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5위 | LG이노텍]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직격탄
[불명예 5위 | LG이노텍]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직격탄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객사인 애플이다. LG이노텍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뒷면에 장착된 카메라모듈을 만든다.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하는 주력 분야다. 그러나 1~2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직격탄을 맞았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4180억원에서 1년 만에 874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애플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SA는 ‘아이폰 피로 현상(iPhone Fatigue)’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여기에 또 다른 고객사인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G5’)마저 부진해 부담을 가중시켰다. 광학 솔루션과 함께 영업이익의 양대 축이었던 기판소재 사업부도 스마트폰 메인기판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 수요가 줄면서 적자가 났다.
카메라모듈과 관련해선 명암이 존재한다. 우선 9월 7일(현지시간) 발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카메라에 LG이노텍의 제품이 들어갔다. 특히 아이폰7플러스에는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 듀얼 카메라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꽤 높다. 아이폰7 관련 매출이 늦어도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프리미엄(high-end) 스마트폰의 수요가 앞으로 빠르게 늘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G이노텍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차량 전자장치부품은 스마트카 트렌드 등과 맞물려 전망이 밝다. 하반기에만 2조원 이상을 수주해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자율주행보조(ADAS) 관련 핵심 부품인 통신모듈과 카메라모듈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가수 우즈 측, 故 김새론 열애설에 “아티스트 사생활…확인 어려워”
2‘위증교사’ 재판받던 전북교육감 처남, 차 안서 숨진 채 발견
3민주,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 선출
4광명 붕괴사고 하루 경과…실종자 수색작업 총력
5더불어민주당 “尹, 개선장군 행세하며 '퇴거쇼'…퇴근시간 퍼레이드 민폐”
6안철수, 오세훈 불출마에 “마음이 숙연…당 재건 위해 큰 역할 해주길”
7넥써쓰, 중국 이어 두바이까지…해외 진출 본격화
8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9위믹스 생태계 구축으로 국내 블록체인 시장 선도한 위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