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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심은 듀오링고 하기? 듀오링고 끊기?[한세희 테크&라이프]

전문가 칼럼

새해가 밝았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해가 뜨고 또 지는 것일 뿐이지만, 우리는 새해라는 인위적 선을 그어 놓고 이를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는다. 새로 산 다이어리에 새해 결심을 적으며 한 해를 준비하지만, 꾸준히 실천에 옮기긴 쉽지 않다. 새해 결심으로 운동, 다이어트와 함께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외국어 공부다. 스마트폰 덕분에 외국어 공부하기는 더 쉬워졌다. 언제 어디서나 외국어 공부 앱으로 틈틈이 연습할 수 있다. 여러 외국어 학습 앱이 있지만, 대표적 앱이라면 듀오링고다. 많은 사람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듀오링고의 초록색 올빼미 아이콘이 우리가 연습을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포기하지 않게 도와주는 학습 앱 한 가지 자랑을 하자면, 이 글을 쓰는 현재 필자는 듀오링고 앱으로 362일 연속 스페인어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이맘때 세운 새해 결심을 1년 간 성공적으로 끌고 왔다. '작심삼일 결말'을 피한 작은 성취다. 하지만 자랑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다. 1년 간 매일 연습했음에도 나의 스페인어 실력은 아직 '초록색 드레스가 필요합니다' '그는 공장에서 일합니다' 같은 아주 단순한 문장을 읽고 듣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매일 듀오링고 앱을 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진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더 큰 열정을 기꺼이 쏟을 정도까진 아니었나 보다. 하루 중 적은 시간만 꾸준히 투자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외국어 학습 앱은 약속하지만, 절대 시간이 적으면 한계가 있다.그렇다면 왜 나는 지금 하는 것 이상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의지도 별로 없고, 실력이 많이 느는 것도 아닌데 듀오링고로 계속 학습을 하는 것일까? 듀오링고는 꾸준히 학습을 이어가도록 사용자를 유도하는 기법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 연속 학습을 이어갔다'며 성취를 숫자로 보여주고, ‘과학자가 너의 뇌를 연구해야 해!’라며 요란하게 칭찬한다. 다른 사용자와 연습 시간이나 점수를 비교해 등수를 매긴다. 몇일 쉬었다간 낮은 리그로 강등된다. 연락처 지인이나 소셜미디어 친구와 학습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격려를 주고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용자를 붙잡는다. 게임처럼 배운다?도전·성장·경쟁·보상·관계 등 게임의 재미 요소를 업무나 학습, 운동 같은 일상 활동에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법이다. 적절히 활용할 경우 이 방법은 적잖은 효과를 낸다. 스타벅스의 별 적립, 당근마켓의 활동 배지나 매너 온도,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나이키런클럽 앱의 운동 기록과 배지, 26주 간 매주 적금을 부은 사람을 위한 카카오뱅크의 우대 금리 제공 등 이런 저런 형태로 게임 요소를 잘 녹여 낸 인기 서비스들이 많다.게임이나 소셜 요소를 도입해 꾸준한 실천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 효능감 등을 북돋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칫 사용자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려는 시도로 흘러갈 우려도 있다. 불안이나 소외감, 매몰 비용에 대한 아쉬움 등을 자극하거나 도박에 가까운 예측하기 어려운 보상을 제공해 사용자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이다. 탈퇴 절차를 밟기 어렵게 메뉴를 꽁꽁 숨겨 놓거나, 손가락을 옮기다 실수로 ‘구매’ 버튼이나 광고창을 누르도록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무한 스크롤 형태로 맞춤형 콘텐츠를 계속 띄워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이른바 ‘다크 패턴’의 또 다른 형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처음엔 귀찮음을 극복하고 매일 앱을 열어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연속 기록’이 연장되는 모습에 의욕이 고취됐다. 하지만 연속 기록이 길어질수록 기록을 깬다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기록이 깨진다 한들 손실은 전혀 없음에도,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지경이 됐다. 정서적 매몰 비용 때문에 스페인어 공부보다 기록 연장 자체가 더 큰 목적이 돼 버린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연습하기보단 하루 학습을 했다고 인정받는 최소한의 세션만 딱 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저녁 자리가 길어지면 듀오링고 기록을 이어가지 못할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지인들과 술자리에서도, 음악회 중간 인터미션에도 짬을 내 듀오링고 앱을 열었다. 디지털 기술에 얽매이기 쉬운 현대인 한 세션은 길면 7분 정도, 짧으면 1분 30초 정도다. 어떤 날엔 2분 연습하고, 45초 광고를 본 후 듀오링고의 각종 유료 상품 제안까지 보고 나서야 보상을 받는다. 연속 기록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스페인어는 늘지 않고, 의미 있는 연습 시간을 갖는 것도 아니면서 결국 인질로 잡힌 연속 기록 때문에 듀오링고를 위한 광고 시청 기계가 돼 버린 느낌이다. 새해 결심이 듀오링고 하기가 아니라 듀오링고 끊기가 돼야 할 판이다. 아내는 좀체 늘지 않는 나의 스페인어 실력을 놀린다. 하지만 아내 역시 서울시가 만든 시민 건강 관리 앱 ‘손목닥터 9988’의 포인트를 얻는데 필요한 하루 8000보 걸음을 확보하기 위해 늦은 저녁 갑자기 집안에서 스마트폰을 들고선 청소를 시작하곤 한다.자극적 인스타그램 피드나 유튜브 쇼츠뿐 아니라 외국어 공부 같은 생산적(?) 활동을 명분으로도 우리는 디지털 기술에 얽매일 수 있다. 좋은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요령도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수 있다. 요즘 새해 결심으로 운동이나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외에 ‘스마트폰 줄이기’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보다 우리를 얽어 매는 알고리즘이나 디지털 마케팅 장치를 직시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올해도 나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 듀오링고를 잘 활용해서건, 아니면 다른 방법을 쓰건 말이다. “Quiero aprender español este año.” (나는 올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

2026.01.04 14:59

4분 소요
KT 위약금 해지 사흘 3만명 이동…70% SKT로 환승

IT 일반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시행 이후 사흘간 KT 가입자 3만여명이 타 통신사 또는 알뜰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3만1634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만명이 넘는 규모다.알뜰폰보다는 다른 통신사를 선택한 가입자가 2만619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만8720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해 70%를 웃돌았으며, LG유플러스 이동 고객은 7272명으로 나타났다.일자별로는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인 7664명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고 이 중 5784명이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어 1∼2일 이틀 동안 1만8528명이 타사로 옮겼으며, 이 가운데 1만2936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SK텔레콤 쏠림의 배경으로는 가입자 유치 정책의 영향이 거론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재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복해고 있는데, 이탈했던 고객이 KT의 위약금 면제와 맞물려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소비자 신뢰도 격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SK텔레콤의 경우 과징금 부과 등으로 사안이 일단락됐지만 LG유플러스는 조사 과정에서 사건 기록 은폐 정황이 확인되는 등 전말이 규명되지 않은 점이 소비자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고객이 KT를 떠나는 요인으로는 고객 보상안의 체감 혜택이 거론된다.KT는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추가 데이터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을 내놓았으나, 가장 큰 혜택인 추가 데이터 제공의 경우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수혜가 돌아가지 않는다.업계 관계자는 "KT 위약금 면제가 이달 13일까지로 아직 열흘 이상 남은 가운데, 경쟁사들도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어 KT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1.03 12:40

2분 소요
'사상최고' SK하이닉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증권 일반

SK하이닉스가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가운데, 주가가 84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2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99%(2만6000원) 치솟은 67만7000원으로 마감했다.장중에는 67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이날 대신증권은 2일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초로 100조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8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차별화된 수익성을 재차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강화된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190억Gb(기가비트)로 전년 대비 54% 성장하겠다고 예상했다.류 연구원은 "HBM4(6세대) 12단 품질 이슈가 제기되고 있으나 해결 가능한 문제"라면서 "올해 1분기 내 제품 인증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전체적인 경쟁 심화 환경에도 올해 엔비디아 내 물량 기준 점유율은 63%로 1등 지위를 유지할 것이고, 중국향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H200 수출 재개 시 물량의 추가 상향 또한 가능하다"고 기대했다.범용 D램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급 부족 사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1분기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경쟁사와의 범용 D램 평균판매단가(ASP) 격차를 상당 부분 축소해갈 것"이라면서 "트윈 엔진(HBM+범용 D램) 효과의 온기가 올해 반영되면서 강한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본사 낸드 경쟁력이 단품 중심으로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어 약점이 또 하나의 강점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본질적 기술 경쟁력 우위에 더해 구조 변화를 위한 노력이 더해지는 시점"이라면서 "그렇다면 주가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1.02 14:34

2분 소요
"비트코인, 마지막 탈출 기회"… 유명 경제학자 '경고' vs 시장은 '반등' 기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 대비 30%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 경제학자가 이번 반등을 "마지막 탈출 기회"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최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향해 "자산 가격이 추가로 붕괴하기 전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는 희귀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현재의 반등을 투자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유동성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장이 마침내 비트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이제야말로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안정에 대응할 진정한 헤지 수단은 귀금속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금과 금본위제를 옹호해온 쉬프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홍보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주식시장과 같은 위험자산과 동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성과가 은을 보유했을 때보다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담보하지 않는 "믿음 기반의 재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반면 시장 내에서는 이와 상반된 '슈퍼 사이클'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 리는 "2026년에는 V자형 회복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연말 10만~15만 달러, 이더리움은 내년 초 9,000달러 선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관 자금 유입과 거래소 내 공급량 감소를 중장기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기관 주도의 장기적 우상향 국면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호건 CIO는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며,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엔비디아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은 투기적 자산에서 성숙한 투자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역대급 하락 이후 찾아온 반등을 두고 '탈출 기회'라는 냉혹한 경고와 '대세 상승의 전조'라는 장밋빛 전망이 엇갈리면서, 2026년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1.02 08:17

2분 소요
"우리도 챗GPT 도입했는데...", 왜 혁신 아이디어 안 나올까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저희 회사도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도입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 시간은 줄었다고 하는데, 왜 정작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씨가 말랐을까요?.” 최근 만난 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하소연이다. 그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사적 AI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기대했던 게임 체인저로서의 성과 대신 직원들의 복사 붙여넣기 실력만 늘었다고 토로했다. 이것은 비단 이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맥킨지,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기관들이 AI가 가져올 장밋빛 생산성을 예고했지만, 현장의 리더들이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인지적 외주화' 덫에 걸리다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진단하자면, 우리 조직은 지금 인지적 외주화의 덫에 걸려 있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아끼려 한다. AI가 보고서를 요약해주고 이메일 초안을 써주면, 우리 뇌는 정보 처리 과정을 생략한다. 이를 인지적 외주화라 부른다. 이런 문제는 기업이 AI 도입의 목적을 오직 효율과 비용 절감에만 맞출 때 발생한다. 직원들이 AI에게 '이 회의록 요약해줘' '보고서 초안 써줘'라고 맡기고 그 결과물을 검토 없이 수용하는 순간, 조직의 사고 근육은 퇴화하기 시작한다. 각 직무마다 정보를 씹어 먹고 소화해서 통찰을 만들어내던 과정이 사라지고, 그저 정보를 유통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전락하는 셈이다.수억원을 들여 도입한 AI가 당신의 직원을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버튼을 누르는 기계로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퇴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까.나는 최근 지도한 연구를 통해 그 실마리를 발견했다. 국내 대표 제조기업인 포스코의 사내 AI 대화 로그 78만건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제조업 현장에서 AI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다.일부만 예를 들자면, 직무 숙련도에 따라 AI를 다르게 쓰는 현상을 관찰했다. 저숙련 직원에게 AI는 역량의 격차를 줄여주는 평준화 도구였다. 반면, 고숙련 전문가에게 AI는 복잡한 문제를 더 깊게 파고들게 도와주는 전략적 지렛대로 쓰이고 있었다. 인사·보건 등 개발 직군이 아닌 직원들이 AI를 이용해 코드를 짜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움직임, 이른바 시민 개발자 현상도 관찰됐다.저숙련 직원의 격차 감소와 고숙련 전문가를 위한 지렛대, 둘 중 어느 쪽이 포스코에게 더 중요할까? 직무 능력을 평준화하거나 효율화하는 게 목적인지, 아니면 좀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쓸 것인지, 조직에서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찌 보면 둘 다 필요하다. 하지만 포스코 사례가 보여주는 진정한 미래 가능성, 장기적 성장의 동력은 후자, 즉 고숙련 전문가의 심화 활용과 시민 개발자의 새로운 도전에 있다. 평준화는 출발선이지만, 확장이야말로 목적지다. 퇴보와 혁신의 갈림길이 지점에서 조직 차원의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메타인지가 개인의 사고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이라면, 조직의 메타인지는 조직 전체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 방향이 조직의 목표와 일치하는지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능력이다. 앞서 언급한 인지적 외주화는 바로 이런 메타인지가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AI를 맹목적으로 믿고 의존하는 대신, AI 활용의 결과가 조직의 지능을 높이는지 아니면 갉아먹는지 냉철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인지적 외주화의 해독제이자 조직의 생존 전략이다.우리 사회는 개인 차원에서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오랫동안 강조해왔다. 그런데 이제 메타인지는 AI라는 두 번째 지능을 개인이나 조직이 장착하는 과정에서 더 큰 도전 앞에 서있다. 생성형 AI의 역사는 불과 3년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간 발표된 여러 연구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개인과 조직의 비판적 사고·창의성·소통 역량이 감소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즉, 구성원 및 조직이 AI에 기대어 생각하지 않는 기계로 퇴보할 것인지, 아니면 두 번째 지능을 발판 삼아서 놀라운 혁신가로 진화할 것인지,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의 유추적 사고로는 이 거대한 갈림길을 온전히 지날 수 없다. 우리 조직의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AI라는 새로운 지능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는 제1원칙 사고가 필요하다.AI로 아낀 시간, 재투자에 써라구성원의 기존 R&R(역할과 책임)에 어떻게 AI를 접목할 것인지 고민하는 기업이 많은데, 이는 상당히 아쉬운 사고 전략이다. 이런 사고로는 기존 R&R의 범주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자. '우리 조직의 모든 R&R을 다 지워버린다고 가정할 때, AI라는 새로운 컴포넌트를 포용해서, 조직 전체의 R&R을 어떻게 기초부터 재설계할까?' 이는 개인 차원에서는 이런 질문이 된다. '당신이 조직 내에서 이제껏 맡고 있던 R&R을 모두 지워버리고, AI를 접목해서 자신의 R&R을 새롭게 설계한다면, 당신의 R&R은 무엇인가?' 이렇게 근본을 흔드는 제1원칙 사고 전략을 써야한다.R&R의 재설계를 어떻게 접근할지 난감하다면, 이렇게 생각해 봐도 좋다. AI 전환은 구성원 각각에게 단순히 툴(Tool)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AI로 아낀 시간을 재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대다수 기업은 AI를 통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시간을 단축하려 한다. 그렇게 해서 인력을 감축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다. 반복 업무를 줄여 시간을 버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아낀 시간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다. 미뤄왔던 신규 시장 탐색을 시작하고, 우리 조직의 역량 밖이라 여겼던 기술적 도전을 AI와 함께 시도하며, 우리 조직이 가진 핵심 강점을 AI를 통해 압도적으로 증폭시켜야 한다.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을 AI에게 맡겨 시간을 벌었다면, 그 시간에 고객의 숨은 욕망을 읽어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이 결합하여 만드는 증강 지능의 본질이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뇌를 확장하는 파트너다. 포스코의 현장 엔지니어들이 설비 문제를 AI로 즉각 해결해 시간을 아낀 것처럼 비효율을 제거하고, 비개발직군이 코딩에 도전해 시민 개발자가 된 것처럼 AI를 안전한 실패의 파트너로 활용하게 해야 한다. 또한 고숙련 전문가들이 AI를 통해 단순 업무가 아닌 심도 있는 분석에 집중했던 것처럼, 인간의 고유 역량을 증폭시켜야 한다. AI는 왜 필요한가...냉철한 답변 필요해이런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우리에게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AI 시대의 리더십은 좋은 질문을 구상하는 능력과 AI가 내놓은 결과물에서 새로운 맥락을 읽어내는 통찰력으로 재편된다. 리더가 질문을 멈추고 AI의 답에 안주하는 순간, 그 조직은 AI가 학습한 과거의 데이터, 즉 평균의 함정에 갇히게 된다. 혁신은 평균에서 나오지 않는다. 실패를 용인하고, AI와의 협업을 통해 얻은 작은 성공들을 공유하며, 조직 전체의 지능을 높이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역사를 돌아보자. 전기가 발명됐을 때, 단순히 증기기관을 전동 모터로 바꾼 공장은 망했다. 공장의 레이아웃과 작업 방식을 전기라는 새로운 에너지에 맞춰 재설계한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AI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사람을 줄이고 비용을 깎는 용도로만 AI를 쓴다면, 당신의 기업은 2026년에 가장 효율적으로 망해가는 기업이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의 조직이 AI를 통해 사고를 외주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고를 확장하고 있는지, 조직의 R&R에 근본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답해야 할 시점이다.그렇다면 내일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첫째, 이번 주 안에 당신 조직의 AI 활용 현황을 점검해보자. 구성원들이 AI로 절약한 시간을 어디에 재투자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일찍 퇴근하거나 다른 단순 업무로 채우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한 달 안에 소규모 실험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 한 팀을 선정해 AI로 아낀 시간의 30%를 신규 시장 탐색이나 혁신 과제에 의무적으로 투입하고, 그 결과를 측정해보면 좋겠다.우리는 이제 AI라는 두 번째 지능을 곁에 두고 살아가게 됐다. 거대한 지능의 파트너와 제대로 악수할 준비가 필요하다. 비용 절감이라는 얕은 늪을 건너, 지능 확장이라는 드넓은 바다로 나아갈 시점이다. 첫 걸음은 지금, 당신의 결단에서 시작된다.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AI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인지과학자) 필자는 연세대 인지과학 박사로, 현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AI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정년트랙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고문을 비롯해 CJ나눔재단, 마인즈그라운드, 게임문화재단, 롯데이노베이트 등 다수 기업·기관의 사외이사와 자문교수로 활동했다. KBS·EBS·JTBC·tvN 등 주요 방송에 출연해 AI·미래교육·기술사회 이슈를 대중에 소개했으며, 정부·대기업 컨설팅과 2000회 이상 강연을 진행했다. 『메타버스』, 『초인류』, 『휴머노이드』 등 AI·메타버스 분야 저서를 다수 집필했다.

2026.01.02 07:00

6분 소요
삼성 '신의 한 수' 될까? … 갤럭시 S26 '가격 동결' 카드 만지작

IT 일반

삼성전자가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을 전격 동결할 전망이다. 부품 원가 상승과 환율 압박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해 '가격 유지'라는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전 모델의 출고가를 전작인 S25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결정이 확정될 경우 삼성전자는 S23 시리즈부터 4년 연속 가격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구체적인 예상 판매가는 기본 모델 799달러, 플러스 999달러, 울트라 1,299달러 선이다. 국내 출고가 역시 전작과 유사하게 기본형 115만 5,000원, 플러스 135만 3,000원, 울트라 169만 8,4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대외 환경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 AP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급등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부담도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가격 동결을 선택한 배경에는 '점유율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 17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갤럭시만 가격을 올릴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무서운 추격도 가격 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 Z 폴드8'과 'Z 플립8'의 가격 또한 동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플래그십 라인의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 일부 모델의 가격은 소폭 인상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S26 시리즈를 공개한 뒤 3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2026.01.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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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 패싱한 쿠팡...배경훈 “후속조치 강력히 취할 것”

산업 일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정부를 배제하고 유출자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쿠팡 측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전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31일) 진행된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불공정 거래·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가 단독 행동임을 밝혔다.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은 ‘쿠팡의 최근 조사 결과 발표가 국가정보원 지시였냐’는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 질의에 “우리에게 지시를 내려서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5일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고객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관련해 “유출자가 3300만 고객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만 저장했다”며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은 없었으며, 이는 모두 삭제했다”고 강조했다.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단독 발표를 한 것은 정부를 배제했다고 읽힐 수밖에 없다.이와 관련 이재걸 부사장은 “당시 누군가 고객정보를 이용했다는 허위 소문에 의해 2차 피싱을 당한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고객들에게 외부 유출된 부분이 원복됐고, 나머지는 삭제됐다는 것을 빨리 알려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재걸 부사장은 ‘경찰 수사가 끝나기 전에 사건 당사자가 조사를 발표하는 게 맞냐’는 노종면 의원 질의에 “당시까지 파악한 외부 전문가 검토 결과와 용의자 진술 내용 등이 일치해 그 내용을 민관합동조사단 등에 전달했고 이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쿠팡 측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쿠팡에서 주장하고 있는 용의자 진술 등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쿠팡이 단독적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정부는 사건을 낱낱이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후속조치도 강력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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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첫날 1만명 떠났다

IT 일반

KT가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 첫날에만 1만여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달 중순까지 2주 동안 해지 위약금을 면제할 예정이다.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31일)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의 수는 알뜰폰(MVNO) 이용자 포함 총 1만1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나머지 2478명은 알뜰폰으로 옮겨갔다.알뜰폰 이용자를 제외하고 보면 KT가 위약금 면제 시행 첫날 잃은 가입자의 수는 5886명이다. 이 가운데 4661명은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업계에서는 KT의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로 인해 해지 부담이 사라지면서 연초 이탈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해 4월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켰던 SK텔레콤도 약 열흘간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는 약 10만명에 달한다.KT는 오는 13일까지 2주간 해지 위약금을 면제한다. 지난해 9월 1일 이후 해지한 고객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9월 1일 이후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 ▲알뜰폰 ▲IoT ▲직권해지 고객은 위약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KT가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는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 때문이다. 지난해 KT에서는 총체적인 보안 부실로 가입자 약 2만명의 통화·문자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연장선으로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에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피해도 입었다. 범죄자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KT는 피해 고객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상안(로밍 할인·6개월간 월 100GB 무료 데이터 제공 등)을 발표했으며, 재발 방지 또한 약속한 상태다. KT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30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침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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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오픈AI 사려고 엔비디아 울며 겨자먹기로 매각"…투자 완료

IT 일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7조원) 투자를 완료해 지분 11%를 확보한 것으로나타났다.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투자 약정 잔금인 225억 달러를 송금하는 등 총 투자액 410억 달러를 납입했다고 31일 밝혔다.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4월 '비전펀드2'를 통해 75억 달러를 오픈AI에 직접 출자한 데 이어,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11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이후 급격히 상승해 지난 10월 5천억 달러로 치솟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 11%를 확보하게 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영리 오픈AI재단에 이은 주요 주주가 됐다.손 회장은 오픈AI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범용인공지능(AGI)의 진화를 통한 혜택을 전 인류에 제공하겠다는 오픈AI의 비전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보유하고 있던 58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지난달 전량 매각했다.당시 손 회장은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했다"며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그러면서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하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AI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신념을 피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을 일축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는 AI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인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했다"며 "그들의 글로벌 리더십과 규모는 우리가 더 빠르게 나아가 세계에 첨단 지능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소프트뱅크는 전날에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 디지털브리지를 40억 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5.12.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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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K-엑사원’ 기반 AI 서비스 대국민 시연… “AX 본격화”

IT 일반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LG AI연구원의 최신 모델인 ‘엑사원 4.0(EXAONE 4.0)’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AI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K-엑사원’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이스트소프트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대국민 보고회에서 에이전틱(Agentic) AI 서비스 ‘앨런(Alan)’과 실시간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 인터랙티브(Perso Interactive)’를 시연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시연은 일상적인 정보 탐색부터 문서 생성, 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산 초거대 AI인 엑사원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향후 본격적인 AI 전환(AX)을 예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공개된 ‘앨런’은 정보 검색과 유튜브 영상 요약·분석은 물론, 이를 토대로 심층 보고서 작성과 발표 자료 생성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다. 사용자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정보 탐색부터 최종 결과물 도출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2023년 12월 언어 에이전트 개념으로 처음 출시된 앨런은 이후 딥리서치, 슬라이드 생성 등 기능을 고도화하며 에이전틱 AI로 진화했다. 현재 국민 소프트웨어 알툴즈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키오스크 형태의 시연을 통해 실시간 대화형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 인터랙티브’도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AI 휴먼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엑사원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체험했다. 해당 서비스는 키오스크 외에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제공되어 클라우드 및 온디바이스 환경 모두에서 구동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이스트소프트는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이다. 지난 8월 앨런에 엑사원을 탑재하며 협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K-엑사원 중심의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우수한 성능과 이를 활용한 대국민 AI 서비스의 가능성을 ‘앨런’과 ‘페르소 인터랙티브’를 통해 선보였다”며 “앞으로 K-엑사원 기반의 AI 서비스 대중화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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