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너지 관리 전문 그리드위즈 김구환 대표] 컨설팅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해결
[종합 에너지 관리 전문 그리드위즈 김구환 대표] 컨설팅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해결

현재 1300여 기업과 공장이 ‘수요 자원 거래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은 사업자를 통해서 전기를 거래한다. 참가자는 전기를 절약하고 사업자는 그걸 되팔아 약간의 수수료를 남기고 참가자에게 돌려준다. 총 15개의 사업자가 활동 중이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사업자가 있다. 2013년 창업한 ‘그리드위즈’다. 25명의 직원을 둔 조그만 벤처 기업이다. 전기·에너지와 관련된 굵직한 기업과 경쟁하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250여 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그리드위즈가 관리하는 250개 기업은 1300개 기업이 1년간 줄인 전기의 절반 가까이를 줄였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250개 참가자 중 규모가 큰 사업자가 많거나, 그리드위즈의 에너지 관리 기술이 탁월하거나.
1년 아낀 전기의 절반 담당

그리드위즈는 어떻게 이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김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8년, 담당 교수와 함께 한 회사를 창업했다. 통신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였다. 각각의 사물에 이 반도체를 삽입하면 사물간 통신이 가능하다. 지금은 사물인터넷(IOT)이라고 불리는 분야지만 당시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2009년부터는 해외 법인장으로 미국에도 4년간 머물렀다. 그러면서 해외의 많은 에너지 관련 기업과 벤처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국에서 활발하게 커가는 분야 중 하나가 에너지 관련 분야였어요. 기존의 에너지 생산·관리·수송 장비에 통신용 반도체를 삽입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에너지 분야에 ICT를 입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인데, 미국은 훨씬 오래 전부터 기술이 축적한 셈이죠.”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몇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국에서 ‘스마트그리드’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 김 대표가 잘 아는 에너지제어 분야였다. 충분한 현장지식과 관련 정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그리드위즈를 창업했다. 지금은 ‘수요 자원 거래시장’ 사업자로 잘 알려졌지만 그리드위즈는 ‘종합 에너지 관리’ 회사다. 김 대표는 “지구와 환경을 살리며 돈을 버는 회사”로 그리드위즈를 소개한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매출을 내는 사업은 크게 3가지다. 하나는 전기차용 충전기에 들어가는 통신모듈을 생산한다. 전기차에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차에 남은 전기 잔량이 얼마인지, 얼마만큼의 전기가 들어가는지, 이에 대한 과금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정보를 국제 표준방식으로 처리하는 장치를 생산한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모든 전기차용 충전기에는 그리드위즈의 제품이 탑재돼 있다. 또 하나는 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사용되는 모든 전력기기를 국제표준 기반으로 연동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 조종 시스템을 만든다. 마지막이 위에서 언급한 ‘수요 자원 거래시장’ 사업자로서의 매출이다.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예상 매출은 130억원이다. 약 100억원이 지난해 열린 ‘수요 자원 거래시장’에서 거둔 매출이다.
매출 13억원서 130억원으로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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