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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뚫고 반전 드라마…영업이익 흑자 이끈 CEO ‘톱10’

CEO

올해 상반기 국내 1000대 상장사 가운데 151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는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62곳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톱10 CEO’를 살펴본다. HD현대그룹 계열사 CEO, 나란히 ‘흑자전환’ 1·2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매출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올 상반기 실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회사의 CEO들이 누구인지 알아봤다.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며 가장 두각을 나타낸 CEO는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4억원 영업적자로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중 919위에 머물렀지만, 불과 1년 만에 4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극적 반전을 이뤘다. 같은 기간 매출이 2101억원에서 6920억원으로 229.3% 급증한 것이 주효했고, 매출원가율 역시 86.9%에서 34.4%로 크게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2위는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다. HD한국조선해양과 같은 그룹 계열사인 HD현대미포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366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41억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HD현대미포는 작년 1000대 기업 중 순위가 927위로 낙제점에 속했지만, 김형관 대표의 지휘 아래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올해 88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HD현대미포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매출원가 절감 영향이 컸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매출 대비 매출원가가 96.8%였는데, 올해는 91.1%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대표의 활약으로 작년 영업이익 68억원 적자에서 올해 8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년 새 매출액은 52.1% 개선됐고, 동시에 영업비용은 100.6%에서 95.1%로 낮아지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반기순손익도 작년 269억원에서 61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대표는 올해 9월 퇴임했으며, 후임으로 장병호 대표가 취임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4위는 김도현 대표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SK디앤디로,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33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10억원으로 개선됐다. 1000대 기업 중 순위도 작년 916위에서 올해는 265위로 올랐다. 같은 기간 SK디앤디의 매출은 89.9% 성장했고, 매출 대비 영업비용도 작년 103.8%에서 올해 81.7%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안태혁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원익IPS도 영업이익 1년 새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며 5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302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해 1000대 기업 중 985위로 꼴찌 그룹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85억원으로 283위를 기록했다. 원익IPS가 영업흑자로 돌아선 것은 같은 기간 매출이 2686억원에서 3663억원으로 36.4% 오름과 동시에, 매출 원가 비율도 61.1%에서 54.1% 낮아진 것이 한몫했다. 항공·증권·건설 등 업종 다양…톱 6~10 CEO는흑자 전환에 성공한 CEO 6위부터 10위는 각각 ▲6위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 ▲7위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8위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 ▲9위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 ▲10위 조성현 HL만도 대표가 차지했다. 이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1년 만에 눈부신 흑자 전환을 이루며 체질 개선을 이끈 주역들이다.아시아나항공을 이끄는 송보영 부사장도 불과 1년 만에 영업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6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000대 기업 순위 역시 994위에서 301위로 뛰어올라 상위 30%권에 진입했다. 한진그룹 편입 이후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그쳤으나, 매출원가율을 92.7%에서 90.4%로 낮춘 것이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이다.2021년 8월부터 박종환 대표가 이끌고 있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반전을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억원 영업적자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매출은 2066억원에서 2214억원으로 7.2% 늘었고, 매출원가율은 86.7%에서 80%로 낮아졌다. 그 결과 영업손익 순위도 953위에서 328위로 껑충 뛰었다.이병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올투자증권도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127억원의 영업적자로 1000대 기업 중 966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위가 35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불과 1년 만에 실적이 크게 달라진 배경에는 매출이 3900억원에서 6571억원으로 68.5% 증가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도 103.3%에서 96.8%로 개선되면서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됐다.2023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도 불과 1년 만에 실적 반전을 이뤄냈다. 취임 후 받은 2024년 상반기에는 306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상장 건설사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2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완전히 달라진 성적을 냈다. 매출은 오히려 1.8% 줄었지만, 매출원가율을 99.7%에서 94.6%로 낮춘 덕분에 200억원 넘는 흑자에 성공했다.조성현 HL만도 대표도 1년 만에 영업성적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 140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매출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이 효과를 낸 결과다. 실제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89.4%에서 87.3%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200억원 가까이 개선됐다.

2025.09.30 08:00

4분 소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총 80조원 투입…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가동”

은행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10조원 참여 계획도 발표하는 등 경제회복을 위한 민관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임종룡 회장이 직접 나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생산적 금융 73조원·포용금융 7조원의 추진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자본 안정성·AI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자산 건전성 관련 사항 등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특히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절박함과 생산적·포용 금융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즉시 실행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브리핑에는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해 증권 남기천, 보험(ABL) 곽희필, 저축은행 이석태, 자산운용 최승재, 벤처파트너스 김창규, PE 강신국 등 자회사 CEO가 참석해 그룹 모든 자회사와 임직원이 진정성을 갖고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우리금융은 현 상황이 ‘저성장국면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전환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인식해 첨단전략산업 육성 등 생산적 금융 전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즉 ▲가계·주담대 중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 흐름을 돌려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 제고 ▲기업금융 명가로서의 경쟁력을 발휘해 기업과 동반성장 ▲금융 취약계층·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금융 실천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적 책임 실현을 이번 프로젝트 추진의 핵심배경이라고 설명했다.우리금융은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으로 구분해 실행하기로 했다.생산적 금융 73조원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 ▲그룹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지난달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제시한 이후 민간 첫 추진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약13%에 달하는 규모다.그룹 자체투자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추진된다.그룹공동투자펀드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자회사가 조성한 금액을 우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자회사가 운용주체로 나선다. ▲직간접 투융자 ▲민간 母펀드 조성 ▲子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바이오·방산과 같은 10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여력을 확대해 첨단전략산업 기업에게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Pre-IPO, IPO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5년간 총 1조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지원 11조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 7조원 △우량 중소기업 첨단인력 양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3조원 등으로 구성됐다.포용금융 7조원은 △서민금융대출 등 상생금융 확대(7조원) △상생·보증대출 재원 출연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480억원) △배드뱅크 지원 등 정부 연계사업(1천억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6개인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도 11개까지 늘려 현장밀착형 대면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금리우대 역시 계속 늘리기로 했다.이날 브리핑에 나선 임종룡 회장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名家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강점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통해 진용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창업-성장-도약 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본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126년 동안 우리나라의 근대화·산업화의 견인차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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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창립 17주년…양종희 회장 “‘1등에 걸맞은 실력 갖춰야”

은행

KB금융지주는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창립 1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10년·20년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한 공로패 수여식과 함께 ‘그룹 시너지’를 주제로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직접 기획·제작한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기념사에서 “17년 전 지주회사 설립은 계열사 간 시너지와 자본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원대한 꿈에서 시작됐다”며 “고객과 주주의 변함없는 믿음, 그리고 임직원의 헌신 덕분에 KB금융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KB금융이 지속가능한 1등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우선 그는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구성했다.양 회장은 “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온 KB금융이 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밝혀드릴 수 있도록 포융금융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통해 KB금융이 새로운 성장의 불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에 두는 금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KB금융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소비자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모든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를 소비자 관점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최상의 상품·서비스 제공을 통해 최고의 경험과 감동을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KB금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더불어 KB금융은 주주에게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KB금융은 내실을 단단히 다져 본질적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 철저한 자본비율 관리와 효율성 제고를 병행해 KB금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양 회장은 “KB금융의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은 임직원”이라며 “시장이 KB금융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1등 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자신을 재평가하고 ‘1등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정보는 고객 그 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강도 높은 정보보호 정책을 통해 신뢰받는 KB금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2025.09.29 13:32

2분 소요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 1라운드…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승기로 일단락

산업 일반

콜마그룹 오너가(家) 경영권 분쟁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승기를 잡으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윤 부회장이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되면서 그룹 전반의 경영과 사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부친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 소송이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오전 10시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임시 의장은 콜마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원재성 전무가 맡는다.이날 임시 주총에는 위임주주 포함 총 494명이 출석했다. 이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69.7%(1972만8835주)에 해당한다. 이날 주요 안건이었던 ▲원재성 콜마홀딩스 재무그룹장 임시의장 선임 ▲사내이사 윤상현·이승화 선임의 건은 사전 및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 보통결의 요건(출석 주주 과반수 및 발행주식 총수 25% 이상 찬성)을 충족하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기존 3대 3 동수였던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윤 부회장 측 5명(윤상현, 이승화, 오상민, 소진수, 김현주)과 윤여원 콜마BNH 대표를 비롯한 윤 회장 측 3명(윤여원, 조영주, 윤동한)으로 구성됐다. 윤 부회장이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까지 장악하면서 주요 경영진 교체를 넘어 그룹 전반의 재정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윤 부회장은 이미 콜마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그룹은 윤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아버진 윤 회장에게서 주식을 증여받아 지주회사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산하에 거느리는 수직 구조로 돼 있다.경영진 교체…그룹 전반 재배치 예상앞서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부회장 자격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체질을 개선해 그룹 핵심 계열사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부회장은 이사진 재편안이 통과되면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기업으로 재정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부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콜마홀딩스는 건강기능식품 중심인 콜마비앤에이치를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 등을 통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사업부 매각이나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은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이사회 개편 필요성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오빠 윤 부회장이 동생 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끄는 동안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이 이어졌다며 윤 대표의 경영 능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윤 대표가 경영 간섭이라며 임시주총 소집에 반대하고, 아버지인 윤 회장이 윤 대표 편에 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점화했다.콜바비앤에이치 이사회 구성은 일단락됐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남아 있어서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 예정돼 있다. 윤 회장 현재 콜마홀딩스 보유 지분이 5.59%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9년(13.4%)과 2016년(9.8%)에 증여한 주식을 돌려받으면 단숨에 1대 주주에 올라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윤 회장이 패소하면 경영권 분쟁은 종료되고 윤 부회장 체제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2025.09.26 14:12

3분 소요
박삼구 前금호회장 '10년형→집행유예'에 검찰 '상고'

CEO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 지원하고 30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 10년형에서 2심 집행유예로 감형된 것에 대해 검찰이 불복해 상고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박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심리를 받게 된다.지난 18일 재판부는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그룹 경영전략실 전 실장·상무 등 전직 임원 3명들도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으나, 2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무죄가 선고됐다.1심이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한 것과 달리 2심은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봤다. 처벌 수위가 높은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박 전 회장은 경영권 회복을 위해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주식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지원하려 한 혐의 등으로 2021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2015년 12월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혐의, 이듬해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25.09.25 15:36

1분 소요
방시혁 '1900억 부당이득' 의혹…7일 만에 다시 경찰 조사중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경찰이 22일 재소환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7일 만에 재소환이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전 10시 방 의장을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하이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 내용이 길고 복잡해 이전 조사에서 모든 진술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방 의장이 여러 차례 추가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방 의장의 말을 믿고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팔았는데, 실제로는 하이브가 이 시기 IPO 사전 절차를 밟고 있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결국 IPO 절차는 진행됐고, 방 의장은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작년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이 의혹을 별도로 들여다보고 있다.자본시장법은 비상장주식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과 관련해 거짓말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거나 부정한 계획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이를 어겨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방 의장은 지난달 6일 사내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장의 과정에서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가 여러분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방 의장이 재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날 하이브 주가는 하락중이다. 하이브 주가는 22일 오후 2시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6%(2500원) 내린 2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5.09.22 14:10

2분 소요
최태원, '동거인 루머' 유튜버들 고소…'과즙세연' 비방 유튜버도 '딱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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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한 비방 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을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 회장 등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작년 10월 고소한 유튜버 10여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최 회장은 이들이 자신이나 동거인 김 대표에 대한 허위·악성 정보를 확대 재생산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소된 유튜버 중에는 '고추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버는 고추밭 외 '고추타운', '세렝게티' 등의 채널을 운영하며 유명인을 조롱하는 영상을 제작했다.해당 유튜버는 최 회장뿐만 아니라 BJ 과즙세연(인세연)을 비롯해 여러 유명인을 비방해온 사이버레커로, 과즙세연 비방 영상으로도 고소당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린 상태다.최 회장은 형사 고소와 함께 서울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유튜브 운영 주체인 구글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요청해 소송 전 증거조사 절차인 증거개시(디스커버리) 절차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고추밭 등 일부 유튜버의 신원을 특정해 경찰 등에 추가 증거자료로 제출했다.최 회장 측은 지난 2021년에도 자신과 김 대표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방송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인터넷 카페 운영자와 악플러 등 여러 루머를 퍼트리고 악의적인 비방 댓글을 달았다가 수사를 받고 유죄 판결이 확정돼 처벌받은 사례들도 나왔다.

2025.09.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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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월렛 혁신의 열쇠”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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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빌딩 6층 사무실. 달러·엔·유로 등 세계 각국의 통화 단위가 회의실 이름으로 붙어 있다. 이 곳은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있는 공간이다. 외환과 결제를 다루는 회사의 정체성이 그대로 투영된 이 곳에서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를 만나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성공 요인은 ‘선점’과 ‘네트워크’ 효과2017년 김 대표는 단순히 여행 경비를 충전하는 카드 서비스를 넘어 외환 거래의 비효율을 해결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이제 트래블월렛은 누적 카드 발급 800만 개 이상을 달성하며 외환 결제 핀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은 트래블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회사”라며 “지금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그는 창업 초기 당시 주변의 회의적인 반응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들 안 된다고 했다”면서 “‘신용카드가 있는데 누가 이런 상품을 쓰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새 경쟁사가 생기고 전통 금융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 것을 보고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의 성공 요인으로 선점과 정보기술(IT) 역량을 꼽는다. 그는 “트래블카드라는 카테고리에선 저희가 40%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본질적으로 IT 회사다 보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여기에 소셜 기능을 가미한 것도 주효했다. 외화 송금이나 친구들과 함께 쓰는 ‘엔빵 결제’ 등 커뮤니티 성격의 서비스는 사용자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김 대표는 “이런 서비스들은 사람들이 플랫폼 안에서 엮여 있게끔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네트워크 효과가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스테이블코인은 금융 비효율 해결의 열쇠”김 대표는 약 10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2013년 국제금융센터에서 근무하며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공식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블록체인의 개념은 천재적이었지만, 거래 속도나 검증 방식의 한계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그러나 2018년 비트코인 붐이 일었고 상황은 달라졌다.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문제 해결에 매달리면서 기술적 개선이 이어졌다. 2020년 무렵,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저희의 목표 달성에 가장 좋은 도구”라면서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해결하고 싶던 ‘비용·프로세스·인력 투입’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월렛과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하면 이상적인 결제·송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규제다. 김 대표는 한국의 제도 환경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유럽이나 일본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가 이뤄졌다”면서 “미국, 동남아도 다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도 마련 수준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데, 우리나라는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못 담그는 격”이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인공지능(AI)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분야인데, 시간을 허비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지금,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금융뿐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트래블월렛은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사업으로 세계 각국과 긴밀히 소통중이다. 김 대표는 “각 나라별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주자들과 긴밀하게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100군데와 제휴를 계약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몰라도 된다” 단순함의 철학김 대표는 기술의 복잡성을 사용자에게 숨기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휴대폰의 작동 원리를 몰라도 쓰듯, 고객은 스테이블코인의 구조를 알 필요가 없다”며 “단순히 결제했을 때 혜택이 있고, 빠르고 싸다는 것만 알면 충분하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은 사업 모델로 이어진다. 카드 기반 결제는 앱 트래픽을 유발하지 않지만, 충전식·프리페이드 방식은 고객이 앱을 자주 열어보게 만든다. 김 대표는 “앱 트래픽이 늘면 금융상품 판매와 광고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송금 서비스만으로도 성장한 토스의 사례가 있듯, 결제+송금 서비스는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트래블월렛은 추후 증시 입성도 노린다. 2026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는 일본 도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연내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으로, 멕시코에서도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트래블월렛에서 근무 중인 직원 110여명 중 대부분은 신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기존 결제 서비스는 자동화돼 있어 관리 인력이 최소화됐고, 대부분은 스테이블코인·글로벌 등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마케팅보다 서비스 자체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케팅을 크게 하지 않지만, 금전적 이익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고객은 알아서 찾아온다”며 “올해만 해도 결제 관련 신기능이 3~4개 출시될 예정이며, 결국 좋은 서비스라면 시장이 인정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2025.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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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 "美공장 구금 사태로 건설 2~3개월 지연될 것"

산업 일반

미국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미 당국의 이민 단속과 관련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소 2∼3개월의 공장 건설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는 해당 현장에 대한 미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무뇨스 사장이 공개적으로 처음 내놓은 언급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무뇨스 사장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으며 즉시 현대차 노동자들이 체포된 인원에 포함됐는지 확인했으나, 주로 LG의 협력사 직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말했다.무뇨스 사장은 신규 공장 건설·가동 지연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비록 이것이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우리 회사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미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고용 단속으로 체포돼 구금시설에 억류된 한국인 316명은 일주일 만인 11일 오전 석방됐다.

2025.09.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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