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보급 무엇이 가로막나
5G 서비스 보급 무엇이 가로막나
기존 네트워크의 운영비 절감하고 통신의 기초인 3G·4G를 보편적으로 배치해야 본격적인 5G 투자 기대할 수 있다 5G 시대가 다가오면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2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전 세계의 사업자와 공급자들은 자신들이 5G 상용화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으며 곧 광범위한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임을 입증하려 각축을 벌일 것이다.
쉽게 말해 마케팅 경쟁이 아주 치열한 탓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라이벌들과 경쟁하려면 5G에 접근한다는 인상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AT&T가 5G라고 주장하며 내놓은 서비스가 T모바일과 버라이즌으로부터 사실상 4G 강화판이라고 공격받았듯이 이미 논란이 일고 있다. 5G가 약속하는 온갖 환상적인 기능이 하루아침에 실현되리라고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기존 2G·3G·4G 네트워크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무선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미치지 않는 농촌 지역도 아직 많다. 이들 지역의 소비자와 사업체 모두 도시 거주자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마땅히 제공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역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5G 서비스를 전개하려면 모바일 산업의 경제학이 바뀌어야 한다. 이전 세대 모바일 기술 위에 차세대 기술을 추가한 뒤 이들 모두를 제각기 유지·관리하는 현재의 다층적 접근방식은 경제성이 떨어진다. 버라이즌은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5G 관련 자본지출을 10억 달러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많은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4G 네트워크의 효율화를 통해 이 같은 자본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자들은 기존 네트워크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해 5G로의 효과적인 전환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5G는 일차적으로 이동전화기지국과 무선 같은 무선접속망(RAN)과 관계된다. 네트워크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업계 규격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G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되려면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5G 무선 기술을 빨리 그리고 비용효과적으로 도입해 기존의 2G·3G·4G 인프라에 통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모바일 사업자들의 솔루션은 전통 하드웨어보다 통제력·신축성·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큰 소프트웨어와 가상화를 이용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프로젝트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RAN 가상화를 통해 2G에서 5G까지 모든 세대의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하는 한편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이 적고 간편하게 만듦으로써 5G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업자들은 화웨이 같은 단일 납품업체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몇몇 분야에선 화웨이 기술의 거부가 단일 납품업체에 얽매이기보다는 동종 최고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어 사업자들의 5G 전개에 유리할 수도 있을 듯하다.
글로벌 통신 인프라 연합체인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 회의에서 보다폰과 텔레포니카는 RAN의 배치와 유지관리를 간편하고 개방적이고 경제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사업체는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이 전 세대의 모바일 통신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들이 기존 네트워크의 운영비를 절감하는 데 성공하고 통신의 기초인 3G와 4G를 보편적으로 배치해야만 5G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네트워크의 중심에 두면 모든 세대의 네트워크를 같은 우산 아래 통합돼 새 장비와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접근법을 취하는 사업자들은 조기 5G 상용화 레이스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반대로 그러지 못하는 사업자들은 버텨내기 힘들 것이다.
- 스티브 파파
※ [필자는 패럴렐 와이어리스의 창업자 겸 CEO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쉽게 말해 마케팅 경쟁이 아주 치열한 탓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라이벌들과 경쟁하려면 5G에 접근한다는 인상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AT&T가 5G라고 주장하며 내놓은 서비스가 T모바일과 버라이즌으로부터 사실상 4G 강화판이라고 공격받았듯이 이미 논란이 일고 있다. 5G가 약속하는 온갖 환상적인 기능이 하루아침에 실현되리라고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기존 2G·3G·4G 네트워크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무선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미치지 않는 농촌 지역도 아직 많다. 이들 지역의 소비자와 사업체 모두 도시 거주자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마땅히 제공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역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5G 서비스를 전개하려면 모바일 산업의 경제학이 바뀌어야 한다. 이전 세대 모바일 기술 위에 차세대 기술을 추가한 뒤 이들 모두를 제각기 유지·관리하는 현재의 다층적 접근방식은 경제성이 떨어진다. 버라이즌은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5G 관련 자본지출을 10억 달러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많은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4G 네트워크의 효율화를 통해 이 같은 자본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자들은 기존 네트워크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해 5G로의 효과적인 전환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5G는 일차적으로 이동전화기지국과 무선 같은 무선접속망(RAN)과 관계된다. 네트워크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업계 규격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G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되려면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5G 무선 기술을 빨리 그리고 비용효과적으로 도입해 기존의 2G·3G·4G 인프라에 통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모바일 사업자들의 솔루션은 전통 하드웨어보다 통제력·신축성·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큰 소프트웨어와 가상화를 이용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프로젝트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RAN 가상화를 통해 2G에서 5G까지 모든 세대의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하는 한편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이 적고 간편하게 만듦으로써 5G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업자들은 화웨이 같은 단일 납품업체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몇몇 분야에선 화웨이 기술의 거부가 단일 납품업체에 얽매이기보다는 동종 최고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어 사업자들의 5G 전개에 유리할 수도 있을 듯하다.
글로벌 통신 인프라 연합체인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 회의에서 보다폰과 텔레포니카는 RAN의 배치와 유지관리를 간편하고 개방적이고 경제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사업체는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이 전 세대의 모바일 통신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들이 기존 네트워크의 운영비를 절감하는 데 성공하고 통신의 기초인 3G와 4G를 보편적으로 배치해야만 5G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네트워크의 중심에 두면 모든 세대의 네트워크를 같은 우산 아래 통합돼 새 장비와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접근법을 취하는 사업자들은 조기 5G 상용화 레이스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반대로 그러지 못하는 사업자들은 버텨내기 힘들 것이다.
- 스티브 파파
※ [필자는 패럴렐 와이어리스의 창업자 겸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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