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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업계 “최소 6% 안전 배당…최근 주가하락은 과도”

상장리츠 6곳 한 자리 모여 투자간담회 개최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주주구성 다원화 약속

 
 
10일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협회장이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자금 조달 우려 등으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에 리츠 상장사들은 “리츠는 안정적인 장기 배당상품”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호소했다. 일부 상장사들은 주주 구성 다원화 등을 약속하며 주주 달래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리츠협회는 10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2022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를 열고 리츠별 경영 상황 및 미래 전략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NH농협리츠운용,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KB자산운용, SK리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등 총 6개의 리츠운용사가 참여했다.  
 
리츠 상장사들의 주가는 하반기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4월 7340원까지 치솟았던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날 3675원까지 내려앉았다. 주가가 7개월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진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주가 조정을 많이 받은 리츠 중 하나”라며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주 구성 다원화를 약속했다.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약 54%)과 국내 기관 투자자(35%)들의 순매도가 주가 하락의 배경이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3개월 여 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에서 280만주의 순매도가 주가를 40% 넘게 끌어내렸다”며 “280만 주는 총 주식 수인 2억1300만주의 중 3%가 안 되는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리츠 운용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츠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10년 뒤 부동산 가격은 화폐 가치가 떨어진 만큼은 최소한 올라와 있을 것”이라며 “리츠는 최소 6% 이상 배당을 꾸준히 받고 원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부동산은 초우량 자산인데 리츠가 담고 있는 본질 가치에 비하면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리파이낸싱(자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을 앞두지 않았고, 안전한 배당 상품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금이 리츠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은 리츠의 안정성과 지난달 매입한 종로타워의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백 본부장에 따르면 SK리츠는 종로타워 인수 자금을 지금 금리보다 훨씬 저렴한 가중평균금리 4.8%로 조달했다. SK리츠는 SK그린캠퍼스를 종로타워의 단일 임차인으로 삼고 미디어파사드 등 옥외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종로타워에 입주한 SK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인상하는 건 추후 협상이 필요하다는 게 백 본부장의 설명이다. 
 
특히 SK리츠운용은 지난해 6월 2조4000억원대였던 자산을 최근 3조1000억원까지 불린 상태다. SK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5000원 기준 5.56%대로, 분기 배당금은 월 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NH프라임리츠는 삼성SDS타워 수익증권이 주요 자산으로, 삼성SDS와 2024년 6월까지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NH프라임리츠는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추가 자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잠실 삼성SDS타워를 주요 자산으로 두고 있다.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팀장은 삼성SDS 타워 매각과 관련해 “삼성SDS타워는 임대차 만기일까지 공실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 공개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하반기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를 운영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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