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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플러스 2009 10.28

뉴스위크 플러스 2009 10.28

뉴스위크 플러스가 독자 여러분의 영문 독해(Reading Comprehension) 실력 향상을 돕고자‘직독 직해’ 훈련과 실전 문제풀이를 대폭 늘렸습니다. 하루 30분씩 6개월만 정독해도 뉴스위크의 영문 기사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평소 휴대하기 쉽게 본지와 달리 ‘판형’을 줄여 ‘Book in Book’으로 편집했습니다. 질문이나 제안할 의견이 있으시면 newsweekplus@joongang.co.kr로 보내주십시오.


UNDERSTANDING SENTENCE STRUCTURE


재미있는 문장 도해

WHAT MAKES A SENTENCE TICK?
(뉴스위크 한국판 2009년 10월 21일자 34쪽 참조)



IS DIAGRAMMING NECESSARY?
영문을 이해하는 데 문장 도해(sentence diagramming)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문장을 분석해서 도해하면 문장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로 파악하게 된다. 각 부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기능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문장의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난주 뉴스위크에 실린 다음 문장을 도해해 보자.

지난주 뉴스위크에 실린 다음 문장을 도해해 보자.

Journalistically, /it’s easy/ to dismiss/ the ambitions of sites/ manned by citizen journalists /and unpaid interns//―but lately /they’ve begun/ to garner/ legitimate scoops.

역접으로 연결되는 두 개의 문장이다.

첫 문장

동사 is 이다. 무엇이? 주어 it (to dismiss the ambitions of sites manned by citizen journalists and unpaid interns)

가주어 그것이 (진주어: 시민 기자와 무급 인턴들이 만드는 블로그 사이트의 야망을 평가절하하는 일이.) 어떠하다고?

보어 easy 쉽다. 어떤 경우에? 부사 journalistically 주류 언론의 입장인 경우.

번역 주류 언론의 입장에서 보면 시민 기자와 무급 인턴 기자가 만드는 블로그의 야망을 평가절하하기 쉽다.

but 이하 문장

동사 have begun 시작했다. 누가? 주어 they 그들이. 무엇을 시작했나?

목적어 to garner legitimate scoops 언론 매체다운 특종을.

번역 하지만 이들도 최근 언론 매체다운 특종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도해를 하면 다음과 같다. 빈칸에 본문의 적당한 단어를 찾아 넣어 보자.

.



READING 02 COMPREHENSION

“오바마는 노벨 평화상을 물리쳤어야”

UNDERQUALIFIED FOR THE OVERRATED
(뉴스위크 한국판 10월 21일자 16~17쪽, 영문판 10월 19일자 38~39일자에서 발췌)

영어는 it의 홍수이기도 하지만 that의 숲이기도 하다. 관계대명사부터 지시형용사, 지시대명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엔 한 문장에 서너 개씩 나올 때도 있다. 이번 주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본 지난 주 커버 스토리를 통해 이 that의 숲에서 헷갈리지 않고 길을 찾는 훈련을 해보자.

A Alfred Nobel / had the chance / to read about his own death / in the newspapers. It seems /

that
he was so depressed / by the emphasis /

that
the obituarists laid on his pioneering work on dynamite / —the WMD of its day— /

that
he resolved / at once / to upgrade / his real death notice / by endowing an award for international peace.

* 더블 슬래시(//)는 좀 더 확실히 띄어 읽고, 싱글 슬래시(/)는 약간 띄어 읽으면 된다.



Clues•전문(前文) 알프레드 노벨은 신문에서 자신의 사망 기사를 읽었다.

•주부 It seems that···(···처럼 보인다)

•무엇처럼? he was so depressed by the emphasis (그가 그 강조에 너무도 침울해지면서) 이 때 so를 보는 순간 so that 구문의 that가 언제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어떤 강조이길래 그토록 침울해졌나? that the obituarists laid on his pioneering work on dynamite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자신의 선구적 업적을 두고 부고담당 기자들이 한 강조) 여기 나오는 that는 so that 구문의 접속사 that가 아니라 관계대명사 목적격이다. 다시 말해 ‘lay(put) emphasis on···’의 숙어에서 동사 lay의 목적격으로 쓰였다.

•기자들이 무엇을 강조했기에? —the WMD of its day— (다이나마이트가 당대의 대량상살무기라고) WMD는 Weapons of Mass Destruction의 약어.

•노벨이 너무도 침울해진 결과 어떻게 됐나? that he resolved at once (즉각 결정했다) so that 구문의 that가 이제 나왔다.

•어떻게 하기로 결정했나? to upgrade his real death notice (자신의 실제 부고기사는 좋게 나오도록)

•어떤 방법을 통해서? by endowing an award for international peace. (국제평화상을 수여함으로써)

B Up until now, / the annual awards for “peace,” / bestowed by right-thinking Scandinavians, / have been / of five distinct types: /

1. For service to diplomacy and realpolitik.
/ In this category / might fall / Theodore Roosevelt/ —no peace-lover— / for his part / in negotiating an end to the Russo-Japanese war, /

that
now-forgotten disaster /

that
presaged / both the First World War and the Russian Revolution.



Clues•전문 올바르게 생각하는 스칸디나비아인들이 매년 수여하는 노벨 ‘평화’상에는 현재까지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가 외교와 실제정치 분야다.

•부사구 In this category (이 범주에는)

•누가 포함되는데? might fall Theodore Roosevelt(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포함된다) 지난 주 지적한 대로 부사구가 콤마 없이 문두에 나오면 주어와 동사의 순서가 역전된다. 참고로, 흔히 무엇이 어떤 카테고리에 포함된다고 할 때 영어로 ‘fall in the category’라는 관용표현을 자주 쓴다.

•루스벨트가 어떤 사람이길래? —no peace-lover— (실제론 전혀 평화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

•그런데도 평화상을 준 이유는? for his part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어떤 역할? in negotiating an end to the Russo-Japanese war, (러·일전쟁 종식을 이끌어내려 협상하는 역할)

•러일전쟁은 어떤 전쟁? that now-forgotten disaster (지금은 잊혀진 그 재앙) 여기 나오는 that는 ‘그’라는 뜻의 지시형용사다.

•러·일전쟁이 재앙인 이유는? that presaged both the First World War and the Russian Revolution.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을 예고했으니까) 여기 나오는 that는 주격 관계대명사로, 앞서 나온 지시형용사 that와 다르다. 참고로, presage는 예고·예측하다(foretell, predict, foreshadow)는 의미로 주로 나쁜 일을 예고할 때 쓰인다.

C

2. For service / to cynicism, opportunism, and hypocrisy.
Here, we find Yasir Arafat and Henry Kissinger, / along with their Israeli and North Vietnamese counterparts, / garlanded for “peace” agreements /

that
were not intended to hold / and

that
led to later outbreaks of lethal violence. It has to be said of Le Duc Tho, / Kissinger’s Stalinist co-laureate from Hanoi, /

that
he had the grace / to decline his share of the award.



Clues•전문 두 번째 범주는 냉소, 기회주의, 위선에 앞장서는 경우다.

•부사 Here, (이 범주에는)

•누가 포함되나? we find Yasir Arafat and Henry Kissinger,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그 외에도 누가 포함되는데? along with their Israeli and North Vietnamese counterparts, (그들의 이스라엘 및 월맹 파트너들도)

•그들이 어떻게 됐길래? garlanded for “peace” agreements (‘평화’ 협정을 맺었다는 이유로 수상했다) garland는 어떤 상을 수상하다(bestow)는 의미.

•그런 협정의 성격은? that were not intended to hold (지켜지도록 할 뜻도 없었고) that는 관계대명사 주격.

•또 어떤데? and that led to later outbreaks of lethal violence. (나중에 폭력사태 발발로도 이어졌다) 이 that도 앞서 나온 관계대명사과 동격.

•반면 어떤 사례도 있는데? It has to be said of Le Duc Tho,(레둑토에 관해선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of는 ‘···에 관해’라는 뜻.

•레둑토는 누구? Kissinger’s Stalinist co-laureate from Hanoi, (키신저의 협상 파트너로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월맹의 스탈린주의자)

•레둑토에 관해 말해야 하는 내용은? that he had the grace (그에겐 자존심이 있었다고) 여기 나오는 that는 it…that 구문의 접속사 that.

•어떤 자존심? to decline his share of the award. (그 상 중 자신의 몫[노벨상 수상]을 거절할 자존심) decline은 refuse, reject보다 ‘정중히 거절하다’는 뜻.

▎중국의 대국민 홍보 전략.

▎중국의 대국민 홍보 전략.



ARE YOU LOST IN TRANSLATION?


중국 국민이여, 정부를 믿어주오

MESSAGE: YOU ARE SAFE
(뉴스위크 영문판 10월 12일자에서)

MELINDA LIU 기자

China’s military parade last week/—to honor the nation’s 60th birthday/—may have looked like

①muscle flexing
/ to Western observers. But the primary audience was domestic,/ not foreign,/ and the message was one of reassurance,/ not aggression. China’s global

②footprint
has expanded greatly/ in recent decades/—45 million Chinese travelled overseas last year,/ compared with an average of 280,000 per year/ between 1949 and 1979/—and its citizens worry/ about Beijing’s ability to protect them. China’s inability to respond/ to trouble overseas/ became a

③hot-button issue
in 1999,/ when

④NATO accidentally bombed/ the Chinese Embassy in Belgrade,
/ and in 2004,/ when China had to ask Australia/ for help evacuating its citizens/ after the South Asian tsunami.

지난주 중국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서방 관측통의 눈에는

①무력 과시
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주요 관중은 외국인이 아니라 내국인이었다. 그 메시지도 도발적이라기보다 달래려는 의미가 강했다. 최근 몇 십년 사이 중국인들의

②발길
이 국경을 넘어 세계의 먼 곳까지 널리 뻗쳤다. 1949~1979년 연평균 28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났지만 지난해에는 해외여행자가 4500만 명에 달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을 보호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 우려한다. 1999년

④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실수로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을 폭격했을 때
그리고 2004년 남아시아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뒤 자국민들의 후송을 호주에 요청해야 했을 때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대응능력 부재가

③쟁점 현안이
됐다.

The government is now working hard/ to seem more

⑤proactive
/—by chartering planes/ to rescue tourists/ trapped during Thai unrest last November,/ for instance,/ or sending warships/ to combat Somali piracy/—and last week’s parade/ underscored the new overseas focus,/ featuring, among other things,/ more than 150 types of aircraft,/ anti-ship cruise missiles,/ and armored vehicles painted deep-water blue./ Still, even as the government tried to demonstrate/ to ordinary Chinese/ that they could feel safe abroad,/ domestic troubles/ may have

⑥trumped
the message. Because of

⑦overwhelming
security concerns/

⑧in the wake of ⑨recent violence in Xinjiang,
/ authorities told Beijing’s crowds/ to stay home/ and watch the show on TV.

중국 정부는 요즘 더

⑤주도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심혈을 기울인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태국 소요사태 중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구해내려 비행기를 전세 낸다든가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려고 전함을 파견하는 식이다. 그리고 지난주의 퍼레이드에서도 무엇보다 150종이 넘는 항공기, 대함 공격용 크루즈 미사일, 그리고 짙은 청색으로 칠한 장갑차를 과시하며 해외에서의 대응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 뚜렷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해외에 나가서도 안심해도 된다는 믿음을 주려고 애쓸 동안에도 그 메시지는 국내의 문제에 가려

⑥빛을 보지 못했는지
모른다.

⑨최근 신장에서 일어난 폭력사태


⑧여파에
따른

⑦극심한
치안 우려 때문에 당국은 베이징 시민들에게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TV를 보라고 권했다.


Notes1 muscle flexing 근육을 꿈틀거리게 하기, 힘의 과시 Ex. flex muscle by firing missile(미사일을 발사해 힘을 과시하다).

2 footprint 족적, 범위 Ex. Our company has the largest car footprint in the world(우리 회사의 자동차 제조범위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다).

3 hot-button issue 격론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문제, 커다란 반향을 부르는 문제, 쟁점 이슈. Hot button은 ‘누르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단추, 즉 민감한 문제’라는 뜻이다.

4 NATO … in Belgrade 1999년 3월 나토군이 발사한 폭탄 6발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떨어져 중국인 3명이 사망했다. 나토는 뒤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오래 된 지도를 제공해 일어난 사고”라고 사과했다.

5 proactive 앞을 내다보는, 미리 조치를 취하는, 적극적인 Ex. adopt a proactive stance toward international issues (국제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다)

6 trump 으뜸패를 내놓아 이기다, 더 강력한 수단으로 우위를 차지하다 Ex. trump negative criticism (부정적인 비판을 이겨내다)

7 overwhelming 압도적인, 불가항력적인, 어쩔 도리 없는 Ex. overwhelming stress(극도의 스트레스)

8 in the wake of …의 여파로, …의 영향으로, …의 결과로 Ex. in the wake of the downfall of the dot-com era(닷컴산업 몰락의 여파로)

9 recent … in Xinjiang 지난 7월 중국 북서쪽에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간에 충돌이 발생해 197명이 숨지고 1721명이 부상했다. 위구르족은 주로 무슬림으로 이뤄진 투르크계 소수민족이다.



newsweek keywords1. OBAMAISM

오바마주의. 미국이 직면한 거의 모든 문제에 세계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오바마의 생각을 담았다. 미국은 높은 담장을 친 ‘고립된 사회’라는 부시의 세계관과는 다르다. 가령 세계 도처에서 일자리를 없애는 자본유동 현상, 기후변화, 핵 확산, 디지털 네트워크 혁명이란 문제에서 오바마는 부시와 달리 세계가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하 10월 21일자, 14쪽)

2. OSTPOLITICK

동방정책. 빌리 브란트(1913~92) 전 서독 총리의 대 동구권 관개계선 정책을 가리킨다. 동독을 포함한 구 소련권과 화해를 추구한 그는 한때 나치 치하에 시달린 동유럽 국민들에게도 허심탄회하게 사죄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거주지에선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는 용기를 보여줬다. (18쪽)

3. MIDDLE POWER

중급국가. 초강대국(superpower)과 강대국(great power) 다음 단계의 국가를 가리키는 표현. 가령 일본은 경제적으론 ‘great power’일지 모르지만 외교적으론 middle power에 해당한다고 소에야 오시히데(添谷芳秀) 게이오대 교수는 주장한다. 하지만 구분 기준이 워낙 모호해 어느 나라가 어느 범주에 해당되는지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26쪽)

4. LOCAVORE

신토불이. 옥스퍼드 사전이 200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신조어로, ‘지역’이란 뜻의 local과 ‘먹다’는 뜻의 라틴어 vore를 합친 말이다. 가령 자기 집을 중심으로 100마일(160km) 이내에서 재배된 과일과 채소가 신선도와 맛에서 더 뛰어나며 그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지역 전체의 사회·신체적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본다. (30쪽)

5. FOOD MILES

푸드 마일.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뜻한다. 대체로 이동 거리가 길수록 항공기나 트럭 등을 이용한 수송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따라서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된다. food miles란 개념은 1990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30쪽)

6. POLYAMORY

다자간 연애. ‘복수(複數)’를 뜻하는 poly와 ‘사랑’을 뜻하는 amor의 합성어로, 정상적인 가정의 부부가 서로의 양해 하에 각자 원하는 이성친구를 여러 명 사귀며 성적 관계를 유지하는 결혼 형태를 가리킨다. 폴리아모리는 부부가 각각 여러 명의 애인을 사귄다는 점에서 ‘일부다처제(polygamy)’와 확연히 다르다. (41쪽)



PITFALLS 04 IN INTERPRETATION


일본의 홀로서기

JAPAN, THE MIDDLE POWER
(뉴스위크 한국판 10월 21일자 26쪽, 뉴스위크 영문판 10월 12일자 21쪽 참조)

뉴스위크 한국판에서 취재를 담당하는 박성현 기자입니다. 본지에 실리는 뉴스위크 영문기사의 번역은 전문 번역기자들이 거의 전담합니다. 하지만 일부에 한해 취재팀의 기자도 번역에 참여합니다.

뉴스위크 원문을 이해하고 소화해야만 그들의 수준에 근접한 국내 기사 취재와 작성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문 독해의 수준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 겪는 고초입니다.

기자는 원어민 체커(Native checker)와 까다로운 부분을 상의해 정확한 뜻을 파악한 뒤 초벌 번역을 수정하고 데스크에 넘깁니다. 기자의 초벌 번역이 어떻게 바로잡히고 다듬어져 잡지에 실리는 지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영문 직독직해에 이르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Hatoyama‘s first priority, of course, will be getting Japan’s house in order. The DPJ recognizes that until Japan‘s economy is weaned off its dependence on exports for economic growth, until Japanese workers and pensioners have a more reliable safety net beneath them, and until the government’s debt is placed on a more sustainable footing,

Japan will struggle to lead regionally and globally.
Bureaucratic-led policymaking, which prevailed under the LDP, was fine when the U.S.-Japan alliance was the bulk of Japanese foreign policy. But if Japan‘s leaders want to balance multiple relationships and find an equilibrium in a changing region, political leaders need more discretion to take policy in different directions and to experiment.



번역문 물론 하토야마(사진)의 우선 과제는 내정을 제대로 이끄는 일이다. 민주당은 우선 성장을 수출에 의존하던 일본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일본 직장인과 연금생활자들이 의지할 만한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갖추고, 정부 부채를 지탱할 만한 재정 기반을 갖추기까지는 일본이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는데 숱한 어려움이 따른다. 자민당 집권시절 만연했던 관주도의 정책 입안 관행도 미ㆍ일 동맹이 일본 대외 정책의 태반을 차지할 때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일본지도자들이 다자간 관계를 잘 맺어 변화하는 역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자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구사하고 실험하는 자유재량권이 더 많아야 한다.

민주당이 이끄는 일본이 과거 친미 일변도의 행보에서 벗어나 국익을 우선시하는 중견국가로서 역내 중간자 역할을 모색한다는 기사입니다. 기자는 struggle이란 단어 풀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기자는 Japan will struggle to lead regionally and globally 문장에서 struggle을 ‘싸우다(=fight by wrestling) ’ ‘투쟁하다’로 받아들였습니다. 대학시절

가두 시위를 struggle이라고 불렀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려고 (주변국들과) 아등바등 다투고 싸우게 된다고 해석했습니다. 물론 번역은 ‘일본은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자 안간힘을 쏟을 것이다’라고 순화했지만 말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여지껏 그런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번역을 해놓고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체 맥락이 매끄럽지 못했거든요. 기사의 요지는 하토야마가 이끄는 일본이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중간자 역할을 추구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초벌 번역을 보면 하토야마에게는 내정을 제대로 이끄는 일이 우선과제인데 그 과업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주변국들과) 지위를 놓고 다투고 싸운다는 게 됩니다. 패권주의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뒤집어 말하면 하토야마가 과업을 완수해서 내정이 반석위에 오르면 주변국들과 다투지않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말이 되는데 전후 맥락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어민 체커에게 문의했습니다. 원어민 체커는 struggle을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다’ ‘고생하며 나아가다(=try to overcome problem)’로 새겼습니다. 싸우다, 다투다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데 힘이 부쳐 고심한다’는 의미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즉 일본이 내정을 가지런히 정리하기 전에는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 하려고 해도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앞뒤 논리가 아주 깔끔하게 통합니다. 이 문장의 키워드는 struggle입니다.



Learning to Write by Reading

집에서 근엄한 임종 맞으려면…

DIGNITY IN DYING

(뉴스위크 한국판 2009년 10월 21일자 59쪽 MY TURN 참조)

KENT SEPKOWITZ

A ①As a doctor at a cancer hospital, // I’m often asked about death / —not the spiritual side of it, / but the practical.

Specifically,
people ask me if it is better to die in a hospital or at home. ②Until recently / I had always

voted
for death at home, //

given
its promise of relative

serenity.
I still think it’s better. ③But a friend’s recent experience with his elderly father / reminded me / that hospitals, / despite their noise and hurry, / still do a few things well / in those difficult last moments.

④ When my good friend’s father died at home, // it was as

orderly
and calm / as could be hoped for. ⑤Yet / what was

unanticipated
/ was the chaos / that followed soon thereafter, // an odd mix of

sober
adult

heartbreak
/ and the darkly comic.
How did the expected death of a

nonagenarian result in
such

commotion?
Because few anticipate the

bureaucratic
adventure that

ensues
after a death at home. ⑥Hospitals and

hospices,
/ with their

legendary
capacity for completing forms, / handle the task / with

chilly
efficiency.
But without their administrative help, doing it yourself isn't so easy.



Interpretation
밑줄친 부분을 해석해 보자.

1 암 전문 병원의 의사이기 때문에 죽음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죽음의 영적인 면이 아니라 현실적인 측면을 말한다.

2 얼마 전까지는 늘 집에서 임종을 맞는 쪽을 권했다. 비교적 평온함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최근 한 친구의 부친상을 계기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병원이 아무리 소란스럽고 늘 경황이 없지만 그런 힘겨운 마지막 순간에 적어도 몇 가지는 잘하는 일이 있다고 말이다.

4 내 친한 친구의 아버지는 집에서 돌아가셨다. 임종은 매우 정숙하고 차분했다.

5 하지만 그 직후의 큰 혼란은 예상치 못했다. 근엄한 비통함과 웃지 못할 코미디가 희한하게 뒤섞였다.

6 관련 서류 작업에 뛰어난 병원과 호스피스는 그런 행정적인 일을 사무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Careful Reading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좀 더 자세히 내용을 파악하자(답은 맨 아래).

1 What do people want to know from the writer concerning death?

2 What had he told them and why?

3 What are some of the things he thinks of about dying in a hospital?

4 What happended when his friend’s father died at home?

5 Why did it result in commotion and chaos?

6 What are the things that hospitals and hospices do better than family members when a person dies?



Grasping the Main Idea
단락들의 핵심 의미를 파악해 보자.

•병원보다 집에서 맞는 임종이 낫다.

•그러나 집에서 임종을 맞고 난 뒤의 혼란이 문제다.

Writing Skills 첫 단락에서 병원보다 집에서 맞는 임종이 낫다고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며

그 이유(평온함)를 밝혔다. 특히 첫 단락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 단락을 읽도록 독자를 유도하는 갈고리 역할을 한다. 한 친구의 부친상을 계기로 약간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는 얘기다. 그러면 그 친구의 부친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이 유발된다. 다음 단락에서 집에서 임종 직후의 행정 절차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해 이 역시 문제라는 쪽으로 논지를 전개했다.



clues for Careful Reading
질문의 답

1 임종을 집과 병원 중 어디서 맞아야 더 나은지 알고 싶어 한다.

2 집이 낫다고 권했다. 비교적 평온한 편이기 때문이다.

3 소란스럽고 경황이 없다.

4 임종은 정숙하고 차분했지만 그 직후의 행정 절차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 가족 중 아무도 집에서 사람이 사망한 뒤에 따르는 행정적 절차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 관련 서류 작업과 행정 절차를 사무적이고 효율적으로 신속히 처리한다.

B ①Long gone / are the days of the cowboy / gently closing his

slain
buddy’s eyes / and

moving on.
When someone dies at home, a

licensed
professional must determine that the person is indeed dead. ②This should be

worked out
/ in advance with the doctor, // but we

have a way of
disappearing / at

crucial
moments.
If this happens, the only option is to do what my friend did and call an ambulance—for a dead person. There are other

annoyances:
the death certificate must be completed in black ink (using only certain approved diagnoses), an

undertaker
needs to be selected, and

③law enforcement
must be called / to

establish
/ that no

foul play
occurred.
As happened with my friend, officers may arrive ready for trouble—

suspects,
motives—and meet only a saddened family.

④Cutting the cost of health care / without cutting its quality // is the central issue / in the reform debate. Since a large

proportion
of Medicare dollars are spent on patients in the last months of life, ⑤savings could come from /

facilitating
the wishes of those / who choose to die at home.
This is best accomplished with the active support of hospice care rather than the (well-intentioned) path my friend took. ⑥This approach would be less expensive / than

admitting
a loved one to a hospital // —and would assure

tranquility
for the person dying / and

dignity
for the family that remains.



Interpretation
밑줄친 부분을 해석해 보자

1 카우보이가 숨진 동료의 두 눈을 살며시 감겨준 뒤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하던 시대는 오래 전에 끝났다.

2 이 일은 사전에 의사와 협의해서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의사들은 정작 필요할 때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다.

3 경찰도 입회해서 의문 없는 자연사라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4 의료의 질을 낮추지 않으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의 모색이 현재 미국 의료 개혁 논쟁의 핵심이다.

5 집에서 임종을 맞고 싶다는 사람들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하면 확실히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6 그러면 사랑하는 가족을 병원에 입원시키기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아울러 임종을 맞는 사람의 평온함과 유가족의 품위도 보장된다.


Careful Reading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좀 더 자세히 내용을 파악하자(답은 맨 아래).

1 What should be done when someone dies at hom?

2 Why did his friend call an ambulance for his dead father?

3 What are other annoyances?

4 Why should the police be called?

5 What is the central issue in the health care reform debate in the U.S.?

6 According to the writer, what is one of the ways that could reduce the cost of health care and why?


Grasping the Main Idea
단락들의 핵심 의미를 파악해 보자.

•집에서 사망하면 행정 절차가 매우 번거롭고 성가시다.

•호스피스를 적극 활용하면 병원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평온함과 품위가 보장된다.



Writing Skills 첫 단락에서 집에서 임종 후에 밟아야 하는 행정 절차가 얼마나 복잡하고 성가신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사망 확인 절차, 사망 진단서 발급, 장의사 선정, 경찰 입회 등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구나!’하는 느낌을 준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그런 문제점의 해결 방식을 제시해 이 글의 서두에서 밝힌 자신의 주장을 보완하며 글을 맺었다.


clues for Careful Reading
질문의 답

1 공인된 전문가가 사망을 확인해야 한다.

2 사전에 의사와 상의해서 사망 확인을 예약해야 하지만 집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의사에게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 사망 진단서는 반드시 검은색 잉크로 작성돼야 하고 승인된 진단 절차를 따라야 한다. 장의사가 선정돼야 하고 경찰도 입회해야 한다.

4 의문이 없는 자연사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5 의료의 질을 낮추지 않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일.

6 집에서 임종을 맞고 싶다는 사람의 소원이 쉽게 이뤄지도록 하는 일. 메디케어(고령자 의료 보장 제도) 비용의 많은 부분이 말기 환자들에게 지출되기 때문이다.



THINK 06 CHIC TALK TRENDY

Dialogue quiz: 스피드 레이서 에밀 허시

Emile Hirsch’s Amazing Race
에밀 허시가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서 마하 5를 운전하는 레이서 역을 맡았다. 뉴스위크의 라민 세투데 기자가 그를 만나 인터뷰한 예문을 몇 회에 걸쳐 소개한다.



Do you feel like a heartthrob? 자신을 꽃미남이라고 생각하나?



Sometimes. I mean, I guess a little bit because people say that. But you don’t want to indulge in the idea of that. It doesn’t seem like the most productive idea to sit around and go, “Oh, cool. I’m a heartthrob.” Those are the (______________).때때로. 내 말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좀 그런가 보다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빠져버리면 곤란하다. (빈둥거리면서) “야, 멋지다. 나 꽃미남이야”라며 기뻐한다면 한심한 노릇이다. 그거야말로 (덜 떨어진 얼간이의 전형적인 특질)이다.


QUIZ
위 대화에서 ‘덜 떨어진 얼간이의 특질’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 답은 ‘makings of a jackass’다. 3주째 똑같은 예문이 올라와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모두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참신하거나 유용한 표현이었다. heartthrob(꽃미남), sit around(빈둥빈둥 하다)에 이어 이번 주에는 makings의 용법을 알아보자.

make는 동사 의미만 해도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명사와 동명사로도 쓰인다. 특히 make의 명사 의미 중 ‘(자동차의) 형식, 모델’이라는 뜻은 알아두면 유용하다. 가령 What is your favorite make of car? 라고 하면 “어떤 모델의 차를 좋아하느냐”는 의미다.

making은 make의 동명사형인 듯하지만 실상 ‘소질, 적성, 재능’이라는 의미의 명사로
‘have the makings of(…가 될 자질이 있다)’의 형태로 쓰인다. 가령 “뛰어난 메이저 리그 선수가 될 소질이 보인다”고 말하려면 He’s got the makings of a great MLB player로 표현하면 된다. “그는 대통령 자질이 없다”는 He lacks the makings of a president 가 된다. 좀 더 강조하려면 all을 넣어 ‘He has all the makings of a politician(정치인으로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췄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다만 이 의미로는 항상 복수형(makings)으로 쓰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의미로 have what it takes to be 구문도 자주 쓰인다. 직역하면 ‘…가 되는 데 필요한 것[소질·자질]을 지닌다’는 뜻이다. 가령 He’s got what it takes to be a golfer 라고 하면 “골퍼로서 재능이 있다”는 의미다. 참고로 ‘덜 떨어진 얼간이’를 뜻하는 단어는 많지만(idiot, dumbass, jerk 등) 여기서는 jackass <로 표현했다. < br>
jackass는 원래 ‘수당나귀’를 가리키지만 비유적으로 ‘얼간이, 멍청이’ 또는 시쳇말로 ‘개념 없는 인간’을 뜻하기도 한다. ‘잭애스(Jackass the Movie)’라는 영화도 있었는데 9명의 스턴트맨이 모여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는 내용이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천장의 팬을 향해 소파 위에서 힘껏 뛰어오르거나, 쇼핑 카트에 올라탄 채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엉덩이에서 로켓 폭죽을 발사하는 등 jackass의 특질을 제대로 보여준다.



usages With a smile disarmingly like Diana’s and his father’s sense of duty, William has the makings of a thoroughly modern monarch. (다이애나 같은 푸근한 미소와 아버지 같은 의무감을 가진 윌리엄은 완전히 현대적인 군주의 자질을 지녔다.)

★★★ 어느 상황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

★★ 가까운 친구끼리는 사용해도 괜찮은 표현

★ 알아두기만 하고 사용해서는 안 되는 표현



Drama english: Grey’s Anatomy ① 그를 당장 다시 호출해!

Page Him Again, Stat!


어떤 장면일까? 인턴 첫날, 주인공인 메러디스 그레이는 자신의 환자가 응급상황에 처하자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른다. 그레이는 간호사에게 담당 의사인 쉐퍼드를 호출했냐고 재차 묻고, 이미 했지만 응답이 없다고 하자 계속 호출해 보라며 재촉한다.

Meredith You paged Dr. Shepherd?쉐퍼드 선생님 호출했어요?

Nurse 1 I just told you. 방금 말했잖아요.

Meredith Well, ①page him again, stat! 그럼 다시 호출해요, 당장!

Nurse 2 What do you want to do? 어떻게 할까요?

Meredith …

Nurse 2 Dr. Grey, you need to tell us what you wanna do.그레이 선생님, 어떤 조치를 할지 말씀해 주셔야 해요.(Monitor ②flatlines.) (심장 박동 모니터의 선이 일자를 그린다.)

Nurse 2 Heart’s stopped. 심장이 멈췄어요.

NURSE 3 ③Code blue! Code blue! 코드 블루! 코드 블루!



Notes
1 page 호출하다

2 flatline (뇌파도·심전도 따위 모니터 화면의) 평탄선, [비유적으로] 죽다, 생명 활동 징후를 잃다

3 code blue 환자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 병원 전체에 알리는 신호



stat
급히, 서둘러라



병원에서만 쓰는 말, stat!stat은 병원에서만 쓰는 용어로, immediately(당장, 급히)에 해당하는 단어다. 병원에서는 응급상황이 자주 생기는 만큼 사용 빈도 역시 높다. 서둘러야 함을 강조할 때 말끝에 간단히 붙여 주면 된다.



그레이 아나토미 미국 시애틀의 가상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들과 담당 의사들의 일상을 감성적으로 그려낸다. 2005년부터 미국 ABC에서 전파를 탔으며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 방영됐다.



OTHER TRENDY EXPRESSIONS1 trauma pager 외상 환자 호출

A Kelly. I want you to take the ①trauma pager. 켈리, 외상 환자 호출 받아.

B You got it. 알겠습니다.

2 pronto 당장, 즉시(= promptly)

A Bring me the chart, pronto. 차트를 가져와, 당장.

B I’m on it. 지금 갑니다.

3 give someone a call …에게 전화를 하다

A If anything happens, just give me a call, right?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전화해, 알았지?

B Just don’t ②turn your cell phone off. 휴대전화 꺼 놓지나 마.



Notes 1 trauma 외상

2 turn off 끄다

【필자 황혜진은 통번역·콘텐트 개발 전문업체 J&L English Lab의 실장이며 ‘너도 미드 주인공처럼 말해봐’(넥서스 펴냄)의 저자다.】



GARY RECTOR’S 07 ENGLISH TIPS

국적 없는 영어 표현

Terms Mistakenly Thought To Be English
어떤 언어든지 필요에 따라 외국어에서 단어나 표현을 빌려 쓰는 일이 더러 있다. 과거 영어도 많은 외래어를 차용했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 다른 언어들이 영어를 빌려 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영어의 본래 뜻과 다소 거리가 있거나 완전히 다른 의미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한국인끼리 대화를 할 때는 그런 식으로 사용해도 별문제가 없지만 외국인과 영어로 소통할 때는 다르다. 이번 주엔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영어 아닌 영어’ 표현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광고의 CF와 CM송
‘CF’와 ‘CM송’이라는 광고 용어는 원래 영어가 아니고, 일본에서 영어를 이용해 만든 단어다. CF는 commercial film의 약자이고, CM송은 commercial message song의 약자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영어에서는 그런 약자뿐만 아니라 그런 용어 자체를 쓰지 않는다. 영어에서는 CF 또는 commercial film를 TV commercial이라고 한다. ‘상업상의’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 commercial과 철자가 똑같지만 가산명사로서 a commercial/commercials의 꼴로 쓴다. 라디오 광고도 commercial로 표현한다(a radio commercial/commercials).



A My brother got a good job at the XYZ Company. 우리 형은 XYZ사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했어.



B What do they do at XYZ? XYZ는 뭘 하는 회사지?



A They produce TV commercials. CF를 제작한대.

CM송은 원래 영어로 jingle이라고 한다. CM송이란 말과 비슷한 데가 한 군데도 없다 보니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원래는 ‘딸랑딸랑’ ‘짤랑짤랑’ 소리를 뜻하는 명사나 그런 소리가 난다는 동사로 쓰지만 광고에 나오는 CM송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



A Have you heard that new jingle for Blotto’s Pizza? Blotto Pizza의 새 CF송 들어 봤니?



B Yeah, it’s really catchy. 그래, 정말 재미있더구나.



2. 원샷 ≠ One Shot
한국에서는 술 자리에서 “원샷”이란 말을 자주 쓴다. 축배를 들 때 술 한 잔을 한꺼번에 다 들이마시자는 말이다. 얼핏 봐서는 영어 같지만 영어권에서는 같은 의미로 “One shot!”이라고 하지 않고 “Bottoms up!”이라고 한다. 술잔의 바닥(bottom)이 위로 올라가면(up) 당연히 술잔이 빌 터. 흥미롭게도 ‘건배(乾杯)’가 원래 ‘잔을 말리다(비우다)’는 뜻이어서 ‘원샷’과 의미가 통하고, 중국에서는 아직도 ‘간베이’를 ‘잔 비우자’는 뜻으로 쓴다. 두 친구의 술자리 대화를 들어 보자.



A Hey, you look happy about something. 야, 너한테 뭔가 좋은 일이 있는 듯한데.



B Yeah, I got that promotion I was hoping for. 그래, 내가 바라던 대로 승진했어.



A That’s great! Let’s drink to that. 잘됐다! 그런 의미로 축배해야지.



B You bet. Bottoms up! 그래야지. 원샷!

영어로 one shot이라고 하면 독한 증류주(whiskey, brandy, rum 따위)의 양을 가리킨다. One shot은 보통 소주잔 한 잔 정도로, 정확하게 1.5온스(약 45ml)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표현이 가능하다.


A Have you been drinking already? I smell whiskey on your breath. 대낮부터 술 먹었어? 입에서 술내가 나네.



B I only had one shot of bourbon. 스트레이트 잔으로 버번 한 잔밖에 안 먹었는데.

바에서 술을 시킬 때는 이렇게 말하면 된다.



Bartender: What’ll it be? 뭐 드릴까요?



Customer: Give me a shot of scotch with a water chaser. (스트레이트 잔으로) 스카치 한 잔과 냉수 한 잔 주세요.

체이서는 독한 술을 마실 때 사이 사이에 마셔주는 물이나 맥주를 가리킨다. 그러고 보니 ‘스트레이트 잔’도 ‘영어가 아닌 영어’다. 영어로는 ‘shot glass’라고 해야 맞다.

【필자인 게리 렉터는 미국인으로 뉴스위크 한국판에서 네이티브 체커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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