리가 일치해지는 것도 같은 원리다. 벤자민 AI가 이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침대의 잔잔한 진동이 사용자의 호흡이나 심장 박동에 관여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로 유도한다.“시중의 웨어러블 기기들은 잠잘 때 시계를 차거나 머리에 쓰는 등 몸에 무언가를 걸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 자체가 수면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하죠.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하고요. 저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넣기만 하면 되는 ‘비접촉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침대에서 집 전체로 확장되는 ‘자율주행 수면’ 생태계비알랩의 지향점은 ‘수면의 자율주행’이다. 사용자가 침대에 눕는 순간부터 잠들고 깨어날 때까지 모든 환경을 AI가 알아서 제어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침대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벤자민 AI는 대기업 가전 플랫폼과도 연동됩니다. 사용자가 잠들었다는 신호를 센서가 포착하면 거실의 TV가 꺼지고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커튼이 닫히죠. 수면 단계에 맞춰 에어컨 온도가 조절되고 가습기가 작동합니다. 이러한 지향점을 달성하기 위해 비알랩은 LG전자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마치 집 전체가 사용자의 숙면을 위해 한 팀처럼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대형 가구사·가전사들과의 B2B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근에는 수면 중 발생하는 생체 신호를 분석해 치매, 심혈관 질환 등 질병의 전조 증상을 감지하는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그는 “멀리 계신 부모님의 수면 데이터를 자녀가 앱으로 확인하고, 이상 호흡이나 심박 변화가 생기면 즉시 알림을 받는 서비스는 이미 구현돼 있다”며 “사용자가 장기간 움직임이 없을 때 응급 신호를 보내는 기능 등 시니어 가구에 특화된 솔루션도 비알랩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알랩은 자본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가구 제조사가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테크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사람들이 비알랩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저희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비알랩을 만들었어요. 5년 뒤에는 비알랩이 더 많이 알려질 것이고, 그때 정말 사람들이 ‘벤자민에서 자지 않는 것이 손해’라고 여기게 되길 바랍니다”

2026.01.23 09:00

4분 소요
‘3월 임기 끝’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 연임 여부 눈길

은행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기로에 놓였다. 토스뱅크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비롯해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은미 대표가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4년 3월 신임 수장으로 이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외국계 은행과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인물로, 토스뱅크 출범 이후 첫 여성 대표이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여성 CEO다.이 대표는 국내외 금융산업에서 폭넓은 경력을 갖춘 재무관리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다. 대구은행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합류해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 공동의장 역할도 수행했다.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 대표는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라고 불린다는 후문이다. 금융과 기술을 아우르는 이 같은 이력은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에 강점으로 작용했다.무엇보다 실적 성과가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첫 해인 2024년 토스뱅크는 457억원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들어서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져 3분기 누적 기준 814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실적 개선에는 고객 기반 확대가 주효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토스뱅크 고객 수는 1370만명으로 전년 동기(1110만명) 대비 23% 늘었다. 같은 해 11월 말에는 14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고객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단순히 고객 수가 증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 고객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토스뱅크가 출범 4주년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명에 이르며 제1금융권 은행 중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이 대표의 연임을 점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토스뱅크는 연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대표가 토스뱅크의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진출을 재임 기간 적극 추진해온 만큼, 연임을 통해 관련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재임 기간 발생한 내부통제 이슈는 연임 논의의 변수로 꼽힌다. 2024년 5~6월 토스뱅크 재무담당 팀장이 28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하며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토스뱅크는 지난달 공개된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종합등급 ‘미흡’을 받았다. 금감원이 평가한 29개 회사 중 은행권 평가 대상 6개 기관 가운데 최하위 등급이다. 구체적으로 ▲체크카드 해외 매출 취소 지연 문제로 인한 민원 급증 ▲소비자보호 인력 운영 미흡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 부족 등이 낮은 평가를 받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토스뱅크는 작년 말부터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본격화했다. 2025년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대한 롱리스트(long-list)를 검토하고, 경영승계 절차 전반을 논의했다.이어 올해 1~2월에는 롱리스트를 토대로 숏리스트(short-list)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자격요건 검증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오는 2월에는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 추천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경영자 인력 풀(pool)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CEO 선임 일정들을 거쳐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고경영자를 공식 선임하는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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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계열 분리, 또렷해진 김동관 후계 구도

산업 일반

한화그룹이 후계 구도에 따른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 분리 작업과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승계는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 이사회는 14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신설법인으로 계열 분리한다는 인적 분할안을 의결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방산·조선·에너지 부문과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금융 부문은 ㈜한화의 존속 법인에 남고, 김동선 부사장이 지휘하는 테크·라이프 부문이 분리되는 분할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은 그동안 사업 영역을 구분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번 인적 분할로 승계 구도가 더욱 확실해지면서 계열 분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끌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의 테크 분야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의 라이프 분야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분할안과 관련해 “복합기업 할인으로 인한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고, 각 사업군에 맞는 경영전략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열 분리를 통해 김 부사장의 경영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 이 같은 책임 경영 구조는 향후 독자적인 노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분할로 김동관 부회장의 후계 구도가 더욱 분명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조선·에너지 분야를 지휘하고 있는 김 부회장이 부친인 김승연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인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후 이 같은 계열 분리가 이뤄져 김동관 후계 구도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지분 22.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런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삼형제가 나눠서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연말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이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기존에는 김 부회장이 50%를 보유했고, 나머지 50%를 2남과 3남이 나눠 갖고 있었다. 이번에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각 5%·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다. 이로써 한화에너지의 지분율은 ▲김동관 50% ▲김동원 20% ▲김동선 10%로 변동됐다. 결국 김 부회장의 한화에너지 지배력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왔기에 그룹 승계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라는 평가다. 향후 그룹의 승계 시나리오는 우선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진 뒤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룹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시나리오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의 합병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김승연 회장도 ㈜한화의 지분 증여 등 승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한화 11.32%를 삼형제(김동관 4.86%·김동원 3.23%·김동선 3.23%)에게 증여했다. 이에 ㈜한화의 현재 지분율은 김승연 11.32%·김동관 9.76%·김동원 5.38%·김동선 5.38% 순으로 정리됐다.재계 관계자는 “이번 한화그룹 3남의 계열 분리는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 김동관 부회장으로 승계가 마무리되면 향후에는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도 예전에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것처럼 독자 노선을 걷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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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조건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간다"…스타트업의 전진 [CEO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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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삶의 조건을 끌어안고 고난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간다.”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이자 2025년 한국벤처창업학회 학회장으로 활동했던 이우진 교수는 양귀자의 장편소설 ‘모순’을 추천했다. ‘모순’은 1998년 첫 출간된 이후 132쇄를 찍으며 꾸준히 사랑받는 소설이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는 어머니의 일란성 쌍둥이 이모. 주인공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한다.서민들의 평범한 일상·사소하고 하찮은 에피소드들이 담긴 이야기지만, 이우진 교수는 “창업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 그리고 수많은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창업자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 이 책을 자주 떠올린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 소설이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하고 있다고 말한다. 스타트업은 자본·인력·시간까지 대부분 충분하게 가진 것이 없는 상황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가는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며 그 결과를 감당한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모순’에서 모든 환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인물보다, 부족한 삶의 조건을 끌어안은 채 고난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 훨씬 더 선명하게 그려진다”며 “이 책을 창업에 빗대어 추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소설에서 결핍 속 생동감은 안정된 가운데 느껴지는 공허함과 대비되며 묘한 모순을 만들어낸다. 풍요로워 보이지만 생기가 없는 삶, 불안정하지만 갈구하는 에너지가 분명한 삶 사이의 대비는 현장에서 마주하는 스타트업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이 교수는 “이런 불완전함 속에서 오히려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로 채워져 있는 모습들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작가 역시 작가노트를 통해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고 언급했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 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 교수는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을 꼽았다. 완전하지 않아도 겁내지 않고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가진 것이 없어도 앞으로 채워갈 수 있다는 위로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창업의 과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족함과 불확실함을 곧바로 실패로 해석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금의 여정을 오래 버티게 하는 중요한 힘이 된다.” 이 교수는 “‘모순’은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에, 그리고 불확실한 선택 앞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응원을 건네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2026.01.16 08:01

2분 소요
"최태원, 동거인에 1000억"…허위사실, '노소영 측근' 유튜버에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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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에 관한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는 15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박모(71)씨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박씨는 2024년 6∼10월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1000억원 증여설을 비롯해 자녀 입사 방해 의혹, 가족과 관련한 허위사실 등 최 회장과 김 이사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이 담긴 영상과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서울북부지검은 지난해 7월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김 이사에 대한 명예훼손 내용은 명백히 유죄가 인정된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징역형을 내린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박씨의 범행 후 정황과 동종 전과 유무 등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최종 결정했다.최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1000억원 증여설'은 수치가 과장됐으나 상징적 의미로 사용됐고 처벌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박씨는 최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오랜 지인이자 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으며 노 관장과 같은 미래 관련 학회에 소속돼 활동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26.01.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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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6년차 수석연구원, ‘헤드폰’ 시장에 뛰어들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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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겪는 3~7년 사이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창업가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 창업가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기업가들은 사업 아이템을 찾을 때 ‘블루 오션(새로운 시장)’을 찾기 마련이다. 경쟁자가 적은 곳에 기회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는 다르다. 오히려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헤드폰’이라는 치열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스·소니·젠하이저·애플 등 쟁쟁한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헤드폰 본연의 듣는 기능에 ‘보는 기능’을 더해 ‘스마트 헤드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2026년 상반기 상용화를 앞둔 스마트 헤드폰 ‘페리스피어’(Perisphere)는 어쩌면 ‘듣기만 하던 헤드폰에서 볼 수도 있는 헤드폰’이라는 블루 오션을 열어젖힐지 모른다. 16년 동안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 2021년 긱스로프트(Geeks Loft)를 창업한 이성욱 대표다. 그는 창업도약패키지 기업 선정으로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안정된 삼성의 울타리를 넘어, '나만의 것'을 찾아서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한국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미국 UCLA로 건너가 전산학(Computer Science) 석·박사를 땄다. 1994년 도미해 학부 3학년부터 다시 시작해 박사 후 과정(Post Doc)까지 10년의 세월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러다 2003년, 삼성전자 DMC연구소 연구원으로 합류했다. 그곳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안정된 궤도를 벗어나 창업이라는 거친 바다로 나아갔다. 청력을 잃은 아버지가 카카오톡 문자로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목소리를 문자로 보여주는 기기'를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이 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C-Lab)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회사 내에서 도전하려면 아무래도 여러 제약이 따른다. 차라리 밖에서 속도감 있게 내 아이디어를 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하드웨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헤드폰 시장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긱스로프트가 개발한 페리스피어는 독특하다. 겉보기엔 평범한 프리미엄 헤드폰인데, 헤드밴드에 달린 디스플레이가 눈앞으로 내려온다. 시장에는 이미 애플의 비전 프로나 메타의 오큘러스 같은 VR(가상현실) 헤드셋이 있고, 레이밴 메타 같은 스마트 글라스도 있다. 글로벌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틈바구니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헤드폰은 1910년대 처음 나왔는데 이후 100여년 동안 머리에 쓰는 기기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기다. 반면 VR 헤드셋은 무겁고, 스마트 글라스는 아직 안경으로서의 기능이 완벽하지 않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이미 익숙한 헤드폰에 시각적 경험을 얹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앵커’(Anchor)라는 표현을 썼다. 페리스피어는 '음악 감상'이라는 확실한 앵커 기능을 수행하면서 시각적 경험을 확장한다는 논리다. VR 기기는 VR을 볼 때만 쓰지만, 헤드폰은 음악을 듣기 위해 매일 쓴다. 쓰다가 볼 것이 있으면 디스플레이를 내리면 된다. 이 단순한 접근이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에 뛰어든 동력이다. 특히 페리스피어는 양안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보는 시점 그대로 3D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다. 페리스피어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할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공유하는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 이 대표의 전략은 철저히 '글로벌 퍼스트'다. 한국 스타트업이지만 미국 법인을 먼저 세우고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성과는 벌써 나오고 있다.긱스로프트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헤드폰&퍼스널 오디오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단순히 혁신상을 받은 게 아니라, 소니나 보스 같은 글로벌 음향 기업들이 즐비한 카테고리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 대표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실적"이라며 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6년 초 페리스피어 상용화를 앞두고 벌써부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와 유명 록밴드의 음악을 활용한 XR 전시를 논의하고 있다. 호주의 멘탈 헬스케어 기업 '브레인 벡터’(Brain Vector)와는 운동선수들의 멘탈 케어를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4년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SXSW 시드니' 전시회 때 브레인 벡터 CEO가 페리스피어를 보자마자 "우리가 찾던 게 바로 이거다라고 환호했다”면서 “이런 파트너들을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이라며 웃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미친 짓이라지만..."창업 후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보다 자본이 훨씬 많이 든다. 투자자들도 “매출이 나오느냐”부터 묻는다. 이 대표는 다양한 국가 지원 사업에 도전하면서 생존했다. 그나마 삼성전자 음향기기 생산 파트너인 범진전자가 전략적 투자자(SI)가 된 것이 생존의 비결이다. 그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제품의 양산 문제를 범진전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큰 행운이다”면서 “범진전자가 먼저 우리의 가능성을 인정해 투자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프리-A(Pre-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그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리고 제품 양산과 함께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그의 출발점은 거창한 기술 혁신이 아니었다. 아버지와의 소통, 그리고 자신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이었다. 그 고민이 100년 된 헤드폰의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그는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가장 불안정한 길을 선택했다. 긱스로프트의 '페리스피어'가 세상에 나올 2026년에 우리는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머리에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2026.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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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MBK 김병주 회장 구속심사 시작…밤에 결과 나올듯

산업 일반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1천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심사가 13일 시작됐다.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봉진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지난 7일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 회장 등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권을 매입한 신영증권 등 증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MBK는 지난해 2월 17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ABSTB와 기업어음(CP), 단기사채(SB) 등 총 116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한국기업평가는 같은 달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그로부터 나흘 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검찰은 MBK가 최소 지난해 2월 17일 ABSTB를 발행하기 전부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긴 채 채권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 회장을 제외한 임원 3명은 1조원대 분식회계 혐의(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위반)와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혐의(외부감사법 위반),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이들이 1조1000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의 주체를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에서 홈플러스로 넘기는 과정에서 부채를 자본으로 처리해 정해진 회계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홈플러스가 물품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총 2500억원을 차입한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누락하고, 2024년 5월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으면서 조기상환 특약을 맺었지만 이를 신용평가사에 알리지 않은 혐의도 영장에 기재됐다.김 회장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2026.01.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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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회장, '3억연봉·퇴직금' 받던 겸직 포기한다

은행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자신이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3일 밝혔다. 또 해외 출장에서 숙박비 상한을 넘겨 지출한 4000만원을 반환하기로 했다.이날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와 관련해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기 수습이 아닌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에서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과도한 혜택과 출장비 지출 등 농협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조치다.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지난 2011년 전산장애로 금융거래가 전면 중단된 이후 15년 만이다.농협중앙회는 중앙회장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관례에 따라 겸직한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강 회장은 특별감사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과 수억원의 퇴직금을 추가로 받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강 회장은 5차례 해외 출장에서 하루 200만원이 넘는 해외 5성급 스위트룸에 묵은 것을 포함해 숙박비 상한을 초과 지출한 출장비 4000만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하기로 했다.주요 임원인 전무이사(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농협은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한다. 개혁위원회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제도 등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농협개혁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계·학계·농업계·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해 감사 지적 사항은 물론, 그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불합리한 제도 전반을 개선할 방침이다.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특별검사에서 비위 의혹과 인사·조직 운영 난맥상, 내부 통제 장치 미작동 등 65건의 문제를 확인했으며 농협중앙회가 임원 개인 형사 사건에 공금 3억2000만원을 지출한 의혹 등 두 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농식품부는 범정부 합동감사체계를 구성해 오는 3월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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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서 인심 난다…금융사 수장 ‘생산적 금융’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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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곳간을 두둑하게 채운 금융사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적‧포용 금융’ 확산에 나설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은 생산적 금융을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동시에 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한 금융시장 패러다임 변화와 증권업계로의 ‘머니무브’ 흐름 속에서 위기감과 경계심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실적 방어 차원을 넘어, 기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생산적 금융 최우선 과제로”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들은 2026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을 동시에 제시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자금 공급과 금융소비자 신뢰 확보가 올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올해 그룹이 나아갈 경영전략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을 제시했다. 또한 경제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과 취약층을 보호하는 ‘포용적 금융’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도 패러다임 변화의 한 축으로 언급했다. 양종희 회장은 “생산적 금융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략적인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 역량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의 부족했던 부분을 거울 삼아 국민 누구나 KB의 금융서비스를 누리는 포용금융을 본연의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자”면서 “단순한 규제준수가 아닌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위대한 도전(Great Challenge)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내세웠다. 진옥동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자”며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또한 ‘미래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을 올해의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임종룡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名家)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게,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했다.실제로 4대 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막대한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포용금융을 제외한 생산적금융 규모만 ▲KB금융 93조원 ▲신한금융 93조~98조원 ▲우리금융 73조원 ▲하나금융 84조원 등이다. AI가 바꾸는 판…금융사 수장들 “체질 전환 불가피”각 사 수장들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이 금융산업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존 영업채널만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현실 판단도 내포돼 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하나금융 대전환’이라는 기치를 내세웠다. 여기에는 AI‧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금융업권 변화에 적응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함영주 회장은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며 “AI를 비롯한 디지털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물론, 금융산업 내부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임 회장 또한 “AI 기술의 발전과 초고령사회 진입, 제도·정책 변화 등 새로운 변화의 물결은 금융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심사·상담·내부통제 등 핵심 영역에서 AI전환(AX) 성과를 임직원 모두가 가시적인 변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의 깊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머니무브’ 가속…주력 계열사 은행 위기의식 번져내년을 둘러싼 전망 속에는 ‘머니무브’에 대한 경계심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증시 호조가 이어지며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증권상품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대마진 중심 수익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함 회장은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고 한다”며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증권사로의 이탈은 이미 일상화됐고, 종합투자계좌(IMA) 를 비롯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도 더이상 은행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함 회장은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역량의 강화는 단순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의 기반 그 자체”라며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보안체계를 고도화할 기술역량의 확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아울러 양 회장은 “머니무브로 흔들리는 우리의 이익 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문과 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적인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자본 효율적 기업금융(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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